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153)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153화(153/439)
153―――――
남자라면 한 번쯤은
업무용 테이블 위에 누운 리시키다를 바라보던 시온은, 갑자기 확 갈증이 일었다.
홀짝이던 차의 쌉싸름한 뒷맛이 확 강해져서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여기사의 입술을 머금자 밑에 누워있던 여인이 귀엽게 바동거린다.
부끄러워 죽겠는데, 그렇다고 뿌리치기는 싫어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이.
도톰하고 붉은 입술을 가볍게 입술로 물고는 슬쩍 혀를 내밀어 톡톡 두드리니, 처음과는 다르게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하다는 듯 여기사의 혀가 마중을 나왔다.
서로의 입술과 혀가 얽히고설키며 간만에 맞이하는 달콤한 맛에 넋을 놓아버린 남녀였다.
“릴리트님이 가르쳐 준 거였어?”
잠시간의 키스 후, 시온이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입을 열자 리시키다는 ‘으으으!’ 하고 탄식을 내뱉고는 아니라는 듯 강하게 도리질을 쳤다.
그 모습에 시온은 킥!
하고 소리 내어 웃고 말았다.
이미 사실대로 다 불어놓고 이제 와서 아니라고 하면 누가 그걸 믿어줄까 만은.
그래도 이 귀여운 강아지가 아니라고 한다면 한 번은 그냥 눈감고 넘어가줘도 무방할 듯 싶었다.
“제복이 참 잘 어울리네.
역시 리시는 기사하기를 잘 한 것 같아.”
“아, 아아!
그, 그렇죠?
저는 항상 주인을 위해 싸우는 기사를 원했어요!”
슬쩍 화제를 돌려주자 리시키다가 바로 거기에 넘어가서는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면서 그동안 기사가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연신 자랑스럽다는 목소리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확실히 몸 여기저기에 흉터가 있긴 했었지.’
당장 기억에 남는 흉터만 세 개 이상이었다.
왼쪽 어깨에 하나, 배 오른쪽에 하나, 왼쪽 허벅지에 하나.
그 외에도 자잘한 상처가 참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람의 몸에 그리 많은 상처가 남아있는 건 바라보는 사람 입장에서 썩 달가운 일은 아니었지만, 어쩌겠는가.
그게 기사라는 자의 숙명이자 훈장인 것을.
“그래서 그 때 제가··· 아?”
“계속 이야기 해.
다 듣고 있으니까.”
“하, 하지만!
주인님은 지금···.”
“난 리시가 기사가 되던 순간의 이야기 잘 듣고 있었는데?”
“아으으···.”
시온의 손이 제복의 단추를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가자 리시키다는 부끄러워서 어쩔 줄 몰라 하는 기색이 무척이나 역력했다.
하지만 그게 또 싫지는 않았는지 보일 듯 말 듯 희미한 미소를 짓고는 다시금 자신의 이야기를 해나갔다.
첫 기사 서임을 하고 전장으로 나아가던 날, 그리고 첫 전투에서 죽을 뻔 했다는 이야기.
“고생 많이 했네.”
금색 단추를 전부 풀어내고, 검은색의 제복을 살며시 옆으로 걷어내니 푸른 자수가 놓여있는 흰색 속옷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속옷으로도 전부 가리지 못하는 새하얀 가슴이 안에 자리하고 있었다.
살며시 손가락으로 그 끝을 부드럽게 쓸어주니 리시키다가 한창 이야기를 하다 말고 흠칫, 몸을 떨며 가벼운 신음을 토해냈다.
“흣!”
“이야기 계속 해, 리시.”
“네, 네.
그, 그래서 저는 그 날 이후···.”
천천히 손을 내며 그녀의 배를 훑고 지나간다.
상급 기사라는 직위답게 군살 하나 없이, 웬만한 남성보다도 더 탄탄한 복부를 자랑하는 여인이었다.
시온은 잠시 배에 나있는 흉터를 조심스레 쓰다듬어 보았다.
꽤 길게 난 상처는, 조금만 더 깊었다면 그녀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었던 치명상이었다.
“고생 많았었네.
하마터면 내 옆에 있지도 못 할 뻔 했잖아?”
“죄, 죄송합니다.”
“그렇다고 사과할 필요는 없고.”
달칵―.
벨트를 풀어내고 이번에는 제복 바지를 조심스레 밑으로 잡아내려본다.
혹시나 여인의 손이 이를 제지하면 어쩌나 했는데, 오히려 여기사는 제 주인을 돕겠다는 듯 살짝 허리와 엉덩이 순으로 몸을 들어 남자가 바지를 벗겨내는데 조금이라도 힘이 덜 들도록 도와주는 모습이었다.
마침내 제복이 전부 몸에서 스러져 나가자 여인의 달콤한 향이 코끝에 확 와 닿는다.
햇살을 받아서 반짝이는 금발이 흐드러지게 테이블 위에 수놓아져 있고, 잔잔한 호수를 보는 것 같은 푸른색의 눈동자와 마주하고 있자니 그 안으로 풍덩, 하고 빠지는 느낌이다.
“주인님.”
“어?”
“너무··· 빤히 쳐다보시는데.”
그렇게 말한 리시키다가 부끄러워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 가지고 있던 검을 품에 안고는 시온의 시선을 피하려는 듯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반쯤 허물어진 검은색 제복과, 그 안에 자리하고 있는 하얀 속옷들.
릴리트 만큼은 아니어도 그 탱탱함으로는 어디 가서 지지는 않는다는 듯 제 자태를 뽐내고 있는 가슴과 유려한 선을 그리는 허리, 배를 따라 아슬아슬하게 다리에 걸쳐져 있는 바지까지.
시온이 슬며시 손을 뻗어 금발을 부드러이 쓸어주자 리시키다는 제 주인을 향해 살짝 눈을 돌리고는 이내 미소를 지어보였다.
사람 이성을 아찔하게 뒤흔드는 그런 미소 말이다.
철컥―.
가장 먼저 검을 붙잡은 시온은 기사의 증표나 다름없는 무기를 잠시 옆에 내려두었다.
원래라면 죽어도 제 무기를 놓지 않아야 하는 호위 기사이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는 시온 클라우젠의 호위 기사가 아니라 남자 품에 안기고 싶은 한 명의 여인이니 리시키다 역시 별 다른 저항 없이 검을 내어준 분위기였다.
“으읏···.”
검을 내려놓은 후 시온이 가슴을 움켜쥐자 리시키다의 입에서 가벼운 탄식이 터져 나왔다.
릴리트의 가슴처럼 몰캉하고 부드럽다기보다는 탱탱한 느낌이 더 강한 리시키다의 가슴.
이런 촉감도 묘하게 중독성이 있단 말이야, 라고 중얼거리며 시온은 여인의 가슴을 애무하는 손길에 조금 더 힘을 주었다.
아마 가슴의 탱탱함 만으로 보자면 아직까지는 리시키다가 1위가 아닐까 싶었다.
속옷 위에서만 놀던 손을 슬쩍 안으로 넣어보니 부드럽고 따스한 촉감이 손바닥에 닿는다.
손가락을 놀려보니 끝에 솟아오른 뭔가가 걸렸고, 그걸 톡 하고 건드려보자 여인의 입에서 ‘아!’ 하고 새된 비명이 흘러 나왔다.
“벌써 이렇게 단단해진 거야?
리시도 참 은근히 밝히네.”
“으읏··· 그, 그런 거 아니에요.
저, 저는··· 아응!”
유두를 살살 돌리며 애를 태우자 리시키다가 연신 허벅지를 꽉 조이며 흥분되어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인다.
매사에 항상 냉정한 모습을 보이며 철저한 기사의 모습을 보이지만, 이렇게 남자 앞에서는 무방비한 여인이 되니 그게 더욱 남자의 본성에 불길을 확 지핀다.
투둑.
점점 아래로 끌어 내려지던 속옷을 조금 더 강하게 잡아당기니 꽤나 강렬한 출렁임과 함께 리시키다의 새하얀 가슴이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나 그 끝에 매달린 분홍빛의 과실이 무척이나 탐스러워 보였기에 시온이 얼른 입에 물려는 찰나, 갑자기 리시키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 주인님.”
처음으로 그녀가 시온의 행동에 비록 말이긴 하지만 제지를 하고 나섰다.
상당히 놀라운 변화에 살짝 놀란 눈치를 보이자 리시키다가 급히 말을 이었다.
“거기 말고, 그, 그 밑에요.”
“어?”
“릴리트님 에게 해주던 거··· 저도 해주세요.
요, 요구해도 된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니까···.”
밑에?
잠깐이나마 이해가 바로 되지 않았던 시온이 그렇게 반문하자 리시키다는 부끄러운데 또 말하기는 너무 힘들다는 듯 연신 허벅지만 비비고 있는 중이었다.
그제야 여인이 원하는 것을 알아차린 시온은 흠, 하고 일부러 고민이라는 기색을 내비쳐 보였다.
“아, 안 되나요?”
“안 될 건 없지.
다만 요구 사항이라고 했으니, 이쪽의 요구 사항도 만족시켜 줘야겠지?”
갑자기 장난기가 확 발동하는 시온이었다.
보아하니 릴리트의 이야기를 듣고 잔뜩 기대하는 눈치였는데, 거기서 잔뜩 애만 태우고 제대로 풀어주지 않는다면 과연 저 강아지 같은 여인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이제부터 소리 절대 내지 않는 걸로.”
“네?”
“딱 3분만 버티면 리시가 원하는 거, 들어주도록 할게.
지킬 수 있겠지?”
딱히 이길 생각은 없고, 그냥 장난만 칠 생각이니 3분이면 충분할 듯 싶다.
시온은 여기사의 가슴을 지나 배를 넘어, 탄탄한 허벅지까지 바로 내려왔다.
그리고는 힘을 주어서 살짝 여인의 다리를 벌리고는 가랑이를 한 번 훑어보았다.
“흑!”
흰색 팬티라서 그런지, 균열 부근이 젖어서 색이 변해있는 게 바로 드러났다.
일부러 그 입구를 검지 끝으로 콕!
하고 찔러주니 여인이 연신 ‘하으으응!’ 하고 바르르 몸을 떨며 어쩔 줄 모르겠다는 반응을 내보였다.
살며시 팬티의 양 끝을 붙잡고는 그마저 끌어내리자 역시나 여인이 살짝 엉덩이를 들어서 남자가 마지막 남은 한 꺼풀을 벗겨내는 걸 도와준다.
알게 모르게 이런 기술이 늘어난 여기사라니, 이건 좀 반칙이잖아.
라고 생각하며 시온은 그새 드러난 리시키다의 속살을 보곤 마른침을 삼켰다.
“이제부터 소리 내면 안 된다, 리시?”
그리 말항 시온은 여인의 균열을 피해서, 그 가장자리를 아주 살살 핥기 시작했다.
마치 상어가 피를 흘리며 다친 먹잇감을 원을 그리며 노리고 있는 듯이, 닿을 듯 말 듯 거리를 유지한 채 그렇게 간을 보기 시작하니 여인의 몸이 계속 뒤틀리고 있었다.
“···흑!”
가볍게 숨을 토해내고, 또 들이쉬는 소리가 작게나마 들려왔다.
잔뜩 달아오른 여인에게 메인 요리는 주지 않고 자꾸 간만 보며 속을 태우는 행위.
그 장난에 릴리트였다면 바로 시온의 머리를 제 다리로 감싸고는 안쪽으로 확 잡아당겨서 제대로 애무하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들었을 테지만, 아쉽게도 리시키다에게는 그런 박력은 없었다.
“학!
히윽!”
다만 혀가 균열에 닿을 듯 말 듯 할 때마다 잔뜩 기대하고 있던 몸이 애달프게 바들거리며 언제쯤 제대로 맞이할 수 있을까 애타게 기다릴 뿐이었다.
그렇게 여인의 몸을 잔뜩 달아오르게 만든 후, 시온은 기습적으로 입술을 균열 쪽으로 붙이고는 아래에서부터 위로 강하게 핥고 올라갔다.
“하응!”
아찔한 쾌감이 전해지며, 리시키다의 입에서 신음이 터져 나왔다.
방금 전까지 그래도 숨소리라고 넘어갈 수 있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소리.
덕분에 리시키다가 바로 입을 틀어막았지만, 애초에 시온은 이럴 생각으로 요구 조건을 걸었던 것이었다.
사악, 할짝―.
“아아앗!
히응?
학!”
아마 리시키다로써는 처음 겪어볼 일.
릴리트가 말했던 그 기분 좋은 것이 바로 지금 시온이 하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도 머리에서 잊은 채, 그녀는 연신 몰려드는 쾌감에 몸만 바르르 떨며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하응!
주, 주인님!
아앙!
이, 이거 이상해요!
아, 아니야!
히윽!
소, 소리 내면!”
소리 내라고 하는 거야, 어떻게 소리를 안 낼 수가 있겠니?
킥킥 웃으면서 이번에는 위에 맺혀있던 조그마한 공알을 가볍게 빨아본다.
“히끅!
흑!
아아앙!”
소리 내면 안 된다는 주인의 명령과, 그런 이성을 당장이라도 산산조각 낼 듯 마구 두드리는 본능, 그리고 그 사이에 껴서 어찌 할 줄 몰라 하는 리시키다의 모습은,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연신 균열을 전부 핥아먹을 듯 혀를 놀리고 있는 남자의 행동에 더욱 불길을 더하고 있었다.
남자의 움직임이 격해질수록 여인의 몸도 점점 크게 흔들려갔다.
원래라면 이 상태에서 그대로 가버릴 때까지 해줄 생각이었지만, 처음부터 너무 재미난 것을 알려주면 다음번에는 살짝 재미가 없으니 시온은 딱 거기서 혀를 멈추고는 얼굴을 떼었다.
“소리를 너무 많이 내는 거 아닌가, 리시?”
“히윽!
학!
하아악!”
시온의 장난스러운 말투에 리시키다가 다급히 제 입을 손으로 다시 가렸다.
이미 신음소리는 다 질러놓고 이제 와서 또 저러고 있으니, 마치 커튼 뒤에 얼굴만 박고 몸통은 그대로 내놓은 채 꼬리를 흔들고 있는 강아지를 보는 느낌이었다.
“여, 역시 저는 아직···.”
“릴리트님 이야기가 이제 이해가 가?”
“네?”
“방금 그거.
릴리트님이 기분 좋다고 한 거야.”
“그, 그랬나요?
어, 어쩐지 너무···.”
“너무 뭐.”
“···너, 너무 좋았어요···.”
아무래도 요 근래 릴리트가 리시키다를 비밀 수련이라도 시킨 게 아닐까 싶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런 말들이 바로 바로 튀어나올 수가 있단 말인가.
‘그러고 보니 오늘따라 평소보다 더 묘하게 아름다운 느낌인데?
아니, 단순한 느낌이 아니잖아.
향이 더 짙어진 것도 그렇고 오늘은 평소와는 달리 조금 꾸민 느낌이 드는데?’
원래부터 보석 같은 여인이긴 했지만, 원석과 다듬은 보석은 분명 차이가 드러나기 마련.
처음 시온이 안았을 때 리시키다는 원석이었다면, 지금은 가볍게나마 세공을 거쳐서 그 아름다움이 훨씬 배가 된 상태였다.
슬쩍 시선을 밑으로 내려보니 ‘시발, 더는 무리야!’ 라고 항의하듯 똘똘이가 남산만 하게 솟아오른 것이 보였다.
그 모습에 혹시 내가 욕구 불만이었나?
싶은 시온이었다.
평소 주변 여인들이 매력적이기는 해도 이렇게 아플 정도로 커진 적은 없었던 같은데.
단순히 애무만 좀 해주었는데도 이렇게까지 발기하니 시온도 더는 버티기가 힘들었다.
“리시, 뒤로 돌아볼래?”
“네?
아··· 이, 이렇게 하면 되나요, 주인님?”
테이블에 몸을 걸치고, 엉덩이를 뒤로 뺀 채 고개만 살짝 돌린 모습.
그에 시온이 딱 되었다며 살며시 여인의 달덩이 같은 엉덩이를 쓰다듬자 리시키다가 으으읏, 하고 짧은 신음을 내뱉고는 중얼거린다.
“부, 부끄러워요.
다, 다 보일 것 같아···.”
“숨길 필요 없다고 했잖아.
네 상처도, 아픔도.
내가 네 주인이라면 내 기사에 대해서, 내 여자에 대해서 속속들이 다 알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닐까?”
“그렇지만··· 아!”
슬쩍 남성의 끝을 균열에 가져다 대자 리시키다가 가볍게 엉덩이를 흔든다.
가만히 있으라는 뜻으로 슬쩍 손에 힘을 주니 곧 그 흔들림이 잦아들었다.
쑤욱―.
“흐긍!”
처음 해보는 자세여서 그런지, 부끄러움으로 인해 긴장한 탓인지.
전보다 오히려 훨씬 더 뻑뻑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시온은 굴하지 않고 계속 여인의 속살 안으로 남성을 밀어 넣었다.
따뜻하고, 끈적하고, 그러면서도 남자를 유혹하듯 묘하게 살살 안으로 끌어당기는 맛에 시온은 탄성을 내지르며 뿌리 끝까지 전부 리시키다의 속으로 진입시켰다.
“후우.”
“흑!
아아!
아응!”
마침내 삽입이 끝나자 이리저리 엉덩이를 흔들며 진작 가볍게 가버렸음을 자백하는 리시키다.
그런 여기사의 부정 출발을 책망하듯 가볍게 엉덩이를 찰싹이는 시온이었다.
찰싹!―.
“응앗?”
“기분 좋다고 혼자 가버리면 이 주인님은 외롭단다, 리시?”
“죄, 죄송합니다!
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아니, 장난이야.
그냥 언제든 가도 돼.”
다른 여자는 몰라도 최소한 이 여자 앞에서는 장난을 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한 시온은 살살 허리를 돌리며 이리저리 속살을 헤집다가 슬쩍 남성을 빼내고는, 이내 안쪽으로 강하게 찔러 넣었다.
철썩!
“아응!”
다시 신음을 내뱉으며 고개를 치켜들었던 여인이 바르르 떨고는 테이블로 머리를 숙인다.
그리고는 연신 거친 숨을 내뱉으며 제 속을 마구 뒤흔드는 남성을 느낀다.
살과 살이 맞부딪치며 음란하면서도 꽤나 괜찮은 선율을 만들어내고.
남녀의 거친 호흡이 거기에 맞춰 춤을 추며 찰랑이는 여인의 금발과 출렁이는 가슴이 보기 좋게 피어난다.
“아, 아!
아응!
주인님, 주인님, 주인님!”
“시온.
이름으로 불러도 된다고 했잖아.”
“흐응, 앙!
네, 네!
시온님, 시온님!
주인님!
아으응!”
팡!
파앙!
남성이 당장이라도 속살을 파낼 듯이 거칠게 안을 휘젓자 여인이 교성을 토해낸다.
테이블을 껴안듯 붙잡고는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이 휘청거리면서도 끝끝내 자리를 지킨다.
리시키다가 힘을 주니 속살이 꽉 밀어붙이며 당장이라도 남성을 쥐어 터트릴 듯 강하게 압박해왔다.
하지만 남자의 움직임은 조금도 가라앉지 않았다.
오히려 아예 깊은 곳까지 푹!
하고 찔러 넣은 후 허리로 원을 그리는 여유까지 보이고 있었다.
찰박, 찰박!
철썩, 철썩!
“아, 아아!
더, 더 이상은!
주인님!
저, 저 이제··· 아으응!
아아아!”
리시키다의 비명과 함께, 시온도 참지 않고 그대로 본능이 이끄는 대로 다 놓아버렸다.
그리고 뭔가가 쾅!
하며 여인의 속살을 제 것이라고 표식을 남기기 시작했다.
뷰르르륵!
“하앗!
하아아앙!”
숙이고 있던 고개가 번쩍, 위로 치켜져 올라가며 리시키다가 크게 울부짖었다.
반짝이는 금발이 찰랑이며 그녀의 등과 어깨, 그리고 테이블에 흐트러져 내렸다.
“흐윽, 하아··· 하아···.”
제 속에서 자신을 마구 괴롭히던 뜨겁고 단단한 뭔가가 바깥으로 빼내지는 느낌이 들었다.
가쁜 숨을 고르며 리시키다가 몸을 제어하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남자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는 리시키다를 앞으로 돌려 앉게 했다.
“주, 주인님?
아, 아아!
아으으응!
자, 잠시만!
하윽!
아아아아앙!”
이제야 겨우 절정에서 조금 내려온 여인의 속살 안으로, 다시 남성이 확 찔러 들어왔다.
설마 이럴 줄은 몰랐다는 듯, 리시키다가 어쩔 줄을 몰라 하며 다급한 손길로 시온의 어깨를 붙잡고는 입술을 깨문다.
“아흑!
주, 주인님.
더, 더 커!
아윽!
더, 더 뜨거워요!
아으으으!
이, 이상해!
이상해!
하아앙!”
“···그러게 말이다.”
아무래도 애먼 곳이 건강해진 모양인데.
그렇게 생각하며 시온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하하하!’ 하고 웃어대는 릴리트가 보이는 듯 했다.
‘어째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잡아먹히는 건 아닐까 몰라.’
살짝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예속의 계약이 있으니 반반은 가지 않을까 싶었다.
릴리트와의 새로운 국면은 일단 나중으로 생각하기로 하고, 시온은 리시키다를 안아 들었다.
“흐으응, 아앙!
학!
하아악!
주인님, 주인님!
조, 좋아요!
기분 좋아!
아아아!
주인님 좋아, 좋아, 좋아!
아으으응!”
지금은 이 강아지 여인을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이 귀여워해줘야 할 때였다.
―――――――작품 후기―――――――
추천은 더 많은 야스를 ··· ( 읍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