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 Dragon RAW novel - chapter 84
“캬하하하하! 너 바보 아냐?”
어리둥절했지만… 분위기 파악을 하지 못하게… 카이란은 활짝 웃으면서 마족에
게 바보라는 말을 했다. 그 말에 마족은 울컥…. 화가 치밀어 솟는 느낌이 났다.
옆에 뭔가가 있으면 확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까지 일으켰지만 참았다.
“날 바보로 보지 마라. 나는 한번들은 이름 잊어버리지 않는다. 그리고 확실하게
나는 네놈은 이름은 처음 들어보았고, 그런 이.름.듣.고.보.지.도 못한 이름이다.”
다시 한번 마족은 카이란에게 또박또박 말을 했다. 마족의 말에 카이란은 그가 농
담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혼란이 왔다. 뭔가가…. 뭔가가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카이란은 가만히 생각에 잠기기 시작했다.
생각에 잠기기 시작할 무렵… 마족은 카이란과 상대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느끼
고는 이곳에 빠져나갈 생각에 재빨리 고급 마법 캐스팅에 들어갔다. 작게 중얼거렸
기 때문에 마족이 마법 캐스팅을 한다는 것을 전혀 눈치는 못한 것뿐만 아니라..
마족의 행동에 전혀 낌새를 느끼지 못했다. 캐스팅이 거의 끝났을 무렵… 카이란
은 그제서야 상당한 마나량과 마력을 느꼈다.
“크하하하! 너무 늦었다! 어디 한번 당해봐라!”
마족은 마력을 뿜어내며 양손을 땅바닥으로 향했다. 그리고 마지막 발동어를 외쳤
다.
(오오! 너무 죄송..^^;; 이것도 많이 들어본 마법
일 겁니다…^^;;;;)
마족의 발 밑에 큰 마법진이 생성되었다. 공간의 문이 열리듯이 빛이 발하며 무언
가 마법진 위에서 화염덩어리고 덮어져 있는 큰 운석이 나타내었다. 이것은 카이란
은 예전 5마리의 성룡과 싸웠을 때 마지막으로 운석이 떨어진 거랑 비슷한 형태였
고, 지름은 무려 10미터 정도 되는 운석이었다.
“가랏!”
-슈앙!-
거대한 운석이 카이란에게 돌파를 했다. 모든 것을 완전히 날려버릴 수 있는 거대
한 운석이었고, 적어도 이곳 반경을 2km 이상을 날려버릴 수 있는 마법이었다. 그
런 엄청난 파괴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인지 마족은 이곳을 빠져나가기 위해서 텔레
포트 시전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거대한 운석이 카이란에게 향했지만 그는 오히려 콧방귀를 끼며 우습다는 듯이 작
게 중얼거렸다.
“까불지 마랏!”
카이란은 거대한 운석이 자신에게 온다는 것을 보며 숨을 들어 마셨다. 모든 대기
가 카이란의 입 속으로 빨려 들어가 듯 강한 흡인력을 보여주자 기류의 영향이 있
는지 먼지가 휘날리며 바람이 불었다.
그리고 카이란은 운석이 자신쪽으로 오는 것을 보며 입을 크게 벌렸다. 그러자 카
이란 입에서 강력한 마나가 응축되며 강한 불길로 번졌다. 마족은 아차 하는 얼굴
을 하며 다급한 표정을 짓고는 말했다.
“브레스!!!?”
브레스… 드래곤 최고의 공격이라고 말할 수 있는 브레스이다. 카이란의 입에 있
는 불길을 뿜어내었다. 지금까지 사용한 마법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강력하고 모든
것을 재로 만들 수 있는 엄청난 파워를 자랑했다.
-콰아아아아아아!!-
브레스와 메테오 스트라이크와 부딛칠 때… 애초에 상대가 되지 않듯이 메테오 스
트라이크는 순식간에 재로 변했고, 브레스의 불길은 마족을 향해 뻗쳤다.
“제길…!!”
하도 오랜만에 드래곤을 봐서 인지.. 마족은 지금까지 드래곤 최고의 무기인 브레
스라는 것을 잊고 있었다. 브레스를 뿜으면 당연히 메테오 스트라이크 정도는 순식
간에 소멸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 그것을 잊어버렸기 때문에 마족은 아차하는 얼
굴을 하며 재빨리 텔레포트를 시전 시켰다.
-콰콰콰콰쾅!-
브레스로 인해서 땅은 둥근 반달형으로 깊숙이 파여지며 마족의 몸을 뚫고 지나갔
다. 그리고 계속해서 퍼지는 브레스는 적어도 3km 정도 퍼지는 것 같았고, 1km 앞
에 우두커니 서 있는 산은 구멍이 뚫리며 무너져 내리는 것이 보였다.
모든 것이 한순간에 끝났다. 끝났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지 엷은 바람이 불며 먼지
를 휘날렸다. 그의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카이란 혼자서 가만히 서 있었고, 30
미터의 키의 높이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기저기 마법의 흔적밖에 없었다. 마족의
낌새는 사라져 있었고, 어디에도 느낄 수가 없었다. 아마도 텔레포트를 성공해서
도망친 것 같았다.
[크하하하하! 아무래도 너와 다시 만날 것 같다는 운명이 드는 군. 나중에 보자!나의 이름은 케르프… 오레드 케르프 라고 한다.. 이름정도는 기억하는 것이 좋을
것 아니냐! 크하하하!]
마족의 낌새를 찾는 도중… 허공에서 느닷없이 마족의 목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도망친 놈이 웃는 모습을 보여주자 어이가 없었지만 카이란 자신도 그와 다시 만날
것 생각이 들었다. 운명 같은 것은 잘 모르지만… 왠지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머
리에 스쳤다. 그리고….. 마음 한쪽 구석에서 불길하고 무섭고 불안한 생각도 스
쳐지나갔었다…..
카이란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을 없애 버릴 것 같은 생각이……. 한쪽 머릿속에 스
쳐 지나갔었다…..
이세계 드래곤 [17] 1.왕따 카이란?
이제 모두 끝난 것 같았다. 마족은 도망갔으니…. 더 이상 여기 있어봐야 카이란
은 이제 볼 일이 없다는 생각에 텔레포트를 사용해서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불길
한 생각은 자신의 기분 때문에 그런 것이라 생각하고, 그런 나쁜 기억은 카이란의
머릿속에서 빨리 잊어버리려고 했다. 자신은 드래곤이고, 여기 이곳에 마족이든 누
구든… 자신은 얼마든지 상대해 준다는 생각을 하며 나쁜 기억을 머릿속에 사라지
게 만들었다.
텔레포트를 해서 카이란은 자기 방쪽으로 목적지로 잡았다. 텔레포트를 하자 창 밖
에는 해가 뜨려는지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카이란은 자신의 방에 도착하고 난 후
잠들어 있는 그녀들을 보았다. 기절만 시켰을 뿐인데…. 의외로 그녀들은 쉽게 깨
어나지 않고 계속 잠이 들어 있었다. 아마도 피곤했나 보았다. 또한 마인드 콘트롤
까지 당했으니… 정신적인 피해가 있을 것이니….. 오래 잠들만도 했었다.
움직이는 것을 평상시보다 많이 해서인지 카이란은 자신의 몸에 피로감이 오는 것
을 느꼈다. 아까 까지만 해도 별로 피곤함을 느끼지 못했는데… 갑자기 자신의 방
에 도착하니 피로감이 몰려오는 것이 느껴졌고, 서 있기도 귀찮게 느껴지자 책상
의자에 몸을 맡겼다. 그리고 몸을 맡긴 채로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으에홱!”
놀란 얼굴로 이상한 비명을 내뱉는 카이란이었고, 하마타면 뒤로 넘어질 뻔까지 했
다.
‘뭐에요!? 주인님 남의 얼굴을 보고 그런 비명을 내뱉는 경우가 어딧어요!?’
실프였다. 카이란은 얼굴을 돌리자마자 실프의 얼굴 중 큰 눈만 보이자 그만 놀란
얼굴로 이상한 비명을 질렀던 것이다. 고개를 돌리는데 보이라는 것은 보이지 않고
이상한 것이 갑자기 보이니… 그런 비명을 질러댔던 것은 당연했다.
실프는 카이란이 자신의 얼굴을 보고 이상한 비명을 질러대는 것을 보자 기분이 상
했다는 얼굴로 뾰로통한 얼굴로 카이란의 얼굴을 쏘아보았다.
“어… 아… 시….실프구나….”
그제서야 카이란은 자신의 앞에 있는 것이 누군지 알았는지 더듬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 그러자 실프는 더욱 뾰로통한 얼굴을 하며 고개를 옆으로 획 돌리며 한마디
했다.
‘몰라요!’
실프는 카이란의 그런 비명에 삐쳤는지 토라 해 지는 얼굴로 더 이상 말하지 않겠
다는 표정을 보였다. 실프의 귀여운 얼굴로 그런 표정을 보이니 카이란은 웃음이
절로 나왔다.
“쿡쿡쿡쿡쿡….”
그러지 않아도 귀여운 얼굴인데…. 뾰로통한 실프의 얼굴은 더욱 귀엽게 보이자
카이란은 절로 웃음이 나왔고, 갑자기 카이란이 우스운 듯 웃자…. 실프는 찡그리
는 얼굴로 고개를 돌려서 카이란을 쏘아봤다.
‘뭐에요! 주인님! 아까는 놀라시더니만… 지금은 그렇게 웃는 경우가 어딧어요!?’
또다시 실프는 카이란에게 한소리 했다. 하지만 카이란의 웃음은 쉽게 멈추지 않았
다.
“쿡쿡쿡쿡… 미..미안… 하지만.. 토라 해진 너의 얼굴이 너무 귀여운걸 어떻게
해?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나오잖아.”
여기서 여자들에게 호감을 좋게 보이려고 사용하는 기법! ‘네가 너무 귀엽구나’ 라
는 대사….. 누가 들으면 닭살이 돋아나서 박박 긁을 정도였고, 순정만화에서는
그런 장면이 나오면… 여자쪽은 그런 소리를 들으면 얼굴이 빨개져서 아무 말 못
하고 할 말을 잊어버린 듯이…. 웅얼거리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그거랑 이거랑 무슨 상관이에요!’
실프는 그런 것이 없었다.
“미안.. 미안… 그래… 수고했어…”
카이란은 실프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며 동시에 수고했다는 말도 했다.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세요! 한사람 한사람 이곳으로 옮기는데 얼마나 시간이
오래 걸렸는지 아세요!? 요즘 잘 소환도 해 주지 않으면서 맨 날 차단해라! 이거
옮겨라! 라는 말만하고 또한 지금 간만에 주인님의 얼굴을 보니까 놀래서 자빠지려
는 모습을 보이고, 이제는 웃기만 하다니! 주인님 너무 섭해요!’
여전히 화내는 표정으로 실프는 카이란을 쏘아보며 큰소리로 자신의 불만에 대해
말을 했다. 요즘 그러지 않아도 실프는 등장이 뜸했는데… 카이란이 맨난 하는 말
은 언제나 소리를 차단하라 라는 말 밖에 없으니… 실프는 토라 해질 만도 했다.
아무리 분위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나중에 바쁜일 없을 때.. 실프는 그냥 자신을 한
번쯤 불러주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끝까지 부려먹기만 하고 불러주지도
않자 실프는 점점 카이란에 행동에 불만이 싸이기 시작했고, 결국 지금까지 싸였던
모든 것을 토해내었다. 그리고 그것이 장작 1시간동안 실프의 불만이 터져 나왔었
다.
‘아시겠어요!? 이제부터 그냥 저 좀 불러주세요! 언제나 시켜먹지만 말고요!’
“그….그래..”
1시간동안 실프의 불만을 들은 카이란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떡였다.
싸인게 많긴 많았나 보았다. 이제 불만을 모두 토해낸 실프는 그제서야 부드러운
얼굴로 미소까지 곁들이며 카이란을 쳐다보았다.
“그래.. 알았으니… 이제 그녀들이 깨어날 때 됐겠다… 슬슬 너는 이제 돌아 가
봐라..”
카이란은 아침해가 떴으니… 이제 그녀들이 깨어날 때가 된 것 같아서 실프를 돌
려보내려고 했다.
‘네.. 알았어요. 앞으로 종종 불러주세요. 그러지 않으면 실프 섭해요.’
“알았어…”
카이란은 미소를 지으며 실프에게 고개를 끄떡였다. 카이란의 대답을 들은 실프는
활짝 웃는 얼굴을 하며 정령계로 돌아갔다. 실프가 정령계로 돌아간 것을 확인하고
,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누워서 자고 있는 그녀들의 얼굴을 보았다. 도저히 기절해
서 잠들어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녀들의 얼굴을 보자 모두 편안한 얼굴로 새끈새끈 잠들어 있었지만… 카이란에
게 약간 맞은 덕분에 그녀들의 얼굴에 붉게 부어 있는 자국이 보였다. 그때 할 수
있는 일이 그녀들을 기절시키는 것 밖에 없었기 때문에 카이란은 인정사정 없이 발
길질과 주먹질을 했기 때문에 그녀들이 맞은 곳에 붉게 부어 있는 것이 당연했다.
의자를 움직여서 카이란은 그녀들이 누워있는 곳으로 옮겼다. 서기도 귀찮고… 의
자 밑에는 둥근 바퀴가 달렸기 때문에 굳이 설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카이란은 의
자 통째로 움직이며 그녀들 쪽으로 옮겼던 것이다.
그녀들 근처로 옮기며 카이란은 한사람씩 치료마법을 사용했다. 치료마법을 사용하
자 카이란에게 맞은 자국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얼굴이 붓기가 모두 빠지며 예전의
얼굴로 돌아왔다. 그리고 마지막 마리를 치료하는 순간 카이란은 치료하기 전에 웃
음부터 나왔다.
“풋!”
그가 웃음이 나오는 이유는 마리의 험하게 다친 얼굴 때문이다. 카이란은 마리 때
문에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기 때문에 마인드 콘트롤 당했을 때… 불만을 풀어
버리듯이 인정사정 없이 여기저기 때린 상태이다. 그러니 지금 마리의 얼굴은 여기
저기 부어있었고, 미녀에서 추녀로 바뀐 모습이었다. 입술은 부어서 인지 금붕어
눈알 나오듯이 되어있었고, 누가보면 문둥병 걸린 환자라고 오인 할 정도 였다. 그
러니 카이란에게는 자연적으로 웃음이 나왔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마리를 치료하고 카이란은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정리하듯이 생각에 잠기기 시작했다. 그중 카이란은
자신이 어떻게 드래곤으로 현신이 가능한지 의문에 휩싸였다. 본래 몸은 백성이라
는 인간의 몸이다. 여기 이곳 세계에는 드래곤이라는 종족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 흔한 엘프족도 원래 없었다. 이곳은 인간과 동물 밖에 없는 곳이고, 하다 못해
몬스터도 없는 곳이다.
마족과 바실과는 다르게 카이란은 영혼 포트로 인해서 인간의 몸으로 들어왔다. 누
구처럼 몸까지 같이 온 것이 아닌 속 알맹이만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자신은
인간이 아니고 드래곤이다. 또한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인간은 드래곤으로 플리모프
가 가능하지 않는다. 하다못해 마족도 드래곤으로 변형이 가능하지 못한다. 드래곤
다음으로 쌘 종족이 마족인데… 마족 역시 드래곤으로 플리모프를 못한다는 것이
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뭔가가 이상한데… 인간의 몸이 드래곤으로 현신을 하다니
… 그로써는 머리가 아파졌다.
‘제기랄! 괜히 이런 것을 생각해 내서 머리만 아프잖아!’
욕을 내뱉으며 카이란은 괜히 머리만 아프게 이런 것을 생각했는지 짜증이 났다.
원래 자신은 머리를 잘 쓰지 않는 편인데…. 이것에 대해서는 뭔가가 이상해도 단
단히 이상하니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아도 저절로 생각하게 되니 카이란은 짜증이 났
다.
“백성님… 백성님…”
“으응….”
누군가가 조심스러운 말투로 얌전하게 카이란을 불렀다. 카이란은 얇은 신음을 내
뱉으며 몸을 뒤척였다. 그리고 눈을 밤쯤 감긴 상태에서 책상위로 엎어져있는 상태
로 몸을 일으켰다. 카이란이 생각에 잠기다가 몸이 피곤했는지…. 어느새 잠들어
있었고, 지금 누군가가 깨우는 바람에 졸려운 눈을 부비적 거리며 눈을 떴다.
“죄송해요. 백성님.. 잠자고 있는데 깨워서요…”
카이란을 깨우는 사람은 다름 아닌 아리아였다. 원래대로라면 카이란은 누가 업어
가도 깨어나지 않는 상태인데…. 이상하게 카이란은 조금 흔들어 깨우니 쉽게 일
어났다. 아무래도 한바탕 한 상태이고, 신경이 약간 날카롭게 되어 있어서 쉽게 깨
어난 것 같았다.
“아니야… 그것보다 일어났네…”
“네….”
다른 이들은 아직 깨어나지 않았는데… 아리아는 그들보다 먼저 일어났었다. 먼저
기절을 해서인가?
“그나저나 백성님… 어떻게 된거죠? 우리가 왜 여기에 모여서 자고 있는 거죠? 분
명 분장실에 백성님이 들어간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어느 사람이 나타나자마
자 그와 눈이 마주치는 순가 머릿속을 조종하듯이 머리가 아파 오면서 저의 기억이끊겼어
요. 어떻게 된 것이죠? 그의 정체는 무엇이고요…? 그런 눈을 하는 인간..
… 저는 처음 보았어요.”
아리아는 그때 있었던 일에 대해 물어보았다. 마족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는 아리
아는 그가 누구인지 궁금할 만도 했다. 이곳에서 처음 본 종족이니 그녀가 궁금해
할 만도 했지만… 그에 대해서 두려움을 느꼈는지 작은 어깨가 떨리는 듯이 카이
란 눈에 아른거리는 것이 보였다.
“아… 그냥 아무것도 아닌 놈이야. 괜찮으니 안심해…. 한마디로 좃밥같은 놈이
니까.”
괜히 쓸데없이 가르쳐 주는 것보다는 그냥 넘어가는 것이 좋을 듯 해서 카이란은
대충 얼버무리며 말을 했다. 하지만 카이란도 이곳세계에 물들였는지… 좃밥이라
는 상스러운 단어까지 알고 있었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났으니까… 아리아 너무 그렇게 생각할 것 없어. 더 이상 만날
일도 없고, 앞으로 볼 일도 없으니까. 그런 일은 빨리 잊어버려.”
“하지만… 왠지 무서운 걸요… 또한 그는 인간이 아닌 것 같았어요. 인간이 아닌
동시에 저보다 아니.. 우리 마을 사람들이 다 덤벼도 그를 못이길 정도로 두려움이
느껴졌어요. 그는 누구죠? 어떻게 이런 곳에 그가 있는 것이죠?”
“됐어. 모두 끝난 일이니 더 이상 그것에 신경 쓰지마….”
“신경쓰고 싶지 않아도………….”
더 말하려고 그랬지만… 뒤에서 뒤척이며 다른 사람들이 깨어나는 소리가 들리자
아리아는 말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우웅….”
신음을 내뱉고 먼저 일어난 사람은 사미였다. 사미는 눈이 뜨자마자 벌떡 일어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여기는…?”
무언가 겁에 질린 듯 한 표정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예전에 누구에게 잡혀왔기
때문에 사미는 그것 때문에 두려움이 느끼고 있을 때 옆에서 소리가 들렸다.
“사미양 괜찮아요?”
걱정스러운 듯 물어보는 사람은 아리아였다. 사미는 옆에 아리아가 걱정스런 눈빛
으로 보고 있자… 그제서야 안심이 되었는지… 큰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아리아양이었군요….”
“안색이 좋지 않은데… 나쁜 꿈을 꿨나요?”
“그냥.. 좋지 않은 기억이 떠올라서 그랬던 것뿐이에요.. 걱정했나 보군요… 미안
해요… 그나저나 여기는 어디죠?”
옆에 아리아가 있었기 때문인지 사미는 침착한 마음으로 제대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
“여기 내방이야.”
카이란이 말을 했다. 카이란의 말소리가 들리자 사미는 아리아 뒤쪽을 쳐다보며 의
자에 앉아있는 카이란의 모습을 보았다.
“백성님이군요…. 그런데 왜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지요? 분명… 백성님이 분장
실쪽으로 들어간 기억이 있는데……”
역시나.. 사미도 아리아와 비슷하게 거기까지만 기억하고 나머지 다른 기억은 하지
못했다. 그녀 역시 대충 얼버무리며 말을 해 주었다. 사미는 아리아 같이 마족의
기운을 느낄 수가 없었기 때문에 대충 수궁만 해 주고 말을 길게 늘어뜨리지는 않
았다.
사미가 깨어나자 이번에는 민지가 깨어났고, 그녀 역시 마찬가지로 사미, 아리아와
같은 기억만 가지고 있었다. 똑같은 질문은 3번 받자 카이란은 이제 지겹다는 표정
을 지으며 대충 말해 주었다.
그리고 나머지 여성들인 판즈의 그녀들이 깨어났다. 그녀들은 누구 듀엣 아니랄까
봐 동시에 눈을 뜨며 일어났다.
“여기가 어디죠?”
깨어나자마자 말을 꺼낸 사람은 지희였다. 지희가 깨어나자 어리둥절한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보았고, 근처에 아리아, 사미, 민지의 모습과 자신 옆에 마리까지 보이
자 그녀는 뭐가 뭔지 알 수 없다는 얼굴을 했다.
“여기는 백성님의 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