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t Biopsy RAW novel - Chapter (769)
0768 ———————————————-
암천향(暗天鄕)
병마용에 있던 병졸들이 승산 없는 전장에서 갈려 나가는 걸 보고 있자 착잡한 기분이 든다. 저자들은 과연 이런 악독한 시련에 투입 될 것을 알고 계약에 동의한 걸까? 그러나 나는 알든모르든 상관 없는 문제라는 걸 이내 알 수 있었다.
이 세계에서 왕의 권력은 절대적이다.
왕 뿐만 아니라 왕 휘하의 일개 고급관리나 중급관리조차 막강한 권력을 휘두른다. 그들의 손짓, 말 한마디에 지형이 변할 정도의 인력과 금력을 동원하는게 가능했다. 무고한 자를 역적으로 만들고 역적을 충신으로 만드는 건 일도 아니다.
일개 민중따위는 벌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하물며 왕을 뛰어 넘은, 사상최초로 중화대륙 전토를 통일한 진시황제의 명이라면 과연 누가 거역할 수 있었을까? 일국의 왕조차 벌레처럼 눌러 죽일 수 있는 권력의 소유자가 강압 한다면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었으리라.
그게 설령 사후 수백번이나 고통을 겪는 아수라장이라 할지라도, 현생의 그 누구도 죽음이라는 선택지로 회피할 순 없었을 것이다.
‘인간들은 대부분 현세지상주의니까…. 사후세계를 진지하게 믿는 놈은 별로 없어.’
대륙인들의 성정 자체가 그렇다. 자기가 살고 있는 현실에 굉장히 집착하고 집중한다. 사후세계를 진지하게 믿는 자는 바보취급당하기 일쑤였다.
도사나 승려들은 세계의 이면을 어느 정도 짐작하기에 도리어 죽음 이후를 조심하는 편이지만 일개 서민이나 백성들은 그런 걸 진지하게 받아들이진 않는다. 물론 종교가 있다면 믿을지도 모르지만 그나마도 기복신앙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리라.
그렇기에 진시황이 내놓은 교묘한 함정계약이 무엇인지 실체조차 모른 채 받아들였으리라. 설령 알았다 하더라도 그게 어떤 의미를 지닌 악마의 계약인지는 짐작조차 하지 못했겠지.
나는 힐끔 주위를 둘러보다가 말했다.
“…하지만 병마용이라 해도 너무 수가 많아. 여산에 있던 병마용은 이렇게 수가 많지 않았어.”
“무슨 말인지 안다. 기껏해야 거기 있던건 8천여구 정도였지. 허나 지금 군세는 수요에 투입 된 것까지 감안하면 최소 20만에서 30만 대군이니 말이 안된단 말이지?”
“어디서 군세를 더 끌어 들인 걸까?”
“친위대와 일반 군세의 차이겠지.”
“응?”
제갈사가 훗하고 웃었다.
“여산에 있던 병마용들은 진시황에 대한 강한 충성심을 가진 정예군이자 친위군이었다는 거다. 생전에 대충 계약을 끝마친 일개 병사나 서민들은 여산에 없었던 거라고 본다.”
“다른 곳에 매장 되었단 말이냐?”
“중원 여기저기? 아마 수십군데에 생매장 되어 버렸겠지.”
“…….”
극악하기 그지없다. 내가 질린 표정을 짓자 망량이 말했다.
“백웅. 병졸들에 집중할 때가 아니오. 금요가 어떤 공격을 하며 어떤식으로 싸우는지를 똑똑히 보시오.”
“음….”
“잔혹한 소리일지도 모르지만 이건 기회요. 여기서 보고들은 것 모두가 다시 쌓기 힘든 당신만의 자산이 될거요.”
“알았소.”
병졸들은 불쌍하지만 저들이 무수한 죽음을 겪는 것을 내가 직접 나서서 구원해줄 의리도 필요도 없다. 이미 여기까지 온 이상 나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육요의 시련을 통과해야 했으며 금요의 능력을 보는게 가장 중요했다.
특히 아군 셋이 완전히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이 내 마음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쿠콰콰쾅
전방에서 얼마나 대학살이 벌어졌을까? 나는 약 반식경 동안에 금요가 어떤식의 공격을 하며 어떤식으로 움직이는지를 충분히 볼 수 있었다. 나 또한 고수나부랭이므로 상대의 움직임에 존재하는 ‘중심’을 알아채고 행동의 가변역을 분석하는 능력은 높았다.
나는 뚫어져라 전장을 관찰하다가 한가지 사실을 알아차렸다.
“부족하군.”
“어떤점이 부족하다는 거지?”
“금요는 전력을 다하는게 아니야. 적어도 네다섯가지의 기술을 더 감추고 있어.”
“역시 그렇구만. 아무리 대군이라고 해도 금요에게는 벌레에 지나지 않는군.”
나는 칠요를 아군에게 배분하면서 말했다.
“이제 진시황을 기다릴 때가 아니야. 더 이상 지켜봐도 시간낭비이니 가능하면 여기서 금요를 제거한다.”
“좋은 판단이다.”
우우우웅!!
칠요를 공명 시키자 아군들의 힘이 급격히 불어났다. 지금 칠요를 쓸 수 있는 아군의 숫자가 급격히 줄어 들었기에 제천대성, 신공표, 천우진 세사람에게 각각 쌍요를 주는 편이 제일 좋을 것 같았다. 나, 망량, 제갈사는 또다시 뒤에서 멀찍이 지켜보게 되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파앗
제천대성이 수백개의 분신을 소환하며 먼저 금요의 정령에게 달려들었고 뒤이어 신공표 또한 사보검을 던지며 공격에 가세했다. 그들 또한 전투에 있어서 둘째가라면 서러운자들이었기에 나만큼이나 충분히 금요에 대해서 파악 했기에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나는 아군 셋이 합류하자 병졸이 당황하며 뒤로 물러서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일시후퇴. 관전하라.]동시에 병졸들을 지휘하던 지휘관들이 병졸들을 크게 물리는 명령도 들을 수 있었다. 역시 저놈들은 나와 진시황 사이에 불가침 조약이 맺어진 걸 알고 있는 것이다. 저놈들도 악독한 놈들이었기에 죽이고 싶었지만 공격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닌지라 내버려둘 수 밖에 없었다.
콰과과광
장렬한 전투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때 제갈사가 내 옆에서 말했다.
“극호를 정말로 포기할 생각은 아니겠지?”
“…….”
“약속이고 뭐고 다음 생에 다시 극호를 불러서 써라. 그놈 정도의 재능과 그릇을 가진 인재는 흔치 않으니 동료로 만드는게 좋다. 진소청만큼은 아니지만 놈 또한 틀림없는 천재다. 극호 수준의 인재를 찾기는 매우 힘들다.”
“약속은 약속이야.”
“그런 약속을 왜 지키지? 서로에게 아무런 이득도 되지 않는데.”
나는 제갈사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
그래, 분명 서로에게 아무 이득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해도 극호의 마음은 진심이었기에 나로서는 결코 그의 진심을 무시할 수 없다. 내가 침묵하고 있자 망량이 말했다.
“백웅. 당신 마음이 가는대로 선택하시오. 하지만….”
“하지만?”
“당신도 알다시피 방금 전의 극호는 절대지경에 오른 고수였소. 또한 그 정도 되는 인물이 아무 생각 없이 충동적으로 큰 결정을 내리지는 않소. 그에게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음을 이해해 주시오.”
“뭔가 이유를 짐작하는 것 같구려.”
“…짐작가는 건 있소만 본인이 아닌 이상 어찌 그걸 함부로 토설 할 수 있겠소? 그건 오만한 짓. 모든 건 당신의 선택이오.”
“흐음.”
“당신이 선택한 이후라면 짐작가는 바를 말하겠소.”
아무래도 망량은 도의적인 이유로 극호의 마음을 짐작했음에도 함부로 이야기하지 않는 듯 했다. 그러자 제갈사가 냉소했다.
“흥, 배부른 소리야. 왕후장상도 무릎 꿇고 백웅의 노예가 되어달라고 빌어도 모자를 판인데…. 게다가 우리가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진가? 놈의 사정이 어찌되었든 이용할 수 있다면 이용해야지.”
“제갈사. 그만해.”
내가 제지하자 제갈사는 어깨를 으쓱했다. 나는 제갈사 또한 극호의 마음과 그 원인을 이해 했다는 걸 알아챘다. 두 책사 모두가 극호를 이해했으되 그걸 받아들이는 의견차이가 있는 것이다. 나는 아직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마음속에 갈피가 잡히지 않았기에 뒤로 넘기기로 했다.
그때였다.
우우우웅 –
팔진도가 요동을 쳤다. 그리고 급격하게 시간이 느려지는 느낌과 함께 회색빛 광채가 주변을 쓸고 지나갔고, 제갈부가 비틀거렸다. 또한 팔진도의 초입에 누군가가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는 놈의 모습을 보자마자 외쳤다.
“진!!”
진시황, 현재는 초상기인 진이라 불리는 존재!
놈이 태연하게 팔진도의 초입에 서서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진은 나와 대면하자 자신의 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꽤 하는군. 팔진도라…. 이건 분명 대라신선을 뛰어 넘는 인계의 천재, 제갈무후가 창안한 진법이렷다. 이야기는 들어본 것 같아.”
“또 쥐새끼처럼 우리를 습격하려고 온 거냐?”
“아니라는 걸 알텐데. 어차피 언약한 이상 육요의 시련을 통과하기 전에는 너희와 싸울 수 없어.”
가볍게 대꾸한 진이 말했다.
“하지만 이 팔진도가 나를 제약할 순 있어도 내 능력을 완전히 멈출 수 없다는 건 말해두지.”
“……!!”
나는 놈의 말이 사실이란 걸 직감했다. 저놈은 시간정지 능력을 써서 들어오다가 팔진도에 걸려서 막혔지만, 만일 자신의 전력을 다한다면 억지로 능력을 쓸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실제로 제갈부가 코피를 흘리며 안색이 창백해진 걸 보면 놈의 말이 아마 맞을게 분명했다.
‘어차피 팔진도로 완전히 막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놈을 억눌러 틈이 나는 것만으로도….’
내가 놈과 싸우면 어찌될지 상상하고 있을때 진이 이야기를 꺼냈다.
“너희도 금요를 쓰러뜨리러 나선 모양이군. 이렇게 되면 협력체제가 되는 셈인가?”
나는 힐끔 다른 방위를 쳐다보았다. 아무래도 수요의 불빛도 꺼진걸로 봐서는 수요 또한 놈이 제압한 듯 했다.
“알았으면 너도 빨리 가서 금요와 싸워. 이런데서 시비나 걸지 말고!”
“후후! 그 전에 이야기 할 게 있어서 말이다.”
“빨리 말해.”
내가 으르렁거리자 진이 말했다.
“…넌, 황제 공손헌원과 어떤 관계냐?”
“……?”
“그걸 듣고 싶어서 왔다.”
이건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야?
나는 진이 무슨 의도로 말하는지 갈피가 잡히지 않아서 그저 경계 섞인 표정만 지었다. 지금의 저 질문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알기 전에는 섣불리 말을 꺼내서는 안되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나 대신에 옆에 있던 망량이 한걸음 앞서나와서 진의 말에 대꾸했다.
“우리부터 알아야겠소. 무슨 근거로 그런 질문을 하는지.”
“자기쪽 패를 먼저 공개하진 않겠다는 건가.”
“헛소리에 대답 해줄 시간은 없소. 지금이 그렇게 여유로운 때는 아닐텐데.”
“좋아. 그럼 내가 가진 패부터 공개하지. 내가 왜 지상의 패권을 모두 버리고 이 칠요의 시련에 모든 걸 집중 했는지 아는가?”
“…….”
“…흐음, 아예 대화에 응할 태도가 아닌 것 같군. 그럼 이만 물러가지.”
파앗!
진은 뜬금없이 혼자 실망하더니 순간이동해서는 금요와 싸우는 전장으로 가 버렸다. 나는 놈이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황당해서 말했다.
“저놈은 뜬금없이 뭐하러 온거야?”
“보면 모르냐? 한번 떠보러 온 거지.”
제갈사는 퉁명스럽게 말하고는 말을이었다.
“슬슬 결판이 나겠군.”
그의 말대로였다. 제천대성과 신공표, 천우진이 각각 쌍요공명으로 힘을 증폭시키며 덤벼들자 금요는 갈수록 수세에 몰렸고 심지어 진도 여기저기에서 혼돈의 구체를 소환해서 공격하니 금요의 정령은 당해낼 수 없는 듯 했다.
금요가 목요보다는 훨씬 약해보였으나 사실 목요가 지나치게 강력했던 것이리라.
[크아아아… 그대들 도전자들의 힘을 인정하노라….]키이잉 –
금요의 정령이 패배하자 이번에는 금요에서 무지개빛이 나는 듯 했다. 이윽고 아군들이 돌아오자 우리는 토요에 도전하러 갈 준비를 했다.
‘토요만 해치우면 이제 일요만 남는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았다. 토요가 소환되지도 않는 걸 보면 생각외로 빠르게 칠요의 시련을 해결한 것이다! 나는 어쩌면 칠요의 시련이 쉬운편이 아닌가 생각했지만 이윽고 그것도 아니라는 걸 알아챘다.
제천대성과 신공표
이 둘의 조력을 다음번에도 얻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것이다. 필멸자 중에서도 최고의 힘을 가진 자들의 힘을 빌렸으니 어쩌만 이번만큼의 전력을 갖추기가 다음번부터는 힘들지도 모른다. 그나마도 목요를 해결할 때는 태허에 대해 몰랐다면 속수무책으로 전멸이었을 것이리라.
“헉, 허억….”
그런데 천우진이 조금 이상해 보였다. 그는 안색이 창백해진 채 근처의 나무에 몸을 기대더니 이내 전신에 힘이 빠진 듯 쿨럭거렸다.
“이봐. 잠깐 진맥을 해볼게.”
나는 천우진의 몸을 살펴보았지만 물리적인 문제는 아무것도 없었다.
천우진은 쿨럭거리면서 말했다.
“…수명이 좀 깎인 것뿐이야. 조금쉬면 나을 테니 걱정마라.”
“뭐?”
“아까 목요를 잠재울 때 썼던 금술(禁術)이 내 수명을 70년 정도 깎았다. 여파가 좀 빨리 오는군….”
“…….”
이 자식은 이런 소리를 뭐 이렇게 태연하게 하는 거야!!
나는 급히 목갑에 있던 창힐의 보패를 꺼내며 말했다.
“이, 이것들로 어떻게 수명을 회복시킬 순 없나?”
“왜, 녹여서 달여먹이게? 술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되는대로 말하지마.”
신경질적으로 중얼거린 천우진이 자신의 이마를 짚으며 말을이었다.
“…흥, 제기랄… 내가 왜 이렇게나 남의 일에… 한심… 하….”
풀썩
천우진은 그대로 숨이 끊겼다.
“아앗!”
나는 크게 경악 하면서 그를 다시금 소환했다.
우웅…
하지만 마치 아까처럼 전혀 소환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내 머릿속에 망량선사의 음성이 울려퍼졌다.
[내 제자를 더 이상 소환하려 하지마라. 그는 이제 내 곁에서 쉴 것이다.] [망량선사!] [의미없이 황제의 음모에 더 어울려주는 건 바라지 않는다.]망량선사가 천우진의 소환을 거부하는건가?
스으으으
순간 나는 섬짓함을 느꼈다. 망량선사의 묘안(猫眼)이 한 순간 살기를 띄고 내쪽을 쳐다보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망량선사는 아무래도 천우진의 영혼이 이 시련에서 더 고통받기를 원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내가 천우진이 빠졌다는 걸 모두에게 이야기하자 망량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말했다.
“어쩔 수 없군…. 토요는 제천대성과 신공표의 힘만으로 해결 할 수 밖에 없소.”
“…….”
갈수록 상황이 나빠져만 간다. 동료들이 계속 줄어들기만 하고 있고 왕의 소환권도 거의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하필이면 재소환불가인 경우가 왜 이리 많다는 말인가?
‘어라? 근데 왜….’
나는 문득 이상함을 느꼈다. 아주 사소한 위화감이었다. 하지만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잘 몰랐기에 이내 고개를 털었다. 그걸 따져봤자 지금 의미가 없기도 했다.
이윽고 우리가 토요가 있는 곳에 도착하자 막 토요의 시련이 개방되었다.
고오오오…
토요는 반투명한 형상을 한 채 허공에 둥둥 떠 있는 촉수괴물의 모습이었으며 동시에 몸 주변에 팔괘의 형상이 빽빽히 채워져서 휘돌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제갈사가 말했다.
“토요 팔괘도는 오랫동안 복마전의 소유였기에 이족의 영향을 많이 받은 건가? 동시에 팔괘도 자체의 술법무효능력도 쓸 수 있겠지.”
“…술법무효라면 신공표의 힘은….”
“신공표 뿐만이 아니야. 제천대성도 술법이 봉쇄되면 낼 수 있는 힘은 요력 외에는 딱히 없을걸. 이건 목요와는 다른 의미로 최악의 시련이다.”
“으음.”
“절대지경의 무인들이 없어진 게 아쉬운 걸….”
그렇게 중얼거린 제갈사가 나를 쳐다보았다.
“백웅. 좋든 싫든 이 자리에선 네가 나서야겠다. 나머지 동료들이 주의를 끄는 사이에 네가 무공으로 결정타를 주는 수밖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