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ect World RAW novel - Chapter 187
189화
다이아나의 예상대로 스플레쉬 마우스즈는 3라운드에도 주전을 참가시켰지만, 4라운드를 걱정해서인지 와이드리그급 전력 넷을 빼어놓는 꼼수도 부렸다. 갓즈나이츠가 어떤 전략으로 나올지 예상할 수 없었던 탓에, 주 전력을 둘로 분산해 버린 것이다. 아마도 두 라운드 중에 주전급이 나오는 라운드에서는 무승부를 펼치고 2진급이 나오는 라운드에서는 승수를 따내려고 했던 것 같았다. 하지만, 이는 필연적으로 전력의 약화를 가져왔고, 3라운드에 출전한 갓즈나이츠의 2진급 검투사들은 버겁지만, 쏟아지는 공세를 잘 막아내고 있었다.
“으음. 이거 잘 만하면 비길 수 있겠는데……. 다이아나 네 생각은 어때?”
딴생각했는지 화들짝 놀란 다이아나가 깜빡이는 눈으로 범석을 쳐다봤다.
“네? 무슨 말씀을 하셨죠?”
힐긋 그녀를 바라본 범석이 타박하듯 말했다.
“다이아나. 경기 중인데 다른 생각을 하면 어떻게 해?”
“죄, 죄송해요. 염려되는 부분이 있어서, 약간 고민을 하느라…….”
“염려? 왜 우리가 질 것 같아?”
무심히 경기장을 바라본 다이아나가 고개를 흔들었다. 지금 스플레쉬 마우스즈의 검투사들은 자신들의 피지컬 전술에 말려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다지 패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싶었다.
“아, 아니요. 보아하니, 승부대결까지는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뭐가 걱정이야. 내가 승부대결에서 패할까 봐?”
“그, 그럴 리가요. 주인님이 일대일 승부에서 저들에게 패배하다니, 말도 안 돼요.”
“그럼 도대체 뭐가 문젠데?”
꾸물거리며 그의 눈치를 살핀 다이아나가 입을 열었다.
“3차전. 즉 4강전에 어떤 전략으로 나갈까 고민해봤어요.”
범석이 콧김이 터져 나올 정도로 웃음을 지었다. 겨우 1차전을 치르는 지금 벌써 4강전을 고민하고 있다니, 여유가 넘친다고 생각된 것이다.
“후후. 다이아나. 너무 앞서 가는 것 아니야? 우리는 막 1차전을 시작했을 뿐이라고.”
“그렇기는 하지만, 오늘 경기만 이긴다면 저희는 3차전 출전이 거의 확실시 돼요. 2차전에서는 누가 올라오든지 간에 주인님이 계시는 우리 팀을 절대 이길 수가 없으니까요.”
갓즈나이츠의 2차전 상대는 지금 A2조 경기에서 경합을 ?珦隔?블러드 벰파이어즈와 플라잉 엔젤스중 하나였다. 그런데 이들 양 팀은 갓즈나이츠가 걱정할 만한 전력을 가지진 못했다. 기껏해야 에이번드리그 전에 붙었던 파이어 피닉스즈 정도의 팀 구성이랄까? 이런 수준의 팀이라면 범석이 없는 갓즈나이츠로도 충분히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그야 그렇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굳이 지금부터 4강전을 걱정할 필요가 있을까?”
“네. 주인님 말씀이 맞지만, 이 경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승격 여부가 결정되니, 자꾸만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요.”
“머리를 떠나지 않은 다라? 그냥 잠시만 잊으면 안 돼?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오늘도 무척 어려운 경기라고.”
“그게 잘 안돼요.”
“왜?”
따지듯 묻는 범석의 외마디 질문에, 다이아나가 마른 침을 삼키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꿀꺽. 사, 사실 4강전의 전략은 모두 세워놓은 상태에요. 하지만, 주인님께 허락을 맡아야 할 일이라……. 좀…….”
그 말에 범석이 귀를 쫑긋 세웠다. 4강전은 와이드리그로 향하는 중요한 갈림길. 완성된 전략을 마련해놓았다고 하니,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 뭔데?”
“모든 출전 검투사를 2군으로 채워넣는 것이에요.”
한 줄도 안 되는 설명이었지만 그는 다이아나 마음속 깊이 숨겨져 있는 고민까지 알 수 있을 만큼 정확한 전략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렇게 힘드냐?”
“네. 승률이 10%로 안 될 정도로요. 다크 카오스즈팀은 와이드리그 상위급에 들 만한 전력이에요.”
범석이 길게 한숨을 푹 내쉬었다.
“휴~ 이 카오스자식들은 왜 강등이 돼서 사람 골치 아프게 만들어. 쳇.”
다이아나가 겸연쩍은 눈빛으로 그를 슬며시 바라봤다.
“주, 주인님. 어쩌시겠어요?”
“글쎄다. 어떻게 할까?”
“전. 주인님 말씀대로 할게요.”
팔짱을 낀 범석이 무심히 천장을 바라봤다. 그녀가 제의한 2군 투입은 곧 4강전을 포기하고, 주전들의 체력을 비축하자는 뜻이었다. 그렇다면 3, 4위전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을 터. 승리할 확률은 그만큼 높아졌다. 물론 3, 4위에 올라올 유력한 팀인 채플린 위스퍼나 블랙 캣츠팀도 무척 강팀이기는 하지만, 다크 카오스즈팀보다는 좀 전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할 수 있었다.
“그럼 채플린 위스퍼나 블랙 캣츠팀과는 해볼 만하겠어?”
“네. 물론이에요. 오늘 경기 전에는 채플린 위스퍼는 2할 정도, 블랙 캣츠팀은 3할 정도로 예상했는데, 젤소미나님의 활약을 보니 생각이 달라졌어요. 그들이 4강전에 어떤 식의 접전을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저희가 제대로 체력만 비축해 놓으면, 승률이 대충 4~5할까지 크게 오를 것이에요.”
“만약 우리가 4강전에서 주력을 참가시키면?”
“그럼 거의 도로아미타불이에요. 젤소미나님의 최대 약점은 빈약한 스테미너. 오늘 경기에다 2차전, 3차전까지 뛰게 되면, 정작 3, 4위 전에는 심신이 지쳐 본연의 실력을 내지 못할 것이에요. 그녀는 빡빡한 토너먼트경기 모두를 소화할 만큼 체력이 완성되지 않았어요.”
범석이 서서히 벤치에서 일어나 경기장이 지척으로 보이는 아크릴 투명창을 향해 걸어갔다. 대략 10여 분 가까이 흐른 지금 양 팀 모두 대부분 전력을 유지한 채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그는 지금의 상황이 전혀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눈치였다. 다이아나의 근심에 동조현상을 일으키며, 고민에 빠져든 탓이다.
하지만, 결과는 뜻밖에 일찍 나왔다. 자신은 그녀의 주인이자 갓즈나이츠의 이사장이기는 했지만, 검투사단을 이끌고 경기에 참여하는 총책임자는 감독인 다이아나였다. 즉 최종적인 결정은 바로 그녀가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다이아나. 네가 감독인 것은 알고 있겠지?”
“네.”
“팀 전략에 대해서는 나는 옆에서 조언할 뿐, 결정을 내리는 건 너다. 네가 원하는 바가 뭐지?”
“4강 전을 포기하고 3,4위전에 집중하고 싶어요. 그 길이 저희가 승격될 수 있는 최적의 전략이니까요.”
“그럼 그렇게 밀고 나가도록 해.”
다이아나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허리를 숙였다.
“주인님.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는 무슨. 이제 걱정거리가 없어졌을 테니 경기에 집중해라. 4강전이고, 3,4위 전이고 간에 오늘 지면 끝이니까.”
“네. 알겠어요.”
활기찬 표정을 한 다이아나가 3라운드 경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의 말대로 오늘 지면, 3,4위 전은 없었다. 지금은 우연하게 찾아온 유리한 국면을 살려 오늘 경기에서 어떻게 이길 것이냐였다.
3라운드에서 방어로 일관하던 갓즈나이츠는 근 3분여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진형이 급격히 무너지며 패배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여기서 대장으로 세워두었던 아겔리아가 빛을 발했다. 후미였던 비너스의 지원을 받으며 경기장 전체를 질주하며 피해 다닌 끝에, 결국에 가서는 무승부를 따냈던 것이다. 덕분에 남측 스텐드를 차지하고 있던 스플레쉬 마우스즈팀 팬들에게 많은 야유를 받았지만, 2라운드에서 상대 팀도 같은 방법을 사용하였기에 그리 개의치 않았다.
그리고 주전이 그대로 출전하는 4라운드에서는 범석과 젤소미나를 필두로 한 갓즈나이츠의 주전들이 지칠 대로 지쳐버린 스플레쉬 마우스즈팀을 일방적으로 휘몰아치며 오늘 일차 전 경기를 2승 2무의 결과로 마감했다.
“자자. 오늘은 편히 쉬고, 내일은 본격적인 체력 회복 훈련에 들어간다.”
호텔에 돌아온 범석은 모든 검투사에게 휴식시간을 주었다. 나흘 후 있을 2차전을 대비해 오늘의 피로를 말끔히 풀 필요가 있었던 탓이다. 하지만, 정작 그는 뜻하지도 않게 수잔과 함께 인근 대형병원으로 향해야 했다. 증상이나 그녀의 소견으로는 괜찮은 듯 보였지만, 전문적인 의료인에게 세밀히 어깨를 살필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수잔은 엘프를 전문적으로 보는 의사인지라 개조인간 분야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의의 소견을 들어봐야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었다.
“자. 어서 내리세요.”
또다시 어깨에 칭칭 깁스를 맨 범석이 플라잉카에서 내렸다. 그리고 노을이 사그라지는 밤하늘 아래, 녹색의 빛을 발하는 병원의 현판을 보고는 두 눈을 찌푸렸다. 만약 여기서 잘못된 소견이라도 나오는 날이면, 수잔의 성정 상 다음 경기에 절대 내보내지 않을 터였다.
“저기. 이제 곧 밤인데, 굳이 갈 필요가 있을까요? 이미 외래진료시간이 끝났을 텐데요.”
“괜찮아요. 전문의 선생님이 남아서 기다리기로 하셨어요. 이곳은 이번 대회 지정병원이라, 저희가 원하면 언제든 진료를 받을 수 있거든요.”
범석이 입을 삐쭉 내밀며 말했다.
“참나. 이 병원 의사들은 할 일도 없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 시간이면 빨리빨리 가방 들고 집에나 튀어야 할 것 아니야. 그러니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지. 쯧쯧.”
“아니. 의사들이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다니 무슨 말씀이세요?”
“뭐긴요. 돈도 많이 벌어다 주는데다가 집에 갈 일도 별로 없으니, 마누라 바람피우기 딱 좋으니까 그렇죠. 거기다가 금상첨화로 수명까지 짧고요.”
생전 처음 듣는 말도 안 되는 소리이기에 수잔이 여전히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첫째로 마누라라는 단어가 들어갔다는 자체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시는 것이에요?”
“아. 그런 게 있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십시오. 후후후.”
얼렁뚱땅 넘겨버린 범석이 병원 정문 쪽을 향해 걸어 들어갔다. 이런 그를 바라본 수잔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살짝 갸우뚱거리고는 곧 뒤따라갔다.
인공정원이 널찍하게 조성된 로비를 지나 우측복도로 진입한 범석과 수잔이 정형외과 표지판을 보고는 근처 데스크에서 근무하고 있던 금발의 엘프간호사에게로 걸어갔다.
“저기. 네일선생님을 뵈러 왔는데, 지금 계셔?”
수잔에 질문에 들고 있던 전자서류를 내려놓은 금발의 엘프가 물끄러미 그들을 바라봤다.
“네일선생님은 무슨 일로 찾으시죠?”
“검진을 받기로 약속했는데. 지금 말이야.”
그 말에 엘프간호사가 벌떡 일어서더니, 데스크를 나왔다.
“아. 갓즈나이츠에서 오신다는 환자 분과 팀닥터 분이시군요.”
“응. 그래.”
“자. 이리로 저를 따라오세요.”
엘프 간호사가 이내 제2 진료실 푯말이 적혀 있는 방문 앞에서 서고는 노크했다.
“네일선생님. 기다리시던 일행분이 오셨는데요.”
“어. 그래. 들어오시라고 해.”
허락을 받은 엘프 간호사가 슬며시 문을 젖히고는 안내하듯 양손으로 진료실 안을 가리켰다.
“자. 안으로 들어가세요.”
멋쩍은 표정으로 진료실로 들어간 범석이 앞에 앉아 있는 중년의 의사를 보고는 인상을 찌푸렸다. 허리띠 터져나갈 것 같은 펑퍼짐한 뱃살과 몇 가닥 간신히 남아 두피를 덮은 머리카락. 간절히 예쁜 여선생님이기를 기원했던 그로서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빨리 진료를 받고 호텔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한 범석이 잽싸게 환자석을 자치하며 자리에 앉았다.
“자. 보아하니 문제가 있는 쪽은 어깨인 모양이군요.”
네일의 물음에 수잔이 가까이 다가가 대답했다.
“네. 열흘 전쯤에 어깨부위에 염좌를 당해, 3주 진단을 받았어요.”
“그래요? 그런데 왜 오셨나요? 보아하니 깁스도 잘 된 듯 보이니, 염증이 생기지 않게끔 항생제만 투여받으면 될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그 정도야 팀닥터께서도 하실 수 있으신 일 아닌가요?”
“실은 그렇지만, 오늘 깁스를 풀고 경기를 뛰었어요. 그래서 혹시 문제가 있는지 세밀히 살펴보려고요.”
네일이 머리카락이 휘날리도록 고개를 흔들었다.
“이런. 아무리 경기도 좋다지만, 자신의 몸부터 돌보셔야죠.”
이에 범석이 퉁명스런 투로 얘기했다.
“승격만 되면 팀 가치가 몇 배로 늘어나니 어쩔 수 없죠. 족히 수십억 크랑은 될 겁니다.”
좀 세속적인 사람인지, 네일이 바로 수긍해버렸다.
“아. 그럼 어쩔 수 없죠. 그 큰돈이 달렸는데, 약간의 위험쯤은 감수할 수도 있겠죠.”
“네. 그리고 다음 경기를 위해, 빨리 진료를 마치고 돌아가 쉬어야 합니다. 그러니 진료는 짧게 그리고 좋은 방향으로 내려주십시오.”
“뭐. 그건 봐야 알겠죠.”
자리에서 일어선 네일이 진료실 한편에 있는 침대 옆에 서고는 범석에게 손짓했다.
“자. 이쪽 침대 위로 누우세요.”
범석이 군말 없이 신발을 벗고는 침대에 몸을 눕혔다.
“됐습니까?”
“네. 그 정도면 됐습니다. 잠시만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계십시오.”
그 말을 하고 난 네일이 침대 머리에 붙어 있는 정밀 MRI진단기를 그의 어깨 쪽에 위치시켰다. 그리고 전원을 켜고는 허공에 띄어진 가상 키보드를 치며 명령어를 입력하기 시작했다. 자동 진단기능을 설정하려는 것이다.
얼마후. 홀로그램 영상에 디스플레이 된 영상을 바라본 그가 뒤에 서 있는 수잔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진단기에는 그다지 큰 문제는 나타나지 않는군요. 아주 양호해요.”
“그럼 계속 경기에 출전해도 되는 건가요?”
잠시 뜸을 들이던 네일이 팔짱을 끼며 말했다.
“글쎄요. 그런데 작지만, 염증유발인자가 발견되었어요. 지금은 괜찮더라도 더 경기에 나갔다가는 염증이 발생할 수가 있어요. 뭐 별일은 아니지만, 치료기간이 더 늘어나게 되니 조심할 필요는 있겠죠.”
바로 자리에서 일어선 범석이 신발을 신으며 말했다.
“그럼 출전해도 상관없겠네요. 이번 대회가 끝나면 근 2달간 휴가입니다.”
“그래요? 뭐 그 정도까지 각오하셨다면, 저로서는 만류할 수는 없겠네요. 다만, 심하면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해요.”
“그 점은 명심하죠. 자. 이제 가도 되는 겁니까?”
“네. 일단 돌아가셔도 됩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언제든 찾아오세요.”
무의미하게 고개를 주억거린 범석이 진료실 문고리를 잡았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기회가 생기면 또 뵙겠습니다.”
“그럼 조심히 돌아가십시오.”
범석을 뒤따라 나간 수잔이 무슨 생각인지, 다시금 진료실 안쪽으로 머리를 빼꼼 집어넣고는 네일을 바라봤다.
“네일 선생님. 혹시 여자에게 인기가 많으신가요?”
그 말에 네일이 지금까지 짓고 있던 미소를 싹 지으며 수잔을 노려봤다.
“저는 정신이 멀쩡한 인간 남성입니다. 수잔씨의 마음은 알겠지만, 저는 여자에게 별 관심이 없으니 포기해 주십시오. 그리고 충고인데 다음부터는 초면인 남성에게 이런 실례되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군요.”
밖에서 이들의 대화를 엿들은 범석이 벽에 이마를 대고는 소리가 날 정도로 고소를 흘려댔다. 수잔 같은 아름다운 여인이 저런 대머리 뚱보 중년에게 비참할 정도로 퇴짜를 당하다니, 참 재미난 세상이었다.
============================ 작품 후기 ============================
얼마전 뉴스를 봤는데 힉스입자의 발견 가능성이 무척 높아졌다네요. 소설을 쓰는 입장에서 빨리 발견되어 물리학 표준모델이 정설화 됐으면 좋겠습니다. 글쓰기 편해지고 소재도 풍부해지거든요. 하하하. 그럼 모두들 좋은 하루되시고요. 전 내일 또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