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ect World RAW novel - Chapter 247
249화
마스터커피숍에 들린 렉스터 주변을 둘러보며 이작을 찾았다. 그리고 멀리 칸막이로 된 반개방형 룸을 확인하고 천천히 걸어갔다. 안에 두 사람이 있었는데, 한 사람은 화분에 가려 정체를 알 수 없지만, 건너편에 앉아있는 사내가 이작 임을 알 수 있었다.
렉스터는 그에게 다가가 먼저 악수를 청했다.
“이작 단장님. 안녕하십니까?”
환하게 웃은 이작이 양손으로 그의 손을 꽉 부여잡았다.
“어서 오십시오.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뭘요. 한 번 얼굴을 뵙자…….”
곁눈질로 또 다른 한 사람을 확인한 렉스터가 하던 말을 멈추고 표정을 경직시켰다. 다름 아닌 상대가 루카스회장이었기 때문이다.
“렉스터경감. 이거 오랜만이군. 자 어서 여기 앉게나.”
“죄송하지만, 아무래도 안 되겠습니다. 수고하십시오.”
렉스터가 극도의 거부감을 표시하며 바로 뒤로 돌아섰다. 하지만 결코 문쪽으로는 걸어갈 수 없었다. 다른 자리에 착석했던 검은 양복의 떡대 둘이 앞길을 가로막고 있었던 탓이다.
그들은 정중히 이작과 루카스가 앉아있는 자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자. 앉으시지요.”
한쪽 눈썹을 꿈틀거린 렉스터가 한 정장 사내의 어깨를 툭 밀었다.
“너희 뭐야? 내가 누군지 알아? 하여간 요새 애새끼들 겁대가리를 아주 상실했네. 감히 경찰을 협박해?”
긴 한숨을 내쉰 루카스가 고개를 밖으로 내밀며 말했다. 자칫 여기서 싸움이라도 벌어지는 날이면, 곤란한 일이 발생할 수 있었다. 렉스터는 연방경찰청에 근무하는 핵심급 경찰공무원이었다.
“렉스터경감. 별 뜻은 없네. 그저 대화를 나누자고 이러는 것뿐일세.”
다시 뒤돌아선 렉스터가 루카스를 노려봤다.
“무슨 대화 말입니까?”
“간단하지만, 아주 중요한 얘기네. 아마도 자네의 인생의 전환점이 될 긴요한 대화가 될 걸세.”
“후후. 지금 뭐하자는 겁니까? 왜 루카스회장님께서 제 인생을 걱정하십니까? 전 알아서 인생 잘살고 있습니다.”
“그건 알지. 하지만 더 잘산다고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겠지?”
렉스터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말했다.
“글쎄요. 이 이상은 힘들 듯 보이는데요.”
“그야. 내가 없을 때 얘기고. 하지만 나를 만나게 됐으니 이제 좀 달라질 걸세.”
“전 오래전부터 회장님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리고 별로 제 인생에 도움이 안 되셨고요.”
“하지만 이제부터는 아니네.”
순간 렉스터가 두 눈을 가늘게 떴다.
“여기서 말하지만, 전 일심회를 배신하지 않습니다. 즉 루카스회장님께서는 저를 통해 건질 것이 없다는 겁니다.”
“걱정하지 말게. 일심회를 배신하는 얘기는 아니니까.”
“정말입니까? 아닐 텐데요.”
“정말이니 안심하시게. 자 그럼 이만 여기에 앉지.”
잠시 고민하는 모습을 보인 렉스터가 고개를 끄덕였다.
“으음. 좋습니다. 대신 배신의 배자를 꺼내도 저는 자리를 박차고 떠나가갈 겁니다. 아시겠습니까?”
“좋도록 하게.”
렉스터가 이작을 옆으로 밀며, 자리에 착석했다. 그리고 다리를 꼬는 거만한 자세로 앉고는 팔짱을 꼈다.
“자. 그럼 하고 싶은 말씀이 뭡니까?”
“아주 간단하네. 자네가 좀 범석군을 도와줬으면 하네.”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개 시나락 까먹는 소리에 렉스터가 얼굴이 누렇게 뜰 정도로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범석을 도와주라니 절대 흑사회의 멤버의 입에서 나올 말이 아니었다. 거칠게 헛기침을 터뜨린 그가 입을 열었다.
“크흠. 이거 무척 당혹스럽군요. 저는 이미 범석이를 돕고 있습니다.”
루카스가 차분히 고개를 흔들었네.
“아니. 지금 자네는 범석군을 끝 모를 벼랑으로 밀어 넣고 있네. 그건 진정으로 돕는다고는 말할 수 없지.”
“후후.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아주 간단하네. 우리 흑사회와 싸우도록 부추기고 있으니까 말일세. 그래서 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세. 자네도 알겠지만, 범석군은 우리 흑사회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은인일세. 하지만 근래에 사소한 오해가 있어서 서로 충돌을 빚고 있지.”
“그럼 오해를 풀면 되지 않습니까?”
그늘진 얼굴빛을 한 루카스가 고개를 흔들었다.
“그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네. 개인 대 개인의 일이라면 모를까 지금은 흑사회라는 단체와 일심회라는 단체의 자존심대결일세. 내가 원하는 대로 상황을 이끌어갈 수 없다는 뜻이지. 분명히 누군가는 머리를 숙여야 하지만, 흑사회는 전혀 그럴 마음이 없네.”
“그건 일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절대로 당신들에게 머리 숙일 마음이 없습니다.”
“으음. 아무래도 자네가 내 말을 곡해하고 있는 모양이군. 나는 일심회의 항복을 원하는 것이 아닐세. 우리의 목표는 단 하나야. 바로 범석군이지.”
렉스터가 거하게 콧방귀를 껐다.
“흥. 그게 그겁니까? 일심회 이름의 뜻은 하나의 마음입니다. 말 그대로 범석 하나가 머리를 숙이는 순간, 모두가 숙이는 겁니다.”
만만치 않은지 루카스가 턱을 만지작거리는 등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렉스터가 워낙 강경하게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어, 설득이 무척 어려울 듯 보였다.
“으음. 그러니 하는 말일세.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범석군을 위험한 지경으로 몰아넣으니, 내가 곁에서 보기 너무 안타깝네.”
“우리가 뭘요?”
“아니 그렇지 않은가? 지금 범석군은 우리 흑사회와 싸우고 있네. 지금까지는 옛정을 생각해서 본격적으로 치지 않았지만, 이제부터는 아주 상황이 딴판으로 흘러갈 걸세. 아주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라는 얘기지. 자네도 알겠지만, 흑사회가 마음만 먹는다면, 범석군ㅤㄹㅡㅎ 파멸의 길로 안내할 수 있네.”
“그래서 우리 일심회가 나서는 겁니다. 범석이를 보호하기 위해서요.”
“그렇다면 잘못된 생각일세. 사실 우리는 범석군과 과거의 동반자관계로 돌아가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네. 즉 그가 손을 내밀면 언제든 잡아줄 용의가 있다는 뜻이지. 이렇듯 굳이 싸울 필요가 없는데, 서로 아등바등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렉스터가 말투를 차분히 가라앉혔다.
“문제는 범석이 흑사회에게 손을 내밀 마음이 없다는 점 아니겠습니까? 아주 멋지게 뒤통수를 맞았으니까요. 당시의 사건을 곁에서 지켜본 저도 분기가 치솟을 정도였습니다.”
“그 점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네. 하지만 우리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었네. 경제인단체와 붙고 있는 상태에서, LHN을 또 적으로 만들 수 없었으니까 말일세.”
“그럼 왜 상황을 설명하며 양해를 구하지 않으셨습니까?”
“그 말을 어떻게 내 입으로 얘기하나? 범석군의 성격상 분명히 화를 내며 토라질 텐데. 하지만 일이 종료된 후 충분한 보상을 해주려고 했었네. 피해 복구는 물론, 따로 만족할 만한 보상을 해주려고 했지. 물론 범석군이 스스로 일을 멋지게 처리하는 바람에 쓸데없는 짓이 됐지만 말일세.”
찹찹한 듯 입맛을 다신 렉스터가 그를 지그시 응시했다.
“좋습니다. 그렇다고 치시죠. 그럼 루카스회장님께서는 저보고 범석이를 어떻게 도우라고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아주 간단하네. 우리에게 손을 내밀도록 조언해주면 되네.”
“안 된다는 것을 빤히 아실 텐데요? 애초에 손을 잡을 아이가 거대조직인 흑사회와 싸움을 벌이려 하지는 않았겠지요.”
“하지만 자네가 우리를 돕는다면 얘기가 달라지네. 반드시 범석군을 설득할 수 있네.”
역시나 한 렉스터가 피식 미소를 지었다. 장황하게 범석을 위하는 일이라고 했지만, 결국은 흑사회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었다. 그는 이제 루카스회장이 무슨 말로 자신을 현혹하려 들지가 궁금했다.
“구체적으로 제가 뭘 어쩌라는 얘기입니까?”
“그 전에 한 가지만 질문하겠네. 자네들 미리 레인보우그룹의 주식을 매집해 놓았지?”
“네. 그렇습니다. 흑사회의 공격루트가 레인보우그룹이라는 것쯤은 세 살 먹은 아이라도 알 테니까요.”
루카스가 이를 질끈 깨물었다. 어쩐지 주식매매를 시도하자 품귀 현상을 보이나 했다. 누군가 먼저 주식을 쓸어가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렇군. 그럼 자네들의 우호 지분은 얼마나 되는가?”
“다 빼고 저희만 해서 근 50% 가까이 됩니다.”
루카스가 눈을 부릅떴다. 생각보다 보유 수가 너무 많았던 것이다. 근 50%라고 한다면 이번 싸움은 해보나 마나였다. 아무리 흑사회에서 총력을 다해도 모든 기관을 설득하고 시중의 주식 대다수를 끌어모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아니 이 소식이 다른 투자자에게 알려지는 순간, 도움의 손길을 아주 끊을 터였다. 이미 승부가 기울어져 있으니, 자신을 도울 리가 없었다.
“흐흠. 꽤 많군.”
“그만큼 철저히 준비했으니까요.”
“아무래도 그렇겠어. 그런데 자네가 가진 레인보우그룹의 주식이 지금 몇 주지?”
“대략 340만 주입니다.”
그 정도 수량이면 레인보우그룹 전체 주식의 3%였다. 게다가 일심회측의 지분이니, 흡수만 한다면 흑사회는 격차를 6%가량 줄일 수 있었다. 지분에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루카스로서는 아주 탐이 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이번 M&A전략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번 싸움은 시장의 주식을 얼마나 흡수하는가가 아니라, 일심회회원들 몇몇을 설득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었다. 그편이 자금도 싸게 먹히고 승률도 높았다. 게다가 범석의 기반을 무너뜨리겠다는 자신들의 의도에도 딱 맞아떨어졌다.
“340만 주라……. 지금 시세로 팔면 거의 18억 크랑정도 되겠군.”
“네. 그 정도는 되겠죠.”
“하지만 주가가 제자리로 찾아가면 7억 랑으로 곤두박질을 치겠지.”
이전 가격이 220크랑이었으니, 대충 그런 금액이 나왔다. 렉스터가 주저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겠죠. 그런데 그런 얘기를 왜 저에게 하시는 겁니까?”
“으음. 안타까워서 그러네. 범석군을 몰락의 길로 인도한 대가치고는 너무 손실이 크지 않은가?”
“무슨 뜻인 줄 모르겠군요. 구체적으로 하시고 싶으신 말이 뭡니까?”
“그 주식 우리 흑사회에게 넘기게.”
렉스터가 자리를 박차려는 듯 테이블을 양손으로 짚었다.
“결국, 배신하라는 얘기군요. 그럼 더는 대화할 수 없습니다.”
루카스가 그를 만류하며 말했다.
“어째서 배신이라고 하는가?”
“당연한 것 아닙니까? 제가 주식을 팔면 레인보우그룹이 흑사회에게 넘어가게 되고, 결국 글로리아님은 회장직에서 쫓겨나겠죠. 이게 배신이 아니면 뭡니까?”
“그건 당분간일세. 범석군이 우리와 다시 손을 잡는다면, 글로리아회장은 다시 그룹회장직에 복귀할 걸세. 좀 과격한 방법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바는 일심회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관계회복일세.”
“그럼 다른 방법을 찾아보십시오. 그때는 저도 기꺼이 도와드리겠습니다.”
루카스가 고개를 흔들었다.
“자존심이 강한 범석군은 이런 식으로 설득할 수밖에 없네. 내가 오죽했으면 이러겠나? 나도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해봤었네.”
“그럼 저도 어쩔 수 없습니다.”
“렉스터경감. 자네 왜 이러나? 범석군이 자존심을 죽이고 우리와 손을 잡으면 일심회의 미래는 활짝 핀 것이나 다름없네. 범석군은 언젠가는 프로검투계의 대부가 될 것이고, 글로리아회장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부동산 재벌이 걸세. 그리고 자네는 연방경찰청장 자리에 앉게 되겠지. 아니. 막상 지금만 해도 그러네. 자네는 주식을 우리에게 팜으로 인해 막대한 돈을 벌게 될걸세. 우리가 주당 850크랑 씩에 자네의 주식을 매수할 테니까 말이네.”
주당 850크랑이라면 렉스터의 손에 28억 9,000만 크랑이 떨어진다는 얘기였다. 가히 상상할 수 없는 금액으로 웬만한 사람들은 평생 꿈도 못 꿔 볼 금액이라고 할 수 있었다. 만약 그가 이번 한 번만 눈을 딱 감는다면, 남은 생애를 떵떵거리며 살 수 있었다.
“후후. 주당 850크랑이라? 이거 너무 과하게 쓰시는 것 아닙니까? 아무리 최근에 크게 상승했다지만, 레인보우그룹의 주가는 512크랑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자네의 주식 3%는 레인보우그룹의 경영권을 목표하는 우리에게는 6% 이상의 가치를 하지. 그럼 대충 아귀가 맞아떨어지지 않는가?”
관심 어린 표정을 지은 렉스터가 슬그머니 떼었던 엉덩이를 의자에 다시 붙였다.
“그렇겠군요. 그럼 여기서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래 얼마든지 말해보게.”
“전 절대로 일심회를 배신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범석을 위해서만 움직일 겁니다. 즉 도와드리는 것은 이번 한 번뿐이라는 겁니다. 보아하니, 그놈의 미래를 위해서는 이번에 주식을 파는 편이 낫다고 생각되니까요.”
루카스가 환한 표정을 지었다. 말은 그럴싸하지만, 실속은 실속대로 챙기고 결국 자기 자존심을 세워보자는 뜻으로 들렸기 때문이다. 이런 자는 다루기가 아주 쉬웠다. 명분과 이득만 준다면 언제든 자기 손에서 놀아가기 때문이다.
“물론이네. 나도 그걸 바라는 바이네. 우리의 목적은 일심회를 깨는 것이 아니라, 공생하자는 것이니까.”
“알겠습니다. 그럼 원하시는 바대로 제 모든 주식을 팔도록 하겠습니다.”
“후후. 고맙네.”
“그럼 이만 일어서도 되겠습니까?”
루카스가 고개를 흔들었다. 아직 렉스터에게 뽑아먹을 것이 하나 더 있었다.
“으음. 그러지 말고 한 가지만 더 도와주게.”
“뭡니까?”
“자세한 지분 보유현황을 알려주게. 범석군을 제외한 자네들의 우호지분 말일세. 우리가 설득해야 할 자가 누구누구인지 알고 싶네.”
잠시 뜸을 들이던 렉스터가 결국에 가서는 입을 열었다.
“네. 그 정도야 말씀드리요. 일단 글로리아님이 12%를 가지고 계시고, 레인보우호텔에서 3%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주 4%에, LKS방송의 나탈리가 근 6%의 주식을 보유중입니다.”
그럼 렉스터의 주식까지 합쳐서 총 28%에 불과했다. 즉 50%에 근접한다는 그의 말은 거짓이라는 얘기였다.
“잠깐 아까 얘기와 좀 다른 것 같군. 아까는 50%에 근접했다고 했을 텐데?”
“네. 여기에 LHN금융지주가 가진 20%가 포함되니까요.”
루카스는 마치 뒤통수를 얻어맞는 느낌이 들었다. 5%룰에 의한 공시로 LHN의 지분을 알고 있었지만, 적대 세력인 줄은 정말 몰랐다. 범석과 그들은 얼마 전까지 치고받고 싸운 적이 있기에, 흑사회로 당연히 자신들이 끌어들일 수 있는 지분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정말 LHN이 우호세력인가?”
“네. 확실히 저희 일심회 편입니다. 레인보우그룹의 수호를 위한 LHN의 펀드에 범석의 자금이 흘러들어 갔으니 확인해보시면 아실 겁니다.”
그렇다면 렉스터의 말이 사실일 공산이 컸다. 범석이 미쳤다고 적대세력에게 자금을 투입할 리가 없었다. 그러나 한 편이라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미연에 알았으니,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었다.
“그렇군. 고맙네.”
“그럼 볼일이 끝났으니, 전 이만 일어서보겠습니다. 주식매매는 며칠 후에 장외매매로 하시죠.”
“알겠네. 이만 가보시게.”
렉스터가 돌아가는 모습을 본 루카스가 생각에 잠겼다. 과연 이번 일을 어떻게 처리해 나갈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하지만 뜻밖에 결론은 쉽게 나왔다. LHN과 나탈리라는 아이의 지분만 흡수하면 이번 전쟁의 승리자는 흑사회였다.
============================ 작품 후기 ============================
2012년이 시작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중순이네. 참 세월 빨리도 갑니다. 아무래도 앞으로는 알차게 좀 살아야겠습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요. 전 내일 또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