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powered Sword RAW novel - chapter 7
그래도 1위와 9위에서 1위와 2위 까지 따라잡았다.
이 정도만 해도 굉장하다. 여기에서 만족할 생각은 없지만, 앞으로 더 노 력하면 그만이었다.
‘이길 수 있어.’
레온은 두 주먹을 움켜쥐면서 자신 감을 불태웠다.
엘시드가 한 짓을 생각하면 아직도 치가 떨렸지만, 그 고통 덕분에 이렇 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
그냥 내달리는 속도만 발라진게 아니다.
단순한 근력부터 순발력에 이르기 까지, 신체능력 전반이 다 강화되었 다. 그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한 것 은 엘시드가 몸을 움직이는 훈련을 제한했기 때문이었다.
[근신경계가 발달하는 과정에서 나 븐 버릇이 들면 고치기가 어렵거든. ‘보는 법’의 수련만 해도 여유가 없 기도 했고. 내가 시키는 일에는 다 이유가 있다니까?]“그러면 좀 미리 말해주던가….”
[말해주면 안 될 이유도 있는 거라 고 생각해라!]엘시드의 즉답을 들은 레온이 왼손 등을 내려다보면서 몸을 떨었다. 마 음 같아서는 손등을 내려쳐서라도 한 방 때려주고 싶은데, 그래봤자 제 몸뚱이만 아플 것 같았다.
그날 성검을 봅•아냈던 게 잘못된 선택은 아니었을까?
어쩌면 그는 용사가 된 게 아니라 성검으로 위장한 마검의 유혹에 홀 린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 나 진짜로 마검 아니라니까.]그 의혹을 부정하려는 듯이 왼손등 의 문양에서 신성한 빛이 반짝거렸 고, 그걸 본 레온의 두통이 한층 더 심해졌다.
자비로운 여신이시여, 왜 저걸 성검 으로 만드셨습니까.
결국 다 포기한 레온이 침대 위에 드러누웠다.
마음에는 안 들어도 엘시드가 한 말은 옳았다. 그의 기분을 고려해주 지 않았을 분, 결과 자체는 확실했 다. 이 또한 성검의 시련이라고 생각 하며 인내해야한다.
“•••그건 그렇고, 내일부터는 어떤 수련을 할 거야?”
[흠, 글쎄다. ‘보는 법’은 이제 단순 암기로 연습하는 수준은 벗어난 것 같고, 신체능력은 더 건드릴 곳이 없 지. 얻은 것을 능숙하게 쓸 수 있도 록 경험을 쌓는 게 좋겠는데….]
“어렵겠네.”
[그래서 여길 나가자고 한 거다.]귀족자제가 두 자릿수로 통학하는 학원이다.
그런 곳에서 실전경험을 할 만한 상황이 있을 리가 없었다. 아카데미 안의 치안유지는 물론이고, 인근 지 역의 마수들까지 싹을 말려버린 지 오래였다.
그 사정을 아는 엘시드가 곧 체념 하고서 말을 돌렸다.
[뭐, 어쩔 수 없지. 올라간 신체능 력에 맞춰서 검의 궤도나 조율해보 자. 이전과 달리 변칙적인 동작도 좀 연습하고, 보는 법도 꾸준히 사용해 보고.]“검술은 안 가르쳐줄 거야?”
[내 검술은 일단 오러부터 터득해 야돼. 전에 말했듯이 일정 수준까지 는 기본기의 응용만으로 층분하다니 까. 검술에 대한 환상을 좀 버리라 고.]엘시드가 한심하다는 듯한 목소리 로 말했다. 검객들의 로망 중 하나인 성검이 할 말은 아니었지만.
[오러가 개입하지 않는 체술은 결 국 몸놀림이야. 오의라고 해봤자 처 음 볼 때나 대처하기 어려운 기술일 분이고, 의도를 읽히면 카운터의 좋 은 먹잇감이지. 리안 같은 정통파 검 사가 어쭙잖은 잔재주에 당해줄 것 같으냐?] [네 강점을 살려야지. 오랜 노력으 로 단련된 검은 강건하다. 신체능력 이 엇비슷한 수준으로 올라간 이상, 리안이라고 해도 널 압도하진 못해. 그런데…]갑자기 말꼬리를 흐린 엘시드가 곧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실전경험은 좀 필요하겠는데. 어디서 앞뒤 안 가리고 너한테 시비 걸어줄 놈은 없으려나?]“슬럼가도 아니고 아카데미에서 그 런 놈들이 있겠냐?”
[네가 생각해도 그렇지? 후….]레온과 엘시드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야말로 우스꽝스러운 꼴이 아닐 수 없었다.
이 세상을 평화롭게 해야할 성검과 용사가 먼저 시비걸어줄 사람을 고 대한다니, 교단에서 이걸 안다면 피
눈물을 흘리면서 회개해달라고 청할 게 틀림없었다.
하지만 교단보다 먼저 그를 찾아온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그다음 날이었다.
“네가 그 레온이라는 이름의 평민 이냐?”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레온이 두 눈만 깜빡였다.
교복에 달려있는 휘장을 보니 귀족
반의 학생들인데, 그것도 대여섯 명 이 몰려와서 그를 포위한 상태였다.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다.
다행스럽게도 그 이유를 설명해주 는 놈’이 있었다.
“평민 주제에 2위라고? 건방진 자 식! 교관이 모르게 비겁한 수를 쓴 모양인데, 우리들은 안 속는다!”
레온보다 먼저 상황을 파악한 엘시 드가 환호했다.
[와! 3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이런 놈들은 여전하구나!]영웅이 태어나지 않은 시대는 있 을지언정, 바보가 태어나지 않은 시 대는 없다. 그 사실을 증명하듯이 레온 주변에 모여든 바보들이 명백 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두 눈에 내비치는 감정은 질투, 모 멸, 불신.
사람의 가치를 신분 하나로 평가
질하며, 스스로의 부족함을 탓하기 보다 앞서 타인의 우수함을 의심하 는 놈들이었다.
레온 역시 그들이 무슨 속셈으로 왔는지 알아차렸다.
“•••순위표에 불만이 있으시다면 교 관님께 찾아가보시죠?”
정석적인 대답이었으나, 그 정도로 납득하고 넘어갈 놈들이 여기까지 찾아올 리가 없었다.
“평민 따위가 어디라고 감히 말대 답이야!”
“네놈이 무슨 수작을 부려놨는지 어떻게 알아!”
“안 그래도 충성맹세도 안한 놈이 9위였다는 게 이상했지. 이제서야 그 본색을 드러냈구나! 어느 가문의 짓거리냐?”
처음부터 끝까지 말이 안 통한다.
아니, 이야기를 할 생각으로 온 것 도 아니겠지.
어려서부터 제 억지를 따라주는 세상이 얼마나 만만했을까. 아무리 잘났다고 해도 평민의 목소리는 귀 족의 발길질 한 번에 짓밟히는 법 이다.
레온의 순위가 사실이냐 아니냐는 결국 아무래도 좋을 터. 저들은 그
저 눈에 거슬리는 잡초를 봅아내러 온 것이다.
“자자, 제군들. 그렇게 흥분하지 말게.”
그때, 버터색의 연한 금발을 한 청 년이 손사래를 쳐가면서 다른 학생 들을 멈춰세웠다.
당연하게도 레온을 도우려고 한 짓은 아니었다.
이 상황 자체가 그의 생각대로 홀 러가는 중이었으니.
그는 제 뜻대로 움직여준 귀족자 제들을 둘러보면서 봄내는 듯한 태 도로 연설했다.
“비록 평민이라고 해도 아카데미에 선 동등한 학생의 신분, 그렇다면 이 장소에 걸맞은 벌을 내려주는 게 우리 귀족들의 품위라고 할 수 있겠지. 안 그런가?”
“그 말대로입니다, 엘몬트님!”
“역시나 버번가의 자랑이십니다!”
레온은 그 작위적인 촌극에 실소 가 절로 나왔지만, 도중에 들린 가 문명을 듣고서 두 눈썹을 꿈틀거렸다.
‘버번가의 엘몬트라고?’
[뭐야, 대단한 가문이냐? 이 머저 리들을 데리고 다니는 걸 보면 변변찮은 놈 같은데.]
‘지난번 체력측정까지 계속 2위였 던 놈이야.’
그는 엘시드의 말에 대답해주면서 이 상황을 분석했다.
‘내 기억대로라면 아마 저놈이 버 번 백작가의 차남일 거야. 제 형이 너무 잘나서 비뚤어졌다는 소문이 들리던데, 나한테 순위에서 밀린 게 상당히 아니꼬웠나보군.’
[리안한테는 안 그렇고?]‘뭐, 리안은 거의 불가침에 가까운 입장이라서.’
귀족들이 신분을 감춘 리안에게 관심이 없었을 리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신분을 알아냈다는 놈은 없었고, 그 사실이 곧 리안의 뒷배경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증명했 다.
낮게 잡아도 후작가, 그 이상의 고 위귀족!
어쩌면 다른 나라의 왕족일지도 모를 녀석이니 감히 건드릴 엄두도 나지 않았으리라.
[하긴, 귀족들만큼 강한 자에게 비 굴하고 약한 자에게 강해지는 족속 도 드물지』
‘경험담이야?’
하지만 엘시드가 그 말에 대답하 기도 전에, 분위기를 띄운 엘몬트가 레온 앞으로 다가섰다.
그리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왼손을 내밀었다.
“첫 만남이 이런 식이라서 미안하군, 레온. 자네로서는 조금 억울할 수도 있겠네만, 우리들도 납득할 수 가 없어서 말이지. 가능하면 내 제 안에 따라줬으면 하네.”
레온은 그의 손을 바라보지도 않 고서 대답했다.
“일단 그 내용부터 들어보지요.”
누군가가 건방진! 하고 목청을 높
였지만. 엘몬트는 미미하게 웃는 얼 굴로 그를 제지했다. 어차피 제 뜻 대로라면 이 방자한 놈은 얼마든지 혼내줄 수 있을 테니까.
엘시드는 그 낯짝에 숨겨져있는 의도를 쉽게 읽어냈다.
[어우,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속알맹이가 썩어빠졌네? 다른 놈들 은 그냥 바람잡이야. 처음부터 이 상황을 만들려고 한 거다. 이제 곧 불공평한 제안을 최선이랍시고 내밀 겠지. 그 내용은 아마도一]
“교관님의 참관 하에 몇 번 겨뤄보 는 것은 어떻겠나?”
레온은 그 말에 잠시 고개를 기울 였지만. 엘시드가 한 말을 떠올리고 서 얼굴을 굳혔다.
엘몬트의 말에 ‘오러를 쓰지 않는 다’라는 조건이 없다.
한 마디로 자신들은 오러를 쓰겠 다는 뜻이다.
아직 오러를 터득하지 못한 레온 에게는 불리한 상황이었다. 그가 이 의를 제기해봤자 ‘교관도 속여넘긴 수법’을 거론하면서 무마할 것이고, 승부 자체를 거절한다면 다른 방법 으로 그를 음해하려고 할 게 뻔했 다.
고민에 빠진 레온이 시선을 돌린, 바로 그때였다.
‘ 리안?’
멀찍이에 서있는 리안이 그를 보 고 있었다.
벌써 몇 년이나 치고받아온 사이 였다. 그 시선에 담긴 의도는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가 도움을 청한다면 즉시 이 상 황에서 꺼내주리라.
‘•••웃기지 마.’
공교롭게도 그 시선이야말로 레온 의 등을 떠밀었다.
라이벌에게서 받는 도움은 동냥이 나 다름없으며, 도발보다 더 크고 강렬한 모욕이다.
리안의 시선을 떨친 레온이 당당 하게 가슴을 폈다.
“좋습니다.”
“오오, 내 제안을 받아주겠다는 건 가?”
“예.”
주저하지 않는 대답에 놀란 엘몬 트가 씩 웃고, 몰래 대화를 엿들었 던 리안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분명히 대련이라는 명목으로 린치
할 속셈이 뻔했는데도 그 제안을 받아들이다니? 그와 시선을 마주쳤 으니 고개를 한 번 끄덕이기만 했 어도 도울 수 있었는데 말이다.
그러나 레온의 말은 거기에서 끝 나지 않았다.
“그 대신에 참관하시는 분은 헬무 트 교관님으로, 하루에 한 명씩, 시 합 결과의 비밀보장을 조건으로 걸 고 싶습니다. 이 정도의 아량을 베 풀어주실 수 있겠지요?”
“으음, 헬무트 교관님인가….”
엘몬트의 여유롭던 얼굴이 처음으 로 흐트러졌다.
그 주변에 서있었던 놈들도 마찬 가지였다.
아카데미에서 가장 규율에 철저하 고 엄격한 교관, 헬무트는 왕년의 인맥과 업적 때문에 고위귀족의 자 제들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인물 이었다. 만약 그가 참관자라면 교관 에게 수작을 부린다는 건 불가능해 진다.
“알겠네, 그 조건으로 받아들이지.”
잠시 고민하던 엘몬트는 곧 고개 를 끄덕였다.
나머지는 별 것도 아닌 조건이었 고, 어차피 평민 따위에게 질 리 없으니 딱히 교관이 누구든지 상관없 었다. 직성이 풀릴 때까지 두들겨팰 수 없게 된 게 조금 아쉬울 분이었 다.
그 후로는 짧게 일정을 조율하고, 마음에도 없는 인사를 몇 마디 나 누고서 엘몬트 패거리가 떠나갔다.
레온 역시 할 생각이 많아졌기에 기숙사로 발을 옮겼다.
리안이 뭔가 할 말이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에게 할애할 시간은 더이상 남아있지 않았다. 다음 승부가 시작될 때까지 개인적으로 만날 생 각은 없었다.
“이런 식으로 실전경험을 쌓게 될 줄은 몰랐는데.”
제 방에 돌아온 레온이 옷을 갈아 입으면서 말했다.
본의 아니게 엘시드와 한 말이 맞 아떨어진 셈이다. 앞뒤 안 가리고 시비걸어줄 놈이 정말로 나타나다 니, 과연 말이 씨가 된다는 옛말이 틀린 게 없었다.
[결과적으로 잘된 일이지! 내가 성 검이 아니라 마검이라면 오크라도
소환해줬을 텐데, 영 쓸모가 없단 말이야』
“•••성왕이라는 사람이 할 말인가, 그거?”
[써본 적도 없는 놈들이 하는 말보 다는 낫지. 솔직히 기능 면에서 보 면 성검보다 마검이 더 유용하거든. 드레인(Drain)은 패시브 스킬로 붙 어있고, 마법도 속성 안 가리고 써 대는데다 제약이나 봉인 같은 것도 없으니까.]할 말을 잃어버린 레온이 가만히 침묵했다.
성왕 로드릭을 여신의 사도로 추
앙하고 있는 교단에서는 이 말에 어떻게 반응할까?
성검이 가짜라면서 용광로에 바로 처넣던지, 성검에 영웅을 사칭하는 마귀가 붙었다면서 퇴마의식이라도 할 게 틀림없다. 그의 목소리가 자 신에게만 들리는 것이 참 다행이었 다.
“그래서.”
레온은 이 불편한 화제를 전환하 고자 말을 돌렸다.
“내가 오러도 없이 그놈들을 이길 수 있을까? 오러를 쓰는 상대와는 싸워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뭐? 당연히 네가 이기지.]“응?”
엘시드는 한 치의 주저도 없이 레 온의 승리를 선언했다.
[오러를 쓸 줄 안다고 해도 입문자 에 불과한 애송이들이야, 완력이나 좀 강화하거나 검의 위력을 높이는 정도겠지. 그냥 다 피해버리고 반격 하면 간단히 끝나.]“아니, 그게 네 말처럼 쉽냐?”
[지금의 너한테는 쉬울걸.]아직 확신이 없는 레온과 달리 엘 시드는 진심이었다. 해가 동쪽에서
뜨는 게 당연하듯이, 그가 놈들을 가볍게 때려눕힐 수 있으리라고 생 각하고 있었다.
엘시드는 그를 어떻게 설득해야하 나 고민하다가, 이내 좋은 생각을 떠올려서 실행에 옮겼다.
[그래, 이 방식이 제일 간단하겠군』
레온이 뭐? 라고 되묻기도 전에 일어난 일이었다.
왼손등의 문양이 한 차례 빛을 발 하자. 그의 눈앞에 문자와 숫자로 조합된 글이 떠올랐다.
이름: 레온
칭호&직업: “아직 오러도 못 쓰는” 용사
레벨: 18
근력 119(D) / 체력 124(D) / 민첩
115(D) / 오러 0(-)
보유스킬
〈소드 마스터리(하) Lv.Max)
〈로드릭의 안법 Lv.1>
〈후천성 무골(1단계)〉
그 내용을 읽어내린 레온이 두 눈 을 껌벅거렸다.
“엘시드, 이건 또 뭐야?”
[뭐긴, 지금의 네 수준이다. 그리고 이게 그 엘몬트인가 델몬트인가 하 던 녀석의 능력치고. 내 기준으로 써놓은 거니까 아주 객관적인 건 아니겠지만.]레온은 바로 그 옆에 떠오르는 글 자도 들여다보았다.
이름: 엘몬트 버번
칭호&직업: “열등감에 눈이 먼” 애송이
레벨: 15
근력 97(E) / 체력 89(E) / 민첩
82(E) / 오러 63(E)
보유스킬
〈소드 마스터리(하) Lv.6>
〈비전검술어???) Lv.1>
〈오러사용자(입문) Lv.3>
엘시드의 설명 없이도 그 뜻은 짐 작할 수 있었다. 두 개의 화면을 비 교해본 레온이 미심쩍다는 듯이 말 했다.
“아니, 엘몬트가 이렇게 약하다 고? 백작가의 차남이라면 안 먹어 본 영약이 드물테고, 어려서부터 혹독한 훈련을 받으면서 힘을 키웠을 텐데?”
[영약을 많이 처먹어도 소화를 못 시키면 그냥 보양식이고, 혹독한 훈 련이라고 해봤자 너랑 비교하면 별 거 아니야.]
리안에게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반 동인지, 레온은 미묘하게 자신에 대 한 평가가 낮은 부분이 존재했다.
엘시드는 그 점을 지적하면서 설 명을 이어나갔다.
[오러를 쓰지 않고 발휘할 수 있는 신체능력은 E랭크, 99가 한계치라 고 보면 돼. 그런데 너는 내 도움과 스스로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그 벽
을 뛰어넘었어. 오러가 없더라도 네 힘은 그 바보들에게 대응할 수 있 는 수준이야.]
“신체능력에 압도당할 일은 없다는 건가….”
[그 말대로다. 무기에 오러를 불어 넣을 정도로 숙련된 놈은 없었으니, 승부는 서로의 검술 역량에 달렸지. 그렇다면 네가 그놈들한테 질 리가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