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ect World RAW novel - Chapter 143
145화
“흐흠. 뭐. 그렇다면야 안심이 되지만, 협상이 결렬되면 리마시티 시청자들이 좋지 않은 시선으로 저희 팀을 바라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 점이 좀 염려되는군요.”
“걱정하지 마세요. 첫회 방송에 내보낼 내용이라, 협상이 결렬되면 오늘 촬영분은 제 임의대로 폐기할 것이에요. 시청자들은 주인공이 난관을 뚫고 성공하는 장면을 보고 싶어하지, 실패하는 장면을 보고 싶어하지 않아요. 바로 채널을 돌려 버릴 것을 빤히 아는데, 첫회 방송부터 어두운 얘기를 담을 수는 없죠.”
협상 타결까지 비밀을 지키고 실패 시 폐기라는 조건이라면, 파이어 라이언스에 해가 될 일은 없었다. 촬영에 협조해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아니 자신의 얼굴이 TV에 나온다고 생각하니 은근히 기대되었다.
“뭐. 알겠습니다. 일단 촬영에 관한 일은 단장님의 재가를 받아야 하니, 허락을 받은 후 협조 여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네. 고마워요. 호호호.”
이단이 범석을 바라보며 얘기했다.
“자. 그럼 자리가 마련되어 있으니 안으로 들어가시지요.
넌지시 나탈리를 바라본 범석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뭔 놈의 여자가 저리 넉살이 좋은지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다. 하지만, 일단 걱정되는 부분이 해결되어 안심되었다. 어쨌든 촬영할 수 있게 되었으니 그녀의 호감도가 떨어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터였다.
‘그나저나 파이어 라이언스에서 왜 촬영을 허락한 거지. 만약 실수로 영입이 실패한 장면이 방송을 타면 무척 곤란한 상황에 빠질 텐데.’
갓즈나이츠는 주인 없는 엘프검투사들의 선망의 팀이었다. 아마도 그 어느 월드리그 팀보다 가고자 하는 열망이 더 클 터였다. 이런 상황에서 협상 실패 장면을 헤스티아가 본다면? 아마도 길길이 날뛰며 소속팀을 난장판으로 만들거나, 팀 훈련에 비협조적으로 나올 것이 빤했다. 아무리 협상이 결렬되면 촬영분을 폐기한다고 말했지만, 곧이 믿고 감수할 만한 위험이 아니었다.
하지만, 하등 상관없다는 듯 그가 곧 이단의 안내로 2층에 있는 응접실로 올라갔다. 어차피 방송에 내보낼 내용은 자신이 검열할 테니, 문제가 되는 부분을 삭제하면 그만이었다.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촬영 건 때문에 잠시 단장님을 뵙고 허락을 받고 오겠습니다.”
“네. 그러십시오.”
이단이 다시 응접실을 나가자, 범석이 실내 중앙에 있는 긴 소파에 몸을 편히 기대고 앉았다. 이 모습을 본 나탈리가 카메라를 들이대고는 힘찬 목소리로 말했다.
“범석님. 좀 더 진지한 표정을 지으세요. 긴박한 이적 협상을 앞두고 그런 편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지 못해요.”
그가 콧방귀를 껴댔다. 다른 때면 몰라도 오늘의 협상은 편한 마음가짐을 가져도 별로 상관없었다. 헤스티아의 영입을 위해 협상하는 팀이 몇이나 되는 줄은 모르겠으나, 가장 유력한 두 팀이 자신의 영향권 안에 들어 있었다. 그만큼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으니, 이번 협상은 한결 용이하게 풀려나갈 터였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을 외부인에 가까운 나탈리에게 솔직히 밝힐 수는 없었다.
“이깟 일로 긴장하면 팀을 어떻게 운영하냐?”
“하지만, 범석님께서 그러시면 시청자들의 호응도가 떨어진다고요. 좀 더 긴박한 상황을 만들어야, 재미가 있다고요.”
범석이 인상을 와락 구겼다. 여기까지 데리고 와준 것만 해도 황송해야 할 텐데, 연기까지 하란다. 물론 까짓것 못할 것도 없지만, 자신이 긴박한 표정을 지으면 이단이 오인하고 헤스티아에 몸값을 올리려 할지도 몰랐다. 팀 자금 사정을 위해서는 절대로 안 될 말이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아무리 재미를 위해서라지만, 진실을 완전히 왜곡해서는 안 되지. 내가 왜 여기서 긴장한 표정을 지어야 하는데?”
“그럼 오늘 검투사 영입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소리인가요?”
“중요하지. 그런데 목을 맬 필요는 없어. 세상천지에 검투사가 헤스티아 한 명뿐이냐? 이미 다방면에 뻗어놓아 차선에 차차선책도 마련해 놓은 상태란 말이야. 한 검투사 영입에 목을 매는 것은 영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니까 말이야. 나는 그저 능력 대비 가장 가격이 저렴한 검투사를 고르면 돼.”
그 말에 나탈리가 눈을 반짝이며 다가왔다.
“그렇다면 다른 팀과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얘기네요.”
“물론이지. 이 계통에서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니까.”
“혹시 그 팀들이 어디 어디인지 말씀 주실 수 있어요? 그리고 해당 검투사의 이름은요?”
범석이 버럭 소리쳤다.
“당연히 말해 줄 수 없지! 걔들 이름이 방송에 언급되면 소속팀들의 입장이 장난 아니게 심각해진다고!”
“아니 왜요?”
“몰라서 물어! 우리 팀은 주인 없는 엘프를 절대 안 써. 그래서 처녀성을 유지하고 있는 엘프검투사라면 간절히 영입되기를 원하지. 그런데 팀에서 무리한 요구를 해서 우리 팀과의 협상이 결렬되었다는 사실을 TV를 통해 알아봐! 그 엘프 검투사들이 무슨 짓을 벌일지 너무도 빤하잖아. 만약 네가 이 정보를 캐려고 하는 수작이 느껴진다면, 촬영이고 나발이고 다 쫑 날 줄 알아.”
대충 이해가 간 나탈리가 고개를 주억거렸다. 엘프는 항시 주인을 원하는 존재들이기에, 눈앞에서 그 기회를 놓친 사실을 알게 된다면 크게 화를 내게 되었다. 그렇다면 해당팀은 큰 난관에 빠지게 될 터, 앞으로 범석과의 거래 시 난색을 보일 것이 뻔했다. 갓즈나이츠로서도 큰 손해이니, 조심할 수밖에 없었다.
“아. 그렇군요. 네 알겠어요. 여기에 대해서는 여쭤보지 않을게요.”
“아니 물어보지 않는 차원을 떠나서 그 어떤 경우든 절대 외부에 발설하면 안 돼. 알았지!”
“네. 그럴게요.”
길게 한숨을 내쉰 범석이 대화를 끊고 마침 탁자 위에 놓여 있던 다과 바구니에서 사탕을 집어 와득 깨물었다. 이를 보던 나탈리가 별말 없이 다시 그를 촬영하기 시작했다. 냉랭한 분위기가 표출되는 모습이 마치 헤스티아의 영입에 대해 심각성을 가지는 것처럼 보였다. 개인적인 시선이었기에 아닐 수도 있지만, 자막에 간단한 멘트를 넣는다면 시청자들은 다 그리 생각할 터였다.
얼마 후 응접실로 이단과 한 푸른색 머리칼을 한 엘프가 동시에 모습을 드러냈다. 애꿎은 사탕만 작살을 내던 범석이 놀란 눈을 하고 문쪽을 바라봤다. 180센티가량의 제법 큰 키에, 풍만한 가슴. 날카로운 시선에 마치 정교한 전신조각상을 보는 듯한 완벽한 몸매. 그리고 부드러운 이목구비가 흐르는 미인형의 얼굴까지. 바로 전에 확인했던 헤스티아였다.
‘아니. 이단. 저 작자가 미쳤나? 여기가 어디라고 헤스티아를 데리고 들어와.’
과거 다른 팀과 협상 중에도 이런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당시에는 갓즈나이츠의 특색을 상대 팀 트레이너 담당자가 몰랐을 때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팀 칼라를 확실히 밝히며 주의하라고 언질을 넣은 상태였다. 다른 의도가 없었다면 이러한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가 혹시나 해서 헤스티아의 정보창을 열었다. 너무나 믿기지 않은 사태가 벌어진 터라, 그녀가 확실한지 약간 의심이 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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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헤스티아.
구분 : 엘프(7년).
소속 : 파이어 라이언스 GC.
명성 : 194.
악명 : 0.
H유무 : 무.
스테미나 : 7700/7700.
사회성 : 42, 근력 : 71, 체력 : 77.
민첩 : 72, 균형감각 : 74, 지능 : 65.
정신력 : 69. 판단력 : 71, 재주 : 43.
운 : 60.
현재기량/잠재능력 : 644/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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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 : 굳건한 충성심.
특이사항 : 현재 파이어 라이언스에 소속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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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맞잖아.’
헤스티아의 신체능력은 기껏해야 와이드리그 검투사급의 평균치에 해당하였다. 하지만, 검술 능력만큼은 또래와 비교하면 아주 높은 수준에 올라 있었다. 모두가 엘프학교 시절 파이어 라이언스팀에 영입되면서, 체력보다는 검술에 매진했던 일이 주요했다. 그녀는 단순 반복 작업인 체력 훈련보다는 다양한 기교와 센스가 필요한 검술 측면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
덕분에 피지컬 측면을 중요시하는 유망주 이적시장에서 좀 소외된 편이기는 했지만, 본연의 뛰어난 실력으로 나쁘지 않은 몸값이 책정되었다.
여기까지라면 범석이 큰 관심을 표하지 않았을 터였다. 잠재능력이 높기는 하지만, 900이 약간 안되어 훗날 월드리그에서 주전으로 쓰기에는 모호한 면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아주 괜찮은 장점이 있었다. 바로 ‘굳건한 충성심’이라는 특성으로, 주인이 시야에 보이는 곳에 있을 때 모든 능력치가 +10이 되는 옵션이었다. 즉 휘하 엘프로 삼는다면 당장에 와이드리거급의 수준 높은 검투사로 재탄생될 뿐만이 아니라, 언제나 자신과 뛰는 경기에서 항시 특성 효과가 발휘되기에, 꾸준한 향상된 경기능력을 보여 줄 수 있었다. 충분히 훗날 주전으로 사용해도 별 무리가 없었다.
“자. 헤스티아. 따라와라.”
이단이 그녀를 데리고 범석의 맞은 편에 앉았다. 그러자 헤스티아가 정중히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주인이 될지도 모르니 예의를 다하려는 것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헤스티아로 해요.”
“그래 반갑다. 나는 오범석이라고 한다. 갓즈나이츠의 이사장이지.”
“네. 들어서 잘 알고 있어요.”
범석이 난감한 시선으로 이단을 쳐다봤다.
“아. 그런데. 무슨 일입니까? 헤스티아를 이 자리에 데려와도 상관없습니까?”
그가 살며시 입꼬리를 올리더니 말했다.
“저희는 괜찮습니다. 개의치 마십시오.”
말인즉슨 이단이 실수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범석이 슬그머니 득의의 미소를 지었다. 전후 관계를 자세히 살펴보면 헤스티아는 이미 자신의 것이 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후후. 결국, 협상 대상자가 블루 버드팀과 우리 갓즈나이츠 뿐이라는 얘기군. 그리고 이미 2,400만으로 매각하기로 결정을 봤고 말이야.’
그가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표면상 경쟁자인 블루 버드팀은 렉스터경감이 단장으로 있는 프로검투팀으로, 갓즈나이츠와 마찬가지로 주인 없는 엘프를 채용하지 않았다. 법을 준수해하는 경찰이 편법으로 팀을 운용하는 타 프로팀을 따라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렇기에 양 팀만이 거래대상에 올라 있고, 2,400만 크랑으로 이번 거래를 마칠 의향이라면 헤스티아를 지금 이 자리에 데리고 와도 전혀 상관이 없었다. 블루 버드팀이 지금 현재 거래가로 2,400만 크랑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자신과의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헤스티아를 블루 버드팀에 넘기면 되기에 파이어 라이언스로서는 전혀 문제 생길 일이 없었다.
‘이거 협상을 시작도 해보지 않고, 결말이 나보기는 처음이군.’
하지만, 내심을 그대로 밖으로 표출할 수는 없었다. 블루버드팀과 자신이 담합을 했다는 사실이 당사자들에게 알려진다면, 모든 거래는 물 건너가게 되었다. 그는 다시 심각한 표정을 짓고는 입을 열었다.
“흐흠. 뭐. 그렇다면야, 별다른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럼 협상을 시작하시죠. 귀하 팀에서 원하는 헤스티아의 몸값은 얼마입니까?”
“일단 저희는 2,800만 크랑을 제시하겠습니다. 전에 범석님께서 제시하신 3,000만 크랑에서 200만 크랑이 낮춰진 금액이니 만족스러우실 겁니다.”
‘만족은 개뿔이 만족이야! 이미 2,400만 크랑으로 결정이 난 것을 빤히 아는데!’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지만, 범석은 결코 티를 내지 않고 아무런 표정의 변화없이 차분한 말투로 얘기했다.
“으음. 배려해주신 점은 감사하지만, 아까 통화하면서 말씀드렸다시피, 저희 자금 사정이 그리 좋지 못합니다. 기껏 제시할 수 있는 돈이 2,000만 크랑 초중반 대인데, 2,800만 크랑을 제시하시면 저희로서는 받아 드릴 수 없습니다.”
“아. 그렇다고 하셨죠. 으음. 이를 어쩐다. 그럼 2,600만 크랑은 어떻습니까? 이 정도면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아서라도 해결을 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확연히 떨어진 몸값에 범석이 지금의 예상이 전혀 틀리지 않음을 확신했다. 내심 2,400만 크랑을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면, 푸념 한마디에 200만 크랑이나 가격을 인하할 리가 없었다.
하지만, 범석이 손을 흔들며 난색을 보였다. 좋은 가격이기는 했지만, 상대가 원하는 가격을 이미 알고 있는 상황에서 2,600만 크랑을 곧이곧대로 줄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아니 왜요? 헤스티아를 이만한 가격에 살 수 있다면 갓즈나이츠에게는 큰 이득입니다.”
“하지만, 저는 굳이 빚을 져가며 살 마음은 없습니다. 오늘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왔을 뿐이지 무리를 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범석의 강경한 자세로 일관했다. 이미 결론이 난 협상을 질질 끌며 시간을 낭비할 생각이 없었다.
이에 이단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가 뜻밖에도 헤스티아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오인한 탓이다. 하긴 반년 전에 거절당했으니, 그녀에 대안을 다른 팀에서 찾고 있을 가능성이 컸다.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막무가내로 협상에 임할 리가 없었다. 지금 이단의 선택지는 단 두 가지였다. 하나는 협상을 파토낼 각오로 똑같이 강경하게 나가거나, 아니면 범석이 원하는 가격을 알아낸 다음 최대한 맞춰주는 일이었다.
잠시 고민을 하던 그가 결국 후자를 선택했다. 헤스티아를 빨리 팔아야 안정된 자금으로 지금 소속팀이 노리는 검투사의 영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
“그, 그럼 얼마를 예상하고 계십니까?”
“최대한 2,450만 크랑입니다. 하지만, 이도 확실치 않습니다. 워낙 급박하게 진행되는 트레이드라, 자금 사정을 정확히 판단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저희 팀 단장이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으니 내일쯤에야 결말이 나올 겁니다.”
이단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조금 전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고 착각한 때문이었다. 범석의 말에서 갓즈나이츠는 헤스티아를 영입하면서 바닥까지 짜냈다는 뉘앙스가 풍기고 있었다. 강경하게 밀고 나갔다면 분명히 이번 협상은 그대로 하직을 고할 공산이 컸다고 생각됐다.
“아. 알겠습니다. 그럼 일단 2,450만으로 예상하고, 내일 협상을 재개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워낙 낮은 가격이라 저로서도 윗분들과 상의를 해야 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내일은 저희 팀 단장을 보내겠습니다. 제가 급히 할 일이 좀 있어서요.”
이단이 바로 고개를 주억거렸다. 2군을 검투사를 파는데, 상대가 이사장이든 단장이든 모두 황송했다.
“네. 알겠습니다.”
범석이 이단과 악수를 청하고 바로 밖을 나섰다. 단 10분도 안되는 이적 협상이었지만, 꽤 결과는 좋았다. 모두가 블루 버드팀과 담합을 해 파이어 라이온즈 팀의 원하는 가격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만, 나탈리는 워낙 짧은 시간에 끝나는 통에 꽤 실망한 눈치였다. 10분 찍은 분량으로 한 시간의 방송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
============================ 작품 후기 ============================
오늘 로써 2011년 야구가 모두 끝났네요. 하하하. 아. 이제 무슨 재미로 살죠. 하하하.
그럼 모두들 좋은 일주일 시작하시고요. 전 내일 또다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