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 Dragon RAW novel - chapter 194
시 신 아냐!? 이거 너무 완벽해서 쳐다보기도 힘들잖아!!”
“옴마! 나 어떻게 너무 멋져! 너무 멋져! 너무 멋져! 나 며칠간 눈 안씻을래!!”
“나 저 사람에게 스키 한번 배우는게 평생 소원이야!! 제발 나의 소원좀 들어줘요!
!”
멋지게 경사진 언던을 내려오는 그의 모습에 인간들은 온갖 비명같은 함성을 내질
렀다. 심지어 리프트를 탄 인간들조차도 시선을 떼지 못했다.
“흠∼”
가파른 경사를 다 내려온 그는 고글을 벗었다. 그것도 그냥 벗은 것이 아니고, 우
아 그 자체로 아름답게 머리까지 휘날리며 한폭의 그림처럼 벗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들을 향해 환호하는 인간들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고글에 가려졌던 눈매가 모
습을 드러내자 더욱 한층 빛나는 외모로 변모됐다. 그의 눈매는 상당히 매서웠지만
외형과 잘 어울리는 매력적인 눈매라 사람을 빨아들이는 엄청난 마력을 숨기고 있
는 듯 했다. 그래서 한번 쳐다보면 쉽게 시선을 떼지 못할 정도였다. 그런 그들을
향해 보답이라도 하듯 그는 화사한 미소를 선보였다.
-찌잉!!!-
사람을 빨아들이는 매섭고 매력적인 눈매답게 엄청난 마력을 뿜어내자 갑자기 태양
보다 더한 빛이 그의 뒤쪽에 뿜어져 나왔다. 이건 눈이 부셔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
할 정도였다.
“옴마! 나 죽는다!!”
“꺄악! 뭐니! 뭐니! 이거 미쳐 돌아가 환장하겠어!!”
“나 이대로 하직할게! 이제 더 이상 죽어도 여한이 없어!”
“이봐요! 나 시간 많아요! 아니, 절 평생 노예로 부려먹어 주세요!!”
그래! 이거야! 이걸 원했다고! 온갖 시선을 받고 있는 그는 콧대가 절로 커지는 느
낌이었다. 다름 아닌 그의 정체는 폴리모프를 해서 붉은 머리 미남자 형태를 하고
있는 카이란이었다. 자존심이 상했던 카이란은 백성이의 모습을 없애버리고 붉은머
리 미남자로 변형해 맘껏 인간들의 시선을 만끽하고 있는 것이었다.
콧대가 이미 올라갈 대로 올라간 카이란은 포즈를 바꾸면서 인간들에게 보였다. 그
러자 더더욱 꺅꺅거리는 인간들의 아우성 비명을 들을 수 있었고, 그거에 재미들인
그는 계속해서 포즈를 바꾸었다.
솔직히 포즈를 바꾸고 있는 카이란의 모습은 꼴불견 그 자체였지만 이미 인간들의
눈에는 콩깍지가 씌었기 때문인지 그런 것을 느낄 겨를이 없다.
“…….”
방금전만해도 엄청난 시선을 받고 있었던 미남 3인방. 그들은 아연실색하는 표정으
로 카이란을 바라보고 있었다.
“젠장! 이게 뭐냐? 방금만해도 우리보고 꺅꺅거렸던 인간 다 사라지고 없다.”
“그렇게 말이다. 저 기생오라비처럼 생긴 저 자식 뭐다냐? 왜 갑자기 난입해 우리
의 인기를 다 뺏어간거야?”
“아! 젠장 오늘 정말 일진 좋지 않다. 여자들에게 무시당하지 않나… 유일하게 자
신 있는 부분까지도 저런 놈에게 지질 않나. 아! 또 젠장이다!”
다름 아닌 그들 3인방은 아까 사미, 아리아, 혜미, 하나, 민지를 꼬시려고 했던 헌
팅맨들이었다. 헌팅맨들은 그녀들을 꼬신 것이 실패하자마자 유일하게 자신있는 외
모와 스키로 온갖 시선을 다 받은 다음 사냥감을 잡으려고 했었는데, 갑자기 나타
난 카이란의 의해서 모두 무산 되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언제나 이곳에 오면 모든 이목을 잡는 것과 동시에 목표로 정한 사냥감은 절대로
놓치지 않는 노련한 자들이었다. 실패할 확률이 제로에 가깝던 그들에게 오늘은 수
난의 날이었다. 여자들에게 눈길한번 받지 못한 채 무시당하질 않나, 모든 이목을
다른 놈에게 뺏기질 않나… 이런 모욕 그들은 처음 겪어보았다.
“야야! 오늘 그냥 조용히 그냥 가자. 아무래도 오늘은 정말 일진도 좋지 않고, 뭔
가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아무래도 그래야 겠다. 오늘 그냥 숙소에 가서 조용히 있자.”
헌팅맨1이 그렇게 말하자 헌팅맨2가 동의한다는 말로 대답했지만 헌팅맨3는 그들과
생각이 다른지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말했다.
“난 싫어! 이런 기분! 이대로 넘어갈 수야 없지! 아무래도 손 좀 봐줘야 하지 않겠
어? 저 재수 없는 면상 한방이라도 갈기지 않는다면 아무래도 이 분을 삭힐 수가
없을 것 같아.”
이런 모욕 처음 겪어본 그에게 남는 거라면 카이란에 대한 분노뿐이었다.
“맞아! 이대로 넘어가면 우리의 체면이 서지 않을 것 같아.”
“그래! 손 좀 봐주자. 흐흐흐흐흐!”
아무래도 오늘 일진 무척 좋지 않은 헌팅맨들은 조용히 그 자리를 빠져나가려고 했
으나 헌팅맨3에 의해 생각이 바뀐 그들은 카이란을 손봐주기 위해 음흉한 웃음을
그렸다. 그리고 그런 계획을 세우자마자 그들은 혼자 있기만을 기다린 카이란을 기
다렸고, 계획에 실행했었다.
그 뒤 헌팅맨들을 본 자는 갑자기 5kg이상 찐 모습으로 변모했다고 하고, 그 잘생
긴 외모는 파스로 도배한 얼굴로 퉁퉁 부어 추악하게 변해있었다고 전해졌다. 그리
고 온몸에 깁스를 둘렀다고 한다.
여기서 작가로써 한가지 밝힐 점은 이건 완전 Dog사기라는 거다. 왜냐고? 이유를
말한다면 어떻게 스키 타는 인간을 자세히도 본단 말인가? 인간이 인간을 자세하게
볼 수 있는 거리는 길어봐야 20미터 정도 밖에 안 된다(솔직히 20미터도 너무 길다
). 여기에 나오는 엑스트라들의 시력은 대부분 5.0이 넘나 보다. 스키 타면서 내려
오는 인간을 자세히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뭐, 이거야말로 작가의 농간! 어련하
겠어? 그리고 이것은 어디까지나 픽션! 픽션! 이런 글 자체가 원래 말도 안 되는
것 아니겠어? 하핫!
“헤헷! 역시 드래곤은 이래야 한다니깐!”
맘껏 시선을 듬뿍 받은 카이란은 기분이 좋다는 표정으로 활짝 웃고 있었다. 지금
까지 평범한 외모라고 놀림 받았던 꿀꿀한 기분이 모두 날아간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아까 그 자식들 뭐야? 왜 덤비고 난리야? 한방감도 안되는 것들이 말야.
뭐, 덕분에 쌓였던 스트레스까지 날려서 나야 좋았지만.”
이거야말로 임도 보고 뽕도 보고였다.
기분좋게 걷고 있는 도중 어느 누가 초를 깨는 목소리가 들렸다. 카이란은 우뚝 걸
음을 멈추며 기분 나쁘다는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뭐야? 그래서 불만이냐?”
“에쭈? 주인인 나에게 이런 말을 하다니… 실프 많이 컸다. 그리고 내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멋대로 나타나고 말야. 이제 막나가려고 하냐?”
언제 나타났는지 실프 옆에는 우아한 자태로 서 있는 운디네가 보였다. 물론 명령
없이 멋대로 소환한 상태다.
간만에 등장한 운디네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차가웠다. 그다지 추위를 느끼지
않은 카이란에게는 덕분에 겨울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반항기냐? 그래 너희 멋대로 해라. 이제 너희들에겐 주인인 난 필요 없겠구나.”
“…….”
이젠 공주병 초기냐?
“그런데 왜 나타난 거야? 설마, 진짜로 독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서 나온 건 아닐
거 아냐?”
정령들은 절대로 멋대로 나타난 이유는 분명 존재했다. 쓸데없이 그냥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는 거의 없기에 카이란은 그녀들에게 용건을 물어보았다.
“…….”
진짜냐? 이놈의 작가 페이지 잡아먹기 위해 아예 발악을 하는 구만…. 이런 말 적
는 것 자체도 페이지 아깝다. 그냥 넘어가라.
예
(256) 이세계 드래곤 [28] 6.스키장에서 생긴 일.
카이란이 이런식으로 시간을 보낼 동안 그와 떨어져 있는 사미, 아리아, 민지, 하
나, 혜미는 나름대로 스키를 배우느라 전염이 없었다.
“이제서야 시끄러운 것이 사라졌네요.”
아까부터 꽥꽥거리는 거대한 함성 소리가 사라지자 아리아는 무척 거슬렸던 신경이
풀어졌다.
“네, 그러게요. 저도 시끄러워서 신경이 거슬렸었는데 아리아 양도 마찬가지였나
보네요.”
사미도 그 굉장한 함성 소리에 무척 짜증스럽게 신경이 거슬렸었는데 아리아도 똑
같은 신경을 느꼈다는 것을 알았다. 보통 인간이 짜증날 정도로 엄청난 소리였는데
여기서 보통 인간보다 청각이 우수한 엘프는 어떻겠는가? 시끄러움이 배라서 짜증
스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데 뭐 때문에 그런 함성 소리가 난 것일까요? 무슨 연예인이라도 등장 한 걸
까요?”
“연예인이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 함성 소리는 보통 연예인 가지고는 어림없
는 규모였어. 그 정도 소리를 듣는 연예인이 있다면 ‘판즈’ 정도의 수준인걸. 이건
완전 슈퍼급 거물 연예인이 등장한 소리라고.”
민지의 질문에 하나가 대답했다. 하나 말대로 그 정도 함성소리라면 확실히 보통
연예인 가지고는 어림없는 규모였다.
“하나양 말대로 일리가 있네요. 하지만 그게 누구인간에 상관없잖아요. 그리고 오
히려 그것 때문에 더 좋지 않았나요? 대부분 사람들이 그쪽으로 향한 덕분에 가끔
지나가는 사람들 때문에 방해받을 일이 없었잖아요.”
확실히… 혜미의 말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를 했다.
그녀들이 말하는 얘깃거리는 카이란이 폴리모프로 모습을 변형해서 모든 이목을 집
중 받았을 때를 말하고 있었다. 그만큼 카이란의 이목 집중도는 그만큼 대단했다고
말해주고 있는 것이었다.
“그럼 슬슬 걷기 연습도 끝났으니 초급 코스로 가 볼까요?”
걷기 연습을 모두 끝낸 그녀들은 리프트를 타고 초급 코스로 향했다. 경사가 크지
않는 초급코스이긴 하지만 처음 스키 타는 사람들에게는 위험한 곳이기도 했다. 스
키는 눈을 이용한 놀이다. 내리막 경사각에다가 미끄러움까지 있는 곳이니 아무리
초보자 코스라고 신중하게 조심해서 타야 하는 것이다.
“바로 내려가면 위험하니까, 지그재그로 천천히 내려가야 해요.”
직진으로 내려가다간 사고날 확률이 무척 높았다. 그러니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는 지그재그로 가는 것이 현명했다.
“으, 응… 알았어. 그런데 이거 꽤 어렵네.”
“그러게요. 이거 중심 잡기도 힘들어요.”
평평한 길에서와 달리 내리막 경사길에서는 쉽사리 중심을 잡기 힘들자 혜미를 제
외하고는 모두들 어정쩡한 모습으로 엉덩이를 뒤로 한 채 중심을 잡고 있었다.
“어, 자, 잠깐! 사미야 내리막 경사길 정면으로 서 있으면 안 돼! 몸을 옆으로 하
고 서 있어야지!”
“에? 꺄악!!”
미처 대답도 하기 전에 기어이 사미의 몸은 앞으로 향했다. 초보자 코스라 그다지
빠르게 내려가지는 않았지만 방향을 틀지 않는 한 점점 가속이 붙어 위험하게 될
것이다.
밑으로 내려가고 있는 사미를 향해 혜미가 그 뒤를 쫓았다. 방향 트는 방법을 가르
쳐 준 상태지만 현재 사미에게는 그런 행동을 취할 사고가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혜미가 달려나간 것이다.
아직 가속이 그다지 붙지 않은 상태라서 그런지 혜미는 사미를 순식간에 따라 잡았
다. 그리고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방향을 옆으로 틀었다. 더 이상 내리막으로 내려
가지 않는 사미의 몸은 천천히 속도가 줄여졌고, 이윽고 완전히 멈췄다.
“괜찮아?”
걱정이 깃든 음성으로 혜미는 사미의 안부를 물었다.
“응, 조금 놀라긴 했지만 괜찮아. 고마워 언니.”
“그러기에 내가 말했잖아. 게처럼 걸어야 하고, 게처럼 서야 한다고. 그냥 내리막
에서 정면으로 서면 어떡해? 당연히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잖아.”
“미안. 그만 깜빡 잊었어.”
“하여튼….”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혜미는 사미 머리를 쓰다듬었다.
“저기! 괜찮아요!!? 사미는 안 다쳤어요!?”
저 위에서 하나가 큰소리를 내고 있었다. 사미와 혜미는 고개를 틀며 하나에게 시
선을 돌렸다.
“응, 괜찮아요!”
괜찮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사미는 손을 흔들었다. 그 모습을 본 하나는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어엇! 하, 하나양! 위험해요!!”
몸을 옆으로 튼 탓과 허리조차 너무 깊숙이 숙였던 탓인지 하나의 다리는 자신도
모르게 경사각쪽으로 향해 있었다.
“에엣?”
혜미의 큰 목소리에 깜짝 놀라 하나는 몸이 더욱 앞으로 쏠렸고, 그만 내리막으로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꺄, 꺄앗!”
갑자기 몸이 앞으로 쏠리며 천천히 빠른 속도로 향하자 하나는 더욱 깜짝 놀라 비
명소리를 내질렀다. 사미와 마찬가지로 하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사고가 정지해 버
렸고, 그와중 할 수 있는 거라면 양 팔을 마구 흔드는 짓 밖에 할 수 없었다. 혜미
는 사미를 앉혀놓고 제빨리 하나에게 향했다. 금방 쫓아가고 싶었지만 하필 자신과
멀리 떨어진 곳이라 쉽게 쫓아가기는 힘들었다.
혜미는 빠르게 하나에게 다가갔지만 밑으로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점점 가속이 붙어
좀처럼 거리가 쉽게 잡혀지지 않았다.
“거기 조심해요!!”
하나가 떨어지고 있는 방향에는 8살정도로 보이는 어린아이가 서 있자 혜미는 큰소
리를 쳤다.
“‥응?”
무슨 일이냐는 듯이 꼬마는 시선을 혜미에게 향했다. 그리고 뒤늦게 하나가 자신에
게 떨어진다는 것을 알았다. 피하기는 너무 거리가 가까웠는지 피할 행동조차 취하
지 못하고 결국 부딪쳐 버렸다.
“꺄앗!”
부딪쳤다는 것을 인식하며 하나는 두 눈을 꼭 감았다. 그리고 물리적인 충격에 대
비하기 위해 신경을 집중했다.
“…얼래?”
오라는 충격은 오지 않고 오히려 부드러운 기운이 전신을 감싸주자 하나는 의문을
터트렸다. 의아한 기분으로 두 눈을 떠보니 아무렇지 않게 포근히 앉아 있는 자신
의 몸을 볼 수 있었다.
“괜찮아요?”
브레이크를 걸며 혜미가 하나 앞으로 다가왔다.
“아, 네…, 괜찮아요. 아무렇지 않아요.”
의아한 기분으로 하나는 얼떨결게 대답했다. 그러자 혜미는 다행이다 라는 표정으
로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이네요. 그런데 옆에 계신 꼬마분 괜찮나요?”
“아차! 그 꼬마!”
사실상 하나의 안부보단 같이 부딪친 어린아이가 더 문제가 컸다. 자신과 부딪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기억나자 하나는 두리번거리기 시작했고, 바로 옆에 엉덩방
아 찌고 있는 어린 한 꼬마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야야! 꼬마야 괜찮니? 괜찮은거야?”
“네, 전 괜찮아요.”
당황하는 몸짓으로 꼬마의 양어깨를 꽉 붙잡으며 안부를 묻는 하나를 향해 꼬마는
배시시 웃으면서 대답했다.
“정말? 정말 괜찮은 거야?”
멀쩡하다는 말을 했는데도 안심이 안 되는지 계속해서 물어봤다.
“네, 네… 정말로 괜찮거든요. 그런데 어깨에 손만 놓는다면 더욱 괜찮을 것 같아
요.”
지나치게 힘을 준 탓인지 살짝 고통에 스며든 꼬마의 표정이었다. 깜짝 하나는 황
급히 손을 떼며 사과를 했다.
“아, 미, 미안.”
“후훗! 괜찮아요. 그나저나 언니도 안 다쳤죠?”
“으응, 이상하게 멀쩡해.”
자신의 몸을 훑어보며 요리조리 몸을 움직여 보았지만 아픈 곳은 한군데도 없었다.
애초에 넘어졌을 때부터 충격을 받지 않았으니 아플 리가 없었다. 하나는 그것이
이상했다. 부딪쳐서 넘어졌는데도 아픈 충격을 받지 않았고, 오히려 부드럽고 포근
한 느낌이었다니… 뭔가 이상해도 단단히 이상했다.
“당연히 멀쩡하겠죠. 헤헷!”
뭔가 알고 있다는 듯이 꼬마의 입가에는 미소가 감돌았다. 하나는 시선을 돌려 꼬
마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