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 RAW novel - Chapter 349
349
제 349화
347.
용의 알이다.
사용 시 용을 부화시킬 수 있다.
껍질이 매우 약해진 상태다.
작은 충격에도 파괴될 수 있다.
정보를 확인한 수혁은 놀랐다.
설마 했던 대로 용을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었다.
‘사용만 하면 돼?’
거기다 부화시키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용의 알은 사용 아이템이었다.
‘일단.’
바로 부화를 시키고 싶었지만 그전에 확인할 것이 있었다.
수혁은 용의 알과 함께 획득한 용 설명서의 정보를 확인했다.
용에 대한 설명서이다.
부화부터 시작해 최종 성장까지 모든 것이 설명되어 있다.
‘역시!’
정보를 확인한 수혁은 바로 설명서를 꺼냈다.
한 번도 읽지 않아 그런지 반짝반짝 빛이 나고 있었다.
수혁은 미소를 지은 채 설명서를 펼쳤다.
그리고 목차를 볼 수 있었다.
-용이란?
-용과 드래곤의 차이
-부화 전
-부화 후
-성장
-속성
.
.
목차가 상당히 많았다.
‘알아야 할 게 많네.’
수혁은 목차를 다 읽고 첫 번째 챕터 ‘용과 드래곤의 차이’를 시작으로 설명서를 읽기 시작했다.
-드래곤은 주속성 말고도 다른 속성을 다룰 수 있다. 하지만 용은 주속성이 아닌 다른 속성을 다루지 못한다.
.
.
‘주속성 하나만?’
용과 드래곤의 차이가 외형뿐이라 생각했던 수혁은 설명서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알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레드 드래곤은 불 속성을 가장 잘 다루지만 다른 속성의 마법도 다룬다.
하지만 용은 아니었다.
화룡이면 불 속성만을 다룰 수 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이 있었다.
‘아까 추가됐다는 건…….’
현재 수혁이 가지고 있는 용의 알.
용의 알은 독을 흡수해 독 속성이 추가되었다.
말 그대로 추가였다.
즉, 주속성이 한 가지가 아닐 것으로 예상됐다.
‘부화시켜봐야겠네.’
수혁은 계속해서 설명서를 읽어 나갔다.
‘부화 전에 딱히 조심해야 할 건 없구나.’
‘부화 후가 중요하네. 교감이라…….’
‘성장시키는 건 역시 사냥인가.’
‘오, 탈것으로도 이용이 가능해?’
‘스텟 배분이 중요하겠네.’
이내 수혁은 마지막 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지혜가 1 상승합니다.].
.
그리고 설명서를 덮자 주르륵 지혜 상승 메시지가 나타났다.
‘바로 부화해볼까.’
수혁은 설명서를 인벤토리에 넣고 바로 알을 사용했다.
[용의 알을 사용하셨습니다.] [부화를 시작합니다.] [부화까지 남은 시간 : 2시간]‘음?’
메시지를 본 수혁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바로 부화하는 거 아니었나?’
책에는 부화에 걸리는 시간이 나와 있지 않았다.
그래서 당연히 즉시 부화할 것이라 생각했다.
‘2시간이면…….’
메시지를 보던 수혁은 또다른 퀘스트를 확인했다.
바로 지혜 3만을 달성해 생성된 특수 퀘스트 ‘지혜’였다.
지혜 3만을 달성한 당신.
당신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아래 조건을 달성하라!
[책 읽기 : 1 / 20] [리치 : 30 / 30] [1등급 마나석 : 200 / 30] [레벨 : 642 / 600] [마법 시전 : 500 / 500] [마탑 방문 : O] [미개척지 방문 : O]퀘스트 보상 : ???
‘책이나 읽으면서 기다릴까.’
이제 남은 조건은 단 하나.
책 읽기뿐이었다.
앞으로 19번만 읽으면 된다.
‘그래, 뭘 줄지 궁금하기도 하고.’
당장 완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보상을 줄지 너무나 궁금했다.
수혁은 호기심을 해결하기로 결정을 내리고 인벤토리에서 의자와 함께 책 읽기 조건을 대비해 준비한 책을 꺼냈다.
한 번 읽는 데 5분도 걸리지 않을 정도로 얇디얇은 책이었다.
의자에 앉은 수혁은 인벤토리를 닫고 이어 책을 펼쳤다.
* * *
장경우는 예상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프 블러드로 향하던 수혁은 역시나 가는 길에 용의 알을 얻었다.
“바람, 빛, 독, 죽음, 어둠인가.”
보통 용은 한 가지 속성만을 다룬다.
하지만 이번에 수혁이 얻은 용은 보통 용이 아니었다.
알 속에 있던 용은 풍룡이었다.
원래대로라면 바람 속성만을 다뤄야 했다.
하지만 빛의 마탑장 코단과 리치들에 의해 빛과 죽음 그리고 어둠 속성이 추가되었고 수혁에 의해 독 속성이 추가됐다.
총 다섯 속성을 다루게 된 것이다.
“성장 한계가 말이 안 나오네…….”
용의 경우 다루는 속성이 늘어날수록 성장 한계치가 증가한다.
다섯 속성이나 다루는 수혁의 풍룡은 다른 용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할 것이었다.
“성장 속도도 빠를 텐데…….”
거기다 주인이 수혁이었다.
수혁의 사냥 능력은 그 어떤 유저도 따라갈 수 없다.
즉, 풍룡 역시 엄청난 속도로 성장할 것이다.
“조건도 충족했고 이제 구슬을 얻을 차롄가.”
그뿐만이 아니다.
스산한 어둠의 숲에 있던 몬스터들은 리치.
수혁은 수많은 리치들을 죽였다.
이제 책만 읽으면 특수 퀘스트 ‘지혜’를 완료할 수 있고 보상인 강화의 구슬을 얻게 될 것이었다.
“코단은 어떻게 나오려나.”
리치들은 빛의 마탑장인 코단, 암당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존재들이었다.
그리고 암당은 수혁의 뒤를 쫓고 있었다.
이제 곧 암당에서는 용의 알이 수혁에게 넘어간 것을 알게 될 것이고 코단에게 전할 것이다.
용의 알은 코단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
코단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했다.
다다다닥!
생각에 잠겨 있던 장경우는 다시 키보드를 두들겼다.
그러자 모니터에 해피에 대한 정보가 나타났다.
“왜 안 가는 거지?”
해피의 정보를 보며 장경우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미 퀘스트를 받은 해피였다.
지도와 증표 역시 갖고 있었다.
그런데 해피는 비욘드로 가지 않고 있었다.
계속해서 PK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다.
혹시 전직을 하지 않으려는 것일까?
“흐음.”
장경우는 침음을 내뱉으며 다시 키보드를 두들겼다.
그러자 이번에는 11마계의 정보가 주르륵 모니터에 등장했다.
“무난하구만.”
수혁이 모든 변수를 제거했다.
그 때문에 11마계는 연중, 사냥왕을 필두로 아주 무난히 스토리가 진행되고 있었다.
바로 그때였다.
띠링!
알림이 뜨며 스피커에서 소리가 흘러나왔다.
장경우는 바로 알림을 확인했다.
“……두 번째부터?”
알림을 확인한 장경우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 메인 에피소드가 변했기 때문이었다.
이미 메인 에피소드가 변할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두 번째 메인 에피소드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장경우는 어떻게 된 것인지 확인했다.
두 번째 메인 에피소드가 바뀐 경위를 확인한 장경우는 허탈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수혁 때문이었군.”
용의 알과 살아남은 아크 리치 ‘코레몬드’ 그리고 수혁의 뒤를 쫓던 암당 등 변수들이 나타났고 그 변수들이 모여 스토리가 바뀌었다.
“마탑의 배반자라…….”
현재 두 번째 메인 에피소드의 이름은 ‘마탑의 배반자’였다.
“하프 블러드가 사라지면 또 바뀌려나?”
말 그대로 ‘현재’다.
지금 수혁의 목적지는 하프 블러드였다.
하프 블러드가 수혁에 의해 사라진다면?
메인 에피소드는 또다시 변화를 맞이할 것이다.
물론 바뀌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미 슈퍼 컴퓨터 ‘판게아’는 수혁이 하프 블러드로 가는 것을 계산했을 수 있다.
계산이 끝나고 나온 것이 ‘마탑의 배반자’일 수 있는 것이다.
“코단을 말하는 건지 아니면…….”
말끝을 흐린 장경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 * *
‘망할.’
기로스는 보고서를 읽다가 속으로 욕을 내뱉었다.
보고서에는 수혁의 뒤를 쫓던 당원들 중 일부가 죽었다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스산한 어둠의 숲이라…….’
물론 당원들이 죽었다고 해서 추적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다른 곳이라면 모를까 현재 수혁이 있는 곳은 추적을 포기할 수 없었다.
‘리치들도 당했을까?’
스산한 어둠의 숲에는 수많은 리치들이 있다.
그러나 여태껏 수혁이 보여준 행보와 들어온 정보에 의하면 리치들이라 하더라도 수혁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알이 문제인데…….’
리치가 중요한 게 아니다.
리치들이 당하건 말건 상관없다.
문제는 리치들이 작업하고 있는 ‘용의 알’이었다.
‘설마 알 때문에 간 건가?’
그러다 문득 든 생각에 기로스는 미간을 찌푸렸다.
생각을 해보니 수혁이 갑작스레 캄프의 늪지대로 갈 이유가 없다.
아무런 연고가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만약 알 때문이라면 수혁은 어떻게 알에 대한 정보를 얻었을까?
‘코단이 배신했을 리는 없고.’
용의 알을 부화시키기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한 것이 코단이었다.
더구나 리치와의 유착관계를 들켜서는 안 될 코단이 수혁에게 정보를 흘린다?
말도 안 된다.
‘배후가 있다.’
수혁의 뒤에 누군가 있는 게 분명했다.
스윽
기로스는 당주 아소멜에게 보고를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 * *
“끝!”
책을 덮은 수혁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의자와 들고 있던 책을 인벤토리에 넣은 뒤 특수 퀘스트 ‘지혜’를 보았다.
책 읽기를 끝으로 모든 조건이 완료된 특수 퀘스트 ‘지혜’의 완료 버튼이 활성화되어 있었다.
수혁은 보상을 기대하며 완료 버튼을 향해 손을 뻗었다.
[특수 퀘스트 ‘지혜’를 완료하셨습니다.] [보상을 획득합니다.] [강화의 구슬 – 지혜를 획득합니다.]완료를 하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강화의 구슬?’
퀘스트 보상은 아이템이었다.
수혁은 인벤토리를 열었다.
영롱한 빛을 뿜어내고 있는 구슬 하나가 인벤토리에 새롭게 나타나 자리 잡고 있었다.
수혁은 바로 아이템 정보를 확인했다.
[교환불가]
사용 시 스텟 ‘지혜’를 강화할 수 있다.
“……!”
수혁은 정보를 확인하고 멍하니 입을 벌렸다.
‘지혜를 강화?’
이름 그대로 강화의 구슬은 스텟을 강화시켜주는 아이템이었다.
‘랜덤으로 강화되는 건가?’
정신을 차린 수혁은 바로 사용했다.
스악!
그러자 창이 하나 나타났다.
-마법 공격 강화
-마법 방어 강화
-마나 강화
-관통 강화
.
.
창에 나타난 목록을 보며 수혁은 활짝 웃었다.
‘선택이구나!’
강화의 구슬은 랜덤으로 스텟을 강화시켜주는 게 아니었다.
선택이었다.
수혁은 목록을 쭉 확인했다.
그리고 확인하던 중 수혁은 그대로 멈췄다.
-쿨타임 강화
수혁이 멈춘 이유, 그것은 바로 쿨타임 강화 때문이었다.
‘쿨타임 강화를 또 할 수 있다고?’
쿨타임 초기화를 말하는 것이 분명했다.
현재 수혁의 쿨타임 초기화 확률은 20%.
20%도 엄청난 효과를 보여주고 있었다.
만약 여기서 확률이 더 올라간다면?
말도 안 되는 효율을 보여줄 것이었다.
‘쿨타임을 하는 게 낫겠지?’
공격도 좋고 관통도 좋고 방어도 좋다.
하지만 공격이나 관통 그리고 방어는 지금 상태로도 충분했다.
부족함이 없었다.
‘그래.’
고민 끝에 결정을 내린 수혁은 쿨타임 강화를 선택 후 오른쪽 하단에 위치해 있는 강화 버튼을 클릭했다.
그러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쿨타임 강화를 선택하셨습니다.] [스텟 ‘지혜’가 추가 효과를 얻습니다.] [스킬 시전 시 0% 확률로 시전한 스킬의 쿨타임이 초기화됩니다.] [지혜 1000당 확률이 1% 증가하며 최대 40%까지 증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