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 Dragon RAW novel - chapter 54
그런 성격 가운데 당연히 지희를 가만히 놔둘 리가 없는 카이란이라서 운디네는 지
희를 위해서 그런 말을 한 것이었고, 지희는 그의 말에 또다시 코방귀를 끼면서 우
습게 그의 말을 받아쳤다.
“웃기는 소리! 설마 그 놈이 나를 죽일 리가 있겠어?!”
운디네는 왜 이 인간의 소녀가 무엇을 믿고 이렇게 장담을 지을 수가 있는지 궁금했
다. 지금 카이란이 성격이 변했다는 것은 운디네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래드드래곤이다. 여기 세계에서는 인간들을 잘 죽이지 못한다는 것은 운디네
자신도 잘 알고는 있지만 비밀을 들킨 이상은 절대로 살려두실 분이 아니시라는 것
은 느낄 수가 있는 것이었다.
알 수 없는 이 소녀 때문에 표정이 변하지 않던 운디네는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
뀌었고, 지희는 혼자서 중얼거리면서 혼자 말을 했다.
“그래….. 나를 죽일 리가 없어….. 설마 나를 죽이겠어….. 그녀석… 그녀석은
나를 두 번이나 살려주었던 녀석인데….”
믿고 있는 것은 바로 이것이었나? 두 번이나 구해준 사람을 설마 자신의 손으로 직
접 죽일 리는 없다고 믿고 싶었다. 아니 믿고 있었다.
운디네도 중얼거리는 지희의말을 들었지만 이이상 말은 꺼내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생각을 정리한 듯 고개를 들면서 운디네를 쳐다보았다.
“그래! 네 말이 맞을 수도 있어, 하지만 나는 죽지 않아! 아무리 그녀석이 이상한
녀석이라도 사람은 쉽게 죽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진 않아, 나는 믿고 있다고 설마
나를 죽이겠어? 너는 그녀석을 오랫동안 봐와서 알겠지만 나는 믿고 싶어. 그녀석은
사람을 쉽게 죽이지 않는 다는 것을….. 자신의 여동생도 그렇게 아껴주는 사람인
데 어떻게 쉽게 사람을 죽일 수가 있겠어?”
지희의 말에 운디네는 표정은 변하지 않았지만 조금은 놀랬었다. 주인님을 믿고 있
다라는 말에 조금 놀랬던 것이었다. 그리고 계속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걱정마 솔직히 나는 사람들에게 그것을 퍼트릴 생각은 없으니까. 오
히려 그것을 덜미 삼아서 그녀석에게 무언가를 강요할 생각을 했는걸…..그리고 나
를 죽이지 않고 나의 얘기를 들어 줄 것이라는 것을 믿고 있어.”
말을 마친 지희는 웃으면서 운디네를 보면서 말을 그쳤고, 운디네도 지희의 그런 행
동에 살짝 웃음을 해 주었고, 순식간에 그 웃음을 지워버리고 말을 했다.
‘용감하시군요…..확실히 예전의 주인님이었다면 당신을 확실히 죽였을 겁니다. 당
신이 그렇게 믿고 계신다면 어쩔 수 없는 거지요…. 저는 아무 말 하지 않겠습니다
. 오히려 지희양이 가만히 있어주기를 바라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운디네는 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서 잠들어 있는 아리아와 민지를 보고 있
었고, 지희도 아리아와 민지를 쳐다 보았다. 그녀들은 아무것도 모르는지 편안한 표
정으로 잠들어 있었다.
그 모습들을 보자 지희의 입은 어느덧 입꼬리를 올려 소리 없이 미소를 지었다.
‘이제 돌아가시죠… 앞으로 몇분후면 잠들어 있는 그녀들이 깨어날 것입니다. 그러
니 이제 돌아가십시오….’
사실 그녀들이 깨어나도 지희가 있어도 상관은 없었지만, 지희는 순순히 운디네의
말을 듣고 뒤를 돌아서 다시 콘도로 향하고 있었다.
“참 너는 무엇이라고 불리……?”
뒤를 돌아보면서 다시 운디네를 향해서 물어보았지만, 점점 말끝이 흐려졌었고, 지
희의 시야에는 운디네는 없었다. 자신의 눈에 운디네가 사라지자 다시 걸음을 옮겨
아까 전만해도 운디네가 서 있는 곳에 있었고 주위를 두리번거렸었다.
그리고 발밑에 땅이 물에 젖어있는 것이 보였다.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티가 나게
젖어 있었다. 아침 새벽 이슬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것은 누군가가 흘린 것이 아닌
이상 젖어 있었고, 천천히 아리아와 민지가 자고 있는 곳을 향했었다. 아리아와 민
지가 있는 곳에는 물이 동그랗게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다.
“물의 요정인가….”
이름은 알 수는 없었지만 물과 관련되는 요정같아서 그렇게 이름을 지었고, 다시 걸
음을 옮겨서 콘도로 향하고 있었다.
콘도에 다 도착했을때는 어느덧 10시가 넘어가고 있었고, 지희는 자신의 방으로 도
착하고 난뒤 그대로 골똘히 생각을 하면서 잠이 들었다. 지희가 잠이 깼을 때 지희
는 1시가 조금 되지 않은 시각이었다. 잠을 2시간도 자지 못했는데도 잠이 오지 않
아서 금방 깰 수가 있었고 생각을 정리할 생각에 밖에서 바람이나 쌔려고 밖을 나왔
고 나오는 도중에 누군가가 우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누군가가 우는 소리가 들리자 복도에 있는 중간계단의 창문으로 그 모습을 지켜보았
고, 시야에 보이는 것은 바로 민지와 사미가 서로 안으면서 울고 있는 모습이 보였
다. 그 모습을 보자 지희는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고, 어느덧 시야는 카이란을
향했었고, 카이란을 보자 지희는 웃는 얼굴을 사라지고 정색을 한 얼굴로 카이란을
보았고, 다시 뒤를 돌면서 산책을 포기하고 다시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언제 그렇게 시간이 흘렸는지 시간은 새벽 3시가 넘어가고 있었고, 답답한 마음으로
밖을 나가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곳으로 향했었다.
그리고 바로 카이란을 본것이었다.
그렇게 눈을 감고 회상에 잠기면서 다시 눈을 떠서 현재를 직시했다. 그리고 말을
했다.
“후훗~ 이상한 놈…. 그리고 고맙다.”
이세계 드래곤 [14] 5.댓가는….?
좁은 방안에 책상이 하나와 의자 2개가 있었다. 그 의자에는 휜색 옷을 입은 사람과
검은 가죽옷을 입은 사람이 있었다. 창문은 보이지 않았지만 방안에는 형광등 때문
에 밝았다. 그 두사람중의 횐색옷을 입은 사람은 의사 같이 보였었고, 반대편 한사
람을 치료하는 것 같이 보였다.
그리고 나머지 한사람은 얼굴은 정말로 못생긴 인간이었고 카이란에게 얻어맞은
형사였었다. 형사는 그때 카이란에게 얻어맞은 덕분에 그러지 않아도 못생긴 얼굴이
처참히 일그러져 더욱 못생긴 얼굴로 변해 있었다.
“제길~ 젠장! 빌어먹을…..!”
치료를 하면서 형사놈은 계속해서 온갖 욕을 하면서 똥씹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옷갖욕을 했었지만 앞에 있는 의사는 아무 말은 하지 않고 미간을 찌푸리기만 하고
계속해서 치료만 하고 있었다.
“두고보자…..크윽!”
그때 그일을 생각을 하면서 형사는 분통을 참을수가 없었다. 하다 못해 누군가에게
화풀이를 하고 싶은 심정이었던 것이었다.
자신이 기절해서 눈을 떳을 때는 숲이었었다. 온몸에는 멍자국과 이빨이 6개정도
나가 있었다. 아픈 몸을 참고 일어났을 때는 정말 죽을 맛이었다. 기절한지 몇분이
지났는지는 모르지만 조금 오랫동안 기절을 한 것 같았다.
일어나자마자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죽어있는 호랑이를 애써 찾았지만 주위 근처에는
호랑이의 시체가 보이질 않았다. 지금 자신의 몸보다는 그 호랑이의 시체가 더욱
신경이 쓰이는 바람에 아픈 것도 잊어버리고 주위를 삭삭히 찾아보았고 결국 시체는
커녕 호랑이 털도 보이지를 않았다.
호랑이를 찾는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났을 때 누군가가 숲 속을 뒤지는 것이 보였었
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바로 자신에게 다가왔었고, 그 사람들은 바로 자신의 동료
들이라고 부를수 있는 경찰들이었다.
그들도 아침일찍 호랑이의 수색때문인지 아침이 되자마자 바로 수색대가 와서 호랑
이를 찾는 것이었고, 찾고 있는 도중에 몰골이 엉망인 형사를 본것이었다.
경찰들이 형사를 발견하자 온몸이 다친 것을 보고 바로 의료반을 불렸었지만 자신은
가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아무래도 지금 자신의 몸보다는 바로 호랑이의 시체
를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을 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의사를 밝혔지만 몸이 성하지 않은 곳이 없어서 의료반 사람들은
억지로라도 형사를 데려갔었고, 억지로 자신을 데려가자 몸부림을 치면서 반항을
했었지만 아픈몸 때문에 잘 움직이지가 않아서 그대로 병원 행으로 출발했던 것이었
다.
그리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의사에게 치료를 받고 있었고, 입원을 하라고 권유받았지
만 그럴시간이 없다고 하면서 그것을 거절했던 것이었다.
“그래도 대단하시네요… 혼자서 그 호랑이를 잡으려고 하시다니 말이에요.”
치료를 하면서 감탄쓰럽다는 얼굴로 형사에게 말을 했지만 그 형사는 더욱 열이 올
리는 표정으로 말을 했다.
“뭐야!? 나는 그 호랑이를 죽였단 말이야! 잡으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는 말이야!”
큰소리를 탕탕치면서 형사는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말을 했지만 누구하나 그 말을
믿어주는 사람이 없었다. 입원을 하라고 말을 들었을 때 바쁘다는 것이 바로 호랑이
시체를 찾는 것이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호랑이의 시체를 발견할 수가 없었
다.
점점시간이 지날 때마다 형사는 열이 받기 시작했었고, 곳곳이 수색을 해 보았지만
호랑이의 털도 보이질 않았었다. 열받았다.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자신은 확실히 호랑이가 죽은 것을 보았고, 확인까지 했었다. 하지만 시체는 보이질
않고 있었다. 누구하나 믿어주는 인간은 없었고, 결국 승진은 물 건너 가버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바로 카이란을 생각했었다. 분명히 그녀석이 꾸민 짓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자신을 폭행하면서 그 호랑이의 시체를 분명히 자신의 머물고 있는 숙소에 숨겨두었
다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이라도 카이란을 찾으면 바로 승진이 눈앞에 보이는 것 같
았다.
큰소리로 자신의 의사를 밝혔지만 그 의사는 우스운 듯 넘어가 버렸다. 계속 그랬다
. 모두들 이렇게 우스운 듯 넘어가 버리는 것이 열이 받았고, 다 얻어 버리고 싶었
다. 그것 때문이라도 형사는 카이란을 빨리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아~ 당신 정말로 재미없는 남자네…..”
한숨을 쉬며 무언가가 빠진 얼굴로 지희는 말을 했었다. 조금 작은 건물에 허름한
천막을 걸치고 있었고 안에는 넓지는 않았지만 의자와 식탁이 몇 개 있었다. 그중
우리는 구석에 자리를 잡아서 앉아 있었고 식탁위에는 각자 대접이 놓여져 있었다.
지희는 그 대접을 보면서 한숨을 쉬면서 말을 했었고. 라면을 먹다가 나는 무슨 소
리냐는 얼굴로 고개를 숙인체 눈만 위로 올리면서 지희를 쳐다보았다.
“무가(뭐가)?”
입안에 라면이 있는 관계로 카이란의 발음은 이상했었지만 그 소리는 알아들었는지
지희는 또다시 한숨을 내쉬면서 말을 했다.
“배고프다고 간데가 겨우 라면집이라니….. 그러니까 당신이 재미없다는 소리를 한
거야…. 이렇게 멋진 아가씨가 데이트 시청을 했으면 멋진 곳으로 가서 밥을 먹어
야지 이게 뭐야? 라면이 하다 못해 라면보다는 스파게티가 낮겠다.”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바로 동네 라면집이었다. 그것도 배가 고프다고 간 곳이 라
면집이었고 지희는 이 멋없고 재미없는 남자에 의해서 한숨이 절로 나오고 있는 중
이었다.
“그래? 음…그런가? 나는 배고파서 어디서 간편하게 먹을만한 데를 찾았었지…..”
라면을 목구멍에 넘기고 고개를 들면서 웃으면서 지희에게 말을 했었다.
“그.래.도 하다 못해 근사한 곳은 아니더라도 조금은 신경을 써서 레이디에게 어울
릴 만한 곳을 찾아줘야지 이게 뭐냐고?”
한탄을 하며 카이란에게 따지는 지희였었다.
“흠….. 그냥 대충 넘어가면 안돼까?”
그래도 약속인지라 오늘 하루 즐겁게 해준다는 말 때문에 화를 내지 않고 계속해서
웃으면서 지희에게 말을 했었다.
“안.돼!”
웃으면서 말을 했었지만 지희는 딱하니 그것을 거절을 했었다. 카이란 이마에 힘줄
이 나왔었지만 그래도 용케 참고 억지로 미소를 지으면서 말을 했다.
“우선은 이걸로 봐줘…. 나는 여기에 살지 안아서 여기 지리를 모른단 말이야…
나중에 네가 근사한 곳을 가르쳐 줘. 그럼 내가 거기로 모셔 갈 테니까? 그러면 됐
지?”
정말로 카이란은 이곳 지리를 모르기 때문에 지희에게 부탁을 했었고, 마저 못해 지
희는 카이란의 말에 응해 주었지만 조금은 풀이 죽어있는 표정이었다. 조금은 카이
란이 자신을 근사한곳을 데려가기를 원했었고, 재미있게 해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정말로 이 남자는 이곳에 살지 않은 관계로 그런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고 조금은 풀이 죽었지만 그래도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아서 조금은 기대를 하고 있었
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지희는 젓가락을 들어서 앞에 있는 라면을 먹기 시작했었지만
그만 얼굴을 찌푸리면서 다시 젓가락을 놓았다.
“불었다~”
라면이 불어서 결국 라면을 먹지도 못하고 그것을 그냥 버리고 나왔다. 그래도 조금
은 배가 고픈지라 어쩔 수 없이 그 라면은 버리고 새로 라면을 시켰었다.
그 라면을 버리고 새로 라면을 시키자 카이란은 눈살을 찌푸리며 지희를 보고 있었
지만 아무 말은 하지 않았었다.
우리는 라면을 다 먹고 라면집에서 나왔었다. 라면집에 나오자 지희는 또다시 나의
팔짱을 끼면서 나를 어디론가 데려가고 있었다. 지리를 모른다는 소리를 들어서 인
지 지희는 이것저것 가리키면서 나를 데려가고 있는 도중 그대로 혜미와 사미와 아
리아와 민지를 마주치고 말았었다.
그녀들은 나를 보자마자 하나같이 화나는 표정으로 하면서 나를 보고 있었다. 무슨
영문인지는 모르지만 나는 그녀들을 보고만 있었다.
“오빠! 뭐야! 또 아침일찍 혼자서 어디를 나가는 거냐고!”
먼저 화를 내면서 말을 꺼낸 것이 바로 민지였었다. 민지가 말을 꺼내자 주위에 있
는 사미와 아리아도 덩달아 화를 내면서 말을 했었다.
“그래요! 아침일찍 나간다고 하면은 나간다라고 말이나 글이라도 남겨둘것이지 이게
뭐예요?”
“백성님 너무해요! 우리가 얼마나 찾은 줄 아시나요?!”
혜미만 아무 말 없이 그녀들의 말을 수긍하듯 고개만 끄떡이고 있었다. 갑작스런 그
녀들이 무섭게 나를 혼내주듯 소리를 치자 나도 모르게 뒤로 추춤 거리면서 한발자
국 물러나 버렸다.
그녀들에게 한발자국 물러나면서 떨어졌지만 그녀들은 앞으로 한발자국 걸으면서 또
다시 나에게 반격하듯 말을 했다.
“이제부터라도 제발 아무 말 없이 나가주지 마세요~!”
“그래! 오빠! 너무했었어, 우리가 얼마나 걱정한 줄 알아?”
“백성님 앞으로 제발 말좀 하고 다니세욧~!”
“그래요… 백성군 앞으로 우리들 걱정시키지 않게 말은 하고 가세요…. 그래야 우리도 안심
하고 다니지요..”
따지듯 그녀들이 나에게 몰아붙이자 얼굴에 땀이 나기 시작했었다. 하지만 다행히 2
번의 공격으로 끝나버렸고, 다시 그녀들은 얼굴이 풀어지면서 부드러운 표정으로 돌
아왔었다.
“배고프시죠? 우리 밥먹으로 가요…”
사미가 부드럽게 나에게 말을 했었고, 옆에 있던 민지도 덩달아 말을 했다.
“오빠 나 배고프니까 밥먹으로 가자.”
지희와 밥을 먹은 관계로 그녀들에게 식사를 했다고 말할 찰나에 이때까지 아무 말
없이 나의 뒤에서 잠잠히 지켜보고 만 있던 지희가 나의 옆에 나서서 나의 팔짱을
잡고 웃으면서 그녀들을 보고 있었다.
그때 지희가 나의 팔짱을 잡았을 때 민지는 아무렇지 않은 듯이 보고 있었지만 사미
와 아리아는 자신들도 제대로 팔짱을 껴보지 않았는데 이 여자가 카이란의 팔짱을
끼자 그녀들의 표정은 말할 것도 없이 무서운 표정으로 지희를 보고 있었다.
그녀들의 표정을 봤는지 못봤는지 알수 없었지만 무덤덤히 웃으면서 그녀들에게 말
을 했다.
“호호~ 미안해요~ 오늘은 백성이와 나와 선약이 되어 있답니다. 그러니 오늘 하루는
이녀석을 하루종일 빌려 갈테니 오늘 하루는 이녀석을 찾지 말아주세요~ 선약은 바
로 데이트가 있기 때문입니다.”
선약과 데이트라는 말에 사미와 아리아의 얼굴은 놀란 얼굴과 지희를 보고 있었지만
눈에는 초점이 맞지 않고 있었다. 그녀들의 머리속에는 오로지 선약이라는 말과 데
이트라는 말이 머릿속에 빙빙 돌고만 있을 뿐이었다.
그런 그녀들을 무시하고 지희는 나의 팔짱을 잡고 그녀들을 지나쳤고다. 민지는 조
금은 아쉬운 듯 나의 뒷모습을 보고 있었고, 혜미도 조금은 뭔가가 아쉬운 듯이 나의 뒷모
습을 보고만 있었다.
이세계 드래곤 [14] 6.댓가는….?
피곤한 하루였었다. 지금 지희와 나는 데이트라는 것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하루동안 자신을 재미있게 해 달라는 부탁 때문에 나는 이렇게 지희와 하루종일
데이트를 하게 되어 버렸다.
말은 데이트지만 일방적으로 카이란은 지희에게 끌려 다니기만 하고 있다. 카이란은
여기 지리를 모르는 것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장소, 멋있는 풍경, 맛있는 가게 그런
것을 잘 알 리가 없어서 일방적으로 지희가 카이란을 끌고 다니고 있는 중이었다.
처음에는 조금 거북한 감도 들었긴 들었다.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행동하
지 못하는 것이 조금 힘든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천천히 그런
마음은 사라지고 주위에 있는 풍경을 감상하면서 그런 사소한 것은 나의 마음속에
떠나버렸던 것이었다.
바닷가 근처라서 그런지 볼거리와 놀이가 참 많이 있었다. 본격적인 여름철이라서
그런지 빙수와 아이스크림이 상당히 인기였었다. 카이란과 지희는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면서 주위를 가리키면서 카이란을 구경시켜 주었다.
지희는 무엇이 그렇게 좋은지 연신 웃으면서 나의 팔짱을 끼면서 이것저것 가리키면
서 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물론 기분 나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지희의 웃는 모습
은 보기 좋으니 당연히 나쁠리는 없었다. 하지만 무엇이 그렇게 좋아서 웃는지는 조
금 궁금했던 것뿐이었다.
자신이 가리키면서 가르쳐 주는 것이 즐거운 것인가? 아니면 나와 함께 있어서 즐거
운 것인가를 잘 모르겠지만 지희의 얼굴은 웃음이 멈추지 않고 있었다.
지희는 이곳 동네에서 사는 덕분에 이곳 지리를 훤히 알 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만
큼 이곳 동네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지희의 좋지 않은 소리를 듣는 경우가 많이
있었고, 아예 대놓고 예기하는 사람도 많이 있었다.
“아휴~ 저기 저년 또 왔네…. 이번에는 어떤 남자를 낚아 챘길래 저렇게 오두방정
을 떠는 것인지…..”
“그렇게 말이야~ 이씨 아줌마 들었슈? 글세 말이야 저년이 이곳 동네에서 제일 짜증
나는 퍽주족이나 폭주족이라나 하여튼 그런 시끄럽고 불량아들이 모여있는 곳에 가
입했데요…”
“정말이요? 어휴~ 하여튼 생긴대로 노네요, 얼굴만 반반하면 뭐해 속에는 쓰레기처
럼 이것저것 음흉한 생각밖에 하지 않는 년인데..”
“잉~ 말세야 말세…. 귀신은 뭐하나 저런 년 잡아가지 않고…”
이 소리를 우리는 당연히 못들을 리가 없었다. 즐겁게 돌아다니는 도중에 어떤
아줌마 둘이서 우리들에게 손가락질을 하면서 대놓고 욕을 하는 것이었다. 그 소리
는 당연히 나뿐만 아니라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들릴 만큼 큰소리로 말을 했었다.
자신이 욕하는 소리가 들리자 카이란은 주위를 보며 헌담하는 소리의 위치를 찾았고
, 헌담을 한 곳이 바로 앞 식당이었다.
얼굴을 찌푸리며 지희는 상관하지 않겠다는 얼굴로 카이란의 팔을 잡으며 그 자리를
떠나려고 했었지만 지희 앞에는 카이란이 없었다. 자신의 앞에 카이란이 사라지자
주위를 둘러보면서 카이란을 찾았었고, 카이란은 바로 앞 가게앞에 서 있었다. 카이
란이 서 있는 가게는 바로 자신을 욕했던 아줌마들의 가게였었고, 아줌마들은 자신
들의 앞에 아까 자기들이 욕했던 청년이 앞에 서있자 조금은 의아하게 보았지만 인
간 쓰레기라는 얼굴로 다시 바꾸면서 보고 있었다.
“이봐요 아줌마들~ 그렇게 남의 헌담하는 것이 재미있나? 하지만 나는 말이야…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