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 Football Survival RAW novel - Chapter (175)
프로축구생존기 프로축구 생존기-175화(175/242)
Néanmoins (1)
2017년 08월 04일.
“······”
-[Officiel] Neymar Jr, transfert PSG .
“···확정났군.”
하아.
“···다들 보이나? PSG가 정말로 네이마르를 영입했다.”
-하아.
-하아.
그리고 그 한숨과 함께, 스카우트진들은 모두 헛웃음을 지었다.
이미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 라디오와 그 지역 기자들. 그리고 프랑스 파리 기자들에게 선을 대고, 그들에게 뒷돈을 찔러줘가며 정말로 PSG가 네이마르를 영입하려고 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갈 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하하. 참.”
“그러게 말입니다. 진짜로. 진짜로 영입됐군요. 하하.”
솔직히 누가 믿을 수 있었겠는가.
현재 세계에서 메시와 호날두를 제외하고 가장 뛰어난 축구선수를 대라고 하면 대부분이 고개를 끄덕거릴 만한 선수. 네이마르.
그가, 현재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바르셀로나를 버리고 무려 220M, 2억 2200만 유로(약 2924억원)라는 역사상 최고의 이적료에 PSG로 이적하다니.
여기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그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다.
혹시나 선수가 마음을 바꾸지는 않을까.
혹시나 메디컬 테스트에서 떨어지지 않을까.
혹시나 라리가 협회에서 이적 진행을 거부했으니 불발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계속해서 해왔지만. 이젠 구단 홈페이지 오피셜이 떴으니 믿을 수밖에 없었다.
“···이적 절차 완전히 안 끝나고 홈페이지에 오피셜 올렸을 가능성은 없나요? 어제까진 스페인 축구협회에서 허가 안 해줄 분위기였는데.”
“···불행히도, 그건 설득이 끝난 것 같더군.”
그 순간 기어이 누군가의 입에서.
“···Putain de Merde.(씨발, 좆같네.)”
상스러운 말이 터져나왔으나. 여기에 모인 사람들 중 어느 누구도 그를 탓하지 않았다.
일단 네이마르라는 선수가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간다는 것 자체가 정말 충격이었고.
“PSG와 저희의 자금력 차이가 난다는 건 알았지만, 이건··· 너무한 거 아닙니까.”
PSG가 단 한 선수의 이적료에 2억 유로를 쓸 수 있다는 것도, 너무나도 충격적이었으니 말이다.
물론 마르세유는 최선을 다했다.
이번 시즌, 콩도그비아의 영입까지 감안하여 최종적으로 구단주에게 배부받은 전체 이적료 예산이 65M(약 856억원)으로.
그들은 EPL의 웬만한 팀보다 더 많은 금액을 투자했고, 오랜만에 원 없이 받게 된 그 엄청난 금액을 쓸 곳에 모두 적절하게 투자했다.
그렇지만.
“···진짜, 진짜로 뭔가 허무해지는군요. 파리 저 새끼들은, 지금까진 놀고 있던거였어요.”
한 선수에 마르세유 전체 이적 예산의 세 배를 넘게 태우는 PSG, 저 팀에 비하면 너무나도 초라해 보였다.
그래서, 그래서 다들 입을 모아 이 이적을 부정하기 시작했다.
“아니, 도대체 네이마르는 왜 그런 결정을 한 거랍니까? 저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자기네 팀이 6대 1로 묵사발 냈던 팀으로 가다니.”
“몰라, 돈인지 명옌지 메시한테서 벗어나고 싶어서인지 우리가 어떻게 알아. 대가리 따보지 않는 이상엔 모르지.”
마르세유의 가장 큰 라이벌 팀이자, 이 프랑스 리그의 우승 후보 중의 우승후보인 파리 셍제르망에 이적한 것을 어찌 믿을 수 있겠는가.
이건 정말로 믿기 힘은 절망이었고, 비극이었다.
“···그래도, 긍정적인 면도 있어 보입니다.”
다만 그럼에도 희망을 찾는 사람도 있긴 했다.
“뭐가? 뭐가 긍정적인데?”
“저 금액을 썼으니, 올해 파리는 더 이상 아무런 영입도 하지 못하지 않을까요?”
“···그건 그렇긴 하지. 아무리 파리라고 해도 저 금액이 부담되지 않을 리는 없으니까.”
그리고 그 희망은, 일리가 있어 보였지만.
“그거 감안해도 사기야.”
단숨에 반박됐다.
“총 45경기 20골 21도움. 이게 작년 네이마르 스탯이다. 그리고 이건, 우리보다 수준이 높은 스페인 리그에서 만든 기록이지.”
“······”
“노쇠화가 올 나이도 아닌데, 스텟이 꺾일 리가 있을까? 최소한 유지는 할걸.”
일단 네이마르라는 선수 자체가 너무나도 강력했고.
“PSG가 더 이상의 대형 영입은 힘들겠지만, 아직 이적 시장이 끝난 것도 아니니 선수를 더 영입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이는데..”
“에이, 그건 아닙니다. 상식적으로 2억 유로를 넘게 쓴 팀이 더 영입할 수가 있겠어요?”
“그럼 한 선수에 2억 유로씩 쓰는건 상식적이냐?”
“······”
상식을 벗어난 PSG의 다음 행동이, 어찌 흘러갈지 예상할 수 없었으니까.
그렇게 이야기하던 도중.
“···저기, 죄송하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응? 어떻게?”
“그게, 파리가 지금 음바페 영입도 여전히 노리고 있다고···”
두 번째 폭탄이 터졌다.
음바페.
프랑스 선수들의 드림 클럽이라고 할 수 있는 레알 마드리드와 아스날이 140~150M(약 1844~1976억원)씩 불러가며 영입하려고 하는.
누가 뭐래도 이번 시즌, 파리의 5연속 리그 우승을 저지하는 데 일등 공신이었던, 메시-호날두 세대 이후를 넘겨받을 최고의 재능이라 평가받는 선수.
그 선수도 아직 노리고 있다는 사실은, 산전수전을 다 겪은 스카우트 팀에게도 너무나도 경악스러웠다.
“···에, 에이 농담하는 거지?”
“그래, 미친 소리 하지 마. 그게 말이 돼?”
빅 클럽이 한 선수를 저렇게 돈 들여서 영입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있긴 있었다. 당장 맨유는 포그바를, 레알은 베일을 1억 유로를 넘게 줘가며 영입한 적이 있으니까.
그렇지만, 그 누구도 지금까진 축구 구단이 선수를 2억 유로(약 2634억원)라는 금액을 넘겨서 영입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고.
또 그 누구도 그런 영입 후에 또 1억 유로(약 1317억원)가 넘는 초대형 이적을 진행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진 않았으며
“법적으로 무리지, FFP도 있잖아!”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었다.
FFP(Fiancial Fair Play) 직역하자면 재정적 페어플레이 룰이란 이름으로 시행되고 있는 유럽 축구에서 시행되고 있는 법안.
UEFA에서 유럽 축구 구단들이 성적을 내기 위해 무리하게 빚을 냈다가 성적을 내지 못하면 망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만든, 클럽이 선수들의 이적료나 연봉 등으로 지출하는 금액이 클럽 수익의 일정 비율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으로서.
-구단들아, 적자 좀 줄이고 적당히 돈 버는 만큼만 쓰자. 응?
이러는 규정이다.
만일 안 지키면?
약하게 어길 경우엔 벌금을 먹이고, 심할 경우 챔피언스 리그나 유로파 리그 대회에서 불편함을 겪도록 제한을 걸거나, 아예 출전 금지를 시켜버림으로서 말을 듣게 한다.
그리하여 2011-12 시즌부터 시행되기 시작한 FFP는 가난한 구단은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 안 찢어지도록(파산당하지 않도록)
그리고 기름부자 구단주를 가지고 있는 구단들의 미친 돈지랄을 억제하기 위한 법안으로서 지금까지 시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 법이 시행된 2011년 이후에도 맨시티, PSG 등등의 기름부자 구단이 돈을 계속해서 쓰고 있는 사실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여러분들도 아시지 않습니까, 그게 별 의미 없는 걸.”
“······”
축구만 하던 놈들이 달려들어서 만든 법이라 그런지 구멍이 숭숭 뚫려 있었기에. 작정하고 구단을 키우려고 드는 기름 부자 구단주들을 막을 수 없었고. 걸리더라도 짜잘하게만 걸려서.
지금까진 어기더라도 벌금에다가 대륙대회 1군 명단 축소같은 소소한 징계 정도밖에 받지 않았다.
물론 그럼에도.
“그래도 정도라는 게 있는 거지. 그 첼시나 맨시티도 한 시즌에 3억 유로(약 3951억원)를 넘게 쓰는 미친 짓은 안했어!”
희망을 갖는 사람들은 있었다.
“그래, 음바페가 네이마르보다야 이적료가 적겠지만, 지금 들리는 소문으로는 그 녀석도 이적료가 1억 4천만 유로(약 1844억원)는 무조건 넘어, 편법이 있다고 해도 정도가 있는 건데 그게 가능해?”
편법이든 탈법도 정도가 있는 법이니 말이다. 솔직히 네이마르 이적료도 댈 수 있을지 없을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많은 금액인데.
두 선수 합쳐서 최소 360M(약 4741억원)을 사용한 다음 저 금액만큼의 수익을 거둔다? 솔직히, 불가능해 보이는 게 사실이었다.
물론 FFP 규정상 저 영입 금액을 당장 내년 안에 몽땅 다 벌여들여야 하는 건 아니지만, 여전히 많은 금액이었고.
“그래, 라리가에서도 한번 거부했듯이, UEFA에서도 한번 분명히 조사를 시작할 거야. 저 두 명의 동시 영입은 불가능해.”
누가 봐도 비정상적인 영입인 이걸 용납한다면 FFP는 존재할 이유가 없는 법안이라는 소리였기에 UEFA 역시도 강한 의지를 보일 게 뻔해 보였다.
자기가 만든 법을 유명무실하게 만들고 싶은 단체는 그 누구도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음바페를 올해 영입하고도 회계상으론 내년 영입으로 미루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합니다.”
“그런 게 있다고? 뭔데?”
“그게, 일단 이번 년도는 임대하고, PSG가 강등당하지 않으면 다음 시즌 완전영입하는 조건 걸어놓으면 규정상 내년 영입으로 쳐진다고···”
그 말에, 스카우트진들은.
“······하하하.”
“씨발, 다 해먹어라. 개새끼들.”
그냥 이제는 자제력을 잃어버렸다. 파리가 정말 백에 하나의 확률로 우승 못할 확률은 있어도, 강등당할 리는 없지 않은가.
“···오늘은 도저히 회의 못 하겠군. 이만 회의 끝내고 다들 일찍 퇴근하자고.”
-드르륵
“그래야겠군요.”
“예, 그럽시다.”
열심히 일하고, 성과도 있었지만.
그래 봤자 내 옆에 있는 사람에 비해 한계가 보인다는 것은. 아무리 노력해 봤자 넘을 수 없는 벽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팀장님, 그럼 콘도그비아는···”
“···나중에 이야기하지. 어차피 이번 시즌 챔스만 노리는 거라면 이 정도로도 충분해 보이니. 굳이 더 투자할 필요가 없잖아.”
“···예. 그러죠.”
열정이 넘치던 그들의 불꽃을 팍 꺼뜨릴 정도로 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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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 -뻥.
“······”
“······”
하아- 몸풀기 패스 훈련이라곤 해도, 오늘따라 다들 너무 조용하네.
‘···하긴 그럴 수밖에 없겠지.’
-뻥.
‘지금 네이마르에 음바페까지 PSG로 가는게 사실상 기정사실처럼 보이니 말이야.’
미친 거 아닌가. 진짜?
최근 5년간 4번 리그 우승하고, 최근 3년 동안 연속 리그컵 우승, FA컵 우승을 해낸 안 그래도 강한 팀이. 세계 최고의 선수와 최고의 유망주까지 영입하면서 더 강해지겠다고 하다니, 하하.
‘이제 이 리그는 PSG가 진짜로 지배하겠구나.’
진짜로, 저들을 막을 팀이 없어 보인다.
작년 우승팀 모나코가 있지 않냐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솔직히 내가 보기엔 불가능이다.
‘그 팀 우승 주역들은 그야말로 전 세계로 뿥뿥이 흩어지고 있는데 저 미쳐버린 PSG를 어떻게 잡아.’
그럼 니스나 리옹? 그 친구들도 이탈리아나 EPL에 주축 선수 한둘씩은 팔아제끼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 우리? 우리가 강해지긴 했지.
그렇지만 우리가 네이마르와 음바페라는 그 두 선수가 합류하는 PSG보다 강할까? ···솔직히, 여기에서 그렇다고 말 할 수 있으면 그건 양심에 털 난 거지.
‘리그는 당연하고, 솔직히 리그컵이나 FA컵 우승보다도 유로파 우승이 더 쉬워 보일 정도네. 푸핫.’
···뭐, 솔직히 내 입장에서야, 살짝 아쉬운 정도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나는 이 클럽에 온 지 아직 반년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지금 나에게 있어서 오히려 더 중요한 관심사는··· 냉정하게 말해서 재계약 여부니까.
‘그래도···’
그걸 감안해도, 이 분위기는 좋진 않다.
솔직히 직장이 돈만 잘 주면 그만인 곳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분위기가 개떡같은 상황에서 일하는 것보다는.
분위기가 좀 좋은 상황에서 일하는 게 낫지 않겠나.
‘리그 개막도 이틀밖에 안 남았으니 더더욱 말이지.’
그러니까.
“[파예 주장.]”
“[···리? 무슨 일이냐?]”
“[저희, 이야기 좀 하죠.]”
일단 정신줄 놓은 것 같은 우리 주장부터 어떻게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