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 Football Survival RAW novel - Chapter (225)
프로축구생존기 프로축구 생존기-225화(225/242)
dernier match (1)
2018년 5월 12일.
-아, 빗나갑니다! 정규 시간은 끝났네요!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그 순간.
“아냐, 충분해! 충분해!”
“추가시간 왜 그리 많이 줘! 원정이잖아! 그냥 없이 끝내라고!”
우리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목소리로 외쳤다.
“빨리! 빨리 끝내라고!”
그도 그럴 것이. 이 경기가 이대로 끝난다면, 우리의 우승이 확정이었으니까.
현재, 리그앙은 단 한 경기를 남겨둔 상태였고. 우리는 파리보다 하루 일찍 경기를 치루며 승리를 따낸 상태였기에. 현재 우리의 승점은 93점.
그리고, 아번 37라운드의 경기가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파리의 승점은 최대 92점. 마지막 경기를 패배하더라도, 우리의 우승이 확정되는 거였다.
[이대로 끝나나요? 파리, 이대로 끝나는 건가요? 이대로 패배한다면, 어제 마르세유는 승리했으므로 승점이 4점 차이가 나게 됩니다. 리그 우승이 확정이에요!] [끝났다고 봐야죠! 이건 끝났습니다. 2점 차이를 지금 뒤집기는 힘들어요!]물론 2점차이니만큼 뒤집힐 일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맞겠지만.
“빨리! 빨리 끝내 심판 개새끼야!”
“이제 충분해! 많이 봤어! 지긋지긋하다고!”
그래도 99.9%와 100%는 다른 법. 하물며 그것이 일 년간 달성하기 위해 애써온 것을 이루기 직전이라면 더더욱 다르게 느끼는 법이다.
“cinq! quatre ! Trois! deux! un!”
(5, 4, 3, 2, 1!)”
그러나 우리의 카운트다운은 장렬하게 무시당했다.
“삑! 삑 하라고! 삐이익! 시간 됐잖아! 빨리!”
“이제 경기 안 뒤집힌다고! 빨리 끝내라고!”
“그냥 이대로 끝내!”
“빨리! 빨리!”
그렇게 욕을 하며 1시간 같은, 1초들을 보내던 도중.
-삑, 삑, 삐이익-!
[경기, 종료입니다!]“이야아아아아아-!
-파리의 패배로 인해, 마르세유의 우승이 확정지어졌습니다!
-이번 2017-18 시즌 샹피오나 드 프헝스 드 풋볼, 리그 앙의 우승팀은, 마르세유입니다!
그 순간.
“우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 아-!”
우리는 그냥 미친 듯이 소리지르고.
“씨발! 씨발! 씨발! 존나! 좋아!”
“우리가 우승이야, 우승이라고! 씨발!”
“헤이, 헤이, 얘들아, 카메라 있어!”
“아 씨발 그딴 거 모릅니다! 우승이야! 우승이라고!”
카메라 따윈 신경쓰지 않고 욕을 미친듯이 내뱉었다.
우리들의 목표가,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인데 욕이고 뭐고 알빠냐?
“마셔 마셔! 오늘은 먹고 뒤지는 날이다!”
“그래, 죽어보자! 만세! 만세! 만세! 오늘은 식단 관리 없다! 프리첼 가져와! 마요네즈도!”
“난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박스채로 가져와! 갤런(4.54L)채로 먹어야겠어!”
그리고 모든 게 끝났다는 생각에서였는지, 모두들 식단 제한같은 것도 풀어버렸으며.
“술 가져와! 술!”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에이, 진통제 먹는 놈이 술 마시면 안 된다고 하던 놈이?”
“알빠야! 우승인데!”
물론 진통제 먹어가며 뛰던 놈이 술 꼴아박으면 당연히 몸에 안 좋은 건 상식이지만. 솔직히 우승한 순간에도 식단 지키면 뭔 재미로 사냐?
“좋아, 난 안주부터- 응, 뭐야, 다 떨어졌네, 더 먹을 거 없어요? 주장?”
“준비한다고 준비했는데 느네들이 다 먹었잖냐, 임마!”
단지 여긴 한국이 아니라서 이 밤에 음식 배달을 못 시킨다는 점 때문에 미처 해둔 요리가 동났다는 사실이 아쉬울 뿐이다.
“와, 벌써 그렇게게 됐나? 그럼 안주 더 없어요?”
“푸하하. 그럴 리가, 여보, 치즈랑 소시지 있는 대로 가져와! 오늘은 죽어보자!”
“Vive! Vive! Vive la Capitaine!(만세! 만세! 주장 만세!)”
그렇게 미친 듯이 술판을 벌이던 중에.
-까톡.
한국인만이 쓰는 메신저 알람음이 울려서 쳐다봤는데, 술이 확 깼다.
-이준혁 선수, 우승 축하드립니다. 내일 시간 있으신가요?
-*-*-*-
“오랜만입니다. 준혁 선수. 바로 전화 주셔서 좀 놀랐습니다. 잘 지내셨나요?”
오랜만에 보는 에이전트의 인사에, 비록 취기가 많이 올라와 있긴 했지만.
“뭐, 우승했으니 잘 지낸 거 아니겠습니까.”
웃는 얼굴로 말할 수 있었다. 우승했으니까. 그것도 홈 경기에서 우승을 축하할 수 있게 되었는데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하하, 하긴 그렇네요. 시즌에 집중하고 싶다며 모든 골치아픈 일들은 뒤로 물린 보람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그렇지만, 이제 시즌은 사실상 끝났고.
“그럼 이제부터는 그동안 미뤄뒀던 일 이야기를 조금 해야겠군요.”
이제 그것을 위해 미뤄둔 문제들을 해결할 때였다.
“먼저 세금 문제입니다. 한 두 달 전부터 실수령 연봉이 줄어드셨을 텐데, 인지하고 계셨나요?”
“네? 그랬나요?”
“예, 급여를 확인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기존 수입에서 20% 정도는 더 까이기 시작했을 겁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눈알이 튀어나올 뻔했다. 뭔 짓을 했길래 수입의 20%가 더 깎인다는 거야?
“왜죠? 제가 모르는 계약 사항이라도 있었던 건가요?”
“아니요, 그냥 세금 때문입니다. 프랑스는 실거주 1년이 넘으면 외국인이여도 자국민과 같은 세율을 적용하기에, 세금이 배 이상으로 올라가거든요.”
···아, 그럼 올해 3월에 받는 봉급부터 이게 적용되었던 거구나? 젠장. 그럼 모를 만했네. 그 때면 우승경쟁 하느라 내 몸 간수하기도 바빠 죽을 지경이었으니.
‘···잠깐, 근데 이 소리는, 앞으로는 계속 이렇게 세금이 떼인다는 소리야?’
아냐, 그건 안 돼. 내 집 마련의 꿈이 멀어진다는 소리잖아.
“···저기, 이거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은 있나요?”
“없는 건 아닙니다만, 불법을 저지르지 않는 이상 아주 큰 효과까진 없습니다. 동유럽 쪽은 몰라도 프랑스 같은 서유럽 국가들은 세금을 꽤나 꼼꼼하게 걷는 편이거든요.”
···하아, 젠장.
“물론 초상권이나 광고 수입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이준혁 선수는-”
“···예, 압니다. 초상권 수입도 적고, 들어오는 광고나 들어온 광고도 없죠.”
하아, 젠장. 요즘 또 집값이 올라가고 있다던데, 내 집 마련의 꿈은 참 멀고도 멀구나···
그러니, 결국 중요한 건.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올해의 활약과 계약 기간이 2년 남아있다는 점을 보면, 이번 여름에 또 새로운 계약을 맺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계약에 대해서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연봉이다. 연봉이 사실상 내 수입의 전부니까.
“···.뭐, 일단 돈을 더 받으면 좋긴 한데, 어느 정도를 기준점으로 삼아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렇군요, 일단 저희 측에서 잡은 기준점은 베디모 선수의 연봉입니다.”
아, 그래, 걔가 비교군으론 딱 적당하긴 하네. 나랑 에브라 오기 전에 주전이던 레프트백이었으니까. 걔가 얼마 받았더라?
“연봉으로 치면 세전 210만 유로, 한화로는 27억 수준이죠.”
“···네? 잠깐만요, 거의 세 배로 오른다고요?”
그게 가능해? 배도 아니고, 세 배로?
“그렇게 받으면 저야 좋긴 한데, 가능한 액수인가요?”
“너무 본인의 가치를 낮게 생각하시는군요, 이건 당연히 할 수 있는 요구입니다. 팀이 우승했다는 점, 그리고 이준혁 선수의 가치로 봐도 더 요구하면 요구했지 못할 이유가 없어요.”
그 확신에 찬 말을 듣고, 나는 입을 떡 벌릴 수밖에 없었다. 물론 내가 꽤 잘 했다고는 생각하지만 한 시즌 잘했다고 세 배식이나 올려받는 걸 확신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그래서, 나도 모르게 다음 질문에 들어갔다.
“그럼 최대 요구치는요?”
“음··· 글쎄요, 이런 저런 건수를 더 붙인다면··· 그래도 상송과 비슷한 250만 유로 수준, 그러니까 팀 내 8~9위권 수준은 가능할 겁니다.”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대충 연봉 25억~30억 수준에서 계약이 체결된다고 보면 된다, 이 말씀이신가요?”
“그렇습니다. 좀 더 정확히는 팀 내 10위 안쪽의 연봉. 그 정도가 저희의 목표라고 보시면 됩니다.”
···세상에, 나 진짜 출세하긴 했구나. 이제 집 문제는 해결이다.
“물론, 이건 이준혁 선수가 여기 마르세유에 남았을 때의 연봉입니다. 타 팀으로 이적할 경우엔 조금이지만 더 오를수도 있죠.”
“···네? 여기서 더 오를수도 있나요?”
그렇게 내가 질문을 던지자, 에이전트는 씩 웃었다.
“예, 잘 풀린다면, 한 50만 유로 정도는 더 올리는 게 충분히 가능합니다. 세리에나 리리가의 상위권 클럽, EPL의 중위권 클럽 정도면 연봉 규모가 마르세유보다 확실하게 더 크거든요.”
어라. 잠깐만?
“분데스는 왜 빠지나요?”
“독일은 마르세유보다 연봉 규모가 확실하게 큰 팀이 뮌헨과 도르트문트 정도뿐이라서 그렇습니다.”
···오우, 젠장. 독일이 생각보다 가난하구나?
“그리고 그 두 팀은-”
“압니다. 절 영입할 이유가 없죠.”
뮌헨은 세계 최고의 레프트백이라고 할 수도 있는 키미히가 있고, 도르트문트는 슈멜처가 조금 불안하다곤 하지만 나보다 1살 많을 뿐이니. 굳이 영입한다면 다른 선수를 영입하겠지.
“예, 게다가 이준혁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선 한 천만 유로 안팎의 이적료를 감당해야 하는데, 그러고 싶진 않을 겁니다.”
그 말에, 나는 픽 웃음이 나왔다. 나올 수밖에 없었다.
‘K리그 챌린지에서도 방출당하던 선수가 이젠 몸값이 백억을 넘긴다니.’
출세했구나, 참 출세했어.
“그래서 이준혁 선수의 의사가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어떻게 하고 싶으신가요?”
···그 순간, 나는 원래 하려던 말이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최대한 많은 제안을 들어보는 쪽으로 가고 싶습니다.”
나도 모르게, 말을 바꾸었다.
“그렇다면 일단은 모든 제안을 들어는 보고 싶다는 쪽으로 작전을 잡으면 되겠습니까?”
“···아, 굳이 추가하자면 챔스에 나가는 팀 위주로 가고 싶다는 마음은 있는데, 라리가나 EPL이면 못 나가더라도 크게 상관없긴 합니다.”
그리고.
“좋습니다. 그러면 그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협상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보고는 어떻게 드릴까요? 실시간으로? 매일? 일주일에 한 번씩?”
“실시간으로 부탁드립니다.”
“예, 그럼 내일부터 변동사항이 있다면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뚝.
···끝내, 원래 하려던 말을 끝까지 하지 못했다.
“하아-”
.
.
.
-Dimitri Payet √ @dimpayet17 · 2018.05.12
@les rêves deviennent réalité, Dnous sommes les champions!
꿈이 이루어졌다. 우리가 챔피언이다!
-*-*-*-
-까똑.
-오늘은 본머스에서 새로운 오퍼가 왔습니다. 금액은···
거기까지만 보고, 나는 다시 핸드폰 화면을 꺼버렸다.
“휴우-”
그 질문에 대해, 잠시 고민한 후 내가 내린 결론은.
“···솔직히, 모르겠다.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다는 거였다.
일단, 솔직히 나는 기본적으로 잔류 쪽이 더 마음이 끌리기는 했다.
애초에 전통적으로 인간의 직업 중에서 계속 이동해야 하는 직업은 봉급을 굉장히 많이 주는 편인데, 이게 뭔 소리겠는가. 바로 사람이라는 건 좀 한 자리에 각 잡고 자리를 잡길 원한다는 거다.
그리고 그건 축구 선수도 다르지 않아서, 뭔가 큰 불만이나 이득이 있지 않는 이상 굳이 팀을 옮기려고 들지 않는다. 현재 모습이 그럭저럭 만족스러운데 왜 굳이 이적이라는 모험수를 던지는겠가.
‘그런데 내가 이 팀에 있으면서, 딱히 팀적으로 불만을 느낀 건 없었지.’
리그에서 우승컵을 못 들어올릴 만큼 약팀인 것도 아니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도 나간다.
단점이라면 치안이 좀 안 좋다는 건데, 내가 뭐 자식을 여기에서 키우는 것도 아니니, 그게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나라로 갈 경우···
‘또 그 나라 언어 다시 배워야겠지?’
여기에서 죽도록 공부해서 프랑스어 다시 익혀놨는데, 다른 언어 배우라니, 그건 정말이지 끔찍하다.
하지만.
‘···지금이 내가 시장에서의 가치가 제일 고점일 때라는 것도 사실이지.’
축구 선수는 결국 한 철 장사다. 벌 수 있을 때 많이 벌어둬야 한다는 거다.
그리고 지금 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때다. 이 계약 이후로는 일반적으로 연봉이 삭감되기만 할 뿐, 더 늘어나진 못한다.
그래서, 내 마음을 모르겠다는 거다.
잔류 쪽에 마음이 있긴 하지만··· 조금만 더 애쓰면 연봉이 억 단위로 더 올라갈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
과연 내가 그렇게까지 잔류에 목을 메어야 하는가 싶은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니까.
“어떻게 하~나. 우리 만남은 빙글빙글 돌고···”
그렇게 누워서 아무말 대잔치나 하던 도중.
-똑똑.
갑자기 노크소리가 들려왔다.
-형, 자요?
“아니, 안 잔다. 왜?”
-오늘은 휴식 끝나고, 감독님이 전술 회의실로 모이랍니다.
“···뭐?”
뭐야, 이제 와서?
-*-*-*-
“음, 이 방에 부른 이유야 뭐 자네들도 예상했겠지만, 뻔하다. 다음 경기 준비지.”
감독의 그 말에, 대부분 뚱-하니 흐리멍텅한 표정을 지었고, 나도 예외가 아니었다.
수시 합격한 사람이 수능 열심히 준비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우승 확정한 선수들이 굳이 열심히 뛰고자 할 이유가 있겠는가?
“뭐, 나도 선수였던 시절이 있는 만큼, 지금 자네들의 표정이 안 읽히는 건 아니다. 다들 불만이 가득한 표정이군.”
“······”
그렇게 우리들의 입을 다물게 한 후, 감독은 이어 말했다.
“뭐, 그게 잘못된 건 아니다. 지난 한 시즌동안 수고했던 자네들에게 지금 와서 쉬지 말라는 건 가혹한 일이니까. 그것을 알기에 훈련 강도도 쉬엄쉬엄 하고 있고.”
“다만, 지금의 시간을 조금 더 소중히 여기라는 말을 하고 싶군. 이 팀으로 뛰는 건 다음 경기가 마지막일 테니까 말이야.”
그 순간, 몇몇은 조금 움찔했고, 나도 그 몇몇 중 하나였다.
“그래, 여기에 있는 친구들 중 몇몇은 남겠지만, 몇몇은 이미 떠날 각오를 한 쪽도 있을 거고, 몇몇은 아직 갈피를 잡지 못 하고 있겠지.”
그 말대로, 나는 갈팡질팡하는 인원 중 한 명이었으니까.
“뭐, 그게 나쁜 건 아니다. 원래 이 세계는 이직이 빈번하니까. 다만- 그렇기에 이 마지막 경기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려고 하는 거다.”
그 말까지 한 후, 감독은 잠시 말을 멈췄다가 다시 한 마디를 덧붙였다.
“이번 시즌, 놀라운 위업을 해낸 자네들을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무대일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
그 말과 함께, 조용해진 강당에서 나는, 그리고 아마 우리는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최고였던 이 시즌에, 마침표를 찍어야 할 순간이 다가왔다는 것을 말이다.
“자, 그럼··· 아마도 우리가 이 팀으로 보낼 마지막 경기를 준비할 마음은 들었나?”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저 질문에 대한 답은 굉장히 쉽게 나왔다. 최소한 나는 말이다.
“예.”
마지막이 아니라면, 괜찮지만··· 만일, 만일 마지막이라면. 최고의 시간을 보냈던 이 팀에 대해, 단 한 줌의 아쉬움도 남지 않기를 바랬으니까.
“좋아. 그럼 시작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