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ect World RAW novel - Chapter 192
194화
그 후로 삼 일이 지난 어느 오후. 엘리턴시티콜로세움에서는 이번 승격토너먼트 대회의 정점을 찍는 대규모의 축전이 벌어졌다. 마지막 남은 승격티켓을 걸고 운명의 대결을 펼치는 갓즈나이츠와 블랙 캣츠의 3, 4위전. 그리고 대회 최강자라는 자존심을 건 다크 카오스즈와 채플린 위스퍼 간의 대결이 연달아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미 경기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부터 각 팀의 팬들이 몰려들며 응원팀 검투사들이 도착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고, 흥미 삼아 놀러 온 토박이 관람객들은 들뜬 분위기를 즐기며 일찌감치 콜로세움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위이잉.
긴 빛의 꼬리를 공중에 새기며 북쪽 주차장으로 내려서는 아론을 본 은빛 셔츠를 입은 응원단들이 일제히 북쪽으로 내달렸다. 이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엘프 보안요원들이 뒤쫓아 가서 입구까지의 길을 만들고는 갓즈나이츠 검투사들이 내리기를 기다렸다.
곧 문이 열리고 범석이 튀어나오자, 주변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와아! 오범석 검투사! 오늘도 잘 부탁해요!”
“이번에는 젤소미나다! 파이팅!”
그다음으로 내린 젤소미나가 어리둥절 주변을 돌아보는 사이, 뒤따라 내린 엠마가 그녀의 옆에 섰다. 면식을 익힌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개조인간 여성이 단둘뿐이고 나이도 한 살밖에 차이가 안나 쉽게 친해지게 되었다.
“젤소미나. 그냥 미소만 지으며 지나쳐, 괜히 눈이 마주치면 사인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특히 너는 신예인데도 불과하고 지난 두 경기에서 큰 활약을 했던 터라, 더욱 심할 거야.”
“아. 네. 언니.”
빠른 걸음으로 접근 금지선 길을 따라 이동해 콜로세움 안으로 들어선 그녀들을 먼저 들어갔던 범석이 미소로 마중했다.
“후후. 우리 엠마. 젤소미나 잘 챙기네.”
엠마가 멋쩍은 표정으로 그를 응시하며 걸었다.
“같은 인간 여성끼리 잘 도와야죠.”
“그래. 팀 내에는 개조인간이 우리 셋밖에 없으니, 서로 도와야지.”
범석이 개조인간임을 강조하며 은근슬쩍 자신의 존재를 그녀들 안에 끼워 넣었다. 이 둘 모두가 공략 대상이니, 동질감을 통해 친분을 쌓으려는 의도였다. 특히나 엠마는 오랜 기간 함께 지내왔지만, 워낙 훈련에만 매진했던 탓에 아직 만족할 만한 호감도 상승이 없었다. 언제 흑사회와 갈라질지 모르는 상황이니, 얼른얼른 밤을 지새우는 관계로 만들 필요가 있었다.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엠마는 순진하게도 방긋 웃으며 동조를 표했다.
“네. 그렇죠. 범석님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고개를 주억거린 범석이 은근슬쩍 엠마를 바라봤다.
“그런데 엠마 오늘 출전하냐?”
그러자 바로 어두운 표정을 한 엠마가 머리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아니요. 참가 못해요.”
범석이 난해한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엠마는 이번 대회기간 한 번도 경기에 참가한 적이 없었다. 아마도 다이아나가 자신과 흑사회와의 관계악화로 그녀를 뺀 듯 보였다. 아직 엠마는 모르지만, 휘하 엘프들은 자신이 흑사회에게 적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엠마를 뺄 필요까지는 없는데.’
최근 엠마는 꾸준한 노력을 바탕으로 검술실력과 신체능력을 부쩍 올렸다. 이미 신체적으로는 와이드리거급을 넘어섰고, 검술 또한 웬만한 아마추어 검투사보다 훨씬 나았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특유의 감각으로 경기 시 상대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안겨주는 경우가 많아, 킬포인트에 한해서만큼은 팀 내 수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는 아무래도 다이아나에게 따끔하게 얘기를 해놔야겠다고 생각했다. 능력이 문제라면 모르겠지만, 인간관계로 팀원을 차별하는 일은 옳지 못했다.
“너무 실망하지 마라. 아마도 다이아나가 너와 흑사회와의 관계를 배려해서 오늘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았을 거다. 블랙 캣츠의 이사장인 루카스회장이 네 흑사회 선배잖아.”
“그, 그럴까요?”
“당연하지. 너는 검술실력은 좀 떨어지기는 하지만, 성적으로 보아할 때 분명히 킬러본능이 있어. 이런 능력은 시합에 큰 도움이 되니, 팀으로서도 무시할 수 없다고.”
킬러본능. 축구로 표현하자면 골 결정력과 비슷한 의미라 할 수 있었다. 검투 경기는 12명이 플레이를 하는 게임이라 한 명이라도 모자라는 날이면 전세는 급격히 상대팀이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었다. 누군가는 혼자서 둘을 상대해야하는데, 그게 무척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형과 진을 이용해 커버하는 방법도 있지만, 오래 지속되다보면 체력이 크게 떨어지게 되고,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그리고 행동불능상태에 빠져든 검투사가 하나를 넘어 서넛이 되어버린다면 진과 지형으로도 해결이 나지 않았다.
그렇기에 시합 중 기회만 포착되면 상대 검투사를 쓰러뜨리는 편이 좋았는데, 이를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이 바로 킬러본능을 소유한 엠마같은 검투사였다.
“알았어요. 실망하지 않고, 열심히 할게요.”
“그래. 그런 마음가짐으로 계속 노력하면 돼. 너는 성장성이 좋아서, 언젠가는 훌륭한 검투사로 거듭날 수 있을 거야.”
“네. 고마워요.”
엠마가 기운을 차린 듯 방긋 미소를 지었다. 범석은 상대의 재능을 알아보는 능력이 특출하기로 유명했는데, 그런 그가 재능이 있다고 말해주니 기분이 좋아진 것이다. 그녀는 어느새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젤소미나와 다정스럽게 걸어갔다.
검투사대기실에 도착한 범석과 갓즈나이츠 팀원들은 약간의 휴식 시간을 가진 후, 더그아웃으로 나아갔다.
이미 경기장 내부는 관중들로 가득 차 빈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이들 중 대다수는 에이번드지역민. 같은 지역민끼리 아옹다옹해야 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지만, 전혀 상관없다는 듯 상대팀 응원석을 향해 야유를 보내고 있었다. 이들은 지금 에이번드 지역민으로 와있는 것이 아니라, 각 팀의 연고지인 요드데시민과 리마시민의 입장에서 자리하고 있었다.
“검은 고양이는 예로부터 재수 없는 동물이었다! 보나마나 떨어질 테니 기대하지 마라!”
“웃기고 자빠졌네! 검은 고양이의 악운은 상대에만 적용되는 거다! 재수 없이 떨어질 놈들은 바로 네들 갓즈 나이츠다!”
어린애와 같은 공방전을 들으며 범석이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비웃음이 아닌 팬들의 열의에 기분이 좋아진 것이다.
그는 손에 들린 카타나를 헝겊으로 정성스레 닦고는 벤치에 놓인 칼집에 고이 넣었다.
띠리리. 띠리리.
급작스럽게 가방 안에서 울리는 호출음. 범석이 무의식중에 전자수첩을 들어, 통신을 연결했다.
– 오랜만이군. 범석군.
홀로그램 영상 속에 나타난 인물을 보고 그가 티가 나지 정도로 인상을 찌푸렸다. 다름 아닌 흑사회의 루카스 회장이었던 탓이다.
“회장님께서 이 시간에 웬일이십니까?”
– 후후후. 자네가 하도 연락이 없기에, 궁금해서 걸어봤네.
레인보우그룹의 사태 이후 범석은 루카스회장과 그 어떤 연락도 취하지 않았다.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당시 흑사회가 진실을 숨겼을 뿐더러, 하수인 격인 유니크은행의 홉스 부회장을 통해 레인보우그룹 공격에 일조했기 때문이다. 이는 치명적인 배신행위로, 범석으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지금 이렇듯 전화를 받는 이유도 같은 흑사회회원인 엠마의 공략이 미비하다는 점과, 아직 자신에게는 흑사회를 공략할 힘이 없다는 점이 작용했을 뿐이었다. 아니었다면 그의 얼굴을 보자마자 전자수첩을 바닥에 던져 부숴버렸을 터였다.
“그러셨습니까? 미안합니다. 알다시피 제가 근래에 좀 바빴지 않습니까? 레인보우그룹 건도 그렇고. 승격 토너먼트대회 일도 있고요.”
– 하하하. 하긴 그렇군. 바쁠 만도 했겠어. 그나저나 자네 윌킨스회장을 어떻게 움직인 건가? 아주 보기 좋게 레인보우 사태를 해결했더군.
범석이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의 일만 생각하면 아직도 어이가 없었던 탓이다.
당시 레인보우그룹은 수십억에 크랑 이르는 자금으로, 채권단의 공격에 방어하고 있었다. 하지만 워낙 채권금액이 커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상황까지 왔고, 결국 윌킨스 회장을 설득해 위기를 모면했다.
그런데 웃기는 사실은 자신들로서는 수십 억 크랑을 가지고도 안 되는 일을, 윌킨스회장은 동전 한 닢 들이지 않고 해결해버렸다는 것이다.
레인보우그룹의 모든 채권을 윌킨스금융지주에서 떠안을 테니, 채권을 팔고 싶은 자는 언제든지 윌킨스은행으로 가져오십시오. 이 한마디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가 무섭게 그 전날까지 레인보우호텔 앞에서 장사진을 쳤던 채권단이 깡그리 사라져 버렸고, 레인보우그룹은 언제 그랬다는 양 평온함을 되찾았다. 게다가 더 황당한 일은 윌킨스은행을 찾아가 채권을 판 채권단은 아무도 없었다는 점이었다.
이에 범석은 저명인사의 두려움을 한껏 느낄 수가 있었고, 화가 머리끝까지 남에도 감히 흑사회를 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암만 따져 봐도 흑사회의 힘은 윌킨스회장을 능가하고 있었다.
“기밀이라 함부로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알고 싶으시다면 그만한 대가를 치르십시오. 한 100억 크랑 정도면 생각해 보겠습니다.”
– 뭐, 뭐 100억 크랑? 자네 우리 사이에 정말 이럴 건가.
그 말에 울컥 올라오는 화기를 꾹꾹 내리누른 범석이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천하의 윌킨스 회장님을 움직이게 한 정보입니다. 그 정도는 주셔야 이문이 남죠.”
화면 속의 루카스가 피식하고 웃었다. 말마따나 윌킨스회장을 움직일 수 있는 정보라면,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 하긴 그렇겠군. 윌킨스 회장을 움직일 수만 있다면, 그 돈이 전혀 아깝지 않지. 후후후.
“자. 아셨으면, 이제 용건을 말씀 주시지요. 왜 연락을 주신 겁니까? 루카스 회장님께서 용건도 없이 저에게 전화를 걸만큼 할 일 없는 분이 아니지 않습니까? 혹시 오늘 경기에 대한 얘기입니까?”
루카스가 입가에 희미한 미소 그었다.
– 후후. 눈치가 빠르니 좋군.
“눈치가 빨라서 좋다라? 이거 듣기 거북한 얘기일까 봐 겁이 나는 데요.”
– 뭐. 거북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 아마도 양 팀 간의 건설적인 대화가 될 공산이 클 걸세.
눈가를 날카롭게 만든 범석이 그를 쳐다봤다.
“설마 승부조작을 하자는 겁니까?”
– 굳이 어렵게 말하자면 그렇다고 할 수 있지.
한참 동안 루카스를 쳐다본 그가 손사래를 치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하하. 저희는 충분히 블랙 캣츠팀을 이길 능력이 되니, 일부러 져줄 필요는 없으십니다. 그러니 걱정일랑 꽉 붙들어 매시고, 롭스 감독보고 최선을 다하라고 하십시오.”
– 아닐세. 그 반대의 내용이네.
그 말에 범석이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기껏 조직이 와해되지 않도록 도와줬는데, 토사구팽도 모자라 이제는 보따리까지 내놓으란다. 사람이라면 이렇듯 염치가 없어서는 안됐다.
얼굴을 붉으락푸르락 만든 그가 카메라의 줌을 조정해 자신의 얼굴을 키워 배경이 보이지 않게 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더그아웃을 빠져나갔다.
“반대의 내용이라면, 저희보고 져달라는 말이겠군요.”
– 그렇다네. 사실 우리 흑사회는 스포츠 사업 분야에 꽤 매력을 느끼고 있다네. 지금까지는 무시하고 있었지만, 직접 팀을 운영해 보니 제법 수입이 쏠쏠하다는 사실을 알았네. 그래서 내년부터 상당수 회원이 스포츠사업 분야에 진출하기로 했는데, 문제는 이쪽에서는 흑사회의 기반이 너무 약하는 점일세. 보유한 팀도 적을뿐더러, 상위리그에 올라있는 팀도 없어 인지도도 무척 낮기 때문이지.
“어차피 돈 버는 일인데, 인지도 따질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아실런지는 모르겠지만, 투자대비 수입이 가장 좋은 리그가 바로 에어리어리그입니다. 검투사 몸값이 아주 저렴하거든요.”
루카스가 가만히 고개를 흔들었네.
– 하지만, 우리가 프로협회에서 발언권을 가지려면, 월드 리그팀 보유가 필수불가결일세. 앞으로 막대한 자금이 투입될 터이니, 이 재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힘이 필요하네.
대충 흑사회의 의중을 눈치 챈 범석이 묘한 눈빛을 지었다.
흑사회가 최초로 검투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유는 바로 경제인연합회의 검은 손에서 갓즈 나이츠를 보호하고자 하는데 있었다. 그래서 쿠퍼부회장 일파와 손을 잡고 에이번드와 그 인근에 기반을 틀고는 가드라인을 만들었다.
그런데 지금 흑사회는 그 선을 넘어서려고 하고 있었다. 자신을 배신했듯이 또다시 쿠퍼부회장을 배신하고 프로검투협회에서 새로운 계파를 자처하고 나설 의향인 것이다.
복도를 한없이 걷던 범석이 팻말이 달린 어느 문 앞에 서고는 손잡이를 붙잡았다.
“으음. 정 급하게 상위팀을 가지고 싶으시면, 직접 돈을 주고 사면되지 않습니까?”
– 그게 힘드네. 이상하게 이쪽 계통 인간들은 외부인에 대한 텃세가 심하거든. 돈을 주고 월드리그팀 하나를 구매해봐야, 그저 돈 많은 호구가 한 명 들어왔다는 셈 치지, 그리 인정하려 들지를 않네. 즉 발언권이 반감된다는 얘기지.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사고 싶어도 팀을 팔려는 작자가 없다는 것일세.
충분히 이해가 갔던 범석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솔직히 월드리그팀은 대게가 적자로 운영되고 있었다. 아무리 막대한 수입이 들어온다고는 하지만, 전 세계 만여 개가 넘는 프로팀 중 상위 20위 안에 들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자금을 지출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월드리그팀의 이사장은 수많은 하위리그 팀을 거느리고 있는 스포츠거부들이 대다수였다. 그들에게 있어서 월드리그팀은 명예요, 자존심일 뿐이지,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었다. 자금이 필요하면 하위리그 팀을 하나 더 만들어 벌면 될 뿐이지, 자신의 얼굴을 파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았다.
범석이 슬며시 고리를 당겨 문을 열었다.
“하긴. 그렇겠습니다.”
– 그래서 하는 말인데. 이번에 잘 좀 부탁하네. 사례는 심심치 않게 하겠네.
문안으로 들어선 범석이 카메라 줌을 다시 줄인 후, 싱긋 웃었다.
“후후후. 루카스회장님. 재미있기는 한데 이거 어쩌죠? 이런 농담을 나누기에는 제가 너무 예민한 입장에 처해 있어서 말입니다?”
– 농담? 예민한 입장?
그가 전자수첩 카메라 초점을 방 안의 전경을 맞췄다. 그 안에는 하얀 티셔츠를 입고 있는 몇몇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노크도 없이 문을 열고 들어온 범석를 요상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사실 제가 특별한 용건 때문에, 심판실에 와있거든요. 실수로 엠마를 출전자명단에서 빠뜨려서 교정하려고 말입니다. 회장님도 참나 하필 이럴 때 농담을 주셔서 저를 곤란하게 하십니까?”
얼굴을 새하얗게 만든 루카스가 흰 이가 드러나도록 억지로 웃더니, 심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승부조작을 심판진이 문제 삼는 날이면, 블랙 캣츠는 바로 이번 대회 탈락에다가 아마추어리그로 강제 강등되는 엄청난 페널티를 물어야했다.
– 하, 하하. 그래. 농담. 암 농담이지. 하하하. 저희는 이런 농담을 나눌 정도로 친한 사이이니, 괘념치 마십시오. 하하하.
심판진들이 그 뜻을 알 수 없어 어색해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에 범석이 바로 통신을 끊고 엠마의 출전여부를 상의하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어제그제 좀 인터넷회선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익스플로러 속도가 극악하게 느려지고 자주 끊겨서 처음에는 PC이상 인가 포멧을 했는데, 그대로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하드웨어쪽 문제인가 생각돼서 처박어 놓은 넷북을 써서 봤는데, 또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혹시나 아침에 일어나 인터넷회선 공급업체에 연락해 봤더니, 공사중이라네요. 아예 안 됐으면, 회선 문제일 줄 알고 포기했을 텐데……. 덕분에 어제 올린 분량이 잘못되서 뒷부분이 홀라당 날아갔습니다. 일단 문맥이 끊어지는 부분만 추가했는데, 한 여섯 줄 정도 되네요. 이글 읽기전에 한 번 확인해 보십시오.
아참 어제 PC가지고 씨름 하다가 익스플로러 이상인가 하고 파이어폭스를 깔아봤습니다. 처음에는 증상이 똑같아 몰랐는데요. 오늘 회선 복구되고 확인해보니, 엄청 빠르데요. 먼저 익스플로러 클릭하고 파이어폭스 클릭했는데, 파이어폭스가 먼저 뜹니다. 하하하.
그럼 모두들 좋은 하루 되시고요. 전 내일 또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