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 Dragon RAW novel - chapter 79
청년은 어딘가를 응시하면서 비꼬듯이 웃으면서 말을 했다. 청년이 바라본 곳에 꼭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보았다.
-슥-
청년의 말이 끝나자마자 어느 검은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키는 170을 조금 넘
는 키와 외모는 어둠에 싸이는 바람에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검고 짧
은 단발머리를 가진 사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 사내는 모습을 드러내면서 양
손을 호주머니에 넣은 상태로 앞으로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오호.. 그래도 조금은 영리한 놈이었군. 이 정도 마법에 통하지 않는가 보면…
나는 혼자서 생쇼를 부리는 놈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머리가 좋은 놈이었군…”
검은머리 사내는 비웃음이 섞인 듯한 말투로 말을 하면서 걸어나왔다. 그가 걸어나
오면서 그리 밝은 달빛은 아니었지만 그의 얼굴을 비출 정도의 빛이 들어오자 어둠
에 가려진 그의 얼굴이 드러났다… 잘생기지는 않았지만… 못생기지도 않고 보통
평범한 외모를 가진 사내였다. 조금은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사내였고, 남자치고는
얼굴피부에 아무것도 없이 깨끗한 편이었다. 다름 아닌…… 그는…. 바로 카이
란이었다….
카이란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는지…. 분명히 죽었었는데 카이란은 살아 있
었고, 지금 수수께끼의 남자 앞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모든 것이 이상했지만… 수
수께끼의 청년은 카이란이 애초에…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은 얼굴이었다.
“큭큭.. 나를 바보로 보는 것인가? 너의 그런 장난을 나도 한번 맞장구를 쳐 준 것
뿐, 처음부터 알고 있는 척하면 재미없잖아? 그렇지 않나?”
“그런가… 후후”
조소를 지으며 카이란은 엄지와 중지를 맞대며 딱하는 소리를 내었다.
-슈슝..-
카이란이 그런 짓을 하자 목이 잘리고 한쪽 팔이 없는 체로 죽어 있는 또다른 카이
란의 몸은 아름다운 빛을 뿜어내며 서서히 사라졌다. 빛이 뿜어내면서 사라지자 근
처에 바다로 만들었던 붉은 피도 모두 사라지는 것이었다. 마치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모든 것이 사라져 버렸고, 사미, 민지, 혜미, 인혜들에게도 튀었던 피 조차도
모두 사라졌다.
“큭큭.. 설마 이런 마법을 구사 할 줄 몰랐는걸… 이것은 내가 알기론 미스테리
이미지 미러, 일루션보다 윗 단계 마법… 진실만을 인식하지 않는 한 영원히 그
환상은 깨지지 않는 마법… 내가 알기론 그 마법은 보통 클래스로는 어림도 없는
마법인데.. 큭큭.. 네놈이 이 정도의 마법을 능숙하게 사용하는가 보면 의외로 재
미가 없는 상대는 아니겠군.”
“그런가…? 후후.. 하지만 네놈의 장난보다는 덜 하다는 생각이 드는군, 어차피
지금 이 마법도 네놈들이 만들어낸 마법, 마인트 콘트롤과 버금가게 인간들이나 모
든 종족을 가지고 노는 마법이었지… 순전히 속이는 재미로 만들어진 마법, 그렇
지 않나?”
카이란의 말에 청년은 감탄을 했다는 표시를 보이며 조소를 지으며 웃었다.
“큭큭.. 잘 알고 있는 것 같군… 그 얘기를 아는 인간은 내가 알기론 별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렇지 그 마법은 우리 종족이 만들어낸 마법이다.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지만 칭찬을 해 주지.”
“인간들은 그 마법을 창안했지만 하나만큼은 절대로 해내지 못했지, 바로 마인드
콘트롤의 마법이라는 것은 절대 창안을 못했지. 순수한 마나로 사용하는 마법이라
면 창안했었지만 애석하게도 마인드 콘트롤이라는 마법은 신체에서 사용되는 마법!
, 그런 마법을 신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종족은 하나밖에 없지 바로 어둠의 세계를
좋아하는 마.족! 밖에 없지”
마족… 그 수수께끼의 청년은 바로 마족이었다. 카이란은 아리아가 마인드 콘트롤
에 당했을 때부터 청년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그런 마법을 사용하는 족족은 마족
밖에 없으니 카이란은 쉽게 청년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었고, 일부로 환상마법을
사용하면서 맞장구를 치듯이 사용한 것이다.
거기까지만 말하고 그 둘은 서로 노려보기만 할 뿐, 더 이상 말은 없었다. 웃는 얼
굴은 사라진지 오래 되었다. 주위에는 조용하게 정적에 휩싸이면서 고요하고 짙은
어둠 속에서 그 둘은 서로 노려보기만 하고 있었다.
마족….
인간계에서 몇 천년 전에 마계의 문이 열린 적이 있었다. 어느 누구도 한 짓이 아
닌 갑자기 대지가 무너지고 하늘이 갈라지는 현상이 일으키며 지변에 이상이 있는
모습을 보일 때 어느 누구도 마계의 문이 열릴 것이라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
다. 몇몇 고고학자들은 그전에 정령이라는 것을 연구하고 조사한 결과 정령은 또
다른 이계에서 소환한다는 것을 알았었다. 그래서 또 다른 차원계가 있다고 믿는
사람은 있었지만 이론만 있을 뿐 실질적으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차원계의
문을 여는 마법 매체가 없는 것 때문에 불가능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증명하듯 초자연적인 힘으로 또 다른 이계의 문이 열리는 것이었고,
그것이 곧 지옥을 보여줄 것이라는 것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어느 중앙 도시
에서 마계의 문이 열렸던 것이었다.
마계.. 괴물들만 득실 하게 살고 있는 또 다른 차원계였다. 문이 열렸을 때부터…
. 인간들의 비명은 끊임없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막강한 몬스터 들과, 인간들을 잡
아먹는 괴물들… 인간의 힘을 몇십배를 가지고 있는 괴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자
대책이 없이 모든 인간들이 처참히 잡아먹히거나 살해당하는 일이 일쑤였다. 마계
의 문이 열린 그 도시는 당연히 생존자가 없이 모두 전멸을 한 상태였고, 다른 도
시는 마계의 괴물들과 맞서기 위해서 대책을 벌이는 사태가 벌어졌다. 하지만 괴물
들은 들은 자아가 없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어디를 공격한다 이곳을 지배한다 라
는 생각이 애초에 없었기 때문에 뿔뿔이 흩어지면서 자신들만의 생계를 이었다.
그리고 다시 마계의 문은 닫혔고, 그 뒤로 인간계에서 몬스터라는 종족이 탄생되어
버렸다. 마계의 문이 열릴 때 유일하게 자아를 가진 종족들이 있었다. 그것이 바로
카이란 앞에 있는 수수께끼의 인물들이 었다. 자아를 가졌지만 오히려 몬스터 만도
못한 성격을 가진 종족이었다. 처음부터 마인드 콘트롤이라는 것을 가진 그들은 인
간들을 가지고 놀면서 서로 죽이게 만드는 것을 즐겨 삼는 놈들이었고, 이미지 마
법을 창안해서 서로 속이고 속이는 사태를 벌이며 서로를 못 믿는 존재로 만든 다
음 심심풀이로 인간과 인간들이 정쟁을 일으키게 하는 것도 재미로 일삼는 종족이
었다.
그들은 엘프와 비슷하게 어둠의 힘을 사용하면서 아공간을 만들 줄 아는 종족이었
고, 그곳에서 서식을 하는 놈들이었다. 또한 그들은 인간들보다 몇 백배를 살수 있
는 능력과 힘도 몇 십배를 가진 종족이었다. 그래서 인간들은 그런 악행만 저지른
그들은 마족(魔族)이라고 불리는 것이었다. (처음으로 한문을 사용했습니다..^^;;)
마족 청년은 고개를 서서히 아래로 숙이며 매서운 눈을 하면서 점차 검은 기운이
퍼지며 눈알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보기만 해도 심상치 않은 기운이라는 것을 느끼
게 만들었지만 카이란은 그런 기운이 보이기 시작하자 입가에 짙은 미소를 지었다.
“바보같은! 내가 한심하게 마인드 콘트롤 같은 것에 당할 것 같으냐!? 괜히 몸에
힘이나 빼지 말아라.”
카이란의 말에 그는 고개를 짤막하게 들며 약간 놀라는 눈치로 카이란을 바라보았
다.
“오호~ 그렇군.. 하긴 그런 고위 마법을 손쉽게 사용하는 녀석이 이런 마인드 콘트
롤에 당할 리가 없지.. 어쩔 수 없군, 그냥 나의 부하로 만들까 라고 생각해서 마
인드 콘트롤을 사용했는데.. 이러면 결국 네 녀석을 죽일 수밖에 없겠군…”
마족의 말에 카이라은 더욱 짙은 미소를 지었다. 자신을 죽인다는 말에 카이란은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카이란은 비웃음이 섞인, 짙은 미소를 지을 수가
있었다. 마음 같았으면 자신이 웜급 드래곤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고 싶지만 카이란
은 그것을 참았다. 나중에 절망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가르쳐 주기 위해서 카이
란은 참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 해볼테면 해 봐라.. 나를 그렇게 만만하게 보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큭큭.. 단 혼자 주제에 그렇게 자신 만만하다니.. 간덩이가 부은 놈이군… 좋아.
우선은 네가 지켜주고, 좋아하는 인간들을 어떻게 하는지 구경하지. 과연 너는 앞
에 있는 그녀들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구경하도록 하지.”
마족 청년은 눈을 굴리며 양옆에 있는 사미, 민지, 마리, 인혜를 쳐다보았다. 그러
자 그녀들은 서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검을 하나씩 들고 있었고, 모두 카이란을 향
해서 공격 준비를 하려고 했다.
“죽여라!”
그녀들을 향해서 명령을 내리자 그녀들은 모두 똑같이 일체로 움직이며 카이란을
향해서 칼질을 했다.
-슈악!-
먼저 카이란의 머리를 내려친 사람은 사미였다. 카이란은 사미가 자신의 머리를 향
해 내려치고 있는 모습을 보았지만 피할 생각이 없는 듯이 가만히 있었고, 이윽고
사미가 들고 있는 검이 카이란의 머리를 내려 쳤다.
-깡!-
깡? 카이란도 돌 머리였던가? 어떻게 검이 머리에 부딪쳤는데 상처 하나 없는 것도
부족해서 깡이라는 엄청난 소리가 나는 것인가? 이상한 소리가 났었지만 그곳뿐만
아니라 인혜, 마리, 민지가 곳곳에 카이란의 몸을 베었지만 모두 똑같은 소리가 났
다.
-깡! 깡! 깡!-
알고 보니 카이란은 그녀들이 올 때 실드마법을 쳤던 것이다. 실드마법은 자신의
몸으로 지키는 마법이기 때문에 온몸에 단단한 장막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소리가 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카이란은 아무짓도 하지 않고 태연하게 가만히
서있는 것이었다.
씩… 그녀들이 모두 공격해서 자신의 몸에 모두 달라붙어 있자 카이란은 다시 한
번 한쪽 입꼬릴르 올리며 웃었다. 그리고…. 먼저 카이란은 앞에 있는 사미를 쳐
다보며 사미의 북부를 가격했다.
-퍽!-
북부를 가하자 사미는 허리가 구부러졌고, 아리아와 똑같이 그녀의 뒷덜미를 힘차
게 내려치며 기절시켰다. 한명은 그렇게 끝냈고, 이번 카이란 오른쪽에 있는 민지
는 힘차게 뺨을 세차게 때리자 그녀는 몇 미터 나가떨어지는 동시에 기절을 해 버
렸다.
민지에게 뺨을 힘차게 쳤을 때 카이란은 전혀 망설임이 없는 움직임이었고, 인정사
정 없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왼쪽에 있는 인혜에게는 카이란은 왼쪽으로 자신의 몸
을 돌리며 오른다리를 올려서 그녀의 머리를 쳤다.
-퍽!!-
그녀 역시 몇미터 나가떨어지며 기절을 해 버렸고, 이제 남은 사람은 옆에 있는 마
리밖에 없었다.
본능적이었을까? 마리는 3사람이 순식간에 날아가자 정신조종을 당하는 데도 그녀
는 뒤로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카이란은 마리를 쳐다보았다.
카이란은 남아 있는 마리를 쳐다보며 의미심장하게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고, 조
금은 사악함이 섞여 있는 미소였다. 그리고 뒤로 주춤거리는 마리를 향해서 카이란
은 마리의 멱살을 잡으며 번쩍 들어올리는 것이었고, 남은 한손에 주먹을 불끈 지
면서 힘차게 그녀의 볼에 싸다구를 연타시켜주었다.
-짝!! 짝짝짝!! 짝짝짝짝짝!!!-
참혹한 행위였다. 마리는 다른 그녀들과 다르게 카이란에게 많이 맞았었다. 아무래
도 카이란은 그녀에게 쌓인 것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이것이 기회다 싶어서 그런
짓을 한 것 같았다. 마족에 의해서 마인드 콘트롤을 당했으니 나중에 그것에 풀려
난다 해도 기억이 없기 때문에 카이란은 마음 놓고 마리의 볼을 힘차게 연타시키
고 있는 중이었다…..
어느정도 마리도 맞자 그녀 역시 기절을 해 버렸고, 카이란은 그녀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뿔뿔히 흩어져 있는 그녀들을 향해서 마법을 사용하면서 모두 한곳으로 모
아두었고, 가장 강력한 바리어를 그녀들에게 걸어두었다. 그래야 마족 놈은 인질극
을 못하니까……
“오호.. 준비가 철저하군. 그녀들에게 바리어를 걸어둘 줄이야.. 큭큭….”
바리어를 걸우두는 카이란을 향해 마족은 비웃음이 섞인 말투로 말을 했다.
“준비가 철저해야 네놈과 마음 편히 놀 수 있으니까… 그것은 당연한 것 아니야?
너희 마족놈들은 그런 비겁한 짓을 많이 하는 것을 봐서 말이야…”
“큭큭…. 그럴 수도 있겠군… 어쨌든 너 역시 대단하군.. 자신감도 그렇지만…
어떻게 그녀들을 향해 아무 망설임이 없었지? 자신이 좋아하던 여자 아닌가? 어떻
게 그런 행동을 보일 수가 있지? 보통 인간들이라면 망설임을 많이 보이던데… 조
금 특이했더군…”
마족 청년은 카이란의 의아한 행동에 질문을 했다. 아무래도 카이란의 행동은 상식
에 벗어난 행동이었다. 그가 조사한 바로는 카이란은 주위에 있는 여성이 가장 중
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카이란은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그녀들을 향
해서 주먹질과 발길질을 쉽게 하는 것이었다. 누구나 그런 불리한 상황에 있으면
망설임을 보이면서 제대로 공격을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카이란의 의외인 행동에
마족은 조금 놀래서 그것을 물어 본 것이다.
“그것 당연한 것 아냐? 나는 바보가 아니다. 어차피 그녀들은 적이었다. 적인 그녀
들을 향해 망설임을 보일 필요가 없지. 필히 죽이는 것도 아니고 그냥 기절만 시키
는 것! 쓸데없이 그런 망설임은 나에게 방해만 될 뿐! 어차피 해야 될 것을 빨리
한 것 밖에 없는데 괜히 그런 것 때문에 시간 낭비라는 것은 나는 싫거든.”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는 카이란은 있는 자신의 생각을 내 뱉었다. 그녀들은 적이었
다. 적에게는 망설임을 보이다가는 끝이 나지 않는다. 그것을 잘 알고 있는 카이란
은 쉽게 그런 망설임 없이 그녀들을 공격했었고, 지금 이렇게 쉽게 일을 끝마친 상
태였다.
“큭큭.. 그런가? 큭큭큭큭… 대단한 놈이군.. 그런 사고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니..
.. 그럼 이제 슬슬 2라운드를 시작해야 겠군…”
“그래야 겠지?”
그러며 그 둘은 또다시 정적에 휩싸였다.
이세계 드래곤 [16] 26.방학이 끝나갈 무렵….
조용….. 주위가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아직은 여름이라서 그런지 강한 바람은
불지 않고, 미약한 바람이 불면서 겉에 있는 창문을 두들기는 소리를 내는 것 밖에
없다. 너무 조용해서인지 그 소리도 크게 들릴 정도였다.
여전히 중앙에 카이란과 마족 청년이 서로 마주보면서 움직이지 않고 있었고, 서로
눈싸움만 벌이고 있었다.
-슥..-
먼저 카이란은 오른쪽 다리를 뒤로 빼며 자세를 잡았다. 카이란이 자세를 잡고서있
자 반대쪽인 마족은 카이란의 행동에 의아하게 보았다. 카이란이 마법을 능숙하게
다루어서 마법 대결을 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물리적인 대결을 하려고 하자 마족
청년은 카이란의 모습에 의아했던 것이다.
자세를 잡고 서 있는 카이란을 보며 마족 청년도 비슷하게 자세를 잡았다. 물리적
인 싸움을 할 모습이라 서로 각각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그리고 또다시 그 둘은
서로를 노려보고 있을 무렵….. 약속을 한 것 같이 서로 앞으로 튀어나갔다.
-팟팟!!-
서로 무서운 속도로 향했다. 그 둘이 서로 떨어진 곳은 50미터가 조금 넘는 곳이었
다. 그 50미터를 단 2초도 걸리지 않고 서로 가까이 붙은 상태가 되어버렸다. 역시
.. 그 둘은 인간들이 아니라서 그런지 인간의 움직임으로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움직임을 서로 보여주었다. 서로 가까이 있자 카이란이 먼저 주먹을 휘두르며 마족
의 얼굴을 향했다. 인간의 눈으로는 도저히 피하기 힘든 스피드였지만, 마족은 여
유 있게 카이란의 휘두르는 주먹을 보며 옆으로 피하는 동시에 카이란에게 크로스
카운터를 먹이려고 했다.
크로스 카운터로 자신에게 날아오는 카이란은 마족의 날아오는 주먹을 보며 신중하
게 그와 똑같이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피했다.
-콰쾅!-
서로가 헛방질을 하자 앞과 뒤에 있는 창고의 물건들은 무언가의 충격에 의해서 부
서졌다. 마나를 실은 주먹인지 주먹의 휘두름에 마나 파동이 일으켜서 물건들이 부
서진 것 같았다.
헛방질을 하자마자 카이란은 주먹을 거두는 동시에 제자리에서 몸을 돌리며 다른
손으로 팔꿈치로 마족의 턱을 향했다. 그러자 마족은 U자형으로 허리를 숙이며 공
격하는 것을 피하는 동시에 몸을 돌리며 자신의 오른발로 카이란의 얼굴을 향했고.
. 카이란은 몸이 돌려지고 있을 때 허리를 숙이며 마족의 발 차기를 피했다.
그리고 다시 자세를 가다듬으며 그 둘은 눈빛이 서로 맞았을 때! 이번에는 마족이
파고들 듯이 허리를 숙이며 그 자세에서 강한 찌르기를 했다.(철권 폴의 붕권이라
고 생각하시면 쉬울듯..^^) 무섭게 파고들면서 찌르기를 시도했지만 박자를 맞추듯
이 카이란은 몸을 옆으로 살짝 비키듯이 피했고, 그의 주먹은 카이란의 등을 빗겨
나갔다.
-쾅!-
그의 주먹의 파동에 의해서 또다시 앞에 있는 물건이 박살이 나버렸고, 헛질을 하
자마자 카이란도 이때를 놓치지 않고 자세를 금방 가다듬고 그도 돌파하듯이 허리
를 낮추며 손가락의 마디만 구부린 채로 그의 가슴을 공격했다. 피할 수 없을 거라
고 예상했지만 마족은 뒤로 한바퀴 돌면서 점프를 했다.
-쾅!!-
역시나 카이란의 헛방질 공격에 의해서 마족의 뒤에 있던 물건은 또다시 박살이 나
버렸다. 마족은 착지하자마자 카이란에게 달려들었고, 그에 맞서 카이란도 방어를
하는 동시에 공격을 시도하기도 했다.
서로 마나를 사용하면서 공격을 했기 때문에 주위에 있는 물건들은 모두 산산조각
이 나버렸고, 근처에 멀쩡한 것은 하나라도 없었다. 서로 마나를 사용하는 존재이
고, 그것을 잘 활용하는 존재들이라서 그런지 공격 하나하나가 굉장했고, 휘두르는
충격파의 의해서 창고의 물건들이나 건물의 벽과 기둥같은 것이 금이 가거나 구멍
이 생기는 것도 많았다.
그나마 기절해서 잠자고 있는 그녀들의 주위에는 카이란이 걸어둔 바리어의 의해서
깨끗했다. 혹시.. 카이란은 이런 물리적인 공격 때문에 그녀들에게 이런 방어마법
을 걸어두지 않았나 궁금했다.
그 둘은 몇 십분동안 서로 피하고 공격하는 것을 주고받으며 무르익고 있었지만 서
로 한방도 맞지 않고 헛방질만 하는 것이 일쑤였다. 몇 십분동안 그렇게 헛질만 하
면 힘이 들겠지만…. 이상하게 그들의 얼굴에는 힘든 기색을 보이지도 않았다. 아
니… 땀 한방울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
헛질을 많이 하면 오히려 체력이 배로 들게 마련이다. 그것도 몇십분동안 그런 짓
을 했으면 지금쯤이면 기진맥진을 하면서 서로 발라당 드러누워야 정상인데… 처
음 주먹을 뻗을 때랑 지금이랑 똑같은 것이었다.
-팟!-
서로 주먹을 날리며 그것을 동시에 피한 둘은 서로 짠 듯이 뒤로 크게 도약을 하면
서 거리를 벌렸다. 그렇게 멀리 떨어진 채로 그 둘은 다시 덤빌 줄 알았지만 서로
쳐다보기만 할 뿐 움직이지는 않았다.
힘든 기색은 없고, 땀 한방울 나지 않는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면서 각자 미묘한 미
소를 지었다. 그 미묘한 미소는 상대다운 상대를 만나 기쁨이 젖어 있는 미소인 것
같았다. 카이란은 이곳 인간세계에 지내면서 언제나 상대다운 상대를 만난 적이 없
었다. 카이란은 누군가를 괴롭히는 것을 좋아하지만 체술 실력으로 대련을 해서 겨
루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다. 서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실력을 뿜어내며 서로 대련
을 벌이는 것도 일종의 재미였지만… 이곳으로 와서 카이란은 제대로 된 싸움을
한 번도 한적이 없었다. 언제나 한방한방 휘두를 때마다 그것을 맞는 인간들의 모
습에 쉽게 질려버렸고, 제 아무리 강한 인간들이 나온다고 해도 연타 공격을 하면
언제나 똑같이 쉽게 나가떨어졌다. 그렇게 쉽게 나가떨어지는 것 때문에 카이란은
흥이 깨져버리는 것은 당연했고, 그것을 채우는 것이 바로 인간들의 비명소리였다.
자신의 살던 세계에서는 인간의 모습으로 플리모프를 해서 아무 학원이나 쳐들어
간 다음 막무가내로 체술 대련을 할 수 있었지만… 이곳 세계에서는 모두 거기에
서 거기인 실력 때문에 카이란은 마음대로 자신의 실력을 내뿜지 못한다는 것이 가
장 답답했다.
그래서 지금은 상대다운 상대를 만나서 그런 미묘한 미소를 짓는 것 같았고, 상대
방 역시 비슷한 웃음 같았다.
파이팅 포즈를 잡은 채로 서로 미묘한 미소를 짓고 있을 때…. 카이란은 올렸던
양팔을 내리면서 파이팅 포즈를 취하지 않고, 갑자기 자신의 양팔을 흔들거리며 자
신의 목도 좌우로 흔들며.. 꼭 준비운동을 끝낸 같았다.
그것을 어느정도 했을 때 카이란은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앞에 있는 마족을 쳐다보
고는 웃으면서 말했다.
“자… 이제 슬슬 몸 풀기와 탐색전은 이 정도에서 그만 두도록 할까?”
“큭큭.. 좋다… 슬슬.. 본격적으로 나가는 것도 좋지.”
몸풀기와 탐색전….. 그 엄청난 격돌이 탐색전에 불과 했었다.
마족 청년은 카이란의 말을 수긍하듯이 웃으면서 카이란의 말을 대답했다. 카이란
도 마족의 말을 듣고 만족스런 대답인지 싱긋 웃으며 말했다.
“후후후.. 좋다.. 이제 슬슬 본격적으로 나가지, 하지만 그전에 너에게 한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