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tin's youngest brother RAW novel - Chapter 49
제49화. 밀월, 그러나…
“의장 각하. 당신의 명령대로 출두했습니다. 충, 성!”
의장 집무실에 들어선 사라 푸틴이 발뒤축을 붙여 딱 소리를 내며 절도 있게 보고했다. 사라 푸틴이 저럴 때는 화가 났을 때다.
아마도 그녀가 추방하려는 유대인들에 대한 명령서를 유진이 기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사라, 그만 앉아.”
“전, 서 있는 것이 더 좋습니다. 각하.”
잔뜩 삐진 상태다. 이준은 손수 커피를 타서 그녀에게 주며 말했다.
“미리 말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하지만 사라, 너를 무시한 것은 아니다.
내가 지금 믿는 사람은 너와 기획재정부장, 은행 총장밖에 없어.
그런데 네가 삐지면 난 더 힘들어.”
그제야 사라 푸틴이 커피를 받으며 말했다.
“그러니 더 빨리 설명해줬으면 좋잖아요. 오해도 하지 않고···.”
“사라, 너는 네가 데리고 있는 사람 중에 첩자가 없다고 확신할 수 있어?”
“그야···.”
사라 푸틴은 시베리아정보국 국장이다.
그 때문에 첩자 문제를 가장 위협적으로 상대하는 사람이다.
첩자 한 명 때문에 시베리아경제특구의 운명이 뒤집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말 내 밑에 첩자가 있는 거예요?”
“아직은 몰라. 그냥 조심하자는 거지. 여기 앉아.”
“예.”
마음이 풀린 사라 푸틴이 자리에 앉았다.
“로스차일드가의 부가주와 엊저녁에 만난건 알 테지?”
“제가 CFSB 국장이라는 것을 잊었어요?”
“하긴, 내가 로스차일드에게 3조 달러는 무상원조, 10조 달러는 이자 없는 차관으로 받기로 했어. 기한은 50년이고, 어때?”
“오, 마이 갓! 진짜죠?”
“내가 이런 문제로 거짓말하는 것을 봤어?”
“대단해. 역시 당신이야!”
사라 푸틴은 너무 좋아서 벌떡 일어나더니 이준의 뺨에 입술을 맞추어주었다.
“그래서 유대인 추방령을 중지한 거예요?”
“응. 앞으로 우린 유대 금융 카르텔과 밀월관계를 가져야 해.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지.
한발만 잘못 짚어도 죽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줄타기 말이야?”
“그렇군요. 그럼 최선을 다하겠어요.”
“그래 줘. 밀월을 한다고 해서 모든 유대인의 불법 행위를 눈감아 주자는 것은 아냐. 일단 사채업을 하는 유대인들은 모두 체포하여 자금을 압수하고 강제노역장으로 보내. 난 시베리아에서 사채는 없애기로 했어. 대신
디나의 합법적인 은행에서 사채를 하기로 했고.”
“그거 잘 됐네요. 하지만 사채는 합법적인 은행에서 하면 원성이 터질 텐데···.”
“그걸 막을 여러 가지 방법은 지금 디나의 은행연구소가 연구하고 있어!”
“그렇군요!”
“그런데 사라. 믿을만한 남자들을, 어떤 민족이든 상관없어. 우리 편으로 믿을만한 사람들을 선별해서 나에게 문서를 줘. 그들로 보안대를 장악해야겠어!”
“알았어요!”
“그리고 유대 은행이 들어오기 전 그들과 손을 잡았던 모든 마피아를 소탕해야겠어. 그 명단 가지고 있나?”
“당연하죠.”
“좋아. 그걸 가져와. 이제부터 전 시베리아에 유대 금융과 손을 잡으려는 마피아들은 저승으로 보낸다. 유대 금융이 들어오기 전에···.”
시베리아의 마피아는 모스크바 정부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무소불위의 위력을 자랑하고 있다.
만약 CFSB에서 놈들을 소탕하려는 것을 알게 되면 전면적인 반격을 해올 것이다.
시베리아 마피아는 말 그대로 반군이나 다름이 없었다.
1993년 10월 초. 첫눈이 내리는 날, 1미터 앞도 분간하기 어렵게 함박눈이 자욱하게 내리고 있었다.
이르쿠츠크주에서 가장 큰 마피아 조직은 “와잇 베어(백곰파)”다. 와잇베어는 시베리아 전역에 지부를 두고 마피아만 10만 명을 넘는다.
게다가 그냥 총만 가지고 있는 일반 마피아와는 근본이 다르다.
와잇베어는 시베리아 알루미늄 생산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플랫넘 엠파이어 그룹”을 차지하고 있다.
마피아가 러시아의 재벌 그룹을 소유하고 있다니?
일반인들이 알면 놀랄만한 일이다. 허나, 러시아에서는 놀랄 일도 아니다.
초기 개혁 개방을 하면서 소련이 해체되고 행정 체계는 완전히 무너졌다.
당시 고르바초프는 모스크바를 비롯한 몇 개 도시만 통치 하는 통치자일 뿐이었다.
전 러시아의 경찰은 행정 체계를 완전히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이때 두각을 드러내며 나타난 것이 바로 러시아의 마피아들이다.
모든 것이 마비된 상태에서 마피아들은 행정, 사법 체계를 장악했다.
그리고 총검의 힘으로 핵심 산업을 수중에넣었다. 이 핵심 산업은 엄청난 돈을 지급하는 소련의 노른 자위였다. 그 노른자위가 바로 러시아의 100대 재벌이다.
그들은 지금에 와서 신사의 흉내를 내고 있다. 하지만 신사의 옷을 벗기면 마피아, 즉 강도단이다.
“플랫넘 엠파이어 그룹”역시 마찬가지다. 바다처럼 거대한 바이칼호수에는 크고 작은 120여 개의 섬이 있다.
그중 하나인 “백학 섬”은 크기가 동서 6km, 남북 4km에 달한다. 시베리아 백학의 보금자리이다. 이 섬은 수 십만 마리의 백학이 둥지를 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곳에 수많은 건설자와 건설중장비가 들어오면서 백학은 수난을 맞았다. 이곳에 “플랫넘 엠파이어 그룹” 본사가 건설된 것이다.
높이 30층으로 건설된 “플랫넘 엠파이어 그룹”본사는 마치 바이칼의 왕궁 같다.
플랫넘 엠파이어 그룹 본사는 저녁 8시면 백학 섬으로 들어가는 다리들이 양쪽으로 갈라져 자취를 감춘다.
플랫넘 엠파이어 회장 모하메드 바크리는 그 누구도 믿지 않는 자다.
그의 저택도 그룹 본사도 있는 백학 섬은 세 개의 다리를 들어 올리면 오직 그만의 왕궁이 된다.
차디찬 바이칼의 물속을 잠수 복을 입고 침투하다가는 모두 저 체온증으로 죽는다. 바이칼의 물을 견딜만한 침투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데 깊은 밤. 그 차가운 물 속을 잠수복을 입은 사람 20여 명이 물고기처럼 쏘아져 가고 있었다.
그들은 엉덩이 부분에 작은 스크루가 달려 있고 두 손을 모아서 머리 앞으로 창처럼 펼치고 있다. 이들은 이준과 그의 경호원들이다.
오늘 플랫넘 엠파이어 그룹은 모든 주주와 임원들을 본사로 불렀다.
회의 안건은 새로운 환경에 대비하자였다. 실제로는 유대 은행이 들어오면 도울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것은 이준에게는 절호의 기회였다. 러시아 알루미늄의 80%를 생산하는 플랫넘 엠파이어 기업을 절대 유대인들의 뜻대로 하게 놔둘 수는 없었다.
오늘 밤, 저들이 다 모였으니 소탕하는 것 또한 유리했다. 경호원 중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경호원 20명을 뽑아 바다같이 넓은 바이칼호를 횡단했다.
유대인들이 생각한 것처럼 바이칼 물은 엄청나게 차다. 잠수복을 입었다고 해도 15분 이상이면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유지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들이 입은 잠수복은 추위 걱정 없이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금강석 연구소” 다섯쌍둥이가 핫팩의 원리를 적용해서 만들어낸 따뜻한 잠수복이었다. 잠수복 밖은 얼음처럼 차디찬 물이지만 피부와 맛 닿은 곳은 핫팩처럼 따뜻했다.
스르륵. 스륵~
“백학 섬”에 다다른 이준과 경호원들이 물속에서 머리만 내밀고 이준의 명령을 듣고 있었다.
말이 끝나는 순간, 이준의 몸이 허공을 점프해서 본사 빌딩의 벽에 붙었다.
스파이더맨처럼 거침없이 올라갔다.
“맙소사”
“오, 마이 갓!”
경호원들은 오늘 처음 이준의 능력을 보았다. 사람이 유리처럼 반들반들한 벽면을 평지처럼 걸어 올라가다니? 그들은 입을 딱 벌렸다.
스파이더맨 영화의 한 장면을 경호원들은 현실에서 모격했다.
‘우리 의장님은 천하무적이다!’
경호원들 모두 가슴이 벅차올랐다. 저런 의장을 감히 누가 해칠 수 있을까?
아니, 과연 상대가 있긴 할까?
그들이 의장에 대한 동경으로 들떠 있을 때 이준은 옥상에 올라섰다.
그리고 10개의 가는 나이론 줄을 내려보냈다.
“
“예. 각하.”
“예. 의장님.”
20명의 경호원이 소리 없이 접근했다.
섬을 순찰하는 “플랫넘 엠파이어 그룹”의 경비대는 있었으나 그들의 수준으로 경호원들을 알아볼 수는 없었다.
곧 20명의 경호원이 일제히 빌딩의 벽체를 타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준은 밑을 내려다보았다.
수많은 경비원이 있지만 그들은 꿔다놓은 보릿자루에 불과했다. 아무도, 단 한 명도 빌딩 옥상으로 올라가는 경호원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됐어, 이제 알루미늄 재벌은 내 것이다!”
이준의 얼굴에 미소가 어렸다. 알루미늄은 항공기를 만드는 재료에 들어가는 재료다. 또한 현대적인 각종 가전품에도 알루미늄이 압도적으로 들어간다.
그 엄청난 알루미늄을 유대인들이 선점하게 해서는 안 된다.
오늘 밤 “플랫넘 엠파이어 그룹”을 공격하는 이유이다.
공격이 시작된 것은 플랫넘 엠파이어 그룹 회장 모하메드 바크리가 한창 열변을 토할 때였다.
와장창~
대회의실의 유리창이 산산이 부서지고 사람들이 날아들었다. 그들의 손에는 소음기를 장착한 AK-74 U 자동소총이 들려 있었다.
“모두 엎드려라. 반항하는 자들은 사살한다.”
위협적인 외침에 주주며 임원들이 일제히 바닥에 엎드렸다.
하지만 어디서나 반골인 자들은 있다.
“적은 얼마 되지 않는다. 모두 총을 잡아라.”
누군가 외치는 고함 소리. 그들은 회의실 의자 뒤의 손잡이를 와락 당겼다.
그러자 그 안에서 AK-74 U보다 더 작은 우지 기관단총이 나타났다.
이준이 간단하게 내린 명령이다. 저들이 우지 기관총과 분리된 탄창을 뽑는 사이에 AK-74 U에 장착된 유탄발사기에서 일제히 유탄이 날아갔다. 1개 AK-74 U자 동 소총에 장착된 유탄은 5발. 100발의 유탄이 날아가 폭발했다.
펑펑펑펑펑~
폭발하는 유탄에서 투명한 색의 연기가 사방으로 뿜어졌다.
그 연기를 마신 사람들은 손발을 허우적거리며 무더기로 쓰러졌다.
“독, 유탄에 독이 들었다!”
퓽퓽퓽퓽퓽~
“커 컥!”
20명의 경호원이 일직선으로 서서 다가오며 일어선 자들을 가차 없이 사살했다.
플랫넘 엠파이어 그룹 회장 모하메드 바크리는 어이가 없었다. 겨우 20명의 공격자에게 수백 명의 유대인이 제대로 반항도 못 해보고 죽어갔다.
겨우 10분 정도이다. 그 10분 동안에 공격자들은 수백 명 중 대들던 200명은 가차 없이 사살했다.
나머지 300여 명은 수면제에 취해 잠이 들어 있었다.
만약 덤벼들지 않고 엎드렸다면 저들도 죽지 않고 수면 가스에 취해 잠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쩌랴! 그들은 항복을 원하지 않는 “신의 칼” 기사단원이니 덤빈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뚜벅뚜벅 다가온 이준이 플랫넘 엠파이어 그룹 회장 모하메드 바크리앞에 섰다. 하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투용 잠수복을 입고 있어서 누군지 알아볼 수가 없다.
“모하메드 바크리. 너도 신의 칼, 기사단원인가?”
“헉, 그, 그것을 어떻게···.”
하지만 이준은 그가 놀라든 말든 차갑게 물었다.
“신의 칼 기사단원으로 여기서 죽겠나? 아니면 플랫넘 엠파이어 회장으로 살겠나? 선택은 네가 해라.”
순간, 모하메드 바크리의 머릿속에 젊은 아내와 어린 두 아들이 떠올랐다.
자기가 죽게 되면 그들은 이 광야에 내던져 진 어미 없는 새끼 양들처럼 죽어가게 될 것이다.
“내가 할 일이 무엇입니까?”
스르르 무릎을 꿇은 모하메드 바크리의 말이다.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지 아주 영리하게 판단한 엘리트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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