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 Dragon RAW novel - chapter 168
고 그녀는 사미에게 말한 것이다. 뒤가 어찌댔든, 그때는 그때 타개하면 된다는 생
각으로….
“응!”
사미는 부드럽게… 지금까지 펼친 최고의 미소를 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포니테
일 여성도 활짝 웃었다.
사미는 처음 18년 만에 친구를 사귈 수 있었다.
밖에서 지켜보고 있던 카이란과 아리아는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다행이다 라는 얼
굴로 그녀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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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여기까지가 8권 입니다.
며칠 후면 삭제 공지 나갈 것 입니다.
그리고 저 항문을 이용한 장난 내용은 예전에 인터넷에서 실사였다고 하던데…
무단으로 사용해서 이런 곳에서나마 사죄의 요청을 합니다.
죄송합니다.
또다시 일본에서 일어났던 일이 생각나는 군요.
그때도 마트에 갔었습니다. 그때는 몇번 갔을때라 이제는 담담하더군요.
그래서 마구 골랐습니다. 그리고 발견했습니다.
바로 컵라면을!!(두둥!)
이것 역시 반갑더군요! 다름 아닌 김치 신 라면이었다는 문구가 떡하니 보이더군요
. 그것도 한글로요…^^ 이번에는 그때처럼 도망가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딱 알맞
을 정도로 100엔(1000원)정도 했으니까요.
그때 당시 싱거운 맛에 맛들려 조금 매운 것이 필요 했습니다.(일본 음식은 대부분
싱겁지요.) 그래서 떡하니 쌌습니다. 그리고 즐겁게 집으로 돌아가서 라면의 봉지
를 뜯었습니다. 그런데! 뜨억했습니다.
신라면이라고 해서.. 보통 신라면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진짜 김치 신라면이
더군요. 별것 아닌데 왜 놀래냐고요? 다름 아닌 그것은…
진짜 팩으로 ‘김치’가 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말려 놓은 그런 김치가 아닌 진짜
생 김치가..ㅡㅁㅡ;;;
그래서 김치 신라면이더군요…ㅡ.ㅡ;;; 대단했습니다.
클럭..
멜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의나 멜은[email protected] 입니다.
그럼 언제나 좋은 하루 보내세요~
p.s 아 그리고 보니 제 생일 입니다…ㅠ.ㅠ;; 많은 축하를..ㅠ.ㅠ;;;
(228) 이세계 드래곤 [24] 1.이해할 수가 없어!
-딩동 딩동-
4교시가 끝나는 시간.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인사를 받아 놓고 유유히 교실안을 빠
져나갔다. 금세 분위기는 왁자지껄해지며 저마다 아이들은 도시락 통을 책상 위에
올려놓아 잡담과 함께 뚜껑을 열었다. 이 시간만큼 행복한 시간은 없으리‥.
창문가 근처 5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갈색머리에 포니테일을 하고 있는 여성은, 수
업을 했던 교과서를 책상 안에 넣고 옆에 걸려 있는 보온 도시락 통을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양팔로 의자를 앞으로 밀어 몸을 책상에 밀착 시켰다.
보온 도시락의 둥그런 뚜껑을 열자, 쇠로 만든 반찬 뚜껑이 보였고, 천천히 하나
하나씩 끄집어내며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모든 것을 다 끄집어낸 그녀는 빈 통이
되어버린 도시락 통을 다시 책상 옆에 걸었다.
-드륵!-
누군가가 의자를 뒤로 밀고 자리에 일어서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그녀는 고개를
뒤로 돌렸다.
흑발 머리가 찰랑찰랑 허리까지 오는 머리에, 뚜렷하고 아름다운 이목구비가 눈을
즐겁게 하는 외모의 소유자 사미가 보였다.
“밥 먹으러 가는거야?”
그녀는 친근한 어투로 그녀에게 말했다. 사미는 고개를 돌려서 그녀를 바라보며 고
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응. 먹으러 가야지.”
보자기로 둘둘 싸여 있는 큰 도시락 통. 보기만해도 엄청난 양이라는 것을 느끼게
만드는 도시락 통을 사미는 품안에 두 팔로 감싸 들고 있었다.
“헤에‥, 여전히 큰 도시락이구나.”
“아무래도 식욕이 왕성하니까. 그러니 이 정도는 보통이야.”
“어디서 먹을 건데?”
“당연히 백.성.님 있는 곳이지. 밖은 슬슬 추워져서 요즘은 교실 안에서 먹어.”
꿈틀‥ 포니테일 여성은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사미가 말한 백성님 이라는 부분
에서 뭔가 신경이 거슬린 듯한 표정이었다.
“그럼, 나 가볼게. 있다가 봐.”
사미는 그런 그녀의 표정을 못 알아차린 채 즐거운 표정과 함께 가벼운 발걸음으로
교실 밖으로 나갔다. 포니테일 여성은 사미가 밖으로 나간 곳을 물끄러미 바라보기
만 했다. 뭔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하나의 시점.》
나의 이름은 ‘주하나!’ 지난 전편부터 지금까지 계속 작가가 포니테일 여성, 포니
테일의 여성이라고 하는 부분이 바로 나를 가리키는 거다. 전편부터라고 해 봐야
딸랑 2편 밖에 안나왔지만‥
어쨌든 주가 되는 주인공이 아니지만 이제부터 사미의 친우로 계속 나오게 되니 조
금 잘 봐달라고. 후훗‥.
모두 아시다시피, 난 사미와 친구가 됐다. 처음 사미가 나를 노려보는 눈빛이 오금
이 저릴 정도로 무서웠으나, 그 무서움을 꾹 참고 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내뱉은
계기로 인해서 그녀와 친해질 수가 있었다. 솔직히 난 사미와 친구가 된 뒤로 그녀
가 점점 좋아졌다. 아~ 물론 친구로써 좋다는 것이지, 동성애를 느끼는 것은 절대
로 아니니 오해하지 말도록. 난 어엿하고 지극히 이성을 좋아하는 여자니까.
그녀가 좋아졌지만 난 그녀를 이해 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 그녀는 저 한 국민의
백성인 이 백성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말해놓고 뭔가 문맥이 이상하군. 여
하튼! 왜 사미는 이런 남자를 따라다닐까!? 왜! 뭣땀시! 어째서!! 이유를 알 수 없
다. 그 이유를 안다면 XX시 CC구 VV동 BB-NN호 MM빌라로 연락 주길 바란다.
사미! 외모! 몸매! 키! 어딜 봐도 빠지는 곳 없는 완벽함! 어떠한 수식어를 붙여도
모자를 것만 같은 그녀의 모습은 나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하지만 이
런 완벽함을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녀의 남자친구는 다름 아닌 평범하고도
평범한 외모의 남자, 이백성이라는 것이다!
어째서 그 많고 많고 쌔고 쌔고 쌘, 남자들 중에 하필 이백성이라는 것이지!? 그것
을 더해서 그가 쫓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사미가 쫓아다니는 거란다! 아니 이게 무
슨 어불성설(語不成說)이란 말인가!? 만약 다른 인간이 이 얘기를 들었다면 미친X,
육신 G-Ral 염병떨며 자빠지네! 그게 말이 되냐! 라는 폭언을 들을 것이다.
완전히 경국지색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하는 그녀의 미모가 운다 울어. 어떻게 그런
미모를 가졌는데도 불구하고 남자 보는 눈 하나 없는지‥, 옆에서 보면 내가 속이
상한다. 하지만 이것도 이거지만, 더욱 이상한 것은 사미에 이어 비슷하게 완벽함
을 초월하는 미모의 소유자 ‘아리아’라는 여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사미
와 비슷하게 그녀가 쫓아다니는 거란다! 이것은 또 무슨 말이란 말인가!?
이.백.성! 그는 대체 누구인가!? 어떻게 미녀 1명이 아닌 2명을 거느릴 수 있는 것
인가? 세계 최고의 플레이보이? 화려한 말발 소유자? 아니면 MS의 빌게이츠도 울고
가는 최고의 갑부? 도대체 답이 뭔지….
TV프로 ‘요것이 알고 싶당께!’에 나와 지금까지의 비밀스런 모든 사실을 밝혀져야
속이 시원할 것 같다.
-꾸루룩….-
이것저것 잡생각 할 동안 나의 배에서는 아무거나 넣어달라는 신호음이 들렸다. 다
행히 아무도 듣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만약 이 소리를 누군가가 들었다면 창피함에
몸둘 바를 몰랐을 거다.
“에휴…. 그래, 우선 밥이나 먹자.”
약간 한숨을 내쉬며 난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도시락 뚜껑을 열었다.
“하나야, 같이 먹자.”
같은 반 친구 두 명이 나에게로 다가오며 말했다. 나는 그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조연이하고 연출이구나‥. 알았어. 여기 앉아.”
내 자리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다들 각자 친구들과 도시락 먹으러 자리를 떠난
것이다. 친구들은 각각 내 책상을 기준으로 양 옆으로 앉아 도시락을 올려놓았다.
“그런데 하나야.”
“응?”
“너 요즘 들어 사미와 어울려 다니던데, 후회하기 전에 그만둬라.”
“무슨 뜻이야?”
무슨 말인지 의미를 알 수 없자 난 되문했다. 꼭 사미가 나에게 나쁜 짓을 할거라
는 직감적인 어투였다.
“말 그대로야. 너 말야 나중에 경치기 전에 그만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저 애는
조직 폭력 집안이라고. 그것도 평범한 조직이 아닌 이곳 전체를 장악하는 조직이란
말야. 나중에 너 잘못되면 어떻게 되려고 저 애랑 친하게 노냐?”
“맞아‥! 조연이 말이. 너 그러다가 나중에 큰 일 날 수 있으니, 지금이라도 저 애
랑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나중에 분명히 너에게 마약 하라고 그것
도 협박하듯 권할 거야.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서 돈을 뜯어내려고 할걸. 조직이니
분명히 그럴 가능성이 높아.”
“그리고 지금까지 그 애 한 행동을 모르냐? 어휴! 얼마나 재수 없던지 우리가 무슨
지 종 인줄 알아!? 난 그 상판때기에 침이라도 뱉고 싶었다니깐. 하여튼, 너 그 애
하고 가까이 다니면 분명히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지니,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
이라도 거리를 둬. 이것은 친한 친구로써 충고야.”
친구들이 사미를 험담하자 난 인상이 일그러졌다. 그다지 좋은 모습들이 아니었다.
“어이 어이‥. 너희들 너무하다는 생각 안 드냐? 너희는 겉만 봐서 그런 평가가 되
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난 이제 그런 것이 아냐. 나 사미와 친하게 된 뒤로부터 그
녀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았어. 사미가 조직 폭력 집안이든 부자든 가난뱅이든 나에
게는 상관없어. 설사, 나에게 이로움이 생기더라도 그 애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
니 나는 그리 상관하지 않아. 그리고 그 애라고 그런 집안에 태어나고 싶었겠어?
원래 심상은 착하고 성실한 애야. 다만 사람 사귀는 법이 조금 삐뚤어 진 것 뿐이
야. 그리고 자신의 배경 때문에 아무도 접근해 주는 친구가 없는 그녀의 마음은 너
희들이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 거야. 그러니 마음대로 평가하지 말아줬으면 좋겠고,
마음대로 너희들이 사미를 험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솔직히 그 애와 친하게 지내
는 내가 듣기 무척 거북하니까.”
나는 은근슬쩍 화를 띠우면서 노기를 뿜어냈다. 그런 나의 얼굴 덕분인지 조연이와
연출이는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머‥, 얘, 얘는…. 아, 알았어. 그러니 화 내지 말라고.”
“미, 미안. 잘못했어. 다시는 그런 말 안 할게. 그러니 화내지 말라고.”
순순히 사과하는 친구들을 보며 난 여전히 입 살을 풀지 않았다. 한번 기분 나쁜
것은 원래 쉽게 기분이 풀리지 않는 법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대로 밥을 먹기 시작
했다.
《사미의 시점.》
며칠전 청소시간에 어떤 여성이 나에게 큰 소리를 친 뒤로부터 난 그녀와 친한 친
구가 되었다. 마음은 당연히 기뻤다.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기쁜적은 아마도 이
번이 두 번째 일 것이다. 물론 처음 기쁜 것은 백성님을 만났다는 것.
그녀의 이름은 ‘주하나’ 라고 했다. 조금 이상한 이름이긴 하지만, 처음으로 친구
의 이름이 나의 뇌에 각인되니 난 기쁘기 한량이 없었다. 그래서 요즘들어 난 자주
미소가 절로 피어났다.
친구가 생긴 것은 좋았는데 아무래도 하나 주위에 있는 친구들은 못마땅한 표정들
을 볼 수가 있었다. 왠지 불안했다. 처음으로 사귄 친구였는데 그녀 주위에 있는
친구들로 인해서 멀어질까봐… 난 두려웠다.
원래 행복이란 오래 가지 않는 법이다. 행복이 존재하는 곳에는 그림자처럼 달라붙
는 불행이라는 것이 있다. 그래서 난 행복 다음 불행을 맞이 할 까봐 남 몰래 불안
에 떤 적이 많았다. 그녀는 멀리 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으로 가득했지만 한쪽 깊이
새겨져 있는 불안한 기운은 지울 수가 없었다.
-딩동 딩동-
어머 벌써 점심시간이네. 수업시간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시작되자마자 나는 가방
옆에 보자기로 싸여져 있는 야외용 3단 도시락 통을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여전히
백성님은 식욕이 좋아서 이정도가 아니면 간에 기별도 안 간다 라고 한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눈에는 많게 보여도 백성님에게는 보통이다.
“어머, 기다리겠다. 빨리 가봐야 겠네.”
점심시간 시작된지 3분 정도가 흐르자 나는 서둘러 자리에 일어났다. 겨우 3분이지
만 그 사이에 아리아양과 백성님이 기다릴 수가 있으니까. 난 도시락을 품안에 감
싸 안고 교실을 나가려고 했다.
“밥 먹으러 가는거야?”
이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군지 알고 누구에게 말한 것인지 알기에 나는 고개를 돌렸
다. 그러자 갈색 머리에 포니테일을 하고 있는 하나의 웃는 얼굴이 보였다.
“응. 먹으러 가야지.”
“헤에‥, 여전히 큰 도시락이구나.”
하나는 내 품에 안겨 있는 도시락 통을 보며 새삼스레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몇 번 내가 싸가지고 오는 도시락 통을 보았는데도 신기함이 가시지 않나 보다.
“아무래도 식욕이 왕성하니까. 그러니 이 정도는 보통이야.”
나 역시 많아 보이지만 언제나 백성님은 도시락을 남기지 않았다.
“어디서 먹을 건데?”
“당연히 백.성.님 있는 곳이지. 밖은 슬슬 추워져서 요즘은 교실 안에서 먹어.”
순간 나의 눈에 착각이 아닌 이상 하나는 뭔가 심기가 언짢은 표정을 진 것 같았다
. 뭐, 착각이겠지. 그녀가 백성님을 싫어할 리가 없잖아.
“그럼, 나 가볼게. 있다가 봐.”
난 하나에게 인사를 해 놓고 유유히 가벼운 발걸음으로 교실을 나왔다. 누군가가
쳐다보는 느낌으로 뒤통수가 찜찜한 기분이 들었지만 백성님과 아리아양이 기다린
다는 생각으로 난 서둘러 백성님의 교실을 찾았다.
“어머! 이런…. 수저통을 가져오질 않았네.”
어쩔 수 없이 난 뒤를 돌아 다시 교실로 향했다.
“어떻게 수저통을 깜빡 잊는지 하여튼 나도 참 문제 많네….”
난 머리통을 통통 때리며 스스로 질책했다. 교실 문에 다다를 때 교실 안에서는 누
군가가 얘기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사미와 어울려 다니던데, 후회하기 전에 그만둬라.”
하나하고 친구들이 나의 대해 얘기하는 것 같았다. 난 교실 문을 열려고 했지만 그
대로 멈추고, 등을 돌려 문 옆에 있는 벽에 기댔다.
“말 그대로야. 너 말야 나중에 경치기 전에 그만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저 애는
조직 폭력 집안이라고. 그것도 평범한 조직이 아닌 이곳 전체를 장악하는 조직이란
말야. 나중에 너 잘못되면 어떻게 되려고 저 애랑 친하게 노냐?”
“맞아‥! 조연이 말이. 너 그러다가 나중에 큰 일 날 수 있으니, 지금이라도 저 애
랑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나중에 분명히 너에게 마약 하라고 그것
도 협박하듯 권할 거야.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서 돈을 뜯어내려고 할걸. 조직이니
분명히 그럴 가능성이 높아.”
“그리고 지금까지 그 애 한 행동을 모르냐? 어휴! 얼마나 재수 없던지 우리가 무슨
지 종 인줄 알아!? 난 그 상판때기에 침이라도 뱉고 싶었다니깐. 하여튼, 너 그 애
하고 가까이 다니면 분명히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지니,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
이라도 거리를 둬. 이것은 친한 친구로써 충고야.”
불안했던 기운이 엄습해 왔다. 분명 그녀들의 말은 틀린 것이 없었다. 확실히 하나
는 나와 같이 있다면 분명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질 확률이 높았다.
나도 솔직히 그것이 두려웠다. 처음 사귀어본 친구를 위험에 빠뜨리면 난 스스로
절망할 것 같았다. 그래서 과연 그녀가 나하고 친하게 지내도 되는 것인지 의문이
휩싸였다. 그리고 친구들이 한 말이 맞다나, 지금까지 내가 한 행동을 보면 절대로
용서 못할 정도다. 그러니 그녀가 나의 곁에 떠난 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
했다.
이제 그녀는 나의 곁에 떠나려고 할거다. 친구들이 그렇게 말했는데 나하고 친하게
지낼 리가 만무했다. 결국 불안해했던 요소가 반영되자 난 절로 어깨에 힘이 빠졌
다. 나는 교실 안에 들어갈 생각을 않고 바로 백성님네 반으로 향하려고 했다.
“어이 어이‥. 너희들 너무하다는 생각 안 드냐? 너희는 겉만 봐서 그런 평가가 되
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난 이제 그런 것이 아냐. 나 사미와 친하게 된 뒤로부터 그
녀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았어. 사미가 조직 폭력 집안이든 부자든 가난뱅이든 나에
게는 상관없어. 설사, 나에게 이로움이 생기더라도 그 애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
니 나는 그리 상관하지 않아. 그리고 그 애라고 그런 집안에 태어나고 싶었겠어?
원래 심상은 착하고 성실한 애야. 다만 사람 사귀는 법이 조금 삐뚤어 진 것 뿐이
야. 그리고 자신의 배경 때문에 아무도 접근해 주는 친구가 없는 그녀의 마음은 너
희들이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 거야. 그러니 마음대로 평가하지 말아줬으면 좋겠고,
마음대로 너희들이 사미를 험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솔직히 그 애와 친하게 지내
는 내가 듣기 무척 거북하니까.”
하나는 화를 내고 있었다. 오히려 친구들을 나무라 주고 나를 두둔해 줬다. 나는
기뻐서 어떤 표정을 지을지 몰랐다. 눈가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기 시작했다.
그녀의 한 말이 계속 나의 귓가에 울리기만 했다.
이렇게 우연찮게 그녀의 진심을 들을 수 있었고, 지금까지 불안했던 요소는 모두
백짓장처럼 모두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처음으로 난 친구가 이렇게 좋은 것인지를
느꼈다.
(229) 이세계 드래곤 [24] 2.이해할 수가 없어!
《하나의 시점.》
-딩동 딩동-
마지막 수업종이 울렸다. 과목 선생님은 인사를 받고 교실을 나갔고, 곧이어 담임이 들어왔다.
간략하게 종례를 거치고 담임은 교실 밖에 나갔다. 어수선한 분위기와 함께 아이들은 가방을 챙
기기 시작했고, 나 역시 책상 안에 있는 교과서와 노트들을 꺼내서 가방 안에 넣기 시작했다.
“헤헷! 하나야, 오늘 나와 같이 가면 안될까?”
사미에게 나에게 웃는 얼굴로 다가와 물어본다. 오늘따라 유난히 그녀의 얼굴은 아름답고 화사하
게 빛났다. 마치 후광이 받쳐주는 느낌이… 같은 여자라도 질투심이 서릴 정도다.
웃는 얼굴이 나쁘지는 않지만 뭔가 좋은 일이라도 있는 건가? 조금 궁금하군.
“응! 같이 가자. 오늘은 왠지 저기 있는 저 녀석들과 같이 가기 싫어졌어.”
난 냉랄하게 큰소리를 내뱉으며 앞에 있는 조연이와 연출이를 보라는 듯이 일부러 손가락질했다.
그러자 그녀들의 무안한 표정들을 볼 수가 있었다. 흥! 이다! 내 친구를 욕한 댓가를 그냥 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