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 RAW novel - Chapter 289
289
제 289화
287.
아공간에 도착한 수혁은 워프 마법진으로 향하며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러고 보니 경매장에 들러야 되는데.’
인벤토리가 전설 장비들로 가득했다.
어서 경매에 올려 인벤토리를 비우고 싶었다.
워프 마법진에 도착한 수혁은 인벤토리를 닫고 10마계의 마을 ‘엘레멘’으로 워프했다.
그리고 곧장 도서관으로 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서관에 도착한 수혁은 책 다섯 권을 챙긴 뒤 남은 책들을 확인했다.
‘정복되겠네.’
남은 책과 시간을 보아하니 오늘 내로 충분히 정복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수혁은 책상으로 가 독서를 시작했다.
[지혜가 1 상승합니다.] [지혜가 1 상승합니다.].
.
책을 읽을 때마다 메시지가 나타났다.
하지만 수혁은 메시지에 시선 한 번 주지 않고 계속해서 책을 읽어나갔다.
수혁의 입가에서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그리고 이내 수혁은 마지막 책을 읽을 수 있었다.
.
.
[지혜가 1 상승합니다.] [지혜가 1 상승합니다.] [엘레멘 도서관의 모든 책을 읽으셨습니다.] [칭호 : 엘레멘 도서관 정복자를 획득합니다.] [도서관 스물일곱 곳을 정복하셨습니다.] [칭호 : 책을 좋아하는 자26을 획득합니다.]메시지를 보며 수혁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책을 반납 후 도서관에서 나와 워프 게이트로 향했다.
‘이제 어디로 갈까.’
워프 게이트로 향하며 수혁은 시간을 확인했다.
자정까지 남은 시간은 1시간.
정복을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책 몇 권은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수혁은 인벤토리에서 지도를 꺼냈다.
도서관이 있는 마을, 도시가 표시되어 있는 지도였다.
‘할로미안으로 가야겠네.’
다음 목적지를 정한 수혁은 워프 게이트에 도착 후 바로 마을 ‘할로미안’으로 워프했다.
그리고 할로미안에 도착함과 동시에 도서관으로 향했다.
도서관에 도착한 수혁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제 슬슬 입장 정복 타이밍이 다가오는구나…….’
책장 속 책들 중 몇 개만이 하얀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곧 입장과 동시에 정복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수혁은 우선 반짝이는 책 몇 권을 꺼내 책상에 앉았다.
그리고 독서를 시작했다.
.
.
[지혜가 1 상승합니다.] [지혜가 1 상승합니다.]가져온 책을 전부 읽고 수혁은 자리에서 일어나 시간을 확인했다.
어느새 자정이 가까워져 있었다.
수혁은 책을 반납하고 로그아웃을 했다.
캡슐에서 나온 수혁은 핸드폰을 확인했다.
“……?”
핸드폰을 확인한 수혁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연중에게서 부재중 전화 한 통과 문자가 한 통 와 있었다.
문자를 보는 대로 전화를 하라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설마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급한 일은 아니겠지.’
만약 급한 일이었다면 접속 후 귓속말을 보냈을 것이다.
수혁은 바로 연중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벨소리가 몇 번 울리고 연중이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야?”
-음, 그게…….
* * *
마당 확인을 마친 연중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제 쪽지를 확인해볼까.”
그리고 이어 쪽지함에 들어갔다.
구독자 수가 많아져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리더 길드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일까?
수많은 쪽지들이 와 있었다.
연중은 쪽지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음?”
그리고 이내 쪽지를 확인하던 연중은 미간을 찌푸렸다.
“암살?”
이상했지만 무시할 수 없는 내용의 쪽지 때문이었다.
“이게 무슨 개소리야?”
연중은 답장을 보냈다.
그리고 얼마 뒤.
띠링!
쪽지를 확인하고 있던 연중은 아까 보낸 쪽지의 답장을 받을 수 있었다.
“흐음.”
연중은 쪽지의 내용을 확인하고 침음을 내뱉었다.
장난이라 하기에는 상당히 진지했고 그 내용 역시 가볍지 않았다.
무시하기에는 뭔가 찜찜했다.
연중은 쪽지 마지막에 나와 있는 채팅방 주소로 들어갔다.
-날씨 : 안녕하십니까.
채팅방에 들어오자마자 쪽지를 보냈던 유저 ‘날씨’가 인사를 해왔다.
-연중 : 네, 안녕하세요.
-연중 : 지금 보내신 쪽지 사실입니까?
연중은 인사에 답하며 물었다.
-날씨 : 예, 물론입니다. 지금 접속해서 길드 하우스 주변을 확인해보세요. 주시하고 있는 수상한 놈들 있을 겁니다.
“…….”
날씨의 말에 연중은 잠시 생각을 하다가 키보드를 두들겼다.
-연중 :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날씨 : 넵.
연중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캡슐로 들어가 판게아에 접속했다.
‘진짜일까?’
때마침 길드 하우스에서 접속을 종료했던 연중은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산책하듯 길드 하우스 외곽을 한 바퀴 돌았다.
“……허.”
이내 한 바퀴를 돌고 길드 하우스로 들어온 연중은 헛웃음을 내뱉었다.
“진짜였네?”
낚시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길드 하우스를 주시하는 자들이 있었다.
‘수혁이를…….’
날씨의 말은 사실일 확률이 매우 높았다.
연중은 로그아웃을 했다.
‘왜 알려준 걸까?’
그리고 캡슐에서 나와 컴퓨터 앞으로 향하며 생각했다.
날씨는 도대체 이런 정보를 어디서 얻었고 왜 알려준 것일까?
-연중 : 확인했습니다.
-연중 : 수상한 녀석들이 상당히 많이 보이더군요.
-날씨 : 제 말을 믿어주시는 겁니까?
-연중 : 이 정보를 어디서 얻으신 건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날씨 : 저 역시 퀘스트를 받았거든요.
“……!”
연중의 표정에 놀람이 나타났다.
콜로니의 암살자들이 수혁을 암살하려 한다.
그런데 날씨 역시 암살 퀘스트를 받았다.
그 말은 날씨도 콜로니의 암살자라는 뜻이었다.
-연중 : 그럼 그걸 왜…….
연중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콜로니의 암살자인 날씨가 어째서 암살에 대한 정보를 넘긴 것일까?
-날씨 : 실은…….
-날씨 : 제가 수사모 간부입니다.
“수사모?”
날씨의 채팅을 본 연중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
그리고 이내 탄성을 내뱉었다.
“수혁이 팬클럽!”
어디서 들어봤나 했더니 바로 수혁의 팬클럽이었다.
-연중 : 그렇군요.
-날씨 : 상황이 안 좋습니다.
-연중 : 괜찮습니다. 어차피 당분간 오지 않을 테니까요.
-날씨 : 예?
-연중 : 지금 어딜 가 있습니다.
마계에 가 있는 수혁이었다.
백날 대기를 타고 있어봤자 수혁을 볼 수는 없다.
그리고 애초에 수혁은 길드 하우스에 잘 오지 않는다.
거기다 연중이 알게 되었다.
만에 하나 수혁이 중간계로 온다고 해도 절대 길드 하우스에 오지 못하게 할 생각이었다.
-날씨 : 다행이네요.
-연중 : 정보 감사드립니다.
-연중 : 그런데 괜찮으시겠습니까? 암살 실패하면 페널티 같은 게 있을 것 같은데…….
이대로 수혁이 오지 않으면 암살은 실패다.
대상이 없는데 어떻게 암살을 하겠는가?
문제는 암살 실패에 따른 페널티였다.
-날씨 : 괜찮습니다. 저 혼자 받은 것도 아니고 페널티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조만간 다른 퀘스트를 받아 진행할 생각이라서…….
-연중 : 아, 그럼 다행이네요.
-날씨 : 혹시나 또 무슨 일이 생기면 연락드리겠습니다.
-연중 : 옙, 정말 감사드립니다.
-날씨 : 수사모 간부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인걸요.
-연중 : 아, 저 혹시 수혁이를 죽이려는 이유나 암살 의뢰자를 알 수 있을까요?
-날씨 : 죄송합니다. 의뢰는 본부에서 내려왔고 이유는 잘 모르겠네요.
-연중 : 아닙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날씨 :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즐판 하세요.
날씨는 인사와 함께 채팅방에서 나갔다.
채팅방에 홀로 남은 연중은 핸드폰을 들어 수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직 로그아웃 안 했나.’
수혁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연중은 수혁에게 전화를 하라는 문자를 보내고 다시 쪽지 확인을 시작했다.
* * *
“콜로니라는 암살 길드가 날 암살하려고 한다는 거네?
-그렇지
“왜? 이유가 뭐야?”
-이유는 모르신대.
수혁은 미간을 찌푸렸다.
“혹시 어디에 있는지 알아?”
그리고 연중에게 물었다.
-콜로니?
“응.”
-본부는 어디에 있는지 몰라. 그리고 내가 아는 지부도 두 개가 끝이고.
“그래?”
연중의 말에 답하며 수혁은 생각했다.
‘마탑에 알려야 하나?’
이 사실을 마탑에 알린다면 아주 쉽게 해결이 될 것 같았다.
물론 파장이 상당하긴 하겠지만 말이다.
“근데 정보 주신분도 콜로니 암살자라며? 왜 정보를 제공해주신 거야?”
-네 팬클럽 간부라고 하시더라.
“엥? 내 팬클럽?”
수혁은 연중의 말에 반문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말해줬잖아. 수사모.
“뭐야, 그거 진짜야? 농담이 아니라?”
-농담인 줄 알았어?
“어.”
특별히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팬클럽이 생겼을 것이라 전혀 생각지 않았고 연중이 말했을 때 당연히 농담이라 생각을 했었다.
-진짜…….
바로 그때였다.
-어? 수, 수혁아!
무어라 말을 하려 했던 연중이 다급히 수혁을 불렀다.
“응?”
수혁은 연중의 부름에 반문했다.
갑자기 목소리에 다급함이 왜 등장한 걸까?
-지금 홈페이지 봐봐! 국가 게시판 루칼 왕국!
“국가 게시판?”
-어, 네가 찾는 그거 나타난 것 같은데?
수혁은 연중의 말에 국가 게시판 – 루칼 왕국에 들어갔다.
그리고 수혁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제목 : 아니, 그 키메라 뭔데? 왜 공격이 안 먹힘?
-제목 : 야, 방금 키메라 마주쳤는데 두 대 맞고 죽었다.
-제목 : 키메라 다 끝난 거 아니었냐?
-제목 : 이상하다. 예전에 본 키메라들이랑 너무 다르게 생겼는데?
-제목 : 방금 끔살 당했다. 질문 받는다.
국가 게시판답지 않게 무수히 많은 글들이 리젠되고 있었다.
그리고 글들의 주제는 전부 키메라였다.
수혁은 글들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제목 : 방금 끔살 당했다. 질문 받는다.
사냥 가려고 도시에서 나왔다.
그런데 퀘스트가 생성되더라?
퀘스트 확인하려고 퀘스트 창을 열었는데 와…….
경고 메시지 나타나고 연달아 사망 메시지 나타났다.
이거 뭐냐?
개 억울하다.
-제목 : 이상하다. 예전에 본 키메라들이랑 너무 다르게 생겼는데?
얼마 전에 키메라들 쏟아져 나왔을 때 키메라들 잡으러 다녔는데.
이번에 나타난 키메라는 보스 키메라보다 더 쎄 보이더라.
그냥 차원이 달라보였음.
혹시나 죽을 것 같아서 재빨리 로그아웃하긴 했는데
이거 2차 키메라 사태 발발이냐?
‘……특수 키메라!’
글을 확인한 수혁은 미소를 지었다.
루칼 왕국에 나타난 키메라는 특수 키메라가 분명했다.
‘오랜만에 책 좀 읽나 했는데…….’
당분간 도서관을 순회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특수 키메라가 등장해버렸다.
“연중아, 나 다시 접속 좀 해야 될 것 같아.”
수혁은 연중에게 말했다.
자정 이후에는 원래 접속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은 예외였다.
-그래, 알았다.
연중의 말을 끝으로 통화를 끝낸 수혁은 글을 둘러보며 특수 키메라가 나타난 위치를 확인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캡슐로 들어갔다.
“아공간으로.”
[대마도사의 아공간으로 워프합니다.]접속과 동시에 수혁은 아공간으로를 시전했다.
그리고 워프 마법진을 이용해 지역 ‘마탑’으로 워프했다.
루칼 왕국으로 바로 워프하기 위해서였다.
수혁은 빠르게 마탑의 워프 게이트로 달려갔다.
“어디로 가십니까?”
“루칼 왕국의 오르미스요.”
자정이라 그런지 워프 게이트는 한산했고 수혁은 바로 특수 키메라가 나타난 도시 ‘오르미스’로 워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