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ect World RAW novel - Chapter 315
317화
레인보우 호텔의 작은 연회실. 일심회의 범석을 비롯한 원년 멤버들이 모여 심각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자리에 앉아 있었다. 새로운 흑사회의 공격에 다들 긴장하는 모양이었다. 특히나 가장 심한 사람은 레퍼드였다. 이번 목표가 된 이가 다름 아닌 그와 카렌이었다.
레퍼드가 딱딱하게 굳어진 얼굴을 하고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마이어 그놈이 흑사회의 협조를 얻어 나를 치겠다는 얘기인가?”
범석이 양손을 깍지끼며 그를 직시했다.
“네. 말인즉슨 그렇습니다. 아마도 그자는 레퍼드님께 좋지 않은 감정을 품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이것 참. 어이가 없군. 정작 원한을 품어야 할 사람인데 누군데…….”
이해가 되는 말이었다. 레퍼드는 과거 잘나가던 연예기획사를 현 하이에나그룹의 명예 회장인 마이어의 간계에 빼앗겼다. 인간의 도리상 마이어가 이래서는 안 됐다.
“그렇지만, 세상 일이라는 것이 다 그렇지 않습니까? 원래 방귀를 뀐 놈이 성을 내는 법입니다.”
“휴~ 아무리 그렇다고 하지만, 모두에게 정말 미안하네. 나로 말미암아 이번 일이 발생했으니…….”
범석이 가당치도 않다는 듯 손을 흔들었다.
“아닙니다. 레퍼드님은 그저 공략의 수단이 되셨을 뿐이니 미안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마 아니었더라도 흑사회 놈들은 다른 구실을 삼아서라도 저희를 공격했을 겁니다.”
렉스터가 뒤이어 말했다.
“범석의 말이 맞습니다. 그러니 마음쓰지 마십시오.”
레퍼드가 모두를 겸연쩍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이렇듯 위로를 해주니, 더욱 송구스러웠던 탓이다.
“그리 말해주니, 정말로 고맙네. 자네들의 배려 절대 잊지 않겠네.”
그 말에 쑥스러운지 머쓱한 표정을 지은 렉스터가 범석을 바라봤다.
“그런데. 보아하니 이번 일로 레퍼드 기획에 큰 어려움이 닥칠 텐데. 뭐 뾰족한 수가 없냐?”
“레퍼드 기획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놨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게 정말이야? 어떻게?”
“일단 이번 일로 입을 레퍼드 기획의 피해 분을 하이에나그룹에서 배상해 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MKKN방송사에서 카렌의 출연에 적급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렉스터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아니 병 주고 약 주는 것도 유분수지. 지금 레퍼드 씨를 공격하는 기업이 바로 하이에나그룹이라고. 그런데 걔들이 보상해 준다고? 그게 말이 되는 얘기야?”
“네. 사실 레퍼드 님에게 원한을 가진 사람은 마이어 씨뿐이지, 그 아들인 헨리 회장은 전혀 아닙니다. 아니 그는 이번 일이 원만한 선에서 끝나 경제인 단체와 우리 일심회가 맞붙는 일이 없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아무리 그쪽에서 그렇게 말했다고 했더라도,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 돼. 어쩌면 우리와 흑사회를 충돌시키려는 수작일 수도 있다.”
“물론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어째서?”
범석이 조용한 음성으로 말했다.
“그들의 농간이 아니더라도 흑사회는 언젠가 쳐야 합니다. 계속 가만히 놔두다가는 저희가 편안히 발 뻗지를 못합니다.”
납득을 했는지 렉스터가 고개를 주억거렸다. 저번 연방프로검투협회 연례 만찬회 때에 놈들의 수작으로 갓즈나이츠와 블루 버드가 큰 위험에 처했었다. 흑사회를 굴복시키지 않는다면, 결국에 가서는 자신들이 당하게 되었다.
“그렇군. 하긴 흑사회를 이대로 가만 놔둘 수는 없지.”
“네. 그래서 그 전에 몇 가지 사전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무슨 작업을 하게?”
“일단 첫째로 일심회의 단합심을 키워야겠습니다. 근래에 새로운 회원들이 크게 늘어 조직이 좀 산만해졌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할 듯 보입니다.”
같은 생각이었던 렉스터의 눈빛이 착 가라앉았다. 아니었다면 오늘 같은 날, 원년 멤버만 자리하고 있지는 않았을 터였다.
“하긴.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지. 그런데 그들의 뜻을 하나로 모으기가 쉬울까?”
“어렵기는 하지만, 불가능하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그들은 지난 연방프로검투협회 연례 만찬회 때 벌어진 사건으로 위기감을 느껴 저희에게 의지해왔습니다. 그렇기에 내심 흑사회에 대해 반감을 품고 있을 겁니다. 그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가 바로 흑사회니까요.”
“아무래도 그렇겠지.”
“그래서 흑사회를 우리 일심회가 타도해야 할 적으로 설정하고 단합심을 유도하려고 합니다.”
적을 만들어 내부의 조직력을 튼튼히 하는 일은, 고사 이래로 자주 써먹는 계략이었다. 같은 공동 운명체에 있는 이상, 아무리 견원지간이라도 외환에 대해서는 서로 손을 맞잡고 대항하기 마련이었다.
“그럴싸하군. 하지만 그것으로 될까? 그들은 아직 자신들이 완전한 일심회라고 인식하지 않고 있어. 뭐랄까? 마치 방관자적 행동을 보인다고나 할까?”
“그래서 당근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조직의 일을 협조하는 일로, 이득을 얻는다면 충성도도 높아지기 마련이죠.”
“어떤 식으로 하게?”
“일단 먼저 일심회의 충성을 보이며 적극 협조하는 자를 선별해 그만한 이득을 주는 거죠.”
렉스터가 얼굴에 미묘한 선을 그리며 말했다.
“그런데 우리가 줄 만한 것이 있나?”
“다행히도 적당한 선물이 있습니다. 바로 성장성 높은 검투사에 대한 정보죠. 저희 회원들 상당수가 프로 검투팀을 운영하고 있기에, 다들 만족해 겁니다.”
결코 나쁘지 않은 생각이었다. 렉스터도 누누이 느끼는 내용이지만, 범석이 추천해 준 유망주들은 하나같이 성장성이 좋았다. 현재 자신이 휘하 엘프인 오로라와 넬시, 실피네등이 바로 그 예였다. 지금 그녀들은 폭발적인 성장을 하며, 렉스터에게 막대한 연봉을 안겨다 주고 있었다.
“좋은 생각이군. 네 엘프 보는 눈은 검투계에 쫙 퍼질 만큼 유명세를 탔으니까. 아마 다들 좋아할 거다.”
“여기에 또 한 가지. 흑사회 공략에 참가하는 자에게 다소 자금을 챙기게 해줄 겁니다.”
렉스터의 반짝이는 시선이 범석에게로 향했다.
“그건 어떡해?”
“주가 상승분에 대한 이득이죠. 전 야금야금 흑사회의 자금력을 파먹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순순히 당할까?”
“후후. 아마도 그리될 겁니다. 흑사회는 덩치가 큰 만큼 조직이 방대합니다. 이곳저곳 들쑤시고 약간 수작을 가미하면 쏠쏠한 자금을 토해내게 될 겁니다.”
“그래. 기대되는군. 어떤 식으로 하게?”
“그건 준비가 되는 대로 차근차근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이 서 있지는 않아서요.”
“뭐. 그럼 그러도록 해. 그럼 다른 할 말은?”
범석이 슬며시 전자서류를 내밀어 화면을 키웠다. 다름 아닌 마브스 사에 대한 정보가 담긴 서류였다. 그는 흑사회에 대한 전면전에 앞서 그 선전포고의 하나로 이 회사를 집어삼킬 참이었다.
“이 회사는 흑사회 회원 중 하나인 마브스라는 자가 경영하고 있는 마브스 사입니다. 빌딩 임대업이 주 업무인데, 아마도 레인보우 그룹에서 강제 흡수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러자 글로리아가 대화의 전면에 나섰다. 레인보우그룹과 관계된 일이니, 자세히 알아둘 필요가 있었다.
“마브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회사인데요?”
“현재 총 자산규모가 207억 크랑에, 보증금과 차입금을 합쳐 76억 크랑의 빚을 가지고 있습니다. 순수입은 한 해 7억 8,000만 크랑에 이릅니다.”
“그다지 작지는 않군요. 그런데 지분 분포도가 어떻게 되죠?”
범석이 바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마브스 사의 총 주식 수는 5,600만 주. 현 주가는 주당 257크랑이었다. 그리고 보유 지분율은 사장인 마브사 7%, 흑사회가 26%, 기관 32%, 일반 시장에 풀린 수량은 35%였다.
“그럼 우리가 가져가야 할 지분은 어느 정도죠?”
“50% 이상입니다.”
“50% 나요?”
“네. 그래야 확실히 지분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이 되는 회사지만, 흑사회는 아닙니다. 방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퍼부을 테니, 지분율이 50%가 되지 않는다면 결코 안심할 수 없습니다.”
글로리아가 곰곰이 고민해보더니 대답했다.
“혹시 저희의 우호 지분은 없나요?”
“아마 LHN과 윌킨스의 5.2%는 저희가 설득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아무리 못해도 64억 크랑이 필요하다는 얘기겠군요.”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 지금의 레인보우 그룹 사정이라면 충분히 해볼만 할 듯싶은데요.”
레인보우그룹의 지난 1년간 올린 순수입은 총 45억 크랑이었다. 여기에 기존에 있던 자금 54억 크랑과 합치면 총 99억 크랑에 글로리아가 지닌 자금을 합치면 거뜬히 100억이 넘어섰다.
계상 상으로 따지면 충분히 흡수할 수 있지만, 세상 일이 뜻대로 안 된다는 점이 문제였다. 적대적 M&A로 주식은 끝도 없이 폭등할 테니, 지금의 자금으로는 모자랄 수가 있었다.
“아마도 힘들지 몰라요. 이런 작은 회사에 흑사회와 저희의 자금이 투여되면 주가는 끝도 없이 치솟아 올라요. 지금의 자금으로는 모자랄 수 있어요. 혹시 다른 우호지분이 없나요?”
유니크 은행이라면 혹시나 가능했다. 흑사회의 레인보우그룹 적대적 M&A시도 때 극심한 반발을 표했으니,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몰랐다. 하지만 그 이상은 바라기가 어려웠다. 흑사회의 위세에 눌린 다른 기관들이 그들 편을 들어줄지 모르기 때문이다.
“글쎄요. 유니크 은행의 1.1%는 어떻게 해보겠지만, 더는 힘들겠습니다. 하지만 해당 주식을 싸게 살 타이밍은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어떻게요?”
“사실 제가 마브스 사를 타킷으로 삼은 데에는 덩치가 작은 이유도 있지만, 횡령이나 배임등의 비리가 많아서이기도 합니다. 상당수의 자금이 흑사회의 비밀 사업에 유입되는 정황을 발견했거든요. 이를 언론에 터뜨리면 주가가 곤두박질칠 테니, 그때 사들이면 어떻겠습니까?”
글로리아가 묘한 눈길을 그에게 던졌다.
“그럼 혹시 상장폐지 요건이 되나요?”
“상장폐지 요건이라니요?”
“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대규모 법인은 횡령및 배임 규모가 자기자본의 2.5% 이상일 경우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게 돼요.”
범석이 서류를 자세히 살펴보더니, 고개를 주억거렸다.
“확실히 그렇군요. 상장폐지 수준은 되는군요.”
“그럼 상장폐지 쪽으로 나가는 것이 어때요?”
범석이 그 점에 대해서는 난색을 보였다. 세상 일이 법대로만 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흑사회가 상장폐지가 되도록 내버려 둘까요?”
“물론 안 되겠죠. 하지만 흑사회의 정신을 다른 데로 팔게 할 수 있으니, 주식매입이 그만큼 쉬워져요. 그리고 도덕성을 명분 삼아 다른 기관과 일반 투자가를 설득할 수 있고요. 확실히 여러모로 저희에게 이득일 거예요.”
그럴싸하게 보이기에 범석이 수긍을 표했다. 1석 3조의 이득이 있으니, 한 번 시도해볼 만했던 것이다. 계책이 성공만 한다면 마브스 사를 쉽게 꿀꺽할 수 있었다.
“괜찮군요. 그럼 이 일에 대해서는 제가 한 번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네. 꼭 확인해 보세요.”
마브스 사 건수를 끝낸 범석이 모두에게 시선을 주었다. 오늘 안건 중 가장 중요한 일을 처리할 때가 온 것이다. 그는 자못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실은 여러분께 한 가지 더 부탁할 내용이 있습니다.”
그 말에 렉스터가 바로 반응했다.
“뭔데?”
“이번에 저는 아울라에게 부탁해 펀드를 하나 조성할 계획에 있습니다. 여기에 들어갈 자금이 필요합니다.”
펀드라면 레이보우그룹 경영권 방어 때, 한 번 조성해본 적이 있었다. 당시 그 일로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꽤 쏠쏠한 자금을 만질 수 있었다.
“그래? 이번에는 무슨 일로 만드는데?”
“앞으로 흑사회를 공략할 때를 대비한 비밀 펀드입니다. 평소에는 수입 사업에 운용되겠지만, 흑사회와 싸움이 벌어진다면 저희의 든든한 자금줄이 되어 줄 겁니다.”
렉스터가 팔짱을 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전쟁에는 반드시 총알이 필요했다. 사건 생길 때마다 돈을 갹출하기도 귀찮으니, 이 기회에 통합 펀드를 운영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뭐. 당연히 해야겠지. 우리가 얼마쯤 넣으면 될까?”
“여건이 되는 만큼 넣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필요하시면 원하는 만큼 다시 빼 가셔도 되시고요.”
그렇다면 큰 부담이 없었다. 그저 입출금 통장처럼 생각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렉스터가 피식 웃으며 농담을 지껄였다.
“후후. 그럼 여유자금을 다 넣어도 되겠군.”
“처음에는 그러는 편이 좋을 겁니다. 당장에는 막대한 수입사업에 투입될 테니까요.”
“어떤 수입사업인데?”
“아까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흑사회의 자금을 털어온다고요. 아마 처음에는 그 용도로 쓰일 겁니다. 그래서 전 여유자금인 6억 크랑 모두를 투자할 생각입니다.”
렉스터가 순간 탄성을 내질렀다. 6억 크랑이면 쓸만한 월드 리그급 검투사를 구매할 자금이었다. 검투사 스쿼드가 모자란다며 투덜대는 범석이 그만한 돈을 투자한다는 얘기는 어느 정도 수입이 보장된다는 얘기였다.
“좋아. 그럼 나도 지른다. 3억 크랑을 넣지.”
이에 지금껏 가만히 있던 나탈리가 입을 열었다. 최근에 LKS가 무료 프로그램을 서비스하는 바람에 수입이 크게 줄었지만, 그전까지 워낙 번 돈이 많아 투자할 자금은 충분히 있었다. 사실 일심회의 알짜 부자는 그녀였다.
“좋아요. 그럼 저도 6억 크랑을 넣을게요.”
이쯤 되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지 글로리아가 투자 용의를 밝혔다. 하지만 마브스 사의 인수 건이 남아 있기에, 체면치레 수준에서 끝을 냈다.
“저도 6억 크랑을 넣을게요.”
“저도 6억 크랑요.”
순간 모두의 시선이 카렌에게 향했다. 빈곤의 대명사로 불리던 그녀가 6억 크랑이라는 자금을 선뜻 내놓을 줄은 몰랐다.
“정말이야?”
“물론이에요. 이래 보여도 세계적인 대스타라고요. 그 정도 돈은 제가 콘서트 몇 탕 뛰면 벌어요.”
하긴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 높은 가수이니 그 정도 자금은 아무것도 아닐지도 몰랐다. 현실에서도 웬만한 할리우드 스타가 그 이상의 벌이를 한다는 것은 범석도 잘 알고 있었다. 충분히 공감이 가는 얘기였다.
“그, 그렇군.”
“그럼 우리 레퍼드 기획에서도 6억 크랑을 내놓지.”
이어지는 레퍼드의 발언에 범석이 크게 당혹해했다. 이거 앞으로의 계획을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관심 두지 않아 몰랐는데, 알고 보니 레퍼드 기획도 알짜배기 기업이었다. 이 정도 벌이를 한다고 하면, 상장 시 적어도 100억 크랑 대 이상의 기업가치를 할 듯 보였다.
줄리앙이 악을 쓰며 레퍼드 기획 상장에 눈독을 들이나 했는데,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전 돈이 별로 없어서 1억 크랑만 할게요.”
이번에는 마가렛이었다. 그녀도 지금 MR보안이라는 경비회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거래처가 한정적이라 큰 수입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당연지사 1억 크랑을 내놓을 만한 입장이 아니었다.
“설마 MR보안도 나 모르게 성장 했냐? 어떻게 네가 1억 크랑이나 있어?”
“으음. 근래에 쉴드리스라는 보안 프로그램 제작 판매로 벌어놓은 돈 있어요. 심심해서 만들어 본 것인데, 제법 잘 팔리더라고요.”
“그, 그래. 알았다.”
범석이 손가락 셈을 하며 펀드에 들어갈 자금을 계산했다. 모두 합쳐 총 28억 크랑으로 제법 많은 자금이 모였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흑사회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이 모자랐다. 좀 더 자금을 확충해 펀드의 덩치를 키울 필요가 있었다.
그는 여기서 회의를 끝마치고, 간단한 담소를 나누며 나머지 시간을 보냈다. 너무 흑사회에 대한 얘기만을 하는 것도 좋지 못했다.
============================ 작품 후기 ============================
아. 근래에 제가 게을러진 모양이네요. 계속 업시간이 뒤로 늦어집니다. 아무래도 정신을 차리고 글 쓰는데 매달려야 하겠습니다. 하하하. 아자아자<== (기합소리)그럼 모두들 즐거운 하루되시고요. 전 내일 또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