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 Dragon RAW novel - chapter 83
-콰콰콰쾅!!!! 콰콰쾅!-
보통의 폭발보다 더욱 큰 폭발이 일으켰다. 지금까지 최고의 폭발을 보여준 상태였
고, 꼭 핵이 떨어진 것 같은 거대한 폭발이었다. 하지만 그런 폭발을 구경할 시간
도 없이 먼지와 연기가 뒤엎은 곳에서 마법력이 느껴지더니 카이란 눈앞에 큰 파이
어 볼이 보이기 시작했다.
피하기는 늦었고, 보호마법을 쓰기에도 너무 늦어서 카이란은 주먹을 불끈 지며 자
신의 눈앞에 날아오는 파이어볼을 옆쪽으로 쳐버렸다.
-콰쾅!-
또다시 폭발음이 들렸고, 자신의 오른손을 어루어 만지며 카이란은 뇌격마법을 연
속으로 난사시켰다. 뇌격마법에 마족은 바리어를 시행시켜서 가볍게 막았지만 카이
란의 마력은 여전했기 때문에 막는 것도 고달팠다. 뇌격마법이 더 이상 쏟아지지
않자 마족은 바리어를 풀었고, 카이란은 이것을 노렸다는 듯이 마법 발동이 길지
않고 그만큼 타격을 줄 수 있는 폭염마법을 사용했다.
폭염마법을 사용하자 바리어가 사라지는 것이 무섭게 마족의 발 밑에서 강한 폭발
을 할 조짐이 보이자 마족은 아차하는 얼굴로 그곳을 도약을 하며 빠져나왔지만 조
금은 폭발에 휩쓸렸다. 폭발에 휩쓸리는 와중…. 마족은 카이란의 모습을 확인하
고 자신의 오른손에 힘을 모았다. 그러자 검은 빛이 마족의 손에 둘러싸였고, 땅에
착지하자마자 바닥을 힘껏 오른손으로 내려찍었다.
-쾅!-
-구구구구구구구구구-
주먹으로 바닥을 찍어버리자 바닥은 일자로 금이 가는 동시에 지면이 흔들렸다. 중
심을 못잡는 것은 아니었지만 중요한 것은 이 다음부터였다. 땅에 금이 가는 것은
10개 이상의 지면이 갈라지는 것은 모두 카이란에게 향했다. 카이란은 마법을 사용
해서 몸을 띄우자 거대한 폭발과 함께 수십개의 바위들이 카이란을 덮치기 시작했
다.
-콰콰콰!-
카이란보다 큰 바위가 눈앞에 보이자 카이란은 싱긋 웃었다. 웃고 있는 카이란은
서서히 두 주먹을 불끈 지며 자신에게 올라오는 바위들을 보며 하나하나 주먹을 휘
둘렀다.
-파각! 파각!-
날아오는 바위들을 향해서 카이란은 모두 쳐내버렸고, 정말… 무식함을 잘 나타내
는 모습이었다. 마지막 바위를 모두 쳐낸 카이란은 또다시 바위덩어리들이 무수히
날아오기 시작했다.
“젠장! 누구 똥개 훈련시키나!? 이런 공격은 한번쯤으로 족하다고!”
투덜투덜 거리며 카이란은 몸을 재빨리 아래로 착지했다. 그리고 앞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무수히 쏟아지는 바위덩어리들이 카이란의 뒤에서부터 하나하나 떨어지
고 있었다. 그리고 위에서는 카이란에게 또다시 마법을 먹일 준비를 하는 마족의
모습이 스쳐지나갔다. 마지막 2미터도 넘는 바윗덩어리가 카이란의 머리위로 떨어
지자 카이란은 피하지 않고 순간 재빠르게 뒤를 돌아보며 또다시 양주먹을 불끈 지
었다.
-쾅!-
자신의 머리위에 3미터가 넘는 바윗덩어리를 카이란은 두주먹으로 그것을 날려버렸
고, 마법을 쓸 준비하고 있는 마족에게 향하게 만들었다. 여전히 무식한 카이란이
었다….
“칫!”
마족은 바위가 자신에게 날아오자 주먹으로 쉽게 바위를 떨쳐냈지만 갑자기 자신의
턱에 턱이 빠질 정도로 엄청난 충격이 전해졌다.
“크억!”
어떻게 이런 일이 됐는지… 그로써는 잘 알 리가 없었다. 하지만 한순간 눈빛에
스치는 카이란의 모습에 마족은 또다시 방심했다는 것을 느끼며 욕설을 내뱉었다.
“제기랄!”
한쪽 다리로 뒤뚱거리는 몸을 다시 잡으며 카이란을 향해서 공격할 찰나에 그의 모
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카이란이 눈앞에 보이지 않자 마족은 그를 찾으려고
하는 순간 뒤에서 폭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쾅쾅쾅쾅!-
2미터 광경씩 엄청난 폭발이 일으키며 무서운 속도로 마족에게 향했다.
“큭!”
마족은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 몸을 위로 띄웠다.
“헤이!”
그러자 위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었고, 당연히 고개를 위로 올리며 목
소리의 주인공을 쳐다보았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카이란이었고, 그때 카이란의 입
가에는 또다시 미소가 번졌다. 그리고…
퍽하는 소리와 함께 마족의 몸은 아래로 떨어져 버렸고, 타이밍 좋게 2미터 광경씩
엄청난 폭발을 하면서 돌진하는 마법은 마족이 지면에 떨어지자마자 대 폭발이 일
으켰다.
-퍼퍼퍼퍼펑!-
화염에 휩싸이듯 마족의 몸은 화염 중앙에 있었고, 모든 것을 태워버릴 수 있는 마
법에 휩싸였다. 그리고 그것이 끝이 아닌지 카이란은 마법을 연속으로 난사하기 시
작했다.
-콰콰콰콰쾅!-
카이란의 마법덕택에 주위는 아수라장을 연상케 했고, 평평했던 평지는 울퉁불퉁
곡이 지거나 땅이 갈라져 있었다. 이제 누런 평지라고는 이제 찾아볼 수도 없는 광
경이었다.
-구구구구-
마족은 전신의 상처를 입었는데도 꿋꿋하게 일어났다. 그렇게 당했는데도 일어났었
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카이란은 거친 숨을 고르는 마족을
보며 미소를 지었고, 땀 한방울 나지 않은 상태에 있었다. 은근히 비웃는 저 미소
가 마족에게 신경이 거슬렸지만 지금은 자신의 몸이 더욱 엉망이다. 이런 채로 덤
비면 분명 쪽도 쓰지도 못하고 당할 것은 분명했기 때문에 마음을 가다듬고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상대의 페이스에 걸리면 이성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마족은 생
각에 잠겼다.
“뭐야? 왜 가만히 있지? 더는 안 덤빌 생각이냐?”
비웃는 말투로 카이란은 마족에게 말을 했지만 마족은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았
다. 덤빌 모습이 보이자 않자 카이란은 싱겁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마족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고, 부릅뜨며 카이란을 노려보기만 했다.
처음부터 카이란의 모습은 너무나 담당했다. 무엇이든 두려워하고 있는 모습은 전
혀 찾아볼 수 없는 기개 있는 모습, 보통 인간이라면 마족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겁
에 질린 표정을 지으며 도망가기에 바쁜데 카이란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자 마족
은 생각을 정리하며 입을 열었다.
“네놈은 정체가 무엇이냐?”
“갑자기 뜬금없이 무슨 소리냐?”
“그냥.. 아무래도 네놈은 보통 나이 좀 먹은 엘프라고 생각을 했다. 마법을 쓰는
것과 체술같은 것이 거의 최강이라서 나는 엘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면 지날수록 네놈의 마력은 전혀 줄지 않았다. 엘프는 나이를 많이 먹어봐야 500년
이하다! 지금 네놈이 쓴 마법은 모두 고급 마법! 보통의 클래스로 어림도 없는 마
법이었지. 엘프라는 것은 숲의 종족이기 때문에 마력이 높을 리가 없다. 그런데도
너는 땀 한 방울 나지 않은 상태로 고급마법을 난 발했다.”
마족의 말을 들은 카이란은 아무 말 없이 가만히 마족을 올려보기만 했다.
“참고로… 우리 마족의 본체를 보는 인간은 아무도 없다. 모두 우리의 본모습을
보는 인간이나 엘프나 기타 다른 종족들은 모두 우리에게 죽음을 당했지. 하지만
너는 우리 마족에 대해 잘 아는 것 같았어… 아무래도 네놈은 엘프도 아니고 인간
도 아니다… 우리의 종족의 비밀을 아는 종족은 유일하게……….”
카이란을 쳐다보며 마족은 마지막말을 뚜렷하게 말했다.
“드래곤밖에 없다.”
이세계 드래곤 [16] 30.방학이 끝나갈 무렵….
드래곤…. 아무리 마족이 인간들 사이나 기타 다른 종족에게 강해도 이기지 못하
는 종족이 유일하게 한 종족이 있다. 바로 신이 깃들여 만든 드래곤이라는 종족이
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마족은 2500년 이상 지난 드래곤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는
다. 마나는 둘째치고 마력이 차이가 엄청나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큭큭큭큭큭큭큭큭…………..”
카이란은 웃음을 내뱉었다. 재미있다는 웃음을 지었지만 조금은 섬뜩함이 담긴 웃
음소리였다. 웃고 있는 카이란을 모습을 보며 마족은 뒷걸음질을 하기 시작했다.
섬뜩함이 담긴 웃음소리 때문에 뒷걸음질을 하는 것은 아니었다. 갑자기 카이란 주
위에 마나가 요동치듯 소용돌이가 돌자 마족은 뒷걸음질을 하는 것이었다.
“그 마나… 여….역시 네놈은….”
“큭큭큭큭큭… 어리숙한 놈이군… 꽤나 머리 좋은 놈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멍청이였
어… 큭큭큭큭큭…”
웃음소리와 함께 카이란의 몸에서 붉은 빛이 일으켰다. 붉은 빛은 카이란은 전신의
몸을 감쌌고, 부풀어오르듯 카이란의 몸은 커졌다. 등에는 무언가 뾰족한 것이 솟
아오르며 커다란 날개가 뻗치듯 형성되었고, 손가락에는 날카롭고 길다란 손톱이
자라났다. 얼굴은 마족의 얼굴보다 더욱 흉악하고 위압감 있는 얼굴로 변했다. 얼
핏… 이것을 화면으로 보면 무슨 변신 로봇의 영상을 보는 듯하게 했다….
플리모프를 풀어서 드래곤으로 현신하는 카이란의 모습이다. 어느덧 높이는 마족의
키를 넘어버리며 30미터 육박하는 높이로 되어있었고, 길이는 무려 70미터가 넘어
가는 몸이었다. 마족은 뒷걸음질을 계속했다. 카이란에게 몰려드는 마나와 자신을
압박해 오는 마력에 의해서 마족은 뒷걸음질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레.. 레드 드래곤?”
카이란이 드래곤으로 현신한 붉은 색의 몸을 보자 마족은 떨리는 음성으로 속해있
는 속성의 색깔을 말했다.
“큭큭… 아주 재미있는 싸움이었다. 이제 나의 정체를 알았으니… 이 싸움도 빨
리 끝내는 것이 좋겠지?”
30미터 육박하는 높이의 키가 되었기 때문에 카이란은 아래를 쳐다보며 마족의 모
습을 보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쓰지 않았던 용언 마법을 사용했다.
용언을 사용하자 마족에게서 엄청난 충격파가 먹여진 동시에 땅까지 꺼지며 폭발음
까지 들렸다.
-콰콰쾅!-
드래곤으로 현신한 채로 용언을 사용하니 파워는 엄청났다. 지금까지 카이란은 일
부로 용언 마법을 사용하지 않았었다. 일부로 순수한 마법을 사용했던 것이고, 만
약 용언마법을 사용하면 마족이 쉽게 카이란이 드래곤이라는 것을 눈치 챌 수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용언을 사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카이란의 용언마법에 의해서 마족의 몸은 미처 방어도 하지 못하고 엄청난 덩치가
공중으로 치솟았다.
“크억!!”
마족은 한차례 비명을 질렀고, 두 번째 카이란의 공격이 이어졌다.
충격에 의해서 솟아오른 마족의 몸은 또다시 카이란의 용언마법에 의해서 빠른 속
도로 밑으로 떨어지며 바닥에 처박혔다. 바닥에 처박힌 마족은 대자로 뻗었고, 덩
치가 덩치인 만큼 적어도 5미터정도 땅속 안으로 들어갔다. 그래도 맷집 좋은 덩치
값을 하는지…. 땅속에 처박힌 그는 몸을 일으켜 세우며 그곳에 빠져나오려고 했
었다. 하지만 그것을 가만히 보지 않는 카이란은 또다시 용언마법을 사용했다.
-콰콰콰앙!!!-
거대한 폭음…. 현신한 몸의 마력은 대단했다는 것을 실감나게 만들듯이 거대한
폭음이 났다. 이것을 아무런 대책도 없이… 정통으로 맞았다면 마족은 거의 뼈도
남지 않고 가루가 됐을 가능성이 많았다.
“오호 피했느냐?”
카이란은 자신이 쓴 용언 마법의 흔적을 보지 않고 눈길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 아
직 먼지가 다 사라지지 않은 곳을 쳐다보았다. 그곳에 검은 그림자가 먼지 사이에
보였고, 덩치가 20미터 정도 하는 가 보면 마족같았다.
“헉… 헉…”
거친 숨을 몰아쉬는 마족….. 자신의 몸 상태는 말 할 것도 없이 상처투성이 되어
버렸다. 마족은 섣불리 공격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도 카이란의 모습만 봐도 웜
급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쉽사리 공격을 하지 못하는 것 뿐만 아니라 공격
을 해 봐야 카이란에게는 모든 것을 막을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카이란을 이기는 방법은 있지만…. 아주 고급 마법이 아니고서는 그를 절대로 이
기지 못한다. 자신에게 아주 고급 마법이라는 것은 긴 시동어가 필요하다. 긴 시동
어가 필요하기 때문에 강한 집중력이 없으면 사용하질 못한다. 그때까지 카이란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기 때문에 생각밖에 하지 못했다. 또한 생각으로 고급마법을
쓰면 이길 것 같지만… 사실상 그것은 승부수쪽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다. 카이란
도 폼으로 3600살을 먹은 것이 아니니….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네…네놈의 이름은 뭐지? 어떻게 드래곤이 이곳으로 왔던 것이지?”
마족은 거침 숨을 몰아쉬며 입을 열어서 카이란의 이름과 이곳으로 어떻게 왔는지
를 물어보았다.
“나는 이카레이드 카이란이라고 한다. 이곳으로 어떻게 왔는지는 네놈은 알 필요
없다. 나 역시 모르고 있는 상태이니… 가르쳐 주고 싶어도 가르쳐 주지 못하지..
참고로 나는 너와 똑같이 무한의 힘 때문에 이곳으로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
히 알고 있다.”
원래 카이란도 이곳으로 어떻게 왔는지 모른다. 처음 5마리의 성룡들과 싸워서 힘
과 진이 모두 빠진 상태에서 텔레포트를 사용해서 이쪽으로 왔다는 것 밖에 모르는
상태이다. 그것은 확실히 알고 있지만… 문득 갑자기 이런 생각이 카이란의 머릿
속에 스쳐 지나갔다. 이세계에 있는 자신의 몸은 소멸한 상태이다. 5마리 성룡의
브레스를 맞았으니 소멸하지 않은 것이 이상한 것뿐만 아니라… 소멸하는 자신의
몸을 직접 보았기 때문에 소멸한 것을 알고 있다. 이것은 즉… 인간의 몸으로 카
이란의 영혼이 들어왔다는 얘기가 된다. 하지만……… 여기서 카이란은 한가지
의문스러운 점을 찾았다. 바로……….
‘어떻게 나는 드래곤으로 현신이 가능하지?’
카이란은 고개를 약간만 숙이며 붉은 색으로 덮어져 있는 자신의 몸을 보았다. 상
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드래곤의 영혼이 인간의 육신으로 옮겨졌는데….
어떻게 자신은 인간이 아닌 드래곤으로 되어있느냐는 것이 가장 의문스러웠다.
카이란은 자신이 말해놓은 것에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 졌다. 카이란은 그것대로 머
리가 복잡해지려고 할 때 마족은 마족 나름대로 생각에 잠겼다.
“이카레이드 카이란?”
의문에 휩싸인 듯한 말투로 마족은 카이란의 이름을 되풀이했다. 마족의 말에 카이
란은 고개를 들며 생각에 잠기던 것을 그만두고 마족을 쳐다보았다. 어차피 자신이
생각해 봐야 답은 나오지 않는 다는 것은 뻔했고, 고민을 해봐야 머리만 아파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카이란은 생각하는 것을 쉽게 그만두고 마족을 쳐
다보았던 것이다.
“이.. 이름이 이… 이카레이드 카이란 이라는 것인가?”
다소 떨리는 음성… 놀란 감이 섞여 있는 음성일 수도 있지만… 카이란이 듣기로
는 공포심의 의해서 떨리는 것 같은 음성으로 들렸다. 예전에 카이란의 행동을 보
여준 것만 봐도 인간들 사이에 공포의 대상이라고 불릴 정도이니 마족 역시 카이란
의 명성?을 잘 알고 있는 듯하게 들렸다. 하긴.. 3600년동안 살은 레드 드래곤이고
, 자신을 모른다면 다른 세계에서 온 첩자로 오인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을 정도이
니…..
“그래.. 네가 이카레이드 카이란이라는 레드 드래곤이다. 큭큭…”
마족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하는 모습을 보이니 카이란 그로써는 상당히 기분이
좋을 만도 했었고, 그래서 인지 카이란의 얼굴은 흡족한 상태로 미소를 지으며 마
족의 말을 대답해 주었다. 드래곤의 흉악한 특유의 얼굴이라… 흡족한 상태로 미
소를 지은 얼굴로 보이지 않고, 괴물이 크르릉 거리는 얼굴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마….말도 안돼… 이것은 말도 안돼…..!”
말도 안 된다. 라는 말을 하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는 카이란을 쳐다보았다
. 그의 얼굴도 카이란 만만치 않게 흉측하게 생겨서 표정을 잘 알아 볼 수는 없지
만… 카이란보다는 덜 한 편이라서 약간이라도 그가 놀랬다는 것은 알 수 있는 표
정이었다.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말도 안돼…”
“뭐가 말도 안 된다는 것이지? 네 눈으로 확인하고도 모르나? 큭큭… 나는 레드
드래곤이 맞다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믿어야 할 것이다.”
떨리는 음성으로 말을 하고 있는 마족을 향해서 카이란은 여전히 흡족한 미소를 지
으며 말을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왜 그렇게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보는 마족의
모습에 의아했다. 뭐가 믿을 수 없고, 뭐가 말도 안 된다는 것인지… 이렇게 떡
하니 앞에 레드 드래곤이 있는데… 믿을 수 없다는 말만 해대자 카이란은 무엇 때
문에 그러는지 의아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의아하기 시작할 무렵… 마족은 떨리는
말투로 입을 열었다.
“이….이 마력… 이 마나… 어떻게 이런 일이? 너.. 너는.. 헤즐링이 아니었나!
?”
어엇!? 시원한 바람…. 무거운 공기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갑자기 시원한 바
람이 불기 시작했다. 카이란은 말문이 막혀 버린 듯… 할 말을 잃어버린 것 같았
다. 헤즐링… 헤즐링…. 카이란의 머릿속에는 마족의 한 말이 울리고 있었고, 귓
가에 맴돌고 있었다.
“이자식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 내가 어디를 봐서 헤즐링이라고 보는 것이냐!?”
카이란은 정신을 재빨리 찾으며 마족에게 불똥이 튈 정도로 무서운 눈을 하며 말을
했다.
“그럼.. 헤즐링이 아니면 네놈은 정체가 뭐냐!? 나는 1124년 동안 살은 마족이다!
그 정도까지 살았으면 당연히 나는 드래곤의 이름정도는 다 외우고 다닌다. 하지만
.. 나는 너 같은 드래곤의 이름 들어본 기억이 없다! 나는 만만하게 보는 드래곤을
제외하고는 모든 드래곤의 이름은 외우고 다닌다. 그래야 적을 알고, 어떻게 행동
해야 할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기억으로는 너의 이름은 생전 들어본
기억이 없다!”
마족은.. 바보가 아니다. 아무리 인간들을 하찮게 여기고 장난을 일삼는 종족이라
고 해도… 바보는 아니다. 그들도 상대를 보면서 행동을 하고 다닌다. 꼬리를 내
리는 상대는 내리고 올리는 상대는 올린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1124년 동안 살고
다니는 몸이었다. 그 정도 나이를 먹었다면 당연히 알고 싶지 않은 드래곤의 이름
은 모두 외울 수 있는 나이이다. 그것도 자신과 비슷한 상대나 나이를 많이 먹은
드래곤의 이름을 기억할 뿐… 헤즐링이나 어린 성룡들의 이름은 일부로 기억하지
않는다.
카이란의 이름… 마족은 카이란의 이름을 모르고 있었다. 처음 들어보았기 때문에
카이란을 어린 헤즐링이나 기껏해야 1000살 조금 넘은 성룡이라고 생각했다. 1000
살 조금 넘은 드래곤이 엄청난 마나와 마력을 가지고 있으니 마족은 믿을 수 없다
는 말을 되풀이 한 것이었다.
“그게 무슨 소리지? 나를 모르다니? 나는 3600년 동안 살은 웜급 드래곤이다! 어떻
게 나를 모른다는 것이지?”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지.. 아는 것을 모른다고 할까?”
카이란은 자신을 모르고 있다는 말이 황당하게 만들었고,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어떻게 자신을 모를 수가 있지? 3600년 동안 인간들에게 해코진 짓을 다한 카이란
이었는데… 자신을 모르면 첩자라고 오인할 수도 있는 위인인데… 어떻게 1000살
이상을 먹은 마족이 자신의 이름을 처음 들어본다는 말에 카이란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