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ect World RAW novel - Chapter 488
490화
거래가 완료되자 범석은 급히 리콜라의 검투사 등록을 위해 온라인 수속을 시작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시급히 처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이틀이라는 시간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잠시 딴짓을 하다 보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게 되었고, 그러면 반 시즌 동안 그녀를 활용할 수 없게 되었다. 어차피 돌아가는 길에 처리하면 되는 일이니,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훈련 캠프에 도착한 범석이 에스더를 먼저 보내고, 리콜라와 함께 숙소로 향했다. 그녀는 아직 작금의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 듯 그를 힐끔힐끔 바라보고 있었다.
“범석 님. 어째서 저를 구입하신 거예요? 서, 설마 전의 일을 마음에 두신 것은 아니시겠죠? 그때 제가 그물을 쏘고 도망치니까 막 화내셨잖아요.”
숙소 문을 들어서려던 범석이 잠시 발길을 멈추고 대답했다.
“훗. 그래서 내가 단지 복수만을 위해서 너를 샀을까 봐서?”
“그, 그렇지는 않지만…….”
“걱정하지 마라. 내가 너를 구입한 이유는 충분히 우리 팀에서 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건 너 스스로도 잘 알고 있을 텐데?”
그와 함께 숙소로 들어가던 리콜라가 고개를 주억거렸다. 아직 월드리그를 경험해보지 못해 확신은 못하지만, 그녀도 특성을 사용한 자신의 실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잘 알고 있었다. 충분히 그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네. 저 정말 자신 있어요. 믿어주신 만큼 결과로 보답해 드릴게요.”
“후후. 그래. 앞으로 잘 부탁한다.”
밝게 웃은 그가 숙소 2층으로 올라가서 한 방문을 두드렸다. 바로 데레사가 머물고 있던 방이었다. 그녀는 오늘 간만에 범석의 품을 벗어나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말이다.
“범석 씨. 오셨어요? 그래 어디를 다녀오신 거예요?”
범석이 그녀 앞에 리콜라를 선보였다.
“이 아이를 사러 갔다 왔죠. 리콜라라고 하는데. 어때 괜찮죠?”
데레사가 문밖으로 고개를 내민 채로 리콜라의 몸을 구석구석 살폈다. 그녀는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 머리칼을 지녔는데, 키도 제법 크고 늘씬한 몸매를 지녔다. 그리고 등에 슈트가 불룩 튀어나온 가방과 연습용 봉 하나를 메고 있는 것으로 보아, 검투사로 사료되었다. 다만 문제라면 자신의 눈에 익지 않다는 점이었다.
그럼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검투사를 의미했다.
“으음……. 그런데 이 아이는 왜 사오셨나요?”
“당연히 갓즈나이츠의 검투사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법 쓸만한 아이거든요.”
“그래요? 혹시 유망주인가요?”
“아니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금 22살이니 한창 전성기 때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실력도 우리 팀 내에서 최상급에 이를 겁니다.”
데레사가 어이가 없던지 미간을 모았다. 갓즈나이츠에서 활약할 만한 전성기급 검투사를 자신이 모르는 것이 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정도의 실력자라면 자신은 물론 이미 다른 월드리그 팀도 눈독을 들였어야 옳았다.
“범석 씨. 뭔가 착각하신 모양인데요. 그 정도의 아이라면 진작에 다른 팀에서 영입해 갔을 거예요.”
“하지만 실력이 뛰어난 검투사 중에도 대중에 알려지지 않은 아이가 있습니다. 그게 바로 리콜라죠.”
데레사가 좀 색다른 시선으로 리콜라를 바라봤다. 그가 저리 자신 있게 말하니, 뭔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것이다. 범석은 검투사를 보는 눈이 좋기로도 유명했다.
“그래요?”
“그렇다니까요? 제가 들어가서 자세히 설명해 드리죠.”
“네. 좋아요. 들어오세요.”
범석이 데레사의 방으로 들어가자, 리콜라가 따라들어갔다. 그리고 그의 눈치를 받고는 짐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침대에 털썩 앉은 범석이 리콜라를 바라보며 얘기했다.
“리콜라. 오느라고 피곤할 테니, 먼저 씻고 있어.”
“네. 알았어요.”
그녀가 욕실 안으로 들어가자, 범석이 바로 데레사를 바라봤다. 그녀를 영입한 계기를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적절히 리콜라와 만난 일을 꾸며대고는 그녀의 본 실력에 관해 얘기했다. 아직 데레사에게 모든 것을 정직하게 설명하기에는 좀 어려웠기 때문이다.
범석의 설명을 들은 그녀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그, 그럼 저 아이가 정말 범석 씨를 쓰러뜨렸단 말이에요?”
“그렇죠. 방심했다고 하지만, 당한 것은 당한 겁니다.”
“이거 대단한데요. 도대체 뭐에 당한 거예요?”
범석이 슬그머니 욕실 문 앞에 놓인 봉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거에 당했습니다. 안에 암기를 발사하는 기관이 들어있거든요.”
“오오. 그래요?”
데레사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리콜라의 봉을 들었다. 보니 한쪽 끝 부위에 돌림 기능이 있었다. 아무래도 기관 장치라고 생각된 그녀가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범석에게 다가갔다.
“후후. 이거로군요.”
“아마도 그럴 겁니다.”
신기한 듯 봉을 자세히 살피는 척하던 데레사가 범석을 향해 몰래 봉끝을 겨누고는 힘껏 돌렸다. 동시에 발사되는 촘촘한 형태의 그물. 졸지에 다시 포박되어버린 범석이 버럭 소리쳤다.
“데레사 양! 이게 무슨 짓입니까?”
“후후. 그간 당한 데에 대한 복수에요.”
하며 데레사가 천천히 그물에 쌓여있던 범석에게 다가서더니, 그를 침대 위에 눕혔다. 이제 보복의 시간이 도래한 것이다.
이에 범석이 언제든 일격을 날릴 준비를 하고는 그녀를 노려봤다. 아무리 그물에 쌓여있지만, 평범한 개조인간 하나 제압하지 못할 그가 아니었다.
‘이런 내가 너무 안심하고 있었나? 아무리 호감도가 90이 넘어섰다고 하더라도, 데레사는 어쨌든 나를 노리고 있는 여인이다. 아직은 조심했어야 옳았어…….’
하지만 그 생각과는 달리 데레사의 복수는 아주 엉뚱했다. 그녀는 자신의 옷을 벗음과 동시에 범석의 몸을 올라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물에 엉켜있는 그의 입술에 진한 키스를 하고는 옷을 벗기고 있었다.
“범석 씨. 이런 모습 정말 매력적인데요.”
“아, 아니 뭐가 매력적이라는 겁니까?”
“호호호. 아시면서…….”
하며 데레사의 자신의 하체의 입구를 그의 애물에 맞춰 비벼댔다. 긴장했는지, 그는 아직 준비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곧 상황을 깨닫고는 그녀의 의지에 동조를 보였다. 지금 데레사가 자신의 몸을 원하고 있었다.
‘크흑. 이거 된통 당했군. 내가 그간 너무 성의를 보였나?’
자신의 몸을 올라타서는 서서히 삽입과정을 진행하는 데레사를 보며 범석이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그간 호감도를 올리기 위한 과정이 그녀를 밤의 여왕으로 바꿔버린 것이다. 이러다가는 아멜리에에게 채찍을 빌려 밤새 후려갈기는 것이 아닌지 걱정되었다.
한참 후, 목욕을 마치고 나온 리콜라가 놀란 눈으로 묘한 자세로 침대 위를 뒹구는 남녀 한 쌍을 발견했다. 바로 범석과 데레사였다. 이들은 서로를 갈구하듯 열정적으로 허리를 흔들며 진한 교접음을 흘려대고 있었다.
“아. 범석 씨!! 아앙!! 아아!”
이윽고 부르르 나신의 몸을 떠는 데레사. 자신의 계곡으로 뿌려지는 따뜻한 체액을 느낀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절대 멈추지 않았다. 오늘 이후로 1년 가까이 이런 감동을 받을 길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녀는 벌써 한 달째 생리가 멈춘 상태였다.
이런 모습에 리콜라가 슬그머니 다가와 몸을 가리고 있던 수건을 벗어내려 자신의 여체를 범석에게 선보였다. 주인 의식을 원해서였다.
‘이거 미치겠군.’
그물에 쌓인 범석이 리콜라를 바라보더니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촉촉하게 젖은 푸른 머릿결과 관능적인 몸매. 처연히 자신을 바라보는 눈길까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를 본 데레사가 슬며시 리콜라의 손목을 잡아끌고는 침대 위로 올렸다.
“호호호. 그러고 보니, 리콜라의 주인의식도 치러야 하겠네요.”
“크흠. 뭐 그래야 하겠죠…….”
“어떻게 할까요? 제가 양보할까요?”
“뭐. 조금 기다린다고 해도 상관없지 않을까요? 잠시뿐이겠지만, 왠지 데레사 양의 몸이 그리울 듯 보여서요.”
입에 발린 소리에, 데레사가 더욱 크게 웃어댔다. 마음에 드는 사내가 아름다운 엘프를 옆에 두고도 자신이 더 좋다는 데에, 기분 나빠할 여인은 없었다.
“호호호. 그래요? 그래도 잠시 제가 물러나야겠네요. 당신을 제압할 무기를 빌렸으니, 그 값을 치러야죠.”
“하하하. 그건 또 무슨 뜻입니까?”
“이제 당신은 리콜라의 것이라는 거예요. 아주 잠시뿐이겠지만요.”
“그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입니까? 인간인 제가 엘프의 것이라니요?”
“네. 말이 안 되죠. 하지만 오늘 여기서만큼은 아니에요.”
하며 슬며시 허리를 팬 데레사가 그녀를 범석의 위로 올렸다. 우뚝 솟은 애물을 바라본 리콜라는 그의 눈치를 살피더니 긴장한 눈빛을 지었다. 주인의식이 가까워졌음을 알아챈 것이다.
데레사가 그녀의 머릿결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리콜라? 빨리 주인 의식 치르고 싶지?”
“네, 네.”
“자. 지금이 기회야. 빨리 네 주인을 덮치렴.”
허탈한 표정을 지은 범석이 끙하고 콧김을 불어댔다. 이거 졸지에 엘프에게 당하는 인간 남성 1호가 되게 생겼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쁘지만은 않은지 그가 손짓하며 리콜라를 이끌었다.
“그럼 범석 님. 시작할게요.”
침묵을 긍정으로 삼은 그녀가 상체를 살짝 들어 올려 그물눈 사이로 삐쭉 튀어나온 그의 애물 끝에 자신의 성지를 가져다 대었다. 주인 의식이 시작되는 순간이라 긴장했는지, 그녀의 눈은 파리하게 떨리고 있었다.
이윽고 리콜라가 천천히 몸의 힘을 풀며 자신의 균열로 그의 애물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서히 늘어나는 자신의 처녀지를 느끼고는 과감하게 내리눌렀다. 이내 터져 나오는 신음과 함께, 붉은 선혈 몇 줄기가 범석의 애물을 타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아윽.”
진한 통증이 하체에서 전해지고 있지만, 리콜라는 전혀 멈추지 않고 그대로 관통작업을 끝마쳤다. 주인을 섬기는 데 성공했을 뿐이지, 아직은 온전히 의식을 마친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서서히 변화해가는 눈빛을 느끼고는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아윽! 주, 주인님……. 아악!! 드디어 제가……. 하윽!”
연이어 들려오는 교접음과 함께 하체로 느껴지는 묘한 충만감에 리콜라가 환희에 찬 표정을 지었다. 그를 받아들이는 균열은 수축과 이완의 반복 속에 음란한 호흡을 내뿜고 있었고, 통증으로 떨려오는 늘씬한 허리는 끊임없이 주인을 갈구하듯 상하로 흔들리고 있었다.
이 상황을 면전에서 목도한 범석은 좀 짜증은 나지만,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었다. 애물의 끝으로 가벼운 절정의 순간이 계속 전해지고 있었던 탓이다. 리콜라의 부드럽고 촉촉한 처녀지는 범석에게 크나큰 행복감을 전해주고 있었다.
‘이거 정말 대단한데……. 정말 리콜라를 구입하기를 잘했어. 앞으로 꽤 즐겁겠어.’
이런 그의 상념을 알아채기라도 하듯, 리콜라는 더욱 요염한 동작으로 자신의 몸을 흔들어댔다. 거친 호흡과 함께 상하로 마구 출렁거리는가슴살. 범석이 손을 뻗어 잡아보려고 했지만, 데레사의 손에 잡혀 무산되었다. 그녀는 절대로 리콜라에 대한 범석의 애정표현을 허락할 수 없었다.
“범석 씨. 그럼 안 되죠. 당신은 지금 저희의 노예에요. 감히 어딜 주인의 몸을 만지려고 해요. 호호호.”
“아? 그렇습니까? 그럼 어쩔 수 없겠죠.”
범석이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동안 호감도를 올리느라, 미처 그 부작용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 그리 후회스러울 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데레사는 지금껏 자신에게 쌓인 것이 많은 모양이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한 명의 여인을 자신의 휘하에 둘 수 있다면 이깟 굴욕은 잠시 참을 수 있었다.
어차피 이 자리만 벗어나면 갑을이 뒤바뀌게 되었다.
“아아!! 주인님! 아아! 아윽!!”
순간 리콜라의 움직임이 부드러워짐과 동시에, 원을 그리는 듯한 회전이 더해졌다. 조금 전 잠시 본 범석과 데레사의 행위가 떠오른 탓이다. 그때 자신의 주인은 데레사의 열정적인 이러한 몸놀림에 절정으로 혼미한 표정을 지었다.
어느새 그녀의 매력적인 여체는 하나의 성적 도구로 변모하며 범석의 애물을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아앙!! 주, 주인님!! 아앙! 하아앙!! 아아!!”
미묘하게 바뀐 신음으로 범석은 그녀가 2차 성징의 시기로 빠져든 것을 알아챘다. 격렬하게 흔들리는 육체 하며, 끊임없이 새어나오며 애물을 뒤덮는 꿀물. 거기에 속살의 장벽에 진한 마찰력을 가미하는 몸놀림까지. 이런 움직임을 고통을 무시할 무언가가 가미되지 않는다면 불가능했다.
그는 슬며시 데레사의 눈치를 살피며 허리를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리콜라의 과격한 행위를 빌미삼아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였다.
“호오. 우리 범석 씨. 리콜라가 무척 마음에 드는 모양이네요.”
“하하하. 뭐. 그렇지…….”
그의 어색한 표정 뒤로 데레사가 서서히 입을 맞춰왔다. 범석은 몇 개월 후 태어날 자신의 유일한 가족의 아버지이자, 오랜 세월 내면에 숨어있던 여성을 끌어낸 고마운 은인이었다.
뭐 지난 2개월간 밤낮 가리지 않고 괴롭힌 점이 얄밉지만, 오늘로서 약간은 보상되었다. 그녀는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범석의 시선을 응시하고는 정열적인 키스를 퍼부어댔다.
‘범석 씨. 내 사랑 안심하세요. 전 이제 당신을 해칠 마음이 없답니다.’
두 여인의 공략을 동시에 받은 범석의 뇌리가 큰 전율에 휩싸였다. 방출 욕에 휩싸인 애물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고, 그의 허리는 인내의 몸짓으로 찔끔찔끔 흔들렸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인내의 한계점에 다다른 그는 리콜라의 처녀지에 뜨거운 자신의 분출물을 뿌려 오염시키기에 이르렀다.
주인의 애정을 받았음에 감동한 리콜라가 행위를 멈추고 그를 바라봤다.
“드, 드디어 주인님께…….”
하지만 그녀의 하던 말을 멈춰야만 했다. 범석이 온 힘을 다해 두 여인을 동시에 안아 들고는 침대 위로 쓰러뜨린 것이다. 이에 놀랐지만 잠시 후 깔깔대며 좋아라는 하는 데레사. 범석은 그녀의 몸에 그물을 뒤집어씌우고는 과감히 그 여체를 덮쳐갔다. 이제 앙갚음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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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요. 전 내일 또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