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144)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144화(144/439)
144―――――
동작 그만, 밑장빼기냐?
우우우!―.
어찌나 흉흉하게 바람이 부는지, 바람 소리가 마치 몬스터가 울부짖는 듯한 소리는 아닐까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곳은 칼날 산맥 바로 근처에 위치한 곳으로 전사들도 굳이 오고 싶지 않아하는 지역이었다.
“···아직 멀쩡하네.”
“당연한 거 아니냐.
이 험한 곳에 부족민들은 물론이고 몬스터들조차 거의 오지 않으니까.”
그런 황량한 땅에, 두 여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머리색은 다르지만 생김새가 무척이나 닮은 것이, 그 두 여인이 피를 나눈 가족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건 그런데, 우리 어릴 때 빠져나오면서 이상한 짓을 좀 많이 했잖아.”
“생각해보니 그렇군.
내부가 무너지지 않았으면 좋을 텐데.”
말에서 내린 에오스와 쟌이 주고받거니 하며 대화를 나누었다.
원래라면 둘이 자매라고 하니 이상할 건 없는 상황이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각각 칼타와 아이기오르를 이끄는 이로써 서로에게 칼을 들이대고 주먹질까지 나누었던 이들이 사이좋게 말에서 내려 별 의미 없는 담소를 나누는 건 꽤나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었다.
“여기인 겁니까?”
두 여인의 뒤로, 시온이 모습을 드러냈고 잠시 후에는 김유현과 리시키다가 얼굴을 보였다.
아이기오르와 칼타, 두 진영에서도 말을 달려 몇 시간이나 떨어진 곳.
칼날 산맥 바로 근처이기에 한겨울의 삭풍 같은 차디찬 바람이 부는 장소였다.
에오스는 시온을 바라보곤 앞을 가리키며 먼저 입을 열었다.
“이 안에 굴 하나가 있어요, 시온 클라우젠.”
“예전에 우리 자매가 어릴 때 여기까지 사냥을 나왔다가 눈보라에 휘말려 죽을 뻔 했지.”
“그 때 이 안으로 피신해서 목숨을 건졌죠.”
“당시에는 운이 좋아서 살아남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단순히 운만 좋았던 것이 아니었어.
나와 에오스가 강해진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거지.”
그렇게 말한 쟌이 밑으로 내려가는 조그마한 입구를 막고 있던 바위를 천천히 밀어냈다.
과장 하나 안 하고 정말 마차만한 크기의, 아주 거대한 바위를 말이다.
마침내 그 거대한 바위가 옆으로 치워지고, 안으로 향하는 입구가 드러났다.
에오스는 미리 준비한 횃불을 들고는 앞장서서 걸음을 옮겼다.
그 뒤로 쟌과 시온 일행이 뒤따르며 안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굴은 생각보다 더 깊었다.
완만한 경사의 내리막길을 걸어가는 와중에, 쟌이 슬쩍 입술을 열었다.
“미리 말했다시피, 마나를 아예 다루지 못 하는 그대에게 꽤나 쓸모가 있을 지도 모른다.
모든 기운이 부족한 이 땅에서 희한하게 마나가 연하게나마 집중되어 있는 곳이니까.”
“물론 어느 정도 마나를 다룰 줄 아는 이들에게는 전혀 쓸모가 없지만요.”
“···그대가 마나를 다루지 못 하는 건 나와 에오스만이 알고 있으니 걱정 마라.”
“걱정 안 했어.
애초에 네가 누구한테 남 비밀 떠벌릴 정도로 입이 가벼운 전사는 아니니까.”
당연히 알고 있었다는 듯 시온이 대답하자 에오스가 ‘헤에?’ 하고 탄성을 내뱉었다.
“뭐에요.
벌써 언니랑 말까지 놓은 거예요?”
“어쩌다 보니까요.
그보다 하던 이야기나 마저 해줬으면 하는데요.”
“그럴까요?
아무튼 이 안에 조그마한 샘이 하나 있어요.
이 추운 날씨에도 얼지 않고 있는 것이 무척이나 신기한 곳, 당시 9살, 8살이었던 우리 자매가 목을 축이려고 하다가 그만 그대로 풍덩!
하고 빠졌었죠.”
그 때가 생각난다는 듯 에오스가 킥킥거리자 쟌은 고개를 내저으며 입을 열었다.
다 큰 어른임에도, 그 때 상상을 하면 지금도 아찔하다는 반응이었다.
“깊지 않은 곳임에도 너무 차갑고, 너무 무서웠지.
서로 허우적거리고 버둥거리다가 간신히 뭍으로 올라왔을 때, 우리 둘은 뭔가 달라졌음을 눈치 챘다.”
“바닥을 기던 마나 운용에 대한 숙련도가 조금은 올라갔더군요.”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그 후로 우리 자매는 미친 듯이 노력했지.
그 후로 둘이 북부 최강의 전사가 되었고 말이다.”
“···그러면 그 샘이 뭔가 특별한 영향을 끼쳤다는 건가요?”
리시키다가 슬쩍 입을 열자 에오스와 쟌은 동시에 고개를 저었다.
자신들이라고 욕심이 나지 않았겠는가.
해서 다시 한 번 샘에 들어가 봤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혹시 사람마다 가능하지는 않을까 싶어 전사 후보생 몇을 데려와서 자신들과 똑같이 해보았지만, 역시나 그냥 이 추운 날에 냉수마찰 한 것 외에는 다른 점이 없다는 전사들이었다.
“여기다.”
물소리가 들리는 곳에 다다르자 자매가 걸음을 멈추고는 시온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시온이 눈매를 좁히고 물소리가 나는 곳을 확인해보니, 동굴의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과 지하에서 조금씩 샘솟는 물로 인해 자연적인 샘이 형성되어 있었다.
“···마나가 꽤나 충만한 곳이군요.”
이 중 마나의 흐름을 가장 잘 이해하고 따를 수 있는 인물.
김유현이 나서서 이곳이 생각보다 특별한 곳임을 증명해주었다.
소설 속에서 전혀 묘사가 되어 있지 않은 장소라 시온은 김유현이 뭔가 보충 설명을 더 해주기를 바라며 잠자코 기다렸다.
“거칠고 황량한 북부의 땅에 비하면 괜찮은 편입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보통의 이들에게는 딱히 큰 영향을 줄 수가 없겠군요.
이제 겨우 막 마나를 알아가는 이들에게는 좋은 장소일지 모르겠지만, 그 이상부터는 그냥 지하수가 고여 있는 샘일 뿐입니다.”
단순히 주변의 마나 흐름만을 읽고 결론까지 내리는 김유현이었다.
쟌과 에오스 모두가 감탄사를 흘리고, 리시키다도 내심 놀란 눈치를 짓자 뿌듯해진 쪽은 김유현이 아니라 다름 아닌 시온이었다.
‘그래!
저 정도 보는 눈은 있어야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법이지!
내가 저 놈 옆에 두겠다고 얼만 머리 싸매고 고생했는데.
유현아, 아주 잘 컸구나!’
개소리다.
애초에 김유현은 이미 고래만큼 큰 남자였으니까 말이다.
시온이 한 일이라고는 글쎄, 멘탈 케어 약간에 그냥 잡일 좀 시킨 것이 전부다.
“대단하군요.
김유현.
그걸 단박에 알아본 건가요?”
“···어쩌다보니.”
오호, 이 새끼 보소?
내가 없는 사이에 작업 좀 들어갔었나?
은근히 가까워 보이는 김유현과 에오스를 바라보며 시온은 속으로 낄낄거렸다.
루시아도 없고, 릴리트도 없고, 리아도 없는 마당에 김유현의 멘탈을 잡아줄 여자 하나는 꼭 필요했다.
이런 소설에서 히로인이 없으면 주인공이 움직일 명분이 너무 없지 않는가, 명분이!
‘남자 생이 힘들어도 포기할 수 없는 이유, 바로 마누라와 자식 때문 아니겠냐고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지.’
자식까지는 너무 갔으니 일단 김유현 옆에 여자부터 만들자, 식의 시온이었다.
그럴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만약에 이 땅에 미련이 별로 없는 상황이라면 천족과의 대규모 전투에서, 그 결정적인 순간 앞에서 김유현이 탈주하거나 아니면 싸울 이유를 찾지 못 하고 방황할 수도 있는 법이다.
만약의 사태는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애초에 그 가능성을 막아두면 나중에 가서 손해 볼 것 하나 없다.
그런 이유로 시온은 에오스와 김유현이 부디 이번에는 좋게 연을 이어가기를 바랐다.
“자, 그러면 망설일 것 없이.”
“억?”
갑자기 몸이 붕, 하고 떠올랐다.
설마 하는 심정에 고개를 들어보니, 일명 ‘공주님 안기’ 자세로 자신을 안은 쟌이 두 눈 가득 들어오고 있는 중이었다.
“저, 저기?
쟌?
지금 뭐하는···.”
“물은 깊지 않다.
그대의 발이 바닥에 닿을 정도니까.
그래도 꽤나 차가우니 조심하고.”
아니!
차갑다면 일단 준비 운동부터 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고!
저거 이대로 들어가면 심장마비 걸려!
시발, 나 뒈진다고.
이 빠꾸 없는 여자야!
휘익!―.
“깩!”
풍덩!
“푸학!”
그야말로 정신이 번쩍 드는 맛이었다.
물이 차갑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내던지는 쟌의 힘이 세도 너무 셌다.
이건 그냥 물로 던지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패대기를, 내지는 내동댕이를 치는 수준.
덕분에 온 몸이 욱신거릴 정도였으니 말 다한 셈이었다.
“야, 이 미친!
진짜 집어던지고 있냐?”
“쉿.
눈을 감고 집중해라.
그리고 그대에게 스며드는 자연의 기운을 느끼는 거다.”
무슨 도사 수행도 아니고, 그런 건 아예 모른다고.
속으로 그렇게 투덜거린 시온은 일단 쟌이 하라는 대로 군말 없이 따랐다.
마나를 운용할 수 있다면 좋겠다.
강해지고 싶어서?
아니, 그랬다면 다른 더 획기적인 방법을 찾았을 것이다.
그저 최소한 내 몸 하나 지키고 싶을 뿐이다.
김유현처럼 먼치킨 주인공이 되는 건 꿈도 안 꾼다.
애초에 주어진 몸뚱이가 마나 고자에 체력도 간신히 조루 소리 안 듣는 수준인데 고작 샘에 몸 좀 넣었다고 강해진다면 냉수마찰 한 모든 이들이 김유현이 될 것이다.
‘···그래도 만약에, 이 샘이 정말 효과가 있다면?
마나 고자인 이 몸을 바꿔준다면?’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 때는 이 샘을 폭파 시킬 생각이었다.
남 좋은 일은 죽어도 못 보니까, 이런 좋은 건 나만 누리면 그만이니까 말이다.
‘이기적이라고?
지랄.
이런 곳을 놔두면 장차 내 적이 될지도 모르는 놈들이 기어와서 ’초진화!‘를 외치며 강해질 수도 있다고.
정말 효과 있으면 여기는 바로 폭파다.’
무슨 좋은 구경거리 난 것처럼 이쪽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 쟌이나 리시키다를 바라보며 시온은 헛웃음을 흘리고 말았다.
옷을 전부 벗고 들어가는 건 절대 싫다 해서 결국 탈의를 안 한 채로 방한복만 벗어던지고 물에 빠진 상황이었는데도 왜 자꾸 두 여자가 얼굴을 붉히는 건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거,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하지?
점점 추워져서 죽을 것 같다고!’
혹시 이러다가 정말 동사하는 건 아닐까, 진심으로 걱정이 되는 시온이었다.
―
“그래서?
결론이 뭐니, 리시?”
“···유감스럽게도,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릴리트님.”
떠날 채비를 하고 있던 이들 사이에서, 릴리트의 질문에 리시키다가 힘없이 답했다.
그녀는 슬쩍 마차를 바라보고는 조심스레 말을 이었다.
“김유현 경이 몇 번이고 살폈지만, 주인님의 체내에 조금의 마나도 자리하지 못 했다는군요.
테무친이나 버일러도 무척이나 실망했고 말입니다.”
“···그래.
대충 예상은 했어.
괜히 인간들이 시온과 같은 상태를 불치병이라고 할까.
마나를 다루지 못 하는 것이 아냐.
그냥 마나 자체를 수용할 수가 없는 거지.”
“혹시 다른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요?”
리시키다의 질문에 릴리트는 팔짱을 끼곤 생각에 잠겼다.
분명 자신이 시온의 의식 속에서 서로를 처음 마주했을 때, 그 경계의 넓이가 웬만한 사람보다도 훨씬 더 넓었고, 크기도 훨씬 더 컸다.
그 빈 공동에 마나가 들어차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나 어쩔 수 없는 일인 모양이다.
‘애초에 기대하지 말라고 말해두긴 했지만, 솔직히 나도 은근 기대했는데 말이야.’
조금은 강해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하며 시온이 자신에게 했던 말.
북부의 쟌과 에오스, 두 자매가 어린 시절 조금이나마 자신들을 강하게 만들어주었던 장소를 일러준다고 했던 부분이었다.
신이 내린 행운이라고 볼 수는 없다.
세상에 가끔 가다가 그런 곳이 자연스레 생기곤 한다.
마나가 넘치는 곳에서도, 부족한 곳에서도 어느 특별한 곳에 그 기운이 가득 서리는 곳.
거기에서 몸에 가벼운 충격을 준다면 마나가 흐를 수 있는 길을 넓힐 수도 있다는 것이 현재 여러 학자들의 예측이었다.
‘하지만 아예 길이 없는 건 어쩔 수 없다는 건가···.’
릴리트는 한숨을 내뱉으며 슬며시 마차 안으로 들어갔다.
내색은 안 해도 은근히 실망하고 있을 거라고, 릴리트는 확신했다.
안에는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며 창가에 기대어 앉아있는 시온이 자리하고 있었다.
“저기, 시온.”
“오셨어요?”
“그, 혹시 기대했다면 너무 실망하지 말고···.”
“기대는 안 했고, 오히려 예상치 못 한 이점이 하나 생겼으니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으응?”
너무나 당당한 시온의 반응에 릴리트가 두 눈을 깜빡이며 그를 응시했다.
그러다가 뭔가 묘하게 시온이 달라진 것을 확인한 그녀는 ‘엥?’ 하고 탄식을 내뱉었다.
“너, 뭔가 상당히···.”
“바라던 마나는 안 오고, 전혀 생각지도 않던 건강이 찾아왔네요.
빌어먹을.”
비록 마나는 챙기지 못 했지만, 전보다 몸이 조금 더 가벼워지고 탄탄해졌다.
김유현이 겪었다는 무슨 환골탈태 급은 아니어도, 신체가 조금이나마 나아진 모습이었다.
쟌이나 리시키다는 ‘에엣?’ 하고 놀랐고 김유현은 오랜만에 진심으로 감탄사를 흘리며 ‘신이란 작자가 미안해서 그렇게라도 보상을 해줬나 봅니다.’ 라고 말할 정도.
릴리트는 연신 ‘오오, 오오오오!’ 하고 시온의 몸을 이리저리 쿡쿡 건드려보며 감탄하다가 갑자기 입맛을 다시고는 히힛!
하며 입을 열었다.
“···우리 쪽 표현으로 하자면, 너 상당히 맛있어 보인다, 야.”
“릴리트님한테 더 맛있는 식사가 되려고 그 추운 날에 냉수마찰 한 건 아닙니다만.”
“왜, 왜!
아, 찌밤!
안되겠어.
내가 솔직히 조금 봐주려고 했거든?
근데 이렇게 맛있어 보이는 모습으로 돌아오면 안 되는 거잖아!
하자, 하자!
시온, 여기서 하자!”
“왜 갑자기 그런 결론이 납니까!
저리 가요!
생각할 거 있으니까!”
“뭐야, 뭐야.
혹시 내심 실망해서 토라지기라도 한 거야?”
“기대 안 했다고요.
애초에 그런 물에 풍덩!
해서 짠쨔잔!
하고 강해지면 멍멍이나 음메나 다 상급 기사라고 하고 다니게요?”
“그건 그렇지.”
대답은 그렇게 해놓고 릴리트는 자꾸만 시온에게 달라붙었다.
그렇지 않아도 배고프다며, 점점 몸에서 힘이 빠진다며 떼를 쓰는데, 떼어내는 것조차 곤혹일 정도였다.
“나중에, 나중에 하자고요.
지금은 정리할 문제가 좀 있으니까!”
“그게 뭔데!
싫어!
하자, 하자고!”
“아, 좀!”
언제는 포스 철철 넘치는 여왕님이었다가, 또 어느 때에는 이해심 넘치는 누님이었다가.
또 언제는 이렇게 애가 되어서는 들덤비는 릴리트였다.
‘도대체 어느 모습이 진짜인겨!’
그렇게 비명을 지르며 시온은 얼마 전 김유현이 자신에게 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에오스 버일러와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에 알아낸 건데, 아무래도 이상해서 말입니다.’
‘뭐가 이상하다는 거지?’
‘북부 야만 부족들과 왕국의 교역 말입니다.
에오스 버일러의 말에 따르면 3년이나 교역을 했다고 했습니다.’
‘그렇지.
그런데 그게 왜.
무슨 문제라도 있나?’
‘···조금 이상해서 말입니다.
몬스터의 수가 다 줄어들 정도로 물품을 마련해서 팔았는데, 왕국에서 꽤나 희귀하다는 부산물이라는데 그 부분에 비해서 많이 벌지 못 한 것 같았습니다.’
‘그거야 물건의 희소성에 따라서 그 가치가 변동될 수 있···.’
잠깐만, 잠깐만.
그 순간 시온의 머릿속에 뭔가가 번뜩, 하고 지나갔다.
솔직히 조금 이상하기는 했다.
여태 잘 진행되던 교역이었는데 물품이 마른 것도 이상한데.
무엇보다 그 교역이 끊어지자마자 부족들의 삶이 예전으로 돌아갔다는 것 말이다.
분명 값을 치르고서 물건을 사들여 그걸 다시 왕국 곳곳에 풀고 있다고 왕국 북부의 귀족들이 보고를 넣었다고 했는···
‘아하, 이 새끼들 보소?’
역시 소설에서 반란을 일으킨 놈들다웠다.
어디서 감히, 그런 말도 안 되는 짓을 하고 있던 것일까.
‘밑장빼기 하다 걸리면 어떻게 된다고?’
뭐 어떻게 되겠는가.
도박판에서는 손모가지, 권력판에서는 진짜 모가지가 날아가는 법이지.
―――――――작품 후기―――――――
연참!
은 ···.
제가 아직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서요.
8연참 이후 제대로 쓰지를 못 해서 비축분이 얼마 없습니다 ㅠ
최대한 노력할 테니 궁극기 쿨탐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그리고 히로인 수는 ···.
음, 그래도 두자릿수 까지는 안 가지 않을까요!
딱지 무작위로 보내드렸습니다!
다들 감사하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