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 Dragon RAW novel - chapter 219
아니었지만 올 때마다 그들은 이 노인네를 이곳에서 만날 수가 있으니 아무래도 하루
도 빼먹지 않고 오는 것 같았다.
“그다지 힘들지 않아, 아직 혈기왕성한 나이대라고.”
“연세가 굉장히 높으신 것 같은데… 실례가 되는 말씀이지만,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되
시는가요?”
아직 정확한 나이는 모르지만 그들이 보기엔 이 노인네의 외모는 70대 후반이었다.
적어봐야 70대 초반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사람은 외형으로 보는 것이 아니지만
지금 이 노인네는 평범한 인간이다. 특이한 병이 아닌 이상, 30대인데 70대처럼 외형
이 바뀔 리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평가한 것이다.
“내 나이? 올해로 74인가… 75던가… 망령이라도 들었나 기억이 가물가물 하는구마잉
.”
머리를 통통 두드리며 자신의 나이를 찾고 있었지만 어쨌든, 그들의 예상대로 70대
중반이 맞았다.
“대단하시네요.”
“대단할 것까진 없어. 단순히 이 일이 좋아서 하는 것이니까.”
“그래요? 하지만 무리는 하지 마세요.”
“허허허허, 그래야 하겠지.”
그렇게 그들은 잠시간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고, 해가 거의 산밑으로 내려가질 때까지
있었다.
“어머! 벌써 시간이…!”
어느덧 해는 붉은 노을을 뿜어내며 산밑으로 도망가고 있었다. 그것을 깨달은 인간은
사미였다.
“벌써 이렇게 되었네.”
사미의 말에 각자 시계를 보며 놀란 감탄을 내뱉었다.
“어이구 내가 주책이지… 너무 잡아 둔 것 같구마잉…, 정말 미안허이.”
시간을 너무 뺏은 느낌이 났는지 노인네는 겸연스레 사과했다. 아리아는 양팔을 저으
며 그 사과를 부정했다.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오히려 저희가 일하시는데 방해해서 죄송한 걸요.”
“허허허… 정말이지 예의도 바른 아가씨들이구먼‥. 뭐, 나야 여기서 할 일이 있겠나
… 단순히 꽃들만 지켜보는 것 뿐인걸.”
뭐 할 것도 없이 슬슬 재배만 하면 됐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자신의 할 일은 그저
지켜봐서 언제 재배를 할지 결정하는 일 뿐이었다.
“그럼 저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래요, 그래요. 이 재미없는 노인네와 대화 나누는 것도 지겨웠을 텐데… 아무튼
오늘 고마우이.”
“아니요, 그런 말씀 마세요. 정말로 재미있게 대화 나누었답니다. 그러니 앞으로도
자주 와도 되겠죠?”
“허허허….”
너털한 웃음을 내뱉으며 노인네는 카이란과 그의 그녀들을 배웅해 주었다.
“차 잘 마셨습니다, 그럼 다음에 뵙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꾸벅 작별인사를 두고 그들은 집으로 가기 시작했다. 노인네는 그들이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며 다시금 움막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백성님은 왜 한마디도 안 하셨어요?”
방금전까지 있었던 노인의 움막집에서 카이란은 말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마치 이
야기를 듣는 둥 마는 둥 무슨 생각을 종잡을 수도 없게 그는 그저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었다. 얼핏 그다운 행동이었지만 뭔가 이유가 있을 것 같단 느낌 때문에 집으로 가
고 있는 도중에 사미가 물었다.
“별로… 이야기 할 것이 없었거든. 단순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
“오빠가!? 생각을!? 말도 안 돼!”
그의 대답에 놀란 반응을 보인 건 당연 당빠로 민지였다. 기분 확 잡치는 말투라 카
이란은 휘리릭 아니꼬운 눈빛으로 그녀를 째려보며 퉁명스레 말했다.
“너 말야… 내가 생각만 한다면 꼭 그 말이 튀어나오더라. 이제 좀 생각이 바뀌어도
되지 않았냐? 고등학생이나 됐으면 좀 의젓해야지… 아직까지 이렇게 애라니… 내 동
생이라는 이름이 아깝다.”
고개까지 절레절레, 한숨을 팍팍 내쉬며 그는 한탄했다. 울긋불긋 민지의 이마빼기에
푸른 혈관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아아∼ 그러셔? 알겠습니다요! 오라버니! 이제 고등학생도 됐으니 의젓해지도록 노
력하겠습니다.”
그나마 그의 말에 일리가 있는지 푸른 혈관을 강제로 되돌리며 웃으면서 참았다. 여
기까지 끝냈으면 좋으련만… 카이란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아니, 그럴 필요는 없어. 나이만 고등학생이면 뭐해?”
무언가 간과해서 안 된다는 표정으로 두 눈을 스윽 감고 팔짱을 끼었다.
“무슨 의미야?”
카이란은 한쪽눈만 실눈을 뜨며 민지의 몸매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금 살짝 고개
를 끄덕이며 말했다.
“말 그대로야. 몸은 아직도 중학생 모습에서 탈피도 못했는데, 머리만 고등학생이면
뭐해? 적어도 고등학생이라고 한다면 E컵 정도의 발육과 탄탄한 엉덩이에 아름다운
용모가 되야지. 아직 젖비린내 풀풀 나는 발육부진에 아직 아기 티를 못 벗은 녀석이
고등학생 흉내를 내……!”
그가 말할 수 있는 범위는 거기까지였다.
-퍽!!-
민지는 들고 있던 가방을 카이란의 안면에 있는 힘껏 혼신을 다해 냅다 후려쳤다. 무
시무시한 파워에 의해 카이란은 직경 10미터까지 날아가 남의 집 담장에 머리가 처박
혔다.
“이 저질! 흥이닷!! 오빠야말로 고3 수험생답게 좀 의젓해봐! 만날만날 그런 것만 밝
히고 말야!”
콧방퀴를 흥 뀌며 민지는 성큼성큼 무서운 발걸음으로 한발 한발 내딛으며 먼저 앞장
서버렸다.
“으으… 아파라. 하여튼 저 녀석 고등학생이 되도 바뀌는 것이 없어요.”
박혔던 머리를 뽑으며 카이란은 아픈 코를 문질렀다. 역시 주인공&픽션답게 즉사는커
녕 타박상도 없었고, 겨우 이마빡에 반창고 하나면 만사 오케이였다.
“하여튼 백성님도 참….”
도대체 누가 앤지…… 그의 곁으로 몸을 옮긴 사미가 한숨 섞인 말로 혼잣말을 내뱉
었다.
“그나저나 왜 아무 말도 하지 않으신 거예요?”
다시 집으로 향하고 있는 도중, 사미가 그것에 대해 다시 물었다. 카이란은 시선을
붉은 노을을 뿜고 있는 하늘을 보았다.
“글세… 별로 그런 기분이 안 난다고나 할까…….”
기분이 나지 않았다? 이상한 대답이라 사미는 아리송한 표정이 되어버렸다.
“왜요? 거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나요?”
혹시 카이란이 그곳을 마음에 들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지 아리아가 노심초사
하는 기분으로 물었다. 그런 기분을 안 카이란은 빙긋 미소를 곁들여 아리아에게 말
했다.
“그런 것은 아니니까 염려 마.”
그 말에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그런데 왜 그런 건데요?”
“글세… 나도 잘 모르겠어. 그냥 그런 느낌이었으니까.”
“그래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사미와 아리아는 서로 한번 마주보고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 이야기는 여기서 종결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가 그 장소를 싫어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니 아리아로서는 마음이 놓였다. 만약 싫어한다면 그녀는
그를 위해서라도 그곳에 갈 수가 없으니까.
“…….”
특별히 그 장소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자신도 무척 그 장소를 좋아하니
까. 그렇다고 그 노인이 수상한 낌새가 나서 그런 것도 아니었다. 그냥 단순히 평범
한 인간의 냄새가 풍겼으니까. 아무리 냄새를 꼼꼼하게 숨겼어도, 그렇게 가까이에
있는 상태에서 아무것도 못 느낀 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그 노인네가
마음에 안든 것도 아니었다. 사람 좋게 생긴 외모라 정근감이 느껴졌다. 그럼 뭐가
문제일까? 그가 대화에 끼지 않고 가만히 있던 이유는 오늘 그 노인네를 만나서 이런
생각을 해 본 것이기 때문이다.
‘분명 오래 가지 않겠지.’
꽃을 가꾼 다는 것은 힘든 작업일 것이다. 인간의 특정상 끈기가 없는 것 때문인지
분명 그 노인은 꽃을 가꾼는 일을 금방 멈출 것 같은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드래
곤에게는 낮잠거리인 시간이지만 인간의 나이로 70대 중반이면 상당히 고령쪽으로 들
어간다. 그러니 분명히 1년도 가지 않고 이런 일을 그만둘 것이라 느껴졌다.
어느정도 나이가 들었으니 분명 할 일이 없으니 이런 일을 택한 것 같았다. 분명 이
일을 시작한지는 아마도 한달 정도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물론, 처음이야 당연히
보람을 느끼면서 오겠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일은 힘들어 질 것이고,
점점 여기에 오는 것이 뜸해 질 것이다. 그러면 어느덧 이 곳 일을 그만두고 편한 한
노후 생활을 즐기겠지.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해서 결정한 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그에게 있어
서 지금까지 봐온 인간들의 행실을 보면 모두 하나같이 이러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지금 이 노인도 당연히 그럴 것이라 여겨졌다.
그런 생각하니 별로 이야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카이란은 그녀들이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그저 풍경이나 바라보면서 가만히 있던 거였다.
..
(281) 이세계 드래곤 [31] 3.인간이란.
-짹짹-
다음 날 아침….
“하아암!!”
하품과 함게 기지개를 크게 키며 카이란은 느긋하게 학교를 향해 걸었다. 그런 꼴을
본 민지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팔짱을 끼며 불만 어린 소리를 내뱉었다.
“으이구!! 하여튼 그놈의 하품! 벌써 몇 번째야!?”
“여어두버바에아해어∼”
하품을 하면서 말을 하니 제대로 발음이 나올 리가 없으니 알아듣기 힘들었다.
“열 두번은 무슨 열 두번이야!? 열세번째라고! 웬 놈의 그렇게 잠이 많은지….”
…어찌 민지는 그것을 알아들을 수 있는지… 역시 무언가 통하는 남매의 힘인가? 신
기하기만 하다.
“시끄러! 니가 너무 일찍 깨웠기 때문이잖아.”
“무슨 일찍은 일찍이야? 8시 10분전에 깨운 것도 일찍이야? 하여튼 오빤 잠 많은 것
알아 줘야해! 이제 스스로 좀 일어날 때가 되지 않았어? 만날 만날 내가 꼭 깨워줘야
일어날 수 있다니… 이제 나도 귀찮아 죽겠다.”
정말이지 민지는 매일매일 오빠를 깨워주는 것도 슬슬 지겨운 감이 돌았다.
“…메야? 그 눈초리는?”
느닷없이 오빠의 눈초리가 가늘게 변하며 아니꼽게 쳐다보자 민지는 눈썹이 꿈틀 움
직였다.
“지겹다는 녀석이 매일매일 어떻게 깨울까 하는 고민에 휩싸이냐? 네가 지겨워서 죽
는 것 보단 내가 먼저 깨우는 고통 때문에 죽겠다.”
뻔뻔한 민지의 말에 가증스럽다는 듯이 반박한다.
“그거야 오빠가 안 일어나니까 그런 것이지! 좀 빨리 일어나기만 하면 내가 왜 그런
쓸데없는 고민을 하겠어!?”
“쓸데없는 고민이라… 그러는 녀석이 매일 아침 즐겁다는 듯이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녀석이 누구였더라. 그것도 ‘오늘은 어떤 방법으로 오빠를 깨울까’ 하면서 얼굴에 환
한 희열이 묻어 있던 녀석이 누구였더라?”
예전에 카이란은 우연찮게 아침 7시에 일어난 적이 있었다. 가히 스스로 기적이라 지
칭할 정도로 빨리 일어나 버린 것이다. 그런 사실을 모른 민지는 당연하다는 듯이 아
침 일과가 자신의 오빠를 깨우는 것이었다. 오늘은 어떤 방법으로 오빠를 깨울까 하
는 고민에 휩싸이며 행복한 고민에 빠진 민지의 모습을 우연찮게 볼 수 있었다. 그것
은 마치 ‘어떤 방법으로 깨울까’ 하는 것이 아닌, ‘어떤 방법으로 더욱 고통을 맛보
게 할 수 있을까’ 하는 모습이자 카이란의 등골은 오싹하기 그지없었다. 어쩐지 점점
강도가 쌔진다고 느껴진 것은 기분 탓이 아니었다는 것을 뒤늦게서야 알고 만 것이다
.
그 모습을 본 카이란의 시야에선 마치 마계 대왕이 강림해서 웃고 있는 것 같고, 타
인의 고통이 즉, 자신의 행복을 찾은 듯한 모습이었다.
“그, 그거야!! 오빠가 웬만한 방법으로 일어나지 않으니까 그런 것이지! 그런 고통
당하고 싶지 않으면 좀 빨리 일어나라고!”
버럭! 지지않기 위해 민지는 소리쳤지만 내심 찔리는 구석은 있는지 얼굴은 붉게 물
들어 있었다.
“그래그래… 알았어, 알았다. 으으… 내가 다 나쁜놈이다.”
이제는 귀찮다는 듯이 카이란은 훠이훠이 손을 내저었다.
“알면 됐어.”
스스로 인정한 모습을 보이자 만족한 미소를 뿜어내며 민지는 웃었다.
“어쨌든, 학교나 가자. 이대로 걸어가다간 지각이다.”
“알았어! 아! 버스 왔다! 오빠 뛰어!”
“오케!”
버스가 오는 것을 본 카이란과 민지는 뛰기 시작했다. 쌀쌀한 기운 속에 봄기운의 냄
새를 느끼며 그들은 학교로 향했다.
-딩동 딩동-
수업종이 울리자마자 아이들은 우르르르 빠져나갔다. 카이란도 그 중에 포함되었고,
사미와 아리아를 만나서 교실 건물 밖으로 빠져 나왔다.
“오빠!”
항상 교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민지가 그들이 오는 것을 보자 손을 흔들었다. 얼핏
생각해 보면 민지도 고등학생이다. 예전처럼 건물도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서 굳이
민지는 교문 앞에서 기다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자각을 못하는 건지 아니
면 일부러 그러는 건지 민지는 계속 교문 앞에서 그들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은 참 이
상한 일이다.
“안녕하세요.”
그들이 오자마자 꾸벅 인사를 한 이는 아름다운 미모의 여성 혜미였다.
“오늘은 혜미 언니가 미리 와 있었더라. 그래서 같이 기다리고 있었어.”
“어떻게 이렇게 빨리 오셨어요?”
대학생은 이렇게 땡땡이 쳐도 되는 건가? 너무 자유 분방한 것 아닌가? 어떻게 고등
학교보다 더 빨리 끝나는지 카이란으로서는 아리송할 만도 했다.
“오늘은 오전 수업밖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말 하는 걸 보면 그다지 반갑지 않
나 보네요. 조금 섭한데요?”
그런 말 한 카이란에게 일부러 혜미는 시무룩해진 표정을 그렸다. 그녀의 그런 표정
에 카이란은 양팔을 설레설레 저으면서 부정했다.
“아니, 그럴 리가 있겠어요. 그냥 좀 놀란 것 뿐이에요.”
“후훗! 그런가요? 저도 농담이었으니 신경쓰지 말아요.”
“어쟀든, 선배 얼굴 보니까 좋네요.”
카이란은 그녀를 향해 반가운 기색을 보이며 빙긋 웃었다.
“후훗! 고마워요.”
그렇게 혜미와 민지와 합류해서 그들은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역시나 곧바로 집으로
향하지 않고, 오늘도 그린벨트 지역으로 돌아갔다.
“화아! 여기 좋네요.”
사방팔방이 온통 예쁜 꽃으로 이루어 진 곳이자 혜미는 감탄을 자아냈다. 처음 길을
돌아갔을 땐 왜 그렇게 가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는데, 설마 이런 곳을 보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괜히 돌아 간게 아니었구나 생각한 혜미였다.
“아, 혜미 언니는 이곳을 처음 와 봤겠네요.”
“네, 그렇네요. 후훗! 보아하니 아리아양이 이곳을 발견 한 것 같네요.”
“에? 어떻게 아셨어요?”
“표정을 보면 알 수 있죠. 얼굴에 써 있거든요.”
어떻게 표정만 보고도 알 수가 있는 것이지? 혹시 초능력자가 아닐까 의심마저 들 정
도로 그녀는 심리를 꿰뚫는 타고난 능력이 있는 것 같았다.
“에, 그, 그래요?”
화끈 얼굴이 달아오르며 아리아는 양손으로 볼을 만졌다. 아무래도 자신의 얼굴에 그
렇게 써있다고 느껴졌나 보다.
“후훗!”
그런 그녀의 행동에 혜미는 빙긋 웃었다. 그리고 주위 경치를 보며 혜미는 무언가 이
상한 느낌을 받았는지 뭔가 고개를 갸웃 했다.
“그런데 왜 이곳…….”
“허허… 왔네.”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노인네는 그들이 오는 것을 보자마자 길가에 나와 반가이 맞이
했다. 덕분에 혜미는 하던 얘기를 멈추고 노인네를 볼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