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 Dragon RAW novel - chapter 196
틀대는 지렁이라고나 할 수 있다. 그거야말로 적당한 표현의 비유이다. 그것뿐이겠
는가? 외모에 자존심 상했다고 그것을 못 참아 모습을 변형시키다니… 더 말한다면
너무 많아서 주체 할 수 없…….
“시끄러! 더블 승룡 열파!!”
꺄울!!! 또다시 저 멀리 날아가는 작가. 아무래도 이번 챕터는 스키장에서 생긴 일
이 아니고 작가 수난시대 라고 바꿔야 할 것 같다.
“왜 그러세요?”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취한 카이란을 보자 혜미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래요? 그런데 어째서 하나양과 비슷한 행동이었을까요?”
글쎄… 때린 놈이 같으니까 그런 것이겠지.
“백성님도 식사하러 오셨나요?”
사미가 카이란을 보며 물어본다.
“으응∼ 아니, 밥 먹으러 온 것은 아냐. 그냥 너희들을 찾아 봤는데 없어서.”
“와! 용케 우리를 찾았네.”
민지가 감탄을 터트렸다. 그 넓고 넓은 광활한 스키장에서 찾지 않고 단번에 이곳
에 와서 찾은 것이 놀라웠던 것이다.
“뭐, 그야…….”
‘정령들이 찾아줬으니까 가능한거지…’ 라는 말을 내뱉고 싶었지만 카이란은 말끝
을 흐렸다.
“언니 저 오빠 누구야?”
손가락질로 어느 귀여운 꼬마가 자신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물어보자 카이란은 시선
을 그 꼬마에게로 돌렸다. 큰 눈망울에 머리위 큰 리본이 인상적인 귀여운 꼬마였
다. 다만 이상한 거라면 예전 자신의 세계에서는 볼 수 있을 듯한 옷으로 이세계에
서 살면서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이상해 보였다.
“응, 언니가 좋아하는 사람.”
사미가 웃으면서 대답한다. 그러자 그 꼬마는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다시 말한다.
“언니 의외로 눈 낮네. 얼굴 못생겼어.”
꿈틀… 카이란의 미간이 살짝 움직였다.
“호호호! 외모는 좀 그렇지만 마음씨는 좋아. 그리고 사랑은 외모에 상관이 없단다
.”
머리를 쓱쓱 쓰다듬으며 사미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뭐야? 저 맛있게 보이는 꼬만?”
헛! 모르고 말이 헛 나왔다!
“으아아앙!! 저, 못.생.긴 오빠가 나를 잡아먹으려고 그래! 나 무서워!”
갑자기 눈물을 터트리는 설화. 왠지 ‘저 못생긴’ 이라는 말이 강조하게 들린다. 그
리고 뭔가 경멸의 시선으로 그 애를 뒤로 감추는 사미와 혜미와 민지와 하나.
“…….”
농담인지 진담인지 구분도 않는 것 같다. 카이란은 기가 막혔다.
“어이, 어이! 그 행동은 뭐야? 마치 내가 진짜로 잡아먹을 것 같은 표정이잖아.”
“아… 죄송요. 하지만 백성님은 진짜로 그럴 것 같은 걸요.”
“맞아! 오빠는 하고도 남을 것 같아!.”
“…….”
농담이겠지?
“그나저나 저 한입거리도 안되……는이 아니고, 저 꼬마는 누구야?”
“아, 네… 이 아이는요…. 설화야 저 오빠에게 인사해라. 아까 말했잖니. 언니가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소개시켜주려고 했던 사미였으나, 마치 무서운 것을 본 마냥 벌벌 떤 채로 설화는
사미의 허리를 꼬옥 붙잡았다.
“…설화는‥ 저‥ 오빠 무서워요. 굉장히 무서운 기운을 가지고 있어요.”
“무슨 소리니? 보기에는 좀 그렇지만 심성은 착한 오빠야….”
“그래그래, 보기에는 괴팍하고 더러울 것 같지만 그래도 우리 오빠니까 괜찮다고.”
사미와 민지가 나서서 말하지만 카이란에게는 이상하게 좋은 소리로 들리지 않았다
.
“…그래도 싫어요. 설화는 무서워요.”
더욱 사미의 허리를 꼭 붙잡은채 설화는 좀처럼 앞으로 나서질 않았다.
“넌 누구지? 어떻게 느낄 수가 있는 것이지?”
정색을 하고 있는 카이란의 표정에 그녀들은 의아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을 느
낄 수 있다는 말인가? 그녀들은 벌벌 떨고 있는 설화에게 눈길을 돌렸다.
“…무서워‥, 무서워….”
꼬옥 얼굴을 사미의 허리에 파묻으며 설레설레 저어 무서움을 표시했다.
카이란은 왜 저렇게 무서워하는지도 알고 있었다. 설화는 미비한 드래곤의 기운을
감지해서 벌벌 떨고 있는 것이다. 8살 정도 밖에 안된 설화에게는 무척 무서운 기
운이지만 미비한 기운으로 저렇게 무서움이 벌벌 떨고 있는 것은 조금 잘못됐다.
만약 그걸로 무서움을 느끼고 있다면 아리아는 카이란 앞에 나서지도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벌벌 떨고 있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그 기운으로 인해 모든 내면
까지 느꼈다는 말이 된다. 그것을 느끼면 그거야말로 거대한 드래곤의 힘과 정면으
로 부딪친 꼴이니 두려움이 느끼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카이란은 처음 설화를 봤을 때 무언가 보통의 꼬마가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
었다. 설화도 카이란이 인간이 아닌 것을 느꼈듯이 카이란도 그것을 똑같이 느꼈다
.
“넌 누구지? 말해라.”
차분하게 말하는 카이란의 말투에는 뭔가 강압적인 느낌이 있었다. 조심조심 설화
는 카이란의 눈치를 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저, 전… 설녀(雪女)예요.”
그 말에 일행들은 모두 할 말을 잃었다.
(258) 이세계 드래곤 [28] 8.스키장에서 생긴 일.
설녀. 깊은 산 속에 살며 꼭 눈에 있는 지역에만 나타난다는 상상 속의 신화이다.
눈을 다룰 줄 알며 심하기는 눈보라까지 휘몰아친다고 전해졌다. 물론 이것은 자세
하게 전해진 바는 없다. 단지 상상 속의 인물이기에…….
자신이 설녀라고 밝힌 설화의 말에 그들은 모두 어이없어 표정을 표출했다. 하긴,
느닷없이 자신이 눈의 요정이라고 밝히는데 누가 황당하지 않겠는가? 카이란을 제
외하고는 모두 그런 표정이었다.
“푸…, 풋! 후후… 하하하핫!!”
“하하하하하하!!”
“호호호호호호호!!”
하나가 먼저 웃음을 터트리자 연이어 다른 이들도 큰 웃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아직 이곳은 호텔 식당 안이었다. 지금 이 웃음으로 인해 식당 안 손님들은 모두
이곳으로 시선이 집중되어 있었고, 하나같이 모두 고위층 인간들이라 교양없는 인
간들이라고 욕지거리를 하고 있었다.
호텔 점원들은 이들을 말리지 못하고 안절부절만 하고 있었다. VIP고객이라서 어쩌
질 못했고, 특실 한층을 모두 빌릴 정도면 어느정도 고위층인지 짐작이 갔기에 아
무것도 못하고 있었다.
“설녀? 설녀라니…! 호호호호! 이거 너무 우습다!”
“그러게? 하긴 설화가 설녀처럼 예쁘긴 예쁘지.”
설녀랑 미모와는 전혀 차이가 없다는 것은 그녀들은 잘 모르는 가 보다. 어쨌든 다
른 이들은 크게 웃고 있는 반면 카이란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오히려 진지한
표정으로 설화에게 다가가며 물었다.
“설녀? 설녀가 뭐지? 지금까지 그런 종족, 몬스터 들어본 적도 없다. 말해라. 대체
넌 어디서 온 것이지? 너도 에스란 대륙에서 건네 온 자인가!?”
가볍게 웃자고 말한 설화의 말에 여전히 정색하는 표정을 짓자 그녀들은 딱하고 웃
음이 멈췄다. 지금까지 카이란이 3600년 동안 살면서 처음 들어본 종족이자 몬스터
였다. 지금 카이란에게는 설화가 자신을 속이고 있다는 것 밖에 안 들었다.
“배, 백성님… 뭘 그리 정색하세요? 그냥 농담한 거잖아요.”
“아니, 농담이 아니야. 사실대로 말해. 안 그럼 널 어떻게 해 버릴지 모른다. 그놈
이냐? 케르프가 나에게 보낸거냐?”
미약하게 드래곤 아이가 풀어졌는지 설화는 무섭게 변하는 카이란의 눈매에 겁을
잔뜩 먹고는 울음을 터뜨렸다.
“으아아앙!!”
설화의 울음소리가 호텔 식당 안을 가득 메웠다. 그녀들은 카이란이 왜 그런지 답
답했다. 어린아이를 데리고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저렇게 겁을 줘서 뭘 하겠다는
건지… 얄궂은 장난치고는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이지! 오빠 뭐 하는 짓이야!!? 대체 왜 그러는거야!? 지금 나이가 몇갠데 애
데리고 장난하는거야!? 결국 울음을 터뜨렸잖아!!”
“민지 넌 빠져봐. 난 이 애에게 볼일이 있으니까.”
여전히 막무가네로 화를 내려는 카이란을 향해 민지가 뭐라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는지 민지는 열이 올랐고, 더욱 큰소리를 치기 시작했다.
“정말 이럴 거야! 나 화낸다! 더 이상 애에게 이럴 거면 나 영원히 삐칠거니까 알
아서해!!”
“그래요, 백성군. 설화는 애예요.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애에게 너무하다는 생각
드네요. 그렇게 무섭게 막무가내로 몰아붙이면 오히려 설화가 겁먹잖아요. 그러니
좀 진정하고, 애가 안정되거든 물어보세요.”
“맞아! 이 아동학대하는 놈아! 왜 그런지 모르지만! 좀 진정하는게 어때? 귀여운
설화가 계속 무서워하니까 안쓰러워서 못 보겠다!”
“백성님 진정하세요.”
그녀들이 카이란을 보면서 말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카이란은 그런 것에 신경쓰지
않고 계속 따지려고 했다.
“상관…….”
[백성님.]털레파시로 전하는 아리아의 목소리였다. 귓가가 아닌 마음속으로 전하는 음성에
의한 것 때문인지 그 무엇보다 각인하게 들려왔다. 카이란은 아리아를 보자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살짝 미소를 그렸다.
“으아아앙! 설화는 아무것도 몰라요. 몰라요.”
사미의 허리를 붙잡은 채로 계속 울음을 터트리고 있는 설화의 모습이 카이란의 시
야에 들어왔다.
냉정해진 카이란은 어린아이 상대로 무엇을 했는지 자각하자 뒷머리를 긁적거리기
시작했다. 저번에 만난 마족의 말 때문에 아무래도 수상한 자를 본 탓인지 금방 흥
분한 것 같았다. 아마도 조바심이 일으킨 것이라고 느껴졌다.
그리고 따지기에 장소도 적합하지 않다는 것도 알았다. 많은 인간들의 시선이 있는
곳이자 그의 일행이 모두 보고 있는 장소. 확실히 문제가 있었다. 유일하게 정체를
알고 있는 아리아는 그것을 알고 있었기에 카이란을 말린 것이다.
“‥이, 이런….”
무안해진 카이란은 이거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했다. 이미 저지를대로 저질렀고,
그녀들의 눈총을 받고 있으니….
“아하하하! 이거… 아무래도 장난이 좀 지나쳤나 보네! 이렇게 무섭게 만들 생각은
없었는데 말야.”
이미 엎질러진 물. 그냥 대충 웃음으로 때우기로 결정했다.
“참나! 하여튼 백성님도 참!”
“으이구!! 됐으니 설화나 말려봐.”
“좀 심했어요, 백성군.”
장난으로 하기에는 이제 너무 늦은 것 같아 먹힐지 안 먹힐지 미지수라고 생각했는
데, 아무래도 상대가 어린아이라서 그런지 그녀들은 깊게 생각하지 않고 카이란의
짓궂은 장난으로 치부했다.
“설화야, 백성님이 그냥 장난한 것 뿐이니까. 이제 울음 그만 그쳐.”
“으아아앙! 무서워! 무서워!!”
“설화야… 이제 됐어. 울지마.”
“으아아아앙!”
생전 처음 겪어본 무서움이라서 그런지 울음이 좀처럼 그치지 않았다. 아무래도 보
통 달램으로는 어림도 없을 것 같았다. 사미와 민지, 하나는 표독스런 눈으로 카이
란을 한번 찌릿 째려보았다. 카이란은 오른쪽 볼을 긁적이며 딴청 피웠다.
“설화야∼ 저기 백성님이 장난 치신거래. 그러니 이제 됐어. 그만 울어.”
아리아가 나서서 설화를 꼭 안아주며 달래주기 시작했다. 묘하게 음성이 감미롭고
부드러워 듣는 이도 기분이 가라앉히는 것 같았다.
“‥흘쩍… 어, 언니….”
품속에서 울고 있던 설화는 울음을 뚝 그치며 아리아를 올려다보았다. 무엇 때문에
자신을 보는지 알기라도 하듯 아리아는 찡긋 윙크를 했다.
그 윙크의 의미를 알았는지 설화는 그녀의 품속에서 떨어지며 눈물을 닦기 시작했
다. 카이란은 설화가 왜 울음을 그쳤는지 눈치 챘다. 아리아는 숲의 종족이다. 일
부러 그런 것인지 아리아는 부드럽게 자신의 기운을 퍼트렸다. 드래곤은 강하고 무
서운 기운인 반면 숲의 종족 엘프는 그거와 반대이다. 설화는 무섭지않고 뭔가 기
분좋은 부드러운 기운을 느끼자 굉장히 의아했다. 분명 이것은 인간이 뿜어 낼 수
있는 기운이 아니기에 어떻게 된건지 물어보려고 했지만 찡긋 윙크를 한 그녀의 표
정을 보자 설화는 그녀가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처음 만났을 때부
터 자신이 인간이 아니라는 것도 눈치 챈 것 같았다.
아리아도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상태였다. 처음 하나와 설화가 부딪쳤을 때 둘 다
아무도 다치지 않는 이유를 알고 있었다. 분명 미세하지만 이상한 힘을 느꼈기 때
문이다. 아리아는 느껴본 적이 없었던 기운이었다. 분명 마나와 비슷했긴 했으나
뭔가 좀 달랐다. 오히려 어디서 많이 느껴본 기운과 비슷했다.
그 일이 일어난 뒤로 아리아는 적인지 아군인지 알기 위해 말을 하지 않고 유심히
설화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의도적으로 접근했을 가능성이 많았기에 의심
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는 행동과 천진난만한 모습, 그리고 카이란을 진정
으로 무서워하는 모습에 아무래도 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설녀가 무엇
인지는 아리아도 잘 알지 못했다. 물론 상상 속의 인물이라는 것만 알지 실질적으
로 본적은 처음이었다.
“후훗! 울음 그쳤니?”
다리를 쭈그려 눈높이를 설화에게 맞추며 아리아는 뺨을 쓰다듬어 주었다. 그러자
설화는 입가에 웃음을 그리며 대답했다.
“네, 괜찮아요. 설화 이제 안 울어요.”
“그래. 이제 울지마.”
이제 울지 않고 웃음을 짓는 설화에게 카이란은 중얼거렸다.
“…음‥, 울다 웃으면 똥구멍에 털이…….”
“으아아아아아앙!! 설화는 똥구멍에 털 나기 싫어요!! 아앙!!”
역시 애는 단순하고 순진하다. 그것 같다가 울어버리다니… 중얼거리는 카이란의
말을 들은 설화는 다시금 울음을 터뜨리자 그녀들은 일제히 표독스런 눈빛으로 째
려보며 호통쳤다.
“백성님!!”
한 대 칠 것 같은 기세자 카이란은 부랴랴 도망치기 시작했다.
고급스런 인테리어, 고가품의 가구들. 한눈에 스키장 경치가 모두 보이는 커다란
창문이 보고 있는 적어도 30평정도는 거뜬히 되는 어느 방안이었다. 커다란 창문이
보이고 있는 쪽에 더블 침대가 하나 놓여져 있었는데 그곳 위에 카이란이 엎어진
채로 누워 있었다.
스키복을 벗어 던진 카이란은 호텔 숙소로 돌아왔다. 이미 탈만큼 스키도 탔고, 식
당에서 배도 채웠기에 이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엎어져서 누워있는 카이란의 뒤쪽에서 어느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한 명
이 아닌 두 사람의 목소리였다.
“또 냐?”
카이란은 바로 앉으며 뒤를 보았다. 그러자 멋대로 소환한 얼음같이 차가운 운디네
와 귀여운 실프의 모습이 들어왔다.
“하긴, 너희도 아까 그 꼬마 때문에 나온 거겠군.”
고개를 끄덕이는 정령들. 아무래도 그녀들이 멋대로 소환한 이유가 그것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 너희들은 그 애에게 뭐를 느낀거지?”
“그건 나도 느꼈어.”
카이란과 아리아가 느꼈던 비슷한 기운은 정령의 기운과 비슷했다. 어찌된 일인지
그 애에겐 어느 종족의 냄새가 아닌 정령의 냄새가 났던 것이다. 하지만 형체가 있
었다. 그것도 인간형 마법이 아닌 진짜 형체가 말이다. 형체가 있는 정령은 듣고
보지도 못했다.
혹시나 마족이 말한 ‘그분’이라는 놈이 정령을 풀어 인간형으로 변하게 한 것일 수
도 있다. 그 분이라고 칭할 정도면 엄청난 마나와 마력을 자랑할테니 정령 하나쯤
은 쉽게 인간형으로 할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그것은 아니었다. 이유는 소환주가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카이란은 그 애의 기운을 느낀 뒤로 소환주가 있는지
없는지 온 신경을 집중했었다. 하지만 어디에도 느끼질 못했다.
“그런데 설녀라는 것 너희는 뭔지 알아?”
설화의 정체는 설녀라고 집적 밝혔으니 그것에 대해 카이란은 물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