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tion is flowing from the water purifier in my house RAW novel - Chapter 48
우리집 정수기에서 물약이 흐른다 49화
17. 신성 길드장(2)
“…….”
“죄송합니다. 제 말이 작아 들리지 않으셨던 모양이군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신성의 길드장이…….”
“아니, 아니. 들었어.”
이렇게 잘 들려도 될까 싶을 정도로 내 귀에 아주 쏙쏙 박혔다.
일단은 할 수 있는 게 이 말밖에 없었다.
“왜?”
내 의문에 루비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것이 당연한 일이기에 그렇습니다.”
“……좀 풀어서 설명해 줄 수 있을까?”
“그렇군요. 실례했습니다.”
-하하핳!
순둥이의 웃음소리를 배경으로 신성 길드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사실 저희 신성 길드에는 길드장이 없습니다.”
“뭐? 루비 네가 길드장이라면서?”
“정확히 말하자면, 저는 지금껏 비어 있던 길드장의 대리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길드를 만든 길드장이 존재하지 않는데, 신성 길드라는 게 어떻게 탄생하겠는가.
“같은 뜻을 가진 자를 찾아 제가 한 명씩 길드로 모셔왔습니다.”
허어…….
고작해야 열아홉의 나이인 루비다.
겉으로 보면 한없이 여린 이 소녀의 스카우트에 그런 괴물들이 모인다고?
아니, 그것도 그건데.
대체 왜 루비는 그렇게까지?
“계시를 받았습니다.”
“계시?”
“언젠가 지상에 선택받은 자가 나타날 테니, 그를 위한 기반을 다져놓으라는 신탁이었습니다.”
“그건 신백준 씨랑 다른 성기사들도 받은 거야?”
“아뇨. 엄연히 저 혼자 받은 것입니다.”
“그 신탁이란 건 어떻게 받는 건데?”
“사실 한 번밖에 받아보지 못했기에, 저 또한 자세한 건 알지 못합니다. 죄송합니다, 성자님.”
아니, 죄송할 건 없고.
그럼 이게 가장 중요한 건데…….
“네가 생각하기에, 그 신탁에서 말한 선택받은 자라는 게 나라는 말이지?”
“그렇습니다. 성자님 이외에 그 누가 선택받은 자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더 이상 하늘을 향해 기도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제가 기도드릴 분이 이곳에 계시니까요!”
흥분했는지 갑자기 말이 높아진다.
좀 가라앉히라고 음료수를 내밀었는데, 그녀는 흠칫하더니 이내 조금씩 그걸 마셨다.
“……성자님이 주신 것을 마시지 않을 수는 없는 거겠죠.”
얘가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뭘까.
“성자님께서 던전에서 보이셨던 그 빛 때문입니다. 그것을 처음 보았던 것은 서울에 있는 농협 본점에서였고요.”
“아~ 이거 말하는 거야?”
나는 책상 위에 올려두었던 손전등을 가져왔다.
딸칵!
“으음! 이것은…… 무언가 다릅니다, 성자님.”
당연하지.
시동어를 말하지 않으면 이건 그냥 손전등에서 나오는 빛일 뿐이다.
하도 초롱초롱한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고 있기에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는 최대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봤자 실내라서 다 들리겠지만.
“빛이, 있으라.”
딸칵!
다시 한번 켜진 빛에 루비가 오오! 소리를 내며 감격스럽다는 듯, 두 손을 가슴팍에 모았다.
“이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보았던 그 빛입니다, 성자님! 아아……이 어찌나 아름다울 수가…… 역시 성자님은 제 성자님이십니다!”
“저기 루비야. 네 눈에는 이게 뭐로 보여?”
간단한 질문이다.
손전등을 손으로 가리켰다.
아마도 순둥이에게 물어도 쉽게 답이 나오지 않을까.
“으음…….”
루비는 잠시 고민하더니 답을 말했다.
“감히 제가 이것에 대해 말할 수는 없겠지만, 성자님께서 질문하셨으니 답하지 않을 수가 없겠군요.”
그래. 얼른 말해. 단순한 손전등이라고.
“성물(聖物)이지 않습니까, 성자님.”
“…….”
이야. 이건 정말 예상 못 한 답변인걸.
출제자의 의도를 완전히 뛰어넘은 답안이니 높은 점수를 주어야 할까.
딸칵! 딸칵!
소리가 날 때마다 루비의 눈동자도 똑딱똑딱 리듬에 맞춰 움직인다.
“응. 결정했어.”
“드디어 저희 신성의 길드장이 되시겠다는 겁니까?”
아니, 그거 말고.
아무래도 나를 너무 신성시하는 루비를 위해서 조금은 현실을 알려주기로 했다.
그렇다고 사춘기 여동생처럼 ‘오빠랑 말 안 할 거야!’ 같은 게 되면 안 되니깐.
어디까지나, 적당하게.
“루비야.”
“예. 성자님.”
“놀러 가자.”
“……예?”
역시 사람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실컷 노는 것밖에 없지.
* * *
“서, 성자님. 이것은 무엇입니까.”
“우와! 갈색 꼬물이다!”
“이건 꼬물이가 아니라, 두더지란 거야.”
일명 두더지 게임.
게임 센터에 이게 아직도 있을 줄은 몰랐는데.
순둥이와 루비를 데리고 번화가에 있는 게임장에 도착했다.
“진짜로 몰라?”
“죄송합니다, 성자님. 제 지식이 미천하여…….”
두더지 게임 모른다고 미안할 것까지야.
“그럼 내가 해 볼 테니까, 다음에 따라 해봐.”
“알겠습니다.”
소매를 걷어 올리고, 망치를 잡았다.
어렸을 때, 몇 번 해본 기억이 있다.
얼마 없는 용돈을 모아 일주일에 한 번 게임하는 데에 쓰곤 했지.
그때도 내 실력은 또래 중에서는 최고라고 볼 수 있었다.
하물며 각성자가 된 지금은 두더지가 아니라, 여기서 마물의 대가리가 튀어나와도 놓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돈을 넣자, 두더지가 전부 아래로 내려갔고. 곧이어 한 마리의 두더지가 나타났다.
콩!
아기자기한 소리와 함께 점수가 추가된다.
“봤지? 이런 식으로 올라오는 두더지를 이 망치로 때리면 되는 거야.”
“그렇군요. 마물을 잡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재밌겠다!”
루비가 망치를 보며 눈을 빛낸다.
그러고 보니 얘가 사용하는 무기가 철퇴였지…….
망치랑 여러모로 비슷한 구석이 있는 무기였다.
곧이어 두더지가 다시 나타났다.
뿅!
“……?”
뭔가 사라졌는데?
뿅! 뿅!
“아니, 무슨!”
각성자의 동체시력은 일반인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하물며 온갖 실력자들을 곁에서 봐왔던 나다.
무언가를 눈으로 좇는 거라면 누구보다 자신 있는데…….
“아니, 좀, 맞아라!”
팡! 팡!
마구잡이로 올라왔다 사라지는 두더지를 내려치자니 나타나지 않는 미래시가 원망스러웠다.
“역시 성자님. 대단하십니다.”
“우와! 아빠! 50P래! 이거 높은 거야아?”
“…….”
……아니, 대체 뭐지?
이딴 걸 누가 하라고 만들어 놓은 거야?
기계를 살펴보니, 구석에 [각성자용] 이라고 아주 작게 적혀 있었다.
무슨 게임 센터에 이런 게 있는 건데?
카운터에 앉아 있는 직원에게 이거 잘못된 거 아니냐고 물어봤다.
그는 어색하게 웃더니 익숙한 듯 설명했다.
“저희 사장님이 조금 괴짜라서요. 여기에 있는 게임들 대부분이 실력 있는 각성자들에 맞춰져 있는 것들이에요.”
“……장사가 되긴 합니까?”
“하하…… 여러 의미로 유명한 곳이라 손님이 오긴 해요. 정작 제대로 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래도 의외로 마니아층도 있어요.”
……마니아는 무슨.
평범한 각성자도 아니고, 이 정도 레벨이면 대한민국에서 소화할 수 있는 인원이 얼마 없을 것이다.
애초에 이걸 어떻게 만든 거래.
굳이 이런 걸 만드는 사람.
실로 괴짜라고 부를 만한 존재였다.
좀 더 정상적인 게임방으로 이동하려 하는데, 루비가 관심 있는 표정으로 망치를 바라보고 있었다.
“해볼래?”
“괜찮습니다.”
“왜. 한번 해봐.”
“……성자님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루비가 자그마한 손으로 망치를 쥐었다.
돈을 투입하자, 곧이어 두더지가 튀어나왔다.
콩!
역시 첫 두더지는 쉽게 나온다.
처음부터 도망가지 못하게 하려는 악질 제작자의 수법이다.
그리고 나오는 두 번째.
저게 진짜다.
쾅!!
……뭐지? 두더지 게임에서 나서는 안 되는 소리가 나는 거 같은데?
쾅! 쾅!
점점 두더지가 나오는 속도가 빨라진다. 그럼에도 루비가 내려치는 곳에는 정확하게 두더지의 머리가 있었다.
이런 게임을 대체 누가 소화하나 했더니.
내 눈앞에 최상위 각성자인 루비에르트가 있었다.
“성자님에 비하면 한참 모자란 것 같군요.”
어딜 봐서?
“나도 할래!”
순둥이는 키가 안 되었기에, 내가 몸을 들어 올려주었다.
“하핳. 꼬물이다, 꼬물이~”
이런 생각하기 진짜 싫었는데, 그래도 나보다 점수가 낮을 사람이 있단 게 조금은 안심이 되네.
아빠로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다고 해야 하나.
“…….”
“하핳!”
모든 구멍에 있는 두더지들이 위로 올라온 채, 알 수 없는 힘에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고 순둥이의 망치에 하염없이 머리를 맞고만 있다.
어째선지 두더지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거로 보였다.
“재밌다! 재밌다!”
그래. 순둥이가 재밌어하면 되는 거지.
그래도 혹시 모르니, 직원한테 말하고 수리비라도 건네줘야겠다…….
“성자님. 이것은 무엇입니까?”
“아빠, 이건 뭐야?”
그 외에도 과녁이 보이지 않는 총 게임.
먼지보다도 작은 과일을 베는 칼 게임 등.
여러 가지를 즐겼다.
물론, 나는 단 하나의 게임도 제대로 못 했다.
……게임이란 게 이리도 어려운 거였구나.
그래도.
“으음…….”
흥미로운 눈동자로 이리저리 게임을 하는 루비를 보자니, 상관없겠다 싶었다.
한참을 즐기던 루비가 이내 헛! 하는 소리와 함께 내게 살짝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성자님. 저도 모르게 성자님에게서 눈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내가 즐기라고 한 건데, 뭘.”
저런 모습을 보고 있자면, 영락없이 제 또래의 소녀로 보였다.
아니, 따지고 보면 열아홉이니까, 그렇게 어린 것도 아닌가?
오히려 나이에 비해 외견이 너무 어린 것 같기도 한데…….
키가 작아서 그런가. 인형 같은 외모도 한 몫 거들 것이다.
물론 철퇴를 휘두르는 루비를 상상하자니, 이내 그 생각은 지워졌다.
“성자님. 이런 평범한 복장은 유사시에 성자님을 지키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게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왜. 귀엽기만 하구만.”
“나는? 나는 어때?”
“당연히 순둥이도 귀엽고.”
하나의 옷만 입고 있는 것이 보기 그랬기에, 근처 옷가게에서 옷을 사주었다.
돈은 썩어 넘쳤기에, 이 옷가게를 사달라고 해도 사줄 수 있다.
흰색과 파랑 두 가지 패턴의 하늘하늘한 원피스.
비단 같은 은발의 머리카락과 물처럼 푸르른 눈동자를 가지고 있는 루비에게 더없이 어울렸다.
새로 산 옷을 입고, 군것질도 하였다.
“저는 초코 와플 하나 주세요. 순둥이는?”
“나는 저기, 저 동그란 거!!”
“아이스크림 와플 하나하고요. 루비는?”
“저는 성자님이 드시는 걸 보기만 해도 괜찮습니다.”
“어허. 빨리.”
“……그렇다면 성자님과 같은 것으로.”
그렇게 말하는 루비의 눈이 순간이지만, 딸기 쪽으로 향한 것을 보았다.
“그러지 말고 네가 먹고 싶은 거로 말해봐.”
“제가 먹고 싶은 것 말입니까. 그렇다면 성자님이 골라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성자님께서 주시는 것이 제가 원하는 것입니다.”
“음…….”
나를 잘 따라주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자신의 의지를 반하면서까지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나는 나대로.
루비는 루비대로.
사람마다 원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나 말고, 네가 마음속으로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걸 말하는 게 중요해.”
“제가 좋아하는 것…… 말인가요.”
어쩌다 보니 훈계가 되어 버리는 거 같은데.
내 말에 루비는 잠시 한 손을 가슴 부위에 가져다 대고는 눈을 감았다.
“와아!”
시간이 지나서, 순둥이의 와플이 먼저 나왔고.
결국, 내 것과 같은 것을 하나 더 시키려고 할 때, 루비가 작게 말했다.
“……딸기 와플이 먹고 싶습니다.”
딸기가 가득 들어간 와플을 한 입 베어 문 루비가 입가에 생크림이 묻은 것도 모른 채 살며시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보육원.
내가 후원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어려서부터 부모가 없는 아이들을 위한 장소.
돈도 딱히 쓸 곳이 없고, 그냥 단순한 자기만족을 위해 여러 곳에 후원하고는 했다.
나도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이런 식으로 내게 손을 내밀어 줄 사람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뭐, 그냥 그런 생각도 들었고.
“아이고, 어서 오세요! 여기는 무슨 일로……?”
“그냥 애들 좀 보고 싶어서요. 말도 없이 찾아와서 죄송해요.”
“하하! 아닙니다! 천천히 계시다 가세요. 혹시 차라도 한 잔……?”
“아뇨. 괜찮아요.”
한 번에 억이 넘는 금액을 후원하고, 매달 정기적으로 상당한 금액을 후원하기로 한 뒤라 그런지 원장님의 행동은 가히 나를 신으로 모시는 듯했다.
“하하핳!”
순둥이가 보육원 내를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처음 보는 아이의 등장에 애들은 낯설어했지만, 순둥이 특유의 해맑음에 금세 어울려 놀기 시작했다.
애들이랑 대화라도 하려고 했는데, 막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를 모르겠네.
이럴 때 이유지라도 있으면 훨씬 수월했을 텐데.
구석에 동화책이 놓여 있었기에 그거라도 펼쳤다.
“옛날 옛적에 한 성자님과 수녀님이 살았는데요.”
아니, 보통은 왕자님이나 공주님. 뭐, 그런 거 아닌가?
제목도 특이하다. 성자 일대기.
용사도 아니고, 성자는 또 뭐야……?
동화책을 읽는 내게 흥미를 가지고 다가온 아이도 있었으나, 금세 질려 하고 자리를 떠났다.
어느새 근처에 남은 것은 단 한 명뿐이었다.
“성자님. 다시 한번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응? 어…… 그래…… 옛날 옛적에 한 성자님과 수녀님이…….”
“다시 한번 더 되겠습니까?”
……자기표현이 아주 확실해졌네.
좋은 현상이다.
루비는 계속해서 내게 동화책을 읽을 것을 부탁했다.
다른 것도 읽어줄까 했지만, 이상한 이름의 이 동화책 하나만을 원했다.
내용도 별거 없다.
수녀가 성에 갇힌 성자를 구하고 행복하게 산다는 이야기.
보통은 반대 아닌가.
……이게 흔히 말하는 클리셰 비틀기일지도.
어느새 내게 붙어 어깨에 살짝 머리를 기댄 루비가 중얼거렸다.
“역시 성자님의 옆자리가 마음이 놓입니다.”
보육원을 나오자 슬슬 해가 지려고 했다.
오늘 루비와 했던 일들은 성자님이라거나, 선택받은 자가 할 만 한 일은 아니었다.
평범하고, 누구라도 할 법한 행동.
평범한 나.
이게 바로 내가 루비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이서진이었다.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어디에서나 볼 흔한 오빠.
……좀 돈 많고 친한 오빠?
“아니면, 한번 성자답게 행동해 볼까?”
성자답게라…….
대충 빛을 뿌리면서 ‘어린 양들아 이곳으로 모이렴’ 이런 대사를 하면 되는 건가……?
상상만 해도 오글거린다.
내 말에 루비가 고개를 저었다.
얘가 제일 좋아할 줄 알았는데 의외네.
“성자님은 성자님인 채로 좋습니다.”
뭐…… 당사자가 그렇다면야.
어차피 그런 식으로 흉내 내봤자 어색하기만 할 것이다.
이제는 루비도 알겠지.
나는 신성한 자도, 그런 자를 따르는 성기사들의 수장이 될 사람도 아니란 것을.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의외의 말이다.
언제나와 같이 작별 인사를 할 줄 알았는데.
하루 종일 내가 끌고 다녔으니, 나도 어울려줘야겠지.
“…….”
“부담가지지 말고 들어오시죠. 성자님.”
내가 도착한 곳은 이제껏 와 본 적이 없는 곳이었다.
당연하다.
이곳은 신성의 길드 하우스였으니까.
……조금 더 적극적으로 놀았어야 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