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powered Sword RAW novel - chapter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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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릭의 안법〉은 분명히 시야 안
에서는 무적에 가깝지만, 인간의 시 야각에는 한계가 있다. 아무리 눈알 을 굴려봐도 등 뒤는 보이지 않는 다.
그렇다고 항상 벽을 등지고 싸울 수도 없었다.
조건에 휘둘리는 것은 삼류, 조건 에 적응하는 것은 이류. 그 조건마 저 자신의 힘으로 삼는 게 일류라고 했다.
“그리고……
레온은 굳게 다짐한 목소리로 말했 다.
“슬럼가에서 싸우려면 그 전에 극
복해야할 문제야.”
하수도나 지하도에서 싸웠을 때도 힘들었지만, 슬럼가는 그 이상일 게 분명했다. 악의적으로 설계된 함정 이나 길. 기습과 암살에 익숙한 자 들이라면 틀림없이 사각을 노릴 터.
지금까지와 같이〈안법〉에 의존했 다가는 빠져나올 수 없는 궁지에 처 할 것이다.
그의 각오를 느낀 엘시드는 더 말 하지 않았다.
“자, 다시 가볼까.”
고철이 된 갑옷들을 한쪽으로 밀어 놓고, 어두컴컴한 저택의 내부로 들
어선다. 아직 1층도 다 돌아보지 못 했다. 제법 낡긴 했어도 넓은 저택 이니만큼 장식용 갑옷도 많으리라.
성검의 빛을 앞세운 레온이 걸어들 어갔다.
해가 뜰 때까지 싸우더라도 물러나 지 않을 셈으로, 불운한 악령들을 향해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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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도시 블레인.
그 번화한 일면이 빛과 같다면, 슬
럼가는 그 빛에서 태어난 그림자라 고 할 수 있었다.
레온은 법과 질서에서 벗어나있는 장소라고 말했으나, 그건 틀렸다. ‘법의 질서’에서 동떨어졌을 분, 슬 럼가에도 나름대로 질서가 존재했으 니까. 이 세상 어디서나 공통적으로 통용되는 질서, ‘힘의 논리’가 말이 다.
그중에서도 갱(Gang)에 소속된 폭 력배들은 더욱 철저했다. 강자에게 머리를 숙이고, 돌아서자마자 약자 를 짓밟는다. 그걸 부끄럽게 생각하 지도 않는다.
약육강식.
이 무법지대에서 약함은 곧 죄다. 먹이사슬의 위냐 아래냐, 그 단순한 상하관계가 전부였다.
그리고 한 남자가 나타났다.
“오셨습니까!”
“오셨습니까!”
무려 2미터에 가까운 키, 가죽옷이 불룩해질 정도의 근육이 위협적으로 꿈틀거린다.
블레인 최강의 갱, 〈바스타드〉의 보스.
슬럼가의 뒷골목에서 태어나, 주먹 하나로 폭력배들 전부를 발 아래에
둔 사내. B랭크 모험가들이 그를 잡 으려고 한 적도 있지만, 일방적으로 패퇴시킨 것은 아직도 유명하다.
남자. ‘칸’은 폭력배들의 인사를 받 으면서 황금으로 된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보고해.”
“예!”
잽싸게 튀어나온 자가 무릎을 꿇었 다.
왕을 배알한 신하처럼, 노골적이기 까지 한 아첨. 이곳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보스의 말씀대로 23지구, 25지구
를 감시했는데, 그곳으로 들어간 노 예들이 다시 나오는 일이 없었습니 다. 저택 주변에 있는 놈들이 위험 해서 그 이상은 접근하지 않았습니 다만, 더 파고들까요?”
“아니, 그 거리에서 감시만 계속해. 괜히 건드렸다가 불똥이 튈 수도 있 으니까. 다음.”
“예!”
두 번째로 나선 자가 바닥에 엎드 렸다.
“23지구, 25지구의 하수도에서 배 출된 물을 감식했습니다. 오물이나 폐수 외에도 피, 내장 등이 섞여있
었다고 합니다. 그 양이 상당해서 적어도 하루에 서른 명은 죽어나간 다고….”
“마법사는 뭐라고 했나?”
“윌슨은 뭔가 이상하다고 했습니 다. 흑마법사의 제물의식은 저런 식 으로 생명을 낭비하지 않는답니다.”
“••쯧!”
칸이 혓소리를 내자, 험악한 인상 의 폭력배들이 움찔거렸다. 그가 저 렇게 불쾌감을 드러내고 난 후에는 유혈사태가 터지는 일이 많았다. 저 솥뚜껑만한 주먹으로 한 번 얻어맞 으면 안면 전체가 다져지고, 당분간
침대에서 못 나온다.
다행스럽게도 그 주먹이 움직이는 일은 없었다.
미간을 찌푸린 남자, 칸은 잠깐의 고민을 끝마치고서 입을 열었다.
“내가 조사하라고 한 것들 모아서 보고서로 만들어. 양식은 아무래도 좋아. 증거품까지 첨부해서, 길드든 교단이든 움직일 만한 수준으로 해.”
그 말에 간부급의 덩치 하나가 말 했다.
“보, 보스!”
“왜.”
“죄송합니다만 걸려있는 돈이 꽤 큽니다! 그놈들이 뭘 하는 놈들인지 는 몰라도, 지금 엎어버리면 노예상 들에게 받아낼 수수료가 반 이하로 깎입니다! 그걸 회수할 때까지만이 라도……
그때 였다.
의자에 앉아있던 칸의 왼손이 한 번 흐릿해지자, 그 직후에 떠벌리던 놈■의 머리통이 산산조각났다.
아무도 볼 수 없었다.
‘푸확!’ 하고 머리통을 잃은 몸뚱이 가 피를 뿜었다. 간부까지 올라왔으 니 제 힘에 나름대로 자신이 있었을
텐데, 반응조차 못하고 한 방에 죽 어버린 것이다.
“머저리.”
칸은 그 시체를 경멸하듯이 내려다 보았다.
“도박장을 운영하다보니 맛이 갔 나? 빠져야할 때를 모르면 죽는 거 야. 지금처럼 말이지.”
그래도 조금 설명을 할 필요는 느 꼈는지, 칸은 공포에 질린 폭력배들 을 둘러보면서 계속 말했다.
“그놈들은 달라. 이용할 수 없고, 이용해서도 안 돼. 관계를 맺는다는 것 자체가 마이너스야. 우리들이 식
당에 들어갔다면 주인에게 보호세를 걷고, 손님들의 지갑을 턴다. 음식을 먹고 돈을 안 낼 수도 있겠지. 그런 데 그놈들은 불을 지른다. 불을 지 르는 게 목적인 거다.”
“어, 어째서입니까?”
“ 몰라.”
칸은 단호하게 말을 끊었다.
“그런 행동을 이해하려고 하지 마 라. 그놈들이 다른 나라의 첩보부대 든, 사교의 광신도들이든, 어느 쪽이 든지 상종해도 될 이유가 없다. 교 단이 움직이기라도 하면 다 끝장이 다. 금품을 한 번 주고받은 기록만
으로도 대륙 끝까지 쫓아올테니.”
‘꿀꺽!’ 하고 침을 삼키는 소리가 났다.
모험가 길드라면 좀 낫다. 적당히 따돌리면 수지가 안 맞아 포기하니 까. 그러나 신성교단이라면 정말 끝 장이었다.
성철쇄기사단.
교단의 유일무이한 무력집단이며. 지나가고 난 곳에는 잡초 한 포기 살아남지 못한다. 무자비를 행동이 념으로 한 교단의 처형부대. 한 번 교적으로 찍히면 대륙 어디에서나 중장비로 무장한 성기사들이 따라붙
는다.
“우리들은 손뗀다. 그게 결론이다. 이의 있나?”
머리 터진 시체가 옆에 있는데 누 가 반발할까. 모두가 입을 꾹 다물 고서 허리를 굽실거렸다.
반강제적인 합의에 의한 만장일치.
칸의 명령에 굴복한 폭력배들이 방 을 나섰다. 시체는 금방 치워졌고, 넓고 호화로운 방 안에는 나갈 타이 밍을 잡지 못한 정보원만 한 명 남 겨 졌다.
그는 두 다리를 오들오들 떨고 있 었지만, 다행히도 오줌을 지리지는
않았다. 그런 짓거리를 했다간 정말 죽게 될 거라는 예감이 들었기 때문 이었다.
“ 야.”
“예, 예에?! 아, 아니. 예, 보스!”
“새로 들어온 소식이나 한 건 말하 고 꺼져.”
정보원은 즉시 그 동아줄을 붙잡았 다.
“그, 입구 부근에 버려져있는 저택 말입니다! 그곳의 의뢰를 받고 드나 드는 모험가가 한 명 있습니다! 벌 써 일주일도 넘었다고 합니다! 랫맨 이나 락 슬라임 같은 마물들을 토벌
한다나, 그렇답니다!”
“ 호오?”
“특이한 행동 때문인지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그 이명이 붙었는데, 처음에는 <캣»이었다가 요즘에는 «스위퍼>라고 불리는 모양입니다! 다른 모험가들이 기피하는 임무를 도맡아 처리해줘서 그런 것 같습니 다!”
기대도 안 했는데 제법 흥미롭다.
거기까지 듣고 나가보라며 손짓하 자, 정보원은 땅에 머리를 한 번 처 박고서 뛰쳐나갔다. 칸은 그 꼴사나 운 모습에 실소를 홀리다가, <스위
퍼>라는 이명의 모험가를 떠올렸 다.
청소부 (Sweeper).
돈도 안 되는 궂은일을 처리해주는 모험가.
“…한 번 써볼까?”
어두운 방 안에서 칸의 눈동자가 한 번 빛났다.
슬럼가 인근의 저택.
해가 다 떨어지면 행인도 없어지는 곳이나, 최근에는 손님 한 명이 꾸준 히 방문하고 있었다.
“ =7- I ”
레온이 짧게 신음했다.
검 자루를 움켜쥔 손아귀가 덜덜 떨리고, 땀으로 젖은 몸이 후끈한 수
증기를 피워올린다. 이전에 연병장을 수백 바퀴 돌 때에도 느껴보지 못한 피로감이었다.
그는 멈춰있었다.
수평으로 세운 성검을 치켜든 채, 눈앞의 적을 찔러버릴 것 같은 자세 를 유지하면서.
[집중해라.]검극의 흔들림을 본 엘시드가 말했 다.
벌써 30분도 넘게 이 자세를 유지 하고 있었다. 황소 자세, 찌를듯이 앞으로 나선 태세다. 상대를 압박하 는 느낌과 달리 방어에 유용하기로
이름 높은 동작이었다.
레온 역시 아카데미에서 무수히 연 습했던 자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 전체가 경련하듯이 떨고 있었다.
성검이 무거워서는 결코 아니었다.
‘히, 힘들어…!’
단순히 자세를 취할 분이라면 한나 절도 버틸 수 있다. 그의 육체는 극 한까지 단련되었고, 엘시드가〈후천 성 무골〉을 몸에 새기면서 그 극한 마저 뛰어넘었다. 손가락 두 개로 동 전을 휠 수 있으며, 발가락 하나로 서있는 것도 가능하다.
고작 1킬로그램 남짓한 쇳덩이에
후들거릴 이유가 없다.
그런데 왜 땀범벅이 되어, 호흡도 가다듬지 못하고 신음을 토해냈는가 하면.
… ■꾸■드-… ■꾸. 1三 I三 J-L…
검을 쥔 팔뚝이 꿈틀거린다.
전완근에 굵은 핏줄이 돋아났다가 가라앉기를 반복하고, 그 수축과 이 완이 너무 거듭되다보니 팔 전체가 부어올랐다.
아니, 팔뚝만 그런 게 아니었다.
이두박근과 삼두박근은 물론이고 어깨의 삼각근, 그 밑으로 펼쳐진 광 배근도 마찬가지였다. 자세히 보면
허벅지의 굵기도 계속 변화하고 있 었다. 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을 뿐인 데, 전신 근육이 제멋대로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고강도의 전신운동이나 다름없었다.
[네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느껴 봐라.]엘시드가 직접 추천한 수련이었다.
[오러를 운용하고 있을 때, 인간의 몸은 그 한계를 넘는다. 평상시와 같 은 방식으로 움직여서는 안 돼. 관절 의 가동범위, 근육의 신축성이 만들 어낸 한계를 초월해야한다.]아무것도 없는 인간은 약하다.
무기 없이는 늑대 한 마리도 당해 낼 수 없고, 아무리 몸을 단련해도 바위 하나도 깨부수지 못한다.
그러나 오러사용자는 할 수 있다.
맨손으로 곰을 찢어죽이고, 손가락 으로 화강암을 꿰뚫으며, 그 자질과 노력에 따라서는 드래곤조차 압도할 수 있다. 종족 본연의 한계마저 초월 해버리는 힘!
그것이 바로 오러(Aura)였다.
[하지만 그 초월적인 힘을 터득하 고도 대부분의 수련자들은 좀 강한 인간에 불과하지. 왜 그럴까?]레온에게는 입을 열 여유조차 없
었다.
[간단하다. ‘인간’이라는 틀에 사로 잡혔기 때문이지. 오러는 결국 후천 적으로 추가되는 기능이다. 물고기의 아가미나 새의 날개처럼 ‘당연한’ 게 아니라는 말이지. 그러니까 오러를 쓰는 방식이 어디까지나 조잡할 수 밖에.]엘시드는 알고 있었다.
오러를 완전히 터득했다면 그 운용 법에 한계는 없다. 폐를 대신해서 호 흡할 수 있고, 심장을 대신해서 피를 순환시킬 수 있으며, 신경계를 대체 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완력이나 좀 강하게 만들고, 무기 주변에 코팅이나 하는 게 오러의 진 면목이라면 인류는 진작 멸망했다.
[네 몸이 한계에 도달했을 때. 오러 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봐라. 그 힘 을 이해하지 못하면 다른 놈들처럼 수박 겉핥기로 오러를 낭비하게 될 분이야.]“끄윽•••『’
[왜 오러를 운용하면 힘이 강해질 까? 왜 발라지는 걸까? 왜 감각이 예민해질까? 아무것도 모르고 힘에 휘둘린다면, 돌을 던지는 법밖에 모 르는 원숭이에 불과하다.]레온은 점점 희미해지던 의식을 붙 잡았다.
엘시드가 한 말을 전부 이해하지는 못했으나, 그 가르침에 담긴 현기(玄 機)는 전해졌다. 잡념이 낄 틈조차 없어서 무아에 가까워진 정신이 몸 안을 들여다본다.
피부 너머에서 꿈틀거리는 근육과 혈관, 그 안에서 흐르는 피가 환상처 럼 떠올랐다.
‘•••오러…의, 움직임을… 봐야….’
몇 시간이나 몸을 혹사시킨 이유다. 몸이 한계에 도달했을 때야말로 오 러는 그 진가를 보인다. 생명의 위기
를 극복하면 더 강해진다는 속설도 같은 맥락이었다.
한계에 달한 근섬유가 툭툭 끊어져, 모세혈관의 파열로 몸 곳곳에 푸른 멍이 피어오른다.
레온의 초월적인 정신력까지 다 썼 다.
문자 그대로 낭떠러지 끝에 도달한 순간…….
우우우웅!
몸 안에 잠들어있던 오러가 끓어올 랐다.
여명과도 같은 ‘태양’의 힘!
그 열기가 탈진 직전까지 소모된 레온의 몸을 가득 채우고, 불가사의 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아니.’
레온은 가까스로 그 생각을 떨쳐냈 다.
불가사의라니?
스스로의 몸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어째서 그가 이해할 수 없다고 단언 하는가. 엘시드는 말했다. 틀에 갇히 지 말라, 자기자신의 한계를 규정하 지 말라고.
그래서 그는 포기하지 않고 보았다. 황금색의 눈동자가 몸 안의 변화를
빠짐없이 꿰뚫어본다.
‘아!’
보인다.
근육을 봉합하는 오러가, 혈관으로 피를 돌려보내는 오러가, 누적된 피 로물질을 불태우는 오러가. 그게 어 떻게 가능한지는 알 수 없었지만, 작 용하는 방식은 이해했다.
그렇다면 사용할 수 있다.
만신창이가 된 몸이 빠르게 정상화 된다. 오러가 피를 타고 흐르자, 피 부 근처의 모세혈관이 금색으로 빛 나며 몸 주변에 은은한 빛을 부렸다.
[좋아.]엘시드가 그 광경에 미소지었다.
레온 스스로는 잘 모르겠지만, 그의 오러능력은 몇 단계나 진보한 상태 였다. 오러연공법을 접하지 못한 평 민이었던 것이 오히려 천운으로 작 용했다. 오러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 더라면 가르침의 1할도 녹여내지 못 했으리라.
오로지 백지 그 자체였던 레온이었 기에, 엘시드의 가르침을 곧이곧대로 수용할 수 있었다.
[어설픈 천재보다 성실한 범재가 더 낫군.]이 부분만큼은 레온이 리안보다 훨
씬 나았다.
제대로 가르침을 베푼 자가 없었기 에 목마른 줄을 알았고, 불필요한 아 집이 없다보니 받아들이는 게 빠르 다. 이대로라면 오러의 유형화를 이 루는 것도 금방이었다.
얼마 후, 레온이 깨어났다.
“•••신기한 기분이야.”
그는 제 손바닥을 바라보면서 말했 다.
“오러가 살아있는 것 같아. 혈관을 타고 흘러가거나. 근육에 스며들거 나. 그런 식으로 움직이는 줄 몰랐 어.”
[태양의 오러니까 더 그럴 거다.]
그와 똑같은 속성이었던 엘시드가 말했다.
[태양에는 생명의 약동을 촉진하는 힘이 있거든. 잔상처는 금방 아물고, 체력회복도 빠르지. 다만, 그 회복력 만큼 소모한 영양분을 섭취해야한다. 안 그러면 비료 없이 햇볕만 쬔 작 물처럼 말라버리니까.]
“먹을 걸 챙겨오라고 한 게 그래서 야?”
[어, 생전의 나도 꽤 대식가였지』
레온은 수건으로 땀을 좀 닦아내고, 배낭에서 꺼낸 밀방과 육포로 속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