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 Football Survival RAW novel - Chapter (173)
프로축구생존기 프로축구 생존기-173화(173/242)
nouveaux joueurs (2)
2017년 07월 15일.
-삑! 삑! 삐이익-!
[스투아니! 프리시즌 두 번째 골입니다!] [이야, 아주 깔끔했습니다. 스투아니. 아직 경기 종료까지 시간이 20분 정도 남긴 했지만, 점유율도 그렇고, 유효슈팅도 그렇고 경기 내용을 봐도 마르세유의 승리가 확실해 보입니다!]***
[seconde mi-temps 25]Marseille 2 : 0 Fenerbahçe SK
[Buts]Marseille : N’Jie(38) , Stuani(70)
Fenerbahçe : (rien)
***
Ball possession – 69 : 32
Total Shots – 10 : 3
Shots on target – 7 :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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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일 오늘도 이긴다면 프리시즌 5전 전승인데, 아무리 프리시즌이라고 하지만 놀라운 일이군요.] [그렇죠, 지금까지 아주 약팀들만 만난 것도 아니였으니까요.]그도 그럴 것이, 마르세유가 지금까지 프리시즌에서 만난 팀들은 첫 친선경기를 제외하고는 차례대로 스위스리그 4위의 시옹(FC Sion). 튀니지 리그의 우승팀 사헬(ES Sahel), 루마니아의 우승팀 콘스탄차(Viitorul Constanța)으로.
모두 마르세유보다 약팀이긴 했지만, 얕보다간 큰 코 다치게 만들 능력 정도는 있는 팀들이었다.
[물론 모두 마르세유에 비하면 약팀인 건 사실이지만, 최소한 오늘만큼은 그 말도 쓸 수 없어 보입니다!] [예, 페네르바흐체를 약팀이라고 할 팀은 솔직히 없겠죠.]페네르바흐체 SK.
명실상부한 터키 쉬페르리가의 BIG 3으로 리그 우승후보로 꼽히는 저 팀의 전력은 셍테티엔, 보르도와 비교가 가능할 만한 팀이었다.
간단히 말해서, 저 팀은 지난 시즌의 마르세유와 전력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팀이란 소리다.
[그런데, 마르세유가 오늘 경기에서 압도해버렸죠.] [그렇습니다. 슈팅 숫자도, 점유율도, 그냥 모든 면에서 마르세유가 앞섰습니다.]그런 팀을 상대로, 마르세유는 이 경기를 압도하고 있었다.
[저번 시즌에 비해서, 마르세유가 뭐가 달라진 걸까요?]그렇게 직설적으로 물어보는 캐스터의 말에 해설자는 여러 가지 이유를 꺼내기 시작했다.
[뭐, 일단 이유야 많죠. 일단 이번에 이적해온 두 선수들이 아주 잘해주고 있습니다.]일단 프리시즌임에도 바로 적응이 끝났는지 골을 쑥쑥 넣어주고 있는 스투아니.
그리고 약 6년 전, 챔피언스리그에서 트리플 러너업, 그러니까 리그 준우승, 챔스 준우승, FA컵 준우승이란 조금 부끄러운 기록이지만.
그래도 그 막강했던 뮌헨에서 당당히 주전으로 뛰었고, 트레블을 먹은 다음 시즌에도 주전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한 수비형 미드필더 구스타보.
[이 둘이 아주 단단하게 잘 해주고 있는 게 일단 첫 번째입니다. 이제 또 프랑스에서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이 들어오면 더더욱 강해지겠죠.]그리고 첫 번째라는 건.
[흐음, 그럼 두 번째는 뭘까요?]두 번째도 있다는 소리였고.
많은 사람들이 말의 앞보다는 뒤 쪽에 본론을 꺼내는 것처럼, 해설자도 진짜로 생각하는 이유는 두 번째였다.
[리, 리 선수입니다. 저 선수가 롱 스로인이란 옵션을 가져온 게, 생각보다 정말, 정말 위협적으로 보입니다.]-*-*-*-
-삐이익-!
[아, 스로인입니다!]아싸, 스로인.
[리 선수, 고작 스로인 상황인데 웃고 있어요!] [그와 반대로 페네르바흐체 선수들은, 모두 얼굴을 찡그리면서 다들 골문에 가까이 붙습니다.]하하하하하.
‘너희, 긴장하고 있구나?’
그래, 그럴 만하지.
[리, 스로인을 준비합니다.] [고작 스로인을 이렇게 무슨 일이 일어날 것처럼 진지하게 중계하는 것도 참 처음 같네요. 하하.] [그러게 말입니다. 마치 코너킥처럼 긴장하게 됩니다.]내가 던지는 롱 스로인이 사람 머리 위로 날라가는 거리가 평균 40m니까 말이야.
40m.
축구장 기준으로 코너킥을 차는 곳에서 상대방 골대 그 이상까지의 거리.
그리고- 골대 정면까지 날아가면서도 상대방 공격진형 쪽으로 20m를 더 전진할 수도 있는 거리다. 이게 뭔 소리냐고?
사실상 유사 코너킥이라는 거다.
자, 간다. 하나- 두울,
“세에에엣-!”
[리, 던집니다아-!] [그리고 공은- 아, 그냥 골대로 들어가 버리는군요!]아. 젠장. 미스 떴네.
[아, 휘슬이 불리지 않는군요! 코너킥은 그냥 들어가면 골인데, 스로인은 코너킥처럼 바로 들어가면 골이 아닌 건가요?] [그렇습니다. 스로인으로 던져진 볼은 필드 위의 누군가가 건드리기 전까지는, 경기장 바깥의 볼과 같이 취급됩니다!]뭐, 그래도.
“[디펜스-! 디펜스-! 다들 빨리 내려와!]”
괜찮다.
어차피 스로인이 그냥 골대로 들어가는 일은 리그에서 한 시즌에 한두 골 정도밖에 없을 정도로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니고.
‘코너킥이 안 들어가는 것도 그리 특이한 일은 아니니까.’
사람들은 코너킥이 나올 때마다 득점할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지만. 사실 어렴풋이 알고 있다. 잘 안들어간다는 걸.
그리고 통계적으로도 그게 맞다. 코너킥이 골로 연결될 확률은 평균적으로 약 3%에 불과하고, 한 팀이 한 경기에서 평균적으로 갖는 코너킥 기회는 단 5번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경기에서 코너킥을 이용해 득점할 확률은?
코너킥 한 번당 득점 못할 확률이 97퍼센트, 그리고 한 경기에 코너킥이 평균 5번 나오니까, 한 경기에서 코너킥으로 골을 넣을 확률은 약 14.2% 정도다.
즉, 일곱 번의 경기 중에서 한 번 득점할까 말까한 정도라는 거다.
리그 경기가 38경기이므로 약 5득점. 그러니 어찌 보면 그리 크지 않은 수치.
그걸 보면 코너킥은 한 번 내준다고 해서 그렇게까지 위협적인 상황은 아니다.
그런데.
-삐이익-!
[아, 또 스로인입니다!] [리가 또 코너킥, 아니 스로인을 준비합니다!]스로인은, 경기당 한 팀에게 약 20회 정도가 찾아온다. 코너킥보다 발생 횟수가 네 배나 된다는 거다.
물론 우리 진형에서 벌어지는 스로인도 있으니 반은 제외하고, 또 내 쪽 측면인 왼쪽에서 벌어지는 스로인만 코너킥처럼 쓸 수 있으니 딱 4분의 1 해서 5개.
그러니까. 나는 사실상 우리 팀의 코너킥의 시행 횟수를 2배로 늘려버린 거다. 이러면?
경기에서 프리킥을 제외한 세트피스로 득점을 하게 될 확률이 26.2%로 올라간다.
그런데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만일 내가.
-삐이익!
[스로인인데··· 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나오는 스로인도 담당하는군요!] [당연하죠. 스로인이라는 정말 쓸데없는 옵션을 코너킥처럼 만들어주는 마법사가 있는데 왜 굳이 놀려두겠습니까.]양쪽 모두에서 던진다면?
이러면 코너킥 시행횟수가 세 배되는 거나 마찬가지기에, 득점확률이 36.6%로 올라가면서 38경기 기준 골 기댓값이 13.9득점이 된다.
결국 정리하자면-
[리! 던집니다-! 헤딩-!] [아, 골키퍼가 잡습니다!]내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프리킥을 제외한 팀의 세트피스 득점 기댓값이 5득점에서 14득점으로, 무려 9득점이 늘어난다는 거다.
9득점. 리그경기로만 9득점이다.
이 득점이 한 선수에게만 몰아진다면 나는 리그의 평범한 중위권 스트라이커를, 마치 득점왕에 도전할 만한 선수로 바꿔버릴 수도 있다는 거다.
그리고 만일, 코너킥에서 득점할 확률을 3%가 아니라 3.5%, 4% 정도로 우리가 평균에서 눈곱만큼이라도 더 올리는 데 성공한다면?
41.4% 확률로 득점이 나오게 된다. 고작 0.5%만 상승시켜도 득점확률 5% 상승이다.
-삐이익!
[아, 또 스로인입니다.] [페네르바흐체 선수들, 고작 스로인을 줬는데 머리를 쥐어짜는군요!] [그럴 수밖에요, 저들은 평소처럼 했는데, 그 평소처럼 하던 일이 자신들을 찌르는 칼이 되어 버릴 수도 있다는 건. 굉장한 스트레스에요.]그러니까, 나는 스투아니, 오캄포스. 그리고 우리가 곧 영입할 수도 있다는 콩도그비아. 그런 장신 선수들이 한 명 늘어날 때마다. 우리의 세트피스 성공 확률이 단 0.1% 만 늘어나더라도.
더욱 더 위력적으로.
더욱 더 강력한 한 방을 보여줄 수 있다.
-Focus! focus on the ball!
[아, 페네르바체 선수들, 마치 코너킥 수비를 하듯이 골대 앞에 모여버렸습니다.] [그리고, 마르세유 선수들도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신나게 모두 올라갑니다! 완전히 코너킥 상황이네요!]‘이야, 기분 째지네.’
정말로, 기분 째진다. 페네르바흐체정도 되는 팀의 선수들이, 나를 강력하게 의식하고 있다는 게 말이다.
‘이런 건 정말 작년, 아니 고작 한달 전까지만 해도···’
전혀, 전혀 상상하지 못한 일인데 말이지.
[리! 던집니다!] [아, 그러나 이번엔 수비수가 달려들어서-]-뻥.
[깔끔하게 바깥으로 걷어냅니다. 클리어링···이 아니군요!] [어? 어, 그렇군요! 생각해 보니 다시 스로인 상황이 될 뿐입니다!] [이거, 골치 아픈데요. 이러면 수비수들이 일단 옆으로 쳐낸다는 선택지가 봉인됩니다!]-Amına koyim ya!
-Siktir!
내가 터키어를 배운 적은 전혀 없지만, 웬지 저 말은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씨발, 씨발새끼. 그런 욕이겠지 뭐.
‘그런데 그거 알아? 터키 형제들?’
롤과 스타, 서든이라는 온갖 패드립과 욕설을 인터넷으로 겪어본 한국인이라는 종족은 말이야.
[리, 다시 스로인-!]그런 욕을 들으면 들을수록 내가 더 잘한다는 소리로 번역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라고.
-삑! 삑! 삐이익-!
[골! 고오오올-! 기어이 스로인으로 골이 터졌습니다. 스투아니의 헤딩 패스를 받은. 오캄포스의 멋진 슈팅!] [루카스 오캄포스, 이번 프리시즌 첫 득점입니다! 몇 년간 임대만 다니던 저 선수가. 드디어 뭔가를 보여줄 수 있을까요?]-No goal! No goal!
[아, 그런데··· 페네르바흐체 선수들, 심판에게 항의합니다. 왜죠?]-Offside! Offside!
하하. 저 놈들, 규칙을 모르는구나. 축구에서 스로인과 코너킥은 오프사이드 규칙같은 게 없어요.
‘휴우- 어시스트 못 얻은 건 아쉽지만, 그래도 거의 두 경기당 한 골씩은 내 스로인 세트피스로 만들어내는 느낌인데.’
물론, 이건 저 친구들이 이런 공격에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겠지.
‘그러니까, 롱 스로인에만 의존하지 말고 다른 것도 좀-’
와락.
“[어? 어? 오캄포스?]”
“[리? 리? 당신 이렇게 부르는 거 맞죠?]”
“[어. 왜?]”
-쪽
어억?
“[사랑합니다. 하하. 리. 당신 덕분에 제가 올해는 마르세유에서도 기회 좀 얻을 수 있겠네요. 잘 부탁해요! 리!]”
“[···어, 그래.]”
아 놔. 비즈? 이거 당하는 건 또 처음이네. 젠장.
넌 프랑스 사람도 아니면서 뭔 볼뽀뽀야?
-짝.
“(스투아니! 당신도 이리 와요! 이 선수! 당신이랑 우리한테 보배에요! 보배!)”
“······?”
아, 이건 또 뭔 말이야?
“[야, 너네 뭔 말 하는 거야?]”
“[아, 스페인어에요.]”
이런 시발. 프랑스어 써라 이 새끼들아.
남미 친구들이라고 스페인어 쓰지 말라고. 최소한 영어를 써.
“{리, 네 스로인 끝내준다. 진짜. 로리 델랍보다 더 좋은 수준인데? 이번 시즌 많이 부탁한다.}”
“{아, 하하. 고마워.}”
아, 그래도 스투아니는 미들즈브러 갔었다고 영어 쓸 줄 아는구나.
‘···다행이다.’
그래, 내가 프랑스어까지는 어찌어찌 배우고 있긴 해도 스페인어까지 공부하고 싶지는 않아.
“[리? 방금 너 뭐야, 비즈 한 거야?]”
“[···아, 하하. 세르티치?]”
아 시발.
“[이런, 저 친구가 나보다 비즈를 먼저 트다니. 조금 분한데? 다음부턴 나랑도 하자.]”
“······”
시발 꺼져. 난 김치맨이라고.
XY 염색체끼리 포옹 이상은 싫어. 싫다고.
“[그건 그렇고, 예상대로라고 해야 할지. 예상 이상이라고 해야 할지. 너 진짜 엄청 무시무시한 걸 배워가지고 왔구나?]”
“[···그래?]”
“[그래. 저 녀석들 표정을 봐.]”
그 순간, 볼 수 있었다.
내가 옛날, 막기 어렵다는. 이기기 힘들 거라는. 그리고 나보다 위라고 생각하는 상대방을 볼 때 보냈던···
두려움에 찬 시선들.
“[너, 정말 완전 다른 선수가 되어가지고 왔어.]”
“······”
“[너 재계약한다고 했지? 얼마나 뜯어먹을 생각이야?]”
하하.
“[글쎄, 상황 보고.]”
그래, 알베스 3주 봉급 정도는 받아내자.
***
[[jeu terminé]Marseille 3 : 0 Fenerbahçe SK
[Buts]Marseille : N’Jie(38) , Stuani(70), Ocampos(88)
Fenerbahçe : (rien)
***
<이번 시즌, 마르세유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는 토뱅도, 파예도, 상송도 아닌 Lee일 수도 있다.> – La Provence
<마르세유, 프리시즌 파죽의 5연승··· 다음 친선전 상대는 스포르팅 CP.> – R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