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oneer Simon RAW novel - Chapter 219
개척왕 사이먼 (1)
라이오넬 백작은 사이먼과의 면담을 마치고 황궁에 다 시 입궁을 했다.
“소신의 생각으로는 배를 보유하려고 하는 것은 몇 가지 문제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르펜 1세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트 리플아일랜드 대륙을 엘칸토르 영지에서 독점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어떻게든 원양항해를 할 능력을 갖추 기를 원했다. 하지만 현실은 연안에서 겨우 고기나 잡는 것이 가능해진 상황이었다.
“나무야 고산지대에서라도 가져오면 되는 것 아니요?”
르펜 1세는 아무리 비용이 들더라도, 마법사를 동원해서라도 나무를 조달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 이유라면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니 조선소를 세우지 못한다는 것은 핑계로 생각했다.
“또한 마력 엔진이라는 것도 마탑에 의뢰를 하면 만들 지 못할 것도 없는 것 아니요? 또한 아국에도 사이먼 교 단이 있는데 원양항해를 할 수 있게 만들지 못하는 것이 요?”
르펜 1세의 집념은 대단했다. 그렇기에 사이먼의 화신으로 생각되는 호세 마리아노를 만나 억지를 쓰다시피 양보를 요구했지만 결국 거절을 당하고 말았다.
“몇 척의 배는 그렇게 만들 수도 있지만 수십 척, 수백 척의 배는 그렇게 만들지 못할 것입니다. 비용이 얼마가 들더라도 만든다면 가능이야 하겠지만 그렇게 해서는 아무리 우리 제국일지라도 감당이 쉽지 않사옵니다.”
라이오넬 백작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자존 심이 강한 르펜 1세가 고집을 부릴 것 같아 어휘를 순화 해서 말하였다.
“결국 사이먼 후작이 제국의 팽창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것이요? 배의 건조자금을 대고 용선을 하여 사용하라는 말이요?”
라이오넬 백작이 말하지 않은 사실마저 끄집어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사이먼의 의지인데요지부동이었다. 그러니 선뜻 답변하지 못했다.
“흠, 에카테리나 왕국은 어떻게 되는 것이요?”
“역시 용선을 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사옵니다. 왕실에서 20척의 배를 반년 단위로 용선하는 것으로 결정된 것 같습니다.”
에카테리나 왕국도 용선을 한다고 하니 르펜 1세도 기분이 나쁘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런 사실 자체에 기분이 나빠 표정 자체가 뭐라도 부수어야 직 성이 풀릴 것 같았다.
“우리 제국은 얼마나 용선을 해야 하는 것이요?”
“황실에서 사용할 배는 대략 20척이면 될 것이옵니다. 나머지는 각 영지나 상단에서 필요로 하는데 대략 30여 척 가량이 필요할 것입니다. 황실의 물량을 제외하고는 관여하지 않는 것이 종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용선료는 결국 외부로 유출이 되는 비용일 것인데 결 국 엘칸토르 영지만 배불리는 것 아니요? 그러니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지 않소이까?”
황제인 르펜 1세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칫 황제가 폭주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실 질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지만 이런 피해의식은 결국 좋이지 못한 결과를 불러올 수가 있었다.
모든 것을 다 가지고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황제였다. 그런 황제가 사이먼과 부딪치는 순간 항 상 좌절을 해야 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이 문제는 우리 제국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 닙니다. 지금의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최선의 선택을 하면서 이득을 얻는 것이 전부입니다. 시간을 두고 느긋하게 대응을 하셔야 합니다.”
라이오넬 백작의 말에 르펜 1세는 그저 눈을 질끈 감 으면서 온갖 인상을 다 쓰는 것이 고작이었다. 발작이라도 하고 싶지만 그렇게도 할 수가 없었다.
개척왕 사이먼
사이먼은 재무성의 조사가 끝난 후에 영지가 후작령으로 승격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보통 영지의 인구가 120만 명이면 후작령이 되었다. 그 조건을 3년간 계속 유지 하면 자동으로 후작령이 되고 영주는 승작을 했다.
물론 최종적으로 조사결과가 제후회의에 보고되고 승 인이 되어야 했지만 이는 요식행위에 불과했다. 대영지로 승격은 정치적인 문제를 고려해야 했지만 영지 등급이나 작위의 조정은 그것보다 훨씬 간단했다.
사이먼은 나이 서른둘에 마침내 후작이 되었고 다시 2 년 후에 공작령의 주인이 되었다. 역시 공작령의 조건인 250만 명의 상태를 3년간 충족을 시켰기 때문이다. 다른 조건은 인구 조건이 충족되면 대부분 달성이 가능했다.
사실 매년 인구가 50만 명 이상 증가했기에 가능했다. 인구 250만에 달하는 대영지는 에카테리나 왕국에서 고작 셋에 불과했는데 사이먼의 엘칸토르 영지가 마침내 네 번째 공작령이 되었다. 공작령이 되었을 때는 무려 인 구가 400만을 넘어가고 있었다.
사실 공국으로 분리하는 문제가 대두되었지만 사이먼이 결심하지 않은 탓에 공식적으로 논의가 되지 못했지만 마침내 영지의 인구가 400만 명이 넘어가자 결국 공론화가 진행이 되었다. 대공령으로 승격하면 결국 공국이 되고 그 아래에 다시 대영지를 둘 수가 있었다.
왕실직할령이 바로 공국 내의 대영지에 해당이 되었다. 이럴 경우 직할영지로 두어 대리 영주를 파견할 수도 있이고 일반 대영지로 분할시킬 수도 있었다.
왕실인 에카테리나 대공국의 경우에는 직할령 체제만 유지하여 대리 영주인 주지사를 파견하고 그 휘하의 소 영지만 20% 정도를 공신들에게 영지로 분할하였다.
마침내 엘칸토르 영지는 공국으로 승격이 이루어졌다. 영지명은 세틀러스 평원만 엘칸토르 영지로 두고 공국의 명칭은 트라칸 공국으로 변경했다. 엘칸토르라는 이름이 드래곤의 유희 명이기에 계속 이름을 스는 것은 내키지 않았다.
인구 500만을 넘기자 그냥 대영지로 남아 있을 수는 없었다. 더구나 아일라 2세가 자신의 통치기간 중에 에카테 리나 왕국을 제국으로 선포하기를 원했기에 공국으로의 독립은 불가피했다.
“트리플아일랜드 대륙에 언제 진출할 생각이에요?”
마가렛은 프라이온 섬을 점유한지 벌써 4년이 지났지만 트리플아일랜드 대륙에 가지 않는 것에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공국으로 승격했으니 신대륙에 진출할 것으로 생각했다. 전에 지금쯤 신대륙에 간다고 말을 했었다.
“조금 일찍 진출을 할까 생각을 했지만 적지 않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당분간 보류하고 있어.”
사이먼은 신대륙으로의 이주가 적지 않은 문제점이 있이기에 보류한 상태였다. 자칫 성급하게 진출했다가 치명 적인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왜요? 그곳을 개발하는 것이 어려운가요? 이미 마력 엔진을 개발하여 배도 충분히 준비가 되었잖아요?”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몇 척을 빼서 항해를 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더구나 트라칸 공국의 전력도 증 강이 되어 몇 만을 빼내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그렇기야 하지.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륙도 사실 제대로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각 왕국 간에 교통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실정이고. 그런 상황에서 신 대륙으로 진출하면 오지는 황폐화가 되고 인간의 영역이 축소가 될 거야. 그것은 몬스터의 창궐로 이어지고 큰 재앙을 초래할 수가 있어.
차라리 그런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고 트라칸 반도가 제대로 개발이 된 후에 나서는 것이 혼란이 없을 거야. 지금 상황에서 트라칸 반도의 개척이 지지부진해지면 몬스터로 인해 기존에 개척한 곳마저 상실할 위험이 존재해.”
사이먼은 개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인간이라고 생각 했다. 인간이 살아갈 영역이 부족할 경우에 새로운 지역을 개척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지역을 개 척하는 것은 욕심이고 인력의 낭비였다.
“그러면 트라칸 반도의 개발이 끝난 후에 신대륙에 진 출한다는 말이군요. 언제나 가능해요?”
“지금 트라칸 반도에 이주해오는 이주민은 우리 왕국 과 제국에서 매년 15만 가량 이주해 오고 로크 왕국에서 대르f 10만 명 정도가 이주를 해오고 있지.
여기에 서쪽의 여러 왕국에서 대르1t 30만 명가량이 들어오고 있어. 그렇게 하여 70만 가량이 들어오고 영지 내부에서 매년 15만 명의 자연증가가 이루어지고 있지. 아마 5년 정도 지난 후에는 지금보다 배는 더 이주해 울 거야.”
“그러면 5년 후쯤이면 기본적인 개척은 어느 정도 되 겠군요.”
“그렇지. 하지만 진짜 평원 지역만 겨우 확보할 수가 있울 거야. 그때에도 최소 500만 명은 더 이주해 와야 몬스터를 막는데 어려움이 없을 거야.
그래서 1000만 명 수준이 되는 시점, 대략 지금부터 5년 후쯤에 신대륙으로 진출하여 항구와 기지를 만들면서 본격적인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3~5년 정도 시범적으로 개척을 하다가 문제가 없다면 본격적인 진출을 할 생각이야. 물론 대륙의 인 구가 증가하는 속도에 따라 개척의 속도를 조절할 생각이야.”
“한데 트리플아일랜드의 개척을 당신이 독점하는 것에 대해 말이 많은데 어떻게 하실 거예요?”
사이먼은 마가렛의 말에 한동안 말하지 않았다. 그곳에 가장 먼저 개척을 하겠지만 이후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곳은 너무나 멀어 우리 대륙의 국가에서 개척을 해도 사실상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 본국으로 자원을 가져갈 수가 없는 상황이지. 고작 가져온다고 해도 귀금속이나 고가의 마정석 정도야.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그렇지 않아 문제이기는 해. 이제 사이먼 교단도 연 대조직이 생겼으니 그곳을 통해 여러 나라들과 조율을해나갈 생각이야.”
“어떤 식으로요?”
“섬이나 지역을 각 나라에 할당해 줄까도 생각 중이야. 공론화를 시켜서 각국의 의견을 조율해야지. 방법은 조 사단을 파견하여 각 나라의 식생과 비슷한 지역을 할당 해 주는 것이지. 물론 상당부분은 우리 트라칸 공국이 차 지할 것이지만. 결국에는 내가 개척한 지역이 그 대륙의 중심이 되겠지.”
“한데 배는 어떻게 운용할 거예요? 그곳을 오고가려면 상당히 위험할 것인데 말이에요.”
“초기에는 통합선단이 세 달에 한 번씩 출발하는 방 향으로 계획을 잡을까 생각 중이야. 이동 중에는 샐리나 나 옥토에게 부탁하여 경비하게 할 계획이야.
그러면 습 격을 받을 위험은 없지. 배는 각 나라에서 자금을 대어 만들도록 할 계획이야. 자금을 대는 만큼 용선을 하도록 할 거야.
가는데 한 달, 오는데 한 달, 짐을 싣고 내리는데 한 달 정도 생각중이야. 그 전에 항해를 방해할 수 있는 그랜드 마스터급 몬스터는 정리하거나 항로에서 쫓아내야 하겠지.”
사이먼은 국가에 개척지를 할양해 주더라도 사실상 개 척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몬스터가 만만치 않게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척 작업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거기에 막대한 개척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설사 개척을 해도 자금을 회수하기가 쉽지 않았다.
사이먼은 직할령 체제를 고집하지 않았다. 직할영지 체 제와 대영지 체제를 겸하는 방향으로 하여 영지를 개편 하였다.
“트라칸 반도 전체를 트라칸 공국의 영토로 인정을 받은 상황이니 전처럼 영지개척을 원하는 자들에게 배타적으로 대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더구나 이주민을 데려 오는 것도 왕국 내부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고 말입니다.”
사이먼은 후작으로 승작을 한 크라인에게 그렇게 말을 했다. 공국이 되면서 대공인 사이먼의 권한으로 후작까지 작위를 내릴 수가 있었다. 작위의 관리도 독자적인 문 장관을 임명하여 관리할 수가 있었다.
현재 자작급으로 공국의 부처의 장을 임명했고 크라인은 국정을 총괄하는 직책인 국무대신에 임명이 되어 있었다. 기존 대리영주의 직책을 그대로 수행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시오?”
크라인은 공국으로 독립을 하자 사적인 자리에서도 사이먼에게 경어를 사용하였다. 처음에는 어색하여 편하게 말을 하라고 부탁했지만 대공은 공왕으로 고귀한 신분이 니 아무리 부자관계일지라도 경어를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
“일단 영지개발진흥청을 만들어서 영지개척을 독려하고 지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신청자격은 소영 지 이상을 가진 영주로 제한을 하고 제국과 로크 왕국의 영주들에게도 기회를 주는 것이 종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배정해주는 것은 그간 영지 개척에 협조를 아끼지 않은 영지들입니다. 그들에게 배정하고 난 후에 일반적인 영주들에게 배정하면 됩니다. 새로 개척한 영지의 영주는 기존 영주의 직계 혈족이 되도록 하면 될 것입니다.”
사이먼은 왕국 귀족들의 불만을 잠재울 생각으로 그런 조치룔 취하기로 했다. 이는 일종의 각 왕국에 있는 뛰어난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한 방책이기도 했다.
영주들의 경우에 아들들이 너무 못나 누구에게 영지를 물려주어야 할지 고민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뛰어난 아들이 여럿이라 누구에게 물려주어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영지를 얻을 수가 있다면 분명 개척에 나설 것이라 생각했다. 내부에서 골육상쟁을 하 느니 차라리 새로운 영지개척을 할 수도 있었다.
영지개발진흥청이 설치가 되고 새로운 영지의 구획이 발표되어 개발 주체를 모집하자 100여 개의 영지가 순식 간에 분배가 되었다.
남작령이나 자작령에서 아무리 많은 사람을 빼낸다고 해도 5000명에서 1만 명가량이었다. 남작령이 되려면 최 소 5만 명이 필요했다. 그렇기에 나머지는 영주와 친분이 있는 영지에서 영지민을 지원받아야 했다.
사이먼은 전에 영지민을 많이 보내준 영지에 우선적으로 개발권을 배정했다. 사실 이런 영지분배는 엄청난 잡 음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이미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서 적절하게 내정을 하였기에 크게 불만이 나오지 않았다.
물론 이런 개발권을 배정받고서도 사실 개발할 능력이 없는 경우에는 암묵적으로 개발권을 양도하기도 했다. 원 칙적으로 그런 행위를 금지했지만 사이먼은 그런 일을 상당부분 용인하기도 했다. 그간 영지를 개발하는데 적 극적으로 협력을 해준 사람들을 배려하기 위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배정된 영지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었다.로 하스틴 평원에 개척이 되지 않은 영지가 있었고 다른 하 나는 기존에 개발이 된 영지에 자투리로 남은 지역들이었다.
둘 다 개척하는 것이 그리 어려울 것은 없지만 몬스 터의 준동은 오히려 자투리로 남은 지역이 더 많았다. 전 과 달리 공국 차원에서 몬스터 토벌을 해주었기에 그래도 개척이 가능했다.
에카테리나 왕국에 60개의 영지가 배정이 되었고 제국에 25개의 영지가 배정이 되었다. 로크 왕국에도 5개의 영지가 배정이 되었다.
나머지 10개는 서부에 있는 왕국에 한두 개씩 배정이되었다. 이런 배정에 제국의 영지들이 불만을 표하기도 했지만 이주민을 보낸 순서로 배정을 했기에 결국 불만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