Otherworld Dragon RAW novel - chapter 162
“그리고 고개를 올려 땅과 닿지 않게 합니다. 만약 고개가 땅에 달라 붙어있을 경우
제가 직접 잡아내서 얼차레가 실시됩니다.”
엎친 데 덮쳐 고개까지 쳐들어야 하다니… 하지만 목은 힘든 일은 하지 않았기에
이 정도쯤이야 라는 생각으로 올빼미들은 꿋꿋하게 고개를 들었다.
“그런 상태에서 제가 호루라기를 불면 들었던 다리는 오른쪽으로 향하고 고개는 그
반대쪽인 왼쪽으로 돌립니다. 제가 또 호루라기를 불면 반대쪽으로 실시합니다. 알
겠습니까?”
“네!!”
“그럼 실시합니다! 실시!”
-삑!!-
이제는 PT체조의 8번 ‘온몸 비틀기’를 실시하였다. 이것 역시 PT체조의 극악이라고
불리는 운동이다. 온몸 비틀기란.. 앞으로 취침 상태에서 양팔을 어깨 높이까지 벌
린 채 땅을 짚고, 뻗어 있는 두 다리를 붙인 채 앞으로 올린다. 그리고 얼굴을 땅에
닿지 않아야 한다. 그런 상태에서 조교가 호루라기를 불면 아까 조교가 말했던 것처
럼 그렇게 움직여야 한다.
처음에는 조금 쉬울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목의 통증은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가 되고 다리 근육은 고사하고 허리의 무리가 장난이 아니다. 꼭 허리
끊어지는 고통을 체험할 수 있다.
“으극!!”
“으.. 장난 아니게 힘드네!!”
“꾸엑!”
고통스런 표정을 역력한 올빼미들은 연신 인상을 찡그렸다.
-삑!-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니면 알 필요도 없는지 조교가 호루라기를 한번 불
었고, 올빼미들은 발 위치를 바꾸고 시선도 바꿔야 했다.
“으갸갸갸갹!!”
“으커억!!”
고통 어린 신음을 내지르며 올빼미들은 안간힘을 내었다. 몇몇은 힘이 딸려서 털썩
땅바닥에 주저앉은 놈이 있었고, 이럴 땐 꼭 뒤에 눈이라도 있는지 교관은 어떻게
잘 찾아내며 땅에 발을 떨어뜨린 올빼미들을 쏙쏙 잡아내어서 풋샵을 시켰다.
이것만도 대략 30분 정도 했다. 아이들은 거의 울상을 지을 만큼이나 심각한 표정이
었다. 가히 불쌍하다 라고 할 정도로 처참한 모습들이었다.
나머지 기타 등등 자질구리 한 PT체조를 몇 개 했지만 이이상 빡센 것이 없기에 이
하 생략하도록 한다. 원고 늘리기 신공을 발휘하고 싶지만.. 참도록 한다. PT체조가
끝난 뒤는 바로 장해물 넘기가 올빼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조교가 가는 쪽은 건물 뒤쪽에 있는 산이었다. 산 입구를 들어서니.. 장해물 코스
안내 푯말이 붙어 있는 것이 보였다.
이제.. 올빼미에서 아이들로 바뀐 그들은.. 다리가 후들후들 떨린 채 간신히 서있는
것도 힘든 상태였다. 그런데 지금 장해물 넘기 코스를 가야 하니.. 눈앞에 막연했다
. 아이들은 걸음을 옮겨 조교의 뒤를 이었다.
카이란은 멀쩡했다. 지친 기색은커녕.. 그의 상태를 보면 지구 3, 4바퀴는 돌 수 있
을 정도로 멀쩡한 모습을 자랑했다. 마법이라는 것이 있으니 지친 기색은 없겠지만
이것은 해도해도 너무 할 정도로 차이가 심하니.. 어디 농땡이 부린 것이 아닐지 쉽
게 의심이 갈 정도라, 석연치 않은 눈으로 아이들은 카이란을 바라보았다.
“자.. 이제부터.. 이 길로 쭉 가면.. 장해물 코스가 보일 것이다. 모든 코스를 넘기
면.. 너희들이 타고 왔던 버스가 보일 테고 선생님까지 같이 보일 것이다. 그러니..
그 다음부터는 선생님 말씀대로 움직일 것. 지금까지 PT체조하느라 수고했다. 이상!
”
조교는 그 말을 끝으로 뒤를 돌아보며 발걸음을 옮겼다. 아이들은 대략 30명 정도가
뒤를 돌아본 조교를 향해 멋지게 가운데 손가락을 펼쳤다. 나머지 아이들은 힘이 든
관계로 손가락 펼칠 힘도 없었다.
‘엿 먹어랏!!’
손가락의 의미와 잘 부합되는 말을 생각했다. 그러자 조교를 우뚝 걸음을 멈추며 뒤
돌아보았고, 재빨리 아이들은 손가락을 회수했다.
“자.. 자진해서 앞으로 나오도록. 내 눈은 뒤에도 달렸으니.. 못 본 줄 아십니까?
자진해서 앞으로 나오십시오. 아니면 제가 직접 찍어냅니다.”
조교의 싱긋한 미소에 아이들은 서로 눈치를 보았지만.. 조교가 정확히 한 명을 찍
어내서 본보기로 얼차레를 실시했다. 그리고는 ‘이거의 2배가 될 것입니다’ 라는 말
에 흠뻑 넘어가 그때부터 우르르 앞으로 자진해서 나왔다. 그리고 그들은.. 남은 체
력을 모두 얼차레로 사용해 버렸다.
그런 아이들은 뒤로한 채 아이들은 극기훈련의 마지막 코스로 향했다. 안으로 들어
가니.. 장해물 넘기는 비교적 엄청나게 쉬웠다. 하지만.. 그것은 카이란의 경우일
뿐.. 아이들은 또다시 죽을 맛이었다.
PT체조로 인해서.. 다리는 퉁퉁 부은 것처럼.. 알이 심하게 배겨서 걸음걸이조차 힘
들 지경인데 지금 이 산길은.. 내리막으로 형성되어 있으니, 지옥이 따로 없었다.
아마도 아이들이 이렇게 된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내리막으로 만든 것 같았다.
카이란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하나하나 장해물을 넘었다. 이것은.. 거의 어린아이 장
난 수준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사다리 오르기, 외나무다리 건너기, 외줄타기..
완전 몽키(monkey) 수준이었다.
하기 싫은 아이들은 농땡이를 피워서 어디론가 빠져나가도 될 듯 싶었지만.. 이곳
극기훈련장은 돈도 많은지 각 코스마다 조교가 서 있어서 하나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아예 장해물을 넘지 않고 무시하는 아이들이 존재하면.. 감시하는 조교들이
이를 억지로 시키는 광경이 좀처럼 많이 보였다.
카이란은 다음 코스로 걸음을 옮겼다. 여전히 내리막길로 되어 있는 길이라 다른 아
이들은 죽을 것 같다는 표정이 눈에 훤히 들어왔다. 마법으로 조금이라도 치료해 주
면 되겠건만, 카이란에게는 그런 선한 마음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다음 코스는 의외로 아이들이 좀 많이 몰려 있었다. 카이란은 앞으로 다가갔고, 아
이들이 많이 몰려 있는 이유는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이 코스는
외줄을 타고 밑에 있는 물웅덩이를 건너면 되는 것인데.. 줄은 한 개뿐이라서 시간
이 좀 걸렸다.
카이란고 순서를 기다렸다. 아이들이 많아봐야 30명도 되지 않으니.. 순순히 기다리
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우선.. 아이들이 하는 것을 보았다. 줄을 타고 대략 10미터 정도 되는 웅덩이를 빠
져나가면 되는데.. 그것이 좀 힘든지.. 10명중 두 명은 꼭 웅덩이에 빠지는 광경이
었다. 한 5분 정도 지나자 카이란의 차례가 왔다.
카이란은 외줄을 잡고 ‘팟’ 하고 앞으로 뛰었다. 줄은 운동 에너지의 법칙으로 앞으
로 향했지만.. 어느 정도 조절한 힘이 못 미쳤는지 가는 도중 힘이 줄어들었고, 줄
도 짧은지 웅덩이의 끝까지 가지 않았다. 카이란은 그런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렸지
만 때는 늦었었다. 그래서 다리의 반동을 이용해서 재빠르게 앞으로 점프를 했다.
하지만 그렇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카이란은 착지할 때 중심을 잃어버려 그만 물웅덩
이에 빠져버렸다.
“윽!! 젠장..”
물의 높이는 정강이 정도였지만 넘어질 때 엉덩방아를 찧었기 때문에 물이 튀어 옷
이 축축하게 젖어버렸다. 체술 검술의 달인인데.. 이런 실수를 하다니.. 카이란은
스스로 한심하게 느껴졌다. 완전 오리지날 꾸중 물이라, 썩 기분이 좋지 않았다. 물
이라도 깨끗하면 덜 기분 나빴겠지만 이것은 완전 흙색이니… 느낌상 뭔가 누린 냄
새가 나는 것 같았다.
카이란은 물을 털며 웅덩이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다음 코스로 걸음을 옮겼고, 가
는 도중 젖은 옷을 마법으로 말리게 했다. 카이란이야 마법으로 옷을 말리면 되지만
.. 다른 아이들이 옷을 젖으면 문제가 되니.. 조심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나
중에서야 그것은 헛 짓이라는 것을 알았다.
코스 중에 어깨 바로 밑까지 오는 웅덩이를 건너는 것이 있었다. 예비 분의 옷을 가
지고 오지 않은 아이들은 앞이 막막했다. 그렇다고 돌아서 가지를 못하니 눈물을 머
금고 안으로 뛰어들어 건널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또다시 다음 코스를 걸어갔다.
카이란은 다음 코스로 가는 도중.. 줄타고 웅덩이 건너기 코스 때보다 더 많은 아이
들이 웅성웅성 한 채 모여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흐음.. 또 차례를 기다리는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며 카이란은 앞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
다.
“싫어요! 이것은 못한단 말이에요!! 그냥 넘어가게 해주세요!!”
어느 포니테일에 곱상하게 생긴 여자가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로 외치는 모습이 보였
다.
“안 된다면 안 돼! 빨리 하지 못해?!”
그런 여자아이의 간절한 외침에.. 앞에 있는 조교는 막무가내로 거절했다.
카이란은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지금 이 코스는 위로
크게 경사진 곳을 밧줄로 잡아 올라가서 다시 밧줄을 잡고 내려오면 되는 코스였다.
다만.. 올라갈 때는 경사가 진 채지만 내려올 때는 경사가 없는 낭떠러지 방식으로
수직으로 되어 있었다. 높이도 또한 낮은 것이 아닌 적어도 20미터 약간 넘었다.
“꼭 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전 고소공포증이 있단 말이에요!! 저기 안내판에도 어려
운 코스니 굳이 할 필요는 없다고 적혀 있는데! 도대체 왜 그러는 거예요!!?
여자는 거의 우는 듯한 목소리로 애원을 하며 가장자리에 꽂혀있는 표지판을 가리켰
다. 카이란은 자연적으로 그쪽으로 시선이 갔고, ‘이곳은 다소 위험이 있는 난코스
이니 자신이 없는 분이나, 고소공포증을 가지고 계신 분은 피해가 주시기 바랍니다.
‘ 라는 글씨가 써져 있었다. 카이란은 쉽게 어떤 상황인지 눈치를 챘다.
“시끄러워! 그것은 내가 알 바 아냐! 어서 빨리 하지 못해! 앙!? 꼭 한 대 맞고 할
것이냐? 분명 학교에서 오늘 오후 일로 인해 선생님들이 구워먹든 삶아먹든 마음대
로 하렷으니 내 맘이야!”
“정말 너무해요! 전 7미터 정도 높이만 올라가도 부들부들 떨린단 말이에요! 그런
상태에서 사고라도 나면 책임지실 건가요!!?”
“흐흐흐.. 책임이라면 실컷 져주지.. 너 같은 탱탱한 여자를 안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거든.. 이래봐도 난 총각이라서 말야.. 큭큭큭…”
조교는 성희롱까지 저지르며 추잡스러운 탐욕의 얼굴로 웃고 있었다.
“흑흑…”
기어이 여자는 울음을 터트렸다.
-웅성.. 웅성..-
숙연해지는 아이들이었지만 아무도 도와주는 이가 없었다. 카이란도 저 여성이 조금
불쌍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도와주기에는 조금 곤란했다. 지금 자신의 신
분은 학생, 저기 있는 재수없는 인간은 이곳 관계자. 즉.. 카이란네 학교는 돈을 주
고 학생들에게 극기훈련을 하러 온 손님이었기 때문에 여기서 사고를 저질러서 조교
가 다치거나 무슨 피해만 입으면 손해보는 쪽은 자신이기 때문에 곤란했던 것이다.
하지만 분명 표지판에 저런 말이 써있는데도 불구하고 저렇게 억지로 시키는 경우라
니.. 이것은 심하게 너무 할 정도였다.
“제발.. 그냥.. 넘어가게 해 주세요. 저, 전.. 이런 것 싫단 말이에요..”
“허어.. 이것이 진짜 말 안 듣네.. 이게 어디서 생떼를 쓰고 난리야? 야! 정말 혼나
고 싶어!? 냉큼 하지 못해!”
이제는 손을 올려서 한 대 칠 기세를 보이고 있는 조교의 모습. 이제는 막 나가는
모습이었다.
“그만두지 못해요!!!”
아이들 쪽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노기가 서린 큰소리가 앙칼지게 들렸다. 자연스레
일제히 고개가 그쪽으로 틀어졌고, 카이란도 똑같이 움직였다. 허리까지 오는 긴머
리에 이목구비가 뚜렷해 예쁘다기 보다는 오히려 아름답게 보이는 여성이었다. 심한
훈련과 여기까지온 체험에 의해 얼굴 군데군데에 흙탕물이 묻어있었지만 그것만으로
도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은 가릴 수가 없었다. 카이란은 그 여성을 보자마자 자심도
모르게 그녀의 이름을 내뱉었다.
“사미?”
사미였다. 사미는 앞으로 걸어나오며 그 여성 앞에 섰다. 그리고는 무섭게 눈을 날
카롭게 예기를 뿜어내며 그 조교를 노려보았다.
“사, 사미야…”
그 여성도 사미를 잘 아는 듯한 말투였다. 사미는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그 조교를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당신이 뭔데 이 아이를 괴롭히는 것이죠?”
“에헤.. 넌 또 뭐지? 너하고는 상관없으니 꺼져라.”
조교는 사미의 아름다운 얼굴에도 아무런 감흥을 표시하지 않고, 귀찮다는 듯한 표
정으로 화를 냈다. 미적 감각이 제로가 아닌 이상.. 사미의 얼굴을 보면 놀랄텐데..
조교는 그런 기미를 조금이라도 보이질 않았다. 조금 단순한 면은 있지만.. 이상하
다는 느낌이 카이란의 뇌리에 스쳤다.
사미는 흠칫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우스운 듯이 노려보며 말했다.
“상관요? 상관이 있는데 어쩌죠? 이 아이는 우리반 아이라서 말이죠. 아까 얘기는
모두 들은 상태라 정말 해도 너무할 정도로 막무가내라는 생각밖에 안 들어서 도와
주지 않을 수야 없더군요.”
조교는 재미있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네가 정의의 사도라도 되는 것이냐? 그렇다면 여기서 네가 뭘 할 수 있는
거지? 저 여자 대신 나체 춤이라도 대신 춰 줄 생각이냐? 큭큭…”
조교의 저질스런 말투에 아이들은 각각 노기를 서린 표정을 지었으나.. 여전히 아무
도 나서지 않았다. 사미는 냉소적인 얼굴로 눈살 하나 찌푸리지 않았다.
“오호호호호호호호.. 그럴 마음은 눈곱만큼도 없군요. 단지.. 여기 있는 애는 저 말
고 아무도 괴롭히지 못하거든요. 그러니 그것을 기억해 두셨으면 해서요. 저의 반
아이들은 모두 저의 소유물이거든요. 오호호호호호호호!!”
사미는 유쾌한 듯이 웃어댔다.
“그래? 그래서 자신의 장난감을 만지지 말라는 뜻인가? 크하하하핫!! 웃기는 녀석이
군. 하지만.. 싫다면 어쩔거지? 나를 치기라도 할 것인가? 아무런 힘도 없는 주제
어디서 까불기는.. 한 낫 학생인 주제 여기 와서 대들면 손해보는 것은 너라는 것을
잘 알텐데…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꺼지는 것이 어때?”
핵심을 찔렀다. 조교의 말대로 저것 때문에 섣불리 아이들은 저 학생을 도와주지 못
한 것이다. 카이란 역시 마찬가지였고….
“손해는 물론 제가 보겠죠. 역시 천박스런 당신의 생각답군요. 아니.. 천박하다는
것도 당신에게는 과분 한가요? 재수 없게 웃는 성희롱 새끼라고 정정하는 것이 좋겠
군요. 겨우 나이 살 먹은 어른 주제 학생을 만만하게 보시면 큰코다칩니다.”
“뭐야!!? 이게 어디서 건방지게!!”
-짜악!!-
뺨맞는 소리가 산울림이 울릴 정도로 크게 들렸다. 사미의 고개는 왼쪽으로 틀어졌
다. 주루륵.. 입가에는 피가 흘렀다. 카이란은 당장이라도 달려갈 모습을 했으나 사
미의 시니컬한 웃음에 압도되어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오호호호호호호!! 역시 이것 밖에 안 되는 인간이군요. 당신은 이곳에 있으면 언제
나 우세하겠지요. 우세적인 권위를 내세워 인간을 가지고 노는 재미. 그 재미를 맛
보고 있는 썩인 인간이군요.”
사미는 입가에 흐르는 피를 닦아냈다.
“하긴.. 그렇겠죠.. 이곳에 있으면 뭐든지 봐주는 것이 없고, 무조건 시키는 대로
다 하니까요. 이곳 우리들 사이에서 당신은 권위가 높겠죠? 우리들은 학생의 신분..
당신은 우리를 통솔하는 조교. 그리고, 어른. 지금 이 위치만 보더라도 월등히 우세
한 쪽은 당신이니까요. 하지만 그깟 그거 하나 차이 때문에 이렇게 당할 바에는 차
라리 손해를 보는 것이 더 이로울 것 같군요.”
조교는 아무 말 하지 않고 사미의 얼굴만 쳐다보았다.
“당신은 지금까지 한번도 당한 적이 없지요? 당연하겠죠. 대부분 당신은 이곳에 온
사람들에게 대든다는 것을 경험해보지 못했으니까요. 싫어하더라도 막무가내로 하면
어쩔 수 없이 하는 인간들이 대부분이고 대들거나 덤비는 이들은 한 명도 없었을 테
니까요. 그런 썩은 인간에게는 가끔 아랫사람이 따끔한 일침을 가할 필요가 있지요.
그래야 정신을 차리는 인간이 많거든요.”
주위는 정적했다. 아이들의 소곤거리는 소리.. 바람 부는 소리.. 이 모든 소리가 아
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인간들은 아주 섬세한 부분에서는 무척 약하죠. 특히 심리적인 부분쪽은요. 자신보
다 위쪽인 신분을 가지고 있거나.. 배경이 무서운 신분을 가지고 있다면.. 평범한
인간들은 벌써부터 겁에 질리죠. 애초에 자신이 잘못한 것도 없는데도 나중에 보복
이 두려워서 나약한 마음을 지니고 있지. 그러니… 당신은 그것을 이용해 먹는 것
뿐이야! 장작 그 권위는 쓸데없는 것인데도 인간은 쓸데없는 생각을 지니고 있다는
단점을 악용해서 그저 재미있게 놀고 있는 버러지 같은 인간! 장작 큰소리치면 꼬리
내릴 것이 분명한 쓰레기 같은 자식주제에 뭘 믿고 그렇게 아이들을 놀려먹어!! 후
회할 것이라고!?”
사미는 큰 웃음을 내뱉었다.
“오호호호호!! 뒤 꽁무니를 빼서 도망가느니 난, 나중에 손해를 보더라도 차라리 속
시원하게 털어버려 후회하든 보복을 당하던 난 후자 쪽을 택하겠다! 이 쓰레기 같은
인간아!!”
사미는 손가락질로 조교를 가리키며 상스러운 말을 내뱉었다.
카이란은 사미의 말에 뭔가 가슴이 허전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언제 이렇게 자신이
변했는지.. 무척 바보스럽고 한심스럽게 느껴졌다. 겨우 자신에게 오는 피해가 무서
워서 이렇게 꼬리를 내리고 있는 꼴이라니..
‘큭큭큭.. 이카레이드 카이란.. 정말.. 한심해졌구나.. 이런 나약한 꼴을 보이다니.
. 큭큭큭…’
카이란은 속으로 웃어댔다. 한심했다. 자신의 꼴이…
예전에는 불같은 성격으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뭐든지 파괴하는 성격이였는데.. 지
금은 어떤가? 꼬리 내린 개밖에 더 되겠는가?
‘큭큭큭.. 겨우 난 저 앞에 있는 인간 여자애 만큼도 못하다는 것인가…..?’
카이란은 아이들을 재치며 한발자국 앞으로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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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이상하게 무척 피곤하군요..ㅡㅁㅡ;;
10시간을 자도.. 계속 졸려우니..ㅡㅡ;;
큰일 입니다.
이렇게 게을러지면 안되는데..ㅡ.ㅡ;;;
클럭..
지난 편에.. 오류가 몇개 있었습니다.
그런데.. 14개 16개의 오류는.. 올리자마자 별로 몇분 흐르지도 않고 재빨리 수정을
했는데.. 벌써 다른 곳에서 퍼갔는지.. 오류가 있다는 멜이 왔군요..ㅡㅁㅡ;;;
클럭…
무섭다는..;;;;
문의나 멜은[email protected] 입니다.
그럼 언제나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