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 who became a constellation RAW novel - Chapter (161)
성좌가 된 플레이어-161화(161/250)
제161화
“저, 저기… 저는 어떻게 되나요?”
발견되었던 여자 생도는 자신을 호위하던 노드 전사를 바라봤다.
노드 전사는 진정하라는 듯 여자 생도의 어깨를 두들겨 주었다.
“여기 있도록.”
“저, 제, 제 친구들을…. 그들이 데리고 갔어요.”
“…그래, 우리 쪽에서 추격대를 꾸려 구출하도록 노력하마.”
“친구들은… 괜찮겠죠?”
“…….”
노드 전사는 확답을 주지 않았다.
검은 심판자들이 어떤 집단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만약 회유가 실패한다면, 신도로 만드는 게 아닌-.
‘와이트로 만들어버리지.’
자아를 철저히 파괴한 노예로 만들어 데리고 다녔다.
참으로 끔찍한 짓이 아닐 수가 없다.
노드 전사의 태도에 여자 생도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저, 저기….”
“응? 뭐지?”
그녀가 입을 달싹거렸다.
‘입을 잘못 놀리면 네 친구 전부 죽을 거다.’
그리고 이내 입을 다물었다.
‘그들을 살리고 싶으면 우리가 시키는 대로 해라. 성국을 망가뜨린 놈들에게 복수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
여생도는 검은 심판자들이 했던 말을 상기하며 고개를 저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뭔가 도움이 필요한 게 있다면 말해라.”
훈련이 중지되었다.
노드 전사들이 보급품들을 생도들에게 풀기 시작했다.
따뜻한 모피와 배를 채울 수 있는 스프를 받은 그들은 살았다는 안도감에 안식을 취하기 시작했다.
피로감이 급속도로 몰려오며, 잠을 청하는 이들도 있을 정도다.
납치되었던 여자 생도는 칸쿤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칸쿤이라는 마녀가 사라지면 신호를 보내라. 그럼 확인하고 네 친구를 풀어주마.’
분명 함정일 게 뻔했다.
하지만 친구들을 포기할 순 없었다.
여생도는 횃불을 들고 허공에 획획 저었다.
그에 숲속에 있던 무리가 어둠 속에서 눈을 번쩍였다.
***
샤린은 뭔가 떠올렸다는 듯 뻔히 로키를 쳐다봤다.
그녀의 시선 때문일까?
로키는 그녀를 보며 물었다.
“나에게 무슨 볼일이 있나?”
“…감사 인사를 하려고요.”
로키가 그녀의 손을 바라봤다.
약초와 붕대를 감아준 것에 대한 감사 인사일까?
그녀는 손을 흔들었다.
“이것도 고맙고, 또….”
그녀는 살며시 무릎 꿇고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저를 천사에게서 구해준 것, 그리고 크론 제국을 구원해준 것에 감사드려요. 죄악의 성좌시여.”
“…알고 있었나?”
샤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언제부터 알았지?”
“…신녀님이 순순히 당신의 말을 따랐을 때부터요.”
아스가르드의 신녀라면 아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물로 알려진 자다.
그런 신녀가 단순한 노드인의 말을 듣고 행동하겠는가?
‘…사실 찍은 것도 있지만.’
샤린은 속으로 안도했다.
사실 반신반의했다.
그가 내뱉은 목소리가 귀에 익었다.
분위기가 처음 만났을 때, 흑백발 머리의 그와 너무나도 흡사했다.
그래서 혹시나 한 마음에 떠본 건데, 맞는 모양이다.
‘…무엇보다 신녀의 모습을 한 그 아저씨 모습을 본 적이 있으니… 혹시나 했었지.’
샤린은 칸쿤의 모습을 한 쿠단을 떠올렸다.
“무슨 일이 있나요?”
샤린은 어수선한 주변 분위기에 조심스레 물었다.
신녀가 갑자기 떠났다는 건 분명 수도에 무슨 일이 있었다는 증거였다.
“검은 심판자가 나타났다.”
“…….”
샤린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 패잔병 사이비들이 이곳에 나타났다고?
“발할라 아카데미를 공격한 모양이다.”
“그, 그래요? 간도 크네요. 감히 이 나라를 공격하다니.”
바다의 성좌와 전투를 경험했던 샤린은 검은 심판자들이 참으로 어리석다고 생각했다.
그들이 아무리 발악해도 발할라 아카데미를 장악하거나 혹은 피해를 주긴 어려울 것이다.
오히려 검은 심판자들이 입는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닐 터.
“그래, 그런데 놈들이 노리는 건 아카데미가 아닌 모양이더군.”
“네?”
로키는 주변에 떨어져 있는 조약돌을 주웠다.
“놈들이 노리는 건 이곳.”
로키가 고개를 들어 숲속의 나무를 쳐다봤다.
우거진 수풀을 지나 나무 위, 망원경으로 상황을 살피고 있던 검은 심판자가 멈칫했다.
“……!?”
눈이 마주쳤다?
로키가 조약돌을 손가락으로 튕겼다.
콰직!
망원경이 박살 나며, 조약돌이 검은 심판자의 머리를 관통했다.
검은 피와 함께 웜 페스트가 주변에 흩뿌려졌다.
“들켰다!”
수풀에 엎드려 숨어 있던 검은 심판자들이 하나둘씩 일어섰다.
“…할 수 없지. 지금 당장 습격한다.”
그들이 노리는 건 하나다.
“생도들을 모두 죽여라.”
볼모로 잡힌 이들.
귀족의 자제들이었다.
***
‘그렇군.’
검은 심판자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로키는 알 수 있었다.
‘아스가르드의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커지니.’
츠츠측-!
수풀이 흔들렸다.
검은 심판자들이 검을 입에 물고 사족 보행으로 빠른 속도로 질주해 온다.
검은 심판자 좌우로는 명령을 따르는 듯한 와이트들이 보인다.
마치 애완견처럼, 그들의 말에 복종하고 있다.
‘타국의 볼모를 모두 죽임으로써, 아스가르드에 대한 의구심을 심고, 타국과의 외교 관계를 비튼다.’
아스가르드의 고립을 꾀하는 거겠지.
참으로 단순하고 무식한 방법이다.
겨우 그걸로 아스가르드 영향력을 낮출 수 있을까?
겨우 그걸로 검은 심판자와 성황이 다시 대륙의 군림자로 되겠는가?
‘참으로 어리석군.’
성국이 무너지고, 그들을 따르는 지식인들은 모두 떠났으니, 제대로 전략을 짤 수 없는 거겠지.
결국 행동이 단순하고 과격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뭔가 와요!”
샤린과 다른 생도들도 숲속의 이변을 눈치챈 듯했다.
“모두 생도들을 지켜라!”
호위를 맡았던 노드 전사들이 방패를 들고 경계했다.
수풀 속에서 질주해 오는 검은 심판자들을 쳐다봤다.
“저건 뭐야?!”
“짐승? 인간!?”
로키는 검은 심판자들을 비웃었다.
보아라.
한때 대륙을 군림하던 군주의 하수인들이 이제는 짐승이나 다름없는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다.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없는 모습이다.
로키는 허공에 손을 집어넣어, 대검을 소환해 뽑아 든다.
대검을 좌우로 사선으로 가볍게 휘두른다.
느긋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이다.
하지만 대검의 끝에서는 대기가 갈라지고 공간이 일그러졌다.
그 모습을 생도들과 샤린은 볼 수 있었다.
이윽고 대검 끝에서 참격이 뿜어져 나왔다.
뛰어오른 검은 심판자들에게 날아들었고, 그 몸을 단숨에 양단 내버린다.
서걱-!
상체와 하체가 분리되고, 그 주변의 모든 걸 반으로 잘라버린다.
“커억-!”
몸이 갈라져 웜 페스트와 검은 피가 사방에 흩뿌려졌다.
검은 심판자의 상체가 바닥에 떨어졌다.
꿈틀거리던 몸을 억지로 움직이며 동료들에게 외쳤다.
“괴, 괴물이 있어! 조심해!”
동료의 전언을 들은 후발대가 이를 악문다.
“실력자가 있다! 정면에서 붙지 마. 우회하라!”
검은 심판자들이 질주하던 걸 멈추고, 좌우로 벌어졌다.
수풀에 몸을 숨기며 재빨리 움직인다.
“뭐, 뭐야!?”
“사람이 죽었어!”
생도들이 반으로 갈린 검은 심판자를 쳐다봤다.
꿈틀거리는 하체에서 검은 피, 지렁이와 벌레들이 꿈틀거린다.
그리고 사람 냄새를 맡은 듯, 지렁이들이 생도들에게 기어가고 있었다.
그 혐오스러운 모습에 생도들은 입을 틀어막았다.
“웜, 웜 페스트야!”
생도들은 공포에 물들었다.
이곳에서 대륙의 역병을 보게 될 줄이야!
“젠장, 어떻게든 전염시켜야 해!”
상체만 남은 검은 심판자들이 기어서 생도들에게 다가갔다.
생도들은 두려움에 제대로 된 반응을 보이지 못했다.
상식적으로 상체와 하체가 반으로 잘린 상태에서 멀쩡히 말을 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악몽 그 자체였다.
“모두 물러서세요!”
그때, 샤린이 달려와 검은 심판자의 상체를 걷어찼다.
검은 심판자의 상체가 튕겨 나무에 부딪혔다.
샤린은 식은땀을 흘리며, 흔들리는 시선을 돌렸다.
꿈틀꿈틀….
반으로 갈린 하체가 주인을 찾듯, 날아간 상체가 있는 곳으로 기어간다.
“…괴물 같은….”
그리고 상체와 하체가 이어지며, 회복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생도들은 똑똑히 볼 수 있었다.
벌레들이 몸을 이어주며, 검은 심판자들이 부활하는 모습.
참으로 기괴하고 혐오스러웠다.
“아, 악마를 숭배한다는 말이 맞았어.”
그들이 보기엔 저주받은 힘으로 부활하는 모습 같다.
“악마? 지금 악마라고 했나!?”
검은 심판자들은 분노한 표정으로 생도들을 노려봤다.
그들이 섬기는 건 성황 팔리스다.
그에게서 불사와 영생을 약속받았으니, 검은 심판자들에게 있어 성황 팔리스는 성좌와 다름없었다.
그런 그를 악마라 폄훼하다니…!
분노한 검은 심판자들이 생도들에게 달려들었다.
로키는 그 모습에 대검을 휘둘렀고, 참격이 검은 심판자의 몸을 좌우로 갈라버렸다.
머리마저 잘린 검은 심판자는 완전히 쓰러져 침묵했다.
“…보호하기 힘들군.”
생도들이 너무 많을뿐더러, 서로 흩어져 있다.
‘게다가 놈들의 목적은 귀족 자제들이 확실하니.’
실력자인 자신을 무시한 채 생도들만 집요하게 노릴 터였다.
로키는 허공에 대검을 그었다.
공간이 갈라지며, 칠흑의 공간이 나왔다. 그곳에서 수많은 무구들과 다양한 포션들이 쏟아져 내렸다.
“샤린 황녀.”
샤린은 로키를 쳐다봤다.
“지휘해서 생도들을 지켜라.”
“…아, 알았어요.”
샤린은 반달형 검과 방패를 들었다.
“모두 모이세요!”
샤린의 말에 생도들이 급히 무기를 들었다.
이미 칸쿤에게 훈련을 받았던 그들이었다.
혼란도 잠시, 샤린의 목소리에 이성을 되찾은 그들은 대열을 가다듬었다.
무기를 들고 모여들어 방어태세를 갖춘다.
“놈들이 뭉쳐 있다!”
“죽여!”
검은 심판자들이 사방에서 생도들에게 날아들었다.
그들이 허공에서 몸을 회전하며 검을 휘두른다.
짐승 같은 날렵한 몸놀림이었다.
와이트가 뛰어올라 생도들에게 달려든다.
“온다!”
“막아-!”
생도들이 방패를 들었다.
그중 신성 교단 소속이었던 여자 생도가 놀란 눈빛으로 달려든 와이트를 쳐다봤다.
이윽고 얼굴이 창백해졌다.
자신 외에 붙잡혔던 친구들, 그들이 와이트가 되어 달려들고 있었다.
“으아아아아!”
결국 눈물을 머금고 친우였던 와이트를 향해 검을 찔렀다.
검이 눈을 파고들어 박혀 든다.
“죽이지 못하면 죽을 거야!”
친우가 와이트가 된 것을 보며 여자 생도는 느꼈다.
항복하면 죽거나 괴물이 된다.
그걸 뼈저리게 느꼈다.
검은 심판자의 검을 다른 생도들이 방패로 막아냈다.
깡-!
“으아아악!”
“팔이 아파!”
괴물 같은 괴력이다.
팔 근육이 찢어지고, 뼈대가 으스러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대로 공격을 허용하면 죽는 건 자신들이 되리라.
“……!”
검은 심판자들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우리 공격을 막아?’
그저 철없는 귀족 자제들이라고 생각했건만, 생각보다 실력이 있었다.
그렇게 생각할 때, 창들이 날아와 허공에 있던 검은 심판자들을 꿰뚫어 밀어낸다.
“붙잡고 있어!”
검은 심판자들이 꿰뚫려 있는 상태에서, 생도들이 뛰어오른다. 메이스로 그들의 머리를 향해 휘둘렀다.
“자, 잠깐 머리는 안-!?”
콰직-!
머리가 터져버린다.
이에 검은 피와 함께 웜 페스트가 퍼진다.
생도들에게 웜 페스트가 묻어났다.
“으아아아아악! 가, 감염됐어!”
생도들이 감염된 동료를 보며 주춤거렸다.
감염자의 피부 사이로 벌레들이 꿈틀거리며 움직인다.
피부색이 보랏빛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생도들이 무기를 겨눈다.
“제, 젠장….”
감염된 생도는 검을 들어 자신의 목젖에 겨누었다.
괴물이 되느니, 명예롭게 죽음을 택하려는 것이다.
“잠깐, 포션을 사용해요!”
샤린이 감염자에게 포션을 뿌렸다.
변해가던 생도의 모습이 원상태로 회복되기 시작했다.
“아스가르드의 포션에 대해 듣긴 했지만….”
생도들은 그 광경을 지켜보며,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설마 이토록 효력이 좋을 줄이야?!
왜 성좌의 피로 만든 포션이라는 소문이 돌았는지 알 거 같다.
‘정말로 성좌의 피?’
이 아스가르드에 정말로 성좌가 있는 것일까!?
신앙에 부정적인 생도들의 마음속 무언가가 뜨겁게 타오르는 걸 느꼈다.
하지만 지금 그 느낌을 실감할 때가 아니었다.
사방에서 검은 심판자들이 공격해온다.
그에 생도들이 검은 심판자들에게 맞서 대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