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ect World RAW novel - Chapter 260
262화
“칭찬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루이스부회장님. 오늘 절 왜 보자고 하신 겁니까?”
루이스 부회장이 헛기침을 연발하더니 커피를 쭉 들이켰다. 그리고 범석의 손을 갑작스럽게 꽉 부여잡더니 사정하듯 말했다.
“범석군. 제발 날 좀 도와주게.”
“아니 도와달라다니요? 뭘 말입니까?”
“자네도 우리 딸아이 잘 알지? 며칠 동안 함께 검술 수련을 하지 않았나?”
아무래도 샤일라는 말하는 듯 보였다. 루이스의 딸이며 함께 검술 수련을 한 여인은 그녀밖에 없었다.
“샤일라 말씀이십니까?”
“그래. 그 아이 말일세. 최근에 어떤 제비 같은 놈에게 움푹 빠졌는데, 전혀 헤어나올 줄을 모르네. 놈도 떨어질 생각도 하지 않고 말일세. 아무래도 자네가 나서줘야 하겠네. 다른 일을 훌륭히 처리한 것으로 보아 이 일도 충분히 해내리라고 난 믿고 있네.”
범석이 난감한지 머리만 벅벅 긁어댔다. 아비의 입장에서 어느 남정네인들 제비로 안 보이겠는가? 그는 노친네의 괜한 걱정에 휘둘려 멀쩡한 남녀 간의 애정에 고춧가루를 뿌려대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아니 부회장님도 참나, 그걸 제가 어떻게 처리합니까? 잡아다가 죽도록 팰 수도 없고요. 남녀 간의 애정문제는 스스로 풀도록 놔두십시오. 그것도 싫으시다면 아버지이신 부회장님께서 직접 앞에 데려다 놓고 훈육하시면 되지 않습니까?”
“그건 아니 될 말일세. 샤일라는 말로 해서 들을 애가 절대 아니네. 아마 반발심에 더욱 놈과 붙어먹을 걸세.”
“그럼 어쩔 수 없는 얘기가 아닙니까? 친부이신 루이스부회장님도 안 되는데, 전들 통할 리가 없지요.”
루이스가 마구 고개를 흔들어댔다.
“아니네. 자네라면 할 수 있네. 지난 일들을 처리한 것처럼, 뒤에서 둘의 사이를 갈라놓으면 되지 않겠는가? 여기에 들어가는 모든 경비는 내가 다 대어 줌은 물론 심심치 않은 보상도 할 테니, 한 번만 도와주게.”
“휴~ 경비가 문제가 아니죠. 서로 죽고 못 산다는 데에 어떻게 사이를 끊어 놓겠습니까? 저 그렇게 잔인한 놈 아닙니다.”
“상관없대도. 놈은 단지 제비일 뿐일세. 그것도 아주 집요하고 음흉한 놈이지.”
“아. 글쎄. 그걸 부회장님께서 어떻게 아시는데요?”
눈동자를 빛낸 루이스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놈은 샤일라에게 붙어 벌어들인 막대한 연봉을 넙죽 잘도 받아먹고 있네. 돈 관리를 해준다는 핑계를 댔지만, 제비의 전형적인 핑곗거리라고 할 수 있지.”
“그렇습니까? 좀 이상하기는 하네요.”
루이스가 혈압이 오른 얼굴로 버럭 소리쳤다.
“좀 이상한 게 아니야! 근래에 알아보니 정말 놈이 제대로 돈 관리를 해주고 있다는 것이 문제야. 절대 사리사욕으로 샤일라가 준 연봉을 쓰고 있지 않네!”
범석이 게슴츠레한 눈으로 그를 쳐다봤다. 이거 노망이 들어 생사람을 잡는지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전에 본 샤일라는 경제관념이 없어 돈을 흥청망청 쓰는 경향이 있었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연인으로서 걱정하며 관리해줄 수도 있는 얘기였다.
“그럼 나쁜 놈은 아니네요.”
“절대 아닐세. 내 직감은 놈이 샤일라를 망칠 간악한 사내라고 알려주고 있다는 말일세.”
“아마 그걸 편견이라고 하죠.”
“편견이 아닐세! 놈은 일반적인 사람이라고 전혀 다른 행동패턴을 보이고 있네.”
“어떻게 행동하는데요.”
“전혀 엘프를 가까이하지 않고 샤일라밖에 모르네. 그 많은 돈이 있으면서도 말일세.”
더는 들어줄 수 없는지 범석이 얼굴을 쓸어내렸다. 딸에 대한 걱정이 이 정도라면 가히 병이라고 할 수 있었다. 100억이 훨씬 넘어가는 인류 중에 그만한 사람이 없을 리가 없었다.
“아마도 극심한 이성애자인가 보죠. 저도 정도는 심하지 않지만, 이성애자입니다.”
“아니 놈은 절대 그런 이성애자가 아니네! 사람을 붙여 미행시켜 봤는데, 놈은 항상 엘프 마켓을 스칠 테면 발걸음을 멈추거나, 최소 시선이라도 이동한다고 했네.”
“아 그렇습니까? 그럼 돈이 없어서 그런가 보죠. 물론 샤일라의 재산관리를 하고는 있지만, 사실 그자의 돈은 아니지 않습니까? 정말 양심적인 사람이라면 그런 행동을 취할 수 있습니다.”
루이스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렇지 않네. 얼마 전에 놈이 샤일라에게 반지를 사줬는데, 그게 얼마짜리인 줄 아나? 자그마치 200만 크랑일세. 200만 크랑. 그런데 놈의 직업은 무명의 연예인에 불과해. 한 달에 고작 1만 크랑의 수입도 없을 정도지.”
범석의 시선이 루이스에게로 향했다. 그 점은 확실히 이상했다. 월 1만크랑의 수입의 무명 연예인이 여자 친구에게 200만 크랑에 이르는 고가의 반지를 선물해주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그 정도 돈이면 저가의 엘프 두 명을 구입할 수 있었다.
“그 외에 다른 선물은요?”
“아주 많지. 고급 향수에, 고가의 보석 팔찌, 진주 목걸이 등등……. 더 재미있는 사실은 놈 명의의 통장에 돈이 전혀 없는데도 그런 선물을 척척 준다는 거야. 거기다가 선물을 주고도 놈은 빚이 전혀 생기지 않지.”
“혹시 부모가 부자입니까?”
“놈은 부모가 없어. 물려받은 재산도 없이 시설에서 자라났지.”
그럼 도깨비 방망이라도 없다면 누군가에게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는 얘기였다. 물론 친한 지인에게 돈을 꿨을 수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덩치가 너무 컸다.
“그것참 이상하군요. 그자 이름이 뭡니까?”
“질리엄이라는 작자일세.”
범석이 전자수첩을 꺼내 마가렛에게 질리엄이라는 무명 연예인에 대해 알아보라고 쪽지를 넣었다. 루이스의 말을 들어보니 이상하기는 했지만, 객관적인 입장에서 살필 필요가 있었다. 부회장은 사건 당사자이니, 주관적인 관점이 들어갈 가능성이 무척 많았다.
“뭐. 다른 이상한 점은 없었습니까?”
“그 외에도 많네. 내가 놈을 강제로 떼어놓기 위해 흥신소 사람 몇몇을 보냈는데, 주먹 한 번 휘둘러보지 못하고 모두 당했네.”
범석이 테이블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며 의혹이 담긴 표정을 지었다. 흥신소 사람들이라면 어느 정도 완력이 있는 자들, 이들을 손쉽게 해치웠다면 상당한 체술이나 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혹시 개조인간입니까?”
“절대 아니네. 돈 없는 무명연예인이 무슨 신체개조시술을 받는가? 당한 흥신소 사람들의 말로는 지나가던 엘프가 놈을 도와줬다고 하더군.”
“그래요? 그럼 우연일 수도 있지 않습니까?”
“한 번이라면 당연히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 문제는 보내는 족족히 다 당해서 오는데, 내가 기가 질릴 정도라는 것이라네.”
그가 검지로 자신의 콧등을 벅벅 긁어댔다. 루이스의 말대로면 확실히 운이라고 치부하기는 어려웠다.
“다른 이상한 점은요?”
“최근에 그가 TNGL의 한 유명 드라마에 주연급에 가까운 조연에 섭외됐네.”
“네? TNGL방송 말씀이십니까?”
범석은 놀란 토끼 눈을 하고 루이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TNGL방송의 인지도 탓이었다.
TNGL방송은 전 세계 방송권을 지닌 공영파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방송사로, MKKN방송과 흑사회의 WBS방송을 더불어 세계 3대 메이저방송사로 알려진 거대 기업이었다. 그런데 한낱 무명연예인이 이런 거대 방송사에서 방영할 드라마에 주요역할의 조연급으로 출현하다니 믿기지가 않았다. 한 연예인이 보통 메이저방송사에 얼굴이라도 비칠 요량이라면, 지역 기반의 방송사를 통해 어느 정도 검증을 받아야 가능했다. 물론 카렌도 무명 때 WBC방송의 모 가요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흑사회의 힘과 단지 신인가수 발굴 명목의 순서에 곁다리로 끼어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다네. 어때 뭔가 이상하지?”
확실히 뭔가 알 수 없는 기류가 느껴지기는 했다. 항시 붙어 다니는 가드맨, 의문의 자금. 거기에 뜬금없는 방송 출연까지……. 이 세 가지만 놓고 본다면 뒤에 누군가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보니 TNGL방송은 경제인단체의 소속의 방송사였지. 이거 이브라힘계파에서 장난을 치나?’
이브라힘계파는 연방프로검투계의 거대세력으로 범석은 그들을 친 경제인단체성향조직으로 설정하고 있었다. 특별히 경제인단체에 소속되어 있지는 않지만, 경제인단체에 발을 담그고 있는 하이에나그룹이 조직에 가입되어 있고, 같은 소속인 안젤라 계파와 깊은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그렇게 구분 짓고 있었다.
그런데 이브라힘계파와 루이스계파 사이에는 프로검투계의 이권을 두고 서로 대립하는 관계였다. 충분히 경제인단체에서 협력차원에서 이런 수작을 벌여나갈 수도 있었다.
“네. 좀 수상하군요. 혹시 부회장님께서는 후계자로 누구를 염두에 두고 계십니까?”
곤란한 질문이라 뜸을 들였지만, 루이스가 이내 대답했다. 만인이 다 아는 사실을 여기서 말 못할 리가 없었다.
“으음. 샤일라네.”
“그 사실을 누가 압니까?”
“다들 알겠지.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내 자식 중에 유일하게 검투계에 종사하는 아이가 샤일라 밖에 없네.”
그럼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샤일라만 휘어잡으면 미래의 루이스계파는 바로 이브라힘계파로 넘어가게 되었다. 그는 경제인단체가 충분히 노릴만한 가치가 있는 여인이었다.
그때 범석의 전자수첩으로 하나의 메시지가 송신되었다. 마가렛에서 온 쪽지였는데, 질리엄에 대한 짧은 정보였다. 나이는 현재 27살. 직업은 연기자. 수입은 거의 없고, 최근에 TNGL방송의 모 드라마에 출연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사실로 보아 놈이 무슨 수작을 벌이는지는 파악할 수 없지만, 최소한 루이스가 거짓을 늘어놓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으음. 질리엄이 샤일라를 불온한 이유로 접근했다면, 아무래도 단순한 제비 같지는 않습니다.”
“제비가 아니라니? 그럼 뭔가?”
“자세히 알아봐야 하겠지만, 아마도 이번 건수는 계파 간의 갈등과 이권관계에서 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얼굴에 그늘을 만들었지만, 루이스는 그다지 놀라지 않은 눈치였다. 그도 눈치가 있으니, 범석이 단숨에 알아차린 내용을 모를 리가 없었다.
“역시 자네 생각도 그렇군. 솔직히 나는 이브라힘계파에서 수작을 부려온 것으로 생각하고 있네.”
“네. 저도 일단은 그리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닐 가능성도 무척 많습니다.”
“어째서?”
“놈들이 꼬리를 드러내는 실수를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일 처리가 너무 허술합니다. 처음 듣는 저도 이브라힘계파에 눈길이 갈 정도니까요. 혹시나 다른 세력이 껴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 그렇다면 누구지?”
“저도 모르죠. 있다는 확신도 없고요. 장시간 살펴보지 않는 한 사건의 전말은 모르는 일입니다.”
루이스가 유심히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럼 자네가 이번 일을 맡아서 해결해 주게? 어때 가능한가?”
“글쎄요. 그건 저로서도 딱히 확답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근래에 제가 무척 바쁩니다. 리그 전도 있고, 승격토너먼트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하거든요. 지금은 다른 일에 신경 쓸만한 여력이 없습니다.”
“그러지 말고, 한 번 달리 생각해주게. 이번 건수만 무난히 해결해 준다면 내가 넉넉히 보상해 주겠네.”
범석이 눈빛이 순간 윤이 났다. 보상이 있다면 얘기가 달라졌다. 전에 그에게 받은 캐시로 근래에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선물을 안겨줄지 자못 기대되었다.
하지만 아마추어처럼 덥석 미끼를 물 수는 없는 법, 그는 일단 겸양의 몸짓을 내보이며 내숭을 피웠다.
“하아~ 이러시면 곤란한데요. 제가 꼭 뭘 바라는 모양새가 되지 않습니까?”
“허어. 아니지. 사람이 고생했으면, 그만한 대가를 받아야지. 사실 내가 자네가 꼭 마음에 들어 할 만한 선물 하나를 준비해 놓았네. 질리엄 그놈만 떼어내고 그 배후를 밝혀준다면 기쁜 마음으로 싸게 넘겨줌세.”
눈알을 도르르 굴린 범석이 넌지시 루이스를 쳐다봤다. 그냥 주면 줬지 싸게 라는 말이 왜 튀어나오는지 이해가 안 갔다.
“아니 뭘 싸게 주신다는 겁니까?”
“바로 카젤라라는 우리 팀 검투사일세. 여기 그녀에 대한 자세한 이력이 있으니 확인해 보게.”
하며 루이스가 서류 한 장을 넘겨주었다. 하지만 범석은 내용을 살피지도 않고 놀란 눈을 깜빡깜빡하기만 했다.
카젤라는 올해 14세로 월드리그팀이자 루이스부회장의 소유인 리얼 히어로즈의 신입 중견 검투사였다. 근래에 소속 팀에서 후보와 교체자원을 오고 가며 주전으로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던 아이였는데, 최근 팀에서 베테랑급 중견 검투사 하나를 영입해 다시 후보로 내려앉았다. 그래도 무시할 만한 아이가 아니었다. 900대 초중반의 잠재능력이 아쉽기는 하지만, 특성이 제법 쓸만해 언젠가는 상위급 월드리그 검투사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무척 많아, 범석이 꽤 탐을 내고 있던 당당한 현역 검투사였다. 다만 몸값이 8억 8천만에 이르러, 갓즈나이츠로서는 감히 구매할 엄두도 낼 수가 없다는 점이 문제였다.
마른 침을 삼킨 범석이 조용히 말했다.
“얼마에 넘겨 주시게요?”
“해결만 본다면 4억 크랑에 넘겨 줌세.”
그렇다면 자신에게 4억 8천만을 준다는 얘기와 다름없었다. 일 처리의 대가치고는 제법 크다할 수 있었다.
“이거 너무 쏘시는 것 아닙니까? 카젤라는 꽤 몸값이 나가는 검투사로 알고 있는데요. 또 어느 정도 검투사로서 완성되었고요.”
“그야 그렇네만, 옵션이 좋다면 그만한 가격에도 팔 수 있는 게지. 바로 내 딸아이와 루이스계파의 미래라는 옵션 말일세.”
여기서 범석의 선택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카젤라만 들어와 준다면, 갓즈나이츠는 다음 시즌에 센트럴리그에 진출해도 처참하게 리그전을 펼치지는 않을 터였다. 강등의 위험성이 크게 감소하니, 그로서는 거절하기 쉽지 않은 조건이라 할 수 있었다.
잠시 고민하는 척 시간은 끈 범석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좋습니다. 제가 역량을 다 발휘해 해결해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자네라면 맡아줄 줄 알았네. 정말 고맙네. 해결만 해준다면 이 은혜 평생 잊지 않겠네. 아참. 그리고 이번 일을 도와줄 사람을 붙여주겠네. 제법 능력이 좋은 친구니 도움이 될게야.”
“누구 말입니까?”
“으음. 루빈라는 자일세. 샤일라와는 소꿉친구인데, 그 아이가 아니었다면 질리엄이라는 제비 놈이 위험한 작자라는 사실을 모를 뻔했지. 하여간 내가 얻은 정보가 모두 그자에게서 얻어진 것이니, 모르는 점이 있다면 물어보게.”
“네. 알겠습니다. 그럼 도움을 받도록 하죠.”
“그래. 그럼 샤일라에 대한 일. 잘 부탁하네.”
그 후 범석과 루이스는 잡다한 얘기 몇 마디를 나누고 곧이어 헤어졌다. 일단 혹시 몰라 외진 장소에서 얼굴을 보기는 했지만, 샤일라를 노리는 세력이 오늘의 만남을 눈치채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었다. 이번 일은 은밀히 뒷조사하는 편이 효율이 높았다. 방심의 틈을 노린다면 놈들의 꼬리를 밟기가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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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즐거운 하루되십시오. 전 내일 또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