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ect World RAW novel - Chapter 479
481화
‘왜 내가 여길 와야 하지…….’
갓즈나이츠의 주차장 앞. 데레사가 커다란 가방을 손에 들고, 멍하니 주변 풍광을 감상했다. 며칠 전 그룹 이사장이자 어머니인 안젤라가 업무 명령을 내렸는데, 다름 아닌 이곳에서 업무 연수를 하는 일이었다.
목적은 단장으로서 새로운 검투계의 변화를 직접 체감하고 느껴보는 것. 두 달여는 꼼짝없이 여기서 지내게 되었다.
처음에는 가지 않으려고 했지만, 루카스가 극구 추천하기에 일단 오게 되었다. 범석의 방심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함께 지내며 정을 쌓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내가 잘하는 짓일까? 또 왜 내가 아버지도 아닌 자의 명령을 따라야 하지?”
일단 이곳에 왔지만, 데레사는 잘한 일인가 의구심이 들었다. 얼마 전 범석의 말을 듣은 그녀는 몰래 어머니와 루카스 회장의 머리카락을 몰래 뽑아, 유전자 검사를 해보았다. 결과는 전혀 다른 남남.
덕분에 현재 그녀의 머릿속은 실타래가 엉킨 것처럼 뒤죽박죽이었다. 비록 아버지에게 자신이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느냐고 직접 물어보지는 못했지만, 왠지 범석의 말에 믿음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루카스의 명령을 따르고 있었다. 지난날 실의에 빠졌을 때, 유일하게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 준 자가 바로 그였던 탓이다. 당시 루카스 회장의 그 따스했던 눈길은 절대 뇌리에 지워지지 않았다.
‘만약 범석 그 작자의 말대로 거짓된 행동이라면……. 난 어떻게 해야 하지……? 또 혼자가 되는 거잖아.’
갈피를 잡지 못한 데레사가 고개를 마구 휘저어댔다. 사실관계가 무엇이든 간에 그녀는 왠지 범석이 미웠다. 그만 보면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분노가 끓어올랐다.
‘그래. 아버지의 일은 나중 일이야. 나를 속인 것이었으면 훗날 그만한 대가를 치르게 해주면 그만이야. 그러려면 일단 범석 그 작자 일을 해결하는 편이 좋아. 신뢰를 쌓아두면 그만큼 아버지도 방심할 테니까. 그리고 어차피 나는 범석 그자가 싫어. 그러니 오늘 난 그자를 끝장내기 위해서 온 거야. 내 의지로 말이야. ’
나름의 정의를 내려놓자 데레사의 마음이 편해졌다. 아버지의 명령이 아닌 스스로의 결정이니, 하등 상관없는 없는 일이었다. 그녀는 이제 기꺼운 마음으로 범석을 몰락시킬 예정이었다.
데레사가 멀리서 다가오는 전동차를 보며 날카로움을 눈가에서 지웠다. 범석이 타고 있기에, 표정 관리에 들어갈 필요가 있었다.
그녀가 차에서 내려 반갑게 달려오는 범석을 향해 깊은 미소를 날렸다.
“범석 씨. 잘 계셨어요?”
그가 와락 데레사를 껴안았다. 거부하지 않을 테니, 신체접촉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았다.
“잘 있기는요. 요 며칠 간 데레사 양이 보고 싶어 죽을 뻔했습니다.”
“저도 범석 씨가 보고 싶어서, 매일 밤 뜬눈으로 지새웠어요. 그래서 어머니께서 갓즈나이츠에서 연수하라는 업무명령을 내리실 때 얼마나 기뻤는지, 정말 하늘을 날아갈 듯한 기분이었요.”
“하하하. 그렇다면 정말 다행입니다. 사실 그 업무명령을 제가 부탁한 것이거든요.”
“범석 씨가요? 왜요?”
“네. 당연히 데레사 양이 보고 싶어서죠.”
미소가 담긴 그녀의 입가가 파르르 떨렸다. 어쩐지 의심스럽다 했다. 아무리 그룹을 위해 새로운 형식의 팀을 배울 필요가 있지만, 갑작스럽게 일이 추진되는 것이 좀 이상했다. 팀 단장을 연수 차원에서 2개월 씩이나 밖으로 내돌리는 프로 팀은 없었다.
“아. 그러셨군요. 정말 잘하셨어요. 덕분에 이제 저희가 2개월 동안 함께 있을 수 있잖아요.”
“하하하. 그렇죠.”
범석이 슬그머니 데레사를 깔아보더니 침을 꿀꺽 삼켰다. 그녀는 오늘도 자신을 유혹하려는 양, 허벅지와 가슴골이 환히 드러나 보이는 붉은 원피스 입고 있었다. 이내 그가 손을 내리며 데레사의 힙을 쓰다듬었다.
‘뭐야? 이 작자! 갑자기 왜 이래?’
당혹스러웠지만 데레사는 꾹 참았다. 순결한 몸도 아낌없이 줬는데, 이런 손길조차 허락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 그녀가 범석의 품에 얼굴을 묻으며 말했다.
“범석 씨도 참. 다른 사람이 보면 어떻게 해요.”
“상관없습니다. 지금 훈련 캠프 내에는 저희 둘밖에 없습니다.”
“네? 그게 무슨 말이에요?”
“검투사들은 한 센트럴 리그 팀과 연습 경기가 있어서 타지에 가 있고, 사무원들은 제가 오늘 모두 유급휴가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숙소에 머물고 있는 수잔 씨와 마가렛은 출근을 했고요.”
“아니 왜요?”
“후후 뭐긴요. 데레사 양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죠. 왜 싫습니까?”
“그, 그렇지는 않지만요…….”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후후.”
그 말을 한 범석이 그녀를 번쩍 들어 올리더니, 근처 숲으로 걸어갔다. 이에 놀란 데레사는 잠시 거부의 몸짓을 보였지만, 이내 고개를 축 늘어뜨렸다. 어차피 각오한 일이었다. 그녀는 결국 푸른 풀잎과 나무가 울창한 숲에서 또다시 범석과 뜨거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해가 질 무렵. 나신의 몸으로 숲에 누워있던 데레사가 고개를 옆으로 축 늘어뜨린 채 거친 호흡을 내뱉고 있었다. 오전녘에 출근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범석을 상대했으니, 지칠 만도 했다.
미안했는지 아니면 연기인지 모르겠지만, 그가 넌지시 데레사에게 사죄했다.
“좀. 과했죠?”
‘이게 좀이니!’
속마음을 꾹꾹 누른 데레사가 그를 바라보며 간신히 미소 지었다.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지만, 지금까지 투자한 것이 아깝더라도 참아야 했다.
“헉헉. 사, 상관없어요. 범석 씨께서 저를 이리 사랑해준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기뻤어요.”
“아. 그래요? 다행입니다. 그럼 다시 한 번?”
데레사가 황급히 손을 마구 흔들었다. 솔직히 오늘 그를 상대하면서 처음에는 무척 황홀한 느낌을 받았다. 끝없이 이어지는 쾌락에 절정의 순간을 수도 없이 맞이했고, 정신도 몇 번이나 잃었는지 몰랐다. 하지만 계속 이어지자, 이거 죽을 맛이었다.
“아, 아니요. 나중에요. 사실 오늘 제가 오고 나서 짐도 못 풀었잖아요. 딴에는 업무를 배우기 위해, 연수차 왔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어요. 좀 아쉽기는 하지만, 일단 들어가서 서류 몇 장이라도 봐야 할 것 같아요.”
“으음. 하긴 그렇겠네요. 제가 부탁한 일이라지만, 안젤라 여사님도 생각이 있어서 보내신 것인데, 저희 사랑놀음만 할 수는 없는 일이죠. 자 그럼 들어가실까요?”
범석이 일어나 주위에 떨어져 있던 옷을 주섬주섬 줍더니, 껴입었다. 이에 안도한 데레사도 자신의 옷을 입었다. 찝찝하기는 했지만, 어차피 근처 주차장에 가면 옷가지들이 담긴 가방이 놓여 있으니 곧 갈아입을 수 있었다.
“자. 여기가 앞으로 데레사 양이 2달 동안 머물 방입니다.”
데레사가 방 안을 보더니, 암담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까지 자신이 지냈던 거처와 천지차이였던 것이다. 깨끗하기는 하지만, 크기는 코딱지만 하고 집기도 별로 없었다. 또 욕실 안 욕조와 세면기는 변기 옆에 바짝 붙어있었고, 거실도 없었다.
이곳에서 2달을 보낼 생각을 하니 그녀로서는 앞이 캄캄할 수밖에 없었다.
“아담하고 아주 좋네요. 정말 마음에 들어요.”
“그렇습니까? 다행입니다. 그럼 잠시 쉬시고 3층에서 함께 저녁 식사나 하시죠. 전체 업무 파악은 그때 하겠습니다.”
그 말에 데레사의 얼굴이 파리해졌다. 과거 그와 먹은 만찬이 생각난 것이다. 물론 보신탕은 없을 듯 보이지만, 나머지들은 달랐다. 그날 범석은 그 정체불명의 음식들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
사색이 된 그녀가 살며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그냥 나가서 먹으면 안 될까요? 전에 그 중국집 맛있던데요.”
“후후. 거긴 나중에 가시죠. 제가 데레사 양에게 손수 요리한 음식을 대접해 드리고 싶어서 그럽니다.”
역시나 한 데레사가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꼼짝없이 홍어콘가 뭔가 하는 것을 또 먹게 되리라 생각한 것이다.
“휴~ 그럼 기대하고 있을게요. 그런데 무슨 요리에요?”
범석이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응시했다. 오늘은 아주 한국적인 요리를 대접할 생각이 없었다. 호감도 관리를 위해, 조금은 비위를 맞춰주는 편이 좋았다.
“글쎄요. 뭐 좋아하시는데요? 홍어요리로 할까요? 아니면 처음 해보는 것이지만, 파스타로 할까요?”
데레사의 선택은 빤했다. 개차반으로 요리해도 파스타가 훨씬 나았다.
“파스타로 주세요. 오늘 좀 달콤한 음식이 당기네요.”
“아. 그래요? 좀 서툴러서 맛없을지도 모르는데요.”
“사, 상관없어요. 전 범석 씨가 해주는 음식이라면 다 좋아해요.”
“네. 그럼 이따 7시에 연락드릴 테니, 함께 식사하러 가시죠.”
“알았어요. 그럼 이따 봬요.”
활기차게 웃은 데레사가 자신의 숙소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이번만큼은 그녀는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었다. 어떤 파스타인지는 모르겠지만, 과거에 그 요리보다는 나을 터였다.
“자. 여기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십시오.”
식당 한쪽 테이블에 앉아있던 데레사가 범석이 가지고 온 파스타를 냄새 맡더니, 침을 꿀꺽 삼켰다. 냄새 하나는 기가 막혔던 것이다.
“냄새가 참 좋네요. 범석 씨 요리 잘하시나 봐요?”
“후후. 아닙니다. 그저 데레사 양에게 대접한다고 생각하고, 정성을 다했을 뿐입니다.”
“그래요? 그럼 기대해 볼게요.”
하며 데레사가 포크로 스파게티 면을 돌돌 말아 먹더니,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처음한 요리답지 않게 상당한 풍미가 입안 가득 돌고 있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마트에서 파는 스파게티용 소스와 면으로 만들었으니, 맛없을 리가 없었다.
범석도 한술 뜨며 준비해 놓은 서류를 띄웠다.
“일단 저희 팀 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네. 설명해 보세요.”
“으음. 경기일정에 관해서는 데레사 양도 잘 알 테니, 일단 넘어가고 영입 관련 일정을 말씀드리죠. 이 점이 바로 갓즈나이츠 팀이 핵심이니까요. 이번에 저희 팀은 남은 여름 이적 기간 동안 2명의 검투사를 영입할 생각입니다.”
“두 명이요? 누구를 어떻게 영입할 생각이신가요?”
“중견 하나와 선봉 하나인데, 일단 중견은 정해져 있으니, 언급할 가치가 없습니다. 문제는 선봉이죠. 딱히 이번 시장에 나온 마땅한 선봉이 없어서 좀 고민이 됩니다.”
그건 데레사도 잘 아는 사실이었다. 그녀가 경영하는 데절트 스콜피언즈도 몇몇 간을 보고 있는데, 괜찮은 검투사가 없었다.
모두 지난겨울 덩치 큰 이적이 다발적으로 발생한 것과 평소 몸값보다 고가에 판매된 이유에서였다. 이에 근래 이적시장 판도는 판매자들은 무리한 가격을 제시하고, 구매자는 고개를 젓는 그러한 형국이었다.
당연히 거래가 활성화될 리가 없었다.
“그렇겠네요. 요사이 나온 검투사들은 능력대비 몸값이 아주 높으니까요. 그리고 쓸만한 검투사도 보이지 않고요.”
“그래서 이 난관을 극복하고 괜찮은 검투사를 적당한 가격에 영입하고 싶은데, 혹시 방법이 없겠습니까?”
데레사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업무 배우러 온 사람에게 오히려 트레이드 노하우를 가르쳐달란다. 완전히 주객이 전도된 기분이었다.
‘딱히 방법이 생각나지는 않지만, 있어도 가르쳐 주지 않지. 왜 내가 갓즈나이츠를 위해 일해야 하는데. 흥.’
난처한 표정을 지은 그녀가 고개를 휘저었다.
“글쎄요. 워낙 시장이 얼어붙어서, 저로서도 방법이 없네요.”
“아. 그렇습니까? 그럼 발로 뛰는 수밖에 없군요.”
“발로 뛰다니요?”
“시즌이 시작돼도 8월 말까지는 트레이드가 가능하니, 한 달 여유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죠.”
“저와 데레사 양이 그때 함께 돌아다니며, 전 세계 각지를 누비는 겁니다. 여행 겸 말입니다. 어떻습니까?”
그건 안 될 말이었다. 함께 돌아다니면 항시 저 꼴도 보기 싫은 얼굴을 봐야 했다. 그걸 한 달 동안 해야 한다니, 천만의 말씀이다.
“그, 그건 좀 무리한 생각 아닐까요? 시장 전체가 얼어붙었는데, 딱히 찾았다고 해도 좋은 가격에 거래될 리가 만무하잖아요.”
“괜찮습니다. 전 센트럴 리그 팀을 방문할 예정이니까요.”
“아니 거길 왜요? 가격은 싸겠지만, 과연 센트럴 리그에서 괜찮은 애가 나오겠어요? 물론 몇몇은 괜찮은 유망주 애들이 있겠지만, 이미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있을 거예요.”
상관없었다. 그의 목적은 데레사와의 오붓한 여행이었다. 팀 내에 있으면 여러 여인과 부딪칠 일이 많아 호감도 작업에 지장이 많았다.
“으음.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무명 엘프 검투사 중에 은근히 자신의 실력을 숨기는 애들이 있을 것 같더라고요.”
“빨리 워커 옥션 마켓으로 빠지려는 애들이요?”
“아 걔들은 말고요. 젊은 애 중에 다른 이유로 그러는 아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어째서요? 실력을 뽐내 상위리그에 올라가게 되면 명예를 얻는데, 굳이 마다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렇기는 하지만, 명예에 관심을 두지 않는……. 아니 명예를 바라지 않는 엘프도 있을지 모르겠더라고요. 엘프도 인간과 동일한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돈에 연연할 이유가 없으니, 더욱 그럴 수가 있죠.”
주인 없는 엘프 검투사들이 받는 돈은 고작 용돈 수준. 당연히 돈을 보고 상위리그를 노리는 아이는 없을 터였다.
“그렇기는 하지만, 무슨 연유로요?”
“가령 그간 함께해온 동료를 떠나고 싶지 않아 한다든지, 아니면 해당 지역을 사랑한다든지, 또는 감독이나 팀이 마음에 안 든다는지 여러 가지가 있겠죠.”
충분히 가능한 얘기지만, 조금 뜬구름을 잡는 식이었다. 이런 이유로 한 달간 발에 땀이 나도록 돌아다닌다니 데레사로서는 이해가 될리 없었다.
“글쎄요? 납득은 가지만, 가능성은 그다지 없을 것 같은데요?”
“새로운 트레이드 루트를 찾는 셈 치고 가는 여행이니, 실패해도 해도 상관없습니다. 도전은 아름답거든요.”
데레사가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핑계에 불과하지만 하여간 저런 식의 업무를 배우러 여길 왔다니, 화가 날 지경이었다. 되면 하고, 말면 안 하는 식의 마인드는 경영자로서 극구 피해야 할 덕목이었다.
“휴~ 도전 좋죠. 하지만 그때는 갓즈나이츠로 시즌 중이잖아요. 범석 씨도 시합에 나가야 하지 않나요? 괜히 무모한 트레이드를 진행하는 것보다는 시즌 경기에 집중하는 편이 좋을 것 같은데요.”
범석이 고개를 흔들었다. 갓즈나이츠의 초반 4연전은 약팀이 주를 이루었다. 프리시카만 영입하면 절대 패할 일이 없으니, 그 시간을 데레사의 호감도를 높이는 데 사용하는 편이 좋았다. 이번 2개월은 그만큼 중요했다.
“괜찮습니다. 다 대비해놨으니까요. 자 그럼 같이 가시는 겁니다.”
결국, 데레사는 그의 밀월여행 제의를 수락해야 했다. 웬만해서는 거절하고 싶지만, 범석이 작정하고 덤벼드니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한 달이라고 해도, 경기는 주말 이틀과 간혹 수목에 열리니 실제는 열흘 남짓이 고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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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좋은 주말 보내시고요. 전 내일 또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