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157)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157화(157/439)
157―――――
번개가 무섭나?
도개교가 내려와 해자가 무력화되고, 성문까지 열린 이상 더는 버틸 수가 없는 것이 성이다.
카칸카 남작가는 그렇게 단 한 번의 공격에 산산이 부서져 내렸다.
남작의 자식이었던 존즈는 혼란의 와중에 결국 제 아비의 기사들에게 이리저리 베이고 찔려 넝마가 되어 죽었다.
그 직후, 내부에서 항복을 주도한 비트리 기사단장은 자신과 함께 싸운 기사들을 데리고 시온의 막사로 찾아가 잘못을 빌고, 이번에 자신들이 협력한 것을 들어 부디 선처를 해달라고 빌었다.
하지만 돌아온 건, 시온의 서슬 퍼런 대답뿐이었다.
“나한테 지금 거래라도 하자고 요청하는 건가?”
“에, 예?”
“다 가져다 바치고 앞에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어떤 처분을 당하더라도 수긍하겠다고 침묵해도 모자랄 판국에 이걸 가져왔으니 저걸 내어달라고 말을 쳐하신다?”
“시, 시온 공자?”
“그걸 원했다면 장소 잘못 찾아왔어.
지옥에나 가서 한 번 찾아봐.”
시온은 꼴도 보기 싫다는 듯 손짓을 해보였다.
그러자 뒤에 시립해있던 기사들이 고개를 끄덕이곤 여기저기 부상을 입은 비트리와 휘하 기사들을 모조리 붙잡아서는 어딘가로 끌고 가기 시작했다.
“자, 잠시만!
시온 클라우젠 공자님!
이, 이건 약속이 다르지 않습니까!”
“약속?
내가 언제 무슨 약속을 했다고?”
그렇게 말하는 시온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순수한 의도로써 웃는 것이 아닌, 상대방에 대한 비웃음과 조롱의 기운이 명백한 미소.
그 표정을 보는 순간, 비트리는 뭔가 잘못되었음을 비로소 알 수 있었다.
“무슨···.”
“그냥 아무나 하나 덥석 물라고 던져놓은 미끼일 뿐이었다.
헌데 그걸 정신 못 차리고 과대해석 해놓고, 그걸 사실이라고 믿었던 네놈들이 어리석은 거지.
생사여탈권은 내가 쥐고 있고, 난 그걸 빼앗겠다고 결정을 한 것뿐이니 배신자 놈들은 입 닥치고 죽어.”
“자, 잠시만!
시온 공자!
이건 아니잖습니까!
시온 공자!”
애타게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시온은 막 사라지려던 그를 멈추게 했다.
그리고는 잠시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다가, 옆에 서있던 리시키다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리시.”
“네, 주인님.”
“‘전시’ 에 배신자는 어떻게 처분되지?”
“무조건 교수형입니다.”
아군을 해하고 적을 이롭게 하는 자들은 전시에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무조건 교수형.
이건 세상 어디를 가도 당연히 통용되는 법칙이었다.
“교수형, 교수형이라.”
시온은 마치 죽일까 말까 고민하는 듯 한 눈치였다.
그에 비트리는 바로 직전 시온이 한 말을 떠올리고는 바로 그 자리에 머리를 조아렸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시온 클라우젠 공자님!
저희가 혹 공자님의 심기를 거스르는 짓을 했다면 부디 용서해주십쇼.
저희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영원히 기사 짓을 할 수 없어도 좋고, 재산을 몰수해도 좋습니다.
하라는 대로 다 할 터이니 제발 저와 제 기사들, 항복한 이들의 목숨은 살려주시길 간청 드리겠습니다!”
“간청 드리겠습니다!”
국왕의 대리자라면 분명 반역죄에 연루된 자들의 처분에 대해서도 최종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시온 클라우젠의 입에서 목숨만은 살려주겠다는 말이 나오면 그건 왕국의 이름으로 무조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비트리는 알고 있었다.
“확실히 너희들이 뒤에서 일을 벌여준 덕분에 공성전 한 번 없이 성을 점령하고 반역자의 핏줄까지 아주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었지.”
“그, 그렇습니다.
그러니···.”
“한데 말이야.
조금 이상하네?
왕국에 반하는 짓을 했다고 제 전 주인의 아들놈 목을 쳐버릴 정도였다면 그 전에 주인이란 놈이 이상한 짓 할 때 목을 날리지 그랬어.”
“그 당시에는 저희가 기사 서약을···.”
“아니, 그딴 서약 같지도 않은 서약 말고.
너희 주둥이에서 나온 말로 따지자고.
왕국에 대한 충성심으로 존즈를 죽였는데 왜 그런 놈들이 카칸카 남작이 왕국에 정면으로 반하는 짓을 할 때는 멍청히 바라보고만 있었냐, 이 소리다.”
지극히 차갑고, 싸늘한 목소리.
그저 곱상하기만 하다고 느꼈던 외모가, 그리 무시무시하게 변할 줄은 미처 몰랐는지 비트리는 물론이고 주변 기사들마저 흠칫, 하며 몸을 떨 정도였다.
“얌전히 지내겠다는 야만 부족들을 막다른 길로 모는 것이, 그들과 평화롭게 살아보자는 왕실의 뜻에 정면으로 반발하여 제 잇속을 채운 짓들이 설마 왕국에 이득이 된다고 생각한 건 아니겠지?
혹시나 그렇게 생각했다면 도끼로 머리통을 쪼개보고 그 속 좀 살펴보고 싶네.”
저런 말을 웃으면서 하고 있으니 정말 어디서 도끼라도 가져와 기사들의 머리통을 쪼개보지 않을까 진심으로 생각이 드는 주변인들이었다.
“그냥 죽어.
죽는 편이 차라리 나을 텐데?
그래야 너희들 가족이라도 어떻게 살려보지.”
“무슨 말씀을···.”
“한 순간의 잘못된 마음으로 인해 판단을 올바르게 하지 못 했고, 주인을 말리지 못 해 왕국에 불충을 저질렀다.
그런 죄스러운 마음에 그 반역자의 자식을 죽여 왕국에 충성심을 다했건만 그래도 죄책감을 이길 수 없어 스스로 죽음을 청했다고 하자고.
그러면 최소한 너희 가족들은 그 어떤 여죄의 추궁도 없이, 오히려 이번 일과는 아무런 관련 없이 잘 살아갈 수 있을 거다.
재산 몰수도 없어.
뒤늦게나마 명예를 지킨 기사들의 유족들로써 명예롭게 사는 거지.”
“···.”
그에 비트리와 기사들이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깨물었다.
자신들이 존즈에게 칼을 들이민 건 살아남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었지만, 동시에 식솔들을 위해 내린 결정이기도 했다.
반역자로 죽으면, 당연히 그 가족들도 살아남을 수 없으니까.
“···정말, 정말 가족들은 살려주시는 겁니까?”
“왜.
내가 속이기라도 할까봐?
내가 왜 그런 피곤한 짓을 하겠어.
그냥 한 번에 싸그리 죽여 없애면 그만인데.
지금 난 너희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하고 있는 중이야.
반역자가 아니라 늦기는 했지만 왕국의 기사로 죽을 수 있는 기회 말이야.”
“크윽···!
하, 하지만!”
“물론 너희 속마음도 이해해.
명예보다 목숨이 중요하지.
하지만 너희들이 살아남는다고 해서 그게 산 게 되려나?
여전히 죄인이라는 낙인은 찍혀있고 기사의 가족으로 남부럽지 않게 지내던 부모와 아내, 자식, 그 외 주변 사람들은 평생 손가락질을 받으며 살 텐데?”
구구절절 전부 맞는 말이었다.
시온 클라우젠이 목숨을 구명해준다고 해도 모든 죄를 없애주지는 않을 것이다.
반역죄는 그만큼 무겁고 엄중한 것이다.
“해서 교수형은 거두도록 하지.
대신 참형으로 할 생각인데 받아들일 수 있나?
반역죄를 저지른 자들에게 참형이면 무척이나 예를 베풀어주는 것이란 걸 명심하도록 해.
대부분 목이 매달리고 몸뚱이는 구경거리가 되는 것이 ‘반역자’ 의 최후니까.”
물론 세페르 카슈가르처럼 정치적으로 필요할 때마다 이용해먹기 위해 조사를 핑계로 살려두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배신자 기사놈들은 그럴 만한 가치도 없었다.
“이 이상 협상은 없어.
내가 내민 손을 잡으면, 너희는 그래도 명예롭게 죽는 거고 가족들은 명예롭게 살아갈 수 있다.
단, 내 손을 잡지 않으면 너희는 얻는 것 하나 없이 목이 매달린 채 춤을 추는 귀신이 되는 거고, 가족들 전부가 세상의 욕과 손가락질을 받으며 살아도 산 게 아닌 것이 될 거다.
잘 선택해.
잘나신 기사 양반들.”
비트리는 마침내 자신들의 목숨을 되돌릴 수 없음을 인정했다.
속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렇게 항복을 해도 죽고 끝까지 싸웠다고 해도 죽었을 거라 생각하니 웃음이 튀어나왔다.
그래도 가족들은 아무런 피해 없이, 오히려 평소와 다름없이 살게 해주겠다는 말이 그와 주변 기사들의 마음을 조금은 편하게 만들어주었다.
‘그래.
가족들까지 해할 생각이었다면 진작 전부 죽였을 것이다.
지금 저 말 만큼은 진심이라고 봐야겠지.
시온 클라우젠, 정말이지 무서운 남자로구나.
반역자들을, 배신자들을 하나도 살려두지 않으면서도 결코 내칠 수 없는 조건으로 스스로 죽음을 받아들이게 만들다니.’
어차피 죽는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냉정해졌다.
죽임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죽음을 청해서 끝을 맞이했다, 라는 부분.
그리고 그로 인해 더는 가족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는 부분.
그래, 그 정도라면 죽어줄 만하다.
어차피 이제는 성 안처럼 저항도 불가능하다.
아무것도 없이 목이 매달리고 가족 모두가 불행한 삶을 사느냐, 아니면 비록 죽지만 끝에는 왕국에 충성한 기사로 남고, 가족들은 그런 전사자의 식솔들로 사느냐의 문제.
‘무슨 대답을 할지는 뻔하지.
어차피 죽는다고 못을 박아두면 의외로 사람은 엄청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또 뒤에 남겨질 이들을 생각하니까 말이야.’
시온은 느긋하게 대답을 기다렸다.
어차피 죽을 놈들 한 1분 정도 더 기다린다고 탈나는 건 없으니까.
“대답 안 하면 그냥 반역자로 죽겠다는 소리로 알아듣고 목 매달아주고.”
물론 그렇게 말해줄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말이다.
“···정말 저희 모두를 반역자가 아니라, 비록 늦었다지만 왕국에 충성하다가 죽은 기사들로 내세워주실 생각입니까?”
“그렇다니까.
클라우젠 백작가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지.”
죽은 놈들 명예 좀 세워주는 거야 돈이 들기를 하나, 노력이 들기를 하나.
그냥 입 좀 털어주고 묵념하는 티만 내주면 그만인데.
시온은 그렇게 생각하며 얼른 대답을 하라는 뜻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잠시 후, 고민을 끝낸 듯 비트리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는 차마 떨어지지 않는 입술을 억지로 열었다.
“국왕 전하, 천세를 누리시길.
히스파나여, 영원하라.”
그에 다른 기사들도 일어나서 그렇게 중얼거렸다.
마지막 조건을 받아들이고, 입 다물고 죽어주겠다고 시온의 손을 잡은 것이었다.
시온은 박수를 치며 그들의 왕국에 대한 충성심을 칭찬해주었다.
그리고 이전에 짓고 있던 비웃음을 말끔히 지워내고는 목소리를 내리깔았다.
“비록 죽음으로 죄를 뉘우치지만 그대들은 그 끝에 명예로운 기사였다.
가는 길, 부디 힘들지 않기를 조금은 바라지.”
따로 고맙다는 인사 따위는 없었다.
살려달라고 주인의 자식을 죽이고 달려왔는데 나가서 뒈지라고 하는 자에게 무슨 인사.
그래도 가족들만큼은 전처럼 편히 살게 해주겠다고 하니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이제는 이것밖에 없었다.
이후 그들은 미리 기다리고 있던 슈마허 부단장에 의해 교수형에서 참형으로 변경된 형을 당하게 되었다.
“비록 어리석은 주인을 따라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저질렀지만, 단죄의 칼날로 그 핏줄을 끊어내고 구차하게 목숨을 바라기보다는 명예로운 죽음을 택한 그들에게 약간이나마 호의를 베푼다.”
슈마허 부단장은 그렇게 말을 해주고는 바로 형 집행에 들어갔다.
구명을 요청했던 비트리와 카칸카의 기사들은 죽기 직전,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을 시온이 자리한 천막을 응시했다.
부디 약속을 지켜달라는 뜻, 자신들을 이렇게 내쳤으니 최소한 가족들이라도 모든 죄를 용서받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형을 집행하라!”
집행인의 칼날이 번뜩이며 무자비하게 날아든다.
그리고 사람의 목숨이 스러져간다.
시온은 그 장면을 잠깐 동안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익숙해져야 한다고 매번 되뇌지만 정말이지 사람 죽는 꼴은 영 적응이 안 되었다.
당장 누디아와의 전쟁이 끝나고 며칠을 악몽을 꾸며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신이 죽는 꼴을 스스로가 보는 것보다는, 차라리 남 죽는 장면을 바라보는 것이 더 나을 것이었다.
그리고 이왕 남 죽는 장면을 봐야 한다면, 내 사람들이 죽는 것보다 내게 해가 되는 이들이 죽어 나자빠지는 광경을 보는 것이 그나마 덜 불쾌할 듯 싶었다.
“리시.”
“네, 주인님.”
“방금 죽은 기사들의 가족들이 현재 어디에 머물고 있다고 했지?”
“이번에 죽은 존즈라는 자의 가신들에게 혹 해코지를 당할까 일단 카칸카 남작가 영지 외곽의 병영에 모아두었습니다.”
“거기라면 확실히 안전한 거겠지?
그들을 해할 수 없다는 확실한 보장이 어느 누가 봐도 확실히 유지되는 것처럼 보이느냐, 이 말이야.”
“제 생각으로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만···.”
리시키다의 대답에 시온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리시.
부탁 하나만 하자.”
“말씀하세요, 주인님.”
“가서 트리샤 좀 불러올래?”
보통의 이들이라면 이유라도 한 번 물었을 테지만, 리시키다는 달랐다.
그녀는 0쩜1초의 고민도 없이 바로 그리 하겠다고 답하고는 트리샤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너무 분해하지는 말라고.
그래도 약속 한 것 중 반은 지켜줄 생각이니까.’
저들은 처형당한 반역자가 아니라 죽음으로써 죄를 반성한 기사들이 될 것이다.
그래, 시온이 클라우젠의 이름을 걸고 약속한 대로 말이다.
아마 누군가가 왕국 역사를 저술한다면 저들은 시대를 잘못 만난 기사들이라고 기록되겠지.
다만 그들의 가족들은, 영문 모를 화재로 인해 전부 목숨을 잃는다고 쓰일 것이다.
사고인지, 아니면 아들이나 남편, 아비인 자를 따라 스스로 죽은 건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클라우젠의 이름을 걸고 한 약속?
그거는 명예를 지키고 죽을 수 있게 해준다는 부분에 건 말이었지, 그 가족들의 삶을 보장하는 부분에서는 내건 조건이 아니었다.
‘괜히 살려두었다가 나중에 아버지의 원수!
이러고 찾아오면 상당히 짜증날 것 같으니까.’
혹시라도, 나중에 목 없는 귀신이 되어있는 저 기사들이 나중에 꿈에 나타나서 ‘왜 약속을 어긴 것이냐!’ 라고 묻는다면, 시온은 이렇게 답할 생각이었다.
‘그러게 왜 구두약속만 했어.
문서도 작성하고 도장도 찍고 할 거 다 했어야지.
이 험한 세상에서 뭘 믿고 말 좀 하니 그걸 덥석, 하고 믿어!
다 너희들 잘못인거다!
난 책임 없어!’
―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다.”
“···.”
“카칸카 남작가의 성에서 놈들이 방심한 순간, 역으로 저들을 기습하는 거다.”
“괜찮겠습니까?
슈마허 부단장과 왕실 기사들이···.”
“사기만 꺾어두면 충분하다.
병사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면 아무리 상급 기사라고 해도 성을 통째로 부수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디온바 남작의 장자인 데몰은 강한 어조로 기사들을 다독였다.
같이 버텨보기로 했던 바살라 남작가와 카칸카 남작가는 단 이틀 사이에 모두 무너졌다.
거기에서 데몰은 단순히 성에 틀어박혀서 지킨다고 되는 일이 아님을 직감했다.
저들이 방심하고 있을 때 역으로 쳐야 했다.
‘승리는 기대하지도 않는다.
살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시간을 끌면 충분해.’
상급 기사가 강하다고는 하지만 결국 땅이란 걸 점령하는 데에는 반드시 병사들이 필요하다.
그 병사들의 사기를 꺾고 피해를 입혀 움직이지 못 하게 하면 제아무리 전쟁영웅이라고 해도 행동하는 데에 있어 차질이 빚어질 것이 확실했다.
‘다행히 시온 클라우젠은 카칸카 영지를 안정시킨다고 그 성에서 머물고 있다.
전투로 인해 채 회복되지도 않은 그 엉망진창인 성에서!
기회다, 반드시 피해를 입혀서 움직일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해!’
가만히 있다가는 죽는다.
저들이 들이닥쳐 자신들의 머리통을 깨부수기 전에, 먼저 쳐들어가서 하다못해 손목이라도 다치게 해두어야 했다.
“오늘 야습을 가한다.
모두 그리 알고 준비하도록.”
―――――――작품 후기―――――――
추천은 궁극기에 아주 좋습니다
수정 사항―참형 > 교수형에서/교수형 > 참형으로 바뀌었습니다.