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ect World RAW novel - Chapter 284
286화
유난히도 더운 여름날이었다. 구름 한 점 떠있지 않은 하늘로 뜨거운 태양의 열기가 그대로 대지를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갓즈나이츠의 훈련 캠프 주차장 앞 나무그늘. 범석이 나무그늘 아래에서 전자수첩에 떠오른 전자서류를 살피며 한가한 오후의 한 때를 보내고 있었다. 그는 화면 위로 떠오른 금발 엘프의 사진을 감상하며 한껏 미소를 지었다.
‘렌카. 드디어 내 손에 떨어진다 이거지.’
지금 렌카는 에스더의 손에 이끌려 이곳으로 오는 중이었다. 원소속팀의 트레이드 담당자인 브라함이 경영진을 간신히 설득해 갓즈나이츠로의 이적을 성사한 탓이었다. 그것도 거래된 몸값이 예상보다 적은 3억 5,150만 크랑으로 말이다. 이 금액으로 거래가 성사된 데에는 에스더가 특기를 발휘해 가격을 낮춘 이유도 한몫했지만, 브라함이 선물 받은 200만 크랑의 가치를 톡톡히 해낸 탓이 더욱 컸다. 그가 깎아낸 금액이 자그마치 3,000만 크랑이나 되었다.
‘후후. 이제 갓즈나이츠는 센트럴리그에 진출해도 그다지 강등의 위험이 없다. 검투사 전력이 빵빵하니까 말이다.’
오늘 이전 갓즈나이츠의 주요전력은 S급 1명, W급 2명, C급은 9명, I급은 10명이 되었다. 여기에 지금 C0급으로 평가받는 렌카를 포함한다면 전력은 더욱 상승할 수밖에 없는데, 그녀는 공략 이후 특성변화로 최소 W3급 이상으로 올라서게 되었다. 아무리 채플린 위스퍼, 다크 하이에나즈와 같은 월드리그급 전력의 팀 셋이 있다지만, 주전력이 이 정도가 되면 대략 리그 중위권 이상은 자리매김할 수 있을 듯 보였다. 게다가 범석과 렌카, 니키타의 삼각 편대는 ‘투지의 광전사’로 후반 라운드에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고, 현재 와이드리거급에 속하는 유망주들이 성장하면 전력은 더욱 강화되었다. 만약 겨울 이적 시장에서 괜찮은 검투사를 한둘만 추가한다면 상위권도 노려봄 직했다.
“렌카야. 빨리 좀 와라. 얼른얼른 조직력 훈련을 매진해 팀에 적응해야지. 후후.”
그의 읊조리는 듯한 기원이 통했는지 멀리서 플라잉 카 한 대가 날아왔다. 측면과 밑면에 팀 소속 마크가 선명하게 그려진 낯익은 형태로 보아 에스더와 렌카가 분명해 보였다.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햇살이 내리쬐는 주차장을 향해 걸어갔다.
곧이어 살며시 지면에 안착한 플라잉 카의 문이 활짝 열렸다. 그리고 먼저 밖으로 튀어나온 렌카가 다가오는 범석을 발견하고는 격정에 겨워 달려왔다.
“범석님!”
점프하며 안긴 렌카가 대롱거리는 가녀린 두 다리로 그의 허리를 꽉 감싸 안았다. 범석은 바람결에 휘날리는 그녀의 금발을 쓰다듬고는 흐뭇한 미소를 머금으며 말했다.
“렌카. 이제야 만나는구나. 잘 왔다.”
렌카가 그의 볼을 비비적거리며 말했다.
“범석님. 한 참 동안 연락이 없길래 저를 잊으셨나 걱정을 많이 했어요. 기다리느라 얼마나 마음을 졸인 줄 아세요?”
“나를 기다려? 너 혹시 내가 영입한다는 걸 알고 있었어?”
그녀가 급히 입을 다물었다. 전에 범석과 처음 만났을 때 수작을 건 사실을 솔직히 토해낼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주인 될 자에게 거짓을 늘어놓을 수도 없으니, 렌카가 말을 얼버무렸다.
“아, 아니. 그게요. 처음 뵈었을 때 범석님이 저를 영입할 것이라는 사실을 직감했었어요.”
“오 그래? 우리 렌카 눈치 참 빠르네. 이거 갓즈나이츠에 많은 도움이 되겠는데.”
렌카가 몸을 부비부비 비비며 흥얼거렸다.
“물론이에요. 제가 얼마나 쓸모가 많은데요. 잘 아시죠?”
범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렌카는 본연의 실력과 특성도 매력적이지만, 다양한 무구를 다룰 수 있는 능력으로 여러모로 쓸모가 많았다. 검과 창, 방패, 활 등, 검투 경기에서 꼭 필요한 여러 무기를 자유자세로 다룰 수 있던 탓이다. 중견에 특화되었다는 점이 좀 아쉽지만, 아마 니키타 다음으로 다이아나의 마음을 편히 해줄 검투사가 될 듯싶었다.
“그럼 당연히 알지. 앞으로 잘 부탁한다.”
“네. 알겠어요. 저만 믿어주세요. 제가 갓즈나이츠를 하이른 센트럴리그 최강팀으로 만들어 드리겠어요.”
그녀의 장담에 고개를 주억거린 범석이 다가오는 에스더에게 말했다.
“에스더. 그럼 니키타를 불러올래?”
“지금요?”
“응. 그리고 절대 숙소주변에 다른 사람이나 엘프가 얼씬하지 못하도록 경비들과 내 휘하 엘프들로 경비를 서게 해. 알았지? 절대 그 누구도 침실로 접근하게 해서는 안 된다.”
몇 번이고 강조하는 범석이었다. 만약 렌카와 정사를 벌이는 와중에 니키타 외에 다른 사람이 침실로 들어와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 정사로 ‘도플갱어의 여왕’을 습득하지 못한다면 게임 내내 한이 될 터였다.
“네. 알겠어요. 그럼 일단 차에 타시죠.”
고개를 주억거린 범석이 렌카와 함께 근처에 세워져 있던 무인 전동차에 올라타고는 숙소로 향했다. 그리고 에스더는 또 다른 차량을 타고 실내 훈련장으로 향했다.
“흐으으……으음!! 아학…….”
갓즈 나이츠 숙소 건물 3층의 넓은 방. 나신인 채로 누운 렌카의 신음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녀의 가슴과 음부에는 범석의 온기가 담긴 손길이 흐르며 짙은 애무를 선사하고 있었다.
렌카가 미려하게 뻗은 두 다리로 그의 허리를 감쌌다. 본격적인 행위로 들어가 달라는 시위였다. 범석의 봉사를 받으며 신체를 불태우는 일도 좋지만, 그녀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은 바로 주인의식이었다. 이에 그는 호응은커녕 상체를 더욱 내려 금모에 숨겨져 있는 균열 안을 혀로 할짝거렸다. 그녀의 공략은 니키타가 온 뒤에 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자의 특성을 습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필요가 있었다.
잠시 입구 문이 열리며 흑발의 한 엘프가 안으로 들어왔다. 바로 니키타였다. 그녀는 멀리 범석과 렌카가 부둥켜안고 열락의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보고는 입고 있던 옷을 벗으며 다가왔다.
“니키타 왔어?”
“네. 주인님.”
“그럼 옆에 와서 앉아 있어.”
니키타가 다소곳이 침대에 걸터앉자 범석이 렌카의 두 다리를 어깨 위로 올렸다. 그리고 좀 앞으로 전진해 그녀의 음부를 애물의 버섯갓 부위로 꾹 눌렀다. 이제 렌카의 갈증을 해소해 줄 때가 온 것이다.
“자. 렌카. 이제 시작한다.”
“네, 네. 범석님. 언제든지 오세요.”
그가 그윽한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렌카의 두 어깨를 꾹 눌렀다. 이어지는 허리의 이동. 붉게 달아올라 있던 하물이 그녀의 금모를 헤치더니, 작은 균열 안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이내 경직된 몸을 한 렌카가 가녀린 두 손으로 범석의 얼굴을 더듬었다. 주인 될 자의 얼굴을 감각으로도 기억하려는 모양이었다. 이윽고 들려오는 작은 신음. 주인의 버섯갓 부위가 누구가 발을 들여놓지 못했던 그녀의 성지 안으로 침입해 들어가고 있었던 탓이다.
“으음!”
범석이 얇은 살점을 애물로 느끼고는 강한 찌름으로 산산이 찢어버렸다. 이윽고 서로가 밀착하고 있는 부위에서 불그스름한 피가 방울져 흐르기 시작했다. 그는 잠시 정복의 쾌감을 만끽한 후 그대로 애물을 끝까지 밀어 넣었다. 특기가 잘 바뀌었는지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지금은 렌카의 여체를 탐하는 것에 마음이 더 끌렸다.
그는 세차게 허리를 흔들며 또 다른 정복으로 가는 행위를 이끌어냈다.
푹푹퍽퍽. 푹퍽푹퍽.
범석의 애물이 질겅거리는 촉감을 받으며 렌카의 계곡을 휘저어 나갔다. 엘프답게 처녀임에도 불과하고 대량의 애액이 초혈과 섞여 밖으로 흘러내렸다.
“아윽! 주, 주인님. 흑흑. 아악!”
피부를 핑크빛으로 물들인 그녀는 주인을 모셨다는 감격에 맑은 눈물을 흘렸다. 통증으로 몸이 움찔거렸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 표정이었다. 모시고 있는 범석을 기쁘게 한다면 이따위 아픔 정도는 참아낼 수 있었다. 렌카가 이내 그의 목줄기를 휘어 감싸고는 허리를 동조해나갔다.
“흐흐흐. 좋아. 렌카. 그렇게만 해.”
범석은 눈앞에서 음란하게 흔들거리는 유육을 양손으로 움켜잡았다. 짓눌린 손가락 사이로 살점과 봉긋 솟은 유실이 넘치듯 흘러나오는 모습에 그는 진한 색감을 받았다. 범석은 부드러운 그것을 격렬하게 주무르며 감촉을 음미했다.
“아윽. 아아! 아아! 주, 주인님. 아앙! 아악!”
거칠게 이어지는 범석의 허리질이 렌카의 음부에 그대로 전해졌다. 찰싹찰싹 부딪히는 감촉과 함께 흘러나오는 음란한 바람 소리는 넓은 방 안을 메아리쳤다.
필사적으로 범석의 몸을 끌어안고 있는 렌카의 여체가 부들부들 떨려왔다. 통증과 함께 전해지는 주인의 향취에 정신을 가눌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녀는 범석의 일으키는 욕정의 폭풍 속에 서서히 빠져들어 갔다.
‘흐흐흐. 렌카 앞으로 밤 낮으로 잘 부탁한다.’
격정에 겨운 엘프의 늘씬한 육체가 침대 위에서 흐느적거리고 있었다. 아름다운 금발의 그녀는 단지 범석을 모시는 몸종을 스스로 자처하며 땀으로 흠뻑 젖은 몸으로 욕망의 출렁임을 선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입에서는 흥분으로 가득한 호흡을 내뿜으며 주인을 불렀다.
“아아!! 아앙!! 주, 주인님! 하아앙!! 아아아!”
투명하고 끈적거리는 여인의 음액과 범벅이 된 핏물이 그의 하체를 붉게 물들여 나갔다. 굵고 긴 하물이 관능미 넘치는 렌카의 탐스러운 성지를 거침없이 유린하고 있었다. 이윽고 새로운 단계로 접어든 강렬한 수컷의 행위는 그녀의 몸을 지배해나갔다.
푹퍽푹퍽. 푹퍽푹퍽.
더욱 거칠어진 범석의 강력한 찌르기가 렌카의 계곡을 파고들었다. 한층 더 빨리진 진자운동에 그녀의 탄력 있는 엉덩이에서 격렬한 물결이 일었다. 이미 남녀 간의 정사에 흠뻑 빠진 렌카는 몸을 허덕이며 갖은 교태로 범석의 시선을 자극해나갔다.
“아악!! 아아!! 주, 주인님. 아앙!! 미칠 것 같아요!! 하아앙!! 아아!!”
렌카가 희열에 온몸을 좌우로 뒤틀어댔다. 뿌리에서 첨단까지 수없이 왕복한 범석의 기교에 정신을 놓은 것이다. 점막을 문지를 때마다 느껴지는 쾌락의 향취는 엘프의 머릿속을 뒤 헝클어트리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가슴을 매만지는 범석의 손을 부여잡고 절정의 환희를 만끽했다.
‘호오. 렌카가 맛이 가는데.’
렌카의 얼굴과 가슴에 나타난 홍조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고, 호흡과 협압은 빠르다 못해 거칠었다. 그리고 마치 술에 취한 듯 몸을 하늘거리기까지 했다. 그는 곧장 허리를 좀 더 교묘하게 돌림과 동시에 두 손으로 애무를 가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새로운 쾌감의 파도가 이어짐을 느낀 렌카가 몸을 가늘게 떨었다. 그녀는 끊어질 듯한 정신을 간신히 부여잡고 범석을 향해 손을 뻗었다.
“아학!! 하악!! 주, 주인님. 하아!! 최고에요!! 하아악!!”
서서히 눈을 감는 렌카를 보며 범석이 허리를 거세게 휘몰아쳤다. 그도 허리로부터 밀려드는 절정의 기운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것이다. 이내 방출욕구에 휩싸인 범석은 여체의 깊은 육질 속에 애물을 파묻고는 진득하고 누런 진액을 거침없이 뿌려댔다.
허리를 부르르 세차게 떤 범석이 렌카의 금발을 쓸어내렸다.
“렌카. 수고가 많았다. 앞으로도 자주 부탁한다.”
간신히 다시 눈을 뜬 렌카가 범석을 응시했다.
“네. 주인님. 원하신다면 언제든 기쁨 마음으로 모시겠어요.”
전형적인 엘프의 답변이었다. 하지만 진심이 여실히 묻어나오기에 범석은 기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마음은 언제든 한결같이 주인을 향하고 있었다.
“후후. 그래.”
따스한 미소를 지은 범석이 렌카의 음부에서 애물을 뽑아들었다. 쾌락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여전히 있었지만, 잠시 뒤로 미루고 해야 할 일이 있었다. 바로 변경된 특성을 확인하는 일이었다. 그는 캐릭터 창을 열어 자신의 정보를 열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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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오 범석.
구분 : 개조인간(3년).
소속 : 갓즈 나이츠GC.
명성 : 19442.
악명 : 26.
스태미나 : 8710/9000.
사회성 : 85, 근력 : 89, 체력 : 90.
민첩 : 99, 균형감각 : 92, 지능 : 78.
정신력 : 85. 판단력 : 91, 재주 : 65.
운 : 82.
현재기량/잠재능력 : 85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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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 : 도플갱어의 제왕.
특이사항 : 본 게임의 플레이어이다. 현재 갓즈 나이츠의 이사장이자 검투사이며 아멜리에와의 일기토로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높여 검투계 최고의 유망주로 올라서 있다. 주로 선봉과 중견을 맡으며, 대장으로 뛸 수 있는 올 포지션 플레이어이다. 많은 월드리그팀이 탐을 내고 있지만, 보유한 갓즈 나이츠의 성공을 위해 팀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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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갱어의 제왕이라?’
범석의 특성은 ‘도플갱어의 제왕’으로 바뀌어 있었다. 여성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도플갱어의 여왕’이라는 이름이 좀 마음에 걸렸는데, 기특하게도 남성미가 흐르는 명칭으로 변모해 있었다. 아주 흡족한 결과이기에, 그는 절로 고개가 끄덕일 정도로 만족을 표시했다.
새로운 특성을 모두 살핀 범석이 이번에는 능력치에 시선을 돌렸다. 현재 그의 기량은 856로 센트럴리그거급 수준에 올라있다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도플갱어의 제왕으로 100정도의 추가적인 스텟 상승 능력이 있을 테니, 월드리그급에 올라섰다고 평가할 수 있었다. 이 정도라면 이제 아멜리에와도 한 판 제대로 떠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직도 능력치 면에서 딸리기는 하지만, 자신의 검술과 새롭게 얻은 ‘도플갱어의 제왕’으로 어떻게든 될 듯싶었다.
그는 앞으로 다가올 리그를 기대하며 정보창을 내렸다. 그리고 옆에 앉아 있던 니키타의 손목을 잡고 끌더니 침대 위에 눕혔다. 특성을 빌려준 데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려는 생각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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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에고. 엘프씬은 왜 이렇게 어려운줄 모르겠습니다. 워낙 성격들이 비슷해서요. 하하하.
그럼 모두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전 내일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