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 Dragon RAW novel - chapter 72
(115) 이세계 드래곤 [16] 15.방학이 끝나갈 무렵…..
“흠… 저기 저녀석들을 깜빡 잊고 있었군….”
카이란은 앞을 보며 무섭게 노려보고 있는 떨거지들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리고 천
천히 몸을 일으키며 양손을 탁탁 흔들며 준비운동을 하듯 자신의 몸을 풀고 있는
모습을 보였고, 바로 차 문을 열며 밖으로 나왔다.
“이봐! 괜찮겠어? 아까보다 더 수가 많다고!!”
판즈의 마리가 창문을 열며 얼굴만 밖으로 내밀고 걱정하는 말투로 카이란에게 말
했다. 그녀의 말에 카이란은 뒤를 돌아보며 창문 밖에 내밀고 있는 마리의 얼굴을
보며 한쪽 입 꼬리를 올리며 빙긋 웃는 모습을 보였다.
“헤~ 걱정하는 거야? 오호! 네가 그렇게 나를 걱정할 줄 몰랐는데? 아까 나의 모습
에 반했나 보지? 그러면 나는 곤란한데…..”
능글맞은 말투로 마리에게 말을 하자 마리는 화들짝 얼굴이 붉어졌다.
“바…바보!! 그냥 팍 죽어버려!!!!”
“하하하하하!!”
마리의 얼굴이 붉어지며 바락 소리치는 모습에 카이란은 큰 소리로 웃었다. 그리고
마리는 자신이 내밀고 있는 창문을 쾅하고 닫아버리며 똥씹은 얼굴을 하고 자리에
앉았다.
“그나저나 정말 괜찮겠어요? 확실히 아까보다 사람들이 많은데… 그냥 매니저 말
대로 뒤로 빠지는 것이 좋을 듯 한데요….”
이번에는 인혜가 나서서 카이란에게 걱정이 담긴 말투로 말했다.
“오호~ 너도 나에게 반했어? 그런 식으로 나를 걱정해주는 건가 보면?”
인혜가 말해도 카이란은 또다시 능글 맞는 말투와 웃음으로 인혜에게 말을 했다.
그것도 마리와 똑같은 얼굴을 하며 말을 했다. 카이란의 말에 그녀는 잠시 골똘히
생각에 잠기며 다시 빙긋 웃고는 입을 열었다.
“네.. 그런가 봐요… 후훗.. 그러니까 괜히 무모하게 덤벼서 백성군이 다치는 것
은 우리들은 보기 싫으니까. 그냥 뒤로 빠져 나오죠. 방송 펑크는 한두번이 아니니
편안하게 나오거나 지원요청을 하자고요…”
크윽… 이 여자는 달랐다. 조금 놀려주려고 그런 말을 한 것인데.. 처음에 마리는
잘 들여 맞아서 놀려주는 것이 성공이었지만 인혜는 오히려 카이란 말에 수긍하는
동시에 활짝 웃으며 정신적인 공격까지 가하는 것이었다.
“윽! 재미없는 여자군… 이런식으로 나에게 한 방을 먹일 줄이야….”
그런 인혜의 공격에 카이란은 투덜투덜 거리며 인상을 찡그렸다. 그리고 금방 그런
표정을 지우고 다시 빙긋 웃으며 인혜를 쳐다보았다.
“걱정하지마! 내가 저 정도에 당할 약골로 보이는 거야? 아무리 인원수가 아까 전
보다 넘는다고 해도 나에게는 문제없으니 그냥 차안에서 지켜보면서 너희들이나 몸
조심해.. 그리고 매니저에게 이번에는 정말 택시 타기 싫으니까 정신 차리고 차나
잘 보호하라고 전해 줘.”
그리고 카이란은 떨거지들을 상대하려고 뒤를 돌아보며 걸어가려고 했다.
“정말로 괜찮겠어요?”
떨거지들에게 가려고 할 찰나에 여전히 인혜는 걱정이 담긴 말투로 또다시 카이란
에게 말을 했다. 인혜의 말을 듣고 카이란은 다시 뒤를 돌아보며 걱정스런 그녀들
의 얼굴을 보며 빙긋 웃음을 보여주었고, 주먹을 꽉 지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
“걱정 붙들려 매라고.”
그렇게 짤막하게 한 마디만 하고 다시 카이란은 뒤를 돌아보며 앞에 있는 떨거지들
을 웃으면서 노려보았다.
수는 많아야 70명은 안되보였다. 인혜는 이제 카이란의 말을 믿고 다시 차안에 들
어가며 카이란의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인혜뿐만 아니라 매니저, 마리까지 지켜보
고 있었다.
그녀들과 매니저가 보이기에는 너무 무모하게 보였다. 아까 40명을 상대했을 때도
무모하다는 것을 알고 그를 무시하며 말을 했지만 나중에 실력으로 이긴 것을 잘
보았고 대단하다는 생각까지는 했다. 하지만 지금은 70명이 조금 안되는 인원이다.
70명은 적은 인원이 아닌 많은 인원이다. 40명때도 마찬가지였지만 70명의 인원을
보자 그녀들의 생각에는 모두 어떻게 이 인원을 혼자서 이긴다는 것인지…. 라는
말이 머릿속에 돌면서 카이란의 행동이 그녀들이 보기에는 정말 무모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카이란의 행동에 걱정이 심했지만 한편으로 그녀들로서는 참 신기하게 보이고 있었
다. 어떻게 저런 인원을 보고도 떨지도 않고 자신 만만하게 웃으면서 쳐다보며 쉽
게 이길 수 있다는 말을 할 수 있는지 그녀들로서는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한 모습이었다.
카이란은 여전히 입가에 짙은 미소를 보이며 앞으로 걸어나가고 있었다. 어느정도
떨거지들과 거리차이가 별로 되지 않았을 때 카이란은 걸음을 멈추었고, 한동안 그
들과 카이란의 묘한 침묵이 흘렀다.
떨거지들은 모두 하나같이 연장에다가 인상이 하나같이 죽여주게(그 정도로 못생겼
다는 뜻) 생겼다.
-씩~-
그들을 보면서 카이란은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카이란의 비웃는 듯한 웃음
이 신호인 듯 떨거지들 모두 카이란을 향해서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리고 또다시 카이란과 그들의 싸움이 시작되었고, 벌레 떼가 몰려드는 떨거지들
을 보며 뒤에 있는 마리와 인혜, 매니저는 침을 꿀꺽 삼키며 지켜보고 있었다.
‘실프! 모든 소리를 차단시켜라!!!’
‘네! 주인님.’
실프를 불러서 모든 소리를 차단시키라는 명령을 받자 미약한 바람이 불며 소리의
장막을 형성시켰다. 여전히 여기 있는 모든 인간들은 카이란이 실프를 불러 소리의
장막을 친 것을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카이란은 모르고 있는 것이 있었다. 이번에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는 또
하나의 그림자가 있다는 것을…..
“오호~ 신기한 놈이군… 이런 곳에서 정령을 사용하는 인간이 있다니… 또한 그
것도 잘 이용해서 소리까지 차단시키다니.”
카이란과 떨거지들과 200미터 떨어진 곳에서 누군가가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어느 건물 옥상에 있는 안테나 탑 꼭대기에서 한쪽발로 중심을 잡고 서 있으면서
그곳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었다.
지켜보고 있는 사람은 20대 초반의 미청년이었고, 키는 180조금 안되 보이는 키였
다. 얼굴에는 조금 검은 피부를 가진 청년이었고, 그때 어느 건물에서 본 그 청년
이었다.
200미터 떨어진 곳이라 해도 보통 심상치 않은 놈이라면 카이란은 쉽게 인기척을
느낄 수 있는 거리이다. 하지만 한쪽 발로 모든 중심을 잡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모든 인기척을 숨겨버렸다. 그렇기 때문에 카이란은 지금 이곳에서 자신을 지켜보
고 있는 청년의 낌새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이 청년은 카이란이 정령을 쓴 것까지 알고 있는 듯 했다. 정령술을 아는 것
은 이곳 세계에서 아리아말고는 아무도 없다. 단번에 정령술을 써서 소리를 차단시
켰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은 그도 정령술에 대해서 알고 있는 뜻이기도 했다. 또한
‘이곳에서’ 라는 말을 사용한 것을 보며 그도 이곳 세계에서 정령술을 사용하는
인간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듯한 말투였다.
물론 정령계는 차원계이기 때문에 이곳 인간계에서도 정령을 불러들일 수가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카이란은 정령들을 사용한 인간은 이곳에서 한번도 본적이 없고,
누구하나 정령을 사용하는 인간을 흔적이나 낌새를 느낀 적이 없다. 그리고 무엇보
다 여기 인간세계에서는 정령같은 미지의 힘을 믿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카이란과 그 청년은 이곳 세계에는 정령술을 사용하는 인간은 없다
고 생각했다.
그는 계속해서 카이란이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을 하는 시선으로 보고 있었다.
70대 1인대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자 감탄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문득 이상한 광경이 청년의 눈에 보이고 있었다. 카이란이 주먹질을 해서
앞에 있는 떨거지들을 날려버리자 그 강도가 조금 지나쳐서 처음에는 의아하게 여
기며 힘이 쌘 인간으로만 알고 그것을 무시했었다. 하지만 점점 보통의 힘으로는
절대로 나올 수 없는 파워가 나오자 그 청년은 카이란의 모습에 무슨 이상한 힘을
사용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 청년은 그것을 느끼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마나!?”
놀란 눈으로 청년은 말을 했다. 놀란 듯이 내뱉은 말은 바로 마나라는 말이었다.
카이란이 적절히 마나를 움직이며 떨거지들을 상대하며 사용하는 것을 느끼자 청년
은 놀란 얼굴로 카이란을 쳐다보고 있었다.
마치 청년은 마나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누구하나 마나를 사용하는 인
간은 없었는데, 그 청년은 카이란이 마나를 쓴 것을 단번에 알아차려 버렸다.
“큭큭큭큭………..”
청년은 놀란 얼굴에서 순식간에 표정이 바뀌며 기분 나쁜 웃음을 내었다. 그 웃음
은 마치 재미있는 것을 발견한 것 같은 웃음 소리였고, 그의 표정에는 정말 재미있
고, 기쁘다는 듯이 얼굴이 웃고 있었다.
“재미있군… 재미있어… 큭큭…”
빙긋 웃으면서 그 청년은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정령술과 마나라…… 이곳에 그런 것을 사용하는 인간이 여기에 있다니.. 놀랬
군.. 놀랬어.. 큭큭.. 앞으로 정말 재미있는 전개가 되겠군.. 큭큭…”
그리고 그는 카이란을 쳐다보지 않고 이번에는 카이란이 보호하고 있는 판즈의 그
녀들과 매니저가 있는 밴을 쳐다보았다.
“이번에는 엄청난 보디가드를 구해내셨군… 정말 재미있게 되었어…”
그러며 그는 다시 카이란을 쳐다보며 그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마치 재미있는
것을 발견한 듯한 얼굴로 보고 있었다.
이세계 드래곤 [16] 16.방학이 끝나갈 무렵….
싸움은 비교적 어렵게 상대하지 않고 가지고 놀면서 싸우고 있었다. 물론 속전속결
은 마찬가지였지만 카이란은 인간의 비명을 즐겨들으면서 하나하나 야금야금씩 인
간의 관절을 부러뜨리거나 이빨을 부러뜨리는 잔인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대하고 있
는 중이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카이란은 싸움을 정말 좋아한다. 인간의 비명은 물론이고, 관절을
부러뜨리는 으스스한 소리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듣기 좋아해서 더욱 카이란은 인
간의 관절 같은 곳을 부러뜨리는 재미가 있었기 때문에 싸움을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옆에서 보는 이는 눈을 찌푸릴 수밖에 없다. 카이란 자신은 좋아하겠지만
누구하나 그런 잔인한 모습을 보면 인상을 찡그릴 수밖에 없다.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인혜, 마리는 카이란의 행동에 이마를 찡그리며 고개를 돌렸고, 남자인 매니
저는 그래도 그런 카이란의 행동을 보면서 그녀들과 다르게 고개 같은 것은 돌리지
않았다. 아마도 카이란의 모습에 감탄을 하는 것 같았다. 카이란의 현란한 움직임
에 빠져 있었고, 어떻게 저렇게 움직이는지 정말 대단하게 보였던 것이다. 간혹 카
이란의 잔인한 행동을 보았을 때는 이마를 찡그리긴 하지만….
“끄아아아아아악!!!!”
어떤 한 인간이 자신의 다리를 붙잡고 그대로 땅바닥에 쓰러지며 뒹굴뒹굴 구르면
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카이란에게 허벅지를 당하자 허벅지의 뼈가 부러졌기 때
문에 그렇게 비명을 지르며 구르고 있는 것이었다.
이제는 떨거지들 모두 의욕 상실이 되어버렸다. 이제 누구하나 카이란에게 덤비는
인간 따위는 없었다. 모두 하나같이 뒤로 물러나는 인간밖에 없었다. 카이란이 한
발자국 다가갈수록 그들은 모두 뒤로 물러났고, 용기 있는 몇몇 놈들은 카이란에게
덤볐지만 모두 똑같은 결과만이 나타나며 방금 전 쓰러졌던 그놈과 비슷하게 어디
한곳이 부러지거나 뼈를 뭉개버려서 모두 똑같이 아프다는 비명만 지르는 것뿐이었
다.
이제 대략 남은 인원수는 30명도 되지 않는다. 많았던 70명정도 되는 인원은 어느
덧 30명 정도만 남아 있었고, 그 30명도 하나같이 뒤로 주춤거리며 뒷걸음질 밖에
하지 않고 있었다. 카이란은 여전히 기분 좋았다. 기분이 좋은 카이란은 빙긋 웃으
며 전신이 소름 돋는 미소를 보이고 있었고, 그런 미소에 떨거지들은 싸늘한 한기
를 느낄 수가 있었다.
-주춤-
카이란이 한발자국 움직이자 떨거지들은 카이란의 박자에 맞추어 모두 뒷걸음질을
하는 것이었고, 그럴수록 카이란의 미소는 점점 짙어지고 있었다.
슬슬 떨거지들은 뒷걸음질을 그만두고 모두 뒤를 돌아보며 도망을 치기 시작했다.
한놈이 뒤를 돌아보며 도망을 치자 점점 한 두 명에서 한꺼번에 도망을 치는 것이
었다. 하지만 카이란은 도망치는 놈들을 가만히 놔두었다. 굳이 잡으로 갈 필요도
없고, 이제 웬만큼 그놈들에게 맛을 보여주었으니 잡으로 가지 않는 것이다. 또한
뒤에 있는 그녀들과 매니저까지 있으니 그들을 떼어놓고 떨거지들을 잡으로 갈 수
없기 때문 일수도 있다.
떨거지들이 모두 도망가자 카이란은 씩 한번 웃어주고는 뒤를 돌아보며 그녀들이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걸음을 옮겨 그녀들에게 있는 곳으로 가자 그녀들은
카이란이 자신에게 있는 곳으로 오는 것을 보자 차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서 그
에게 다가갔다.
“수고했고 감사해요. 또다시 우리를 구해주신 거랑 마찬가지니.. 감사해요. 어디다
치신 데는 없나요?”
먼저 인혜가 카이란 앞에 나서서 다정스럽게 말을 했다. 카이란은 그녀의 말에 한
번 웃어주고 말을 했다.
“당연하지. 내가 왜 다치겠어? 그런 놈들에게 당했다는 것은 나에게 수치니까 ‘어
디 다쳤나요?’ 라는 말은 하지말고 ‘다음에도 부탁해요’ 라는 말을 사용하도록.”
빙긋 웃어주며 카이란이 말하자 인혜는 피식 웃으면서 그녀답게 조용하게 웃는 모
습을 보였다. 카이란도 또다시 웃어주고 이번에는 마리를 쳐다보았다.
“하여튼 전혀 정감이 오지 않는 사람이라니깐…”
마리는 카이란이 자신을 쳐다 보자마나 한심스런 표정을 짓고 말을 했다. 그런 마
리의 말에 카이란은 급속도로 인상이 굳어지는 것이었고, 짜증내는 어투로 말을 했
다.
“뭐야? 시비냐? 힘들게 너희들 때문에 싸워주고 왔는데 수고했다 라는 말을 못할망
정 무슨 말이고 그 표정은 뭐야?”
“당연하지! 당신이 강하다는 것은 이제 잘 알겠는데! 왜 그런식으로 싸워야 하냐고
! 우리는 여자라는 말이야! 여자들 보는 앞에서 그런 식으로 싸우면 어떻게 하냐고
! 최소한 우리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조심스럽게 싸우기나 할 것이지… 그런 잔인
한 짓을 하면 어떻게!”
“그거야 내 알 바 아니다. 네가 무섭거나 너무 잔인하면 뒤를 돌아보면 그만이고,
나는 내 방식대로 싸우면 그만이야! 그러니 나는 너의 기분에 맞춰줄 필요까지는
없다고 보는데?”
카이란의 말에 마리는 더욱 인상이 구겨지며 바락 소리를 쳤다.
“뭐야! 나는 엄연한 계약자라고! 그러니 너는 나의 말에 따를 필요가 있어!”
마리의 말에 이번에는 카이란이 바락 소리를 쳤다.
“싫다면 싫어! 나는 너를 맞춰줄 의무는 없다!”
그러며 그 둘은 앞 이빨을 드러내면서 서로 으르렁거리며 노려보고 있었다. 마리와
카이란의 모습에 인혜와 매니저는 어색한 웃음을 짓고 그 둘을 지켜보고 있었다.
왜 둘은 만나기만 하면 이렇게 말싸움을 하는지 정말 알다가도 모르는 인혜였다.
서로 한 발자국만 물러나면 서로 기분 나쁘지 않을 텐데 왜 이렇게 지기 싫어하는
지 이유를 도동 알 수 없기도 한 인혜였다.
“오오! 당신 정말 대단하던데요! 어떻게 그런 현란한 움직임을 보일 수가 있죠? 어
떻게 그런 격투를 할 수 있죠? 너무 대단하더군요.”
갑자기 판즈의 매니저가 카이란의 어깨를 잡고, 감탄 어린 시선과 감격해하는 말투
로 말을 했다. 처음에는 카이란이 40명과 싸울 때는 너무 잔인한 행동을 해서 아니
꼬운 모습으로 보았지만 지금 70명과 싸울 때는 너무 멋지고 굉장하게 보였던 매니
저였다. 70명이란 엄청난 숫자지만 전혀 밀리는 싸움도 아닌 일방적인 싸움이고,
오히려 가지고 놀면서 싸움하는 모습에 감탄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뭐..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잘만 싸우면 되니까 그렇게 놀라지 말라고! 아직 내
실력 반도 안보여 준 것이니. 나중에 더욱 멋진 나의 모습을 볼 테니 놀라지나 말
라고!”
카이란의 말에 매니저는 더욱 감탄을 하는 듯한 얼굴로 보았다. 매니저의 그런 얼
굴에 카이란은 콧대를 세우며 더욱 자신을 치켜세우고 있었다. 콧대를 세우는 카이
란의 모습에 마리는 똥씹은 얼굴을 하며 투덜투덜 거리고 있었고, 인혜는 여전히
어색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매니저 빨리 가죠! 늦었어요!”
어느새 차 근처까지 다가갔는지… 마리는 서로 얘기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소리쳤다. 마리가 말을 하자 매니저는 자신의 시계를 보며 놀란 얼굴을 하며 재빨
리 차 있는 곳으로 향했다. 카이란도 걸음을 옮겨 차에 올라탔고, 뒤에 인혜가 차
에 탔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스케줄에 적혀져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차에 시동을
걸며 카이란 때문에 몇몇이 쓰러져 있는 떨거지들을 지나치며 그곳에 빠져나왔다.
그리고 여전히 200미터 떨어진 곳에서 그 청년은 계속 지켜보고 있었고, 여전히 낌
새를 느끼지 못한 카이란이었다.
“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
기분 나쁜 웃음을 내면서 시점을 떼지 않고 끝까지 그들이 차에 타고 어디론가 가
는 것까지 지켜보고 있던 20대 초반의 청년이었다.
그의 정체가 누구인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들이 찾은 다음 스케줄의 목적지는 그리 멀지 않았다. 이번에 차를 타면서 조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녀들은 서로 화기애애하면서 얘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카이란은 그렇게 그녀들이 서로 얘기하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이상하게 그
녀들은 카이란을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달리 할 말이 없는 카이란이었지만 그녀들
이 계속해서 자신에게 말을 걸어주자 어쩔 수 없이 그녀들과 좋은 분위기로 서로
주고받으면서 얘기를 하면서 목적지를 간 것이었다.
갑자기 그녀들의 이런 태도에 의아하기도 하고 조금 우습기도 한 카이란이었다. 기
분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갑작스럽게 태도를 바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
마리는 카이란에게 아무런 거리낌없는 행동까지 보여주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 행
동이 카이란은 의아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한 것이었다.
아마도 마리는 70명의 떨거지들과 싸우기 전의 알 수 없는 자신의 행동 때문에 카
이란에게 이제 그런 거리낌없는 행동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 처음에도 자신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의아하고 신기하게 여겼지만 몇 번 그와 얘기를 하니 점점
말하기가 쉬워졌었고, 말싸움만 아니라면 그렇게 나쁜 놈은 아닌 것 같았다. 그래
서 마리는 카이란에게 거리낌없는 행동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 처음 카이란의
양 볼을 꼬집었을 때가 열쇠였듯이…… 그녀는 그때부터 카이란에게 서슴없이 대
하는 것이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방송국이었다. 정말 짜증이 났다. 마음 같았으면 다 엎어버리
고 싶었다. 오늘이 바로 TV프로그램 중 가요프로가 하는 날이라서 오늘 그곳 프로
그램에 나가는 날인가 보았다. 하지만 그것은 카이란에게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짜증이 났던 것은 바로 지독한 팬클럽 아이들이라는 것이다. 모두 하나같이 재수없
는 남자들만 득실거리며 ‘누나 싸인해 줘요! 누나 사랑해요!’ 라는 닭살 돋는 말을
들었고, 글씨가 보였다. 몇몇 아이들은 꽥꽥 소리를 치며 실신하는 인간들도 보였
다.
정말 할말 없게 만드는 광경이었다. 카이란은 무엇 때문에 저런 아이들이 저런 짓
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고, 그들에게는 이런 짓을 하면 과연 무엇이 남는지 가장
궁금했다. 하지만 카이란에게는 그런 것을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고, 앞에 있는 인
간들 때문에 차는 앞으로 나가지를 못하고 양옆에서는 인간들의 함성에 귀를 막을
수밖에 없었다.
마리와 인혜는 이런 것에는 익숙해져 있는지 아무런 동요가 없이 괴로워하고 있는
카이란을 보며 인혜는 어색한 웃음, 마리는 쿡쿡 웃으면서 비웃음을 나타내고 있었
다. 그래서 카이란은 화가 났다. 이런 앞에 있는 인간들 모두 브레스로 날려주고
싶거나 모두 엎어버리고 싶었다.
어쩟든 그들은 그곳에 무사히 빠져나오며 차에서 내렸다. 먼저 매니저가 내렸고,
마리, 인혜, 카이란이 순서대로 내렸다.
먼저 매니저가 앞장을 서면서 왼쪽 가슴에 무슨 뺏지를 달고 안으로 들어갔고, 그
녀들도 똑같이 무슨 가슴에 뭔가를 달아서 매니저의 뒤를 이어서 안으로 들어갔다.
이상한 것을 다는 것을 보았지만 굳이 그것에 대한 것은 그렇게 대수롭지 않아서
물어보지 않고 묵묵히 가만히 있기만 했다. 하지만 카이란은 그것을 안 물어본 것
이 실수였었다……
“이봐! 당신은 누구지? 여기에는 아무나 못 들어가는 곳이야.”
파란 옷을 입은 사람이 카이란을 저지시키며 앞으로 걸어가는 것을 막았다. 파란
옷에 곤봉을 들고 있는가 보면 아마도 경비병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