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 Dragon RAW novel - chapter 64
건장한 덩치들이 12명 정도 들어오자 거실에는 사람들로 꽉 찬 것 같았다. 아빠는
그들을 한번 천천히 흩어 보고 그 녀석들과 눈이 마주쳤다.
보통 때 같았으면 ‘왜 꼴아봐’ 라는 얼굴로 인상을 썼겠지만 앞에 있는 사람은 바
로 자신들의 형님인 아버지이다. 그의 신분은 모르지만 우선을 그렇게 알고있고,
덕분에 똘마니들의 얼굴에는 잔뜩 긴장한 얼굴로 하고 있었다.
똘마니들을 한번 흩어본 아빠는 천천히 근엄한 표정으로 그 녀석을 쳐다보면서 입
을 열기 시작했다. 이런모습을 처음 본 카이란은 조금 의외의 모습을 보자 조금 놀
랬었다.
“나는 솔직히 너희들을 싫어한다.”
똘마니들은 그 말을 듣고 아무 동요는 없었다. 알고 있었다. 누구나 이럴 것이다.
똘마니들도 보통 사람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아무 동요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 한 말에 사미의 얼굴은 그만 사색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사미의 작은 어
깨에서는 작은 떨림이 아른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사미를 쳐다보지 않고 있
었다. 다들 카이란의 아빠를 쳐다보고 있어서 사미의 표정이나 몸을 보지 못했었고
, 사미의 어깨를 잡고 있는 혜미만이 사미의 떨림을 알 수 있었다.
혜미도 사미의 작은 떨림을 감지하며 사미의 표정을 보려고 했었으나 그만 두었다.
어차피 자신이 말을 해 봐야 효과가 없을 것이고 자신은 언제나 똑같은 위로의 말
밖에 해 줄 수가 없기 때문에 그만두었다.
아무도 그 말에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하다 못해 카이란도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거실에는 쥐 죽은 듯 종용했었다.
“싫어는 하지만 너희 자체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고 너희들 하는 일을 싫어하는 것
뿐이다. 너희들의 하는 일이 싫어하지만 나는 그래도 나의 아들 백성이가 너희들을
거두는 것을 허락했다. 그 이유는 바로 백성이가 잘 알 것이다.”
그러면서 아빠는 카이란을 한번 쳐다보면서 웃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아빠가 자신
을 쳐다보자 카이란은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서 ‘참! 그렇게 보면 쪽팔리잖아요.’
라는 얼굴로 카이란 답지 않게 얼굴이 조금 붉어져서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나의 아들 백성이는 무슨 이유 때문에 자진해서 너희 쪽으로 간다고 밝혔었다. 그
런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솔직히 반대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었지….
이유는 아나?”
아빠의 말에 그 영문은 아무도 몰랐다. 아니 알 리가 없었다. 왜 찬성을 했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모두의 표정은 정말 모른다는 표정으로 하고 있었다.
유일하게 엄마만 그 사실을 알기 때문에 환한 웃음으로 카이란을 보고 있었다.
“바로 어느 한 여성 때문에 자진해서 간다고 했었다. 나의 아들 백성이는 자신 때
문에 한 여성과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했었다. 아직까지는 연애감정 같은 사랑의
느낌은 없다고 했었지만 왠지 그 여성을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는 말을 했었
다. 또한 겨우 신분의 차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헤어지기도 싫다고 했었다. 언제
까지나 똑같은 모습으로 계속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나에게 그런 부탁을 했던 백
성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것을 쉽게 허락해 주었고, 남자가 한 여자를 위해
서 자신을 희생하는 나의 아들의 모습을 보고 너무나 감동을 받았었다, 그래서 나
는 토를 달지 않고 부탁하나만 한 것이다. 바로 사고는 나게 하지 말라는 부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도 너희들을 믿으면서 큰 사고는 조금 피해주기
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말을 하다말고 갑자기 아빠는 천천히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서 사미를 쳐다보았다.
사미도 그런 시선을 느꼈는지 얼굴이 조금 붉어지고 말았다. 아빠는 그런 사미의
모습을 한번보고 입꼬리를 올려서 소리 없이 웃은 다음 다시 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다시 입을 열었다.
“나는 그 여성이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그 말에 사미는 또다시 왈칵 눈물이 쏟고 말았다. 처음에 앞에 있는 똘마니들에게
싫다고 밝혔을때는 사미의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것 같았다. 불안했었지만 사미는
끝까지 듣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의 말은 그만 사미의 두눈을 적시고 말았던
것이었다.
고마웠다. 백성님이나 아버님이나 어머님에게 너무 고마웠다. 백성님이 자신 때문
에 어둠의 길을 걸을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쉽게 허락을 해 주고 자신까지 마음
에 든다고 하니 사미는 너무나 기쁘고 고마웠던 것이었다.
너무나 고맙기 때문에 심한 부담이 들었다. 하다 못해 잔소리 몇 마디라도 듣고 싶
었다. 그것이 더욱 속이 편할 것 같았지만 그들은 그렇지가 않고 오히려 사마가 마
음에 든다고 하니 그만 사미는 할 말을 읽고 말았던 것이고, 말은 하고 싶지만…
사미의 입에서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계속해서 두 눈에서는 눈물 밖에 나오지가
않아서 말문을 막혀 버리고 만 것이다.
사미가 그렇게 활칵 눈물을 쏟자 당황해진 아빠는 어쩔 줄 몰라하면서 어리둥절하
고 있었다. 사미 바로 뒤에 혜미도 한쪽 눈에는 물이 고이면서 미소를 짓고 있었다
.
그렇게 사미는 또다시 눈물을 발칵 흐르면서 우리는 여행을 돌아오며 하루가 지나
가 버렸었다.
사미와 혜미와 똘마니들은 모두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어떻게 갔는지는 모른다.
사미는 그 날 몇 시간동안 울음을 그치지 않았었다. 한동안 울음을 그치지 않아 서
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상태까지 왔었지만 누구하나 그때는 짜증을 내지 않았
다. 만약에 지희가 있었다면 지희는 아마도 사마의 울음을 금방 그치게 만들었을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지희는 없었다. 그때만큼은 왜 그렇게 지희가 왜 그리 그리운지 알 수
가 없었다.
결국 몇 시간만에 울음을 그친 사미의 얼굴은 정말 볼만했었다. 카이란과 헤어지자
고 말을 했을 때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아니 오히려 더욱 심했었다. 그런 사미의
얼굴을 보자 모두 웃음 도가니로 만들었던 것이었다. 갑자기 온 가족들이 자신의
얼굴 때문에 웃자 사미는 웃지도 못하고 화내지도 못하고 어쩔줄 모르는 표정으로
변하면서 얼굴을 붉히고 그만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그렇다고 기분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창피한 것은 창피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미는 고개를 숙여서 조금은 창피함을 덜 해 주려고 그런 짓을 한 것뿐이
다.
하지만 그런 사미의 모습이 화를 내서 그런 것인 줄 알고 부모님이나 아리아나 민
지는 그때부터 웃음을 그만두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미를 달래주고 있었다.
사미는 갑자기 자신을 달래주는 모습들이 보이자 놀란 얼굴과 황당한 얼굴을 동시
에 나타내면서 어쩔줄 모르고 있었다. 자신은 그냥 창피해서 그런 것뿐인데 갑자기
자신을 달래주자 이번에는 사미입에서 웃음이 나오는 것이었고, 사미의 웃음 덕분
에 또다시 우리 온가족은 함박 웃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보기 좋았다. 이런 모습이 모두 보기가 좋았다. 언제까지나 이런 모습을 볼 수만은
없겠지만 지금의 환경은 깨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카이란은
지금 자신이 사미네의 조직을 연관한다는 것에 후회 감은 가지고 있지 않다.
“하아암~”
어제 늦잠을 자서 간신히 일어난 카이란은 하품을 하면서 자신의 방을 빠져 나왔었
다. 어제 저녁에 늦게 사미와 혜미는 집에 돌아갔다. 카이란의 집에서 잠을 잘 수
가 있었겠지만 혜미 때문에 어쩔수 없이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던 것이었다. 그렇다
고 혜미도 카이란의 집에서 재울수도 있었겠지만 아쉽게도 방이 있지가 않았다. 한
마디로 민지의 방에서 모두 재울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백성님 안녕히 주무셨어요?”
누군가가 카이란에게 깍듯이 허리를 굽히면서 아침인사를 건내는 것이었다. 카이란
도 이 소 리를 들으면서 뒤를 돌아보았고, 뒤에는 아리아에 미소를 지은 체 카이란
을 바라 보고 있었다.
“그래? 너는 잘 잤고?”
카이란으 말에 아리아는 고개를 살짝 숙이고 그 말을 응해 주었다. 나도 아리아의
미소를 반기며 아름다운 얼굴을 보고 있었고, 아리아는 러브러브 파워의 눈빛으로
카이란을 보고 있었다.
“어이! 어이! 어이! 아침부터 닭살 돋게 만들지 말라고..”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민지가 어느새 나타났는지 옆에서 도끼눈으로 그 둘을 지
켜보고 있었다.
“질투냐?”
놀리듯 카이란은 민지에게 말을 했다. 그 소리를 듣자 민지는 순간 울컥하면서 얼
굴이 붉어져 화를 내는 것이었다.
“누…누가 지..질투를 한다고 그래! 나도 이번 방학때 남자친구 만들거야! 그래서
나도 멋진 계획표를 짜고 있다고!”
그러면서 민지는 다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민지가 얼굴이 붉어져서
방안으로 들어가자 카이란과 아리아는 풋 하면서 웃음이 나오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
“하하하하하!”
“후훗!”
이제 방학은 20일 남짓 안 남았다. 이제부터 우리들은 20일도 남지 않은 방학을 이
제부터 어떻게 보내야 하는 지와 어떻게 해서 즐겁게 보내야 하는지를 생각하면서
남은 방학생활의 계획을 짜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세계 드래곤 [16] 3.방학이 끝나갈 무렵…..
아~ 할 일 없다… 아니 할 일이 정말 없다… 심심하다…
카이란은 할 일이 없어서 방안에서 뒹굴뒹굴 구르면서 방안 곳곳을 휘어잡고 다니
고 있었다. 아리아는 어제 돌아갔다. 어디로 갔는지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자신의
거처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집이 나왔어도, 엘프는 집이 필요 없기 때문에
무엇이든 나무와 풀만 있으면 언제든지 잠을 잘 수 있는 종족이 엘프족이다.
이렇게 카이란은 방안을 뒹굴뒹굴 구르면서 방안을 휘어잡고 있었고, 어느 정도 시
간이 지나면은 그 꼴을 쉽게 보지 못하는 민지가 나타나 카이란의 배를 밟아야 정
상이지만 지금 아쉽게도 민지는 외출 중이었다.
카이란에게는 조금 다행스런 일일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혼자만 이렇게 있는 다는
것이 너무 쓸쓸해서인지 그런 민지의 행동이라도 보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래도 카이란은 여전히 할 일이 없기 때문에 방안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뒹굴고 있
었다. 누가 봐도 카이란의 이런 모습은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말을 할 것이었
다.
“하아~ 심심하군.. 이렇게 집에만 있다는 것이 따분할 줄이야…”
함숨을 쉬면서 따분함을 나타내는 카이란이었다. 이렇게 따분한데 예전에 자신의
레어에서 하루종일 그곳에 어떻게 있었는지 자신도 신기하게 여기는 카이란이었다.
오늘따라 아무도 오지 않았다. 하다 못해 사미도 카이란의 집으로 오지 않고 있었
다. 다음날이면 사미가 카이란의 집으로 오는 줄 알고 있었다. 방학식 하자마자 바
로 카이란의 집으로 온 사람이 사미였으니 이번 여행이 끝나고 바로 자신의 집으로
오는 줄로 알고 있었는데 예상외로 사미는 오지 않고 있었다.
그것뿐만 아니라 어제 돌아간 아리아도 오지 않고 있었다. 덕분에 더욱 심심해진
카이란은 더욱 방안을 뒹굴면서 심심함을 달래는 수밖에 없던 것이었다.
집안에는 아무도 없다. 아빠는 당연히 일을 나가셨고, 엄마는 반찬거리를 사시로
밖으로 나가셨다. 그래봐야 엄마 아빠에게는 바라지 않고 있어서 카이란도 이것만
큼은 그렇게 상관하지 않는다. 하지만 민지조차 없으니 따분함은 배로 늘어나고 있
던 것이었다.
카이란은 가만히 누워있는 체로 천장을 응시하고 있었다. 눈동자는 거의 풀린 상태
로 천장을 보고 있었다.
“에잇! 심심해 그냥 나갔다 와야겠다! 이런 체로 있다가는 정말로 심심해서 죽을 것 같다!”
결국 심심함을 이기지 못했는지 카이란은 갑작스럽게 일어나면서 소리를 쳤다. 확
실히 이런 체로 있다가는 오히려 더욱 심심해서 미칠 것 같다는 생각에 카이란은
일어난 것이고, 그때부터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세수는 같은 것은 직접 손으로 할 필요 없이 운디네에게 그것을 맡겨서 말끔히 깨
끗해 졌고, 바로 옷장으로 간 다음 대충 아무거나 꺼내 입어서 외출의 준비를 다
했었다.
순식간에 나갈 준비를 다한 카이란은 서서히 걸음을 옮겨서 현관문을 향했었다. 현
관문을 가서 문을 열려는 순간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이었다.
“어머! 백성아 어디 가려고?”
엄마였다. 시장 갔다가 돌아오셨는지 엄마의 손에는 시장바구니가 보였었고, 그 안
에는 이것저것 든 것이 많이 있었다.
“아~ 심심해서요 밖에 좀 나갔다가 오게요.”
“그래? 그럼 늦지 말고 빨리 와라.”
“네.”
그 말만하고 카이란은 밖으로 나왔다. 달리 심심함을 달래주는 것이라 그리 가벼운
발걸음은 아니었다. 그래도 집 안에 있는 것보다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나온 것
이었고, 지금 도시의 중앙을 향하고 있었다.
마법을 사용하고 싶었지만 카이란은 그러지 않았다. 우선은 인간들의 눈이 있어서
마법을 사용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예전 같았으면 그런 것을 상관치 않고 마법을
사용하는 카이란이었지만 지금은 이곳 생활에 많이 익숙해져서 인지 인간들이 많을
때는 마법을 사용하는 것은 하지 않았다.
그래서 카이란은 어쩔 수 없이 타기 싫은 버스라는 것을 탔고, 시간이 시간인지라
버스 안에 사람들은 많지 않아서 여유있게 자리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
사실 카이란은 혼자 나가는 것을 조금 싫어했다. 마음 같았으면 사미네를 가서 사
미를 부르고 싶었지만 그것에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었다. 언제나 사미가 먼저
와서인지 왠지 그것만큼은 하기 싫었던 것이었다. 아니면 드래곤의 자존심 때문일
수도 있었지만….
어쩟든 이런 연유든 저런 연유든 카이란은 지금 밖으로 나왔다. 왠지 불길한 예감
도 들긴 하지만 이미 밖을 나왔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낼 일만
을 생각하기로 했었다.
버스에서 내리고 카이란은 주위의 경치를 구경했었다. 지난번에 한번 와봤기 때문
에 놀라지는 않고 있었다. 이제 이런 건물도 한 두 번 구경한 것도 아니고 몇 번
구경했기 때문에 이제 놀라지도 않고 태연스럽게 걸어다닐 수 있던 것이었다.
하지만 막상 이곳으로 오니 카이란은 막막했다. 달리 할 일이 없던 것이었다. 혼자
서 밥을 먹고 혼자서 영화를 본다면 그것은 정말 비참한 일이었다. 아무리 드래곤
이 혼자 다니는 것과 철면피가 강하다고는 하지만 이곳에는 그런 짓을 하면은 왠지
비참한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카이란이었다.
그래도 할 일없는 카이란은 그냥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기로 했다.
‘쩝… 역시 밖이나 이곳이나 거의 비슷하구나…’
주위를 둘러보면서 옆구리가 썰렁하다는 느낌을 받아서 인지 카이란은 집안과 밖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자존심이고 뭐고 사미를 부를
것을 후회하고 있던 것이었다.
아리아를 부르는 것이 편하겠지만 실로 아리아를 부르는 방법이 없었다. 아무리 텔
레파시가 마음속으로 전하는 말이라고는 하지만 상대방이 보이지 않으면 말짱 꽝
이라서 아리아를 부르는 방법은 없던 것이었다. 그렇다고 지금 사미를 부르고 싶었
지만 지금 사미네를 간다는 것이 귀찮았다. 물론 텔레포트를 이용해서 사미 집 앞
까지 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거만이를 마주 친다면 조금 곤란한 일이 있을
것 같아서 그러고 싶지 않은 것이었다.
또한 전화라는 것을 이용해서 사미를 부르고 싶었지만 아쉽게 카이란은 사미의 집
전화번호를 모르고 있었다.
“에휴~”
또다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한숨 밖에 나오지 않은 카이란이었다. 그래도 이왕
심심함을 달래주는 것 재미있게 도시 구경이나 해야지 라고 하면서 마음속으로 자
신의 모습을 달래주고 있었다.
또다시 이것저것 돌아다니면서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상하
게 앞으로 가면 갈수록 사람들은 점점 배로 늘어나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덕분에
점점 짜증이 생기는 카이란이었다.
왜 갑자기 사람들이 이렇게 늘어날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궁금한 점도 있었기 때문
에 짜증이 나도 카이란은 그것을 꾹 참고 더욱 앞으로 향하는 것이었다.
아무리 앞으로 가도 끝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대부분 남자들이었지
만 간혹 몇 명은 여성도 조금 보였었다. 사람들을 파헤쳐서 앞으로 가니 카이란의
눈에서는 작은 무대 같은 것이 보이는 것이었다. 갑자기 시야에서 무대가 보이자
조금 황당했었지만 그래도 그 무대 위가 궁금해서 서서히 시야를 위로 올리면서 무
대 위의 누가 있나 쳐다보고 시작했다.
시야를 위로 올려서 무대 위를 쳐다보았지만 무대 위에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다.
보이는 것은 오직 조명과 음악 기구밖에 없던 것이었다. 그리고 다시 주위를 둘러
보니 이곳은 미니 콘서트를 하기에는 적절한 장소였던 것이었다. 갑작스럽게 이런
미니 콘서트가 있자 조금 이상하게 생각할 찰나에 주위에 사람들의 말들을 들을 수
가 있었다.
“이봐이봐! 들었어? 오늘 누가 깜짝 콘서트 하는지 들었어?”
“응! 들었어. 오늘 그 판즈가 온다며! 나 그 그룹 정말로 좋아했는데 이런 곳에서
그 그룹을 볼 줄이야!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
“응! 나도 그 그룹 노래 정말 좋아해! 어쩟든 정말 운지 좋은 것 같아 꿈에도 그리
운 그 가수를 만나니!”
“하하! 그러게 빨리 시작 안하고 뭐 하는 건지..”
사람들의 말에 카이란은 미니 콘서트 장에 유명한 가수가 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
다. 카이란도 그 소리를 듣고 그 가수의 대한 호기심의 표정이 아닌 옆에 있는 사
람과 만만치 않게 정말 좋아하는 표정을 볼 수가 있었다.
그 표정은 누가 봐도 카이란은 그 가수의 팬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처음에 노래라는 것을 들었을 때는 정말 신기했었다. 물론 예전에 살았던 세계에서
도 노래라는 것은 있었다. 음유시인이라는 인간들이 자신의 노래를 팔면서 돈을 버
는 존재이다.
음유시인이라는 인간들의 노래실력은 좋지만 이곳만큼은 아니었었다. 이곳에는 여
러 가지의 악기들을 이용해서 음악을 만들면서 노래를 부르니 절로 신나지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카이란은 이곳 음악을 아주 좋아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가수를 좋아하지만 가수라는 인간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한마디로 그냥 노
래만 좋아하는 것뿐이었다. 그 가수를 안 것은 쉽게 알 수가 있었다. 바로 TV라는
것을 통해서 그 가수를 통해서 많이 보았었다.
뭐…. 주위에 너무 예쁜 인간이 있어서인지 카이란의 눈에는 그 가수들이 눈에 들
어오지 않아서 그 그룹가수들을 좋아하지 않고 노래만 좋아하는 것뿐이었다.
당연히 그 그룹가수들의 노래를 좋아하니 직접 라이브로 그 노래를 듣는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몇 십분 정도 지나자 어디서부턴가 사람들의 함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그 함성은
카이란의 왼쪽 끝에서 들리기 시작했었고, 함성소리가 듣자 카이란도 무식 적으로
고개가 옆으로 돌려지면서 함성이 들리는 곳으로 시선을 옮겼었다.
그리고 함성소리가 나는 쪽에서부터 천천히 누군가가 손을 흔들면서 2사람이 오는
것이 보였었다. 한 명은 긴 갈색 생 머리에 얼굴에는 조금 귀엽다고 볼 수 있는 여
성이 보였었고, 또 한 명은 똑같이 머리가 긴 생 머리였지만 색은 조금 다른 보라
색 머리를 하고 있었다. 보라색 머리라서 조금 이상할 줄 알았는데 얼굴이 조금 받
쳐 주니까 전혀 어색하게 보이지는 않고 있었다.
그 둘은 무대 중앙에 오자마자 바로 앞에 대기해 놓은 마이크를 바로 들고 환한 표
정으로 웃고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2사람중 갈색머리를 한 여성이 마이크를 잡자마자 앞에 있는 관중을 향해서 인사를
했다. 인사를 하자마자 그 소리를 들은 관중들은 죽어라 환호성을 지르는 것이었다.
“화아!”
크윽!
카이란은 엄청난 환호성에 그만 귀를 막고 소리를 죽이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그
소리는 카이란에게 너무 힘든 고통을 주는 소리였던 것이었다. 만약에 엘프인 아리
아가 이곳에 왔다면 바로 기절을 할 가능성이 많았다. 그 정도로 환호성은 엄청난
것이었다.
환호성이 고통스런 카이란이었지만 앞에 있는 판즈라는 구릅의 여성들은 그 환호성
이 마음에 들었는지 입가에 미소를 담으면서 웃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천천히 환호성의 소리는 작아지고 있었고, 소리가 점점 작아지는 것을 느낀
카이란은 서서히 귀를 막고 있는 양손을 서서히 떼어내면서 어떻게 상황이 돌아가
는 지를 둘러보고 있었다.
그러자 무대 위에서는 환호성이 그치자마자 서서히 음악이 흘려 나오는 것이었다.
앞에 있는 두 여성은 음악 소리가 나자마자 몸을 움직이면서 율동을 하고 있었고,
뒤에서는 언제 나타났는지 파란 복장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나타나서 앞에 있는 율동과 비
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세계 드래곤 [16] 4.방학이 끝나갈 무렵……
판지라는 그룹가수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앞에 있는 관중들은 다시 환호성을
지르면서 가수가 부르는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또한 팬클럽까지 동원했는지 한쪽 끝에는 보라색 셔츠를 입은 인간들이 많이 뭉쳐
있었다. 그리고 이 콘서트 하는 것을 미리 알았는지 종이에다가 판즈 사랑해요! 라
는 낮 뜨거운 글씨와 긴 천으로 여러 명이 잡고 있으면서 판즈여 영원하라! 우리는
영원히 당신들 팬이에요! 사랑해요! 라는 엄청난 간지러움이 나오는 글씨를 써서
응원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