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ect World RAW novel - Chapter 40
40화
4차전이 끝이 난 직후. 갓즈나이츠는 때아닌 트레이드열풍이 불었다. 이적 시즌을 맞이한 상당수의 프로팀이 갓즈나이츠의 검투사를 탐내며 마구잡이로 트레이드신청을 해왔던 탓이다.
가장 인기를 구가한 검투사는 범석과 그 소유 엘프들이었다. 프로를 상대로 엄청난 활약을 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으니 당연했다. 하지만 절대 이적시킬 마음이 없던 범석은 연락이 오는 족족히 일언지하에 거절을 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다른 소속 검투사들에게도 이적 제의가 들어온다는 점이었다. 따로 주인을 모시는 그녀들로서는 자신의 명예와 주인에게 많은 금전적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프로팀으로의 진출은 극구 바라던 일이었다.
결국 팀 분위기가 헤이해질대로 해이해져버린 갓즈나이츠팀은 GA컵 6차전에서 작년도 지역대회 준 우승팀인 블랙 캣츠팀을 만나 1승 2무 2패로 깨졌다. 에르피나급의 검투사가 더러 껴있을 정도로 강력한 팀을 상대로 정신적으로 나태해진 갓즈나이츠가 이기기란 힘든 일이었다.
뭐 그래도 범석으로서는 나쁘지만은 않았다. 예상 외로 선전을 해 4, 5차전에서 프로팀을 이기는 성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에 수입도 짭짭해 그가 5, 6차전에서 총 695만 크랑을 벌었다. 4차전에서 번 돈 670만 크랑까지 합치면 1365만 크랑에 이르는 거금이었다. 여기에 몇몇 소속 검투사들의 트레이드가 지금 진행되고 있으니, 수입은 더 늘 터였다.
따르릉~ 따르릉~
요란한 자명종 소리가 실내가 떠나가도록 울어댔다. 이윽고 침대 위에 엎어져 있던 범석이, 부스스한 머리칼을 쥐어뜯으며 눈을 뜨더니 자신의 밑에 깔려있는 녹색머리칼의 엘프를 잠시 어이없는 표정으로 바라봤다. 나신의 레이미는 눈을 초롱초롱 빛을 내며 그를 꽉 껴안고 있었다.
“레이미. 뭐해?”
“저, 저기. 그게…….”
그녀는 머뭇거리더니 몸을 움찔거렸다. 그러자 꼿꼿이 서있는 자신의 애물이 레이미의 협곡 안을 관통하고 있음을 이내 느낄 수 있었다. 이에 그가 머리를 긁적이며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어제 밤 새 자신의 엘프들과 광란의 밤을 보내다가 피곤에 치쳐 그대로 잠이 든 기억이 떠오른 탓이다.
“참나. 그러면 알아서 떼고 편히 자야지. 계속 이러고 있었던 말이야?”
“어, 어떻게 주인님의 물건을 제가 함부로……..”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돌리는 레이미를 바라본 범석이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이거 칭찬을 해야 할지 꾸중을 해야 할지 분간이 안가기 때문이다. 자신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밤 새 이러고 있었던 것은 참으로 기특하나, 너무도 융통성 없는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어제 못 다한 행위를 계속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범석이 시작을 위해 바로 허리를 슬며시 뒤로 뺐다. 그러자 하체로부터 뜨끔거리는 느낌이 이어졌다. 밤사이에 말라붙은 애액 덩어리가 얽히고설켜있던 까닭이다. 하지만 이런 방해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그가 계속 허리를 진동시켜 나갔다.
푹. 퍽. 푹. 퍽.
범석의 행위의 반동으로 침대 위로 누인 그녀의 잘빠진 몸이 들썩거렸다. 자신의 허리를 사용해 그의 애물을 흡입하듯 계속 빨아들이던 레이미가 소리 높여 신음을 흘려댔다.
“아아! 하으응!! 하앙!! 주, 주인님. 행복해요! 계속 와주세요! 아앙!”
어느덧 흥건히 젖어 나오는 그녀의 애액으로 질퍽질퍽했던 반동이 부드럽게 흐르기 시작했다. 감싸듯 옥죄는 점막은 미끈거리듯 진행하는 그의 애물을 여과 없이 받아들였다. 범석의 탄탄한 가슴에 맞물려 이리저리 밀려다니는 레이미의 유두는 한없이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었다.
이제 탄력을 받은 그의 허리가 점점 더 속도를 높여갔다.
푹퍽. 푹퍽. 푹퍽.
사방이 뻥 뚫린 일체형의 집안이라 그들의 행위는 주방에서 식사 준비를 하던 다른 엘프들에게까지 들려왔다. 어제 그토록 행위를 즐겼음에도 오스칼은 전전긍긍하며 식탁 위에 반찬을 올려놓고 있었고, 비너스는 부러운 양 침실 쪽을 힐끔힐끔 쳐다봤다. 오늘의 메인 요리인 부대찌개를 담당하는 에르피나는 북받쳐오는 가슴의 떨림에 그만 설탕대신 소금을 잔뜩 뿌려댔다.
“아앙! 주, 주인님의 물건이 너무 뜨거워요. 아아!! 그런데 기분이 너무 좋아요. 꺄륵!!”
이 소리를 멀리서 듣고 있던 오스칼이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지 양 손으로 귀를 꽉 틀어막았다. 주인을 위해 따뜻한 밥상을 차리는 일도 엘프들에게는 큰 행복이지만, 가장 큰 환희는 뭐니 뭐니 해도 주인의 품에 안겨 교성을 내지르는 것이다. 정신력이 약한 그녀로서는 안절부절 못하는 것이 당연했다.
“아아! 주, 주인님. 대, 대단하세요. 아앙! 어떻게 해요. 너무 조, 좋아요. 아앙!! 전 언제나 주, 주인님 곁에 있을 것에요. 아아!!”
행복에 겨웠는지 아님 쾌락이 절정이 달했는지 레이미의 눈가에 눈물이 글썽 맺히기 시작했다. 이를 가까이에서 보며 욕정을 불태우는 그가 자신의 애물이 더 깊이 안착시키며 좌우를 후벼댔다. 그녀는 새롭게 시작되는 미증유의 감각에 몸을 꼬며 범석을 꽉 안았다. 본능적으로 샘솟는 대량의 윤활제는 지금 레이미의 상태가 어떤지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푹퍽푹퍽. 푹퍽.
식탁 위에 모든 반찬의 배치를 마친 오스칼이 급한 마음에 렌지에서 서성이는 에르피나를 바라봤다. 그녀도 이제 끝이 났는지 양손에 두터운 면장갑을 끼고 냄비의 양 꽁다리를 잡고 식탁 쪽에 급히 옮겼다. 이제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다고 생각한 에르피나가 오스칼과 비너스의 손목을 잡고 침대 쪽으로 다가갔다.
슬며시 눈치를 살피는 엘프들을 바라보며 범석이 침대 빈 공간 위를 툭툭 쳤다. 빨리 와서 누우라는 얘기였다. 그녀들을 환하게 웃으며 옷을 훌러덩 벗고는 침대 위로 사이좋게 누워 음부가 확연히 보이도록 힙을 내밀었다.
어느새 감각이 왔는지 범석이 자신의 애물을 레이미의 몸 속 깊이 침투시키고는 몸을 부르르 털어댔다. 계곡을 넘치도록 흐르는 따듯한 기운에 그녀는 살며시 눈을 감고 음미하기 시작했다.
“좋아. 다음은 오스칼.”
밤새도록 레이미의 하체 안에 파묻혀 있던 애물을 과감히 뽑아버린 범석이 이번에는 자리를 옮겨 오스칼의 검은 숲 계곡 틈 사이로 난폭하게 찔러나갔다. 그녀는 행위가 시작되지도 않았음에도 벌써부터 흥분에 사로잡혀 발끝은 바들바들 떨었다. 그리고 범석의 허리를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이에 발맞추어 힙을 연신 흔들어대며 동조되어져 갔다.
미친 듯이 계속 허리를 움직여대는 범석으로 차례차례 그의 엘프들의 음부들이 새하얀 밀액으로 더럽혀져 갔다. 새벽의 일어나 몸을 씻은 수고가 허사로 돌아가고 있다는 얘기였다. 그래도 마냥 즐거운지 그녀들은 다시금 주인이 오기를 기다리며 진득한 눈빛을 쉼 없이 보내고 있었다.
“휴~ 너무 복잡한데.”
허공에 떠있는 영상화면을 보며 내년 봄에 열릴 승격토너먼트 대회에 대해서 알아보던 범석은, 의외로 복잡한 승강제도에 골머리를 싸고 있었다. 이 세계의 승강제는 3팀 승격 3팀 강등의 간단한 승강제를 유지하고 있는 현실의 유럽프로축구리그와는 완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두가 상위리그와 하위리그의 프로팀의 숫자가 8배나 차이가 나 벌어지는 일이었다.
‘강등되기는 쉽지만, 승격되기는 정말 어렵네.’
일단 매년 시즌 끝이 나면 해당리그의 18위 이하 3개 팀은 무조건 각각의 연고지역의 하위리그로 떨어지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8개의 하위리그에서 우승, 준우승을 한 16개 팀은 또다시 승격토너먼트를 거쳐서 최대 5개 팀까지 상위리그에 올라갈 수 있었다. 다만 문제는 재수가 없을 경우 한 팀도 승격되지 못하는 경우도 간혹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여건에 따라 승격되는 숫자가 0~5개 팀으로 크게 변동된다는 얘기군.’
만약 리그 1, 2위팀 모두가 승격 토너먼트를 통해 상위리그 올라가고, 해당리그로 강등되어 떨어져 내려오는 상위팀이 없다면 일단 2팀이 비게 된다. 여기다 해당리그에서 하위리그로 무조건 3팀이 떨어지니 합쳐서 총 5개 팀이 비었다. 이때가 바로 하위리그에서 5개 팀이 승격이 되는 해였다.
그리고 리그 내 1, 2위 팀이 모두 승격토너먼트대회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상위리그에서 강등되어 떨어지는 3팀 모두가 해당리그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팀이면, 아무리 하위리그로 3팀이 떨어진다고 해도 20팀의 숫자를 그대로 유지하게 되었다. 이때는 하위리그 팀이 승격토너먼트 대회에서 1위를 할지라도 해당리그에 진입하지 못했다.
‘참나 1년 동안 그 고생을 했는데 아무도 못 올라가면 너무 억울하잖아.’
그래서 프로리그연합에서는 그런 팀들을 위해 소정의 보상정책을 피고 있었다. 바로 해당 승격토너먼트에서 1~3위까지의 팀에 한해서 상당한 금액의 보상비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뭐 어느 리그인가와 순위에 따라 천차만별로 지급되지만 최소 해당 리그 내 핵심급 선수를 살 수 있을 정도는 충분히 되었다.
이에 억울하게 탈락의 고배를 마신 그 팀은 다음 해에 보다 낳은 전력으로 승격에 재도전 할 수가 있었다.
승강제의 모든 사항을 살핀 범석이 검투프로연맹의 사이트를 화면 아래로 내리고 갓즈나이츠팀의 사이트를 띄었다. 그리고 이적요청 사항 메뉴를 열어 내용을 확인했다.
‘휴~ 스테파니는 팀에 남아줬으면 하는데.’
현재 진행되는 트레이드는 스테파니를 외에 2명의 소속 검투사에 대한 건이었다. 최고 제시 몸값은 스테파니는 255만 크랑이었고 나머지는 각각 87만 크랑과 91만 크랑이었다. 뭐 후자의 두 명은 그저 그런 검투사라 빠져나가도 별반 문제가 없지만 스테파니는 전혀 아니었다. 팀 내 랭킹 5~6위에 해당하는 실력자인 그녀가 이적한다면 팀의 전력이 크게 하락될 것은 불을 보듯 빤했다. 당연히 그로서도 고민이 될 수밖에 없었다.
‘뭐. 할 수 없지. 다른 검투사를 트레이드해오면 되니까.’
이 셋 모두를 팔면 범석은 추가적으로 433만 크랑의 수입을 얻을 수 있었다. 이를 합친다면 가지고 있는 마이크로엔지니어링 사의 21만주를 제외하고도 총 1800만 크랑가량을 이적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돈이면 레이미급 검투사 셋을 구입할 수가 있었다.
‘하지만 모든 자금을 사용할 수는 없지. 내년 봄에 열릴 승강토너먼트를 통과해 프로에 진출하려면 많은 돈이 필요해지니까 말이야.’
에어리어리그로 오르기 위해서는 리그경기에 참가할 검투사단을 구성하는 것만으로는 끝이 나지 않았다. 감독을 비롯한 다수의 코치진도 필요했고, 2군 경기에 나갈 또 다른 한 팀 분량의 검투사들도 갖추어야 했다. 거기다가 팀닥터와 훈련 캠프및 사무실과 사무인력등등……. 돈이 나갈 구석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지금 이 자금을 마음에 내키는 대로 써댔다가는 내년 승강토너먼트를 통과하고도 프로로 진입을 못하는 사태가 올 수도 있었다.
그는 다시 이적메뉴를 내리고 주식 사이트를 띄웠다.
‘휴. 주당 가격이 172크랑이라……..’
범석이 마이크로엔지니어링사의 주식을 산 가격은 주당 168크랑. 지금의 주가는 그보다 4크랑이 오른 상태였다. 다 합치면 84만 크랑을 벌었다는 얘기지만 범석으로서는 그리 달갑지 않았다. 기대보다 수입이 낮은데다가, 계속 등락을 반복하기에 어느 경우에는 구입가보다 한 참 밑에서 놀 때도 있었다.
아무래도 마이크로엔지니어링사 대량의 자금을 보유하다는 소문이 시중에 퍼지지 않은 탓이려니 생각하고 있지만, 걱정스런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 주식이 대박이 나지 않고서는 내년도 에어리어리그로의 진출은 물 건너 간 것이나 다름없었다. 승강토너먼트를 통과하더라도 리그에서 제시하는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면 승강이란 절대 있을 수 없었다.
이에 그는 바로 1032만 크랑을 들여 마이크로 엔지니어링사 주식 6만주를 추가로 구입했다.
============================ 작품 후기 ============================
제일 걱정스런 회가 등장하는 군요. 바로 승강제도에 대한 이해의 난이도 때문입니다. 아마도 일반적인 승강제로 예상하고 계셨던 분은 매우 혼란스러울지도 모르겠니다. 하지만 모르겠다면 그냥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나중에 여러번 승격을 할 테니 이 내용이 자연스레 설명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럼 모두들 편한밤 보내시고요. 다음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