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 Football Survival RAW novel - Chapter (174)
프로축구생존기 프로축구 생존기-174화(174/242)
nouveaux joueurs (3)
<마르세유, 이적시장+프리시즌 중간점검>
Écrivez(작성자) : j’aimeOM
Date : 19/07/2017
그 망할 아줌마가 있는 몇 년간은 슬픈 일만 있었던 이적시장이었지만.
우리의 착한 미국인 아저씨가 오고 나서부터는 착실하게 영입해가는 우리 OM의 두 번째 이적시장을 중간 점검해보자.
크리스티안 스투아니(Cristhian Stuani) – Attaquant
제르망(Valère Germain) -Attaquant
플로리안 토뱅(Florian Thauvin) -Attaquant
클린통 은지(Clinton N’Jie) – Attaquant
루이스 구스타보(Luiz Gustavo) -Milieu
아딜 라미(Adil Rami) – Défenseur
스티브 만단다(Steve Mandanda) – Gardien
바페팀비 고미스(Bafétimbi Gomis) – Attaquant
빌 투이로마(Bill Tuiloma) – Milieu
윌리엄 베인큐어(William Vainqueur) – Milieu
사우프 에딘 카무이(Saîf-Eddine Khaoui) – Milieu
카림 레킥(Karim Rekik) – Défenseur
밥티스트 알로에(Baptiste Aloé) – Défenseur
참고로, Out은 1군 경기 뛴 선수만 골라서 적었어. 이적료도 밝혀진 선수도 있지만 아직 안 밝혀진 곳도 있어서 억측을 삼가기 위해 그냥 생략했고.
어쨌든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중간점검하지면, 난 괜찮았다고 생각해.
작년에 임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베인큐어와 고미스는 완전영입을 못 한 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토뱅같은 핵심 선수는 영입하고, 우리 프랑스의 국가대표 선수와 브라질 국대 경험이 충분한 베테랑들을 괜찮은 가격에 데려오면서도. 로페즈를 비롯한 지켜야 할 유망주는 지키는 데 성공했으니까.
사실 이 정도면 정말 충분하다 못해 넘치지. 지킬 선수 지키고, 부족한 부분 영입했으니까.
다만 문제점도 있긴 해. 센터백들이 나이가 너무 많아. 홀란두, 라미, 파니, 후보찬까지. 3옵션이라고 할 수 있는 도리아 빼고는 모두가 30대야. 이건 좀 문제가 있어.
개인적으로 후보찬 팔아치우고 유스에서 센터백이 하나 좀 올라오거나, 주전으로 뛸 만한 젊은 센터백이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뭐, 이적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이젠 프리시즌 이야기를 조금 해 보자. 솔직히 이게 본론이야.
다들 Canal+ 채널 봤지? 거기에서 경기하는 거 봤어?
봤겠지? 봤을 거야. 보지 않았다면 이 링크를 타고 한번 하이라이트만 잠깐 봐봐.
(링크)
어때. Fou de merde(미친 새끼)라는 말이 절로 나오지 않아? 솔직히 난 보자마자 그 말이 튀어나왔어. 시발, 로리 델랍이 이 리그앙에 환생한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니까?
최근 콩도그비아 루머가 있는데, 그 친구를 영입하려고 드는 이유도 그것 때문인 것 같아.
박투박으로 중원에서 활발하게 공중볼 경쟁을 해줄만한 미드필더가 우린 없으니까 말이야.
어쨌든 간에, 올해 우리 팀, 아주 재미있을 것 같단 말이지. 솔직히 그 기름부자 놈들을 이길 수 있다고까지는 장담 못 하겠지만. 징조가 너무 좋아.
정말, 정말 오랜만에 리그 우승을 노릴 수 있을 전력이라고!
Battre Paris(파리 타도!) Allez!(가자!)
***
commentaire
와우, 미쳤는데? 저 친구 누구야? 새로 영입한 선수야?
ㄴ아니, 저번 겨울이적시장에서 영입했던 아시안 풀백이야.
ㄴ아, 쟤가 걔야? 와우, 이거 엄청난데?
ㄴ역시 내 눈은 정확해! 영입할 때부터 저 친구는 잘 될줄 알았어!
ㄴ그래? 우리 저 친구가 영입한건지 아닌지 관심도 없지 않았어?
ㄴ쉿, 그런 건 잊어.
재작년 모나코에서 뛴 그 콩도그비아? 오면야 대환영이긴 한데 걔가 올까? 파리 오퍼도 받았다고 들었었는데.
ㄴ가능은 할 듯, 파리 쪽이 노리다가 엎었다고 하던데? 다만 17~18M(약 221~234억원) 언저리는 줘야겠지.
ㄴ그래? 그 금액이면 좀 비싸긴 한데···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겠네. 근데 왜 파리가 노리다가 접었지?
ㄴ글세? 음바페 영입 노리느라 돈 아끼나 보지. 하여튼 우리한텐 좋은 일이야.
이렇게 보니 센터백도 걱정이네, 리그 후반기에 좀 퍼질수도 있을 것 같다. 어디 젊고 피지컬 좋은 센터백 없으려나?
ㄴ글쎄? 우리 스카우터를 믿어보자고. 요즘 뽑는 선수마다 대부분 성공했으니까.
ㄴ야 그보단 이제 경기나 보자고, 스포르팅 경기 시작한다.
-*-*-*-
프랑스 리그와 가장 수준이 비슷한 리그를 꼽으라면 어딜까?
여러 말이 있겠지만, 아마 러시아나 포르투갈 리그, 그 중에서도 포르투갈 리그가 가장 프랑스 리그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거다.
사람들의 인식도 비슷하고, 많은 선수들을 순혈 자국 선수들로 채우기보단 같은 나라 말을 쓰는 다른 나라의 유망주들을 데려오는 것도, 리그의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 UEFA 계수도 꽤나 엎치락뒤치락 하는 것까지.
이 두 리그는 정말 비슷하다.
그리고 그 포르투갈 리그에서 가장 유명한 팀을 꼽자면 포르투, 벤피카 이 두 팀이고. 사실 그걸 부정할 수는 없지만.
포르투갈에는 그 두 팀만 있는 게 아니라, 한 팀이 더 있긴 하다. 우리나라에는 호날두의 친정팀으로 더 잘 알려져 있고, 사실상 포르투갈에서 그 둘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는 팀.
그게 CP 스포르팅이다.
***
[seconde mi-temps 29]Marseille 1 : 1 Sporting
[Buts]Marseille : N’Jie(2) ,
Sporting : Doumbia(53)
***
그래서인지, 확실히 지금까지 상대했던 팀들하고는 수준이 다르다.
포르투갈 리그 특유의 브라질리언 선수들을 앞세운 탄력이 굉장한 선수들로 펼치는, 지금까지 상대했던 팀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은 빠른 역습.
그리고, 젊은 친구들이라 그런지 엄청난 체력에···
“아-악!”
-삐이익-! Foul!
이게 아니면 진짜로 뒷세계 가는 것 빼곤 신분상승의 기회가 없는 남미 선수들의 절박함에서 나오는 본 투 네이티브 반칙까지.
‘씨발··· 존나 아프네. 개새끼들. 어린 것들이 프리 시즌인데 슬라이딩 태클을 걸고 지랄이야. 하.’
···하여튼 하나같이 수준이 높았다.
‘역시 챔스 나가는 팀은 다르다는 걸까?’
물론 CP 스포르팅이 16강 진출을 할 가능성은 매우 적고, 조별리그 3위해서 유로파로 떨어질 확률이 아주 높긴 하지만.
그래도 그들은 챔피언스 리그에 항상 얼굴을 비추는 팀이었고, 우리가 작년 저들과 같은 위치라고 볼 수 있는 니스에 비해 훨씬 더 승점이 뒤쳐졌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사실 그것만으로도 우리보다 ‘더’ 강한 팀이라고 평가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팀이고, 우리가 만나는 프리 시즌 팀 중에서 가장 강한 팀임은 확실했다.
그렇지만.
[스포르팅의 역습! 라미-! 깔끔하게 걷어냅니다!]우리도 만만치 않았다.
“[나이스으-! 라미!]”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 빠졌다 들어갔다 하는, 우리나라로 치면 한 홍정오 선수 정도의 위치에 있는 아딜 라미에다.
[그리고 걷어낸 볼을, 구스타보가 잡고 볼을 돌립니다!]뮌헨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본 선수이자. 작년 레알 마드리드의 카세미루가 주목받기 전까진 브라질 국가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였던 구스타보.
그리고 토트넘의 요리스에 밀리긴 했지만, 프랑스의 영원한 2순위 골키퍼. 우리나라로 치면 김영광에 최은성에 김용대 선수의 포지션을 몽땅 다 얻어버린 선수라고 보면 되는 스티브 만단다까지.
정말로 좋은 선수들을 영입해서 그런지. 우리들의 경기력이 정말 작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다는 게 느껴졌다.
‘아직 발이 다 안 맞춰졌는데도, 말이지. 하하.’
진짜 엄청나다. 브라질이나 프랑스같이, 월드컵 우승을 다툴 만한 국가대표팀의 주전으로 뛴 선수들은 진짜 차원이 다르구나.
‘음. 내년에 우리가 저것보다 더 잘 하는 선수들하고 싸워야 할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
어휴,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 진짜 생각하기도 싫다.
“[리-! 스위칭! 스위칭!]”
“Oui!”
···그래, 아직 저런 선수들과 적으로 만나는 건 1년 넘게 남았다.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하기보단, 지금은 내가 해야되는 일에 집중하자.
‘이게 집중력을 잃으면, 될 일은 아니니까.’
[아, 이거 좀 재미있는 사실인데요, 지금 경기 보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리가 오른쪽에서 꽤 자주 뛰는군요?] [예, 그렇습니다. 사카이가 왼쪽, 리가 오른쪽으로 스위칭하는 경우가 오늘따라 자주 보이네요.]아- 이거 그래도 영 어색하네. 진짜.
‘나 여기에 서는 건 진짜 난생 처음인데.’
원래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보다 훨씬 귀하듯이. 축구에서 왼발잡이가 굳이 오른발잡이들을 기용하는 곳에 들어갈 일은 별로 없다.
그런데도 내가 왜 이곳에 있냐고 한다면.
‘뭐, 스로인 때문이지.’
[역시, 아번 시즌 마르세유는 스로인을 되도록이면 리 선수에게 전담시킬 생각인가 보네요.] [그렇습니다. 원래 포지션에서 잘 뛰고 있던 선수를 스위칭할 이유는 그것밖에 생각할 수 없죠. 오른쪽 스로인도 맡기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입니다.]진짜 요즘 참 여러 포지션 많이 뛰어본다. 중미도 그렇고 양측면도 다 뛰어보네.
‘뭐, 그래도···’
아예 못할 정도는-
[리 볼을 잡고, 바로 압박이 다가오는데- 오른발 드리블! 바로 빠져나갑니다!] [아, 저 선수, 양발잡이였나요?]아니지만.
히딩크 감독님이 하신 말씀도 있고, 이청룡 선수가 볼턴에서 주목받고, 손흥빈 선수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가 뭔가.
바로, 한국 선수들은 양발을 다 잘 쓴다는 거다. 대한민국 축구계는 양발을 둘 다 어느 정도 능숙하게 쓰는 것을 굉장히 강조한다.
그리고 그건 나도 대한민국 축구선수였다.
약한 발, 오른발을 어느 정도는 쓸 줄 안다는 거다.
‘물론 오른발을 왼발만큼 잘 쓰는 건 아니긴 하지.’
완벽한 양발은 우리나라에도 거의 없다. 나도 오른발 크로스가 왼발 크로스처럼 정확하게 올릴 수 있을 정도까지는 아니고.
하지만. 그래도 프로 생활 이전까지는 오른발도 연습시키는 감독의 말을 충실하게 따라왔고. 덕분에 기본은 할 줄 알았다.
땅볼 크로스 정도는 여전히 가능했고. 그 외의 기본적인 드리블이라던지 이런 건 말이다.
‘뭐, 내 가장 큰 장점인 롱 크로스가 봉인된다는 사실이 좀 크긴 해서 풀타임 라이트백은 좀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스위칭하면서 잠깐잠깐 뛰는 것도 못 할 정도는 아니지. 그리고 다행히도, 우리의 주전 라이트백인 사카이는
[아, 역시 사카이는 왼쪽에서 뛰는 게 굉장히 능숙하군요.] [그렇죠, 에브라와 리가 오기 전까진 레프트백도 가끔 나올 정도였으니까요.]레프트백 경험이 있었다.
‘하긴, 레프트백이 라이트백 땜방하는 경우는 별로 없어도, 라이트백이 레프트백 땜방하는 경우는 엄청 많으니.’
덕분에 우리의 스위칭이 그렇게 어색하지는 않았다.
[바로 옆으로 볼을 돌립니다! 구스타보! 사카이!] [사카이 오버래핑! 한번 접고! 땅볼 크로스-! 골-! 골! 은지, 오늘만 두 번째 골입니다!] [그리고 사카이의 프리시즌 첫 어시스트입니다!]오히려 이 상태로 바로 어시스트가 나올 정도로. 좋은 모습이였지.
‘정말 무난하게, 무난하게 이기고 있네.’
이게 참 어찌 보면 무서운 거였다. 기책이나 그런 거 하나도 없이 순수 힘 대 힘으로 붙어서, 우리가 그들에게서 우세함을 잡고 있다는 소리였으니.
[마르세유, 정말 강해졌습니다. 전체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선수들이 업그레이드되었고, 기존의 선수들은 스텝-업을 해내고 있습니다.] [드디어 마르세유가 긴 고난을 꺾고, 뭔가를 이루어낼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jeu terminé]Marseille 2 : 1 Sporting
[Buts]Marseille : N’Jie(2, 68)
Sporting : Doumbia(53)
***
-Allez l’OM ! Allez l’OM, Du virage s’élèvera.
(가자 마르세유, 가자 마르세유! 굽이쳐 올라가자.)
-Une chanson que l’on aime, Marseillais reprenons la.
(우리가 사랑하는 이 마르세유를 위해 노래 합시다.)
이겼다. 정말 재미없게.
그리고 무난하게.
“[이야- 우리 진짜 개 쎄졌는데?]”
“[그러게 말이야, 모나코도 선수들 엄청 팔려나갈 분위기고, 우리도 1위 노려볼 수 있는 거 아냐?]”
우리는 정말로, 정말로 강해져 있었다.
-짝짝.
“[자, 자, 다들 조용히! 그래도 아직 프리시즌에 불과하니까, 크게 의미 가지지 말고, 적당히 푹 쉬고 돌아가!]
“[예! 주장!]”
솔직히 유럽으로 오면서, 우승컵 드는 건 반쯤은 포기했는데···
‘들 수도 있겠는데?’
우승이라는 놈을, 유럽에서도 다시 한 번-
-꽝!
“[저, 저기 얘들아! TV, TV좀 봐봐!]”
뭐야?
“[···저기 데이비드, 진정해요, 무슨 일-]”
“[네이마르가, PSG로 이적한단다!]”
···뭐?
“여기! RMC에서도 기사 떴어!”
<카탈루냐의 기자들은, 파리 생제르맹이 바르셀로나의 네이마르에게 2억 2200만 유로(약 2897억원)의 바이아웃을 제시했다고 한다.> – RMC
“······”
그 기사를 본 순간, 우리는 승리의 기쁨이고 뭐고. 한 목소리로 외칠 수밖에 없었다.
““[···뭐야, 시발!]””
그럴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