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 Dragon RAW novel - chapter 91
카이란은 회상을 하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그때의 일에 대한 생각을 하니… 카
이란은 표정까지 찡그리고는 애써 그 생각을 지워버리려고 했다. 기억하고 싶지 않
은 끔찍한 일을 기억하니 생각보다는 몸이 오히려 오한이 들 듯 반응이 났고, 덕분
에 생각을 멈출 수가 있었다.
그 날은 다행히 민지가 곁에 있었기 때문에… 무사히 넘어갔었지만… 문제는 그
다음날이었다. 다음 날부터 아리아와 사미의 엄청난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고, 생각
만 해도 오한이 절로 날 만큼 무서운 날을 보냈다고 말 할 수 있었다.
“흐흠.. 그래도… 그것은 자신들의 선물을 사주지 않고, 민지만 사줘서 화나 있던
거지 삐진 것은 아니잖아…”
카이란은 그 날을 골똘히 생각하니 그녀들은 화나 있었지 삐진 것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 냈다. 또한 그것을 증명하듯 그녀들은 그 다음 날에 일부러 노골적으로 목
걸이에 대한 말들을 학교에서 퍼붓기 시작했다.
“아아~ 사미양 정말 목이 예쁘네요? 어쩜 그렇게 목이 예쁜데 목걸이 하나 없으세
요?’
아리아는 사미의 긴 목을 보며 주위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아쉽다는 말투로 말을
내뱉었다. 그러자 사미는 웃으며 아리아에게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말을 대답해 주
었다.
“호호… 그래요? 저도 조금은 아쉽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스스로 사면 의미가
없어서 아무것도 안차고 있는 거에요. 누군가가 사줬으면 하니까.. 일부러 집에 있
는 목걸이도 차지 않아요. 호호.. 그러는 아리아양이야 말로 아름다운 목에 아무것
도 없어서 아쉽네요.”
“후훗… 아름답긴요.. 만약 아.주.멋.지.고.새.의.모.양.의 목걸이를 차면 아마도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 일걸요.”
그때 아리아는 카이란을 흘끔 보며 ‘아주 멋지고 새의 모양의 목걸이’라는 것을 아
주 강조 시켰고, 뜨끔거릴 수밖에 없는 카이란은 아리아의 시선을 모르는 체하며
어디론가 딴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호호호! 설마요…. 호호호호호호호”
“설마가 진짜일 수도 있어요.. 후후후후후훗”
그러며 일부로 노골적으로 카이란을 보면서 이상한 웃음을 내뱉은 그녀들이었다.
이렇게 노골적으로 주고받으며 카이란은 계속 찔리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지만
그녀들은 삐진 것은 아니었다. 노골적으로 저런 식으로 얘기는 했지만… 강요해서
자신들도 목걸이를 사달라는 것은 아니었으니…. 삐져있던 것은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카이란은 민지를 제일 귀여워 해주는 것을 알고 있으니 그녀들도 그런
카이란의 마음을 알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니 삐져 있는 것은 아니었고, 목걸이를
살 때 자신들 것을 기억하지 않은 카이란의 행동에 화가 나 있는 것이라 목걸이의
대한 것은 그리 상관이 없다고 볼 수 있었다.
그것에 화가 나서 카이란에게 평상시에 행동하지 않은 과격함을 많이 나타냈었다.
뒤에서 허리 조르기, 괜히 가면서 다리 밟기, 느닷없이 키스를 하면서 혀 깨물기..
.. 카이란 곤란하게 만들기…. 아무튼 그 날은 카이란의 고문이라고 부를 수 있는
날이었고, 삐져서 말없이 카이란의 반에 오지 않는 그런 일은 없이, 한번이라도 더
욱 괴롭혀 주고 싶어서 안달인 모습밖에 없었다.
“그러면.. 도대체 뭐 때문에 그런 거야?”
또다시 짜증… 카이란은 천장을 응시하면서 얼굴을 찌푸렸다. 화가 난 것이지 삐
지지는 않았다는 것이 결론이기 때문에 그녀들이 카이란의 반에 안올리는 없었다.
실상 목걸이 때문에 삐졌어도 민지는 저렇게 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카이란은 도저
히 그녀들의 행동에 짐작을 할 수 없었다.
“에휴….”
그 날 때문이 아니라는 생각에 카이란은 한숨을 내쉬며 또다시 생각에 잠기기 시작
했다.
“설마….. 노래방 사건 때문에 그런건가……?”
골똘한 표정으로 카이란은 천장을 응시하고 있는 상태로 그 날 있었던 일을 떠올렸
다.
노래방 사건… 이것은 즉 엽기라고 불릴만한 사건이다. 그 날도 모두 모여서 집에
가고 있는 날이었다. 그때는 목걸이 사건의 다음 날이기 때문에… 여전히 다 같이
모여서 집에 가는 도중이었다.
다만 그녀들은 목걸이 사건 때문에 아리아나 사미는 카이란에게 매달리는 일은 없
어졌고, 아직 화풀이가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인지 서로 둘이서 이것저것 쑥덕쑥덕
거리면서 앞으로의 카이란 괴롭히기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등골이 오
싹했지만…. 카이란은 굳이 들으려고 하지는 않았다. 들어봐야 몸만 망가질 것이
라는 알기 때문이다.
민지는 어제의 이어서 여전히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즐거운 듯이 걸어가고 있었고,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카이란은 피식 웃었다. 민지는 앞으로 걸어가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무언가를 보면서 그녀는 뒤에 있는 자신의 오빠인 카이란과 사미와
아리아에게 다가와서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말했다.
“언니들! 우리 노래방 가자! 응? 노래방 가자!”
느닷없는 노래방에 가자 라는 말에 카이란과 아리아. 사미는 순간 어리둥절했다.
그리고는 앞을 보니 바로 앞에 노래방 하나가 신장개업을 하는 것이 보였고, 신장
개업 기념으로 6000원에 1시간이라는 글이 써져 있는 것이 보였다.
콧노래의 영향 덕분인지 민지는 갑자기 노래가 부르고 싶은 충동이 생겨 버렸고,
때마침 앞에 1시간에 6000원과 노래방 개업이라고 하니 그녀로써는 더할 나위 없이
더욱 노래가 부르고 싶어졌다.
“응? 가자? 나 노래방 가고 싶단 말이야.”
민지의 부탁에 그들도 갑자기 노래방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지금까지
카이란은 노래방이라는 것은 TV에서만 봤지 실제로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노래방이라는 곳이 어떻게 생겼는지 호기심이 생겨 버렸고, 한번 부르고 싶
은 노래도 기억이 났기 때문에 민지의 부탁을 쉽게 응낙해 줄 찰나 그녀들이 더 빨
랐다.
“그래 가자!”
“좋아! 민지야 가자”
웃으면서 자신의 부탁을 응해 주자 민지는 환하게 웃으며 아리아와 사미에게 빨리
가자고 재촉을 했다. 하지만 장작 자신에게 매달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자 카이란은
눈섭이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고, 왠지 기분이 상하는 느낌마저 들었다.
“왜 오빠에게는 그렇게 재촉을 하지 않지?”
팔짱을 끼면서 카이란은 손잡고 노래방으로 향하려고 하는 민지에게 말을 했다. 그
러자 민지는 앞으로 가는 것을 멈추고서는 놀란 얼굴로 말했다.
“엑? 오빠도 가게?”
또다시 눈썹이 꿈틀….
“그 의문형은 무슨 의미냐?”
“그냥… 오빠 노래 부를 줄 모르잖아.”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민지의 말에 카이란은 대소를 터트리듯 큰 소리를 웃어버렸다. 그리고 카이란의 눈
가에서는 빛이 환하게 비추며 반짝이고 있었고, 그런 카이란의 모습에 그녀들의 의
아한 듯한 시선으로 보고 있을 때 그는 입을 열었다.
“후후후훗! 내가 노래를 못 부르다니… 민지 너는 나를 너무 과소 평가한 것! 오
늘이야말로 민지 네가 착각했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진정한 노래라는 것을 보여주
지! 우하하하핫!”
또다시 대소를 터트리며 카이란은 민지와 아리아, 사미를 거쳐서 먼저 노래방 안으
로 들어가 버렸다. 민지와 아리아, 사미는 카이란이 그런 말과 함께 노래방 안으로
들어가자 갑자기 픽하고 웃음을 터트리며 그녀들도 뒤늦게 노래방 안으로 들어갔다
.
안으로 들어가니 노래방 시설은 무척이나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신
장개업을 했다는 것을 나타내게 안에는 수많은 꽃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안에 사람
들이 많이 있었다. 그들은 노래방 안으로 발을 들여놓자 노래방 주인 아저씨는 앞
으로 나오며 깍듯이 인사를 했다.
“어서오세요!”
손님에게 이목을 끌기 위해서 노래방 주인은 깍듯한 태도를 보였고, 눈웃음까지 보
이며 인상이 좋게 보였다.
“4사람이거든요. 자리 있나요?”
“네! 자리는 많지만…….”
주인은 민지의 모습을 빤히 쳐다보며 조금 곤란한 얼굴을 했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고, 부모님 동반 없으니 민지는 들여 보내주기가 조금 힘들다는 표정을 짓는 것
이고, 주인의 얼굴을 읽은 민지는 필살기라고 말 할 수 있는 애교 작전을 재빨리
펼쳤다.
“아잉~ 아~저~씨~ 오늘 신장개업을 한 기념으로 좀 들여 보내주세요. 아잉~ 아저씨
…. 저 오늘 정말 노래부르고 싶단 말이에요~ 이렇게 멋지고 인정도 많은 아저씨
인데.. 설마 내쫓지는 않겠죠? 아잉~ 어쩌씨… 제발 들여 보내주세요.”
민지는 주인 아저씨의 한쪽 팔을 잡으며 매달리듯 애교를 벌였다. 남자는 미인에게
약하다는 것을 딱 들여 맞듯이….. 민지의 애교 작전이 통했는지 주인 아저씨는
어쩔 줄 모르는 얼굴 표정을 하고서는 허벌레 웃으며 양쪽 입이 죽어라 찢어졌다.
“그.. 그래… 당연히 보내줘야겠지. 이렇게 귀여운 여성 3분이나 왔는데… 들여
보내주지 않으면 안되지… 자 3번 방이다.”
“고마워요 아저씨!”
윙크까지 하면서 민지는 노래방 시설이 있는 쪽으로 뛰어들어갔다. 아리아와 사미
도 눈인사만 해 놓고 돈을 지불하며 민지가 있는 곳으로 갔고, 카이란은 그냥 무덤
덤하게 그녀들이 향하는 쪽으로 향했다.
신장개업이 좋긴 좋은지 노래방 시설은 그야말로 최첨단을 자랑했다. 나이트도 저
리 가라 라는 식으로 천장의 조명은 그야말로 최고 최상이었고, 기계는 최상의 기
계라고 볼 수 있기도 하고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노래방 기계는 MP3 노래방이었
다.
“와! MP3노래방 시설이다!”
민지는 노래방 주위를 둘러보며 뜻밖에 노래방 기계가 MP3라는 것을 알자 놀란 얼
굴로 기계를 쳐다보았다. 카이란은 MP3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그렇게 신기하
게는 여기지 않았다. 노래방이라는 것을 처음 와본 카이란은 주위를 둘러보며 이것
저것 신기해하고 있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카이란에게 한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바로….
“뭐야… 노래방이라는 곳은 이렇게 좁은 곳이었나? TV에서 보면 정말 크던데…
사람이 50명 이상은 들어가고 주위에 각각 술과 테이블이 있던데…”
노래방 시설을 처음 봐서 신기해하고 있었지만… TV에서 보던 것과 많이 틀리다는
것을 느낀 카이란은 조금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런 말하는 가운데 민지는
한숨을 내쉬며 버럭 카이란에게 말했다.
“하아… 오빠 바보야? 그것은 노래방이 아니고 단란주점이잖아! 이 바보 오빠야!
단란주점은 술집이라는 말이야! 노래방 기계가 있다고 다 노래방이겠어!”
“켁? 그런 곳이 노래방 아니었어?”
“당연하지! 이곳에는 건전한 곳이지 그런 이상한 곳이 아니란 말이야! 그곳은 술을
먹으면서 흥을 북돋게 하려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지 이곳처럼 노래만 부르는 곳이
아니란 말이야.”
“그….. 그랬나… 하하핫.. 뭐 오빠가 그런 것을 잘 알겠냐? 하하핫!”
카이란은 뒷머리를 긁으며 웃음으로 때우며 대충 넘어가려고 했다. 민지는 그런 카
이란의 모습을 보자 한심스러운 듯이 보았지만… 결국 웃음으로 넘어갔다.
“뭐야! 오빠 때문에 벌써 5분이 지났잖아!?”
언제 시간을 줬는지… 시간은 55분으로 되어 있었고, 시간이 지나가는 것을 보자
민지는 재빨리 노래를 검색했다. 자신이 원하던 노래를 찾았는지 책에 적혀져 있는
번호를 기계에다가 찍었다.
그러자 최신식 기계답게 0.001초도 되지 않아 음악이 흘러나왔고, 기계가 최고인
만큼 음향도 거의 최고였다. 민지는 마이크를 잡고서는 영상화면에 나오는 글자에
맞춰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민지의 노래 실력은 가수 못지않게 좋았다.
민지의 노래가 끝나자 노래의 점수가 나왔고, 99점이라는 큰 점수가 나왔다. 그리
고 이어지는 카이란과 사미, 아리아의 박수 세례를 했다. 실력이 좋으니 당연한 모
습들이었고, 밝은 웃음을 띠며 민지는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다시 노래가
흘러 나왔다.
다음 노래는 사미의 노래였고, 다음은 아리아차례였다. 그녀들의 노래실력은 모두
좋았고, 이곳에 있는 여성들은 다 가수를 해도 상관이 없을 정도로 노래실력은 최
고라고 말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카이란 차례…. 카이란은 ‘흠흠..’거리면서 목을 가다듬었고,
마이크를 잡았다. 그리고 노래 제목이 떴을 때 민지는 놀란 눈으로 카이란을 쳐다
보며 말했다.
“와! 오빠 왠 여자 가수 노래? 여자 가수노래는 조금 힘들텐데… 그리고… 판즈
노래야? 오빠 이 가수 노래 싫어하지 않았나?”
“후후후~ 오빠는 아무거나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몸이시지… 후후후후.. 그리고 뭐
…. 판즈 노래는 원래부터 좋아했는데… 무슨 일 때문에 잠시 싫어졌던 거야…
어떡하다가 다시 듣게 되었는데…. 뭐…… 그냥.. 뭐.. 다시 좋아졌어.”
자신을 위해서 콘서트 해준 것 때문에 다시 좋아졌다 라고 말을 한다는 것은 조금
창피한지 카이란은 진실을 말하지 않고 얼버무리듯이 대충 둘러댔다.
“흐응… 그래? 그럼 오빠의 노래 어디 한번 기대해 볼까?”
민지는 크게 따지지 않고, 자신의 오빠의 노래 실력을 보기 위해서 민지는 앞에 있
는 영상기를 응시했다. 그리고 반주가 어느 정도 끝날 때쯤 화면 밑에는 노래 자막
이 나타났고, 이윽고 카이란은 입을 열며 박자에 맞추듯 노래를 불렀다.
“끼에에에에에엥에에에엑!!!!”
민지와 아리아와 사미는 귀를 틀어막았다. 이게 무슨 돼지 멱따는 소리인가….?
아니 그 이상의 소리였고, 인간의 언어라고 전혀 생각할 수 없는 목소리와 단어가
카이란 입에 흘러나왔다. 고막이 찢어질 듯한 소리가 흘러나오자 그녀들은 고통스
러운 듯이 소리쳤다.
“오빠 그만둬! 귀 아퍼 죽겠다!!”
“백성님!”
“그만두세요!”
그녀들은 카이란에게 그만 두라는 말을 소리쳤지만 그녀들의 음성은 카이란의 귓가
에 가지도 못하고 그의 음파에 밀려버리며 잠적해 버렸다. 귀를 틀어막고도 카이란
의 노랫소리는 손에게 전달 될 정도로 엄청난 음파가 흘러 들어왔고, 틀어막으나
그냥 들으나 별 차이가 없을 정도였다.
-파자자자창창!!!-
결국….. 카이란의 노랫소리에 주위에 있는 조명이나 유리창이 깨지는 현상이 일
어났다. 음파로써 이 정도면 누군가를 괴롭혀 줘도 될만한 기술이었고, 살인까지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었다.
주위에 난장판이 되듯 조명과 유리창이 모두 나가버리자 카이란의 괴기스런 목소리
는 멈출 수가 있었다. 노래를 멈춘 카이란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주위를 흩어 보았
다.
“뭐…. 뭐야?”
왜 이렇게 되었는지 카이란은 조금도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고, 귀를 틀어막고 있
는 그녀들도 보았다.
“여기 갑자기 왜 이렇게 된 거야?”
의문형으로 카이란은 그녀들을 보며 말했다. 그러자 민지는 귀를 막고 있는 손을
떼며 도끼눈으로 화를 내는 눈초리로 카이란의 얼굴을 뻔히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이 바보 오빠야! 누구 사람 죽일 일 있어! 뭐! 노래를 잘 불러!? 진정한 노래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웃기는 소리! 노래보다는 고막이 찢어져서 귀머거리가 될 뻔
했다!”
“케엑!!!?”
카이란은 짧막한 비명을 질러버렸다. 설마 이곳이 자신 때문에 이렇다는 것은 그로
써도 놀랄만한 일이었다. 유리가 깨지고 조명이 깨지는 소리가 들렸으면 당연히 주
인은 놀래서 이곳으로 오는 것이 당연했다.
“저.. 무슨 일…. 크헉!!!!!!!!!?”
주인 아저씨는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턱이 빠질 뻔하게 입이 크게 벌어졌다. 이곳의
있는 노래방 기계는 물론이고 TV와 조명 유리창까지 초전박살이 난 상태이니….
노래방 주인은 크게 놀랄 만도 했고, 이것을 다 물어주면 적어도 300만원 이상이
물어줘야 했다.
이것을 느낀 카이란과 아리아, 민지, 사미는 그만한 돈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주인이 가게가 이렇게 된 것에 넋이 빠져 있을 동안 그들은 주인 몰래 빠져
나와서 노래방 밖으로 도망쳐 나왔다.
“이 바보 바보 바보 바보 바보 바보 바보 바보!!!! 흥!!!!!!”
민지는 바보라는 말을 난발하며 콧방귀를 껴서는 혼자서 집으로 향했다. 노래에 대
한 흥이 깨진 것은 물론이고 고막까지 날아갈 뻔했으니… 민지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혼자서 집으로 향했고, 뒤에 아리아나 사미는 민지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이
고개만 끄떡였다.
“흐음… 하지만…. 사미나 아리아는 평상시의 모습을 보여줬는걸…..”
이번 사건은 민지와는 상관이 있었지만… 사미와 아리아에게는 해당이 없었다. 결
국 이 회상도 물거품이 되어버렸고, 도저히 그녀들이 이러는 이유를 잘 알지 못한
상태였다. 나중에 판즈의 그녀들과 함께 바닷가 가서 지희를 만나고 온 것과, 민지
의 간식을 몰래 먹은 것과, 민지방 노크를 하지 않은 이상한 사건들도 이것저것 회
상을 해 보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녀들의 이러한 모습에 대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은 이래나 저래도 카이란이 생각에 잠겨도 언제나 제자리인 것이었다.
(140) 이세계 드래곤 10.왕따 카이란?
“빌어먹을!!!”
카이란은 길 한복판에서 큰소리로 괴성을 지르듯 소리쳤다. 그런 짓을 하자 뒤에서
나 앞에서나 그의 근처에서는 사람들이 수군수군 거리며 이상하게 쳐다보는 인간들
이 한두명이 아니었다. 하지만 카이란은 상관이 없다는 식으로 투덜투덜 거리며 앞
에 보이는 돌멩이를 하나 걷어찼다.
시원스럽게 날아가는 돌멩이를 보며 카이란은 울분을 참지 못했다. 그의 이마에 있
는 양미간이 찌푸려져 있는 상태였고, 이빨을 보이며 으르렁거리기까지 했다. 그가
얼마나 화가 나 있는지 알 수 있는 상태였다.
지금 카이란은 집밖으로 쫓겨났다고 볼 수 있었다. 그것도 민지에 의해서 말이다.
열이 받아서 머리 위에 주전자라도 올려놓으면 팔팔 끓일 것 같을 정도로 카이란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 있는 상태였다.
“젠장! 빌어먹을! 치하하다! 치사해! 흥! 잘먹고 잘살아라! 나 이제 상관 안 할 테
니!”
투덜투덜 거리며 카이란은 콧방귀를 끼는 동시에 걸음을 옮겼다. 자신도 모르게 걸
음을 옮기며 자신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비참함을 느꼈다. 잘 따르던 민지도 갑작
스럽게 저렇게 변하질 않나… 자신들의 양옆을 졸졸 따르며 애교를 부리던 사미와
아리아도 외면을 하지 않나… 카이란은 그녀들의 모습에 어이가 없어서 이제는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자포자기했다.
지금으로부터 3시간 전 만해도 카이란은 자신의 방에서 그녀들이 왜 그런 모습을
보이는지 골똘히 생각에 잠기고 있었다. 생각을 해봐야 모두 앞뒤가 맞지 않은 제
자리상태였지만… 안 하는 것보다는 낮다는 생각에 그 답지 않게 1시간 동안 생각
에 잠겼었다. 그리고 때마침 그때 학교에서 민지가 돌아왔었다.
조금 늦은 시각이었지만… 오늘은 토요일이었으니 늦지는 않았다고 볼 수 있었다.
지금 시각은 5시 정도였으니…. 어쩠든… 카이란은 잠시 생각하고 있는 것을 그
만두고 당사자인 민지가 이렇게 집에 왔으니… 재빨리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직접
민지에게 물어볼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