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t Biopsy RAW novel - Chapter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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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가향(眞空家鄕)
슈욱
잠시 후 신투지존의 신형이 사라졌다. 나는 그 모습을 보자 기이한 느낌이 들었다.
‘ 대체 저 신법은 뭐지…’
무공이 맞긴 맞는 건가?
신투지존의 독문신법이 따로 있다는 건 알고 있다.
그 이름은 무영탈주(無影脫走). 본래 신투지존의 비급에 수록되어 있던 무공 중 서생탈주가 진화한 형태로서, 엄청난 속도를 지닌 상승신법이었다. 다만 나는 신투지존에게서 1년 남짓 수련받으며 천면공자 등의 비기를 수련했으나 무영탈주에 대해서는 깊게 배우지 않았다.
왜냐하면 빠르다고 해도 뇌신류 사상최고의 신법인 멸혼보의 극성, 파천일보(破天一步)의 경지에는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회피능력 등의 다양한 신법묘의를 생각하면 어느쪽이 우위라 할 수 없으나, 이제와서 또 다른 절세신법을 굳이 극성까지 익히기에는 재능도 시간도 부족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 신투지존이 지금 보여주는 신법 또한 무영탈주일진대 저 신법이 간헐적으로 완전히 모습이 소멸되는 현상을 보면 섬뜩했다. 저런 묘용이 있다고는 신투의 좌에서 듣지 못했던 것이다. 아무리 무영탈주의 극성에 이른 자라고 해도 어떻게 공간 자체에서 지워지듯이 이동할 수 있단 말인가? 술법사나 마법사들이 특수한 술수를 이용해서 축지법이나 공간이동을 쓰는 것과도 완전히 다른 느낌이라서 정체불명이라고 할 수 있었다.
무영탈주이되 무영탈주가 아닌 신법. 그게 아니라면…
파직!
내가 생각하고 있을 때 별안간 번쩍거리는 섬광과 함께 눈 앞에 있던 [옛 지배자], 테스카틀리포카가 사라져 버렸다.
” 헛!”
또 신투지존이 무상지투로 공간을 치환시킨 것인가? 나는 그렇게 생각했으나 그게 아니라는 건 이내 알 수가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옛 지배자]라는 존재가 같은 수법에 2번이나 당할 정도로 허술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파직
이윽고 다시 허공에서 번개가 튀며 마치 물결이 치솟아오르듯 [옛 지배자]의 신형이 나타났다. 하지만 조금 이상한 점이 있었는데, [지배자] 특유의 엄청난 마력을 뿜어내지 않고 그저 먼 하늘에 둥둥 떠서 가만히 있는 것 같았다.
‘ 뭐지?’
내가 고개를 갸웃하고 있을 때 신투지존이 갑자기 내 옆에 모습을 드러냈다.
” 허억, 허억.”
그는 숨이 찬 듯 헥헥거리다가 말했다.
” 신역절기만 쓸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휘리리릭 –
그리고 그의 말이 끝나는 순간 신투지존의 모습이 마치 무형의 회오리에 빨려들듯이 일그러지며 사라졌다. 신투지존이 사라지는 순간 나는 주변공간이 통째로 왜곡되면서 부글거리는 혼돈이 눈 앞에 들끓어오르는 걸 볼 수 있었다. 마치 용암처럼 끓어오르는 혼돈 속에서 어떤 암색(暗色)의 가면이 치솟아 오르며 홀로 빛나기 시작했다.
키이잉
[ 제물은 바쳐졌다. 그리하여 성좌를 불러오노니, 그 이름 천상의 가면일지어다.]준엄한 신성(神聖)을 머금은 목소리가 울려퍼지더니 갑자기 눈 앞에 거대한 형체의 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괴물의 머리 위에는 가면이 둥둥 떠 있다가 서서히 미간으로 스며들듯이 사라졌고, 마치 거대한 마견(魔犬)처럼 흉측한 외모를 지닌 괴물은 포효하더니 전방으로 달려들었다.
[ 크어어어!!]꽈르릉
번개 치는 소리와 함께 마견이 뛰어들어서 테스카틀리포카를 습격했다!
꽈드득
날개달린 뱀인 테스카틀리포카는 마견의 목덜미를 영활하게 물어버렸으나 마견은 아랑곳하지 않고 마주 상대를 물어버리는 듯 했다. 서로가 서로를 문 상태에서 테스카틀리포카가 기다란 몸뚱이로 마견의 몸뚱이를 칭칭 감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도 둘 사이에 마력의 결계가 소용돌이치며 무시무시한 힘을 뿜어냈다.
괴물들의 혈투가 눈 앞에서 벌어지자 나는 상황판단이 잘 되지 않았다.
‘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신투지존은 대체 어디로 간 거고 저 마견을 어떻게 소환한 거지?
내가 의아해하고 있을 때 팔을 통해서 마력이 공명하더니 달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머릿속으로 달마에게 대답했다.
[ 달마!!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지? 저 마견은 어떻게 [옛 지배자]에게 맞서싸울 수 있는 거냐.] [ 흠… 당연히 같은 [옛 지배자]이니 그런 것이다. 아주 당연한 일로 보인다…] [ ……?]뭐라고?
이게 무슨 소리야!
내가 황당해서 굳어있자 달마가 말했다.
달마가 잠시 침묵하다가 말했다.
[ 이대로라면 마견이 질 것이다… 왜냐하면 저건 투영시킨 껍데기에 지나지 않기 때문… 아주 한시적으로 빌려온 힘이군…] [ ……] [ 백웅, 가세해서 도우라.] [ 돕고 싶어도 이제 저기까지 가서 싸우기에는 내공이 부족해.]나는 방금 전의 싸움으로 많은 내공을 소모했기에 신에게 통할만한 무공을 쓰는 건 이제 불가능하다. 의념을 끌어써서 싸우면 안될 것도 없겠지만 내공이 안받쳐주면 진원진기까지 끌어써야 하므로 수명이 급격히 짧아지고, 싸우는 도중에 쇠약사할 가능성도 있었다. 내가 회의적인 말을 하자 갑자기 검은 팔이 빛을 내었다.
우우우우 –
[ 힘은 계속 주겠다. 그대는 나의 사도이다. 당연히 나와 힘이 공유되니, 그 마력을 이용해서 힘을 회복시키거라…] [ … 알았어!]파앗
나는 곧장 멸혼보 극성의 경지로 전장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마력의 팔에서 마력을 끌어내서 전신에 덧씌우니, 전신의 생명력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회복되면서 내공 또한 급격히 차올랐다.
‘ 천령단같은 원리인가?’
마력이 대기중의 기를 저절로 흡수시켜주는 원리인 듯 했다. 나는 장내에 도착하자마자 싸우고 있는 마견의 머리 위에 내려앉았고, 마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후배, 상황판단이 느리군. 아니면 또다시 겁이 난 건가?]마치 조롱하는 듯한 목소리. 나는 마견이 신투지존이라는 걸 확인하고는 말했다.
” 어떻게 [옛 지배자]를 소환한 거지?”
[ 크크큭… 이게 소환으로 보이나? 멍청한 놈… 어떻게 신투의 경지에 오른 도둑인데도 머리가 안 따라주는 건지 불가사의하군.]
” ……”
우드득
마견이 머리를 돌려서 더 세게 뱀의 목덜미를 물었다.
[ 네 성좌를 제물로 바쳐서 그 성좌의 [지배자]의 가면을 빌려 쓴 것이다. 가면을 통해서 이 세계에 잠시동안 성좌의 신을 투영시킨 거라 할 수 있지.] ” 앗…!!”[ 만상지투로 신의 형상을 ‘훔쳐오는’ 걸 성공시킨 셈이기도 하다. 가면이 매개체가 되긴 했지만, 내가 아니면 누가 이런 일이 가능할까? 흐흐.]
나는 신투지존의 설명에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는 경악해서 외쳤다.
” 이, 이 새끼…!! 내 몸에 있던 성좌 2개를…!!”
[ 전부 제물로 바쳤다. 나한테는 필요 없어서 말이야.]
” 개새끼야!!”
나는 폭발하듯 화를 내고 말았다.
‘ 항우가 내게 준 성좌를!!’
상황은 명백하다. 신투지존은 바뀌어있던 내 몸에 있던 성좌를 ‘훔쳐서’ 그 연결고리를 통해 해당성좌의 신에게 바쳐버린 것이다! 당연히 성좌의 신은 단말에다가 이자까지 돌려받는 셈이라 환영할 것이고, 그 대가로 신투지존은 신의 가면을 빌려쓰는 걸 허락받은 것이리라.
이렇게 되면 항우가 죽기 전 내게 물려주었던 성좌의 단말 2개는 영구적으로 소멸되어버린다. 몸이 바뀐 상황에서 저런 짓을 저질러버리다니 어이가 없었다. 저건 틀림없이 다음 전생에서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힘인데!!
” 당장 돌려내!!”
[ 이미 바쳐버려서 못 돌려받아~ 흐흐흐.]
” 개자식… 으으…”
[ 지나간 일에 연연하지 말고 눈 앞에나 집중하지, 후배. 편법으로 [옛 지배자]의 힘을 빌려쓰고 있지만 오래는 못 버텨. 싸움에서 지면 어차피 끝장이니까 있는 걸 죄다 써서 살아남는 게 도둑의 정석이지.]
” ……”
나는 신투지존의 말에 냉정을 되찾았다. 그의 말대로 이왕 벌어진 건 어쩔 수 없는 일인 것이다. 그리고 생존을 위해서라면 있는 걸 모두 사용해서 살아남아야 하는 것도 맞는 말이었다.
‘ 근데 범인인 니가 할 말은 아니지…’
그래도 화는 풀리지 않아서 속으로 이를 갈 수밖에 없었다. 나는 머리를 가라앉히고는 말했다.
” 내가 뭘 하면 되지?”
[ 아까도 말했지. 인간의 무공으로 신을 토벌하는 건 망상이라고. 왜 그런지는 너도 알고 있을 것이다.]
” 알지.”
지금까지 숱한 전생경험으로 질리도록 알고 있다. 인간계 최강자라고 할 수 있는 여동빈, 백련교주, 무사시 등이 신이나 화신에게 대적했으나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인간의 무공은 마의 하수인을 토벌할 수는 있으나 진정한 신격을 어찌할 수 없는 것이다. 신투지존의 말이 이어졌다.
[ 상대를 이길 수 없다면 최대한 버티거나 무승부로 만들 수밖에 없어. 도망치는 게 제일 좋지만 이럴 경우에는 버티는 게 낫지. 버티는 건 생각보다 난이도가 낮다구.] ” 버틴다…?”[ 그래. 여기까지 말했다면 알아 들었겠지. 아까처럼 무식한 짓만 안 하면 된다.] ” 좋아. 해 보겠어.”
그다지 자신은 없지만 할 수밖에 없다. 내가 마견의 이마 위에 서서 정신을 집중하자 신투지존의 말이 이어졌다.
[ 그렇다 해도 그냥 버티는 건 안될 말. 견제를 해라.] ” 어떻게?”[ 내가 이 놈을 물고 있을 때 신의 미간(眉間)으로 향해라. 그 곳이 모든 존재의 영적인 정점이니, 그 곳을 공략하는 게 좋을 것이다.] ” 알았다.”
타닷!
나는 전방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마견과 테스카틀리포카가 서로를 물고 있는 허공 사이로 뛰어드는 순간 엄청난 마력결계와 파장이 뻗쳐오는 걸 알 수 있었다.
” ……!!”
파지직!!
나는 마력의 팔을 뻗어서 파장과 저주를 무효화시켰지만 아까와는 달리 제대로 뚫을 수가 없었다. 방금 전의 공격이 본체에 먹혔던 것은 상대가 하도 나를 벌레같아서 방심했기에 가능했으리라. 지금은 사투중이니 아까보다 마력의 수위가 한층 농밀했다.
‘ 제길! 안돼.’
나는 공중제비를 돌아서 다시금 뒤로 돌아와서 착지했다. 아무래도 신투지존의 말대로 미간이 약점에 가까운 건 사실인지 최대의 집중력과 방어가 이뤄지는 장소인 듯 했다.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했지만 시간이 없다는 걸 인지하고는 이를 악물었다.
‘ 모 아니면 도다.’
이렇게 된 이상 오기로라도 돌파한다!
죽음을 각오하고라도 성공시켜야 한다.
” 간다…”
나는 한쪽 팔을 앞으로 내딛은 채 멸혼보의 자세를 잡았다. 전신의 내공을 가득 채운 후 염신(念信)을 정갈하게 한 후 한쪽 손에 선검을 소환했다. 그리고 모든 집중력이 최고조로 끓어오르자 눈을 번쩍 떴다.
파천일보(破天一步)
쩌정
공간이 삭제된다. 머릿속에서 거대한 종 소리가 울리며, 세계가 쪼그라들었다. 내가 한 걸음을 내딛는 순간 축(軸)이 발끝에 맴도는 것을 느꼈으며 형언할 수 없는 세계에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정신과 육체가 다른 차원으로 일시적으로 승화하면서… 이 세계를 내 발 아래에 두는 듯 했다.
이것이, 멸혼보의 진정한 최종경지… 파천일보!!
콰앙!!
굉음과 함께 나는 신발에 불꽃이 옮겨붙은 채 물뱀의 이마 위에 도착해 있었다. 화륵 하고 치솟은 불꽃은 이윽고 번개로 변해서 파직거리며 뇌정을 튀겼고, 나는 내 몸이 서서히 현실로 되돌아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 성공했다!!’
긴가민가했지만 파천일보를 쓰면 상대의 마력결계를 일시적으로 돌파하는 것도 가능한 것이었다! 아무래도 원리는 ‘너무 빨라서 저주조차 닿지 못하는’ 것 같았다. 내가 고작 이십여 장의 거리를 축소시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으나 후회같은 건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잠시 숨을 몰아쉬고 있자 머릿속에 테스카틀리포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아주 재밌군… 그 능력은 무엇이냐? 처음 보는 초능력이구나.]아주 여유가 넘치는 목소리였다. 아무래도 신투지존이 가면을 통해 얻어낸 힘이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는 걸 이미 간파한 느낌이었다. 이대로 가면 죽을 수밖에 없기에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 … 위대한 신, 테스카틀리포카시여. 여기서 돌아가 주시오.”
나는 이를 악물고는 말했다.
” 우리는 그저 해신을 잡으려 할 뿐이니 내버려 두시오. 저런 놈 죽는다고 무슨 상관이오?”
[ 후후후… 본디 그렇겠지. 허나 해신이 흉신의 수문장으로서 흉신에게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니 우리에게 공물을 바치며 계약관계를 맺었다. 계약에 따라 수호해줄 뿐이다.]
응?
해신이 흉신한테 보호받지 못한다고?
영 이상한 소리였으나 나는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기에 다시 한 번 크게 외쳤다.
” 물러가 주시오!! 그렇게 해 주신다면 당신에게 큰 공물을 바치겠소.”
[ 흐음… 생각해 보마. 하지만.]
마치 웃는 듯한 테스카틀리포카의 말이 이어졌다.
[ 사도여. 네가 가진 기이한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궁금하구나… 어디 장담한 대로 버텨보거라.] ” ……”[ 네 능력이 마음에 든다면 네 요구를 받아들여 물러가지…]
쿠구구구
그러자 내 주변의 공간이 잔뜩 일그러지더니 수백 개나 되는 마법진이 동시에 떠올랐다. 그 하나하나가 저주이며 주언이었으며 강력한 마법이었다. 아무리 봐도 마왕조차도 한방에 때려잡을 만한 규모였다.
안 돼. 죽겠다.
저런 걸 맞으면… 방법이 없어.
‘ 역시 [옛 지배자]…’
나는 내가 현재 가진 힘으로 이 상황을 버텨낼 수 있는 방법이 하나 뿐이란 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과연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가 없어서 손아귀가 축축해지고 등골이 떨렸다.
전생하면서 딱 한 번 지켜보았던 그 신위(神位).
그러나 내 실력은 그 시전자의 역량에는 아직 발끝조차도 미치지 못한다. 그를 따라잡고자 한다면 최소한 수백 년의 수행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신위를 따라하고자 한다면 심기체(心技體)이 일체화되어 최고의 집중력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유지해야 한다.
가능할 것인가?
모든 무도인이 전설로만 꿈꾸는 그 경지를 계속해서 펼치는 게 가능할 것인가?
문득, 나는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게 뭔지를 깨달았다.
‘ 그렇구나.’
지금 내가 가장 두려운 것은 [옛 지배자]의 힘도 아니요, 그 힘에 살해당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최선을 다하지 못하여 죽게 되는 나 자신을 원망하고 두려워할 뿐이다. 언제나 처절하게 낮은 재능으로 급사(急死)하게 되는 내가 한심하고 싫을 뿐이다.
최선을 다하고 죽는다면 억울함은 없다 – 그러나 그게 그저 자기만족으로 끝난다면, 무(武)의 극치(極致)에는 이르지 못하는 법.
‘ … 그렇다면 이기자.’
이길 순 없다.
그럼에도 이겨야 한다.
시간을 끌어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겨야 하는 것 – 그것은 바로 내 자신인 것이다.
나 자신을 이긴다(克己).
그 또한 무예의 이치.
스스스스 –
나는 선검을 들며 한쪽 팔의 마력과 균형을 맞췄다. 선마(仙魔)의 힘이 음양(陰陽)의 역할을 하며 위력을 증폭시키리라. 지금으로서는 이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무쌍패(無雙覇)
그리고 다음 순간, 나는 무쌍패를 시전하며 모든 저주와 마법을 흘려내기 시작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무한의 공격 속에서 심기체를 일체시키며 승리따위 있을 수 없는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버텨내리라.
마치 신의 화신을 상대로 대적했던 장삼봉 진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