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 Dragon RAW novel - chapter 89
요.”
신음을 내뱉으며 카이란이 깨어날 조짐이 보일 것 같아서 사미가 재빨리 더욱 흔들
면서 말했지만… 그것뿐… 또다시 카이란은 꿈나라로 향했었다. 또다시 잠이 들
어버린 카이란의 모습을 보자 그녀들은 큰 한숨을 내쉬었다.
“저기 백성님!!”
카이란의 귀가에 입을 갔다 대면서 아리아는 큰소리로 말을 했지만… 똑같이 신음
만 내뱉고는 조금 전과 똑같이 다시 잠들어버리고 말았다.
“흐음.. 어떻하죠.. 이렇게 깨어나지 않은데…”
“글쎄요…”
둘은 서로 고심을 하면서 카이란을 깨울 방도를 생각했지만.. 방법은 좀처럼 없었
고, 주위의 아이들에게 도움의 요청을 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지만…. 아이들은
나중에 불똥이 튈지 모르는 상태라 그냥 모르는 척 하면서 외면해 버렸다.
도저히 방법이 없을 것 같아서 서로 또다시 머리를 구르고 있을 때 갑자기 사미는
좋은 방법이 떠오른 표정을 지었다.
“무슨 좋은 방법이 있어요?”
사미의 표정을 읽은 아리아는 웃으면서 사미의 좋은 방법을 물어보았다.
“후훗.. 있긴 있지만.. 처음인데… 이럴 때 한번 써 먹어봐야겠군요.”
“무슨 방법이길래…. 어쩟든 조금 기대가 되네요.”
“기대해 주세요.”
싱긋 웃으며 사미는 그렇게만 말하고는 자신의 방법을 쓸 준비를 했다. 그녀는 잠
들어 있는 카이란의 정면으로 섰고, 부드럽게 카이란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여전히
깨어나지 않은 카이란의 얼굴을 쓰다듬는 손으로 살짝 들어 올렸고, 그때 사미의
눈이 번쩍거리는 눈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자신의 오른손을 짝 피면 힘껏 카
이란의 뺨을 후려쳤다.
-짜아악!-
이곳 교실의 뺨맞는 소리를 가득 메우며 메아리가 퍼지고 있었다. 아무도 예측을
못했던 사미의 모습에 아리아는 물론이고, 주위의 아이들까지 사미의 모습에 기가
막히듯 눈은 보름달 보다 더욱 둥그렇게 변해있었고, 토끼대신 콩알만한 눈동자가
그곳 중앙에 있었다.
“크아아아아악!”
그리고 이어지는 카이란의 비명소리. 그의 뺨에는 사미의 멋진 손바닥이 낙인이 찍
혀 있는 듯이 멋지게 나타나 있었고, 손 주름까지 뚜렷하게 나타나 있었다.
“누….누구야!!?”
카이란은 순간 잠이 달아나는 것은 물론이고, 지금 자신을 때린 장본인을 찾으며
불똥이 튀는 얼굴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저기 백성님 가요. 점심시간이에요.”
자신의 앞에 어느 한 여성이 웃으면서 말을 하자 카이란은 무섭게 고개를 앞으로
휙하고 돌렸다. 그리고 앞에서 환하게 웃는 사미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사미….. 혹시… 너냐?”
“네.”
싱긋 웃으며 또다시 미소를 짓는 사미, 그런 사미의 미소공격에 카이란은 할 말이
막혀 버렸다. 우물쭈물 하는 모습을 보이면 화라도 낼 수 있지만… 지금은 완전
화를 낼 수 있을 만한 얼굴이 아니었다. 왠지 민지의 미소공격을 보는 것 같았다.
“백성님 가요. 점심시간이에요.”
그리고 덩달아 아리아도 나섰다. 사미의 행동을 보았고 무슨 공격인지 알았으니 당
연히 그것에 맞춰서 아리아도 행동한 것이었고, 오른 팔에 팔짱을 끼면서 카이란을
재촉을 했다.
“으….으응…”
결국 카이란은 따지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그녀들과 함께 교실 밖으로 빠져나갔다
. 그렇게 그들이 교실 밖으로 빠져나가자 주위의 아이들은 그들이 빠져나간 곳을
얼빠진 얼굴로 바라보며 서로 웅성거리듯 서로 한마디씩 했다.
“무서웠다 사미.”
“무서운 우먼파워.”
“천진난만한 미소 속에 숨겨져 있는 악마의 모습인가?”
“천하의 백성이도 여자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녀석이군.”
“아깝다! 조금만 사미가 힘을 썼다면… 백성이를 골로 보낼 수 있었는데….”
이런 말을 서로 한마디씩하며 처음 본 사미의 과격함에 입을 다물 수 없게 만들었
고, 먼 훗날 지금의 일이 소문으로 퍼지며 ‘사미가 백성이를 잡다. 그리고 백성이
를 노예로 부려먹다’ 라는 헛소문이 돌기 시작했다는 전설…. 물론 믿거나 말거나
…
“자~ 백성님 아~ 하세요. 제가 찍은 반찬이라는 말이에요~”
사미가 애교에 웃으면서 자신이 찍은 반찬을 젓가락으로 카이란 입으로 향하며 닭
살의 극치라고 말할 수 있는 대사를 나열하며 주위에 광경을 얼어버리게 만들 정도
였다. 옥상에 아무도 없기에 다행이었지… 만약에 이 광경을 누가 아무나 보았다
면 분명 밧줄에 목을 매달며 자살할 가능성이 많았고, 한강 물에 자살하겠다고 하
면서 TV에 나올 가능성도 높았다. 잘해서 뛰어내리면 카이란의 세계에 갈지 몰랐지
만…….. 클럭…(삐질)
“아이~ 백성님 제것도….”
그리고 두 번째 파워… 아리아가 있었다….. 당사자인 카이란은 그래도 꿋꿋이
그녀들이 집어주는 반찬을 맛있게 먹는 표정을 지었다. 이제는 익숙해졌기 때문에.
.. 카이란도 그녀들의 행동에 그리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었다.
-딩동… 딩동…-
역시나… 카이란의 의지가 없는 상태로 밥을 먹으니…. 시간은 정말 오래 걸렸고
, 밥을 다 먹기도 전에 점심시간이 끝나는 예비종이 울렸다. 밥 먹는 시간도 있지
만… 사미와 아리아가 싸오는 4단 도시락도 만만치 않게 한몫 했다. 이것을 다 먹
는 인간은 분명 씨름 선수나 스모 선수 밖에 없을 것이다.
“어머나… 벌써 종이…”
수업종이 울리는 것을 들은 사미는 자신의 왼손에 시계를 쳐다보며 새삼스레 시간
이 이렇게 빨리 지나간 것에 놀랬다.
“예비종이 울렸는데… 슬슬 일어나죠.”
“그래요…”
눈웃음을 지으며 아리아와 사미는 그렇게 맞아 떨어졌고, 이제는 카이란을 쳐다보
며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아아..”
당연히 수업종이 울렸으니… 이곳에 있을 시간이 없기 때문에…. 카이란도 웃으
면서 그녀들의 말에 찬성하듯 고개를 끄떡였다. 자리를 털며 카이란이 일어나자 그
녀들은 호흡을 맞추듯 서로 각각 카이란의 왼쪽 오른쪽을 맡으며 양팔 팔짱을 끼었
다. 누가 보면 정말 부러움을 살만한 짓이었다.
그들은 그렇게 주위에 보라는 듯이 복도를 걸어다니며 피눈물을 흘리지 않고서는
볼 수 없는 이 광경을 교실까지 도착해서야 풀었다. 그리고 그녀들은 카이란이 반
에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서로 손을 흔들며 말했다.
“나중에 봐요!”
“백성님 그럼 있다가 봐요.”
그렇게 그녀들은 각자의 교실로 향했다. 카이란은 눈이 풀린 얼굴로 그녀들이 간
것을 확인하고 책상에서 엎어졌다.
“젠장… 수학시간이잖아!”
시간표를 보니 제일 싫어하는 수학시간이라는 것을 알자 카이란은 이 시간에 땡땡
이를 치고 싶어졌다. 하지만… 며칠 전에 너무 땡땡이를 쳤다는 이유하나 때문에
결국 부모님의 상담이 이어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요즘에는 땡땡이를 치지
못하는 카이란이었다.
[2-7반 이백성군… 빨리 교장실로 오세요… 2-7반 이백성군… 빨리 교장실로 오세요.]
럭키! 정말로 굿 타이밍이라고 카이란은 생각했다. 오랜만에 교장이 자신을 부른
것이었다. 교장이 불렀다면… 당연히 이번 시간은 땡땡이를 칠 수 있다는 뜻이기
도 했기 때문에… 카이란은 춤을 추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교실을 빠져나왔다.
교장과 카이란의 사이를 모르는 반 아이들은 그런 카이란의 모습에 의아하게 생각
하며 또다시 서로가 한마디씩 내뱉었다.
“쟤 백성이 미쳤나봐… 또다시 무슨 나쁜 짓을 해서 교장실로 불러나가는 녀석이
저렇게 발걸음이 가볍다니…”
“아무래도 사미에게 한방 맞은 것이 잘못되었나보네.”
“미쳐도 단단히 미쳤구만..”
“나중에 하얀 병원에 끌려가는 것은 아닐련지 모르겠군.”
그런 반아이들은 이런 말이 흘렸을 때 정작 당사자는 수학시간을 땡땡이 칠 수 있
다는 기쁨만으로도 교장실 문을 열었다.
“어이! 노인네!”
문을 열자마자 그런 X가지 없는 말투는 여전했다. 성격은 변해도 말투는 변하지 않
는가 보았다. 교장실 문이 열리며 카이란의 얼굴이 보이자 교장은 너털웃음을 지며
말했다.
“허허허헛! 왔어?… 어쩟든 오랜만에 장기나 한판 두지!”
“좋지! 하지만.. 그냥 하는 것은 재미없지? 안 그래? 지난번같이 내기 장기 어떨까
? 나는 내기가 있어야 장기를 잘 두는 편이거든!”
“좋지! 나 역시 바라는 바! 이번에는 쉽게 지지 않는다고! 오늘은 얼마 내기? 5천
원 1만원?”
내기 장기.. 카이란과 교장은 며칠 전부터 그냥 장기가 아닌 내기장기를 하면서 서
로 돈을 먹고 먹히는 것을 몇 번했었고, 덕분에 지금은 당연하듯이 말을 내뱉었다.
꼭 없으면 안될 듯이… 교장은 싱긋 웃으며 카이란의 말에 동의를 내뱉으며 돈의
액수를 말했다. 과연 교장이 맞는지 의심스러운 부분이었다.
“헹! 무슨 5천원 1만원! 그런 시시한 푼돈이 이제 지겹군, 조금 높게 나가는 것이
어때? 그래야 스릴감이 있잖아!? 자 오늘은 10만원이닷!”
-쾅!-
그러며 카이란은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10만원짜리 수표를 장기판 위에 새게 내려치
며 교장을 향해 짙은 미소를 지었다. 교장은 10만원짜리 수표를 보며 짤막하게 웃
고는 다시 카이란을 향해서 같은 우스운 듯이 미소를 보였다.
“좋지! 오늘은 10만원짜리 내기다! 오늘은 누가 이기는지 보자!”
“후후후! 좋다!”
그렇게 내기 성립! 10만원짜리 돈내기를 걸며 그들은 눈빛이 예사롭지 않게 빛을
뿜어내며 장기의 시작의 공을 울렸다. 그리고 교장실에는 열기가 가득한 투지를 보
이며 지지 않겠다라는 얼굴로 서로 짙은 미소를 지으며 장기판에 정신과 집중에 있
는 힘을 쏟았다. 정신 커맨드 기력 200에 열혈은 기본이고 집중에 혼까지 걸은 상
태였다.
10만원이 크긴 컸는지… 장기 한판에 무려 2시간 반이나 걸렸고, 승자는 카이란에
게 돌아가 버렸다.
“이겼다!”
“끄응!”
교장은 땀을 흘리며 말도 안된다는 표정으로 장기판만 뚫어지게 쳐다만 보고 있었
다.
“이 돈 잘 받을게.”
“칫… 졌군… 잉! 다시 한판!”
“미안하지만.. 슬슬 가봐야겠어. 시간이 벌써 2시간이나 넘었다고.”
교장은 바락 카이란에게 다시 한판을 두자는 제의를 했었지만… 카이란은 그것을
거절했다. 당연히 돈도 땄고, 슬슬 자신의 교실로 가봐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교
장은 어쩔 수 없이 카이란을 보낼 수밖에 없었고, ‘다음에는 지지 않겠다’ 라는 진
부한 대사를 읊조리며 카이란은 그에 알맞은 대답을 해주고는 기쁜 마음으로 교장
의 10만원짜리 수표를 낚아채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교장실을 빠져나와 자신의 교실
로 돌아왔다. 다행히 오늘은 7교시였기에 때 마쳐 종례시간 전에 교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지겨운 선생의 종례가 시작되었고, 5분 정도가 지나서야 끝났다. 종례가 끝나는 것
이 무섭게 반 아이들은 한꺼번에 일어서며 한꺼번에 몰려 나가버렸다. 카이란은 느
긋하게 책가방을 챙기며 교실을 빠져나왔고, 여전히 그를 기다리는 사미와 아리아
가 교실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들의 얼굴을 보자 왠지 화났다는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백성님! 5, 6교시 쉬는 시간 때 어디 갔던 것이죠? 우리가 얼마나 찾을 줄 아세요
?!”
“맞아요. 우리가 얼마나 찾았는데… 꼭 우리를 이렇게 찾게 만들어야겠어요? 그러
면 나중에 백성님 후회하게 될 것이에요.”
화를 내면서 말하는 사미, 미소까지 흘리며 조용하면서도 은근히 강한 압력이 있게
말하는 아리아, 그녀들이 그렇게 말하자 카이란은 식은땀을 흘릴 수밖에 없었고,
차마 교장실에 가서 내기 장기 했다고 입을 열 수가 없었다.
“음… 찾았어? 미안…. 어디를 가는 바람에…. 하하하하..”
천연덕스럽게 카이란은 뒤통수를 긁으며 얼버무리는 실력이 늘었고, 덕분에 그녀들
은 짧은 한숨을 내쉬며 더 이상 따질 수가 없었다. 대충 그렇게 안락 되자 그들은
걸음을 옮기며 학교건물을 빠져나왔고, 교문 밖 나무에 민지가 기다리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아리아 언니, 사미 언니.”
“안녕 민지야.”
그녀들은 민지에게 인사를 건네 놓고 사이좋게 교문 밖으로 나왔다. 이제는 일상생
활이라고 할 수 있는 하교 길, 이제는 당연하다는 듯이 만나는 그녀들의 모습에 이
상할 것도 없었다.
“그런데 오빠 왜 교장실로 불러나간 거야?”
방송에서 교장이 카이란을 불렀기 때문에 모르는 인간은 없다고 볼 수 있었다. 카
이란은 민지의 말에 속으로 ‘윽!’ 하는 심정이었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그것을 내
뱉을 뻔했고, 무슨 나쁜 짓을 했다는 얼굴표정을 보일 뻔했다.
“아니…. 아무 일도 아니야… 그냥… 교장이 내 얼굴을 한번 보자고 해서…”
태연하게 카이란은 웃음을 띤 얼굴로 민지에게 대충 얼버무렸다.
“흐음… 그래? 난 또.. 오빠가 무슨 사고라도 저질렀나 했네… 아님… 그것의
핑계로 학교 땡땡이라도 친 줄 알았지.”
무서운 민지의 짐작이다. 카이란은 또다시 ‘욱!’ 하는 심정이었다. 민지의 말에 옆
에서 사미와 아리아는 5교시 6교시에서 없어진 이유가 ‘혹시 땡땡이를 7교시까지
쳐서 없어진 것이 아니냐’ 라는 의심의 눈빛을 뿜어내며 카이란을 지그시 바라보았
다.
“뭐… 뭐야! 내가 그런 놈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다는 거야!?”
“응.”
한치의 망설임이 없는 민지의 대답. 그리고 옆에서 수긍하듯 고개를 끄떡이는 사미
와 아리아. 의심의 눈빛을 받으며 카이란은 찔리는 심정은 어쩔 수가 없었지만…
이런 채로 당할 수만은 없기 때문에… 일부러 오버액션을 지으며 소리쳤다.
“뭐…뭐야! 너무 한 것 아냐! 내가 그런 덜 떨어진 놈으로 보이다니! 모두에게 실
망이야! 실망! 나는 그냥 내 볼일이 있어서 쉬는 시간에 나간 것뿐이었는데! 그런
의심의 눈빛을 보내다니! 사미, 아리아 너희에게 실망이야! 그리고 민지도! 이 오
빠가 그런 한심스러운 녀석으로밖에 보이지 않다니! 내가 그따위 교장실을 이용해
서 땡땡이 칠 생각을 가진 한심한 놈으로 보다니 이 오빠 실망이 정말 크다! 흥이
닷!”
카이란의 오바 액션이 통했는지… 사미와 아리아는 당혹한 시선과 죄송하다는 얼
굴로 카이란에게 사과를 하려고 했지만…….
“저렇게 오바 액션하는가 보면.. 뭔가 의심스럽지 않아요? 저렇게 화를 내면서 말
을 하는가 보면 뭔가가 찔려서 말하는 것 같은데…..”
라는 민지의 말 덕분에 카이란은 그대로 돌이 되어버렸고, 딱 한마디만 했다.
“아~ 오늘은 참 날씨가 따스하구나.”
허리를 피며 카이란은 하늘을 우러러보며 밝은 웃음을 띠었고, 그녀들은 그런 카이
란의 모습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언제나 즐겁게 집으로 돌아갔고, 날마다 사미와
아리아의 닭살의 극치의 말과 언제까지 같이 있는 것은 바뀌지 않았다. 바뀐 것이
없이 이렇게 기분 좋은 일상생활이 되었을 때… 카이란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예
측을 하지 못했었다.
카이란이 왕따가 되었다는 것을………………
(138) 이세계 드래곤 [17] 8.왕따 카이란?
“뭐야! 제길! 빌어먹을! 젠장알!!”
카이란은 입에 험한 말을 내뱉으며 연신 투덜투덜 거리 듯 입술이 삐쭉 튀어나온
채로 얼굴까지 일그러진 모습으로 거리를 걸어가고 있었다. 무엇이 그를 투덜투덜
거리게 만들었는지 지나가는 사람들도 카이란의 똥 씹은 얼굴표정 덕분에 자연스레
길을 터줄 정도였다.
지금은 하교길이라 당연하듯 카이란의 옆에는 민지, 아리아, 사미가 있어야 정상이
겠지만…. 이상하게 카이란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당연하듯 옆에 있어야할 그녀
들이 지금 없는 상태이니 뭔가가 허전하게 보였고, 주위가 너무 조용하게 느껴졌다
. 혼자인 덕분에 카이란은 왠지 쓸쓸하게 보였다. 또한 지금 혼자서 집에 가는 도
중이었다.
“젠장! 뭐야? 도대체… 쳇!”
또다시 투덜투덜…… 투덜투덜 거리며 카이란은 앞에 있는 돌멩이를 걷어찼다.
앞으로 시원하게 날아가는 돌멩이….. 이런 광경일수록 그 돌멩이는 어느 못난 깡
패들에게 맞으면 그 깡패놈은 얼굴이 심하게 구겨지면서 ‘어떤놈이야!’ 라고 소리
치면서 완전 3류의 극치를 달하겠지만……………….. 작가의 농락이 아닌 이
상 힘들 것 같았다.
-퍽!-
“어떤 새끼야!”
결국 이어지는 돌멩이는 어느 덩치가 우략부략한 남자의 머리통에 직통했다. 대사
만 조금 틀렸지…. 완전 작가의 농락이다. 깡패놈은 자신의 머리통을 쓰다듬으며
이마에는 거미줄이 친 것 같이 수많은 힘줄이 울긋불긋 나오며 눈에는 검은 자가
콩알만해져 있었고, 멋지게 인상까지 구긴 상태였다.
그야말로 완전 오리지널 3류 극을 뜻하는 얼굴표정이었고, 이것이 완전 깡패들의
얼굴이다! 라고 소리칠 수 있을 정도였다. 또한 그 깡패 놈의 주위에 당연하듯 나
타나는 패거리들… 모두 하나같이 비슷하게 띠꺼운 얼굴표정을 지으며 카이란 주
위를 둘러쌌다.
“니냐? 씨방? 네놈이 감히 나의 머리통에 돌멩이를 집어 던졌냐잉? (삐리리)새끼야
!”
건들건들 거리며 카이란 앞에 나서는 깡패놈, 그놈은 아까 카이란이 발로 차서 날
아가는 돌멩이에 맞은 놈이었다. 카이란은 눈썹이 꿈틀거리며 덩치가 우락부락한
놈을 올려다보았다. 키는 180정도되는 키라 어쩔 수 없이 카이란은 올려다보았지만
… 왠지 기분이 나빠짐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