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powered Sword RAW novel - chapter 116
〈공법〉의 살인적인 난이도 때문에 엄두를 못 냈을 분, 그가 숙련도를 올리면 광산 내부를 몇 번 두드려서 탐색하는 것이 가능해질지도 몰랐 다.
레온은 잠시 고민하다가 이렉사나 에게 제안했다.
“예비조사… 말씀입니까?”
“네.”
어떻게 보면 당연하기까지 한 제안 이었다.
유겐트에서 몇 달, 몇 년을 지낸 모험가나 용병들과 다르게 레온과 카렌은 이 주변에 문외한이다.
광산지대에 출몰하는 마물과 싸운 적도 없고, 좁고 어두운 동굴에서 싸우는 법은 또 평지에서와 크게 달 랐다. 긴 시간은 아니라도 그에 적 응하는데 며칠은 필요했다.
뒤이어〈공법〉에 대해서도 전부 이 야기하자, 이렉사나는 더 고민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제 권한으로 허가를 내어드리죠.”
용사가 성장할 수 있다면야 추기경 으로서 반드시 도와야할 일이었다. 이렉사나는 품속에서 자신의 표식 하나를 건네주고, 레온이 드나들 만 한 구역 몇 곳을 지도에 표시했다.
대광맥은 아직 다 파헤쳐지지 않았 다.
그 내부에서는 위험도 S랭크의 마 물들이 수십 년에 한 번씩 출현하 며, 잘못 건드리면 마그마가 쏟아져 나오는 곳도 있어서 구조도가 꼭 필 요했다.
“오늘부터 정확히 닷새입니다.”
레온에게 그 지도를 건넨 이렉사나 가 말했다.
“제 소집령이 왕국 전역에 퍼져, 이번 작전을 시작하기까지 그 정도 의 시간이 소요될 겁니다. 오차범위 라고 해도 반나절 정도겠지요.”
“ 빠르군요.”
“이곳, 유겐트이기에 가능한 속도입 니다.”
이렉사나는 고향에 대한 자부심이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때까지 영기(英氣)를 가다듬어주
십시오, 용사님.”
* * *
바로 그 다음날이었다.
“•••그렇게 된 거야.”
“아하.”
레온에게서 이야기를 다 전해들은 카렌이 수긍했다. 그녀는 A랭크 모 험가이면서 특급 암살자, 사전답사의 중요성은 레온 이상으로 잘 알고 있 었다.
육하원칙(A何原則)과도 별 차이가
없다.
적의 힘을 파악하고, 언제 어디에서 왜 싸워야할지를 알며, 무엇으로 어 떻게 쓰러트릴지를 고민하면 된다.
카렌은 제 허벅지에 맨 단검대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광산에서 나오는 마물이라면 내 무기하고 상성이 안 좋은 놈들밖에 없겠네?”
“뭐, 그렇겠지.”
“단검을 새로 마련하지 않았더라면 좀 고생했겠다.”
레온은 그 말을 듣고서 그녀의 단 검대를 살펴보았다.
‘확실히. 드레이크의 부산물로 만든 단검이라면 웬만한 광물 정도는 부 숴버릴 수 있겠지.’
광산지대의 마물들은 제 서식지의 영향을 받아, 육체강도가 진짜 암석 이나 광물에 근접하는 경우가 많았 다.
광석을 먹고 그 형질을 모방하는 메탈슬라임, 강철보다 더 단단한 갑 각과 턱을 지닌 스틸앤트, 돌덩어리 가 마력의 핵을 구축해서 마물로 변 한 크래그뮤턴트 등등.
〈오러웨폰〉을 쓴 상태라도 철제 단 검으로는 얼마 못 가서 내구력이 다
깎였을 터다.
“저, 저기? 용사님?”
레온이 그 떨리는 목소리에 눈을 들어올리자, 카렌은 왠지 불그스름해 진 얼굴로 말했다.
“•••그렇게 빤히 쳐다보면 나도 좀 부끄러운걸.”
스스로가 말하면서도 그 말이 모순 됨을 느낀다.
여태껏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 정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에는 신경쓰이
지 않았는데…!’
로그 직종은 기본적으로 복장의 노 출도가 꽤 높다. 기민한 움직임을 위 해 장비를 소형화, 경량화하기 때문 이다.
암살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부착물을 많이 지니면 은신능력에 방해가 되고,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입장이 방어구를 장비해야할 이유가 없다. 암살자와 로그의 경장(輕裝)은 합리적인 판단의 결과물이었다.
“미, 미안. 단검대를 본다는 게…”
그제서야 레온도 제 눈이 머물렀던 곳을 알고서 고개를 휙 돌렸다. 옅게
탄 피부를 팽팽하게 조이는 끈, 그녀 가 한 말을 듣고 보니 단검대는 더 이상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에 둘러싸인 두 남녀가 서로 손가락만 꼼실거렸 다. 누가 본다면 전투를 앞둔 자들이 라고는 생각조차 못할 느낌이었다.
“그, 아, 그래. 성녀님!”
카렌이 먼저 낯뜨거운 공기를 떨쳐 내고자 입을 열었다.
“유겐트에서 합류하게 될 거라고 하지 않았어? 언제쯤이면 여기에 도 착하실 것 같아?”
“아, 잠깐만.”
노골적인 말 돌리기였지만, 레온도 이 분위기가 어색했기에 검 자루를 슬며시 움켜쥐었다.
그와 동시에 성검으로부터 대륙지 도의 빛이 솟구쳤다.
퀘스트와 협력자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지도.
용사에게 주어진 권능 중 하나였다.
“어라, 생각했던 것보다 좀 늦어지 겠는데?”
황금망치의 표식을 찾은 레온이 제 고개를 갸웃거렸다.
처음과 같은 속도로 이동했다면 내
일이나 모레쯤에 유겐트 국경을 넘 었을 텐데, 어째서인지 성녀의 이동 속도가 떨어져서 대략 일주일 거리 에 머무르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작전이 시작되기 전에 도착하는 건 무리다.
그 소식을 접한 카렌의 입꼬리가 살짝 움찔거렸다.
“뭐, 그렇다면 어쩔 수 없겠네!”
자꾸 히죽거리는 입술을 눌러, 평소 처럼 밝은 미소로 바꾼 카렌이 명랑 하게 목청을 높였다.
“이번에도 우리 둘이서 해결해버리 자, 용사님!”
“지난번처럼?”
“그래! 이 어쌔신마스터, 카렌만 믿 으라구!”
그녀의 장난스러운 몸짓을 본 레온 이 피식 웃었다.
그리고는 한 걸음 앞서나가면서 어 깨를 으쓱거렸다.
“카렌은 항상 믿고 있었는데, 뭘 이 제 와서.”
“어…?”
“들어가자. 고작 나흘밖에 안 남았 어.”
레온이 거침없이 광산 입구로 발을
들여놓자, 멍한 얼굴로 그 뒷모습을 바라보던 카렌이 헐레벌떡 뒤를 따 랐다.
이런 식으로 휘둘리는 경험도 처음 이었으나, 기분은 나브지 않았다. 배 부른 고양이와 같은 미소를 입에 문 채, 카렌은 그 너머의 어둠 속으로 몸을 내던졌다.
대광맥.
유겐트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심 처에서 두 사람의 새로운 모험이 시 작되 었다.
B38-5.
두 사람이 진입하고 있는 광구의 명칭이었다.
으는 현철 (Black-Iron) 을 뜻하며, 38은 서른여덟 번째로 그 채굴이 시 작되었다는 의미였다. ‘-5’는 적으면 몇 개, 많으면 몇십 개나 존재하는 갱도의 순서를 기록해놓은 것이었고.
이렉사나의 설명대로라면 이 광구 가 나흘 후에 진입하게 될 작전지역 과 가장 유사하다고 했다.
출몰하는 마물과 지형 모두가 8할 가까이 일치한다던가.
‘나머지 2할은 불확정변수라는 뜻 이겠지.’
어느새 카렌의 몇 걸음 뒤로 물러 선 레온이 성검으로 빛을 발했다. 어 둠 속에서도 선명히 볼 수 있는 그 녀와 달리 그는 조금이나마 빛이 있 어야만 시야가 확보된다.
은은하게 붐어져나온 빛이 어둠을 물리쳐, 황폐해진 갱도가 두 사람 앞
에 그 전경을 내보였다.
“…채산성이 안 맞아서 방치했다더 니, 아주 난장판이네.”
레온이 중얼거리는 말마따나 갱도 안쪽은 엉망진창이었다. 광차가 굴려 다녔을 철로는 다 망가져서 비비 꼬 이고, 짐승의 아가리에 물리기라도 한 것처럼 너덜너덜했다.
본래대로라면 불이 켜져야할 램프 는 다 박살난 지 오래고, 벽면 곳곳 에 세워져있는 곡갱이와 망치는 그 머리가 사라져서 자루만 썰렁하게 남겨져 있었다.
앞서 나아가던 카렌이 그 말에 동
의하듯이 말했다.
“그러게, 언데드라도 나올 것 같 아.”
그러다가 ‘킁킁’ 하고 오뚝한 코를 실룩거린다.
“환기시설이 아직 작동하고 있어서 공기는 괜찮지만, 쌓인 먼지가 일어 나면 호흡하기가 좀 힘들겠어.”
“분진폭발(粉塵爆發)이 일어날 가능 성은?”
“낮아. 전무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철가루도 아닌 흙먼지로 폭발이 일 어나기는 꽤 어렵거든. 채굴을 진행 하다가 만 곳은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을지도.”
A랭크의 로그답게 카렌은 빠른 속 도로 주변환경을 분석해, 알아야하는 정보만을 몇 개 추려냈다.
해당 분야에 문외한인 레온은 알 수 없는 지식들이었다.
그는 유심히 그 주의사항을 경청하 다가 주먹으로 벽면을 한 번 두드려 보았다. 소리와 진동이 거의 나지 않 게, 충격량만을 암벽에 떠넘기는 수 법으로.
콰드득.
오러는커녕 완력을 다 쓴 것도 아 니었건만, 벽에 균열이 쫙 달리면서
푸슬푸슬한 돌 가루를 토해냈다.
갱도 자체의 내구력이 상당히 낮아 보인다.
〈칠성검〉같은 대화력을 가감없이 쏟아낸다면 이 갱도째로 생매장당할 지도 몰랐다. 벽과 천장을 비롯하여 갱도에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는 방 향으로 싸워야할 듯했다.
‘힘 조절부터 철저히 해봐야겠군.’
레온은 지금까지 항상 전력을 총동 원하는 방식으로 싸웠다. 블레인에서 전도사를 상대할 때도, 루베나에서 흑마법사를 상대할 때도, 타이탄 산 맥에서 드레이크를 상대할 때도.
한 줌의 힘이라도 아끼면 승산은커 녕 목숨조차 장담할 수가 없는 강적 들만을 계속해서 만나고, 또 살아남 아왔다.
그러다보니 힘을 적절히 사용하는 능력이 허술해졌다.
‘일단〈칠성검〉은 안 돼. 이곳에서 쓸 만한 기술이 아니야.’
시작부터 최강의 기술을 봉인당하 고, 갱도 내부에는 햇빛도 달빛도 안 닿기 때문에 ‘수호자의 성흔’에서 나 오는 회복력이 크게 감소해버린다.
이렇게까지 불리한 환경에서 싸워 본 적이 없었기에, 레온은 어느 때보
다도 더 심한 답답함을 느껴야했다.
그러나 그는 곧 깨달았다.
[이해했군. 이제 좀 알겠냐?]‘•••응’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선점하는 것은 무인의 소양이지만, 용사는 불 리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안에 뛰 어들어야할 때가 반드시 찾아온다.
악조건(惡條件)을 정공법으로 뚫고 나가는 것.
자살행위에 가까운 짓거리를 일상 적으로 해낼 수 있어야만 진정한 용 사가 된다.
앞이 안 보인다면 시각 없이도 싸 울 수 있어야하고, 무기를 잃었다면 맨손이라도 싸울 수 있어야하며, 완 벽한 방비태세를 정면에서 공략할 수 있어야하며, 다수의 적에 둘러싸 였더라도 단신으로 이겨낼 수 있어 야한다.
[어떻게든 배워라. 그 악조건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네 힘을 최대한 발 휘할 수 있는 요령을.]엘시드가 말했다.
[자, 여기서부터다.]바로 그 순간이었다.
쿠구구궁…! 쿠구궁…!
레온이 뭐라고 되묻기도 전에, 두 사람의 앞뒤에서 벽면을 무너트리며 수십 체의 마물들이 튀어나왔다.
크래그뮤턴트 (Crag-Mutant).
위험도는 불명. 대규모 광산지대에 서 출현하는 마물들이다. 광석 내부 에 마력으로 된 핵을 지니고 있어, 자율적으로 몸을 구축하여 유기생명 체만을 노리고 공격한다.
구성재질에 따라서 그 전투력이 천 차만별이며, 대응법 또한 일관성이 없는 놈들이었다.
“말도 안 돼. 기척을 전혀 못 느꼈 는데…!?”
두 사람의 발달된 기감(氣感)으로도 느낄 수 없었기에 쉽게 포위당했다. 광산지대에서 활동한 경험이 얼마 없었던 카렌도 이래저래 당황한 기 색이었다.
그녀와 등을 맞댔던 레온이 먼저 한 걸음 내디뎠다.
‘크래그뮤턴트는 또 처음인데.’
한 마디로 살아움직이는 돌덩어리 다.
크기와 형상이 모두 제각각이며, 행 동양식은 물론이고 핵의 위치도 일 치하지 않는다. 한 마리 한 마리가 별개의 마물이라 생각하는 쪽이 더
편했다.
짐승처럼 생긴 놈도, 인간처럼 생긴 놈도 있었다.
레온을 마주보고 선 크래그들이 잠 시 멈춰서더니, 이내 그 뭉툭한 하반 신을 움직여서 달리기 시작했다.
쿵쿵쿵쿵쿵쿵쿵!
발을 구르는 소리가 엄청나게 묵직 하다.
현철광산의 마물들답게 그 몸에 현 철이 섞여있어, 400kg을 가볍게 상 회하는 게 뻔히 보였다. 속도도 제법 빠르다. 오러를 쓸 줄 아는 사람보단 느려도 잘 단련한 병사 수준은 된다.
저 무게와 단단함이면 그것만으로 도 층분히 위협적이었다.
‘한 번 베어볼까.’
오러는 쓰지 않는다.
신체능력과 검술, 성검의 예리함에 맡긴다. 짐승처럼 덤벼든 놈■의 발길 질을 한 치 차이로 피하고, 텅 빈 머리를 본다.
자연스럽게 상단을 쥔 레온이 수직 으로 검을 내리꽂았다.
엘시드가 대장간에서 보여준 것을 모방한 일섬.
콰아앙!
성검의 칼날에 내리찍힌 돌덩어리 가 폭음과 함께 터져나가, 우연히 핵 에 맞았는지 단순한 광석으로 되돌 아갔다.
정수리로 내리친 검이 몸통까지 파 고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일격에 놈을 쓰러트린 레온 의 낯은 밝지 않았다.
‘단단한데. 베는 게 아니라 때려부 수는 게 한계였어. 오러를 쓰지 않으 면 도검으로는 좀 힘들겠다.’
성검이라서 이도 안 빠진 거지, 미 스릴로 된 검이라도 조금 전처럼 무 식하게 다루면 검신이 휜다.〈오러웨
폰〉을 사용해야 크래그뮤턴트를 안 정적으로 잡을 수 있다는 뜻이었다.
한 마리는 별 거 아니라도 수십, 수백이 되면 힘의 소모가 막대해질 게 틀림없었다.
‘효율적인 방식을 따로 찾아야겠어.’
레온은 그 생각과는 별개로 몸을 움직였다.
물 흐르듯이 칼날이 홀러, 은은한 황금빛이 갱도 안에 선을 그려내면 서 세 마리의 크래그를 베었다.
〈오러소드〉를 사용하니 현철이 섞 인 돌덩어리도 절단된다. 단숨에 둘 을 더 베고, 한 걸음을 나아가면서
횡으로 베어내니 크래그들조차 기세 가 한풀 꺾이면서 주춤거렸다.
파삭.
뒤늦게 돌 부스러기가 된 크래그들 의 몸이 무너진다.
아주 잠깐의 여유를 이용해서 레온 이 뒤를 돌아보았다.
“칫, 돌덩이라서 그런가. 독은 전혀 안 통하네.”
그곳에서는 카렌의 일방적인 유린 이 벌어지고 있었다.
독을 써보거나. 상대적으로 약한 부 위를 헤집어보거나. 또는〈오러웨폰〉 으로 몸뚱이를 쪼개서 핵을 찾아보
기도 했다.
딱히 별 소득은 얻지 못했지만 말 이다.
“나하고는 역시 상성이 안 좋아.”
제압해놓은 놈들을 확실하게 처치 한 후. 카렌은 그 잔해를 걷어차면서 투덜거렸다.
광석계 마물은 생물체조차 아니라 독이 안 통하며, 급소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암살자의 방식 또한 마력 의 핵 이외에는 무의미하게 만들어 버린다.
카렌에게 남은 방법은 파괴력으로 압도하는 것뿐이었다.
“신기술이라도 좀 연습해볼까?”
할 수 없는 일을 내버려두면 약점 이 되나, 할 수 있는 일로 바꾼다면 의외의 한 수가 된다.
카렌의 손아귀에서 그림자가 뭉클 솟아나, 단검 한 자루를 휘감으면서 형상을 바꾸었다. 엄지와 소지 사이 에 활 시위와 비슷한 그림자의 끈이 연결되었고, 단검은 그 끈 위에 올려 진 채로 팽팽하게 당겨졌다.
타이탄 산맥에서 나올 때와 마찬가 지로 ‘탄성’을 부여해, 한 발의 화살 처럼 단검을 쏘아낸다면….
푸화
섬광처럼 뻗어나간 단검이 네 마리 의 크래그를 관통해, 그 너머에 있던 놈의 머리통까지 깨부수고 벽에 박 혔다.
직접 쏜 카렌조차 할 말을 잃은 파 괴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