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 Dragon RAW novel - chapter 74
것이었다. 그리고 빙긋 웃으면서 마리를 쳐다보았다.
“후훗! 이런 사이인데 제가 안 끼어도 되겠어요?”
“크으윽….”
또다시 할 말 없게 만드는 사태가 되자 마리는 부글부글 끓는 눈으로 사미를 노려
보며 두 주먹을 불끈 지고 부들부들 떨면서 아무 말 하지 못하고 짧은 신음만 내
뱉을 뿐이었다. 그러지 않아도 혹시나 한 것도 있었는데 그것이 정말이라는 것을
알자 더욱 열이 뻗치는 마리였다. 그리고 그런 사미와 카이란의 모습에 주위에 있
는 모든 남자들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보이는 것이었다. 그리고 서로가 이런 말
들을 하는 것이었다.
“흑.. 어떻게 저런 미녀가 저런 남자에게…”
“말도 안 돼.. 내가 저놈 보다 더 잘 생긴 얼굴인데.. 어떻게 저런 미녀를….”
“불공평한 세상이야… 흑…”
“우엉~ 나도 저 여자 같이 예쁜 여자를 손에 넣고 싶어..”
모두 이런저런 소리를 수군거리며 눈물을 찔끔찔끔 짜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아마
도 그들도 마리와 같이 짐작하고 있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완전
히 알자 더욱 흐느끼며 현실이라는 것에 대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나돌았다. 그런
그들 가운데 사미와 마리의 싸우는 모습에 아리아와 민지는 이런 얘기가 왔다갔다.
“언니, 언니.. 왠지 사미 언니는 꼭 싸움을 즐기는 것 같지 않아요? 그전에 지희언
니와 처음 만났을 때도 이랬는데 아무래도 사미 언니는 이것을 즐기는 것 같아요.”
“응.. 나도 조금 그렇게 느꼈어.. 아무래도 조금은 즐기는 것 같이 보여.. 그래서
가끔 나도 사미양이 무섭게 느껴진다니까..”
“조금 무섭네요.. 사미언니는 이런 식으로 말싸움을 즐기니…”
“나도 그래..”
그 둘은 그렇게 고개를 끄떡이며 다시 사미를 쳐다보았다.
“시끄러워!! 뭐가 예쁘긴 뭐가 예뻐요!! 사내가 되어 가지고 찔끔찔끔 짜지 말아!
세상에 쌔고 쌘게 여자라고요! 그런 것에 찔끔찔끔 짜지 말라고요! 이 바보들아!!”
이제 막 나가는 마리였다. 화가 나면 물불 안 가리는 것인지… 이제 이미지 관리
라는 것을 생각지도 않고 막 나가는 것이었다.
마리는 뒤에서 카이란과 사미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남정네들에게 바
로 소리를 치며 분풀이하듯이 소리를 치는 것이었다. 마리의 소리에 찔끔찔끔 짜고
있는 남정네들은 화들짝 놀라며 무언가 돌 맞은 얼굴을 하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
는지 눈이 휘둥그레 커지며 마리를 쳐다보았다.
소리를 친 후에야 마리는 아차 했었지만 이미 돌이길 수 없는 사태라서 그냥 무덤
덤히 뒤를 돌아보며 인혜와 매니저가 있는 곳을 향했다. 인혜와 매니저는 마리에게
뭐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결국 아무 말을 할 수 없었다.
왜냐.. 바로 마리의 얼굴이 장난 아니게 무섭게 보여서 할 말을 잃고 말았던 것이
었다. 지금 마리의 얼굴은 장난 아니게 처참히 일그러져 있었다. 가히 마귀 할멈이
라고 말을 해도 괜찮을 것 같은 얼굴이었다. 그런 무서운 마리의 얼굴에 인혜와 마
리는 찬바람에 쌩쌩 부는 느낌과 건들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 만 같은 예감에 창백
해진 얼굴을 하며 마리를 쳐다보고만 있었다.
“후후.. 저 여자가 저렇게 가니 내가 다 속이 시원해지는군.”
카이란은 마리의 모습에 속이 다 풀리는 느낌을 받았다.
“당연하죠! 감히 나의 백성님에게 바보라는 소리를 했는데 내가 가만히 있겠어요!?
”
당연하다는 듯이 큰 소리를 치며 비웃는 듯한 시선으로 마리의 뒷모습을 보며 말을
한 사미였다.
“그래.. 어쩟든 나도 마음은 내키지 않지만 그녀들을 지켜줘야 하니 이제 슬슬 그
녀들 뒤를 따라 가야하겠어. 너희들도 어차피 나 보러 온 것이니 나와 같이 가자고
, 뭐, 2명이나 5명이나 나에게는 보호해 주는 것이 그렇게 상관없으니 가자고.”
“네..”
민지와 아리아와 사미는 카이란의 말에 고개를 끄떡였다. 어차피 그녀들은 카이란
말 맞다나 카이란을 보러왔지 딴 볼일이 있어서 찾아온 것이 아니라서 그의 말에
쉽게 고개를 끄떡였다.
“아.. 이봐..”
누군가가 그들을 부르는 듯한 음성으로 말이 들려왔다. 그들은 그 말에 일제히 뒤
를 돌아보았고, 부르는 사람을 쳐다보았다. 그들을 부른 사람은 조금 비싸 보이는
갈색 정장을 입은 30대 중반의 중년의 남자였다. 사미는 그 남자를 보자마자 얼굴
살을 찌푸리며 바로 싫은 기색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또 무슨 일이죠? 우리는 분명 하지 않겠다고 했어요.”
“정말… 어쩔 수 없는 아가씨군… 그럼 어쩔 수 없지 , 나중에 생각이 바뀌면 여
기로 연락을 달라고, 이것이 내 명함이니.”
그러며 그 남자는 자신의 안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며 안에 자신의 명함을 3장 꺼
내는 것이었다. 그리고 3장을 각각 아리아, 사미, 민지에게 줬다.
“그럼 생각 바뀌면 연락 해줘요.. 아가씨 같은 사람은 얼마든지 환영이니까.”
그 말만하고 그 중년의 남자는 어디론가 가버렸다. 사미는 그 남자의 뒷모습을 보
며 얼굴을 찡그렸다.
“정말 끈질긴 아저씨군..”
사미가 조금 신경질을 내는 듯한 말투로 말을 했다.
“그러게요.. 그 정도로 말했으면 포기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명함까지 주고 가다
니.. 정말 대단한 아저씨에요.”
“그래도 다행히 쉽게 끝났으니 됐잖아요.”
그리고 민지와 아리아가 각각 한마디씩 했다.
“누구야 저 인간은?”
궁금한 어조로 카이란은 그 남자의 쳐다보며 그녀들에게 물어보았다.
“어디 프로덕션 사람인데 우리들보고 연예인 할 마음 없냐고 물어보았어요. 우리는
아까부터 싫다고 했는데 얼마나 저 남자가 끈질기게 달라붙는지 정말 힘들었어요.”
아리아가 카이란을 보며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설명을 해 주었다.
“그것뿐만 아니에요! 그 남자 눈빛 봤어요!? 그 남자 계속 나의 몸을 보며 음흉하
게 웃으면서 말을 했다고요! 그때 얼마나 기분 나쁜지 내 몸에 닭살이 다 돋아나고
있었다니깐요! 분명 그 인간은 나를 보며 이상한 생각을 한 인간이 틀림없다고요!
! 하여튼 저런 인간들 보며 가차없이 한 방을 먹여주는 건데!!”
사미가 그 남자와 얘기한 것을 생각하며 음흉하게 웃는 그 중년의 남자의 얼굴을
떠올리며 부글부글 끊는 주먹을 꽉 지고 있었다.
“하여튼 이제는 포기한 것 같으니 잘 됐잖아요.. 그러니 이제 신경 쓰지 말아요.”
아리아가 화를 내려는 사미를 보며 빙긋 웃으면서 말을 했다. 사미도 아리아의 얼
굴을 보며 어차피 끝난 일이고 해서 풀어진 얼굴을 하며 짧은 한숨을 쉬며 미소를
지었다.
“네..”
그녀들이 그와 싸우기 시작한 시간은 한 1시간 조금 안된 시간이었다. 정말 무질
나게 오래 싸웠던 것이었다. 평소 시간대로라면 그녀들은 카이란과 딱 마주칠 수
있는 시간대였다. 하지만 중간에 카이란에 70명도 조금 안되는 인원들과 싸우는 바
람에 시간이 늦어버렸고, 이렇게 잘 못 걸려서 저런 스카웃 하는 인간을 접하게 되
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 끝난 일이고 더 이상 생각만 하면 화가 날뿐이니 그녀들은 이제부터
그 일에 대해서 생각을 하지 않기로 하고 카이란과 나란히 서서 따라다니고 있었다
.
그리고 어느덧 그들이 걸어다녀서 도착을 한 곳은 마리와 인혜가 있는 분장실이었
다. 분장실은 남녀 공용이 아닌 여성전용이라서 카이란은 그곳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밖에서 그녀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리아, 민지, 사미도 분장실 안으로 들
어가지 않고 그녀들도 밖에서 카이란과 같이 있었다. 어차피 그녀들은 이곳 관계자
도 아니고 해서 그녀들은 카이란 곁에 있는 것이었다.
(119) 이세계 드래곤 [16] 19.방학이 끝나갈 무렵….
분장실로 들어간 판즈의 그녀들은 그곳에 나온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다. 그녀들
은 화려한 옷을 바꿔 입고 나왔었고, 나오기 전의 그녀들의 모습은 엷은 화장을 하
고 있었는데 지금은 진하게 화장을 입히며 아까와는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
진하게 입은 화장을 한 그녀들을 보니 카이란은 새삼스레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
리고 이런 말이 떠올랐다. 바로 여자의 얼굴은 화장으로 좌우가 된다! 라는 말을
떠올랐다.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그 말이 딱 맞다는 것을 증명하듯 판즈의 여
성들은 미녀에서 천사로 바뀐 것 같았다. 가히 아리아와 사미와 같이 나란히 서 있
어도 전혀 밀리지 않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와우! 엄청난 화장발!’
속으로 탄성을 내뱉는 카이란이다. 카이란 뿐만 아니라 그의 양옆에 있는 민지나
아리아. 사미도 비슷한 표정으로 감탄 어린 시선으로 판즈의 그녀들을 보고 있었다
. 하지만 그런 시선도 조금 가지 못하고 그녀들은 무엇이 급한지 나오자마자 어디
론가 뛰어갔다.
“인혜야!! 빨리 빨리!”
“알았어!!”
그 둘이 그렇게 뛰어가자 카이란은 귀찮다는 표정을 짓고는 그녀들이 뛰어가는 방
향으로 걸음을 옮겼다.
“와~ 저 언니들 저렇게 화장하고 나오니 정말 예쁘네..”
민지가 먼저 그녀들을 보고 감탄을 뱉었다. 민지의 말을 들은 그들은 빙긋 웃으며
사미가 말했다.
“민지야 저것을 바로 화장발이라고 하는 거란다. 바로 예쁘지 않는 얼굴이 엄청나
게 예뻐지는 것을 바로 화장발이라고 하는 것이지… 저 여자들은 사실 예쁜 편인
데 TV에 나오는 것이니 당연히 더욱 예쁘게 보이려고 저렇게 화장으로 떡을 치는
것이란다. ”
“화장발이라고 해도 예쁜 것은 사실이잖아요. 나도 저렇게 예뻐지고 싶은데… 나
도 언젠가는 저렇게 예뻐질 수 있을까요?”
조금 부러운 듯이 보는 민지의 시선은 판즈의 그녀들이 뛰어갔던 곳을 응시하며 말
을 했다. 여자라면 당연히 예쁜 것을 부러워한다. 노력하는 것이 예뻐지려고 하는
것인데.. 노력도 없이 저렇게 한 순간에 예뻐지는 사람을 보니 민지는 순간 부러움
을 나타내었다. 부러운 듯이 보는 민지의 모습에 아리아는 민지를 쳐다보며 환하게
빙긋 웃고는 말했다.
“후훗! 그러지 않아도 민지는 귀엽고 예쁘니까 더욱 예뻐질 거야. 지금도 이렇게
예쁜데 당연히 더 예뻐지겠지.. 안 그래?”
아리아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떡였다.
-슥!-
카이란은 갑자기 한쪽 팔로 민지의 목을 감싸며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끌어당기
자 민지의 몸은 자동적으로 허리를 구부린 채 카이란 품속으로 들어갔고, 한쪽 팔
로 민지의 머리를 엉클어트리듯이 쓰다듬기 시작했다.
“아아악! 왜… 왜그러는 거야! 오빠!”
민지는 갑자기 자신의 머리를 강하게 쓰다듬자 바둥바둥 거리며 카이란에게 소리를
쳤다.
“바보! 너는 그러지 않아도 충분히 예뻐! 그러니 바보 같이 저기 있는 앞에 있는
여자와 비교도 하지마.”
민지는 그런 카이란의 말을 들으며 바둥거리는 모습을 멈추고, 조용히 오빠의 품속
에서 미소를 지었다. 무척이나 기쁜 듯한 얼굴의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들이 발길이 멈추었을 때는 무대장 뒤였다. 그곳에는 많은 연예인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고, 거의 난장판 수준이었다. 몇몇 사람들은 이곳의 방송국의 관
계자가 되는 사람인지 머리에 조그만 한 마이크가 연결되어있는 헤드폰 같은 것을
쓴 상태로 뭐라고 지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대기하고 있는 연예인에게 지시하는 모
습이 보였다.
연예인이 많이 있었지만 민지와 아리아와 사미는 그들에게 그렇게 관심이 없는지
표정이 별반 바뀐 것이 없었고, 언제나 카이란 옆에서 졸졸 따라다니기만 했다. 오
히려 남자 가수들이 힐끔 하면서 그녀들을 쳐다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시선을
받는 그녀들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주위에 있는 무대장 뒤의 광경이 신기
한지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그것을 구경하는 모습은 보이고 있었다.
무대 앞에는 많은 관중석을 가득 메우며 그것도 모자라 뒤에서 구경하는 인간들이
곳곳에 눈에 많이 보였다. 관중석에서는 대부분 팬클럽 애들이 자리를 메웠고, 모
두 하나같이 같은 옷을 입거나 길게 현수막을 늘어뜨리며 글씨로 ‘우리는 영원히
오빠를 사랑해요! 오빠 파이팅!!’ 이라는 엄청난 닭살 돋는 글을 나열시키며 꽥꽥
비명을 지른 모습이 눈에 선하게 보였다.
“헤헤헤~ 우리의 인기 대단하지! 헤헤헤헤~”
언제 나타났는지 카이란 옆에서 마리는 실실거리는 듯이 웃으며 말을 했다. 아까
까지만 해도 화를 내었던 기색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것 같은 얼굴을 하며 흐뭇
해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카이란은 그녀의 말을 듣고 관중석을 유심히 바라보니 한쪽 가장 쪽부터 어느 남자
들이 집단으로 있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모두 같은 티셔츠를 입었지만 3줄씩마다
다른 색깔의 옷을 입고 있는 상태였고, 각자 무슨 풍선을 들고 있는 모습과 보통
팬클럽 같이 길다란 현수막 3개 정도가 눈에 보였다. 내용은 뻔할 뻔자로 닭살의
극치를 나타내는 글자밖에 없어서 읽지도 않았다. 그리고 하나같이 머리에 띠를 둘
러매며 그 머리띠 중앙에는 판즈라고 글이 쓰여져 있었다. 어떻게 보았는지는 물어
보지 말라! 카이란은 드래곤이다. 처음에도 말했지만 카이란의 눈은 인간의 눈도
아닌 드래곤의 눈이라 망원 기능이 있으니…..
“별로…”
그렇게 대수롭게 보이지 않고, 오히려 알 수 없이 짜증나는 놈들이라는 생각에 카
이란의 입에서는 퉁명스러운 말대답이 나왔다.
퉁명스러운 카이란의 대답 때문에 흐뭇해하고 있는 마리의 표정에서 화 내를 표정
으로 변할 줄 알았는데.. 그녀의 표정은 카이란에게 ‘대단하다! 굉장하다!’ 라는
말을 기대를 애초에 하지도 않았었는지 그녀의 얼굴표정은 그냥 ‘에이 재미없어!’
라는 표정으로 바뀌는 얼굴을 보여줄 뿐 별반 다른 것이 없었다.
그렇게 마리는 금방 뒤를 돌아보며 언제 나타났는지 인혜의 옆에는 매니저가 있었
고, 그의 곁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몇 분이 지난 후 판즈의 그녀들의 차례가 왔는지 마이크가 달려있는 헤드셋
을 쓴 인간이 그녀들과 매니저를 찾으며 뭐라고 말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제 자신들의 차례가 와서 그런지 그녀들은 조금 긴장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
“오빠.. 아무래도 저 언니들 조금 긴장되나봐…”
민지는 긴장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판즈의 그녀들을 쳐다보며 카이란에
게 말을 했다. 카이란도 그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말없이 고개를 끄떡였다. 그리고
천천히 걸어가면서 마리와 인혜에게로 향했다.
“왜 그렇게 긴장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카이란은 민지의 말을 듣고 자신도 그녀들이 긴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의
의아한 시선으로 그녀들을 보며 말을 했다. 뒤에서 카이란의 목소리가 들리자 마리
는 뒤를 돌아보며 카이란을 쳐다보면서 바락 대드는 듯이 말했다.
“누….누가 긴장을 했다고 그래!? 이 바보야!!”
떨리는 듯이 더듬고 있는 말투와 목소리, 갑자기 화를 내면서 달려드는 모습, 누가
봐도 ‘나는 긴장을 했습니다’ 라고 광고를 하는 마리의 모습이 보이자 카이란은 웃
음이 나오며 싱긋 웃었다.
아마도 마리의 그런 점이 재미있어서 웃는 모습 같았다.
“뭐.. 뭐야 왜 웃는 거야! 나는 당신이 웃는 모습 왠지 기분 안 좋아! 기분 나쁘다
고!!”
화를 내는 표정으로 바락 카이란에게 대드는 마리, 그리고…..
“뭐에요! 감히 백성님에게 그런 말을 하다니! 당신 그 말 당장 취소하세요!”
이어지는 사미의 말이었다…. 사미는 마리의 말이 끝나자마자 무섭게 마리를 노려
보며 큰소리로 말을 했다. 그때 마리의 표정은 ‘윽! 또 저 여자야…’ 라는 식으로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을 보였다. 사미가 나서자마자 마리는 또다시 싸움을 하면 질
것 같다는 생각도 있었고, 무엇보다 이미지 관리 때문에 순순히 그 싸움에 꼬리를
내리며 물러났다.
“그래요.. 미안.., 미.안.하.군.요. 그럼 됐나요?”
미안하다는 사과를 하는 마리의 모습은 절대로 미안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고개를 빳빳하게 위로 치켜들며 거만하게 눈을 아래로 내리 깔은 상태로 사
미를 쳐다보며 말을 했다.
역시 이 여자도 만만치 않게 자존심은 쌘 여자 같았다. 말발과 미모도 안되니 행동
으로 이기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지금 마리가 신고 있는 신발은 굽이 높은 구
두를 신고 있었다. 분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었을 때 신발까지 모두 갈아입은 상태라
지금은 구두굽이 높은 신발로 갈아 신어서인지 마리가 조금 키가 큰 상태이다.
그런 마리의 행동을 아는지 사미는 눈을 가냘프게 뜨면서 파르르 떨리듯 마리를 쳐
다보았지만 금방 코방귀를 뀌며 뒤를 돌아서 카이란에게 왔다.
“흥!! 무식쟁이 땅딸보가 무기를 하나 찼다고 해서 거만하게 보이다니. 나중에 그
무기가 사라지면 어떻게 보일지 우습군요. 또한 그것 때문에 나중에 몸이나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호호호호! ”
그냥 넘어갈 리가 없는 사미는… 이런 말을 하면서 왔다….
크윽!!! 열받는다! 결국 할 말이 없는 사태가 되자 마리는 부글부글 끓는 마음으로
무섭게 불똥이 튀는 듯한 눈빛으로 사미의 모습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왜 이렇게 긴장을 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그나마 얘기가 통할 것 같은 인혜에게 민지는 왜 그렇게 긴장을 하는 이유를 물어
보았다. 인혜는 옆에서 들려오는 민지의 말에 고개를 돌리며 마리와 사뭇 다르게
빙긋 웃고는 입을 열었다.
“후훗… 우리도 사람이에요.. 긴장을 안 하는 것이 이상하지요. 아마 여기 있는
사람 모두 마찬가지일걸요.”
“엑! 말도 안돼요. 방송 같은 것을 많이 해 보았을 텐데 어떻게 긴장 같은 것을 한
다는 거에요?”
의외라는 표정으로 민지는 놀란 듯한 말투로 말을 했다. 인혜는 민지의 모습에 또
다시 훗 하면서 웃음을 보이며 입을 열었다.
“아무리 많은 방송을 출연했다고 해도 긴장되는 것은 어쩔 수 없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떨리지 않는 다는 것이 이상하지요. 자기를 봐
주는 팬들과 그것을 열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잘 보여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우리들은 언제나 새로운 기분을 접하게 되면서 긴장을 하는 듯이 떨림이 오는 것이
에요. 아무리 많은 방송을 접해 보았어도, 가슴을 진정시키는 것은 자신 마음대로
되지 않지요.”
눈웃음을 하며 인혜는 민지에게 설명을 해 주었다.
아무리 프로라고 해도 역시 긴장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나 보았다. 누구나 1000
명이 넘는 관중 앞에 나서는 것은 떨릴 것이다. 아무리 많은 방송을 접했어도 누구
나 불안한 것은 당연했다. 불안하듯이 자신이 이번에는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
이 머릿속에 맴돌며 점점 긴장감이 나타나며 각자 그 떨림은 나타내는 것이었고,
당연한 것일 수도 있었다.
그리고 몇 분 정도 지나자 무대 쪽에서는 다른 가수의 노래가 끝났는지 음악이 멈
추는 동시에 엄청난 함성이 들려 왔다. 그리고 사회자가 뭐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
렸다.
“이제 우리 차례인가 보내요.”
인혜가 무대 쪽에 들려오는 사회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의 차례가 왔다
는 것을 짐작했다.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