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 Dragon RAW novel - chapter 205
“그리고 보니… 내 딸 이름도 설화인데… 이름이 똑같네.”
“와! 그런가요! 설화와 똑같은 이름이 존재하다니!! 정말로 신기해요!!”
“후훗! 정말로 신기하네. 아∼ 너무 여기에 오래 있었구나… 슬슬 이 아줌마는 가
봐야겠네. 다음부터 조심해서 타렴.”
“네∼! 그럼 안녕히 가세요!”
활짝 웃으면서 설화는 손까지 흔들며 작별인사를 고했다. 마치 얼른 갔었으면 하는
얼굴이었다.
“그래! 너도 잘 있으렴!”
미모의 여성도 설화에게 손을 흔들며 어디론가 향했다. 점점 거리가 멀어질 때쯤
미모의 여성은 잠칫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다른 무언가를 발견했다는 목소리로 입
을 열었다.
“아∼ 그리고 보니…… 우리 딸 아이와…….”
설화는 의문이 깃든 표정으로 그녀의 뒷모습을 보았다. 그러자 미모의 여성은 방긋
미소를 그리며 뒤를 돌아 봤다. 그리고 설화를 보며 말을 이었다.
“…입고 있는 옷도 똑같네.”
“그래요!? 이런 옷을 입는 애가 설화말고 또 있었네요!!? 와!! 정말 신기해요!”
명량 발쾌 발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런 이상한 옷을 입고 있는 아이가 자신말
고 또 있다는 것이 굉장히 신기하다는 표정이었다.
“후훗! 나도 좀 그게 신기해 보였어. 그럼 진짜 안녕!”
“네! 안녕히 가세요!”
설화는 활짝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다. 그녀가 인파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설화는 계
속해서 손을 흔들었다.
“휴∼”
미모의 여성이 가자마자 설화의 얼굴에는 비 오듯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그리고 그
녀가 간 방향을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어리버리해서 다행이야….”
식은땀을 훔쳐내며 설화는 내심 다행이다 라는 한숨을 내쉬었다.
“…….”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사미와 아리아, 민지, 혜미, 하나는 황당했다. 인사 한마
디조차 제대로 꺼내지도 못한 채 그렇게 그녀를 보냈으니 어이가 쌈 싸먹을 정도였
다. 완전 둘만의 세계를 만들어 자신들은 방관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뭐가 어리버리해서 다행인 거야?”
귀 좋은 엘프 답게 설화의 중얼거린 말을 들은 아리아가 물었다.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어떻게 들었지 라는 생각보단 그 물음에 깜짝 놀라 당황했다. 양팔까지 저으면서
부정하는 모습은 의심사기에는 충분해 아리아는 다시금 물어보려고 했지만 설화의
대응이 더 빨랐다.
“설화! 스키 계속 타고 싶어요! 혜미 언니 설화 스키 더 가르쳐 주세요!!”
설화는 혜미의 팔을 잡아끌어 당기며 졸랐다.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혜미는 한
숨 어린 미소를 그리며 그녀가 가자는 방향으로 가려고 했다. 순순히 자신의 요구
에 응해주자 설화는 활짝 웃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뒤를 돌아보며 앞으로 향하려
고 했다.
하지만 그때…! 뒤를 돌아보자마자 보이는 것은 하얀 눈 천지가 아닌 검은 그림자
였다.
“헉!!”
놀란 탄성을 내지르며 설화는 뒤로 물러섰다. 설화 뿐만 아니라, 카이란을 제외하
고 다른 이들도 놀라버렸다. 알고 보니 검은 그림자가 아니라… 누군가가 가까이에
서 가로막서 보이는 거였다. 앞으로 가로막고 있던 이는 다름 아닌 방금 전에 보냈
던 미모의 여성이었다. 언제 왔는지 전혀 알 수 없게 전광석화와도 같은 움직임이
었다.
“어, 얼래? 가‥가시지 않았어요?”
“그게 말야…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 말야….”
활짝 웃고 있는 표정 속에 뭔가 미심쩍다는 부분이 자리잡고 있었다. 설화의 어깨
가 움찔거렸다.
“뭐, 뭐가요?”
“내 딸하고 너무 똑같거든…….”
“헤헤헤… 우연이에요, 우.연!”
배시시 귀엽게 웃어 보이며 우연을 강조한다.
“우연치고는 너무 이상해서 말야…. 나에게 아줌마라고 한 것도 그렇고…, 이름도
똑같고, 무엇보다 입고 있는 옷도 똑같아. 이런 우연 좀 이상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서 말야.”
“하하하∼ 에이 아줌마도 모두 우연이라니깐요. 우연이요. 기가막히게 우연적인 일
이 일어난 것 뿐이에요.”
웃음색이 점점 어색해지고 있었다. 마치‥ 낭패다, 죽었다 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
는 표정이었고, 증명하듯 설화의 발걸음은 뒤로 가고 있었다.
“후후훗! 그랬니? 음… 하지만‥ 말야,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잘 들여 맞는다
는 것이 이상하지 않니?
“하…하‥하하하!! 그러니까 우연이라니깐요!! 원래 우연이란 한번 똑같으면 계속
똑같기 마련이에요.”
얼굴 표면은 웃고 있었지만 눈가에는 우수가 드리워졌다.
“그래? 그런데 말야… 무엇보다 넌…….”
넌…? 설화는 침을 꿀꺽 삼켰다.
“…내 딸과 외모가 똑같아.”
“우, 우‥연이에… 윽!!”
우연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사용하고 싶었지만 미모의 여성 근처에 알 수 없는 미
지의 오로라가 부글부글 피어나고 있어서 흠칫 불길한 기운을 감지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미모의 여성은 또박또박 말했다.
“설마 누굴 바보로 알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설.화.야….”
웃고 있는 표정 가운데 이마에는 푸른 혈관이 움푹 자리잡고 있었다.
“하하하하!! 엄마야!!!”
걸음아 나 살려라 라는 식으로 설화는 스키를 타면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에 질
세라 미모의 여성도 설화를 잡기 위해 뛰었다.
“이게 어딜 도망가!!?”
“자,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갑자기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여졌다. 갑자기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게
방관하고 있던 사미와 아리아와 혜미, 민지는 멍해졌다. 설화는 왜 갑자기 도망가
는 것이고? 미모의 여성은 왜 쫓아가는 것이지? 그리고 뭐가 잘못했다는 말인가?
그녀들은 이 상황이 이상하게만 보였다. 유일하게 카이란만이 재미있다는 식으로
보고 있었다.
“거기 안 설래!! 그러다가 더 맞는다!!”
“싫어요! 지성인답게 말로 해결하자고요!! 그렇게 무서운 표정으로 쫓아오면 누가
서겠어요!”
“그래? 알았어. 이렇게 웃으면 됐지?”
그녀는 빙긋 활짝 웃어주었다. 누가보면 천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화사한 미소
를 자랑했다. 하지만 설화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됐긴 뭘 됐어요!? 등 뒤에 있는 검은 오로라나 치우고 말해요!! 이 아줌마야!!”
역시 인간답지 않게 설화는 그녀의 웃는 얼굴 뒤편에 심상치 않는 미지의 오로라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것이!!”
그녀의 이마빡에는 푸른 혈관 하나가 또 하나 자리 잡았다.
“…….”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카이란 일행은 이 상황에 대해 멍해졌다. 왜 저 둘이 갑자기
저런 행동을 보이는지 이해 불능이었기 때문이다.
“왜 저러는 것일까요?”
“글쎄요….”
의문이 풀리지 않는 표정으로 서로 고개를 가로 저었다. 하지만 그때 카이란만큼은
좀 달랐는지 눈빛이 변했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멋진 제능이야.”
“엑?”
갑자기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를 하자 그녀들은 어이없는 표정을 그리며 김밥이
옆구리 터져서, 비명 나오는 소리를 내었다. 빙긋 한쪽 입 꼬리가 보기 좋게 올라
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서 절대로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도 공감해요. 하지만… 백성군… ‘제능’이 아니고 ‘재능’이라고 해요.”
혜미는 그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알고 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추가로
오타까지 가르쳐 줬고.
“녀석… 저런 실력이 있으면서 지금까지 숨기고 있었다니….”
“동감이에요.”
또다시 공감형이 형성 됐는지 둘은 짜 맞추기라도 한 듯 고개를 끄덕인다. 대체 뭐
를 말하는 건지 사미와 아리아, 민지, 하나는 알 수가 없었다.
“이 녀석! 그만 잡혀!!”
“싫어요!!”
손을 열심히 굴리며 설화는 오르막을 올라가고 있었다. 그 뒤에는 무서운 기세로
미모의 여성이 쫓아가는 광경이 보였다.
그렇다! 카이란은 이것을 본 것이다. 바로 오르막!! 설화는 스키를 타면서 오르막
에 올라가고 있는 거였다! 그것은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경지다. 스키를 벗은 채가
아닌 신은 채로 오르막이라니!! 정말이지 픽션답게 말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서 다시 되새겨 본다면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스키는 내리
막에서 테크닉을 이용한 놀이지 절대로 오르막을 탄다는 말은 듣고 보지도 못했다.
그런 것이 있을 수도 있지만… 작가의 우매한 지식에 의한 것이니 대충 넘어가도록
.
여하튼 그것을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오르막을 올라가는데 과연 재능과 상관이 있
는 것일까? 그저 팔 힘만 이용해서 올라는 것이니 상관이 없다고 대답하겠다. 하지
만 카이란은 그것만 보고 그런 말을 내뱉은 것은 아니었다. 도망이란 한 방향으로
일관하게 가는 법은 없다. 가끔 방향도 틀어야 할 것이고, 내리막도 가야 할 일도
있을 것이다. 그 내리막에서 설화는 하중을 이용해 프로 못지않은 모양세로 내려가
고 있었다. 정말이지 아까와는 차원이 다른 실력이라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그런데 왜 저 꼬맹이는 저렇게 도망가는 것이지?”
“글쎄요.….”
실력에만 감탄했지 장작 저 둘은 왜 쫓고 쫓기는 이유는 몰랐다. 혜미도 그 이유를
알 수 없어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저 둘이 왜 저러는지는… 카이란 뿐만 아니라
여기에 있는 그녀들도 알고 싶어했다.
“그만 쫓아오라고요!!”
“시끄러워!! 멋대로 가출해놓고! 어디서 큰소리야!!”
“뭐! 한 두번 해보나요!! 새삼스럽게 왜 그래요!!? 그리고 가출을 멋대로 하지 허
락 맞고 하는 가출하는 바보가 어딧어요!!”
보아하니 이번이 처음 가출 한 것이 아닌가보다. 설화는 말을 덧붙였다.
“그리고 설화를 이렇게 만든 건 엄마가 밖으로 내보내 주지 않아서 그런 것 뿐이잖
아요!!! 애초에 그렇게만 하지 않았다면 가출할 일이 있겠어요!!”
설화의 저 외침에 그들은 중요한 정보를 입수했다. 덕분에 그들은 서로 짜맞추기라
도 한 듯 큰소리로 한 단어를 내뱉었다.
“엄마!!?”
미모의 여성의 정체는 다름 아닌… 설화의 부모였던 것이다.
..
(268) 이세계 드래곤 [28] 18.스키장에서 생긴 일.
“이제 그만 잡히시지!! 슬슬 한계까지 온 것 같은데!!”
“싫어요! 잡히면 설화를 눈 녹도록 팰거잖아요!!”
눈꼬리가 돌아가면 빙긋 웃는 미모의 여성.
“오호∼ 잘 알고 있네. 그런 녀석이 감히 가출을 하다니!! 아직 대가리에 눈도 녹
지 않은 녀석이!!!”
설녀들의 세계에선 ‘피’가 아닌 ‘눈’인가 보다. 혹시 살을 가르면 붉은 피가 아닌
하얀 눈이 나오는 것은 아닐지 궁금하게 여겨진다.
“이것은 엄연히 아동 학대 죄라고요!!”
설화는 도망가면서 큰소리 쳤다. 그렇게 계속 도망가면서 그녀는 카이란의 일행들
주위에 크게 돌고 있었다.
“어쩐지… 좀 이상하다고 했어. 왜 갑자기 저 꼬맹이가 도망가나 했더니만… 그것
때문이었군.”
카이란은 갑자기 설화가 왜 도망가는지를 이해 할 수 있었다. 이미 독자들은 옛날
에 눈치 채서 왜이리 질질 끌어 하면서 하품이나 하고 있는데 그들은 이들은 이제
눈치채다니… 지금까지의 대화를 총 집결하면 왜 도망가는지 쉽게 눈치 챌 수 있는
데….
다른 이들이야 보통 인간이니 이야기의 저 대화 내용을 제대로 듣지 못한 것일 수
도 있어 모를 수도 있지만 카이란과 아리아는 인간이 아니라서 이 둘의 얘기를 분
명히 들었을 것이다. 오해냐고? 인간이 아닌 드래곤과 엘프니까.
그런데도 이렇게 눈치를 채지 못했다는 것은 굉장히 이상하다. 눈치가 없어서…?
물론, 일리는 있지만 저 대화를 듣고 있노라면 눈치 못챌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
다. 바보가 아닌 이상 눈치 못챌 리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바보라서…? 주인공이 바보라면 독자들이 떨어져 나가지 않을까는 생각
때문에 고려상 그런 설정은 하지 않았다. 그러면 대체 뭐란말인가? 눈치도 아니고
… 바보도 아니고… 그럼‥ 이해 능력이 딸린다…? 그렇게 말해주고 싶지만 바보라
는 말과 다름없는 대답이라 No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들이 몰랐던 이유는 굉장히 쉽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 답을 한마디로
한다면 시나리오니까 라는 말을 할 수 있다. 뭔 뜻이냐고? 말 그대로다. 애초에 시
나리오대로 나기지 않고, 그녀와 그가 저 미모의 여성이 설화의 부모라는 것을 먼
저 알기라도 한다면 앞으로 써질 시나리오에 차질이 생기니 그런 것 뿐이다.
‘뻥이야! 뻥! 뻥까시네!! 원래 그런 것 생각도 안 했잖아!! 뒤늦게 변명이나 하다
니, 바보 아냐!?’ 라고 생각하신다면 으쓱한 골목으로 데려가서 지긋이 밟아주어
가기 힘든 천당한번 구경시켜 주겠다. 음하하하∼!
“그나저나 나도 예전에 저런 광경이 있었지…….”
피식 카이란를 입꼬리가 올라가졌다. 아득한 추억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자신도 저
렇게 가출해서 들켰을 때 저런 적이 있었다. 그때 카이란도 저렇게 도망다녔다. 죽
자 살자로 열심히 텔레포트 하면서 도망다녀서 어디어디 갔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
았다. 몸 안에 있는 마나가 고갈될 정도로 다녔으니 아마도 전 대륙의 1/10정도 돈
것 같았다.
전 대륙의 1/10이라면 별로 돌지 않았네? 라고 생각할 수 있다. 카이란이 살던 세
계도 여기랑 다를바 없는 지구다. 그 지구의 1/50이라면 엄청난 거리를 나타낸다.
그래도 드래곤인데 라고 말 할 수 있지만 그때 시절의 카이란은 헤츨링때였다. 그
것도 100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나이였다. 그때의 마나량을 따진다면 8사이클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나이대지만 마력은 높지 않은 상태였다. 텔레포트 마법이란 거리마
다 마나량이 달라진다. 100미터를 가는 마나와 200미터를 가는 마나량의 차이는 2
배나 달한다. 그 정도로 텔레포트란 어려운 마법이다. 그나마 카이란이 밥먹듯이
쓸 수 있는 이유는 드래곤이라는 점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마력은 어디까지 갈 수
있는 한계를 나타내는 수치라 마나가 아무리 높아도 마력이 높지 않다면 텔레포트
를 할 수 있는 거리는 짧을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열심히 도망다녔지만 윔급에 달하는 드래곤에게 도망친다는 것은 거의 불가
능에 가까웠고, 정신차려보니 용암 굳을 때까지 맞고 있었다.
-으스스스-
갑자기 몸에 오한이 돋았다. 생각해보니 추억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좋은 기억은 아
니었다. 그에게 있어선 끔찍 그 자체였으니까….
“언제 끝날지 모르니 어디에서 쉬다 올까요?”
혜미가 선뜻 의견을 내놓는다.
“음… 그래요. 어디에서 놀다 오죠.”
아리아가 대신 대답했다. 보아하니 쉽게 잡힐 것 같지 않았고, 쉽게 잡을 것 같지
않았다. 그녀의 의견에 불만이 없는지 그들은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그들은 저
모녀(母女)를 놔두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노는 시간과 쉬는 시간만큼은 정말로 빨리 지나간다. 몸을 쉬고, 간식을 먹고, 샤
워를 하고, TV를 보고, 낮잠을 자는데 시간을 보냈다. 하늘은 어느덧 붉은 노을빛
을 뿜으려고 했다. 그리고 다시 그 자리로 돌아왔다.
“지치지도 않아요!!?”
다시 돌아왔는데도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여전했다. 역시 설녀 답게 눈에 강한 면
모를 보여줬다. 보통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1시간이면 한계일 것을… 그녀들은 그렇
지 않은 것이다.
“어머나∼ 금방 잡히겠네요.”
이제 곧 설화는 미모의 여성에게 잡힐 것 같았다. 슬슬 10살의 한계를 보여주듯 체
력이 거의 떨어졌는지 도망치는 속도가 눈에 띠게 저하되었다. 그에 비해 미모의
여성은 조금도 떨어져 있지 않았다. 그러니 잡히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요녀석!!”
“우아앙!!”
말하기가 무섭게 덥썩 미모의 여성은 설화의 뒷덜미 잡는 것을 성공했다. 설화는
낭패다는 식으로 일부러 울음을 터뜨렸다. 모성애를 자극시켜서 어떻게든 덜∼! 맞
아보려고 한 작전이었다. 어머니의 사랑은 위대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