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 Dragon RAW novel - chapter 77
“그럼 조심해서 잘 들어가슈.”
카이란도 놀라는 매니저의 표정을 뒤로 한 체 인사만 건네고 바로 자신의 집으로
향하는 것이었다.
매니저 나이 31… 또한 몇 년이 지나도 애인이나 변변한 여자 친구 하나 없는 매
니저… 일명 옆구리가 썰렁한 솔로 맨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런 매니저에게는
별 볼일 없는 얼굴을 가진 남자가 저런 예쁜.. 아주 예쁜 사람이 2사람이나 있다는
것이 매니저에게 충격적이었는데… 그것도 모자라 2명이 모두 남자 집에서 쉽게
자고 간다는 그녀들의 모습에… 매니저에게 더욱 크나큰 충격이 왔었다.
한동안 솔로인체로 지내는 매니저는 눈물을 흘리며 힘없이 차의 시동을 걸면서 서
럽게 울면서 집에 도착했다는 전설이 생겼다……
다음날이 돼서 매니저는 판즈의 그녀들을 먼저 데려 오지 않고, 그녀의 보디가드인
카이란을 먼저 마중을 나왔다. 그리고 또다시 같은 일이 반복되면서 하루하루를 보
내면서 어느덧 며칠이 지났다….
오늘도 열심히 싸우는 카이란이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카이란의 싸우는 숫
자가 늘어나고 있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인원이 어디서 나왔는지 그로써는 정말
미스터리였지만 그것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카이란은 싸움에 몰두하면서 즐기고 있
었다.
덕분에 시간은 가면 갈수록 늘어나는 것은 당연했고, 방송이 몇 번 펑크를 낸 적이
많이 있었다. 그 날 스캔들이 일어났던 사건은 정식으로 기자회견을 했었다. 도망
만 칠 수도 없고, 일은 해야 하니 정식으로 기자회견을 열었었고, 대충 거짓말로
둘러되었다. 다행히 크게 따지는 인간이 없이 쉽게 풀릴 수가 있었다. 모든 비밀이
푼 상태라서 그녀들은 다시 평상시대로 활동을 계속 하고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인간들이 늘어났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서 스케줄대로 도착한
적이 거의 없었다. 또한 몰려오는 인간들의 실력이 점점 높아지는 것을 카이란도
느끼게 되었고, 어느덧 마법을 사용하면서 상대하기 시작했다. 마법까지는 사용하
지 않더라도 상대할 수 있었지만 방송을 몇 번 펑크를 낸 덕분에 카이란은 마법까
지 사용하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충격파 마법을 사용한 것 밖에 없다. 다른 마법을 사용한다
면 당연히 앞에 있는 인혜나 마리, 매니저가 이상하게 볼 것은 당연했기 때문에 충
격파만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카이란이 싸움에 몰두를 했었지만 한가지 이상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정말 이상한 것은 바로 주위 근처에 있는 인간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
다. 소리 같은 것은 카이란이 실프에게 장벽을 쳐서 차단시켰다고 할 수 있지만 시
간상으로는 보통 인간이 한 명이라도 지나가야 정상이었다. 그것도 태양이 중천에
떠있는 대낮인데.. 어떻게 한명도 지나가지 않는지 정말 이상했다.
어떻게 인간들이 보이지 않는지… 카이란은 싸움을 하는 도중에 그런 생각이 가득
찼다. 그렇다고 어디론가 도망을 쳐서 보통 인간들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기도 힘
들고… 결국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카이란은 자신이 생각해 봐야 답도 나오지 않고
, 이곳을 빠져나와 보통 인간이 없는지 있는지, 실험도 하기 힘들어서 쉽게 그 생
각을 떨쳐 버리며 달려오는 인간의 팔을 꺽어버리는 동시에 뼈를 부러뜨렸다.
사미와 아리아와 민지는 가끔 스케줄이 잡혀 있는 방송국을 찾아가서 미리 기다리
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그녀들은 심심했는지 종종 모습이 자주 보였었고, 아
직 방학이 끝나지 않은 연유 때문에 자주 오는 것 같았다.
그리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라서 그녀들이 보이면 카이란은 반겼었다. 뒤에 있는
인혜나 마리, 매니저도 그녀들을 반겼지만 마리에게는 모두가 아닌 유일하게 반기
지 않는 사람이 한 명 있었다. 바로… 사미였다.
이유는 바로 말싸움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이다. 말싸움 정도로 사미를 반기지 않는
다는 것은 조금 이상했지만 그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바로 그녀와 말싸움만 하면 언제나 이긴 적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정말 열 불나게 말싸움만 하면 그녀를 이긴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마리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어떻게 카이란에게 약간이라도 언성을 높이면 왜
그렇게 끼어드는지 그녀로서는 불만이 하나 둘이 아니었다. 덕분에 스트레스는 풀
지도 못하고 점점 쌓여가고만 있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리아나 민지같은 사
람은 반겨줄 수가 있었지만 사미가 보이면 자동적으로 얼굴먼저 일그러지면서 적개
심을 나타내는 마리였다.
그리고 언제나 마리와 사미가 만나는 그 날은 거의 그녀들의 날이나 다름없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재미있을 줄만 알았던 카이란은 점점 심기가 불편해지면서
짜증이 생기려는 모습을 보였다. 싸움을 하는 횟수는 많다. 처음과 다르게 그들은
판즈의 그녀들의 차를 막는 경우가 많아졌었다. 하지만 카이란은 점점 짜증이 생기
는 듯이 얼굴에는 많은 불쾌함이 묻어나 있었다.
‘제기랄! 왜 그 녀석은 나타나지 않는 것이지!?’
짜증이 생기는 이유는 있었다. 바로 카이란을 재미있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의문의 인간이 나타나지 않는 다는 것 때문이다. 금방 모습을 나타낼 것 같았는데.
.. 그 날 이후에 마나의 흐름은 어디에도 느끼지 못하고, 며칠째 싸움만 하며 헛
시간만 보내는 것이었다.
그러니 카이란은 점점 짜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었고, 계속해서 몰려오는 인
간들만 보이니 언짢은 표정을 짓는 것이다.
덕분에 짜증이 생기기 시작하는 카이란은 몰려오는 인간들을 보면 사정없이 주먹을
휘두르며 잔인성이 한껏 증가했고, 한 인간마다 3군대씩 기본으로 뼈를 부러뜨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것을 본 인혜와 마리와 매니저는 불만이 하나 둘이 아니었다. 기분 좋은 하루를
카이란 때문에 모두 망친 기분이 드는 것은 당연했고, 속이 울렁거리며 뒤를 돌아
보는 것은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 잔인한 카이란의 모습에 그녀들은 평생 익숙하지
못할 것 같았다.
(123) 이세계 드래곤 [16] 23.방학이 끝나갈 무렵….
‘제길.. 제길.. 빌어먹을! 망할!’
투덜투덜.. 카이란은 똥씹은 얼굴 표정을 하며 뒤에 인혜와 마리와 매니저의 뒤를
따라다니고 있었다.
뭐가 그리 그를 기분 나쁘게 했는지 연신 그의 얼굴은 펴지지 않은 채로 투덜거리
면서 걸어갔다. 투덜거리는 그의 모습에 매니저와 판즈의 그녀들은 얼굴을 찌푸리
며 힐끔 뒤를 쳐다보면서 똥씹은 카이란의 얼굴을 보았다.
그녀들도 왜 그렇게 카이란이 기분 나쁜 표정을 짓는 이유를 모르고 있다. 지금 그
녀들도 그녀 나름대로 기분이 나빠 있는 상태인데…. 뭐가 불만인지… 오히려 카
이란이 기분이 더 나빠져 있는 모습이 보이자 그녀들은 인상을 찡그리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그의 표정을 보았다.
사실상.. 카이란 보다는 그녀들이 무척이나 기분이 나빠져 있는 상태이다. 지금 몇
십분 전만으로도 카이란과 그들과 한바탕 했었다. 한껏 잔인함이 증가한 상태라 카
이란의 행동에는 인간의 상태로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잔인성을 보여주니 그녀들로
서는 좋은 하루를 보낼 것만 같은 하루는 모두 사라져버린지 오래되었고, 피만 보
인다면 거의 살육의 현장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그녀들은 카이란에게 따지려고 마음을 먹으려고 했었지만 카이란의 표정을
보니 그녀들은 따지는 것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답답한 마음은 굴뚝같았
고, 아무에게나 한탄을 못하는 그녀들은 답답한 마음을 풀지도 못하며 짧은 한숨이
나왔다.
“하아…”
소리나지 않게 짧은 한숨을 내쉬며 그녀들은 다시 앞을 쳐다보았다. 다행히 늦지는
않아서 지금은 천천히 걸어나가고 있는 중이었다. 언제나 그들은 방송시간에 늦는
경우가 많아서 걸어다니는 일 보다는 뛰는 일이 더 많았지만 오늘은 웬일인지 막는
인원은 극히 소수에 가까웠다. 많아봐야 20명도 되지 않은 인원들이었다. 그 정도
인원으로 길을 막고 있으니 카이란은 쉽게 길을 틀 수 있었다.
인원이 적었지만 카이란의 행동은 전혀 변함이 없었다. 더욱 심했으면 심했지 약하
지는 않았다. 그래서인지 그녀들의 표정은 100명이 몰려오던 200명이 몰려오던 상
관없이 여느 때와 똑같이 인상을 찡그리며 다니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 작은 인원
때문에 방송시간이 늦지 않았을 수도 있었지만 매니저의 멋진 차 운전 실력도 한
보탬이 되었다. 누가 보면 어디 프로 카 레이서의 소속의 운전 솜씨라고 극찬 할
만도 했었지만 아슬아슬하게 운전하는 그의 모습은 안에 있는 그녀들에게는 살 떨
리는 광경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예전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시간이 3시간
30분밖에 안 걸린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느끼게
만드는 광경이었다.
오늘도 여전히 방송국으로 스케줄이 잡혀 있는 상태라 그들의 발걸음은 분장실로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때와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가 판즈의 그녀들과 매니
저, 카이란의 귀에 들어왔다.
“백성님!”
“오빠!”
“챗! 또 쟤네들이네..”
익숙한 목소리의 주인공들은 카이란의 그녀들인 사미와 아리아와 동생인 민지의 목
소리였다. 그녀들의 목소리가 들리자 무섭게 불만이 나오는 튀어나오는 마리였고,
사미에 대한 불만이기 크기 때문에 애꿎은 민지나 아리아도 그 불만에 속해 버렸다
.
작게 중얼거렸기 때문에 마리의 불만은 카이란 조차도 듣지 못했고, 조용히 공기
속에 감춰져 버렸다.
뒤에서 부르던 사미, 아리아, 민지는 어느새 카이란 곁에 다가왔고, 빙긋 웃으면서
환한 얼굴을 카이란의 얼굴을 보았다. 하지만 금세 그녀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
찬 얼굴 표정으로 바뀌며 말했다.
“왜 그러세요? 백성님.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나요?”
그녀들이 그런 표정을 짓는 이유는 똥씹은 카이란의 표정 때문이었다. 그녀들이 왔
는데도 그녀들이 곁에 왔다는 것을 눈치 못 챘는지 그의 얼굴은 전혀 풀어지지 않
았고, 충분히 그녀들이 걱정시킬만한 표정이었다.
“으응… 아.. 아무것도 아니야..”
뒤늦게 카이란은 그녀들이 곁에 있다는 것을 알았고, 사미의 말에 얼굴을 풀며 똥
씹을 얼굴을 감추었지만 때는 이미 늦어버렸다.
“아무래도 무슨 일이 있으신 것 같은데.. 혹시!! 앞에 있는 저 여자가 백성님을 괴
롭힌 것 아니에욧!?”
“켁!!”
사미의 말에 마리는 그만 놀라면서 입에서 짧은 비명이 흘러 나왔다. 그것도 목이
메인 것 같은 비명이 나왔었다.
“왜.. 왜 거기에서 제가 나오는 거에요!?”
당연히… 억울하게 그곳에 자신을 걸고넘어지니 마리는 바락 대들며 사미에게 따
졌다.
“혹시 모르지요. 당신이 우.리.백.성.님을 가지고 뭐라고 했을 가능성이 컸으니 한
번 말해 본 것뿐이에요. 혹시 찔리신 것 있나요? 그렇게 놀라시는가보면?”
미심쩍 한 눈빛으로 사미는 마리는 쳐다보며 은근슬쩍 ‘우리 백성님이’ 라는 말을
강조했다. 그런 사미의 눈빛에 마리는 기가 막힌 듯 입을 벌리며 할 말을 그만 잊
어버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됐어, 사미.. 내가 무슨 기분 나쁜 일을 생각해서 그런거니 됐어.”
카이란이 그 둘을 중간사이를 저지시키며 말을 했다. 괜히 기분도 좋지 않은 상태
에서 그 둘의 말싸움이 들리면 더욱 화가 나듯 짜증이 날것 같아서 먼저 말렸다.
사미는 카이란이 말리자 더 이상 말을 꺼내지 않고 가만히 카이란 옆에 섰다.
“그런데 백성님 왜 기분이 나쁘셨는데요?”
아리아가 나서서 카이란을 쳐다보며 말을 했다. 기분이 나빠져 있는 표정을 보니
아리아는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그냥.. 아무것도 아니야..”
대충 얼버무리며 카이란은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기분 나빠져 있는 이유를 설명할 수는 있지만 싸움을 하는데 자신이 만족하지 못해
서… 투덜거렸다고는 말을 할 수가 없으니 대충 얼버무리며 대답을 회피하는 행동
을 보였다.
대답을 회피하는 카이란의 모습에 아리아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더욱 궁금한 듯한
얼굴을 했지만 굳이 말은 꺼내지 않았다. 하지만 아리아가 말을 꺼내지 않아도 그
것에 대해 가만히 놔둘 리가 없는 민지가 나서며 바락 카이란의 팔을 잡으며 말했
다.
“뭐야! 오빠 왜 그러는 것인데? 혹시 싸움하다가 너무 시시해서 그러는 것 아니야?
아무래도 오빠 표정을 보니 그런 것 같아! 맞지! 내 말이 맞지!”
정곡…..! 카이란은 윽! 하는 심정으로 얼굴을 살짝 구겼지만 민지에게 들키지 않
게 하기 위해서 표정관리를 하면서 태연하게 말을 꺼냈다.
“무.. 무슨 오빠가 깡패냐!? 너 말야 오빠를 그 정도 밖에 보지 않는 다는 거야?
오빠가 아무리 싸움만 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해도 싸움을 즐기는 얼굴로 무식한 바
보나 힘만 좋은 멍청이로 보인다는 거야?!”
카이란은 찔리는 심정이니 일부로 약간은 오바하는 경향을 보이며 신경질 적으로
민지에게 따지듯이 말을 했다.
“응.”
빙긋 웃으며 여신의 웃는 얼굴을 보는 듯하게 아주 환하게 웃으며 카이란의 말에
수긍하듯 짧게 대답하는 민지였다. 그리고 돌이 되어버린 카이란, 그 한마디에 돌
이 되어버린 카이란이었고, 짧게 수긍만 했던 민지는 다시 입을 열어서 말을 이었
다.
“당연한 것 아냐? 오빠가 내세울 것은 싸움 밖에 더 있어? 싸움만 하는 오빠의 모
습을 보면 꼭 즐기는 것같이 내 눈에 보였거든.. 그러니 오빠가 저런 표정을 지은
이유는… 한마디로 만만하게 싸움을 할 만한 상대가 없었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
겠어? 내 말이 맞지?”
다시 환하게 웃으며 당연하듯이 말하는 민지는 돌이 되어버린 카이란을 향해 미소
를 지으며 말을 했다.
-주르륵…-
민지의 말에 카이란은 눈물을 흘렸다. 어떻게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 저런 말을 하
다니… 카이란은 서럽게 눈물을 흘렸다. 오직 내세울 것은 싸움밖에 없다 라는 말
이 머릿속에 맴돌며 울고 있는 카이란이었다….
그들은 다시 걸음을 옮기며 분장실로 향하고 있었다. 조금은 시간이 많이 남은 관
계로 여전히 느릿한 걸음으로 향하고 있었다. 분장실에 도착하자 인혜와 마리는 분
장실 안으로 들어갔고,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분장실 밖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카이란은 민지의 말에 충격을 먹었는지 한동안 말이 없는 채 입이 삐죽 나오며 자
신이 삐졌다는 것을 잘 나타내는 모습을 보였다. 아무래도 카이란은 단단히 삐져
있는 것 같은 모습이었고, 그런 그의 모습에 아리아나 사미는 옆에서 소리 없기 킥
킥 웃어되었다.
민지는 그런 자신의 오빠의 모습을 보니 우습기도 하고 조금은 불쌍하기도 한 모습
이라 쓴웃음을 지으며 오빠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자신의 말이 맞다는 것은
여전했는지 사과할 마음은 전혀 없는 모습이었고, 마냥 쓴웃음을 지으며 쳐다보기
만 할 뿐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그녀들이 분장실에 들어간지 벌써 20분 정도가 지났다. 20분 정도면 그녀들이 나오
고도 남을 시간이었는데…. 이상하게 한동안 나오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다른 가
수들이나 기타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왔고, 시간은 조금 지난 상태였는데… 유난히
그녀들은 조금 늦고 있었다. 의아했었지만 ‘그럴 수도 있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며
여전히 똑같은 마음으로 그녀들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또다시 10분이라는 시간이 지
났는데도 그녀들은 여전히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봐! 왜 얘네들 나오지 않는 거야?”
시간이 지나도 판즈의 그녀들이 오지 않자 매니저가 급하게 달려오며 말을 했다.
시계를 보니 방송 시작하기 5분전이었다. 벌써 나오고도 남을 시간인데 그녀들이
나오지 않자 매니저는 초조한 표정으로 분장실 문을 두들겼다.
-쿵쿵-
“이봐! 빨리 나오라고! 지금 방송시작하기 5분전이라는 말이야!”
매니저가 소리를 쳤지만 여전히 그녀들은 나오지 않았고, 모두 의아하게 생각할 무
렵, 카이란은 순간 분장실 안에 의아한 기운을 느꼈다.
‘이.. 이것은!!?”
눈이 번쩍 뜨면서 카이란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분장실 문 쪽을 쳐다보았다. 또한
그것은 카이란 뿐만 아니고 옆에 있는 아리아도 느꼈는지 똑같이 눈이 커지며 고개
를 돌리면서 카이란을 쳐다보았다.
[백성님!]아리아는 텔레파시로 카이란에게 말을 했지만 카이란도 그 기운을 느꼈기 때문에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때마침 매니저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갈 찰나에 카이란은
소리쳤다.
“기다려!”
카이란의 소리에 매니저는 문고리만 잡고 있는 상태로 카이란의 얼굴을 놀란 눈으
로 쳐다보았고, 사미, 민지도 똑같은 표정을 지었다.
“기다려! 안에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으니.. 모두 여기서 기다려라…. 나 혼자 들
어 갈 테니 아무도 따라 오지마.”
농담을 하기에는 너무나 진지한 얼굴을 했기 때문에 카이란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
떡였다. 고개를 끄떡인 것을 확인한 카이란은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분장실 문 쪽
으로 향했다. 문고리를 잡고 있는 매니저는 손을 떼며 옆으로 물러났고, 문을 열며
카이란은 안으로 들어갔다.
-딸깍-
분장실 안에는 어질러 져 있는 것 없이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는 모습이 보였다. 여
자 분장실이라는 것이 알맞게 여러 가지 향수 냄새와 화장품 냄새가 카이란의 코를
찌르듯 풍겨왔다.
아무것도 바뀐 것은 없는 것 같았다. 어질러 있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화장품
하나라도 쓰러져 있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 넓지도 않은 공간이라 카이란은
구석구석 분장실을 확인 할 수 있었지만 그의 눈에는 마리, 인혜가 보이지 않았다.
그녀들이 보이지 않는 것이 이상했지만 카이란은 그녀들을 찾지 않고, 어디선가 흐
르는 이상한 기운을 느끼는 곳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보았다.. 카이란은..
…. 벽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며 그곳에 이상한 글씨가 있는 것을……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이런 문자.. 이런 기호.. 오랜만에 보는 글자였다. 이곳 세
계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문자… 무슨 원소 기호 같이 이리저리 휘어져 있는 문
자와 낙서한 것 같은 글씨.. 이 것은 카이란이 살던 세계의 글자였다.
“큭큭큭큭큭..”
웃음이 나오는 카이란… 그가 왜 웃는 것일까? 카이란은 빙긋 웃으며 진한웃음을
지으며 벽에 있는 문자를 보았다.
-재미있는 쇼였다. 너의 힘 잘 보았으니 이제 장난은 그만 하겠다. 이 여자들을 살
리고 싶으면 이곳으로 와라! 그리고 두 번째 선물도 준비하고 있으니 구경한번 해
보아라-
“큭큭…. 받아주지.. 너의 도전을 받아주지… 큭큭큭….”
카이란은 글자를 읽으며 또다시 웃음을 지었다. 벽에 있는 글자를 모두 읽으니 그
글자는 빛을 뿜으며 사라져 버렸다. 흔적조차 남지 않고 그 글자가 사라지자 카이
란은 뒤를 돌아보았다.
그는 카이란이 이세계에서 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처음부터
이곳 언어가 아닌 다른 세계의 글자를 사용해서 수수께끼의 인물도 다른 세계에서
왔다는 것을 가르쳐 준 것 같았다. 그래야 도전을 받아들이되 만만치 않다는 것을
가르쳐 주듯이 쉽게 보지 말아라 라는 뜻일 수도 있었다. 아무래도 이 곳 세계가
아닌 저쪽 세계에서 왔으니….
2번째 선물이라는 것이 조금 신경 쓰였지만 카이란은 그런 선물 얼마든지 받아준다
는 생각을 하면서 쉽게 그 생각을 떨쳐 버리며 다시 밖으로 나갈려는 찰나에 매니
저의 비명이 울려퍼졌다.
“으악!!”
매니저의 비명이 들리자 카이란은 아차 하는 생각에 재빨리 분장실을 빠져나갔다.
문을 열자 보이는 것은 무섭게 매니저의 몸이 옆으로 날아가면서 기절을 한 모습이었다.
매니저가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자 카이란은 의아한 기운과 함께 고개를 옆으로 돌
렸다. 고개를 돌리자 카이란의 눈에는 붉은 빛이 뿜어져 나오는 것이 보였다.
“크윽!!”
신음을 내 뱉으면서 카이란은 재빨리 이동 마법을 사용했다.
-콰콰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