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 Dragon RAW novel - chapter 165
“아.. 그렇기는 하지.. 하지만.. 조금 그럴 일이 있어서… 클럭..클럭.. 혹시 너
는 타임머신에 대해서 잘 아나?”
“타임머신? 영화에서 나오는 시간여행을 한다는 그것을 말하는 것이냐?”
“그렇지.. 그것을 말하는 것이지. 참으로 신기하지 않나.. 미래에서 과거로 가는
엄청난 기계.. 큭큭큭.. 너는 이곳 세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뭔가 이상하다
는 생각 들지 않나? 인간계가 2군대라는 것. 신은 무슨 생각을 했기에 이런 곳을
만들었을까? 큭큭큭.. 어쨌든, 말이 샜군. 우리는 최초로 차원을 통해서 이곳으로
온 자들이지. 시간은 변함 없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흘러간다. 하지만.. 타임머신이
있는 한 과거로 갈 수 있다.”
카이란은 뒤도 돌아보지도 않은 채, 가만히 케르프의 말을 들었다.
“너는 이곳에 온지 별로 안됐겠군. 잘도 이 시대에 잘 적응하는 것을 보면. 큭큭..
난 이곳에 온지 20년이나 됐다. 보아하니 엘프 아가씨가 이곳에 물들어 진 채 이곳
에 있으니.. 아마도 무한의 힘을 발동하게 만든 하이엘프가 여기에 있다는 뜻이겠
지? 그 엘프는 언제 왔나? 생명의 나무와 여러 엘프들을 태어나게 했다면, 적어도
100년은 된 것 같은데.. 큭큭큭.. 차라리.. 엘프가 부럽군. 숲을 이용해 아공간이
라도 만들 수 있으니까. 이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살지 않아도 되니까 말야. 큭큭
큭…”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냐?”
“차원과 차원의 사이는 종이 한 장의 차이지만 그 종이 한 장이 엄청난 짓을 해버
리지. 큭큭큭큭큭큭… 이곳은 문명이 빠르게 발달되는 뛰어난 세상이다. 하지만..
너무 뛰어나도 좋지 않는 것이 있지. 넌 지금 그것을 모르겠지만.. 앞으로 차차 그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너도 그것을 알면 어떻게 될까.. 큭큭.. 레드 드래곤의 성격
이라면 이 세계가 어떻게 될지 눈에 선하구나.. 하지만.. 아쉽게도 그것을 알기도
전에 너의 생명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군. 큭큭큭.. 나중에 너와 다시 만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겠다. 너의 공포에 질린 얼굴을 말야… 잘 생각하는 것이 좋아. 내가
왜 그런 말을 뱉었는지를.. 큭큭큭…큭큭큭큭큭!! 하하하하하하하!!!”
뭐가 우스운지 케르프는 큰 대소를 내뱉었다. 카이란은 그가 웃던 말던 더 이상 신
경 쓰지 않은 채 다시 앞으로 걸어갔다.
—————————————————————————–
흐음..
뭔가 마음에 안드는 글..ㅡㅡ;;
머리가 아파서인지.. 짜증이 나려고 합니다..ㅡ.ㅡ;;
클럭..
잠은 잠대로 많아지고.. 글은 글대로 안써지고..ㅡ.ㅡ;;
큰일..
에고 이걸로 인해.. 아마도 마족의 말이 무슨 뜻인지 눈치 채신 분이 있을 듯..
털썩..
멜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멜이 없더라도 양해를..
문의나 멜은[email protected] 입니다.
그럼 언제나 좋은 하루 보내세요~
(225) 이세계 드래곤 [23] 17.극기훈련 중…
카이란은 다시 장애물 코스 길목으로 향해 출구로 가려고 했지만, 가기 전에 자신의
의해서 뼈가 부러지고, 살이 터지고(?), 이빨이 나간 조교들에게 걸음을 옮겼다.
아직 마인드 컨트롤의 정신적인 피해에 의해 기절한 조교들은 깨어있지 않았다. 참
으로 처참하게 쓰러져 있었다. 다리가 분질러지고, 양팔이 분질러져서 상식적으로
나올 수 없는 관절로 꺾여져 있으니 처참하다 못해 잔인하게도 보였다. 숲 속에 그
런 채로 6명이 한꺼번에 쓰러진 이 광경을 만약 일반인간이 보았다면 기절 초풍했으
리라..
“우선.. 치료를 해 줘야겠군…”
이런 인간들을 치료해주는 행위는 카이란답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 없는
경향이 있었다. 우선 이 인간들은 대부분.. 멀쩡한 곳이 없는 인간들이다. 기본은
뼈가 2군대씩 부러진 환자인 것이다.
아마 이들은 정신이 들면은 갑자기 전신에 엄청난 고통이 엄습해 올 테니, 비명을
내지르지 않을 수야 없다. 하지만, 그때쯤이면 빛이라는 것은 찾아 볼 수 없는 어두
컴컴한 어둠이 드리워졌을 때다. 그때는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퇴근한 상태라
아무도 이곳에 남아 있는 인간은 없을 것이다. 그러니 그들은 고통 속에서 하루를
버텨야 한다. 하지만.. 하루만으로 그들이 구출될 것인지는 확률적으로 높지는 않다
. 누군가가 그곳을 지나갈 확률은 극히 낮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칫 이들은 목숨을 잃기라도 한다면 마지막에 대면한 인물이 카이란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크게 봉변당할 우려가 있다. 물론 이것은 확률적인 얘기가 된다. 마
침 지나가다가 이들의 비명을 들은 인간들이 있을 수도 있고, 이들을 찾으러 나서는
인간들도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것은 추측이다. 미래에 대한 예견은
그 누구도 알 수 없고, 직접 경험을 해야 결과를 알 수 있는 법이다.
카이란은 그런 것을 확률적으로 맡기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어차피 자신은
반쯤 죽은 인간을 살릴 수 있는 ‘힘’이 존재했다. 구출될 확률일 99%가 된다고 하더
라도 남은 1%가 100%가 될 수 있는 이변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한 그것을 위해서라면
차라리 100%로 변환시키는 것이 좋다는 카이란의 정론이다. 그래서 그는 치료 마법
을 시전한 것이었다.
카이란은 각각 개인마다 치료마법을 사용했다. 부러졌던 팔은 점차 정상을 되찾아
갔고, 다리 역시 똑같았다. 카이란에게 맞은 흔적도 말끔히 사라진 그들은 어느 누
가 봐도 길거리에 픽하고 쓰러진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문제는.. 이 6명이
되는 인원이 왜 쓰러졌느냐가 문제가 되겠지만, 그것은 신경 쓸 필요가 없는 부분이
다.
“자.. 그럼..”
쓰러진 조교를 뒤로한 채, 카이란은 등을 돌려 장애물 코스 길목을 찾았다. 시간이
좀 지난지라 장애물 코스에는 아이들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모든 아이들이 코스
를 다 통과했고, 마지막 주자가 카이란 자신이었다.
카이란은 출구로 나오자 많은 아이들이 대기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직은 늦
지 않았는지 요리조리 돌아다니는 것과 어디서 쉬고 있는 아이들이 보였다. 아직 반
정비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카이란은 담담히 아이들 사이에 파묻혔다. 그리고 5분 정도 흘러서야 반을 정비하며
각반 담임선생님의 말이 있었다. 카이란은 선생님에게 뭐라고 무슨 말이라도 들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선생님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흘러보냈다. 아무래도 그
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들은 것이 없었나 보았다. 덕분에 지금까지 그 일을 안 몇
몇의 아이들은 뭔가 의문을 가진 표정으로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대부분 어떻
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서 입밖에 내지를 않았다.
담임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수고했다는 라는 비슷한 말을 나열하며 버스에 탔다. 곧
이어 아이들도 버스를 탔고, 그들은 다시 숙소로 옮겼다.
도착한 시간은 8시가 약간 안된 시각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카이란은 수돗가로
향했다. 다른 아이들은 극기훈련장에 마련된 샤워기로 몸을 씻어냈지만 카이란만 그
곳에서 아무것도 하지를 않아서 PT체조할 때의 뒹군 흙더미가 그대로 묻어 있었다.
대충 팔과 다리와 얼굴을 씻어냈지만 몸 안에 있는 흙은 씻어내지 못하니 뭔가 찌뿌
드드한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남녀가 나눠져 있는 수돗가가 아니니 샤워를 할 수
가 없어 카이란은 인적이 드문 곳에서 운디네에게 몸을 씻게 만들었다.
그리고 어느덧 시간은 9시가 되어 취침시간 겸 자유시간이 주어진 극기훈련의 마지
막 밤이 흘렀다.
밤이 되니 각각 배치된 방 안의 풍경은 어제를 연상케 도박장을 되어버렸지만 그것
은 10시까지 만의 현상이었다. 모든 아이들이 피곤한지 슬슬 오늘의 일은 이걸로 끝
마치고, 내일을 위해 일찍 자자 라는 의견일치로 이부자리를 펴는 아이들이 존재했
다.
그중 카이란도 아이들과의 비슷한 장관을 보여줬다. 물론 그는 피곤한 것이 없었다.
그냥 눕고 싶어서 눕는다라고 할까? 그래서 그는 이부자리를 펴는 것이었다.
이부자리를 펴고 카이란은 두 다리를 뻗어 편하게 누웠다. 피곤함이 절로 가시는 느
낌이 느껴졌다.
카이란은 천장을 응시했다. 아직 몇 명은 고스톱을 치고 있는 아이들이 있어서 현재
형광등은 불이 소등 상태가 아니었다.
뭐부터 생각해야 할지 몰랐다. 마족의 한말.. 뭔가 의미가 있는 말이긴 했으나 그중
몇 마디만 알아들었을 뿐, 거의 못 알아듣는 것이 태반이었다. 그가 말하려고 한 것
은 무엇이었을까? 단순한 경고? 아니면.. 협박?
‘둘 다 일수도…’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마족은 이간질을 재미로 느끼는 종족이다. 남의 절
망을 끝까지 지켜보면서 그것을 쾌락을 일삼고 있는 잔인한 놈들이다. 단순히 경고
를 내준 이유는 쉽게 만만하게 보지 말라는 것일 수도 있다. 드래곤은 거만한 종족
이니 상대가 누구든 자신의 힘을 믿고 쉽게 생각한다. 케르프는 그것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협박을 응용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바뀌는 것 없이 오히려 호전적
인 모습만 보이지, 지레 겁을 먹어 뒤꽁무니를 뺀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드래곤
의 자존심은 쉽게 꺾이지 않는다. 그래서 호전적인 성격을 역용을 해 오히려 상대의
대한 기대를 걸게 만든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상대가 누군지 알면 그때부터 절망
이라는 단어를 심어줘서, 그는 그것을 즐기려고 하는 것이 목적일 수도 있었다.
이 부분은 이것은 쉽게 답이 나올 수 있을 정도라 넘어갈 수 있다. 그 외 다른 말들
은 쉽게 답이 나오질 않았다.
‘타임머신이라..’
타임머신은 무슨 의미였을까… 시간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흐르지만.. 타임머신이
라는 것으로 과거로 간다.. 라는 말은.. 즉, 미래에서 과거로 간다는 의미이다. 카
이란이 이 세계로 온지 아직 1년 채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마족은 이곳에 20년 전
에 왔고, 하이엘프 이크라 바실은 150년 전에 왔다. 같은 시각과 같은 일로 인해서
이곳으로 왔지만 제 각자 온 시간의 간격 차이는 심하게 일그러져 있다. 이것을 보
면 각자 이곳으로 오는 시간대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아마도 이 현상을
타임머신이라고 한 것일 거다.
“흐음…”
카이란은 짧은 소침을 내뱉었다. 케르프가 한 말은 무척 많다. 아공간 안에서 생활
하는 엘프가 부럽다는 말도 카이란에게는 이상하게 들렸다. 마족도 아공간을 만들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은 빛이 없는 어둠의 힘을 얻어서 만들뿐.. 쨍쨍한 대낮에
는 만들 수가 없다. 또한 크기조차 작아 대부분 수면을 들 때나 사용한다.
인간들의 기준으로 볼 때는 교류를 끊고, 자신들네 종족끼리만 산다는 엘프들이 무
척 답답하게만 보인다. 몬스터들이야 사고와 이성이 없으니.. 본능적으로 산다는 것
이 맞지만 타 종족은 그렇지가 않다. 물론 엘프들도 물건을 사러 가기 위해 인간들
이 사는 곳으로 자주 가긴 하지만 볼일만 있을 때나 나가고, 그 외에는 아공간 안에
서만 일생을 지낸다. 답답할 것만 같은 엘프들의 생활이 부럽다니.. 뭔가 마족 답지
않은 말이기도 했다.
이리저리 이상한 말만 주절거린 케르프의 말에 의해서 카이란은 골머리가 삭혔다.
도저히 엘프들의 폐쇄적인 생활이 부럽다는 이유를 느끼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나중
에 시간이 지나면.. 뭔가 변화가 느낄거라는 케르프의 말도 이해가 안 갔다.
그리고 가장 이상한 것이자 가장 답을 찾을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었다.
‘왜 인간계가 2군대일까.. 신은 무슨 생각을 했었기에 2군대를 만든 것이지?’
맞는 말이다. 왜 인간계가 2군대인지 카이란도 전부터 의심이 들었다. 신은 과연 무
슨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이유를 통 알 수 없었다.
카이란은 고개를 돌려 시선을 아이들쪽으로 향했다. 이제는 도박을 하는 아이들이
없이 슬슬 잠자자는 의견으로 만장일치하여 불을 끄려고 했다.
자유가 분방한 인간계… 분명 자신이 살던 세계보다 살기가 편하다는 것을 느꼈다.
전쟁이 없는 곳.. 모든 것이 균형이 잘 잡혀 있는 이곳은 자신이 살던 세계에서 느
끼지 못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평화로운 곳이었다.
그렇지만 단지 평화롭다는 이유만으로도 인간계를 2군대 만들었다는 것은 신빙성이
없다. 그리고 처음부터 이곳이 평화로운 것은 아니었다. 역사 교과서에 의하면 이곳
도 별반 다를 것도 없이 전쟁을 겪어본 세계였다. 무한한 학살, 고문, 인체 실험,
참혹한 전쟁으로 서로 땅을 차지하려고 한 짓은 이쪽과 저쪽과 크게 다를바가 없었
다. 신이라고 해서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다. 그러니 도박을 하기 전에는 신이 인간
계를 2군대를 만들 이유가 없었다.
케르프는 그 이유를 조금이라도 알 것 같은 말투였는데, 그는 케르프를 그냥 보낸
것이 후회스러웠다.
“끄응.. 뭔가 복잡하네…”
카이란은 누운 자세에서 머리를 박박 긁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나오지 않으니
짜증까지 나려고 했다.
-퍽!!-
얼라.. 이게 뭐지? 상념에서 슬슬 현실을 직시하려는 카이란에게 무언가 강한 충격
을 왔다. 하지만 아프지는 않았다. 충격을 줬던 물체는 푹신푹신 했기 때문이다. 하
지만 지금 현재 불이 꺼져 있었기 때문에 그 물체가 뭔지는 몰랐다. 카이란은 이 물
체에 의아함이 들었을 때..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젠장! 내 베개! 모르고 손을 놓아버렸다!!”
“그래 고것 참 잘됐다! 넌 죽었어!! 크오오옷!”
“밟아…가 아니라! 쳐!! 죽을 때까지 쳐! 팍팍! 쳐!!”
“우어어어!!”
장난기가 서려있는 격한 말투. 어두운 밤하늘에 흐린 달빛을 뿜어내는 창문가에 여
럿명의 인영들이 뭔가 하나를 가지고 치고 박고 싸움을 하는 광경이 보였다. 알고
보니.. 불을 끈 상태에서 아이들은 두 손을 불끈 쥐고 베개싸움을 하고 있었다. 누
가 편이랄 것도 없이 무작정 싸움하기만 하는 아이들이었다.
카이란은 자신이 맞은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부드럽고 푹신푹신한 것은 앞에 말한
놈의 대사에서 나왔다시피 저놈의 베개라는 것이다. 보통 같았으면 카이란이 베개에
맞았다는 것에 기겁해서 겁에 질리겠지만, 지금은 어두워서 보이는 것이 없으니 그
베개가 어디로 간지도 상관도 않은 채 아이들은 서로 치고 박고 싸움하고 난리였다.
“으흐흐흐흐…”
한쪽 구석에서 음흉하게 짙은 웃음을 내뱉은 이가 있자 아이들은 ‘엇! 이 살기는!’
하면서 번뜩 신경을 곤두세우며 그 웃음의 행선지를 찾았다. 다름 아닌 짙은 웃음을
내뱉는 이는 카이란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을 터이다.
카이란은 자신에게 베개를 던져 놓고 여전히 노느라고 바쁜 아이들에게 경의를 표하
고 싶었다. 감히 누구라고 건드리는지… 카이란은 이들을 어떻게 삶아줄까 하는 고
민에 빠지려는 순간…
“야! 저 새끼 미쳤다! 다 덤벼!!”
“이럴 때야말로 단합이다! 단합!!”
“미친놈은! 빨리 골로 보내는 것이 세상 원칙이지!!”
“우오오오오옷!!”
으잉? 이것이 뭔 소리? 이놈들이 미쳤나! 라고 생각을 하는 동안 아이들은 또다시
두 주먹을 불끈 쥐며 모조리 아이들이 달려들었다.
“죽엇!!”
“밟아..는 아니고 쳐라! 때려라!! 죽여라!”
“우오오오오!!”
이런 시팍! 뭐, 뭐야!!? 졸지에 아이들에게 배게 다구리를 당하는 카이란은 어안이
벙벙해 질 수 밖에 없었다.
“이, 이 녀석들!! 죽엇!!”
카이란은 아까 맞았던 베개를 꽉 움켜쥐며 그것을 냅다 후려쳤다.
-파캉! 파캉!! 파캉!!!-
아이들 모두가 저 하늘에 별이 되는 주문에 당해 창문 밖으로 날아가 버렸다. 완전
KO승을 거둔 카이란의 Win이었다. 단, 아까의 다구리로 인해서 퍼펙트가 아니라는
것이 아쉬울 따름…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픽션! 픽션…!!
그런 일이 벌어졌어도 여전히 아이들의 베개 싸움은 끊이지 않았다. 카이란도 그 베
개 싸움에 가담해서 몸을 움직였다. 이때만큼은 아이들도 얼굴이 보이지 않는 다는
명분으로 마구잡이로 베개를 신나게 휘둘렀다. 그리고 모두 일제히 카이란에게 공격
을 했지만.. 이것 역시 얼굴이 보이지 않으니.. 1:1:1::2(가끔):1:3(이것 역시):1:1
이런 식으로 전개되었다.
“죽어랏!”
-퍽!-
어느 놈이 그렇게 외치며 베개를 휘두르자 카이란은 가볍게 허리를 숙여 베개를 피
하고 난 뒤, 멋지게 한바퀴 돌아 회전력을 실은 베개를 휘둘러, 그놈 면상을 먹였다
.
“꾸엑!!”
어찌보면 사람 죽이는 소리다. 또다른 옆에서 공격하는 놈이 느껴지자 카이란은 고
개를 돌려 그놈이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베개를 휘둘러 날려버렸다.
“나의 베…개……. 꾸엑!!”
명복을 빌어준다. 카이란은 이리저리 휘둘러서 공격하는 아이들의 베개를 파리 피하
는 듯이 요리조리 잘도 빠져나가며 반격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사람 두사람 세
사람.. 천천히 한놈씩 떨어지자 이때야말로 아이들은 일심동체 의결을 맺어 1:1:1:1
:1:1:1:1같은 것이 아닌 1:18(전원임)을 이룩하였다. 이때만큼은 어둠 속에서 잘만
보이나 보다. 그리고 그들은 일체로 카이란을 에워싸며 그중 한 놈이 소리쳤다.
“18나한진(羅漢陳)을 펼쳐라!!”
“오옷!!”
말 대신 근성과 기합으로 대답하는 아이들.. 봉대신 베개를 움켜쥔 상태였다. 이게
무슨 무협이냐!! 얼굴 안 보인다고 막 나가는 아이들.. 어쩌면.. 이것을 기회 삼아
보복을 하려고 하는 심산일 수도 있다.
“덤벼랏!!”
한꺼번에 달려드는 아이들을 보며 카이란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훗.. 어리석은! 불 속 전신 군밤권법!! 아다다다다닷!!!”
-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퍼억!!!-
아아~ 들린다.. 독자들의 표절했다는 소리가 나의(작가) 귀에 들려 오는구나!! 카이
란은 현재 ‘한국 수도 문화사'(알아서 해석을..)에서 발간하는 야빠빠~ 야빠빠~의
노래 구절로 유명한 란X1/2라는 만화의 어느 한 권법을 읊으며, 떼거지로 몰려드는
아이들을 18단 콤보로 모두 날려버렸다.
허허벌판이었다면.. 멋지게 먼지라도 휘날렸겠지만….., 지금은 방안이라는 것과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무슨 똥 폼을 잡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것이 아
쉬울 따름.
카이란은 마지막 라스트 대사를 내뱉었다.
“너희는 이미 죽었어…”
손가락을 치켜들며 이번에는 ‘남쪽 반대편의 7성 권법(이것도 알아서 해석을…)’라
는 어느 만화의 주인공 대사를 읊어놓고 카이란은 유유히 밖으로 나갔다.
뭔가 썰렁했지만.. 그것은 잠시뿐. 카이란이 나가자마자 아이들은 또다시 왁자그르
르 베개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카이란은 밖으로 나가 음료수 자판기 점으로 향했다. 여러 방을 거치는 도중.. 카이
란 방 뿐만 아니라 다른 방에서도 한창 배게 싸움에 열중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오후에 그런 심한 운동을 겪었는데도 아이들은 근육통의 고통은 온
데간데없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