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 Dragon RAW novel - chapter 182
지 카이란은 두 과목을 0점 맞은 것이다. 대단하다고 말 할 수 있다.
“후훗! 0점이라니… 대단하네요.”
혜미는 감탄을 내지었다.
“대단할 것 까지야. 뭐, 기본이죠. 하하하하!”
카이란은 뒷머리를 긁적이며 머쓱한 표정으로 크게 웃었다.
“…….”
한번의 침묵이 오고….
“…….”
두번의 침묵이 교차된다.
“…이, 이게 아니잖아요!”
그렇다! 지금 그걸 자랑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혜미가 알고 있다는 듯이 말했기에
그것을 물어봐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단순 드래곤 카이란답게 바보같이 혜미의 페이
스에 말려든 것이다.
“후훗! 저도 농담 한번 해 본 거예요. 그러니 그렇게 열내지 마세요.”
“…….”
그런 농담 두 번하다가는 파경입니다, 파경! 라는 눈빛으로 혜미를 쏘아보았다. 그런
눈빛을 받는 혜미는 여전히 표정을 일관하며 가볍게 흘러보내고 입을 열었다.
“왜 성적표가 그런지 궁금하죠? 제가 가르쳐 드릴게요. 우선 말해 둬야 할 것은 그것
은 백성군 잘못이라는 거예요. 전산 오류가 아니라는 것이에요. 그런 결과가 나온 이
유는 백성군은 너무 실력을 과시한 오점이라고 할 수 있죠. 시험이란 학생들의 사이에
선 전장과도 같은 것. 치르는 순간부터 자신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좌우가 되기에 언
제나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한시도 긴장은 끈을 놓치면 안 되는 것이죠.”
흠~ 시험 볼 때 꼭 그런 거였나? 카이란은 오른 쪽 볼을 긁적였다. 과시한 것은 사실
이나 그래도 카이란의 두뇌는 보통 인간의 두뇌가 아니기 때문에 그럴 만도 했다.
“하지만 백성군은 그렇지가 않고, 거의 다 본 시험이라는 듯이 오만했기에 이러한 실
수가 나온 것입니다.”
그거야 광오함은 드래곤의 성격 일부다. 또한 100% 시험공부를 끝냈으니 자신 만만한
모습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카이란은 또다시 오른쪽 볼을 긁적이며 혜미의 말을 들었
다.
“그러한 것에 의해 백성군 시험 성적표에는 두 과목이 0점 처리 된 것이고, 그렇게 된
이유는 두 과목 답안지가 한.줄.씩.밀.려.적.혀.있.더.군.요.”
“!!!!!”
한 줄이 밀려 적혀있다! 밀려 적었다!! 그 말은 즉 1번 답을 2번에 적었다는 뜻이렸다
!!!? 어떻게 그런 일이!! 어떻게 그런 일이!!! 카이란은 괴로워하며 뇌까렸다. 분명
자신의 기억으로는 그 과목에는 연속으로 답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다른 한과목도
마찬가지인걸로 알고 있다. 그러니 10점도 아닌 5점도 아닌 0점이 나온 것이다. 아아~
천하의 드래곤이 그런 실수를! 그런 실수를!!!
카이란은 자신의 실수에 대해 괴로워했다. 그런 괴로움을 만끽하고 있는 그에게 혜미
는 동정심은 찾아 볼 수 없는 목소리로 방긋 웃음기까지 흘리며 말했다.
“이제 아시겠어요? 백성군의 실수가 어떤 것이지? 그래서 0점 처리가 된 것이니, 담임
선생님에게 따지면 안 되는 것이에요.”
“…….”
방긋 방긋 웃으면서 혜미는 뭔가 기쁜 듯이 자신을 쳐다본다. 그 얼굴을 보고 있자면,
왠지 괴로워해야 할 의욕을 잃게 만든다.
“…하아‥. 그런데 어떻게 이곳으로 온 거예요?”
자신의 실수는 알았으니 그것에 대한 것은 이제 거론 할 필요가 없다. 그러니 이제 물
어볼 것은 혜미가 어떻게 단번에 이곳에 왔냐는 것이다. 혜미는 방긋 웃었다.
“그거야 쉽죠. 백성군은 내가 말하기 전까지는 분명히 자신의 시험 성적표가 잘 못된
걸로 알고 있겠죠. 다른건 다 괜찮은데 0점 처리된 과목이 두 개나 있으니 말이에요.
그러니 분명히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담임에게 따지러 가겠죠. 그리고 막무가내로 다
짜고짜 멱살잡고 왜 이런 거냐고 소리먼저 지를 테지요. 그리고 어이가 없는 끝에 분
노로 번진 불같은 성격인데 힘 조절을 하겠어요? 그러니 제가 이곳에 와서 담임 선생
님을 구해줘야 하지 않겠어요. 이러한 예상을 하고 이곳으로 바로 온 거예요. 만약 이
대로 제가 오지 않았다면 지금쯤이면 백성군이 담임 선생님의 목숨을 앗아갔을걸요.
후훗!”
“…….”
카이란의 귀에는 ‘단순해서 행동하는 패턴이 쉽게 보인다’ 라는 소리로 번역돼서 들린
다. 쉽게 읽힌 만큼 왠지 기분 나쁘고 화가 난다. 하지만 그렇다고 화풀이도 할 수 없
는 실정이다.
“그런데 말이에요… 그건 알겠는데, 어떻게 제 시험 성적표를 본 거죠?”
“아레? 그건 아까 말했잖아요. 우.연.찮.게 봤다는 말을요.”
“…….”
우연인데 어떻게 두 과목 다 봤다는 거지? 참고로 얘기하자면 0점 처리된 그 두 과목
은 같은 날에 본 것이 아니다. 첫날은 우연찮게 볼 수 있다고 하지만 다른 한 과목은
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결코 우연은 연속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혜미는 두
과목 모두 봤다고 한다. 그것을 카이란이 쉽게 믿겠는가? 뭔가 우연치고는 너무나도
치밀한 낌새가 물씬 풍겨온다.
“그러지 말고 좀 가르쳐 줘요. 선배도 아시다시피 그런 우연이 연속으로 날 리가 없잖
아요.”
카이란은 혜미에게 진심을 토하라고 보챘지만 혜미는 단번에 일축시켰다.
“어머나~ 백성군. 여자에게 비밀을 뜯어내려고 하다니…. 그런 것을 알려고 하면 야.
만.인이에요. 원래 여자란 비밀이 많은 법이랍니다. 후훗~”
“…….”
결국 묻는 것을 포기하기로 한 카이란은 침묵으로 대답했다. 그리고 여기에 볼일이 없
기에 카이란은 힘이 없는 모습으로 그대로 교무실로 빠져나가려고 했다. 혜미도 순순
히 카이란의 뒤를 따라갔지만 이들에게는 한가지 잊은 것이 있었다.
“이! 백! 성!!”
노기가 가득 담긴 목소리로 카이란의 제2의 고유명사를 부르는 이가 있던 것이다. 혜
미와 카이란은 뒤를 돌아보며 누구인지 확인했다.
“이놈! 이러고도 무사할 줄 알아!? 이게 어디서 버르장머리 없게 선생님의 멱살을 잡
다니!! 네놈은 퇴학이야! 퇴학!!”
그렇다! 카이란은 이곳에 오자마자 한 짓은 바로 선생에게 멱살잡고 난리를 피운 것이
다. 그리고 사과도 없이 카이란은 그냥 교무실을 나가려고 했으니 경수의 분노에 기운
은 하늘 꼭대기까지 올라간 상태였다.
카이란은 곤란한 기색이 아닌, 귀찮은 듯한 기색으로 뒷머리를 긁적였다. 확실히 멱살
을 잡는 것은 문제가 되는 행동이라는 것을 카이란 그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것
도 목숨까지 위협했으니….
카이란은 어떻게 할까 생각할 것도 없이 협박으로 마음먹었다. 협박이야말로 최고의
탁월한 효과와 최고의 묘약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언제 종이 쳤는지, 때마침 주위 선
생님들까지 한 명도 없이 수업을 하러 들어간 상태. 현재 교무실에는 카이란, 혜미,
경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카이란은 천천히 드래곤 아이와 드래곤 피어를 섞인
협박을 가하려는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지만 이를 혜미가 만류했다.
“선생님 굉장히 죄송합니다. 제 후배가 실수를 했군요. 대신 제가 사과를 하겠습니다.
굉장히 죄송합니다. 미처 정신이 없어서 그런 짓을 한 것이니 너그럽게 용서해 주세요
. ”
혜미는 허리를 깍듯이 숙이며 사죄를 건넸다. 그렇게 할 이유도 없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을 혜미가 그런 식으로 해버리자 자신이 나서서 뭐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혜미
는 살풋 웃음기 있는 눈빛으로 카이란을 쏘아보며 ‘가만히 있어요’ 라고 말하고 있었
다. 그래서 결국 카이란은 나서지 않았다.
경수는 혜미가 사죄를 한다고 화가 풀릴 리가 없기에 여전히 노기가 담긴 투로 씩씩거
리며 말했다.
“시끄러! 이게 사과해서 될 일이냐!? 그러지 않아도 백성이 네놈! 학교에서 문제 일으
켜서 가뜩이나 신경이 거슬렸는데! 너 말야 오늘 잘 못 걸린 줄 알아! 네놈을 퇴학 못
시키면 내가 사직서를 제출하겠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선생님, 제가 이렇게 사과 드립니다. 그러니 너그럽게 제 후배를
봐주세요. 나중에 사죄의 뜻으로 조그만 한 선물하나 준비하겠습니다. 아마 0이 7개
정도는 있을 거예요. 그 정도 회뢰(賄賂)면 괜찮을 듯 싶은데…. 그러니 너그럽게 봐
주세요.”
회뢰라는 말에 경수의 표정은 금방 화색이 돌아왔다. 무엇보다 ‘0’이 ‘7’개라는 말은
귓가를 후벼팠다. 침이 질질 흘릴 정도로 입이 찢어졌지만… 그래도 입장이라는 것이
있는지 마저 못한 표정으로 용서하는 눈치를 보였다.
“흠…! 그, 그래‥? 너그러운 내가 참아야지… 참아야지 않겠어. 아무리 문제아라도
퇴학은 좋지 않으니까 말야. 그러니 다음부터 그런 짓 하지 말아라. 나같이 너그러운
선생이 아니었다면 넌 이미 퇴학감이야. 그러니 이 나를 만난 것이 고맙게 생각해.”
참으로 가증스럽게 보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직서를 낸다고 그럴 때는 언제고 저런
변화무쌍이라니… 카이란은 앞에 있는 선생이라는 존재가 이렇게 추한 놈이라는 것을
알자 짜증이 치밀 정도로 화가 나려고 했다. 뇌물을 주니 방금 있었던 일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표정! 분명 담임은 몇몇의 아이들에게 뇌물을 받아먹은 놈이라는 것을 느꼈
다.
“후훗!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럼 우리는 수업에 들어가야 겠네요. 가요, 백성군.”
혜미는 재빨리 카이란을 데리고 교무실을 빠져나왔다.
“젠장! 담임이 그런 재수 없는 녀석이었다니!!”
카이란은 아까 그 일에 대해 분노가 느껴졌다. 어떻게 선생이라는 신분 작자가 그런
것인지! 투덜투덜거렸다.
“후훗! 그 일은 잊어버려요. 따지고 보면 백성군의 잘못이 있었잖아요.”
“혜미 선배도 너무해요. 어떻게 그런 인간에게 돈을 줘서 용서를 빌 생각을 하나요!?
그냥 협박 한번 가하면 끝날 것을 아깝게 그런 짓을 왜 하는 거예요?
사실 카이란은 돈이 아깝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인간에게 돈을 줬다는 화가 난 상태였
다. 그런데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쉽게 말하는 혜미의 표정을 본다면 조금 답답하게
느꼈다.
“그런 일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거니까요.”
“하지만 그 인간은 선생이었다고요!”
“선생이라고 해서 무조건 건실해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에 가까워요. 선생도 인간이
에요. 인간이니 사리사욕에 강할 수 있어요. 인간은 삶을 살아가야 하는데 필요한 것
중 제일 중요한 것은 돈이에요. 많은 사람들은 행복을 원하지요. 쉽게 말하자면 풍족
한 삶을 원한다고 할 수 있네요. 백성군은 돈 없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혜미는 카이란을 보며 질문 어조로 물어보았다. 물론 카이란은 돈이 없이 살아간다는
자체를 생각해 본적이 없기에 조금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다. 혜미는 카이란의 대답을
원하지는 않았는지 금방 입을 열며 말을 이었다.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삶을 살아갈까요? 꿈을 위해서? 아니면 목숨을 아까워서? 그것은
아닐 거예요.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도 있지만 꿈이란 사람이 살아가면서 이
루고자 하는 위치예요. 하지만 그 꿈속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돈이 연결되어 있죠
. 돈을 더욱 많이 벌기 위한 목표도 있고, 꿈을 이루기 위해 돈이 필요한 경우도 있죠
. 사람은 왜 공부를 하는 것일까요? 모두 돈을 벌기 위한 절차라고 할 수 있어요. 결
국 사람은 한평생 삶을 쏟아 붓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 살아간다고 말 할 수 있죠.
행복 곁에는 꼭 돈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돈에 약해 질 수 밖에 없어요. 돈
으로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살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돈은 모으면 모을수록
여유나 풍족함이 생겨 욕심이 생기고 질리지가 않아요.”
조용히 듣기만 하는 카이란을 향해 혜미는 그의 얼굴을 보았다.
“돈이란 악마가 될 수 있고, 천사가 될 수 있어요. 어떻게 이용 하냐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거죠. 사람이 살아가는데 이유가 없듯이 돈도 모으는데 이유가 없죠. 그저 풍
족함 삶을 누리기 위한 방법과 무엇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 뿐이죠.”
혜미는 입술에 살풋 부드러운 미소를 그렸다.
“그 선생도 그것과 비슷해요. 그 돈이 있으면 좀더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기에 약해
진 거예요. 백성군도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어쩌겠어요?”
그런 일이 있었다면 자신은 어떻게 할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자신의 세계에서 인간
들이 영역을 침범했을 때는 꼭 뇌물을 가지고 온다. 그리고 자신의 노여움을 풀기 위
해 인간들은 공물도 바친다. 그리고 그것을 기분 좋다는 듯이 받는다. 어찌보면 자신
도 같다. 드래곤은 보물을 왜 모으는 것일까? 그리고 그것을 받으면 왜 기분이 좋은
것일까? 돈이란 모아도 질리지가 않는다. 돈을 모으는데 이유가 없다는 말은 공감이
왔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런 것 같네요. 저라도 그런 상황에 왔다면 아마도 그럴 가능성
이 높을 것 같아요.”
이상과 현실은 틀리다. 부정을 저지르는 모습을 본다면 분노가 치솟겠지만 막상 그 자
리에 자신이 서 있다면 얘기가 틀려질 가능성은 높다.
“후훗! 그러니 그 일에 대해선 잊어버려요. 자칫 잘 못하다는 오히려 더 악화가 되는
경우도 있기에, 오히려 이런 방편도 나쁘지는 않아요. 후훗~ 반대로 뇌물을 받쳐서 나
빠질 수 있지만요….”
“네네~ 알겠습니다. 잊어버리겠습니다.”
카이란은 홀가분히 그 일을 잊어버리기로 했다. 부정을 저지른 선생의 모습을 보았지
만 그와 자신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럼 선배, 수업이 시작되었지만 이만 저는 교실로 돌아갈게요.”
교무실에 오래 있는 바람에 수업은 이미 시작되었지만 카이란답지 않게 교실로 바로
들어갈 생각을 했다. 평상시 같았으면 땡땡이를 쳤을 테지만 현재 그에겐 그 땡땡이라
는 단어를 잊은 상태였던 것이다.
“아~ 그리고 보니….”
혜미는 카이란이 교실로 돌아간다는 말에 호응을 해 주지 않고 무언가 생갔났다는 표
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리고 혜미는 방긋 웃는 얼굴로 또박또박 말투로 말했다.
“우리의 내기 아시죠?”
크억! 그, 그렇다! 내기! 내기가 있었다! 깜빡 자신의 시험 성적표에 의해서 그걸 잊
은 것이다. 카이란은 어색하게 웃으면서 뒤를 돌아보았다.
“‥하하하… 알죠. 그런데 선배는 며, 몇등인데요?”
“14등이요. 전교에서 말이죠.”
팔랑~ 시험 성적표를 방긋 웃는 얼굴 옆으로 갖다대며 보여준다. 그곳에는 전교석차 1
4등이라는 숫자가 보였다. 카이란은 두 과목에 의해서 전교 석차 146등. 반 등수 21등
…. 이것으로 자신의 패배가 확정되었음을 알았다.
혜미는 활짝 웃는 얼굴로 살짝 카이란의 팔짱을 끼면서 말했다.
“후훗! 원래 두 과목만 제대로 점수가 나왔다면 제가 졌을텐데…, 운도 실력이지요.
그럼 제 부탁 세 번 들어줄 준비해 두세요.”
“하‥하하….”
카이란은 어색한 웃음밖에 내지을 수 밖에 없었다. 지나친 자신감은 화를 부른다. 라
는 새로운 교훈을 얻은 카이란이었다.
——————————————————————————-
음… 결국은 카이란이 졌습니다.
냐하하핫!
갑자기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잡담이 아무거도 생각이 나지 않는군요.
아~ 스오환 작가인 현상이게 편지가 왔더군요.
게임하고 싶다고 아우성을 치는군요.
그리고 눈온다고 눈치우기 싫다고 하네요..ㅡ_ㅡ;;
뭐, 군대를 가면.. 꼭 하기 싫다는 것이 눈치우기라고 하던데.. 그 말이 사실인것 같
군요. 또한 하고 싶은 것도 아무것도 못한다고 하니.. 힘들다고 하고..;;
에구.. 꿋꿋하게 잘 버텨줬으면 좋겠군요.
어쨌든.. 전화도 자주 오지만.. 그래도 편지가 오니가 뭔가 감회가 새롭더군요..^^
하핫..
멜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의나 멜은[email protected] 입니다.
그럼 언제나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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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Subject
[연재] 242.이세계 드래곤 [26] 1.당연히 크리스마스! 하지만…
(242) 이세계 드래곤 [26] 1.당연히 크리스마스! 하지만….
‘이번 24일날 시간 비워두세요.’
혜미가 첫 번째로 들어달라는 조건이 이거였다. 등수 내기에서 진 카이란은 고스란히
이 말을 들어줘야 한다.
그리 어려운 조건은 내세우지 않아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남아 돌아가는 것이 시
간이니 어려울 것은 없을 테고, 이런 것이라면 내기 없이 그냥 들어 줄 수 있는 것인
데… 왜 내기에 있는 것을 사용하는지 모르겠다. 뭐, 카이란으로서는 쉬운 조건이니
불만은 없지만 이상한 것은 이상하다.
“24일이라….”
카이란은 교실 밖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문에 휩싸인 투로 스스
로 되문을 해 본다.
“…그런데 무슨 날이지?”
……할말이 없다.
3학년 5반 교실 안. 혜미가 있는 반이다. 수능이 끝난 지금 3학년의 교실은 한가하기
그지없었다. 또한 마지막 내신점수를 올려주는 기말고사마저도 끝났으니 뭐가 문제랴?
지금 3학년들이 하는 거라면 단지 친구들과 잡담하는 것과 출석부에 기록하는 일과가
전부였다.
혜미의 자리는 창가 근처에 있었다. 그녀는 평상시와 다름없는 표정으로 창 밖을 응시
하고 있었다. 그리고 뭔가를 생각하고 있었고, 순간 그녀는 풋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훗! 0점이라….”
0점맞은 두 과목의 시험 성적표. 이것 때문에 혜미는 내기에 이길 수가 있었다. 카이
란에게는 우연찮게 시험 성적표를 봤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우연찮게는 아니었다. 자
신의 배경과 조그만 한 성의금으로 그 반에서 보는 시험 답안지를 카이란 것만 보여달
라고 부탁한 것이 진실이었다. 하지만 하늘에 맹세코 그녀는 카이란의 OMR(Optical Ma
rk Reader)카드에 부정을 저지르지는 않았다. 단지 확인만 한 것이다.
혜미는 카이란의 답안지를 보았을 때 그의 실력에 적지 않게 엄청 놀랐다. 지난 중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