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ect World RAW novel - Chapter 257
259화
아직 어둠침침한 새벽이었다. 동이 트려면 좀 남은 이 시간, 갓즈나이츠의 주차장에 안착한 플라잉 카에서 한가득 짐을 어깨에 멘 엘프가 내려서고 있었다. 달빛을 머금었는지 윤이 검은 머리카락과 긴 두 다리. 바로 니키타였다. 그녀는 추운 겨울 날씨에도 불과하고 외투를 벗어, 짐가방 안에 넣었다. 주인을 만나는 뜻깊은 자리에서 자신의 몸매를 한껏 드러내 보이고 싶었던 것이다. 니키타는 잔뜩 고조된 얼굴로 오른쪽 허벅지가 확연히 드러나는 흑색의 타이트한 원피스형의 드레스와 두 다리를 감싸고 있던 그물 스타킹을 손질하고 걸음을 걷기 시작했다.
몇 보 앞으로 갔나? 니키타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오랜만에 신어보는 하이힐이 여간 걸리적거리는 것이 아니었다. 부상의 위험 탓에 프로시절 동안 한 번도 이런 굽 높은 신발을 신어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근처에 세워져 있던 무인전동차의 뒤 트렁크를 잡고 굽을 만지작거렸다.
“이거 오랜만이라 어색하네.”
이때 슬그머니 차 안에서 솟아오르는 한 사내의 머리. 범석이었다. 새벽쯤에 도착한다는 소식을 듣고 일찌감치 와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뭐가 어색해?”
기겁한 니키타가 깨금발로 제자리를 통통 몇 보 뛰더니, 굽에 걸려 바닥에 엉덩방아를 찍었다. 야밤에 갑작스럽게 사람이 튀어나왔으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누, 누구시죠?”
범석이 실내등을 켜며 말했다.
“누구긴. 네 주인님 되실 분이시다.”
더욱더 놀란 니키타가 황급히 일어나 안절부절 옷맵시를 정리함과 동시에 몸에 뭍은 흙을 털어냈다. 기껏 잘 보이려고 갖은 치장을 다하고 왔는데, 초면에 실례해버렸다. 이만큼 황송한 일도 없었다.
“죄송해요. 주인님. 제가 좀 덜렁댔어요.”
범석이 옆 좌석의 쿠션을 두드리며 말했다.
“죄송은 무슨. 빨리 와서 앉아.”
니키타가 쪼르르 달려와 냉큼 앉았다. 그러자 범석이 무인 전동차를 출발시켰다.
그가 야릿하게 입은 니키타의 복장을 힐끗 바라봤다. 저 칠흑빛의 드레스는 몸매가 확연히 드러나기도 하지만, 원터치 형의 이음쇠만 푸르면 완전한 나신으로 변모했다. 이 대담한 패션에 관심을 끊을 남자는 없었다.
“이 겨울에 안 춥냐?”
“안 추워요.”
불어오는 거센 바람결에 니키타의 몸이 살짝 떨려오고 있었다. 무인전동차는 천장만 있을 뿐 사방이 뻥 뚫려 있어, 주행 중에는 외부의 바람을 여지없이 받아야 했다.
범석이 숙소건물로 가기 전인 사무건물 앞에 차를 세웠다. 야릿한 옷차림에 살짝 떨리는 그녀의 살결에, 이성을 살짝 맛이 가버린 것이다. 그는 냉큼 내려 니카타에게 간 다음 거칠게 번쩍 안아 들었다. 그리고 보무도 당당히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흡흡. 흡. 읍.”
자동으로 켜지는 현관 조명 빛에 둘의 모습이 비치고 있었다. 이미 이들은 입을 맞추며 진한 서로의 향취를 느끼는 중이었다.
가늘게 떨리는 니키타의 눈동자가 범석을 향해 고정됐다. 16년간이나 이어진 외로움이 오늘로써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진정되지가 않았다.
‘어떻게……. 내가……. 정말 꿈이 이루어졌어.’
그녀가 갓즈나이츠로 가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바로 어제였다. 당시 니키타는 휴가를 맞이해 잠시 침실에서 쉬며 TV를 시청하고 있었는데, 항시 애청하는 LKS방송 프로그램에서 자막이 흘러가고 있었던 것이다. 바로 갓즈나이츠의 팀의 생활상을 그린 다큐멘터리에 대한 예고로, 그 옆에 ‘현역 월드리그 검투사 갓즈나이츠의 입단결정. 촬영 예정 중.’이라는 글귀가 스쳐 지나갔다. 처음에는 누군지 모르겠지만 참 부럽다고 생각하고 신경을 껐는데, 오후쯤에 리프턴과 야콥이 돌아오자 해당자가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저 눈만 깜빡이며 멍하니 있었다. 전혀 믿기지 못했던 탓이다. 하지만 곧 흥분을 참지 못하고 제자리를 팔짝팔짝 뛰었다. 5년 전 한 사무원이 술좌석에서 자신의 특성을 자랑하기에 몰래 카피했는데, 정말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니키타는 기쁜 마음에 당장 짐을 꾸리고 꽃단장을 한 다음 당장에 팀을 떠났다. 돈이 전해지고 계약서에 도장이 찍혔으니, 자신은 이미 범석의 엘프였다.
“흡. 흡. 으읍. 흡.”
서로의 속 살을 탐하듯 몇 번이고 이어지는 강한 흡착으로 혀가 마비된 지경이었다. 그만큼 서로의 열기가 뜨거웠다는 뜻이다.
범석이 근처에 여성사무원 탈의실을 있음을 보고는 전자키를 꺼내 문을 열었다. 그 안에는 간단한 샤워시설이 있어, 행위를 즐기고 빠져나오기에는 그만이었다.
그가 우악스럽게 니키타를 바닥에 눕히고는 원피스의 이음새를 풀어 벗겨버렸다. 순간 드러나는 순결한 여체. 키스를 계속 퍼부으며 범석이 그 살결을 매만졌다.
‘크 죽인다. 이 부드러운 피부 봐. 완전히 예술이다.’
하지만 그의 정신을 더 빼앗는 것은 니키타의 몸에서 나오는 향취였다. 향수에 가려져 옅어지기는 했지만, 은은히 풍겨오는 여인의 내음은 수컷의 본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덕분에 일말의 이성까지 녹아내린 범석은, 엘프의 관능미를 탐하기 시작했다.
잠시 입을 뗀 그가 상체를 들어 니키타의 나신을 살폈다. 붉은색 브래지어와 레이스형의 일체형 팬티가 중요부위를 덮고 있지만, 그녀의 아름다움은 가릴 수가 없었다. 범석이 브래지어를 슬며시 벗겨 내린 후 탱글탱글한 니키타의 가슴살을 강하게 쥐어짜기 시작했다.
“니키타. 그간 고생이 많았다. 덕분에 내가 좋은 엘프를 얻게 됐다.”
주인 될 자의 밑도 끝도 없는 칭찬. 이해는 못 하지만 그녀는 마냥 기뻤다.
“아니에요. 범석님. 저야말로 범석님 같은 분을 주인님으로 모시게 되어 기뻐요.”
범석이 슬그머니 니키타의 한쪽 다리를 들어 혀로 핥아댔다. 그물 망사와 하이힐이 방해되어, 살결의 느낌은 제대로 전해져 오지 않지만, 그 나름대로 묘미가 있어 좋았다.
“후후. 무슨 뜻인지 모르는 모양이군. 나를 기다리느라고 5년간 수고했다는 뜻이다.”
“5, 5년간이라뇨?”
범석이 그녀의 하체 중요부위를 가리고 있던 망사와 팬티를 양손으로 붙잡더니 북 뜯어버렸다. 여실히 드러나는 칠흑빛의 숲과 귀여운 앙증맞은 균열. 그가 사이에 맺혀있는 투명 빛의 진액을 검지로 매만지고는 싱긋 웃었다. 이제 시작해도 될 때가 된 것이다.
그가 손수 니키타를 후배위 자세로 만들고 그 뒤에 무릎 꿇은 자세로 섰다. 그리고 그녀의 힙을 몇 차례로 손바닥으로 때리고는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솟아있는 애물을 계곡 입구에 겨냥했다.
“다 알면서 시치미는……. 너는 다른 이를 특성을 카피하는 능력이 있잖아? 그래서 누군가의 특성을 카피해, 나를 불러들였고 말이야.”
놀란 그녀가 순간 고개를 뒤로 젖혔다.
“어, 어떻게 그걸 범석님께서?”
“어떻게 알긴. 세심히 너를 살폈으니 알게 된 것이지. 그리고 이제 범석님이 아니다. 주인님이지.”
이 말과 동시에 범석이 허리를 거침없이 앞으로 전진시켰다. 꿀물의 미끈거림에 의지하며 심연의 동굴을 침투하는 애물의 끝은 부드러운 성지가 감지되었다. 잠시 슬슬 문질러 감촉을 느낀 그는 아쉽지만, 꾹 짓눌러 발기발기 찢어버렸다.
“아윽!”
짧은 신음이 울리 퍼지는 가운데, 범석의 애물은 니키타의 계곡 바닥까지 파고들었다. 이윽고 시작되는 은은한 펌프질 소리와 함께 교접면에서 흐르던 피가 바닥으로 톡톡 떨어져 내렸다.
푹퍽. 푹퍽. 푹퍽푹퍽.
니키타는 진한 주인의식의 여운과 초야의 통증에 어쩔 줄 몰라 허리를 좌우로 비틀어댔다. 한쪽 눈에 전해지는 뜨거운 애정의 전율에 절로 눈물이 맺혀왔고, 범석의 애물이 사정없이 파고드는 성지에는 여전히 초혈이 샘솟듯 쏟아졌다.
감동의 순간. 그녀는 주인의 모습을 뇌리 속에 각인하기 위해 간절한 눈빛으로 범석을 바라봤다.
“흑흑. 주인님. 저를 맞이해 주시셔서 고마워요. 아윽!”
“후후. 고맙긴. 너만 좋다고 영입한 것은 아니다. 무슨 뜻인지 알겠지?”
그때 느껴지는 쥐어짜는 듯한 압박감. 애물이 쳐녀지에 마찰을 일으킬 마다 능숙하지는 않지만 강인한 조임이 선사 되고 있었다. 아마도 니키타가 주인을 위해 옥문을 조절하는 모양이었다.
제법 기특한지 피식 웃은 범석이 허리를 휘감듯 돌리며 그녀의 살단지 속을 후벼나가기 시작했다.
“아윽! 아아! 아윽!”
범석의 애물이 내부를 파고들 때마다 니키타의 허리가 활처럼 뒤로 휘어졌다. 기교를 가미했으니, 초야의 통증도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결코, 멈추지 않았다. 그녀의 내부에서 전해지는 싱그럽고 풋풋함에 움푹 빠져든 탓이다. 애물의 몸통을 딱 붙어오는 육벽과 요철의 느낌이 어찌나 감미로운지 정신을 차리지 못할 지경이었다. 어차피 엘프들은 주인을 위해 무엇이듯 하는 존재이니, 상관하지 않아도 될 듯싶었다.
그는 여전히 격렬하게 여체를 관통시키며 지금의 환희를 즐겨나갔다.
“크크크. 역시 너는 최상의 엘프다. 하하하.”
범석의 광소에 니키타의 여체가 떨려왔다. 주인의 자신을 탐하며 환희를 외치다니 이보다 기쁜 일은 없었다. 그녀는 초야의 쓰라림을 필사적으로 참으며 유혹하듯 탐스러운 힙을 흔들었다. 이제 연동까지 선사된 범석의 애물은 기뻐 날뛰며 니키타의 몸을 파고들었다.
“주, 주인님!! 아윽! 아아! 아윽! 아아!!”
커다란 자극에 범석의 몸이 전율하듯 떨려왔다. 이제까지 느껴보지 보지 못한 욕망의 분출구가 지금 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허리를 흔드는 행위가 추악해도 상관없었다. 고귀하고 아름다운 엘프의 신체가 철저히 더럽혀지고 파괴돼도 상관없었다. 지금의 육욕을 좀 더 이어나갈 수 있다면 범석은 그녀가 망가질 때까지 안아도 개의치 않을 정도로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 하지만 완벽한 신체를 가진 니키타는 그의 욕망을 끝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뭐 초야의 상처로 잠시 고생하겠지만, 발달한 이 시대의 의료과학을 빌리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나을 터였다.
푹퍽. 푹퍽. 푹퍽푹퍽.
“아아! 아앙! 아윽 아아항!! 주인님!! 아앙! 전 주인님의 평생 따를 것이에요!”
어느덧 신체변화를 느끼는지 니키타의 몸이 파르르 떨려왔다. 고통에 겨운 움찔거림이 아닌 흥분에 빠져드는 여인에게서나 볼 수 있는 욕망의 움직임이었다. 그녀는 고통과 쾌락이 뒤섞인 교성을 터뜨려대며 주인을 갈구하고 또 갈구했다. 아니 더 나아가 상체를 일으켜 범석의 가슴에 자신의 여린 등을 가져다 붙이더니, 그의 책상다리 위에 앉아 힙을 들썩거렸다.
“훗. 우리 니키타 즐거운가 보네.”
면전에서 들려오는 달짝지근한 엘프의 거친 호흡에 범석이 히쭉거렸다. 음란한 율동으로 허리를 꿈틀거리는 모습이 과히 처녀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뇌색적이었다. 주인을 위한 봉사라기보다는 스스로의 즐거움을 위해 행위를 이어나가는 듯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반쯤 맞았다. 니키타 주인에게 안겼다는 기쁨과 몸속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엘프의 욕망에 한 마리의 암컷이 되어가는 중이었다.
“하아아!! 아아!! 아윽!! 네. 주, 주인님. 주인님께 안겨서 너무 행복해 미칠 것 같아요! 아아!!”
어색한 미소를 지은 범석이 니키타를 허리를 양팔로 감싸 안고 바닥에 눕혔다. 남성 상위자세로 돌아가려는 생각에서였다. 처녀인 그녀에게 계속 주도권을 넘겨주기도 멋쩍었고, 또 애물에서 요상한 느낌이 전해져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절하지 않다가는 무책임하게 방사를 해버릴 것 같았다.
그는 니키타의 양다리를 어깨에 걸친 후, 새로운 피스톤 작업을 시작했다.
‘젠장 할 이러면 소용이 없는데.’
서로의 교접면에서 이제까지와 볼 수 없었던 거친 육음이 새어나왔다. 기껏 조절하자고 그녀를 깔아뭉갰는데, 범석의 허리가 이성을 뜻을 거스르고 있었다. 이미 진한 여인의 처녀지를 음미한 애물은 마지막에 이를 때까지 좁은 동굴을 파헤치고 또 파헤쳤다.
‘미치겠네.’
애물로 느껴지는 미끈거림과 이질감이 그를 환장하게 했다. 꽉 끼는 듯한 압력이 이제는 등골에 소름이 돋을 지경으로 감미롭고 부드러웠다. 이 짧은 시간에 니키타는 기교란 것을 배운 모양이었다.
범석이 인상을 찌푸렸다. 기어코 하복부에 직격탄을 날리는 신호가 뇌리까지 강렬하게 전해져왔기 때문이다. 더는 참을 수 없었던 그가 니키타를 꽉 껴안고는 허리의 율동을 멈췄다. 그리고 비단실과 같은 그녀의 머릿결의 쓰다듬으며, 과감히 둑을 터트렸다.
이내 하체 아래를 가득 메운 뜨거운 감촉에 니키타가 감격스러운 표정을 짓고는 두 팔로 범석을 목줄기를 감싸 안았다.
“주, 주인님. 드디어 제가……. 주인님을 모셨어요. 정말 이럴 날이 올 줄은 몰랐어요. 너무 기뻐요.”
그녀의 말을 무시한 채 마지막까지 성액을 토해낸 범석이 근처에 걸려있는 시계를 바라봤다. 지금 시각은 7시, 참 애매한 시간이었다. 이대로 한 번 더 하자니, 일찍 출근하는 여성사무원들에게 난잡한 현장이 발각되었다. 그리고 9시 이후에는 니키타를 취재하기 위해 대거의 지역 언론기자들이 찾아올 터였다. 여러 준비를 해야 하니 이만 행위를 끝내는 편이 좋았다.
긴 한숨을 내쉰 범석이 살짝 그녀의 볼에 뽀뽀를 하며 말했다.
“그래. 나도 기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늘은 여기서 그만해야겠다. 곧 있으면 여성사무원들이 출근하거든.”
시무룩해지는 니키타. 범석의 빳빳한 애물이 자신의 음부를 계속 찌르고 있으므로 보아, 주인의 정력이 이쯤에서 끝나지 않음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멈춰야 한다니 무척 아쉬웠다.
“아. 네…….”
“그리고 9시에 지역언론의 취재가 있다. 새벽에 와서 피곤하겠지만, 우리 팀을 위해 고생 좀 해줘라.”
“네…….”
“그래 고맙다. 그럼…….”
다시 한 번 시간을 확인하는 범석이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좀 더 니키타를 데리고 놀아도 아무 상관이 없을 듯 보였기 때문이다. 어떤 건물이듯 유지보수가 있듯이 여성탈의실도 잠시 수리에 들어간다고 문제 생길 일은 없었다. 어차피 수리 중 푯말만 붙이는 일이 그다지 어렵지도 않았다.
비릿한 미소를 지은 범석이 다시금 허리에 진자운동을 넣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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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좀 감기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열도 좀 내렸고, 가래도 덜 끓고, 기침도 덜 합니다. 한 내일이나 모래쯤에는 낫겠네요. 하하하.
그럼 모두들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전 내일 또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