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ect World RAW novel - Chapter 91
92화
“으음. 여기군.”
레인보우호텔의 광장 앞. 저녁 햇살의 광채에 유리로 된 빌딩 외면이 붉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가운데 분수를 기점으로 둘러쳐진 노란색 저지선 띠 뒤로는, 근처에서 구경나온 사람들과 카메라맨, 기자들로 혼잡하기 그지없었다. 그 옆으로는 피켓을 든 엘프애호단체가 있었는데,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경찰의 과격진압행위를 감시하기 위해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지켜보고 있었다.
인파를 헤치며 앞으로 나아가는 범석이 뒤따라 온 휘하 엘프들에게 손짓을 하며 보채고 있었다.
“빨리 와. 시간 없다.”
그의 부름에 에르피나를 선두로 엘프들이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네. 지금 가요.”
얼마쯤 지나자 그들은 엘프 경관을 하나를 볼 수 있었다. 저지선 바로 앞에서 인파들을 막고 있었는데, 범석을 보자 대뜸 소리쳤다.
“물러나세요. 이 이상은 관계자 외 출입금지에요.”
“렉스터 경감님이 급히 호출해서 만나러 왔다. 지금 빨리 불러줘. 시간 없다.”
엘프 경관이 그를 똑바로 직시했다.
“누구 신데, 경감님을 찾으시죠?”
“알 필요 없다. 지금 빨리 경감님이나 모셔와.”
의심스러운지 그녀가 미심쩍은 눈빛을 던졌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니, 무전기로 임시 관제센터에 연락을 취했다. 그리고 몇 마디를 나누고는 화들짝 놀라 범석의 손매를 이끌었다.
“저, 저기. 저를 따라오세요. 지금 렉스터경감님께 안내해 드릴게요.”
“그래. 부탁한다.”
엘프 경관이 안내한 곳은 호텔 광장에서 제법 떨어져 있는 한적한 골목길이었다. 그곳에는 경찰마크가 그려져 있는 플라잉 버스가 한 대가 서 있었는데, 전면을 제외하고는 모두 밀폐되어 있었다.
이내 엘프 경관이 뒷문을 두드리자, 활짝 열리며 렉스터 경감이 나왔다.
“범석아! 빨리 안으로 들어와!”
열린 문으로 안쪽을 바라보니, 갖가지 진압봉과 슈트가 진열되어 있었다. 그가 의아한 표정으로 엘프들과 안으로 들어서고는 문을 닫았다.
“경감님. 상황이 어떻습니까?”
“똑같지 뭐. 그 얘는 지금 인질을 잡고 있고, 우리는 손 놓고 있고. 그나저나 잘할 수 있지?”
“잘하고 자시고 있겠습니까. 그저 엘프 하나 잡는 일인데요. 문제는 저 넓은 호텔 안에서 다프네를 어떻게 찾는가죠.”
“그??걱정하지 마라. 호텔 CCTV 시스템이 우리 관제센터에 넘어온 상태다. 걔가 어디에 있든지 간에, 실시간으로 네게 알려줄 수 있다.”
그럼 훨씬 수월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솔직히 오면서 수십 층 높이의 호텔 안에서 다프네를 어떻게 찾을까 무척 고민했었다.
“다행이네요. 그럼 금세 처리할 수 있겠네요.”
“그래. 그럼 나는 나가 있을 테니, 여기 기동타격대 슈트와 헬멧을 착용해라. 검투경기에서 착용하는 슈트보다 간편하니, 입기는 어렵지 않을 거다.”
범석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비밀리에 경찰 일을 하면서 신분을 들어낼 수는 없는 일이었다. 게다가 자신은 전에 전 세계 방송을 타, 제법 얼굴이 알려진 상태였다.
“네. 알겠습니다.”
렉스터가 나가자, 범석과 휘하 엘프들이 급히 옷을 갈아 있고는, 취향에 맞는 무구를 골랐다.
범석은 중간 크기만 한 진압봉을 두 개 착용해 허리에 꽂았고, 비너스는 투명 강화 아크릴로 된 방패 두 개를 집어들었다. 오스칼은 키 만한 진압봉 세 개를 들려다가 그의 제지로 두 개는 중간 것으로 교체했다. 좁은 실내에서 싸움이 벌어지니, 긴 진압봉을 행동에 극히 방해되었다.
그리고 에리카는 범석과 같은 무장을 했고, 에르피나는 진압봉 하나와 방패를 들었다.
“주인님. 다 됐어요.”
“그래? 그럼 나가자.”
기동타격대 슈트와 헬멧으로 온몸을 가린 범석이 플라잉 버스에 내렸다. 그리고 앞에서 초조하게 서성거리는 렉스터의 어깨를 툭툭 내리쳤다.
“뭘 그리 걱정하십니까? 제가 나서니 다 잘 될 겁니다.”
긴 한숨을 내쉰 그가 불안한 표정으로 범석을 바라봤다.
“진짜 잘해야 한다. 문제 생기면 우리 서장이나 나는 불명예 퇴직이라고. 즉 퇴직금도 못 받고 쫓겨난다는 말이야.”
“후후. 돈도 많은 양반이 왜 그런 걱정을 하십니까?”
“며칠 전이라면 나도 당연히 걱정 안 했지. 하지만, 지금은 달라.”
“뭐가 다른데요. 그 돈 다 날려 먹기라도 했습니까?”
렉스터가 마이크로엔지니어링 주식을 판 가격대는 641크랑이었다. 즉 근 9000만 크랑에 해당하는 돈을 손에 거머쥐었다는 얘기였다. 아무리 헤픈 사람이라도 이 큰돈을 며칠 만에 바닥낼 수는 없었다.
“당연히 아니지! 하지만, 내 꿈이 사라진단 말이야.”
“경감님의 꿈이요? 경감님의 꿈은 엘프들을 사서 평생 놀고먹는 일이지 않습니까?”
“그건……. 없을 때 얘기고. 진짜 꿈은 따로 있어.”
“그래요? 뭔데요.”
“프로 축구팀 운영.”
그 말에 범석이 풋 하고 헛웃음을 내뱉었다. 축구라면 죽자사자하는 양반이니, 충분히 그러고도 남음이 있었다. 엘프를 사서 평생 놀고먹겠다는 것도, 바로 마음 편히 축구 관람을 하기 위해서였으니 더 말할 나위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일과 축구팀을 운영하는 일이 무슨 상관인지 통 매치를 시킬 수가 없었다. 이에 범석이 호텔 쪽으로 걸음을 옮기며 질문을 던졌다.
“후후. 오늘 일이랑 축구팀을 운영하는 것과 무슨 상관인데요.”
“아주 간단해. 이번 일만 잘 해결되면 우리 서장이 무사히 경무관으로 승진해서 연방경찰청 홍보정책실 실장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나도 같이 가지.”
“오 그래요? 중앙부서로 간다니 정말 축하해야 할 일이군요. 어떻게 하다가 그렇게 잘 풀린 겁니까?”
렉스터가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올린 보고서가 서장을 통해 중앙으로 올라갔는데, 연방경찰청장님께서 흡족해하시며, 일의 추진을 우리에게 맡긴다고 했다.”
“무슨 일인데요?”
“연방경찰청 홍보를 위해 프로스포츠팀을 운영하는 일이지.”
범석이 바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많은 공공기관이 홍보를 위해 프로팀을 운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경찰청만큼은 철저히 그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었다. 법을 수호해야 할 경찰이 편법으로 팀을 운영하는 프로팀을 보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게 가능한 일입니까?”
“내가 제출한 보고서대로 하면 가능해.”
“어떻게요?”
“순수하게 주인 있는 엘프선수만 채용하는 거지. 그럼 편법적 운영을 할 필요가 없잖아.”
범석이 게슴츠레한 눈으로 렉스터를 바라봤다. 왠지 자신의 팀 운영 방식을 베낀듯한 느낌이 들었던 탓이다.
“혹시 이거 저작권 침해 아닙니까? 저작권 침해도 불법입니다.”
“아니야. 그저 모티브를 삼았을 뿐이야. 내용을 자세히 살피면 전혀 달라.”
“어떻게 틀린 데요?”
“너는 너 혼자 엘프검투사를 영입해 혼자 이익을 독식하지만, 내가 제안한 보고서대로 하면 능력이 출중한 엘프를 주인으로 둔 모든 경찰에게 막대한 연봉이라는 이득이 돌아가지. 그리고 그 모인 돈으로 다시 엘프 선수를 영입해 팀에 참여시키며 전력을 키워나가게 되는 거야.”
모든 이라는 얘기는 했지만, 결국 렉스터가 독식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했다. 막대한 몸값의 엘프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경찰은 렉스터 말고는 거의 없었다.
“쳇. 그게 그거죠.”
“뭐가 그게 그거야. 엄연히 수입을 얻는 주체가 틀린 데.”
“휴~ 알겠습니다. 뭐 특허도 낸 적이 없으니, 아무나 사용하면 그뿐이죠. 그나저나 경감님이 축구팀을 운영한다는 건 또 뭡니까?”
“아까 말했잖아. 나도 서장을 따라 홍보 정책실로 간다고. 연방경찰청장님은 이사장이 되고, 서장은 홍보정책실 실장을, 나는 단장이 되는 거지. 후후후.”
어느새 렉스터는 걱정스러운 기색은 완전히 지우고, 핑크빛 미래만을 꿈꾸고 있었다. 어쩐지 저 양반이 때려치우겠다는 경찰직을 아직 붙잡고 있는가 했다. 아무리 힘에 부쳐도 꿈이 눈앞에 있으니, 쉽게 사표를 던지지 못할 터였다.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거린 그가 멀리서 번쩍거리는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레인보우호텔 정문 앞에 섰다.
“자. 도착했습니다. 이제 어떻게 할까요?”
막 꿈에서 깨어난 렉스터가 바로 말했다.
“내가 지금 관제실로 가 신호를 보낼 테니, 그때 안으로 들어가서 작전을 수행해.”
“아. 네 알겠습니다.”
관제실로 가려던 렉스터가 할 말이 남아 있는지 다시 뒤돌아섰다.
“아차. 깜빡 잊고 말하지 않았는데, 오늘 일은 절대 비밀이다. 만약 외부에 새어나가도 우리는 철저히 부정할 테니, 그리 알도록 해.”
“후후후. 걱정하지 마십시오. 확실히 기밀을 지키겠습니다.”
“좋아. 그럼 잘 부탁한다.”
손짓으로 안심하라는 의사표시를 한 범석이, 잠시 후 신호가 떨어지자 엘프들을 데리고 호텔 로비로 들어서고 있었다.
뒤에서 이를 지켜보는 기자들은 새로운 경찰 기동타격대진입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카메라를 들이댔고, 조잘거리던 앵커들은 서장의 모습이 보이자 너도나도 달려나가 이번 작전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이윽고 안으로 진입한 범석이 주변을 낱낱이 살펴봤다.
‘으음…….’
5개 층의 한쪽 부분을 뻥 뚫어놓아서인지 로비의 천장은 넓기 그지없었다. 레인보우호텔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사방에서 퍼져나오는 조명은 은은하기 그지없었고, 광장 중앙의 널따란 분수에는 시원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이러한 화려함 속에서 범석은 삭막함을 넘어 으스스한 느낌까지 받았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그 어디에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 그의 귓가로 전자음이 섞인 렉스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범석아. 지금 다프네는 56층 전망 휴게실에 있다. 그곳에 가려면 로비 중앙 쪽에 있는 상층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는 편이 빠르다.
이에 범석이 헬멧에 부착된 마이크에 입을 대고 말했다.
“비상계단은요?”
– 비상계단은 중앙 엘리베이터 바로 옆과 건물 왼쪽, 오른쪽 끝에 각각 위치하고 있다. 왜 56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가게?
“미쳤습니까? 56층까지 걸어가게요.”
– 그런데 왜 그걸 물어?
“일단 55층까지 이동한 후 비상계단으로 56층에 올라가려고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기습을 당하면 곤란한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으음. 그렇군.
렉스터가 쉽사리 그의 의견에 동조했다. 확실히 퇴로가 확보되지 않은 엘리베이터는 위험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게다가 안이 협소해 무구를 휘두를 공간도 부족했다. 반면 비상계단은 공간도 넓고 퇴로가 확보되어 있어, 만약의 기습에 대처하기 좋았다.
“그럼 곧 진입을 시도하겠습니다. 변동사항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 알았다.
범석이 휘하 엘프들을 데리고 중앙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그곳에는 총 10곳의 엘리베이터가 있었는데, 그중 5곳이 고층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였다. 문제는 그 모든 엘리베이터가 56층에 처박혀 있다는 것이다. 내려왔다 다시 올라가야 하는 시간이 있으니, 다프네가 대비할 시간이 충분할 듯 보였다.
‘제법 머리는 있는 모양인데. 이런 수작까지 가미하고 말이야.’
우연히 5곳의 엘리베이터 모두가 56층에 고정되어 있기란 무척 어려운 일, 작위적인 냄새가 물씬 풍겨왔다. 이를 봤을 때 다프네는 다른 침입 경로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하고 있을 가능성이 무척 컸다.
‘그렇다면, 비상계단 쪽도 안심하지 못해. 아무래도 조심해야겠어.’
범석이 곧바로 모든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눌렀다. 56층에 동시에 도착하게 해 그녀에게 혼란을 주려는 의도였다.
띠딩. 스르륵.
엘리베이터 모두가 1층에 안착하자, 그가 문을 열고 휘하 엘프들로 하여금 56층 버튼을 누리게 했다. 그리고 가장 오른쪽 가상자리에 있는 엘레베이터에 올라타고는 55층과 56층을 동시에 눌렀다.
“다들 이쪽으로 와.”
엘프들이 안으로 들어서자 밖에서 다른 엘리베이터들의 문소리가 차례로 들려왔다. 타이밍을 재던 그가 곧바로 닫힘버튼에 손을 떼었다. 서서히 바뀌기 시작하는 LED층 수 표시. 이내 빨라지더니, 50층 대까지 순식간에 카운트가 되어 버렸다.
띠딩. 털컹.
이내 열리는 문과 함께 어두운 55층 복도가 시야에 들어섰다. 그는 살펴볼 겨를 없이 문을 잽싸게 닫고 우측을 향해 빠르게 이동했다. 다프네가 눈치채고 비상계단 쪽을 막으면, 진입에 어려움에 따르게 된다. 될 수 있으면 빨리 56층에 오른 후, 유리한 지역을 선점할 필요가 있었다.
“빨리 와. 지금 진입한다!”
비상계단을 통해 56층 입구에 도착한 범석이 문을 활짝 열고 복도로 나갔다. 그는 시야에 들어온 복도를 뚫어지라 쳐다봤다. 다프네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쥐새끼 하나 찾아볼 수가 없었다.
범석은 일단 다프네가 있다던 56층 전망 휴게실을 향해 가기로 했다.
“선두는 내가 선다. 오스칼과 비너스를 후미 쪽을 확실히 마크하고 에르피나와 마틸다는 내 뒤를 따른다. 그리고 에리카는 선두와 후미가 벌어지지 않도록 확실히 확인해.”
“네. 알겠어요.”
임무를 하달받은 엘프들이 각자의 자리로 가 대형을 짰다. 범석은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서서히 전망 휴게실 쪽으로 향했다.
휘이잉! 휘이잉!
전망 휴계실 입구에 이를 무렵 범석은 귀가 멍해질 정도로 강한 바람을 맞이했다. 사방이 밀폐된 호텔 건물 안에서 바람이 불리가 없을 터, 그는 바로 인상을 찌푸리고는 급히 휴게실 안으로 들어갔다.
“젠장 할! 놓쳤다!”
바닥을 뻥하니 뚫린 한쪽 창과 텅 빈 실내공간. 그리고 창가에 살짝 튀어나온 뾰족한 유지조각 위로는 작은 옷조각 하나가 바람결에 나풀거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외벽을 타고 위층으로 이동했다고 생각한 범석이 급히 렉스터를 호출했다.
“경감님. 지금 전망휴게실의 유리창이 깨져 있습니다. 혹시 아래쪽으로 유리조각이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 응. 조금 전에 떨어졌다. 그런데 왜?
“혹시 누군가 창밖으로 나가지 않았습니까?”
– 아니 라이트로 확인 중인데, 전혀 없었어.
“그럴 리가요. 여기 유리창 옆에 찢어진 옷자락 같은 것이 걸려 있습니다.”
렉스터가 바로 질문을 던졌다.
– 피는?
고개를 내밀어 확인해본 범석이 바로 부정을 표했다.
“없는데요.”
– 그럼 아니야. 옷자락에 찢길 정도인데, 상처를 입지 않을 리가 없어. 그리고 날카로운 부위에 옷이 걸리며 쭉 짖어지고 말지, 통째로 헝겊이 떨어져 나가지 않아. 설령 떨어져 나갔더라도 바닥에 떨어지고 말지, 유리창에 걸리지도 않고.
그때 위에서 뭔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범석은 급히 휘하 엘프들에게 손짓으로 조용히 하라고 명령하고는 천장을 바라봤다. 고급스러운 푸른색의 텍스가 겹자 형태로 되어 있었는데, 일부분이 보기 싫을 정도로 짙은 먼지에 지저분해진 상태였다. 고급호텔에서 근무하는 호텔리어들이 이런 흉물스러운 광경을 있을 리가 만무할 터, 뭔가 수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진압봉을 꽉 쥐고는 엘프들과 함께 주위를 포위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능력치와 현재능력, 잠재능력 간의 상관관계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능력치는 총 10가지로 되어 있는데 신체능력과 정신능력으로 나누어져 있죠.
신체 능력 : 근력, 체력, 민첩, 균형 감각 등 4가지.
정신 능력 : 사회성, 지능, 정신력 판단력, 재주, 운 등 6가지.
여기서 현재기량은 현재 개발된 모든 능력치의 합이 되고, 잠재능력은 앞으로 개발할 수는 총 능력의 합이 됩니다.
그런데 근력이나 체력등의 신체능력 스텟은 개조인간과 엘프들은 100까지 올릴 수 있지만, 평범한 인간들은 20까지밖에 올리지 못합니다. 물론 정신적인 능력은 인간이나, 엘프, 개조인간이나 100씩이 다 올라가고요.
그래서 잠재능력의 최대치는 개조인간, 엘프는 1000이 되고, 인간은 680이 됩니다.
여기서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현재능력이나 잠재능력은 나이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으며 성장과 퇴보를 반복한다는 겁니다.
현실에서 나이가 들면 체력이 급속히 떨어지듯 이 게임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정 나이가 되면 신체능력을 개발하기 무척 어려워지죠. 그러다가 어느 한계점부터는 잠재능력과 현재능력이 급속도로 떨어집니다. 그래서 일반 프로팀에서 이런 엘프들을 워커옥션마켓에 판매하는 겁니다.
그리고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간혹 떨어집니다. 대표적인 예가 중증부상이나 약물복용이죠. 일정확률로 떨어지기는 하지만, 젊은 나이에도 충분히 잠재능력이 하락할 수 있습니다.
아참 한 가지 말씀드리지 않은 것이 있네요. 그 어떠한 게임에도 아이템이 빠질 수 없듯이 이 게임에도 아이템이 존재합니다. 전에 안드레아가 먹은 R-ray라는 금지약물이 그 같은 경우죠. 마찬가지로 현실의 잃은 잠재능력을 회복시키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다만, 무척 비싸다는 점이 문제인데, 아직 가격은 정하지 않았습니다. 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