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 Dragon RAW novel - chapter 75
마리도 잘 알고 있는 듯이 슬슬 무대 쪽 입구로 발을 돌렸고, 인혜도 마리 옆에 나
란히 섰다. 그리고 아직까지 긴장을 하고 있는지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짝!!-
갑자기 무대 장 뒤에서 누군가가 심호흡하고 있는 그녀들의 등을 찰싹 쌔게 때렸다
.
“아앗!!”
“앗!!”
화들짝 놀란 그녀들은 눈이 커지며 짧은 비명이 나왔다.
-와락!-
그리고 그녀들의 사이를 파고들며 양팔로 목을 끌어않았다.
“이봐, 왜들 그렇게 긴장을 하는 거야? 이러다가 방송 망치는 거 아냐?”
카이란이었다. 그녀들을 치고 그 사이에 파고들며 그녀들의 머리를 끌어당긴 사람
은 카이란이었다. 갑자기 카이란이 등을 치고, 사이에 파고들면서 머리를 끌어당기
자 그녀들은 놀란 표정으로 카이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카이란은 그녀들의 얼굴을 보며 재미있다는 듯이 생글생글 웃으며 그녀들을 한번씩
쳐다보았고, 다시 입을 열며 말을 이었다.
“후후후후, 방송을 망치면 나야 좋지 그래야 평생 내가 바보라고 하면서 너를 놀려
먹을 수 있는걸.. 큭큭.. 정말 생각만 해도 재미있겠군. 방송을 망친 바보 마리라
고 크하하하하하! 나야 좋으니 알아서 하라고! 크하하하하하하”
대소를 터트리며 카이란은 놀리듯이 말을 했다. 대소를 터트리는 카이란의 모습에
마리는 발끈거리며 이마에 작은 힘줄이 나오는 것이었고, 바락 카이란에게 대들며
말했다.
“뭐..뭐야!! 내가 당신같이 바보인줄 알아!! 내가 왜 방송을 망쳐! 웃기는 소리하
지도 말고 밖에서 얌전히 우리가 현란하게 춤추는 모습이나 지켜보셔! 아주 뿅 가
게 만들어 줄 테니까!! 이 바보야!!”
바락 대드는 마리의 모습에 카이란은 능글맞은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
“헤헤.. 그럴 수 있을까? 지금 너의 모습을 보면 완전히 춤을 추다가 무언가에 걸
려서 넘어져서 코가 깨질 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방송 펑크내는 것
이 어때?”
“우..웃기는 소리 하지도마! 코가 깨진다고! 흥! 내가 미쳤게 그런 실수를 하겠어!
그리고 나는 당신같은 사람에게 평생 놀림감이 되고 싶지 않으니까! 억지로라도 실
수 같은 것 하지도 않을 테니! 두고봐!”
“헤헤.. 과연 그럴까나….? 나는 말이야 네가 걱정되어서 하는 말이라고, 그러지
않아도 예쁘지 않은 얼굴, 그 얼굴에 코가 깨지면 못생긴 얼굴에서 매주 될까봐 걱
정해주는 것인데.. 나의 걱정하는 마음을 무심하다니.. 너무 하는군.”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카이란이 말을 하자 마리의 얼굴을 화장을 했는데도 그만큼
흥분을 했다는 듯이 심하게 상기되어 있었다.
“뭐…뭐야!! 말 다했어!! 내가 왜 못생겼어! 이렇게 봐도 나도 한 인물 했던 사람
이라고!!”
“마.. 마리야 우리 차례 다 되었다!! 빠..빨리 가야해!!”
인혜가 곧 자신들이 무대 앞에 나셔야 하자 재빨리 마리를 말리며 붙잡았다. 자신
들의 차례라는 말을 인혜가 했지만 마리는 쉽게 뒤를 돌아보지 않고, 계속해서 카
이란에게 따지는 모습을 보이자 억지고 그녀의 손을 붙잡고 억지로 끌고 가는 인혜
였다. 마리는 여전히 화를 내는 표정으로 카이란의 웃는 얼굴을 노려보며 남은 한
손으로 손가락질을 하며 인혜에게 끌려가면서도 계속 말을 이으며 말했다.
“잠깐 기다려 아직 말 안 끝났어!! 당신! 두고봐! 내가 찍소리도 못하게 멋진 모습
을 보여줄 테니! 그 다음 두고보자고 이 바보야!”
“그래.. 그래.. 알았다고…”
무섭게 노려보는 마리의 표정을 보며 이제 카이란은 관심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손
을 절레절레 흔들면서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고마워요….”
그리고 뒤에서 나지막하게 들려오는 인혜의 목소리였다. 인혜의 목소리를 들으며
카이란은 그 의미를 잘 아는 듯이 눈을 감고 빙긋 미소를 지으며 사미, 아리아, 민
지에게 다가갔다.
이세계 드래곤 [16] 20.방학이 끝나갈 무렵….
긴장감이 말끔히 사라져 버린 그녀들은 율동을 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고도 멋졌
다. 카이란은 무대장 뒤에서 그녀들이 율동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화려한 조명이 그녀들을 춤을 추는 모습을 비추며 몸에서 빛이나 듯이 더욱 멋지게
보였다. 사람들은 관중석에서 열광을 하고 있는 가운데 카이란은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담담한 표정으로 그녀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들을 향해서 열광 같은 것은 하고 싶지도 않았고, 애초에 립싱크라는 것 하나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이었다. 또한 왠지 모르지
만 아까부터 이상하게 불길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자 그녀들의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었다. 무언가 일어날 것만 같은 생각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무렵.. 카이란은 무언가를 번뜩 느낄 수가 있었다.
‘이 흐름은!!?’
놀란 듯이 이상한 느낌이 들자 카이란은 놀라면서 의아하게 생각하며 어떻게 이 흐
름이 있을 수 있지 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런 생각은 집어치우고 자신이 느낌 흐름
의 근거지를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그 흐름의 별로 느끼지도 못하고 한순간에 사
라져 버렸다. 너무나 미약하게 느꼈기 때문에 그 흐름의 근거지는 찾을 수가 없었
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급하지 않았었다. 바로 그 흐름이 어디로 향했는지가 더
욱 급했다.
급한 마음으로 카이란은 기억을 더듬으며 흐름의 목표를 찾았다. 분명 자신이 느낀
곳이라면…… 저곳이었다!
“저기.. 더 이상 앞으로 나가시면 안됩니다.”
카이란이 앞으로 나가려고 하자 이곳 관계자 사람이 카이란을 막아섰다.
“비켜!!!”
큰 소리를 치며 그 인간을 무섭게 노려보며 말을 하자 그 사람은 뒤로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모습이 보이자마자 카이란은 재빨리 그놈을 밀어 제치고 앞으
로 뛰어나갔다.
카이란이 앞으로 뛰쳐나간 곳은 바로 무대장 쪽이었다. 지금 판즈의 그녀들이 춤을
추고 있는 그곳이었다. 자신이 느낀 그 흐름의 목표는 바로.. 바로…..
천장 위 조명이었다! 그것도 판즈가 춤추고 있는 그곳이었다…
-뚜둑-
무언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사람들의 열광하는 소리 때문에 그 소리는 잘 들
리지 않은 것뿐만 아니라 그 소리가 너무나 작았기 때문에 카이란 이외는 아무도
듣지 못할 소리였다.
“비켜!!! 이 바보들아!!”
카이란은 큰 소리를 치며 판즈의 그녀들에게 말을 했다. 카이란의 소리에 판즈의
그녀들은 깜짝 놀라는 동시에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달려오는 카이란을 보았지만 그
런 놀라는 표정을 지을 틈도 없이 그만 카이란의 양손에 허리를 각각 붙잡히며 3명
이 동시에 앞으로 대굴대굴 굴렀다.
-때구르르르르-
3명이 구르자마자 위에서는 아까 까지만 해도 잘 움직였던 조명이 한꺼번에 모두
땅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쿵!! 쿵! 쿵!!-
“끄윽!!”
무섭게 구르자마자 착지한 곳 위에서도 조명이 떨어지자 카이란은 한숨도 돌리지도
못하고, 재빨리 일어서며 양쪽 손에 그녀들을 모두 안고서 다시 앞으로 도약을 하
며 떨어지는 조명을 어렵게 피했다.
그리고 다시 착지하자마자 카이란은 그만 미끄러져 버렸다. 아마도 여러 연예인들
이 이곳 무대에서 땀이 나도록 춤을 추었기 때문에 바닥이 촉촉하게 되어버린 바람
에 카이란은 그만 쉽게 미끄러져 버렸던 것이었다.
-콰당!-
옆으로 쓰러지듯 넘어지자 양손에 안고 있었던 마리와 인혜도 덩달아 넘어져 버렸
고, 모두 카이란 곁에서 떨어져 버렸다. 그리고 재수가 없게 카이란이 중앙에 가만
히 넘어지는 반면 그녀들을 왼손 오른손으로 각각 그녀들은 안은 덕택에 카이란과
사이가 벌어지면서 구르듯이 넘어져 버렸다.
“캬아아아아!”
넘어지자마자 인혜는 위를 올려보며 비명을 질렀다. 인혜 머리 위에서 커다란 대형
조명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인혜는 큰 소리로 비명을 질렀다.
“칫!!”
그녀를 안고 피하기는 이미 늦어버렸기 때문에 카이란은 몸을 비틀며 누운 자세에
서 원심력을 가하며 힘껏 다리로 떨어지는 조명을 걷어차 주었다.
-꽝!!-
엄청난 둔탁음과 함께 큰 조명은 앞으로 날아가며 무대 벽에 박혀 버렸다. 자기 주
위에서 떨어지는 조명을 막을 수 있지만 마리쪽에 떨어지는 조명은 막을 길이 없었
다. 그래서 결국 모든 인간이 보고있던 말던 이제 카이란은 어쩔 수 없이 마법을
사용해야 했다.
그렇게 카이란이 급하게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마리쪽에 떨어지는 조명이 있는지
확인을 했지만 다행히 그 큰 조명만 떨어지고 더 이상 떨어지는 조명은 없었다.
떨어지는 조명이 없자 카이란은 쓰러졌던 몸을 일으켜 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휴…”
카이란이 몸을 일으켜서 한숨을 돌리자 옆에서 쓰러져 있던 인혜와 마리도 몸을 일
으켜 세우며 난장판이 된 무대장을 보았다. 크기가 크기인 만큼 무대장 바닥에는
떨어진 조명의 의해서 금이 갈라지며 멀쩡한 조명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웅성.. 웅성..-
사태가 안정되자 관중석에서는 술렁거리고 있었다. 뒤늦게 이곳 방송국 관계자가
오기 시작했고, 안전하게 판즈의 그녀들을 데려갔다. 카이란은 그 자리에 가만히
서며 아까 느낀 기운을 다시 느끼려고 했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완전히 그 기운을
없애버린 것 같았다.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카이란은 쉽게 몸을 돌렸고, 지금까지 지켜보고 있었던 민
지, 아리아, 사미에게로 향했다. 그녀들은 카이란이 오자 걱정스런 얼굴을 하며 그
의 곁으로 재빨리 다가갔다. 그리고 모두 똑같은 질문을 나열하는 것이다.
“괜찮나요? 백성님? 어디 다치신 곳은?”
“오빠, 괜찮아?”
“백성님.. 괜찮으신 가요?”
그녀들의 말에 카이란은 빙긋 웃어주고 고개를 끄떡였다. 그리고 그렇게 긴말을 하
지 않고 바로 그곳을 빠져나오며 판즈의 그녀들이 나간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결국 무대장도 망가져 버렸고, 위에 있던 모든 조명들이 아래도 떨어지는 바람에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방송은 당연히 중단이 되어버렸다.
걸음을 옮기는 도중 갑자기 카이란 주위에 몰려드는 기자들… 그런 일이 일어나자
마자 기자들은 카이란을 둘러싸며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다. 판즈와의 사이가
어떻게 되느냐, 어떻게 그런 용기가 있느냐, 어떻게 그렇게 침착하게 행동했느냐,
어떻게 그곳에 조명이 떨어진 것을 알고 있느냐 라는 식으로 모두 ‘어떻게’ 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질문이 쏟아지는 것이다.
귀찮게 하는 기자들 덕분에 카이란은 앞으로 잘 헤쳐나가지를 못하고 있었다. 마음
같았으면 모두 날려버리고 싶었지만……… 싶었지만….. 날려버리고 싶었지만!
!
“시끄럽다!”
성질을 참지 못하고 폭발하듯 기자들을 날려버렸다.
-화아악!-
양 손을 옆으로 밀어버리 듯 카이란은 주위에 있는 모든 기자들을 한꺼번에 쓰러뜨
려 버렸다. 그리고 무섭게 눈을 부릅뜨며 기자들의 향해 소리쳤다.
“따라오면 모두 죽여버릴 테다!”
드래곤 아이만 풀며 무섭게 기자들을 노려보며 말을 하자 모두 흠칫거리며 더 이상
카이란에게 다가서지 못했다. 이제 기자들이 몰려들지 않자 카이란은 다시 가던 길
을 가며 판즈가 있는 대기실 입구에 도착했다.
“아마도 그녀들은 울고 있겠죠?”
아리아가 뒤에서 카이란의 등을 보고 말을 했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 카이란도 그
녀들이 울고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 하는 일만 방해만 받았지, 이렇게
생명의 위협까지 받은 적은 없었다.
하지만 그녀들이 울고 있는 거랑 자신과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마음 한쪽 구석
에는 그녀들에게 동정심이 왔다. 조그마한 동정심의 의해 아무렇지 않게 평상시의
얼굴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카이란은 그렇지 못하고 빙긋 웃는 표정을 억지로 지으
며 문을 열었다.
-딸깍-
문이 열리자 들어오는 광경은 뒤를 돌아보며 어깨를 축 늘어 트려있는 2명의 그룹
가수 판즈의 그녀들이 보였고, 옆에서는 화내는 눈초리로 뭐라고 따지기 시작하는
매니저와 매니저 앞에 50대 초반의 어떤 아저씨가 굽실거리며 사정을 하는 모습이
눈에 비췄다.
굽실거리는 사람은 아마도 여기 관계자중 최고의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 같았다.
사고가 났고, 그것도 생명이 위험할 뻔한 사고였으니 이것은 보통 그냥 넘어갈 만
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윗 사람이 와서 사정을 하면서 사과를 하는 것 같았
다. 그러니 옆에 매니저는 이곳 장치에 대해서 뭐라고 따지는 것은 당연했다.
뒤에서 보이는 판즈의 그녀들은 힘이 없는 것 같이 보였다. 꼭 지친 표정을 보는
것 같았다. 카이란이 오기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으니 그녀들로서는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축 처진 그녀들의 어깨를 보며 카이란을 천천히 그녀들에게 걸어갔고, 뒤
에서 말없이 지켜보고 있는 민지와 아리아, 사미도 천천히 오고 있었다.
음.. 뭐라고 해야 할까… 카이란은 문득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이봐 너 답지
않아! 라고 말을 해 주고 싶지만 분위기 상 이상할 것 같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는
그녀의 대해서 아는 것이 없으니 너 답지 않아! 라는 것은 사용하기 조금 그랬었다
. 쿠하하하!! 바보! 너 결국 나의 예상과 똑같이 방송 망쳤다! 라고 하면 뒤에 있
는 여성들에게 따가운 눈초리를 받을 것 같고… 이런 저런 생각에 카이란은 그녀
들에게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얼래? 내가 왜 그런 고민을 해야 하지?’
그리고 문득 카이란은 왜 자신이 이런 생각을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왜 자
신이 그녀들에게 비위를 맞추어 줘야 하는지.. 정말.. 도통 알 수가 없었고, 이런
생각을 집어치우고 그냥 나 답게 나가자 라는 생각에 카이란은 굳은 마음을 먹고
자신 답게 나가려는 모습을 보이려고 그랬다.
‘하지만.. 조금 불쌍한걸….’
결국 마음 한쪽의 동정심의 의해서 입을 열지도 못하고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며
갈팡질팡하고 있는 카이란이다….. 또다시 어떤 말을 할까 이런 말을 할까 저런
말을 할까 라는 고심을 하면서 카이란은 몸을 뒤척이며 고개를 툭하면 좌우로 흔들
거리며 이 것은 아니야 라는 듯이 웅얼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고심을 하고 있는 카이란의 모습은 뒤에 있는 아리아나, 민지, 사미가 충분히 이상
하게 볼 만한 모습이었다. 앞에서 어정쩡하게 서 있는 자세로 고개를 좌우로 흔들
거리며 몸을 뒤척이는 그의 모습은 충분히 웃길만도 했었다.
“쿡쿡쿡쿡…..”
카이란의 모습이 웃기는 모습이라 민지, 아리아, 사미는 뒤를 돌아보며 입을 가리
고 허리를 숙이며 소리 없이 웃으려고 했지만 그만 분위가가 어두운 가운데 그녀들
은 소리 없이 웃는 웃음이 그만 입 밖에서 새어 나와버렸다.
“응?”
그리 큰 웃음소리는 아니었는데.. 그 웃음소리는 인혜와, 마리의 귀에 들어갔는지
뒤늦게 뒤를 돌아보며 카이란과 그의 뒤에 있는 그녀들을 쳐다보았다.
“뭐야! 이제 오면 어떻게 해!!”
이것은 무슨 소리인가? 분명히 침울해져 있을 것만 같은 마리와 인혜일 줄 알았지
만 그녀의 표정은 침울이라는 것은 찾아 볼 수도 없는 얼굴이었고, 뿐만 아니라 오
히려 그런 일이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평상시의 모습을 나타내며 소리쳤었다.
“아.. 아니.. 그게 아니라…”
그녀들의 이런 모습에 카이란은 말을 더듬으며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아까부터 여기 있어서 얼마나 답답한 줄 알아! 왔으면 왔다
고 인기척이라도 내야 할 것 아니야!! 이 바보야! 어쩟든 왔으니 매니저도 그만 하
고 이제 돌아가자고요!! 밖에 기자들이 더 몰려오기 전 에요!!”
결국 그녀는 변함없이 평상시의 모습을 보여주자 카이란은 김이 빠지는 느낌이 들
었다. 왜 자신은 이런 바보같은 고민을 했는지도 몰랐다…. 그래서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뭐야! 구해줬다고 감사하다는 말을 못할망정!! 바보라고!! 너야말로 감사라는 말
을 모르는 멍청이다!!”
“멍청이!? 흥!!! 웃기는 소리 하지도마!! 우리는 돈주고 당신을 고용했지 공짜로
고용한 줄 알아! 만약 우리를 구해주지 않았으면 당신 돈만 먹을 생각이었어!”
“아직 돈도 받지 않았는데 무슨 돈을 먹어!! 웃기는 소리 하지도마! 방송이나 망친
멍청이주제 말이 많다!”
“흥!! 그게 우리 때문인 줄 알아!!? 다 이 방송국이 후져서 그래!! 애초에 당신이
잘 점검했으면 이런 일이 없을 것 아냐!!?”
이때 50대 초반의 남자는 얼굴이 창백해지며 식은땀이 흐르는 모습이 보였다.
“내가 왜 이곳을 점검해야해!? 내가 이곳 관계자 사람인줄 알아!! 흥!! 이것은 필
히 너의 거지같은 춤을 보기 싫어서 하늘에서 벼락을 치며 분명 조명을 떨어뜨린
것일거야! 암 그렇고 말고!”
“뭐야! 말 다했어! 하늘도 다 아는 나의 춤 솜씨를 감히 당신이 비웃다니 우리 팬
클럽 애들에게 맞고 싶어!!?”
밖에서는 기자들이 몰려오며 취재 경쟁을 하려고 하는 가운데 그들은 분위기 파악
도 하지 못하고 그 둘은 지지 않겠다는 표정으로 한동안 말싸움에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버렸다…..
이세계 드래곤 [16] 21.방학이 끝나갈 무렵….
시끌시끌한 소리, 열띤 취재경쟁, 여러 사람들이 문 앞에서 각자의 사진기를 들고
있거나 커다란 촬영 카메라까지 동원되면서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다. 모두 대기실
문 앞에서 그런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고, 대기실 안에는 취재의 목표인 판즈의
그녀들이 안에 있었다.
카이란과 마리의 말싸움에 의해서 너무 시간이 끌은 바람에 밖에 취재하는 사람이
너무 많이 생겨버렸다. 그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늦어버렸고, 이제는 밖에 나가기
도 힘들게 되어버렸다. 밖에 나가면 분명 취재 속에 끼어서 시달림을 받을 것은 분
명했기 때문에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어떻게 하죠? 밖에 저렇게 기자가 많은데… 다음 스케줄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인혜가 먼저 밖의 상황의 소리를 들으며 말을 했다. 인혜의 말에는 아무도 대꾸해
주지 않았다. 그냥 인혜의 말에 고개만 끄떡이고 있을뿐, 시간이 흘러 알아서 기자
들이 물러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인터뷰 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누구나 스캔들은 피하고 싶을 것이다. 지
금까지 스캔들 나지 않았던 판즈가 지금 이 사건으로 스캔들이 일으키는 것은 꺼려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스캔들이라는 것, 자체를 내고 싶지 않은 심정이다.
“이 바보야! 당신 때문에 이렇게 취재하는 사람들이 몰려왔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