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ect World RAW novel - Chapter 202
204화
“참나. 뭐하자는 건지. 이거 완전히 아멜리에의 복귀 기자회견이 돼버렸잖아.”
기자들에게 밀려 출입문 밖까지 밀려나기는 범석도 마찬가지였다. 기자들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연회장 테이블을 모두 접어 밖으로 끄집어냈던 탓에, 마땅히 앉을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성질 같아서는 확 뒤집어엎고 싶었지만, 이미지 관리차원에서 억지로 참는 중이었다. 기자들과 드잡이질을 해봐야 좋을 것이 하나 없었다.
“주인님. 우리 돌아가요. 아무래도 오늘은 행사가 취소될 것 같은데 여기서 미적거릴 이유가 없잖아요.”
다이아나의 요구에 그가 고개를 흔들어댔다. 아무리 사태가 이 지경으로 번졌지만, 다른 팀 관계자들도 자리를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런 변방에서 검투계의 전설인 아멜리아의 얼굴을 보기도 어려운 일인데, 현역 복귀 기자회견까지 열리게 되었다. 짜증이 난다고 이 역사적인 순간을 놓치고 싶은 사람은 이 중에서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남고자 하는 의도는 틀리지만, 범석도 결코 떠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채플린 위스퍼는 같은 리그에 머물고 있는 경쟁팀. 그 주요 검투사를 정보를 살펴, 미래를 대비할 필요가 있었다.
“나중에. 아멜리에의 얼굴 좀 보고.”
그때 저 멀리 복도 서부터 한 여인이 고래고래 소리치며 인파를 헤치고 안으로 진입해 들어오고 있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음성인지라 범석이 미간을 찌푸렸다.
“비켜주세요! LKS방송의 나탈리입니다.”
어느새 나탈리가 촬영 진을 이끌고 지척에 이르자 범석이 타박하듯 말했다.
“나탈리. 뭔 놈의 여자가 그렇게 드세냐?”
그를 본 나탈리가 촬영스텝들에게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으라고 명령하고는 환하게 웃으며 다가왔다.
“범석님. 역시나 계셨네요.”
“당연하지. 아멜리에 탓에 좀 변질하게 됐지만, 오늘 기자회견은 원래 델로이 와이드리그 팀들과 지역 스포츠 언론사 기자들의 간담회였다고.”
그건 나탈리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미리 PD 한 명과 촬영진을 미리 대기 시켜놓았다.
“호호호. 그런데 일이 이상하게 꼬이셨네요.”
“그래. 꼬여도 단단히 꼬였지. 그런데 너는 오늘 왜 왔냐?”
연회장 안으로 진입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는 LKS방송 스텝진들을 바라본 그녀가 흥분된 목소리로 버럭 소리치듯 말했다.
“아 글쎄! 쟤들이 대형 방송사 기자들에게 밀려 밖으로 쫓겨났다고 알려오지 뭐겠어요! 저런 바보 같은 얘들에게 아멜리에의 복귀기자회견을 맡길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당연히 제가 왔죠.”
“크크크. 그래 네 깡다구면 아마도 오늘 아멜리에 영상집까지 만들 수 있을 거다.”
“영상집까지는 필요 없고요. 그저 인터뷰 한 번만 하면 돼요.”
연회장 안을 바글바글 메운 기자들을 본 범석이 난감한 투로 말했다.
“그게 쉬우려나 모르겠다. 영상이야 비집고 들어가서 찍으면 된다지만, 인터뷰는 채플린 위스퍼쪽에게 선택을 받아야 하잖아.”
“아니요. 반드시 할 수 있어요.”
“어떻게?”
“범석님께서 저를 지정해 주시면 되잖아요.”
범석이 자신을 검지로 가리키며 대답했다.
“내가 너를 인터뷰 요청자로 지정해? 연회장 밖까지 쫓겨났을 정도인데 무슨 힘이 있다고.”
“호호호. 겸손이 너무 지나치시네요. 이미 네트워크상에 소문이 쫙 퍼졌다고요. 채플린 위스퍼팀의 첫 번째 리그전이 바로 갓즈나이츠라고 말이에요. 그래서 지금 갓즈나이츠 홈 사이트에는 국화꽃 헌정이 봇물이 터지듯 하고 있어요.”
그가 인상을 팍 구겼다. 국화꽃은 장례에 쓰는 대표적인 꽃. 즉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뜻이었다.
“이런 썩을 자식들! 감히 나를 뭘로 보고!”
“그러니 제대로 한 방 먹이셔야죠. 자 저를 따라오세요.”
“너를 왜?”
“범석님께서 무대 위로 올라가서 아멜리에를 맞이해야 하잖아요.”
“내가 왜?”
“아멜리에의 정식 복귀전 상대니까요. 시청자들은 쇼를 좋아한다고요. 그저 밋밋한 담화보다는 스토리가 담겨야 더욱 흥미를 보이게 돼요. 자. 그럼 따라오세요.”
하며 나탈리가 범석과 다이아나의 손목을 이끌고 기자들 틈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자자! 다들 비키세요! 아멜리에의 첫 번째 복귀전 상대인 갓즈나이츠팀이 들어갑니다! 어서들 비켜나세요! 델로이 와이드리그의 최강자인 오범석 검투사가 무대에서 직접 아멜리에를 맞이하게 될 겁니다!”
그러자 기자와 촬영진들이 신기하게도 양옆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아멜리에의 복귀전을 치를 팀이라고 하니 관심이 갔던 탓이다. 그리고 몇몇 지역 언론사 직원은 그들의 입장을 도우려는 듯 타지 언론사 스텝진을 밀어냈다. 오범석이라는 이름의 의미를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라면 아멜리에를 맞이할 상대로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덕분에 범석과 다이아나는 무사히 연회장 무대로 올라설 수 있었고, 나탈리와 LKS방송사 스텝진은 바로 앞 자리를 떡하니 차지하고는 자사의 카메라를 배치할 수 있었다.
‘이거. 암만 봐도 나탈리에게 또 당한 것 같군. 이거 쪽팔려 뒤지겠네.’
비어 있는 무대에서 무수한 플래시 세례를 받는 범석은 난감한지 목덜미를 긁어댔다. 이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는 자리에 섰는데, 실상 주인공은 자신이 아니었다. 왠지 이방인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터라, 지금의 상황이 너무도 불편했다.
그가 슬그머니 나탈리를 쏘아봤다. 왜 쓸데없는 짓을 벌여 사람을 민망하게 만드느냐는 원망이었다.
‘뭐. 어쩔 수 없겠지.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아멜리에의 능력치나 확인하지.’
연회장 밖에 있었으면, 아멜리에의 정보를 파악하기란 불가능했다. 지금 무대 서서 그녀를 맞이하면, 정보창을 열어 정확한 능력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이때 촬영 준비를 모두 마친 나탈리가 무대 중앙으로 올라오더니, 범석에게 다가와 조용히 짧은 조언을 내던졌다.
“범석님. 잘하셔야 해요. 오늘 잘만 매스컴을 타면 거금이 손에 쥐어질 테니까요.”
“아니. 큰돈이 생길 것이 뭐가 있다고?”
“척 보면 모르세요. 아멜리에의 복귀 첫 번째 경기에요. 여기에 범석님이 양념만 잘 치신다면 리그 첫날 전 세계에서 엄청난 검투팬들이 몰려들 것이에요. 그리고 그 입장료는 바로 범석님의 호주머니 안으로 들어갈 테고요.”
그 말에 범석의 한쪽 입가가 살그머니 위로 치켜져 올라갔다. 개막전이 열리는 장소는 110,0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리마시티콜로세움이었다. 와이드리그 경기의 입장료가 350크랑이라고 볼 때, 단순 계산으로 약 4천만 크랑 가까이 수입이 추가로 들어온다는 얘기였다. 물론 시즌권이 5만장이나 배정되어 있어 그날 일반입장권을 6만 장 밖에 발행할 수 없지만, 그래서 더 수입이 많아질지도 몰랐다. 미처 일반권을 예약하지 못한 검투팬들이 시즌권 쪽으로 눈을 돌릴 것이 자명했기 때문이다.
현재 갓즈나이츠에서 판매한 시즌권은 2만 매가량이었다. 만약 나머지 3만 매가 모두 팔려나간다면, 그는 1억 3천가량의 입장 수입을 올릴 수가 있었고, 일반권 판매까지 포함한 최대 수입은 대략 1억 5천만 크랑이었다. 이 자금과 지금 남아 있는 6,000만 크랑을 합치면, 그럴싸한 실력을 지닌 유망주 하나를 추가로 영입할 수 있을 터. 갓즈나이츠는 더욱 강해지게 되었다.
그가 눈빛을 반짝이며 나탈리를 쳐다봤다.
“나탈리. 잘할 수 있지?”
“물론이에요. 갓즈나이츠의 개막전을 올해 검투계의 최대이벤트로 만들어 보일 테니, 염려 꽉 붙들어 매세요.”
“그래. 잘 부탁한다.”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고개를 주억거린 나탈리가 근처에 있던 마이크를 집어들었다. 그리고 자신이 사회자라도 되는 양 연회장에 모인 모든 기자와 촬영진을 진두지휘하며 질서를 잡아나갔다.
얼마 후. 한 행사 관계자 한 명이 전자문서를 들고 그녀에게 다가서더니, 변경된 식순을 설명해나갔다. 나탈리의 넉살에 직원 중 누군가가 급히 공수해온 사회자로 착각한 것이다.
“곧 아멜리에를 비롯한 채플린 위스퍼쪽 분들이 올라오실 겁니다. 그러니 이 식순대로 행사를 진행해 주십시오.”
전자문서를 힐끔 바라본 나탈리가 바로 고개를 흔들었다. 식순이 일률단편적으로 채플린 위스퍼 소개에 중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진행하면 기자들이 재미없어해요. 좀 더 자극적인 요소가 포함돼야 해요.”
“예? 자극적인 요소라니요?”
“경쟁구도를 만들어야죠. 아무리 아멜리에가 전설적인 검투사라고 할지라도 우리 델로이 와이드리그는 쉽게 평정되지 않는다. 충분히 그녀와 대적할 상대가 있으니 만만히 봤다가는 큰코다칠 거다. 그런 식으로 밀어붙이셔야죠.”
행사관계자가 쉽게 납득했다. 그도 일단 델로이 프로검투협회 직원이기에, 델로이 와이드 리그를 돋보이게 해준다는 데에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솔직히 아멜리에라는 거물급의 등장에 비해, 리그가 너무도 초라해 보여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럼 그녀와 대적할만한 경쟁자가 있다는 말입니까?”
나탈리가 무대 위에 멀뚱히 서 있는 범석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오범석 검투사말이에요. 저분은 작년 이맘때에 세계 5대 유망주에 선출된 적이 있었고, 월드리그 상위급 전력으로 인정받는 출중한 검투사에요. 솔직히 저분이 상위리그로 가고자 원한다면 지금 이 안에 있는 기자들보다 훨씬 많은 스카우터들이 북적북적 될 걸요.”
행사관계자가 기대 섞인 표정으로 은근슬쩍 범석을 바라봤다. 하긴 전에 이번 승격팀 중, 세계적인 기량을 지닌 검투사가 하나 껴 있다고 들은 적이 있었다.
“아. 그래요? 그럼 저분이 갓즈나이츠의 그?”
“네. 맞아요.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아멜리에의 현역 복귀전에서 맞붙게 될 상대이기도 하죠. 어때요? 한 번 해보시겠어요?”
행사관계자가 약간 그늘진 얼굴을 하며 말했다.
“그런데 갓즈나이츠는 리그 내에서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경쟁 관계가 성립될는지 의문이군요.”
“아이참. 다 방법이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는 그저 아멜리에와 범석님의 대립구도만 만들면 돼요.”
혀를 다신 행사관계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의도가 뜻대로 풀리지 않아 그저 해프닝으로 끝을 맺어도, 세계의 검투팬들에게 델로이 와이드리그의 이름 석자를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었다. 이런 기회가 흔치 않으니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좋습니다. 그럼 해보죠. 자. 그럼 저는 믿고 갈 테니, 확실한 진행을 부탁드립니다.”
“호호호. 염려하지 마세요.”
행사관계자가 자리를 떠나가자 나탈리가 식순을 완전히 수정해, 아멜리에의 소개가 아닌 그녀와 범석의 대립구도의 대담회형식으로 변경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행사진행 측의 신호가 오자 연회장에 모인 모든 언론인을 향해 외쳤다.
“자! 그럼 고대하시는 채플린 위스퍼팀과 아멜리에를 델로이 와이드리그를 대표한 갓즈나이츠의 오범석 검투사께서 맞이하겠습니다.”
아주 뻔뻔한 그녀의 멘트에 낯이 간지러웠지만, 범석이 차분히 무대 출입구로 나아가 계단을 밟고 올라서는 채플린 위스퍼팀 인사를 맞이했다. 모두 합쳐 셋이었는데, 두 명은 그도 잘 알고 있는 빈센트감독과 레베카였고, 또 한 명은 녹색의 머리칼을 한쪽으로 잘 따서 내린 아리따운 엘프였다.
아멜리에 임을 짐작한 범석이 정보창을 열어 내용을 살폈다.
‘젠장! 내가 이럴 줄 알았어!’
능력치만 따지고 볼 때 아멜리에는 한 마디로 괴물이었다. 잠재능력은 지금까지 그가 보아온 어떤 수치보다 높은 992였는데, 이중 988이나 개발되어 있었다. 이에 모든 신체능력치가 올백에 찍고 있었고, 정신적인 능력은 최대치에서 1이나 2가 모자랄 뿐이었다. 게다가 어떤 무구를 착용하든 모든 능력치가 +10이 되는 엽기적인 옵션이 달린 검투계의 전설이라는 특성은 그를 자못 두렵게 만들었다.
긴 한숨을 내쉰 범석이 마침 옆을 스치는 빈센트 감독을 향해 인사했다.
“어서 오십시오. 빈센트 감독님.”
빈센트가 다소 신기한 눈을 하고 그를 쳐다봤다.
“아니. 자네가 여기 웬일인가?”
“웬일이긴요. 채플린 위스퍼팀 탓에, 손해가 막심하니 본전이라도 찾아볼 요량으로 나왔습니다.”
“후후후. 우리 팀과 개막전을 벌이게 되는 일 때문에 그런가?”
“당연하지 않습니까? 아멜리에의 현역 복귀전 제물이 되게 생겼는데, 저희 팀이 멀쩡할 리가 있습니까? 솔직히 감독님께 실망했습니다. 이런 큰 사건이 있으면 저에게 귀띔이라도 해줬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무대에 중앙에 선 빈센트가 겸연쩍은 미소로 그를 응대했다.
“난들 자네 팀이 아멜리에의 정식 복귀전 상대가 될 줄 꿈에도 알겠는가? 그냥 운이 없음에 위안을 삼게. 세상을 살다 보면 이런 날도 저런 날도 있는 게지.”
범석이 연방 터져 나오는 플래시 불빛을 손으로 가리며 말했다.
“하지만, 결코 운이 나쁘지만은 않을 겁니다.”
기자단을 향해 손을 흔든 빈센트가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과연 그럴까? 지금의 아멜리에는 과거의 그 아멜리에가 아니네.”
“후후. 치매라도 걸려, 소싯적 실력을 다 까먹었답니까?”
“그 반대일세. 아멜리에는 차원이 다른 존재로 거듭났어. 과거 전성기 때보다 막강한 신체로 무장했고, 자신의 채찍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했지.”
범석이 진하게 코울음을 울려댔다. 그녀의 주력 무기인 채찍은 중거리 공격에 효율적이지만, 접근전에서 취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었다. 아무리 기량을 향상했어도, 검을 휘두를 거리와 타이밍만 얻어낼 수 있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었다.
“그래야 봐야 채찍이죠. 제가 안쪽으로 파고들면 끝입니다.”
“그게 쉬울까? 내가 장담하건대, 아멜리에의 채찍을 피해 안으로 파고들 만한 상대는 이 세상에 없네. 그리고 설령 운이 좋아 파고들었다고 해도, 그녀의 검에 바로 막힐 것이고.”
그가 불안한 눈빛으로 빈센트를 쳐다봤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아멜리에가 검을 쓰다니요? 그녀는 채찍술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었습니까?”
“몰랐나? 레베카양이 자네에게 아멜리에가 전수해준 변형 검술을 견식시켜줬다고 하던데?”
“그, 그럼 설마……?”
“그렇다네. 자네니까 미리 말해두겠네만. 아멜리에는 일편일검술의 달인이 되었네. 최대 약점인 접근전을 보완하는 차원을 넘어 아예 공격력을 배가시켰지. 후후후.”
마른 침을 꿀꺽 삼킨 범석이 멍한 시선을 좌중에게로 돌렸다. 근접전에 강해진 아멜리에를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감이 안 선 까닭이었다.
============================ 작품 후기 ============================
새해 첫날 잘 보내셨습니까? 전 대략 난감하게 보냈습니다. 잠자느라 2012년 첫번째 해를 구경도 못해봤습니다. ㅎㅎㅎㅎ. 이래서 사람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하는 모양입니다.
그럼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시고요. 전 내일 또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